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집콕' 이어지자 홈퍼니싱 매출 '쑥쑥'
-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주거 공간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홈퍼니싱(집+가구의 영문 합성어)’과 인테리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재택근무 등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집은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의미와 역할이 확장하고 있어서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퍼니싱’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꾸미기 용품에 대한 관심이 지출로 이어져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홈카페, 홈오피스 등 주거 공간 일부를 자신의 용도에 맞게 바꾸려는 수요와 맞물려 직접 공간을 탈바꿈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실제로 G9가 지난 8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전년 대비 홈퍼니싱 관련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조명·인테리어 제품은 25%, 홈오피스를 위한 책상·책장은 58%,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을 위한 아동가구는 31% 각각 신장했다. 어디서나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빈백(78%)과 스툴(110%)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테리어 소품 역시 마찬가지다. 오르골(50%), 탁상시계(37%) 등 인테리어 소품 전반이 상승세다. 탁상액자는 2배 이상(160%), 초·향초(55%), 캔들 워머(24%), 디퓨저(40%) 등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는 홈갤러리와 아로마·캔들 용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집안의 분위기 전환에 도움을 주는 간단 소품도 있다. 앤틱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오르골 제품부터 아늑한 공간 연출에 도움이 되는 패브릭 포스터, 간접 조명으로 사용하기 좋은 캔들 워머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가을은 전통적으로 결혼과 이사 시즌이 겹치는 인테리어 성수기이기도 하다. 이에 코로나19 분위기에 맞춰 비대면으로 고객들의 홈 스타일링 컨설팅 서비스를 하는 곳도 있다.롯데백화점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어디서부터 인테리어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돌며 발품을 팔지 않아도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1:1 맞춤 홈스타일링 컨설팅 서비스’를 도입했다. 홈스타일링 디자이너로 구성된 전문 컨설팅 업체인 ‘홈라떼’·‘홈리에종’과 제휴해 약 1시간 동안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 예산에 맞는 가구, 소품 등을 1:1 맞춤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고객이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 날짜와 시간을 사전에 예약하면 홈스타일링 전문 컨설팅 업체의 디자이너가 영상 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의 여러 공간을 실시간으로 디자이너에게 보여주면 디자이너가 현장 방문을 하지 않고도 공간의 구조, 벽지나 바닥의 색상, 다른 가구의 소재, 배치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이 끝난 후에는 공간에 따른 콘셉트와 추천 가구, 소품 리스트가 정리된 상담 리포트를 고객의 핸드폰으로 발송해 상품 구매를 돕는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사람들로 홈퍼니싱과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자신의 취향이나 용도에 맞게 집안 곳곳을 꾸미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홈 갤러리·홈 취미방 등 집의 기능이 점차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주도주의 힘` 삼전 2%대↑ 240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닷새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에 나선 데다 시가 총액 비중이 22%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2%대 상승하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2포인트(+1.30%) 오른 2427.91에 마감했다. 2418선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한때 2429선까치 치솟기도 했다. 지난 8월 13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2459.17과 30포인트 차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443억원, 기관은 금융투자 1944억원 등 총 958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2880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76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9월14일 코스피 추이(그래픽=마켓포인트)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운수장비가 3.93%, 운수창고가 2.22%, 전기전자가 2.03% 상승했다. 통신업, 철강및금속, 전기가스업, 제조업 등이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과 의약품, 음식료품이 1% 미만으로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우위였다. 실적 호조 전망과 1조원 규모 미국 퀄컴의 5세대(5G)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레서(AP) 칩 수주 소식에 삼성전자(005930)가 2.37% 올라 7월 30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6만원대로 올라왔다. SK하이닉스(000660)도 2.04% 상승했다. 3분기에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현대차(005380)는 4.96% 치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이 1% 미만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비대면 인터넷주인 NAVER(035420)는 -0.98%, 카카오(035720)는 -1.45% 빠졌다. 셀트리온(068270)도 -0.84%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지난 11일 현대차 등과 1조원 규모의 ITM(통합유량제어밸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업체인 지엠비코리아가 29.89% 상승했다. 