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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사]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역량 결집”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협중앙회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019년 한 해는 ‘2020년 농가 소득 5000만원 달성’이란 목표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며 10만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병원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2019년은 ‘201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가시적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라며 “10만 농협인이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2016년 3월 4년 임기로 취임하면서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란 목표를 내걸었었다. 농가 평균소득은 농촌·농업 고령화 속에서도 2016년 3720만원, 2017년 3824만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농가소득은 약 4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었다는 게 농협 자체 추산 결과다.김병원 회장은 최근 영농자재 가격 인하와 쌀 가격 상향 안착과 소비 증대 등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2019년에도 경영비 절감과 농산물 제값받기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해 사자성어로 같은 목표로 일치단결한 마음이란 뜻의 ‘동심동덕(同心同德)’을 꼽았다. 김 회장은 “올해 걸어가야 할 길은 가파르고 힘들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날 수도 있지만 ‘동심동덕’의 마음가짐으로 지혜를 모아 대처한다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또 “2015년 첫 동시 선거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협은 올 3월13일 전국 1000여 지역별 농·축협에서 4년 임기의 조합장 동시 선거를 치른다.다음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존경하는 전국에 계신 300만 농업인 여러분, 기해(己亥)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태풍 등 연이은 자연재해와 사투를 벌이면서 5천만 국민의 건강한 식탁을 책임지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훌륭하게 지켜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2019년은 행운과 다산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아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는 희망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농업·농촌을 아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우리 농업인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고, 농협에도 믿음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올해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우수한 농산물과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로 보답 드리겠습니다.사랑하는 농협가족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낡은 관행을 새것으로 바꾸어 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모든 임직원이 농업·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농협의 존재가치인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모든 조직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자체적으로 추산해 본 2018년 농가소득은 42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지난 3년 동안 비료, 농약 등 영농자재 가격인하를 통해 약 5742억원, 국제 곡물가격이 23%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사료가격 할인 정책을 고수하여 약 881억원의 경영비를 절감했습니다. 농업인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 받고 팔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상반기에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급락한 양파와 보리는 농협이 손실을 보더라도 전량 매입하겠다는 배수진을 침으로써 정상가격을 회복하여 약 1595억원의 농가소득을 높인 바 있습니다.또한, 노지채소 5대 품목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적정 파종면적을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가격 급등락을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쌀 가격이 19만원대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습니다. 정부와 협력하여 타작물 재배면적을 2만8000㏊로 확대했고, 오리온농협을 설립하여 쌀가루, 그래놀라 등 쌀 가공제품 소비도 증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추곡수매기에는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농가 출하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하겠다는 각오로 가격 지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동안 특약으로 보상하던 피해를 주계약 가입만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을 재설계하여,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 빠른 시일 내에 재기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습니다.농업인의 택배 이용 불편과 물류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시작한 택배사업은 1년 만에 취급물량 800만건을 넘어서며, 편리한 농산물 배송체계 구축과 함께 농가소득 1000억원 이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영농인력이 부족한 농업인을 위해 6만2000명의 임직원이 일손 돕기를 실시하였으며, 상·하반기 533억원을 지원하여 농업인이 꼭 필요로 하는 소형농기계 1만6696대를 공급했습니다.협동조합 정체성 확립, 조직문화 개선, 경영혁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11월에는 이념교육 수료생이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분들이 근무처로 복귀하여 농심을 전파하는 ‘메기효과’를 발휘한 결과,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농가소득과 농업인을 먼저 생각하고,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곳에는 항상 농협인이 가장 먼저 달려가 함께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자율적인 시무식’, ‘농업인에게 신년 업무보고’, ‘지역농축협 감사 시 중앙회 비용으로 작은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권위주의를 없애는 한편, 경영진-직원간 정담(情談), 임직원 호프데이 등 활발한 소통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지속적으로 농업인을 지원할 수 있는 협동조합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범농협 34개 계열사의 경영혁신을 추진했습니다.농업인과 접점에 있는 지역농축협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55곳의 농축협을 대상으로 종합컨설팅을 실시하여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하였으며, 컨설팅을 의무화하고 자금지원 근거를 명문화하기 위해 규정도 제정했습니다.