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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는 8일 오전 9시쯤 공시를 내고 연초부터 제기돼 온 애플카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기아 역시 “당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일제히 애플과의 협의설을 일축한 모습이다. 암묵적으로 협의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와 달라진 데는 애플 특유의 신비주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후에도 현대차 그룹 내부에서 기아가 애플카 사업을 담당하기로 했다는 설이 나왔다. 현대차가 자사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에 집중하고 기아가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애플카 생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기아 역시 “초기단계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공식 입장만 내놨다.
이후 애플과 현대차 그룹의 논의가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애플카 파트너를 결정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도 보도했다. 애플카 출시까지는 최소 5년은 더 걸릴 것이란 관측에서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개발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5년 동안은 프로젝트 발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잠재적인 자동차 산업 파트너를 결정할 시간이 더 많다”고 했다.
다만 애플이 현대차 그룹과 협력을 중단했는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블룸버그 역시 “일시 중단된 것일 뿐 아직 완전히 협상이 끝난 상황은 아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