미국 완성차 유통업체인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HAAH)에 인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쌍용차(003620)도 29.79% 올랐다. 동양3우B(001529), 금강공업우(014285) 동양2우B(001527), 신원우(009275), KG동부제철우(016385) 등 우선주도 급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됐다는 소식에 관계사를 통해 플레이크 형태 고품질 그래핀을 생산하는 이엔플러스(074610)도 21.15%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5340만주, 거래대금은 11조8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63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218개 종목이 하락했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임영웅·BTS·워너원으로 본 한국 팬덤문화 변천사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타 팬덤의 영향력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연예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팬덤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돌 가수를 비롯한 연예계 스타를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돼 활동 중이다. 과거엔 1020세대가 팬덤의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오디션 스타의 등장에 이어 트롯 열풍이 더해지면서 중장년층도 팬덤에 가세, 그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가 넓어졌다.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스타를 선망하는 것을 넘어 스타가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 음원·음반차트, 시청률·화제성, 콘서트 및 팬미팅 티켓 매진 경쟁은 기본이다. 최근 들어서는 좋아하는 스타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를 집중구매해 매출 상승을 가져오기도 한다. ‘조공’ 문화도 주목된다. 과거엔 스타에게 선물을 전하는 ‘조공’이었다면, 이제는 스타의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팬들이 스타의 이름을 앞세워 기부를 하는 ‘사회 환원’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이재원 문화평론가 겸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트롯 열풍으로 중장년층 팬들이 늘어났고, 기존 아이돌 팬덤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중장년층 이상 팬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장년층 팬들이 기존 젊은 팬들과 차별화되는 뚜렷한 특징으로 경제력을 꼽을 수 있는데, 광고 브랜드 제품 구매와 기부 같은 가시적인 팬덤 활동이 과거보다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가수 임영웅(사진=뉴스1)◇“임영웅 위해서라면”… ‘큰 손’ 중장년 팬덤최근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스타와 팬덤을 꼽으라면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한 임영웅과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를 꼽을 수 있다. 영웅시대에 가입한 팬카페 가입자 수는 13일 기준 12만9220명이다. 이는 지방 소도시 인구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기도 포천시 인구가 2020년 8월 기준 14만7000명(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임영웅의 팬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이다. 50~60대를 주축으로 80~90대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포진했다. 이들은 임영웅이 발표하는 노래를 스트리밍하고, 임영웅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임영웅이 수상자로 호명될 수 있도록 투표를 하는 등 열과 성을 다한다. 특히 카페 운영진의 가이드에 따라 음원차트 ‘총공’(스트리밍 총공격)까지 하며 아이돌 팬덤 못지않게 조직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중장년층 팬덤은 대중문화와 함께 호흡하면서 살아온 세대로, 강력한 몰입력을 발휘하는 콘텐츠가 있으면 충분히 빠져들고 소비할 수 있다”며 “K팝 팬덤을 확장시키고 나름의 로직을 만든 세대이기 때문에 스타와 함께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서 살아가는 게 이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주축을 이룬 만큼 임영웅의 팬들이 사회 전반에 끼치는 경제적인 영향력은 상당하다. 임영웅이 모델로 출연만 했다 하면 해당 브랜드 매출이 껑충 뛰어오르는 등 즉각적인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 광고계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영웅이 모델로 출연한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 광고가 온에어 된 지난 5월 해당 차량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세정 웰메이드가 지난 5월 선보인 임영웅의 CM송 ‘트롯웰송’의 영상 조회수는 단숨에 167만뷰를 넘었고, 임영웅이 입은 ‘스트라이프 린넨 셔츠’는 영상 노출 후 3주일간 판매량이 노출 전보다 510% 증가했다.임영웅이 지난 8월 직접 라이브 판매에 나선 구전녹용 제품은 2시간 만에 5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구전녹용의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대였다. 1년 매출의 5%를 불과 2시간 만에 올린 것이다. 더불어 임영웅이 모델로 발탁된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영상은 광고 영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공개 두 달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임영웅의 팬들이 ‘미스터트롯 : 사랑의 콜센터’ 녹화 촬영장 앞에서 팬들이 그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뉴스1)기부도 ‘급’이 다르다. 임영웅의 팬들은 지난 8월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NGO 단체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에 8억9000여 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수재민 돕기 모금 중 대기업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다. 