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보전하고 농촌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여 261개 마을 1만9122명이 참여했으며,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확산할 수 있는 붐을 조성했습니다.미허가축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업인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협조를 받아 이행계획서 제출기간을 6개월, 적법화 이행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습니다. 또한 비상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전사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97.2%의 축산농가가 이행계획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이밖에도 농업인행복콜센터를 통해 5만명의 농촌 어르신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으며, 9월에는 경찰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 복지와 안전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렇게 노력을 기울인 결과, 농협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작년 5월 갤럽의 설문조사에서는 71%의 농업인과 50%의 도시민이 농협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도 37개 기관 중 3위를 차지하여 2004년 평가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습니다.이러한 성과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개인을 희생하며 헌신해주신 10만 임직원 동지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또한, 대의에 공감하고 동참해주신 우진하 위원장님을 비롯한 노동조합과 외부에서 도움을 주신 정부, 국회, 언론 등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사랑하는 농협가족 여러분, 2019년은 매우 중요하고 절박한 한 해입니다.올해는 우리 농업인이 가장 필요로 하고, 10만 농협인의 존재 가치로 삼아 매진해왔던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가시적인 교두보를 마련해야 합니다.그리고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이어가는 한편, 그동안의 노력이 조직 내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농협이 농업인의 영원한 동반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100년 농협의 토대’도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제전망기관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우리 경제도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농업 부문도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가족 구조와 식생활 변화로 국산 농축산물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가축 질병은 영농에 상시적인 위험요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비록 외부여건이 어려울지라도「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비전을 향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추진해나가고자 하는 경영방향에 대하여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10만 임직원의 존재가치인‘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 영농자재는 필요이익만을 가격에 반영하여 농업경영비를 절감하는 정책을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농업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농약의 경우 수요 집중과 적정 수수료를 책정한다면 농가의 경영비를 2천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농산물 제값받기’도 그동안 노력해 온 기반 위에 정교한 실행력을 더해간다면 농업인이 흘린 땀의 대가를 보상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파종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와 MOU를 체결한 KREI, 통계청 등 관측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정교하게 수급 예측을 한 후, 지난해 확대한 6개 품목전국연합과 지역농축협을 통해 자주적인 수급조절을 유도하여 가격 급등락을 예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경매보다 6% 이상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정가수의 거래를 확대하여 수취가격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하여 최저가격 보장제를 확대함으로써 수급조절에 실패한 품목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상품을 전면 재설계한 농작물재해보험은 30% 대에 머물고 있는 가입률 확대가 관건입니다. 중앙회-지역농축협-지자체가 협력하여 농업인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등 가입률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이밖에도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중앙회와 지역농축협, 35개 계열사는 모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농가소득 증대를 가장 우선 고려하는 가치로 삼아 검토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둘째, 농업·농촌 현장의 중심에 있는 지역농축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지역농축협은 농업인과의 최접점에서 지도·경제·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실행하고 ‘중앙회-농업인’, ‘지자체-농업인’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농협의 핵심 동력입니다. 지난해 농협이 71%의 농업인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1조원이 넘는 교육지원사업비를 사용하며 농업인에게 다가가고자 애써준 지역농축협의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일본농협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농축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한국농협도 농업인에게 외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지역농축협이 농업인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우선 종합컨설팅을 통해 지역농축협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회원경영컨설팅부를 2개국으로 확대하여 도시농협과 경제사업 부문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했고, 컨설팅에서 도출된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이자자금 규모를 12조원으로 확대했습니다. 2020년에는 무이자자금 규모가 15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도시농협의 역할 재정립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도시농협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농촌농협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이 좀 더 실효성을 높이고 지원효과가 농업인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관련 부서에서는 농업·농촌 환경 변화에 맞게 앞으로 도시농협이 지향할 방향을 설정하고, 농촌농협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중앙회, 지자체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앙회에서는 지역농축협 공동사업과 지자체 협력사업에 각각 6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3월13일에는 앞으로 4년간 지역농축협을 이끌어 가실 조합장님을 선출하는 동시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5년 첫 동시 선거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셋째, 청년농업인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농업·농촌의 미래에 희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청년농업인은 우리 농업과 농협의 미래입니다. 