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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F 2020]"변화 속 기회 찾자"…코로나도 막지 못한 열기
- [이데일리 김형욱 양지윤 이윤화 기자] “인구감소에 따른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인구쇼크와 한국사회 대전환’을 주제로 이틀간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이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날(10일)부터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고등학생부터 기업 최고경영자, 은퇴세대에 이르기까지 이틀간 600여명(이데일리·연사 제외)이 참석했다. 청중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자리씩 띄워 배치했던 좌석은 전(全) 라인이 채워지는 등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했다.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4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투자대안’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포럼 둘째 날에는 ‘인구쇼크, 기회로 바꿀 전략’을 주제로 진행했다. 첫 발표자인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연단에 서자 참석자들은 노트북이나 수첩에 강연 내용을 기록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강연을 경청했다. 존 리 대표는 패널 토론에서 “매일 커피 살 돈으로 주식을 사면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 “경제학자가 말하는 반대로 하면 부자가 된다”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토론을 이끌었던 신성환 한국금융학회 회장은 존 리 대표의 발언을 정리하며 “제가 왜 부자가 안 되는지 알겠네요”라고 맞장구를 치자 포럼장은 순간 웃음바다로 변했다. 세션 종료 후에는 참석자들이 “유튜브 방송을 잘 보고 있다”며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존 리 대표는 “유튜브는 ‘악플(악성댓글)’이 많아서 힘들다”면서 “참석자들과 함께 호흡 할 수 있는 현장이 더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청중들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강연을 차분하고 진지하게 경청했다. 당장 통일을 논의하기보다 남과 북이 서로 인정하고 경제적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이 마무리된 이후 정책적으로 구현할 방안 등 궁금증 해소에 나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대학에서 실버산업학을 전공하고 있는 노현이(23)씨는 “고령화 저출생이라는 인구 구조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면서 “이번 포럼은 모든 세션이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장을 찾은 참석자들이 특별세션 ‘지속가능한 지방, 부동산, 제약’에서 패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같은 시간 ‘지속 가능한 지방, 부동산, 제약’을 주제로 영빈관에서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양승조 충청남도 지사와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박성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기술 R&D단장,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국토 균형개발의 필요성과 부동산 실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 인구 고령화가 제약산업에 미칠 영향 등의 주제에서 핵심을 콕 집어내 참석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울에 사는 딸과 청도에 사는 어머니가 나란히 참여한 이색 참석자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학원생 김지원(25)씨는 “도시계획 전공자이다보니 ‘인구감소 시대, 부동산 신화 사라지나’는 주제의 두번째 특별세션과 ‘밀레니얼의 인구이야기’ 토크 프로그램이 흥미로웠다”면서 “특히 주택을 공공재로만 볼게 아니라 고객 니즈에 맞춘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전 기차를 타고 딸과 함께 포럼장을 찾은 주부 박문희(55)씨는 “유튜브와 TV에서 보던 강연을 직접 듣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다음 포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ESF2020]“제조업도 인구쇼크…스마트화로 숙련노동자 노하우 계승해야”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 전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생산연령 고령화와 DNA, 스마트공장’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형욱 양지윤 이윤화 기자] “인구쇼크로 제조업 현장의 숙련 노동자, 또 그들의 경험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들의 노하우를 디지털화해서 제조업을 스마트화하는 건 이제 우리에게 필수 과제가 됐다.”(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 전무)1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이곳에서 52년 역사를 가진 굴지의 철강사 포스코(005490)부터 2009년 설립한 신흥 소프트웨어(SW) 기업 어고노믹스까지 신·구 제조업 전문가가 한데 모여 ‘스마트 제조’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역설했다. 제조업도 인구 쇼크에 직면한 만큼 스마트화를 통해 현장의 경험을 계승·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제조업 스마트화의 핵심 키를 쥔 것은 결국 조업자, 현장의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車산업 종사자 평균 40대 중후반…제조 노하우 사라질 판”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 평균 연령대는 이미 40대 중후반”이라며 “제조업 기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령화 대비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대로면 문서화되지 않은 숙련 조업자가 은퇴를 시작하면서 그 노하우도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백 대표는 현대차 노사가 자동차 산업과 고용의 미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기구 고용안정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출범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박한구 단장도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단순 생산직 기피도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생산 현장을 노동집약적에서 기술집약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 전무,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최낙훈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 데이터사업유닛 부사장, 오동훈 신성이엔지 전무,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생산연령 고령화와 DNA, 스마트공장’ 세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견·중소 제조기업이 스마트화에 뒤처져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제언이 뒤따랐다.