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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원팀' 나머지 인사는…금융위 최상목-경제수석 김소영 ‘유력’
- [이데일리 김형욱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8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며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 원팀’ 윤곽이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금융위원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 나머지 경제 원팀 인사도 5월10일 정부 출범 일정에 맞춰 확정한다.초대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59) 농협대 총장(현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이 유력하다. 그는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 후 행정고시 29회(1985년)에 합격해 금융위·기획재정부(구 재경부)에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쳐 박근혜 정부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재경부 시절 ‘경제 원팀’의 핵심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선후배로서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다.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다만, 실제 인선은 5월1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금융지원과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가계대출 규제 완화 등 주요 현안이 시급하지만, 현행법상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에 앞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만 지명할 수 있다. 금융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국무위원은 아니다. 앞선 정부 인수위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정부 출범 후 발표했었다.초대 청와대 경제수석(차관급)으로는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55)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물망에 올라 있다. 김 교수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해 경제정책을 총괄했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재원이다.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 DB)윤 당선인은 청와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는 대로 경제수석 인선도 확정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현 3실장 12수석 체제인 청와대 조직에서 정책실장직을 폐지하고 일자리수석·민정수석 비서관을 없애는 등의 조직 축소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조직개편 및 인선은 국회 절차가 필요 없다.아직 경제 원팀 구성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핵심 멤버 간 경제정책 방향 논의는 사실상 이뤄지기 시작했다. 추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후보 물망에 오른 경제 원팀 모두 인수위에 합류해 있다. ‘깜짝 인사’가 많지 않은 윤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인사 검증 과정에서 큰 결격사유가 확인되지 않는 한 현재의 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공정거래위원장도 금융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새정부 출범 이후 발표 가능성이 크다.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강석훈(인수위 정책특별보좌관)·윤희숙·김용태 전 국회의원이나 구상엽 울산지검 인권보호관 등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장관 등 국무위원에 포함한 나머지 경제 원팀 인선은 이달 15일 전 발표한다. 국회 청문회 등 절차가 통상 한 달 정도 걸리는 걸 고려하면 5월10일 새정부 출범 전 장관 인선을 마치기 위해선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내정을 마쳐야 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장관 인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검증하는 분들도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내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검증을 비롯한 여러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라면서 “국회 청문회 일정 등 남은 절차에 늦지 않도록 일정은 맞추겠다”고 말했다.윤석열(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어통사역사 제외)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인,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후보자. (사진=인수위 사진취재기자단)
- '행시 수석'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23년만에 산업부 장관으로
- [이데일리 김형욱 김상윤 기자] 이창양(60)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가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해 15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서 일했던 그가 23년 만에 장관으로 복귀하는 것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 8명을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인수위가 지난 3월17일 인수위 내 산업 전반의 국정운영 과제를 맡은 경제2분과 간사로 선임한 이후부터 유력한 윤석열 정부의 초대 산업부 장관으로 손꼽혀왔다.◇산업관료 출신의 기술혁신경제학 전문가이 후보자는 산업관료 출신의 기술혁신경제학 전문가다. 1985년 29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후 1999년까지 15년 동안 산업부(구 상공부·통상산업부·산업자원부)에 몸담으며 행정사무관, 서기관, 장관 비서관,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전문위원(기업구조조정정책담당관), 산업정책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0년부터는 카이스트에서 경영대학 경영공학부 교수 등으로 활발한 연구·대외활동을 해 왔다.그는 경남 고성 출생으로 마산고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졸업한 해 행시에 합격한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산업부 서기관 시절 휴직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와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학자로서는 ‘창조적 파괴’란 말로 대표되는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를 마음 속 스승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선 창조적 파괴란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역설한 혁신경제학의 시조 격 인물이다. 혁신과 기업가라는 개념도 그가 처음 사용했다. 특히 슘페터 역시 학계와 공직과 오가며 학문적 통찰과 현실 이해를 겸비한 학자였다.오스트리아-헝가리 출신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 (사진=위키백과)이 후보자 역시 학계에 몸담은 이후에도 관과 꾸준히 인연을 맺었다. 