최근 3개년 간 연평균 13%의 청년농업인이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청년 농업인 육성은 올해 우리가 추진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먼저, 농협 자체적으로 농업에 뜻을 품은 젊은이들을 훌륭한 농업인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작년 9월에 안성에 설립한 청년농부사관학교 교육인원을 2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하여 매년 500명 이상의 청년농업인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그동안 청년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해 온 미래농업지원 센터의 컨설팅 지원, 농고·농대생 장학금 지원, 파란농부, 청년여성농업인연합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도 내실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청년농업인 중 약 7만4000명이 조합원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역농축협을 중심으로 이러한 자원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또한, 정부와 협력하여 농촌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유휴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농촌에 돌아오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청촌공간’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과일간식 지원사업, 로컬푸드와 같이 일자리도 창출하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넷째,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맞게 사업경쟁력을 강화하여 100년 농협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먼저, 지난해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제조·유통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는 R&D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농협은행은 업계 최초로 현업과 IT, 외부업체가 한 곳에 모여 일하는 공간인 NH디지털센터를 잘 운영하여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지난해 빅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아마존고(Amazon Go) 방식의 무인점포가 조속히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서는 충분한 투자와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무인점포 운영과정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을 다른 사업 분야에도 접목시켜 IT가 중심이 되는 기술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지난 12월 오픈한 통합멤버십의 내실 있는 운영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농협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영농과 마케팅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실시한 경영혁신 결과가 계열사별로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부진한 성과를 낸 농협생명과 목우촌, 농협식품은 특별 경영대책을 마련하여 조속히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밖에도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왔던 글로벌사업, 범농협이 보유한 부동산 효율화 방안 마련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섯째, 5000만 국민에게 농업·농촌을 제대로 알리고, 국민과 함께 농업·농촌의 가치를 성장시켜 나가야 합니다.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하여 국민에게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알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마을 가꾸기 박람회’를 개최하고, 농촌관광 상품과 연계하여 국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시범마을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농촌 마을의 참여를 늘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농업인 중심으로 운영해 온 컨퍼런스를 도농협동연수원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도시민에게까지 확대하고,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한 소셜 네트워크(SNS) 팔로어를 대상으로 농협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여섯째, 안정된 쌀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쌀산업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지난해 오리온농협을 통해 쌀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잘 만들면 잘 팔릴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그래놀라와 같은 히트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라며, 면류·제빵기업과 협력을 강화하여 쌀가루 소비 확대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쌀로 만든 주류의 주세 감면이나 일본의 ‘R10 프로젝트’와 같은 제도 도입을 통해 쌀가루 사용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정책적 지원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또한, 만성적인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논벼 생산조정 면적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5만5000㏊까지 확대하고, 콩이나 사료용 벼와 같은 대체작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는 태양광 시설로 활용함으로써 추가적인 농가소득 창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단위당 생산성이 높은 벼 직파재배, 밀묘 소식재배와 같은 신농법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일곱째, 축산농업인이 안심할 수 있는 양축환경 조성과 축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축산농업인이 미허가축사 적법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농가 교육과 현장 컨설팅,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적법화 의사가 있는 농업인이 겪고 있는 불편함에 대해서는 정부, 지자체와 소통하여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최근 기술과 자본을 결합하여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와 질병은 감소시키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축산이 미래축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스마트축산이 널리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또한, 정부에서 79억원을 투입해 3개소를 조성하는 ICT시범단지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한우개량사업을 통해 농업인이 선호하는 씨수소 비율을 현재의 10%에서 50%까지 늘려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무이자자금 2110억원과 정부예산 29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역축협과 