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신성이엔지(011930)의 오동훈 전무는 “매년 1000명 이상의 중소기업 대표가 우리를 찾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지 않을지 겁을 내며 스마트 공장 도입을 꺼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은 로봇, 자동화 같은 고차원적인 얘기를 하는데 실제론 많은 중소기업 사업장이 자재 창고의 배치만 바꿔도 생산성이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나 대기업이 공장 스마트화 경험이 있는 제조 대기업 퇴직자 등을 컨설턴트로 활용하는 중소·중견기업 스마트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면 효과적이란 제언도 나왔다. 최낙훈 SK텔레콤(017670) 인더스트리얼 데이터사업유닛 부사장은 “중소기업에 스마트 공장 기술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건 의사소통”이라며 “똑같은 한글로 설명한다지만 공급 기업으로선 제조 현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어려워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곤 한다”고 말했다.◇“스마트 공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현장 조업자와의 협업”토론 참가자는 공통적으로 제조업 스마트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현장 조업자와의 소통을 꼽았다. 김기수 포스코 전무는 “스마트 공장의 핵심은 현장 조업자의 공정을 어떻게 데이터화해서 스마트 솔루션에 적용하느냐는 것”이라며 “결국은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가 현장 조업자와 얼마만큼 잘 협업하느냐가 공장 스마트화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포스코는 실제 2016년 이후 제철소 고로 스마트화 시범사업 참여 인력 50여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24명을 현장 조업자로 꾸렸다. 김 전무는 “200년 뒤는 몰라도 20~30년 뒤는 여전히 현장의 숙련 인력이 중요하다”며 “이들이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AI)과 함께 협업해 성과를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역시 “디지털 시대라고 인간이 필요 없는 게 아니라 디지털, 기계와 친한 인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숙련 조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낙훈 SK텔레콤 부사장 역시 “우리가 공장 스마트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가장 큰 숙제는 숙련공의 작업 데이터를 어떻게 더 정확히 모델링하느냐는 것”이라며 “일부러 불량률을 포함한 숙련공의 작업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링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백 사장는 현장 조업자 역시 공장 스마트화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현장 작업지시가 종이로 내려왔고 품질 문제 발생 때도 함께 기계를 뜯어가며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요즘엔 모든 작업지시가 터치스크린으로 내려오고 문제가 생겨도 화상으로 도면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눈다”며 “이 같은 변화에 잘 대비한다면 조직 전체의 경쟁력이 커지지만 뒤처진 기업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 전무,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 최낙훈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 데이터사업유닛 부사장, 오동훈 신성이엔지 전무,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생산연령 고령화와 DNA, 스마트공장’ 세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제러미 리프킨 “20년 내 탄소 기반 문명 못 벗어나면 기후재앙”
-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1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뉴딜 토론회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적 석학이자 ‘글로벌 그린뉴딜’의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20년 내 탄소 기반 문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팬데믹(대유행)을 포함한 기후 재앙을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재생에너지 등을 기반으로 한 3차 산업혁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다.