영웅시대와 별개로 운영되는 임영웅의 또 다른 팬클럽 ‘임히어로 서포터즈’는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기부한 금액만 4000만원이 훌쩍 넘는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과거 팬덤 문화가 젊은 층 위주였다면, 지금은 팬덤 문화의 축이 중장년층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라며 “경제력도 어느 정도 있고 사회적 기반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한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한 후원과 지지를 젊은 층보다 더욱 강력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경제효과 1.7조원… ‘믿고 소비하는’ BTS 팬덤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2주 연속 1위에 등극하기까지는 팬덤 아미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 못지않게 팬덤 아미의 영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들 역시 방탄소년단의 음악 콘텐츠를 집중적·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기부·봉사활동으로 가수의 위상을 높여주고,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비를 펼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덤에는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뿐 아니라 해외팬들까지 가세했다. 방탄소년단은 광고모델 계약시 해외 온에어 지역까지 계약 조건을 세분화해 개런티를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방탄이 뜨면 제품도 뜬다’는 말이 있을 만큼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는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스포츠브랜드 휠라, 삼성전자 갤럭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바디프랜드, 경남제약 레모나 등 모델로 활동 중이다.그중 아이돌이 모델로 발탁된 적 없는 헬스케어 브랜드 바디프랜드는 ‘BTS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부터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했고, 5월 안마의자 판매로만 매출액 57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월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한국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안마의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대가 30~40대인데 이들 중에서도 아미가 많아 BTS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3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 아미피디아(ARMYPEDIA) 오프라인 이벤트 ‘런 아미 인 액션(RUN ARMY in ACTION)’에서 방탄소년단 팬들이 음악에 열광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이 지난 6월 함께 선보인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은 10일 만에 온라인에서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프렌즈도 BTS와 협업을 해 ‘BT21’이라는 캐릭터 상품을 내놓은 덕에 북미 매출이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338%, 2019년에는 429% 급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방탄소년단이라면 ‘믿고 소비하는’ 탄탄한 팬덤이 있기에, 모델료에 관계없이 광고주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착용한 옷, 사용 중인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당 제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지난 10일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KBS ‘뉴스 9’에서 RM이 입고 나온 카디건은 명품 브랜드가 아닌 SPA 브랜드 자라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고, 방송 직후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 문의가 빗발치며 일시품절됐다. 멤버 정국은 지난해 1월 팬들과 공식 팬카페에서 채팅을 하던 중 평소 세탁을 할 때 어떤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특정 제품 브랜드를 언급했다가 품절 사태를 불렀다. 해당 업체는 갑작스런 주문 폭주로 하루 만에 2개월치 판매 수량이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정국은 SNS에 “저 섬유유연제 거의 다 써서 사야 되는데 다 품절. 대단해 아미”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워너원 기점, 중장년 팬덤 폭발적 증가경제력을 보유한 중장년층이 팬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그룹 워너원부터라고 볼 수 있다. 2017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워너원은 1020세대부터 4050대 중장년층 주부팬까지 흡수하며 거대한 팬덤을 구축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시청한 중장년층 팬들, 멤버 선정에 한표씩 유료투표를 행사한 시청자들이 ‘내 손으로 뽑았다’며 워너원 멤버들에게 빠져들었다. 그 결과 ‘할머니와 엄마와 딸’ 3대가 함께 손을 잡고 콘서트를 보러 가는 진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동안 연예인을 ‘덕질’한다는 게 부끄러운 일이었다면, 워너원 이후로 ‘덕질‘은 ‘취미생활’의 일종으로 여겨지면서 중장년 팬덤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마트기기 활용, 음원 이용 등에 미숙했던 중장년층이 음원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도 이 즈음으로 분석된다.전 연령대의 지지를 받다 보니 워너원은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됐고 렌즈, 화장품, 피규어, 스니커즈, 교통카드, 패딩, 치킨 등 워너원을 내건 상품들은 봇물처럼 팔려나갔다. 이니스프리의 마스크 제품은 워너원 모델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300% 이상 급증했으며,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맥주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소비층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워너원을 표지모델로 내세운 시사주간지가 불티나게 팔려나간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주간조선이 워너원 1위 멤버 강다니엘을 표지에 올린 데 이어 주간동아는 3주 연속으로 워너원을 표지모델과 커버스토리로 집중조명했다. 시사주간지가 아이돌을 전면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로, 기존 시사주간지의 독자층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스타를 소비하는 팬덤의 영향력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됐다.