연계하여 암소를 개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여덟째,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농업인을 위해 맞춤형 복지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농업인행복콜센터 상담인력을 10명에서 20명으로, 돌봄대상자를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확대하고, 현장지원단 예산 확대를 통해 운영을 내실화함으로써 고령 농업인 복지 향상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재가노인복지센터를 13개소에서 22개소로 확대하여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곤란한 노인들에게 가사·보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난해 46회 지원한 범농협 법률자문봉사단 운영을 100회까지 확대하여 농업인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현재 6600명인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쿼터 확대와 체류기간 연장을 추진하여 농촌 일손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라며,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관련된 각종 행정업무 대행과 통역지원 등에도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이밖에도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방경찰청, 경찰서와 협력하여 범죄를 예방하고, 농업인 행복버스 운영, 다문화가정 지원 등 농업인이 꼭 필요로 하는 복지 부분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마지막으로, 일터에서 꿈·희망·행복을 찾을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직장인은 본인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자리에 배치되어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그 성과물이 조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을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이를 위해 의지가 있는 직원들이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성을 함양한 직원들이 해당 사업 분야에 배치되고, 자신을 희생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 우대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절반 이상의 직원이 비효율적 업무관행, 상명하복식 불통 등 수직적 조직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벽을 허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동지 여러분이 필요하시다면 직위 고하를 불문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의 대표이신 노동조합과도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활발한 소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상사의 위치에 계신 분들께서 먼저 마음을 열고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사랑하는 농협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은 지난해보다 더 가파르고 힘들지 모릅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모두가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가짐으로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간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그리고 농업인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우리의 헌신과 노력은 훗날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해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기해년 올 한 해 황금돼지의 기운을 듬뿍 받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신년사]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사람 중심 농정개혁 본격 추진”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내년 한해 ‘사람 중심 농정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이개호 장관은 2019년도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2018년)의 농업 분야의 성과를 자평하고 올 한해 정책 계획을 소개했다.그는 “지난 한해는 봄철 이상저온과 유례없는 폭염·가뭄까지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다”며 “농업인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했고 정부도 힘을 모아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이 장관은 재작년 20년 전 수준까지 내렸던 쌀값이 지난해 오르며 농가 살림살이가 나아졌고 수확기에는 정부 긴급 공매를 통해 도시 서민 부담도 덜었다고 자평했다. 닭·오리 가축전염병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를 94% 줄이고 계란 등 식품 안전성을 높인 것, 우리 쌀 6만여톤(t)을 아프리카 난민과 아세안 수재민에 지원한 것도 지난해 주요 성과로 꼽았다.그는 올 한해 농업·농촌이 고령화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희망과 가능성이 공존한다”며 “사람에 투자하는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발표했던 올해 6대 중점 과제 시행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농식품부가 앞선 2019년도 정부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올해 6대 중점 과제는 △농업·농촌 일자리 창출 △스마트 농업 확산 △직불제 공익형 전면 개편 △로컬푸드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농축산물 안전·환경 관리 △농촌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이다.이 장관은 “공직자 모두 농업인, 국민과 소통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만들기 위한 농정 혁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신년사 전문존경하는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와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는 풍요와 행운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합니다. 새해 새아침을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해, 봄철 이상저온 현상,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의 식탁을 풍성하게 할 먹거리를 생산해 주신 농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정부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농업인 여러분과 함께 노력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농촌경제가 안정되고 서민부담을 줄였습니다. 20년 전 수준까지 하락했던 쌀값이 생산조정과 선제적인 조치에 힘입어 상승하였고 농가 살림살이가 나아졌습니다.한편, 수확기 급격한 상승세에 대응하여 정부양곡 긴급 공매를 실시하여 도시 서민의 부담도 덜었습니다.유례없는 폭염에 대응하여 무·배추 등 주요채소류 긴급 수급조절로 가격을 안정시키는 한편, 재해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렸습니다. 농가와 협력하여 농장 환경을 개선하고 촘촘한 방역조치를 실시한 결과, 계란 등 식품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고 지난겨울 AI 발생 건수가 전년에 비해 94%나 감소했습니다. 우리 쌀 6만여톤을 아프리카 난민, 아세안 수재민에게 지원하여 국제 식량안보에 기여한 것도 우리 농업인이 이뤄낸 성과입니다.