공기업경영평가위원(2002~2004년), 산업부 신산업민관협의회 위원 겸 비상임 장관경제자문관(2016~2017년),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2017년)을 맡았다. 현재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사외이사(2012~2017년)에 이어 2019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도 겸하며 산업계와도 연을 맺고 있다.◇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산업부서 손발 맞춰산업관료 출신인 한덕수 총리(73) 후보자와 산업부에서 오랜 기간 선후배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둘은 시점은 다르지만 서울대 졸업 후 하버드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다.산업부 안팎에선 이 때문에 두 후보자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비롯한 시급한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진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도 현재 논의 중인 통상부문이 외교부 이관이 아니라 현행 유지 쪽에 무게가 실리리란 기대 섞인 관측이다.카이스트 교수로서 에너지 정책에서도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리란 기대감이 나온다.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전면폐기 및 원전 최강대국 건설이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초대 산업부 장관이 신한울 3·4호기 조기 건설 재개와 고리2호기를 비롯한 설계수명 만료 원전의 계속운전(수명연장) 추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마련 등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 비중도 현재 7% 전후에서 최대 25%까지 끌어올린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고려하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윤석열(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다. (사진=인수위 사진취재기자단)◇“산업 대전환기…규제개혁으로 파고 넘을 것”이창양 후보자 내정은 윤석열 정부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혁신에 무게를 실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윤석열 당선인은 “이 후보는 행정관료로서 15년 동안 통상·산업정책을 두루 다루고 학계 진출 이후 기술혁신분야 첨단 산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라며 “저성장 극복을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지난 60년 동안 (선진국을) 추격하며 성장해 온 우리 산업은 디지털·탄소 전환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속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 산업이 이런 전환기를 넘어 재도약할 수 있는 산업정책을 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 활력 제고와 산업전략 수립 파트너인 기업인과의 소통 노력, 기술혁신 지원 확대를 통한 기술경쟁력 유지로 이 피고를 넘겠다”고 덧붙였다.이 후보자는 통상 한 달 걸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아직 드러난 결격사유는 없다. 다만, 그가 산업부 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달 초 12년 전인 2010년 쓴 조선일보 칼럼 ‘출산 기피 부담금’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세금을 매기자는 인식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이 후보자는 “12년 전 학자로서 자유로울 때 썼던 글이고 경제학 이론으로 다양한 저출산 의견에 대해 소개한 것”이라며 “말미에 현실적으로는 실현할 수 없다고 연결했다”고 말했다.
- 부총리 추경호·여가부 김현숙…국토부 원희룡 ‘깜짝 인사’
- [이데일리 최훈길 김형욱 박태진 김상윤 강신우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추경호(62)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당선인 최측근 김현숙(56) 전 의원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원희룡(58) 전 제주도지사가 예상과 다른 ‘깜짝 인사’로 발탁됐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1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8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창양(60) 카이스트 교수(경제1분과 간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56)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62) 전 경북대 병원장,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62) 전 예비역 중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박보균(58) 전 중앙일보 대기자(특별고문)가 내정됐다. 추 후보자는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등을 맡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국민의힘의 주요 핵심 정책 기획을 이끌었다.윤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조직개편이 예고된 여가부에는 김현숙 특보가 내정됐다. 김 특보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냈다. 현재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등을 맡고 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는 원희룡 전 지사가 깜짝 인사로 내정됐다. 원 후보자는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 관련 ‘대장동 저격수’로 나섰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정부가 생애 첫 주택의 50%를 지원하는 부동산 공약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제일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여주지청, 부산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도 예상을 벗어난 인사다. 정 후보자는 대구 영신고, 경북의대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윤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져 있다. 박보균 후보자는 중앙일보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언론개혁법 관련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던 이창양 간사, 이종섭 전 중장이 내정됐다. 이창양 후보자는 관료 출신 기술혁신경제학 전문가다. 1985년 29회 행정고시 합격 후 상공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공학부 등을 거쳤다. 기술혁신과 규제완화에 무게를 싣는 정책 행보가 예상된다. 합참차장을 지낸 이종섭 전 중장은 현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육군사관학교 40기 출신인 그는 육군 1군사령부 관리참모처장,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육군 제2보병사단 사단당 등을 거쳤다. 이후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 단장, 육군 제7군단 군단장도 역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은 작년에 윤 당선인과 만났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윤 당선인이 검찰 총장 사퇴 직후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하면서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윤 당선인은 “요즘 전쟁은 총이 아닌 반도체가 하는 것”이라고 밝혀, 반도체 정책을 예고했다.