-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2400선 웃돌며 출발…닷새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8일 종가 2401선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2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45포인트(+0.77%) 상승한 2415.1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18선에서 출발해 24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217억원, 기관이 21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453억원을 내다팔면서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가량 하락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와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유통업, 제조업 등이 1%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음식료품, 서비스업, 종이목재 등이 1% 미만으로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설계 기업인 미국 퀄컴의 5세대(5G)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을 1조원 규모로 전량 수주 했다는 소식에 2%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005380)도 2%대 상승세다. SK하이닉스(000660)가 1%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 미만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NAVER(035420)와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이 1% 안팎으로 빠지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1.06포인트(0.48%) 상승한 2만7665.6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8포인트(0.05%) 오른 3340.97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05포인트(0.6%) 하락한 1만853.55에 장을 마감했다.
- ‘T맵 대중교통’에서 지하철 혼잡도 제공..국내 최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하철 경로 (경로에서 열차 혼잡도 확인 및 칸별 혼잡도 화면으로 진입하는 화면)SK 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길찾기·버스·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맵 대중교통’ 앱을 통해 지하철의 각 칸별 혼잡도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15일부터 ‘T맵 대중교통’ 앱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예정으로, 먼저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수도권 미적용 호선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승객들이 지하철을 탑승하기 앞서 칸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지하철을 보다 안전하게 분산·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T맵 대중교통’ 앱으로 지하철 이용시 클릭 한번으로 ‘초록 / 노랑 / 주황 / 빨강’ 4단계의 색상을 통해 칸별 혼잡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초록’은 승객이 칸내 여유로운 상태를, ‘빨강’은 서 있는 승객들의 어깨가 밀착돼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 등을 나타낸다.모든 칸이 같은 혼잡도 단계일 경우,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는 두 개의 칸을 알려주는 ‘추천’ 기능을 적용하였다. ▲칸별 혼잡도 화면‘T맵 대중교통’의 칸별 혼잡도는 SK텔레콤의 향상된 데이터 분석 기술 역량과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SK텔레콤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분석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혼잡도 패턴정보의 정확도를 높였고, 지난 6월 지하철 혼잡도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이후 1만명이 넘는 고객 의견을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아울러 서비스 화면에 만족도 별점 평가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여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목소리를 보다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T맵 대중교통’ 업데이트에는 지하철 칸별 혼잡도 서비스 외에도 ▲서울, 수도권 지역의 버스 노선에 대한 정류장별 첫차/막차 정보 제공과 ▲대중교통 관련 주요 사고 상황을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T map 대중교통’ 앱은 ‘T map’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출시됐다. 