리프킨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한국형뉴딜TF(단장 김성환 의원)가 1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기후위기 극복 - 탄소제로 시대를 위한 그린뉴딜 토론회’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그는 현 상황을 19세기 영국의 1차 산업혁명에 이은 20세기 미국의 2차 산업혁명의 쇠퇴기라고 진단했다. 1900년대 초 텍사스산 원유로 대표되는 값싼 에너지원의 발견은 자가용의 대중화로 이어졌고 세계화로 이어져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균열’이 생겼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여기에 기후변화까지 맞물리며 최근 10년 동안 코로나19까지 여섯 차례의 주요 감염병 대유행과 폭염, 가뭄, 산불, 홍수, 허리케인 같은 기후 재앙을 경험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리프킨 이사장은 “인간의 개발로 생태계가 좁아지며 바이러스도 인간 거주지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다”며 “이대로면 인류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더 많은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실내 생활과 실외 생활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80년 안에 지구 생물 종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며 “지구에는 4억5000만년에 걸쳐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지금 여섯 번째 대멸종을 경험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현 2차 산업혁명 인프라에서 벗어나 3차 산업혁명, 그린 뉴딜을 추진한다면 이 같은 위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망이 운송·물류와 건물로 확산해 나간다면 기후위기를 막으면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리프킨 이사장은 특히 한국은 이 같은 3차 산업혁명, 그린 뉴딜을 추진할 문화적 DNA와 자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아무런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세계 1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강한 의지가 있고 세계적 통신회사와 전자회사, 자동차 회사가 있다는 게 그 근거다.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전력 시장도 뒤처져 있지만 최근 변화가 시작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리프킨 이사장은 “한국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그린 뉴딜로 이끌 문화적 재능과 훌륭한 기업, 공동체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김성환 한국형뉴딜TF단장, 우원식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준비) 대표의원을 비롯해 20여 의원이 참석해 그린뉴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참석해 축사했다.이해찬 대표는 “기후위기에 대한 논의가 20여년 지나 일정하게 발전해 오면서 이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우리도 뉴딜정책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신기술로 신산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100% 재생에너지만을 쓰겠다는 RE100 선언 기업이 300개에 육박하고 유럽에선 그린 딜 통해 10년 동안 1조유로(약 1350조원)를 쓰기로 한 상황”이라며 “우리도 한가하게 보고 있다가는 산업 경쟁력에 굉장히 큰 위기를 맞는 만큼 서둘러 함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조명래 장관은 “너무 다양한 논쟁과 논란이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긴 안목으로 우리 사회를 녹색으로 전환하기 위해 그린뉴딜 맞춤형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건 뜻 깊은 일”이라며 “그린뉴딜이 단순히 기후 대응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녹색 가치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일 차관은 “온실가의 59%는 산업 부문에서 나온다”며 “산업단지의 에너지 자립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스마트 그린화와 함께 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과 탈탄소 수소경제 전환, 재생에너지 계획입지제도 등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등이 1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뉴딜 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한수원, 포항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 나서
- 지난 8일 경북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상호협력 업무협약식 기념촬영 모습. (왼쪽 2번째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이강덕 포항시장. 한수원 제공[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포항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참여한다.한수원은 8일 경북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 두산퓨얼셀, 포항테크노파크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이점식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MOU 체결식에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다.연료전지는 수소 등 연료를 활용해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장치다. 아직은 높은 생산가격 탓에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원자력·석탄화력 등 기존 발전원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보급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모색 중이다.한수원 등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이곳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한수원은 연료전지 운영기술과 유지·보수(O&M)기술을 맡고 경북도와 포항시는 클러스터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와 주민협력 등 행정지원을 맡는다.한수원은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 60메가와트(㎿) 규모 경기 연료전지발전소와 노을(20㎿)·부산(30㎿)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97㎿ 규모의 국내 연료전지 발전용량의 28%를 한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한수원은 인천(40㎿)과 고덕(20㎿), 암사(20㎿)에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연료전지 발전은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미래지향적 에너지원이자 수소경제 시대의 중요 축”이라며 “한수원의 설비운영 경험과 신규 기술확보 노력을 토대로 이번 사업도 성공리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