- 제조업, 2분기 매출 소폭 증가 기대…산업硏 BSI '104'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제조업 기업들이 올 2분기엔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소폭이나마 매출 회복을 전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000개 제조기업 설문조사를 토대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집계한 결과 2분기 매출 전망치가 104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들이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엔 소폭이나마 늘어날 것으로 자체 전망한 것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BSI는 기업 경기 현황 및 전망 설문조사를 0~200 범위에서 지수화하는 것이다. 100보다 높으면 증가 혹은 개선, 100보다 낮으면 감소 혹은 악화한다는 의미다.산업연구원의 매출 전망 BSI는 지난해 2~4분기 3개분기(107-103-104) 연속 100을 웃돌았으나 올 1분기(96)에 100 아래로 떨어졌었다.2분기 전망 BSI는 매출뿐 아니라 시황(101), 국내 시장출하(103), 수출(104), 설비투자(102), 고용(105) 등 부문에서 대체로 상승하며 100을 웃돌았다. 조사항목 중 재고(100), 경상이익(94), 자금사정(94)만 100 이하였다.큰 폭 개선은 아니더라도 1분기보단 경영상황이 나아지리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산업연구원의 올 1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86으로 전분기(98)보다 큰 폭 하락하며 3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시황(88), 국내시장출하(88), 수출(88), 고용(99), 경상이익(85), 자금사정(84) 등 모든 조사항목에서 전분기대비 하락하며 대부분 100을 밑돌았다.2분기 매출 전망 BSI를 업종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112)와 반도체(110), 일반기계(108), 바이오·헬스(106), 디스플레이(105), 화학(104), 자동차(102) 업종 순으로 매출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유(100), 이차전지(100) 2개 업종은 현행 유지, 철강(99) 가전(97), 섬유(96), 조선(94)은 매출 하락을 전망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7일, 2166개 제조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2분기 경기전망 BSI가 96이라고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100을 밑돈 만큼 여전히 부정 전망이 우세했으나 1분기(89)보다는 7포인트 올랐다. 그렇다고 제조업 경기 전망이 완연하게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한 달 만에 7포인트 떨어진 84를 기록했다. 작년 2월(8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오미크론 확산에 항만 물류비 등이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국내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업종별 추이.(표=산업연구원)
- 산업부, 내주 미국 주도 IPEF 참여 본격 '채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내주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준비를 본격화한다.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11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화상 면담하고 IPEF를 비롯한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15일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면담하고 IPEF를 비롯한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또 하루 앞선 14일 IPEF 디지털 분야 민·관 대책회의를 열고 기업과 IPEF 참여가 끼칠 영향을 점검한다.여한구(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3월30일 아미 베라(Ami Bera) 미국 하원의원과 화상면담하는 모습. 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구상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사진=산업부)IPEF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인도-태평양지역 경제안보 플랫폼 구상이다. 미·중 무역전쟁 속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으로 알려진다. 미 정부는 대선 직후인 지난 3월11일 윤석열 당선인에게 참여 요청서를 공식 전달하는 등 우리나라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여 본부장은 일찌감치 IPEF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새로운 경제통상협력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검토하고 나섰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여 검토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 8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IPEF를 언급하며 “논의가 더 구체화하고 논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참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었다.다음은 내주 산업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1일(월)15:00 인니 무역부장관 화상회의(장관, 세종청사)△12일(화)10:00 국무회의(장관·통상본부장, 세종청사)14:00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수립 행사(2차관, 제주도)△13일(수)11:30 구미 국가산단 현장방문(장관, 구미)14:00 스마트팜 현장방문(통상본부장, 태안)14:00 동제주-완도 HVDC 착공식(2차관, 제주도)15:00 중견기업 현장방문(1차관, 제우스)△14일(목)09:00 주한 영국대사 면담(통상본부장, 대한상의)10:00 현안점검조정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IPEF 디지털 분야 민관 대책회의(통상본부장, 대한상의)11:2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00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기업방문(1차관, 로보티즈)14:30 산업부-연구자 네트워킹(장관, KIST)△15일(금)08:30 중대본(장관, 서울청사)11:00 한-말레이시아 통상장관 화상 회담(통상본부장)◇보도계획△10일(일)11:00 산업부-삼성전자,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개방11:00 2022년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지역 선정△11일(월)15:00 장관, 인니 무역부장관과 화상 면담△12일(화)11:00 통상피해를 입은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는 제도적 안전망 시행11:00 한-이스라엘 로봇분야 전략적 기술협력 착수11:00 제조 산업현장의 AI 융합형 기술인재 키운다11:00 2022년 기술혁신형 에너지강소기업 육성 사업 6개 과제 지원 공고11:30 장관, 구미국가산업단지 현장방문13:50 산업부, 제주도와 협업하여 분산에너지 확산 추진(제주도 공동)△13일(수)14:00 제주와 내륙을 잇는 첨단 전력망 구축14:00 통상교섭본부장, 데이터 기반 한국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현장방문△14일(목)10:00 IPEF 디지털 분야 민관 대책회의11:00 2022년 상반기 에너지혁신인재포럼 개최11:00 대량의 수소 생산·소비 인프라 조성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다13:00 제423차 무역위원회 개최△15일(금)11:00 말레이시아와 CPTPP, IPEF 등 협력 논의11:00 2022년 3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11:00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 확산, 표준화로 지원한다
- 비축유 더 푸는 IEA…이번엔 '약발' 얼마나 갈까