이용자들에게 도보·지하철·버스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조합, 최적의 이동 방법을 제시하고 개인별 출퇴근 경로, 하차 알림 등 맞춤 기능을 제공한다.SK텔레콤 이종호 Mobility사업단장은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AI분석기술 등을 활용해 내년에는 혼잡도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T맵 대중교통’ 등 고객 맞춤형 Mobility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G마켓·옥션, ‘2020 한가위 빅세일’… 최대 70% 할인
- 모델들이 2020 한가위 빅세일 이벤트를 알리고 있다.(사진=이베이코리아)[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7일까지 ‘2020 한가위 빅세일’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언택트) 쇼핑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상품 구성 및 혜택을 준비했다.G마켓과 옥션은 명절 주요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인다. 식품, 패션, 가전, 리빙 포함 68개 브랜드사가 참여하며 매일 80여개 데일리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행사 첫 날 G마켓은 △종근당건강 홍삼 녹용 프리미엄 30포(3+1세트) △아모레퍼시픽 생활 선물세트X6개 △바디프렌드 레그넘 안마의자 △한수위 1등급 한우 선물세트’(1.2kg) 등을 선보인다. 옥션은 △하루활력 석류즙 1+1 세트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10㎖ 30포) △한성 동그랑땡 명절 간편 상차림(1kgX2봉) △몽클레어 여성 롱패딩 클로에 블랙 등을 준비했다.이번 행사는 ‘스마일클럽’, ‘스마일배송’, ‘스마일페이’, ‘스마일카드’ 등 스마일 서비스 이용 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할인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이번 행사 쿠폰은 금액에 따라 5만원 이상 상품에 적용되는 할인쿠폰, 1만원 이상 상품에 적용되는 할인쿠폰으로 구분했다. 5만원 이상 제품 구입 시 일반 고객은 ‘15% 할인쿠폰’을, ‘스마일클럽’은 ‘2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모두 최대 5만원까지 할인 적용 된다. 1만원 이상 상품에 적용되는 할인쿠폰 역시 일반 고객은 ‘15%’, 스마일클럽은 ‘20%’의 할인이 적용되며, 최대 할인액은 1만원이다.다양한 물품을 한꺼번에 구입할 경우엔 스마일배송을 활용하면 좋다. 스마일배송 전용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일반 고객은 15%, 스마일클럽은 20%까지 할인되며 최대 할인액은 5000원이다. 행사 기간 동안 ID 당 1회 다운로드 가능하다.간편 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 ‘10% 즉시할인’ 혜택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종근당건강 △CJ제일제당’ 4개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스마일페이로 결제할 경우 할인 적용된다. 단 KB국민와 삼성 카드를 스마일페이로 등록한 후 5000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된다. 스마일카드 ‘7% 청구할인’ 혜택도 있다. 14일과 21일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최대 3만원까지 할인 가능하다. 최대 20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선보인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쇼핑으로 추석을 준비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이번 행사를 명절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라며 “가족들을 위한 인기 명절 선물을 포함해 귀성길을 포기하는 이른바 귀포족이 급증할 것을 예상해 식품, 브랜드 패션, 디지털 가전, 건강관리용품 등 관련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전했다.
- 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시작
