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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16일 중기부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PPT를 선보이며 직원들 앞에 섰다. 100여명의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편한 복장으로 ‘현장 출신’인 이 장관의 청사진을 경청했다.
이 장관은 “중기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을 돕는 것”이라며 “만약 회복에 실패하면 극단적 양극화로 행복하지 않은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큰 금액의 추경이 이뤄졌는데 잡음 없이 끝낸다면 중기부가 얼마나 훈련되고 조직력 있는 집단인지 증명될 것”이라며 “그 외에 정책자금부터 소상공인의 회복을 넘어선 재기, 그 이상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데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동원해서 성공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해소하고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며 “이제는 국가나 정부가 기업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달리게 놔두고 발목을 잡는 규제만 풀어주면 된다”고 역설했다.
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도 약속했다. 이 장관은 “20년 동안 사업을 해보니 기술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같은 것들이 진일보됐다고 느껴진 게 거의 없다”며 “고질적인 것을 끝장 보는 것도 성과다. 반드시 이 분야가 진일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스마트 제조혁신을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 전용 R&D(연구·개발)를 대폭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 벤처,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장관은 PPT를 통해 거대한 바닷속 떠오를 듯 말 듯하다 결국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잠수함 이미지를 선보이면서 중기부 직원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를 당부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소상공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께 가서 추경이 곧 집행되는데 신속하고 정확하게 준비돼 있다고 안심시켜드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에게 600만원~1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재정 적자를 내지 않고 세수 조정으로 유동자금을 확보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우선 이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확하게 집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소급적용과 관련해서는 “추경에 소급 적용 관련 부분까지 최대한 고려했기 때문에 기대치를 넘어선 수준”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듣다보면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사후 보완이 필요하다면 정부에 건의를 하든, 중기부 사업을 진행하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중소벤처기업부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영 장관을 환영하며 성공한 장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설적이고 투명하게 직원과 소통할 것 △정원 증원과 한시 조직의 정규 직제화 등 조직 강화 △직원의 열정과 헌신 노력 각인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