- [이데일리 윤종성 김형욱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전략비축유(SPR) 1억2000만배럴을 추가 방출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급등한 국제유가를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유가는 공급 측면에서 러-우크라 전쟁의 전개 양상, 수요 측면에서는 세계 2위 석유제품 소비국인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변동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IEA가 1억20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고, 미국이 독자적으로 1억2000만배럴을 더 방출해 총 2억4000만배럴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IEA는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러시아의 행보로 각국 에너지 안보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비축유 추가 방출을 예고했다. IEA 회원국의 비축유 방출은 지난달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계속 오르자 IEA는 6000만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고, 회원국인 한국도 442만 배럴을 방출했다. IEA의 비축유 추가 방출 소식에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6% 하락한 배럴당 96.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6일(배럴당 95.04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5.2% 내린 배럴당106.90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1.4% 하락한 배럴당 103.79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비축유 방출로 인한 유가 하락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과거 IEA의 비축유 방출 사례를 봐도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하거나 진정세를 보였지만, 얼마 안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IEA는 지난 2011년 6월 23일 리비아 내전에 따른 원유생산 차질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했다. 배럴당 70~80달러 수준을 유지했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10달러대로 급등한데 따른 조치였다. 비축유 방출 발표 후 유가는 약세로 돌아섰으나, 효과는 길지 않았다. 비축유 방출 15일 만인 그해 7월8일 다시 110달러를 넘었고, 이듬해 2월에는 120달러도 돌파했다. 결국 유가는 리비아 내전이 종료된 뒤에야 안정세를 보이며, 2012년 6월 9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3월 IEA가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했을 때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럴당 70~80달러 대를 유지했던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가파르게 오르자 IEA는 다시 한 번 비축유 방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증폭되는 공급 불안 우려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가는 비축유 방출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더니 8일 뒤인 3월 9일에는 배럴당 127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하려면 국제 거래 시장에서 수요 약세, 공급 증가 등 수급 논리가 작동해야 하는데, 비축유 방출이 수급에 영향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비축유 방출은 IEA 회원국들이 자국내 수요에 일시적 대응하는 측면이 크며, 유가 하락세를 견인할 요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석유 사용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해 하루 1억 배럴에 육박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2억4000만배럴은 이틀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수급 불안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축유 방출은 단기 봉합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면서 “비축유 방출이 끝난 후에는 다시 수급 불안 문제가 불거져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 하락 여부는 러-우크라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얼마가 갈지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조 실장은 “최근 국제유가는 세계 2위 석유제품 소비국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며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급 부문에서 러-우크라 전쟁의 악화 여부, 이에 따른 서방 진영의 대러 제재 강도 등이 유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체코 원전사업 수주 위한 ‘팀코리아’ 본격 가동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체코가 지난달 발주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를 위한 ‘팀 코리아’가 사업 수주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 걸었다.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경기 성남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팀 코리아 공동협력 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수원을 비롯해 체코 원전사업에 참여하는 한국전력기술(052690),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047040) 등 주요 기업 대표가 참여해 체코 원전사업 수주 전략을 논의했다.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를 위한 ‘팀 코리아’ 관계자가 7일 경기 성남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팀 코리아 공동협력 협의회에서 사업 수주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남요식 한국수력원자력 성장사업본부장,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 최익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황인옥 한전KPS 부사장. (사진=한수원)지난달 17일 체코가 신규 원전사업 본입찰 개시를 발표한 이후 팀코리아가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체코전력공사는 앞선 3월17일(현지시각) 설비용량 1200메가와트(㎿) 규모 두코바니 가압경수로 원전 1기 건설 사업을 맡을 사업자를 찾는 본입찰을 시작했다. 체코전력공사는 올 11월 말까지 입찰서 접수를 마치고 2023년 이를 평가해 2024년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 상업운전한다는 목표다.당장은 원전 1기이지만 이번 사업자 선정 땐 3기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테멜린 2곳에 6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데 세계적 탄소중립 압력에 대응코자 최대 4기의 원전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수주전은 3파전으로 압축돼 있다. 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렉트릭 컴퍼니(WEC)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 CGN도 관심을 보였으나 앞선 체코 안보평가 과정에서 배제됐다.팀 코리아는 40여년에 걸쳐 국내에 26기의 원전을 건설해 운영한 이력이 있다. 이중 영구정지한 2기에 대한 해체 절차도 밟으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 건설사업자로 선정돼 2018년 이후 차례로 준공한 실적도 갖고 있다. 5월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도 원전 최강대국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전방위 지원을 예고한 상태다.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달 체코 방문 때 그동안의 우리 노력에 대한 체코의 우호적 반응을 확인했다”며 “팀코리아가 힘 모아 노력하면 이번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내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원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는 중”이라며 “체코를 시작으로 우리의 유럽 진출 기회도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진=CEZ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