-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홈플러스는 내달 2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1200여 종)보다 17% 확대한 1400여 종 세트를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향이나 지인 방문을 자제하면서 선물 수요가 보다 늘 것이란 예상에서다.홈플러스는 KF-94 마스크와 손소독제로 구성된 위생용품 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건강 관련 상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손편지를 쓸 수 있도록 각 매장마다 편지지와 봉투를 비치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또한 14대 행사카드 결제 고객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최대 30%를 할인해주고,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품권도 제공하는 등 고객 혜택을 높인다. 3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무료 배송을 진행하고 온라인몰 주문 시에는 당일배송도 받을 수 있다.대표 상품으로 △명절 수요가 가장 큰 한우와 개인 화로를 세트로 구성한 Black Edition No.9 1++등급 한우구이 냉장세트(1++등심 0.4kg*2, 안심 0.4kg, 채끝 0.4kg, 화로구이세트, 45만6000원) △새끼를 한 번도 낳지 않은 암소를 엄선한 White Edition 1등급 미경산암소 한우구이 냉장세트(1등급등심 0.4kg*2, 채끝 0.4kg*2, 29만6000원) 등 프리미엄 세트를 준비했다. △농협안심한우 실속 정육 냉장세트(1등급이상 국거리 1kg, 한우곰탕 2팩, 8만원) △LA식 꽃갈비 냉동세트(미국산, 10만원)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13~15입, 5만9000원) △명품 하우스 나주배세트(7~10입, 8만4000원) 등도 선보인다.수산에선 친환경 소비와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대형마트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어업과 친환경 수산물 국제인증’인 MSC, ASC 인증 상품을 선보인다.△ASC 인증 노르웨이 피오르드 생연어 세트(뱃살 300g, 등살 300g, 꼬리살 300g, 6만9900원) △MSC 인증 황다랑어가 들어 있는 동원 참치선물세트(MSC 인증 황다랑어속살 240g*2, 참다랑어뱃살240g, 참다랑어속살240g, 12만8000원) △홈플러스 시그니처 ASC 인증 기장미역 다시마세트’(ASC인증 기장미역 150g, 기장다시마150g, 1만9530원) 등을 마련했다.두 가지 이상 품목을 담아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는 혼합세트도 준비했다. △샤르츠콰트로 혼합세트(사과 2, 황금배 2, 애플망고 2, 샤인머스캣 2, 8만9000원) △견과품은 흑화고 혼합세트(흑화고 100g*2, 표고채 40g*2, 호두 120g*3, 아몬드 200g*2, 4만9900원) △해동찬가 멸치&거금도미역 선물세트’(볶음용 120g, 볶음조림용 100g, 조림용 100g, 국물용멸치 100g, 거금도미역 30g*3, 3만9900원) 등을 판매한다.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홈카페·홈술 트렌드를 반영해 차·주류 세트도 강화했다. △100 파이퍼스 700㎖+200㎖ 세트(1만8000원) △앱솔루트 어피치375㎖+앱솔루트 라즈베리375㎖+잔2입(3만4900원) △바카디 모히토700㎖(바카디모히토700㎖, 토닉워터250㎖, 잔1, 2만6900원) 등 가성비 높은 주류 세트를 갖췄다.△녹차원 활력세트(홍삼헛개, 석류콜라겐, 사과생강, 베리오미자, 도라지생강차, 검은콩참깨차, 2만9900원) △동서식품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카누미니다크 10T*3, 카누미니마일드 10T*5, 아이슬랜드 스탠컵 1, 1만7700원) △맥심커피세트 22호(모카골드 230T, 2만6000원) 등을 단독 기획했다.명절 기간 김영란법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이 일시 상향 조정됨에 따라 10만원대 정육, 수산 세트 수요도 늘 것으로 보고 △농협안심한우 1등급 정육 냉동세트(1등급국거리0.8kg, 불고기0.8kg, 산적0.8kg, 14만4000원) △명품 제주갈치세트(갈치 280g*6팩, 총6미, 17만9000원, 1+1) △봄에 잡은 참굴비 세트 1호(이력추적참굴비 1.2kg/10미, 20만원) 등 54종 프리미엄 세트도 내놨다.크게 늘어난 건강·위생 관련 수요를 위해 크릴오일 캡슐, 홍삼, 유산균, 단독 기획 정관장 세트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인다. 명절 처음으로 KF-94 마스크, 핸드워시, 손소독제로 구성된 ‘애경 랩신선물세트 고급형’(4만9900원, 5+1)을마련하는 등 건강 관련 구색도 대폭 강화했다.오는 16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마이홈플러스앱에서 ‘할인쿠폰 친구 선물하기’ 이벤트도 실시, 6대 인기 선물세트(정성가득 사과배 혼합세트, 찜갈비 냉동세트, 건강담은 밥상 건식세트, CJ 한뿌리홍삼대보세트, 롯데푸드 델리카 5S호, CJ 스팸복합1호)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이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을 잡힌 귀성객들이 다양한 구색의 선물과 서비스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안정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신선 농가와 중소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명절 기간 지속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국경 갈등에도 인도産 제품 대거 구매…왜?
-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10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가운데), S.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왼쪽)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국경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의 제품을 대거 구매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을 겨냥해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는데 반해 중국은 인도에 대한 별다른 경제 제재를 하지 않는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다. 13일 인도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5월 중국으로 수출한 철강제품은 6억1713만달러(약 7325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706.5%나 급증했다고 한국무역협회는 밝혔다. 특히 5월 한 달 간 증가폭은 1390%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인도의 철강제품 상위 수출 대상국은 이탈리아, 벨기에, 네팔, UAE 등 유럽과 접경국 중심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태 이후 이들 국가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데다 반해 경기 반등에 성공한 중국이 수입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인도의 철강 수출이 6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경신했는데, 중국의 수입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며 “2020~2021년 회계연도 들어 인도의 30대 수출대상국 가운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고 분석했다.중국은 인도와의 분쟁 속에서도 인도에 특별한 제재를 내리지 않고 있다. 통상 외교적으로 갈등을 빚는 국가에 대해 무역 제한 등 경제적 조치로 반격했던 중국과 다른 모습이다. 중국을 자극한 호주에 대해선 소고기 수입 금지령을 내리고, 한국이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했을 때도 ‘한한령’ 등 다양한 경제 보복을 가했다.이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이 지난 수년간 지속됐던 데다 중국도 이번 문제를 키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국 외교장관은지난 1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국경 지역의 현 상황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갈등이 격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무엇보다 중국 기업에 있어 인도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의 중저가 제품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만 해도 인도 내 유저가 1억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오히려 인도가 틱톡을 비롯한 많은 중국 기업의 앱 사용을 금지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중국산 등 수입 물품의 원산지 조사를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하며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인도와 무역에서도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인도의 대중국 무역 적자 폭은 계속 확대됐으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4~5월 인도의 대중국 수입은 76억9700만달러인데 반해 수출은 34억3700만달러로 대중국 무역 적자가 42억달러를 넘어섰다. 김문영 코트라(KOTRA) 서남아지역본부 본부장은 “인도 내 제조기반 확장 유도를 위해 인도 정부가 중국산을 포함한 주요 수입산 부품, 중간재 및 완성품 규제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모디 정부가 장기적으로 ‘자주 인도(Self Reliant India)’ 정책을 위해 한국,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을 대상으로 수입 규제·수입 대체화 및 인도 내 제조업 육성정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인도 상무부, 코트라
- 美, 15일부터 화웨이 반도체 공급 차단…추가 제재 카드는?
- (사진=SMIC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가 오는 15일(현지시간) 발효되는 가운데, 미 정부의 다음 제재 대상은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MIC는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이 기업마저 제재를 받게 되면 중국 반도체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나아가 다른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배제할 수 없어 중국의 ‘반도체 굴기’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예측마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가 SMIC 외에 다른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 정부는 지난해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으며, 올해 5월 이를 연장하며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전 세계 어느 기업이든 미국의 기술, 장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반도체를 생산한 경우 화웨이에게 판매하려면 미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화웨이가 끝이 아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로이터통신에 “SMIC와 중국군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고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제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SMIC를 인민해방군이 사실상 소유·지배하고 있는 기업 리스트에 올려 제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인민해방군이 소유 또는 지배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 회사”라며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하이크비전 등이 포함된 20개 중국 기업 리스트를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방부는 1999년 관련법 제정 이후 매년 이 리스트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했지만, 실행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는 것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반도체 자급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나마 대만 TSMC를 통해 반도체를 공급 받았지만, 이마저 지난 5월 미국 제재로 막히게 됐다. 남은 공급업체는 사실상 SMIC 뿐이다. SMIC에 대한 미 제재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까지 위협하고 중국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SMIC의 기술력은 아직 삼성전자나 TSMC 등에 크게 못미친다. 당장은 순수 자체 기술로 반도체를 생산해 중국 기업들에 공급할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생산기반은 충분해 기술 격차만 해소하면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SMIC를 우회지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SMIC에 22억달러(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MIC가 지난 7월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도 기술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소프트웨어나 부품, 장비 공급이 막히게 되면 중국 스마트폰은 물론 5G 기지, 미사일 유도장치 등의 개발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