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2019년, 우리 농업 농촌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희망과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농촌이 고령화되고 있지만, 청년 농업인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농부들은 스마트농업 등 새로운 시도와 혁신적인 경영으로 우리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습니다.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농촌에 일자리가 생기고 있으며, 농가들은 가공·서비스업 등 농업외 소득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그런가하면, 우리 국민들은 농업 농촌이 농산물 공급 기능에 더해서 식생활의 안전성, 환경과 생태의 지속가능성, 농촌 공동체의 유지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더 높여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2019년,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농촌 본연의 생명의 가치, 공동체와 포용의 가치를 회복하고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농정의 관점부터 바꾸겠습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농업인을 좋은 식품을 만들고 환경을 지키는 당당한 주체로 보며, 정책을 청년 혁신농을 비롯한 사람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농촌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농촌공동체의 활력을 유지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6대 중점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농업·농촌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최근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5만9000명 증가하는 등 농업 농촌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보고(寶庫)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전방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동물간호복지사, 양곡관리사, 산림레포츠지도사와 같이 국민들의 생활 속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의 자격증을 신설하고, 채용을 제도화하는 등 농업·농촌 관련 국민수요가 청년들의 일자리로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가축방역 위생관리업, 도시농업관리업, 생활승마 서비스업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업종도 적극 발굴하고 활성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농촌 공동체와 지역자원에 기반한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치유·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농업 실천 조직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에는 회계전문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양곡창고 등 농촌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창업공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생산·가공·관광 등이 연계된 농촌 융복합 경영체를 육성하겠습니다.청년들이 농업 농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졸업 후 영농종사를 조건으로 ‘청년창업농 육성 장학금’을 지급하고, 문화·여가·보육이 결합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청년 농촌 보금자리’를 조성하겠습니다. 지자체의 청년농업인 정책을 평가하여 우수 사례를 포상하는 등 지자체와 지역공동체가 청년농 육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식품·외식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실전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키움식당, 청년 식품창업 랩을 운영하고, 외식산업 활기를 회복하기 위해 푸드페스타를 개최하겠습니다. 둘째, 우리 농업의 혁신동력, 스마트 농업을 확산하겠습니다.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과 재배기술을 결합하면 한국 농업도 세계와 경쟁하는 유망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금년 착공 예정인 혁신밸리를 거점으로 인력-기술-생산이 연계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청년들에게 온실 환경제어, 재배기술을 심층교육하고 졸업 후 스마트팜을 임대 지원하겠습니다. 실증단지를 조성하여 기자재, 식품 등 전후방 기업과 농업인·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팜에서 생성되는 생육·재배 정보 등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혁신밸리 자문위원회’를 통해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품질관리는 물론 해외 마케팅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미래형 식품 개발을 위하여 R&D 지원을 확대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첨단 식품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셋째, 직불제를 공익형으로 전면 개편하겠습니다. 쌀 직불제는 그간 농가 경영안정에 기여해 왔습니다만, 생산과잉을 심화시키고, 쌀 이외 작물농가와 중소농 소득 안정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중소규모 농가를 포용하고 농업의 공익적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직불제를 개편하겠습니다. 지급 요건과 단가 등이 상이한 쌀·밭·조건불리직불 등을 하나의 직불제로 통합하고, 작물과 가격에 상관없이 동일금액을 지급하겠습니다.소규모 농가에게는 경영규모와 관계없이 일정금액을 지급하고, 경영규모가 늘어날수록 면적당 지급증가율이 줄어드는 역누진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더불어, 농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생태·환경과 관련한 준수의무를 강화하겠습니다. 농업인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직불제 개편협의회를 중심으로 금년 상반기까지 시행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성공적 직불제 개편을 위해서는 쌀 수급안정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올해도 휴경을 포함한 생산조정을 지속하고, 배수로 정비와 기계화 등을 연계하여 타작물 재배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로컬푸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로컬푸드는 현행 농산물 유통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고, 중소농의 안정적 판로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안적인 유통체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나주 혁신도시 내 14개 공공기관 구내식당과 접경지역 군부대에 지역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는 시범모델을 만들어 왔습니다.올해 나주 공공기관과 화천·포천 군급식의 로컬푸드 비중을 40%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10개 혁신도시와 15개 접경지역 군부대에 로컬푸드 공급 모델을 확산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 유통체계에서 로컬푸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4.2%에서 2019년 6%까지, 2022년에는 로컬푸드가 의미있는 대안 유통체계로서 자리매김하는 수준인 15%까지 늘려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농축산물 안전과 환경을 엄격히 관리하겠습니다. 생산단계 안전성과 환경 관리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요건입니다.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 도입에 대비하여 고령농 대상 순회교육을 실시하는 등 제도 시행을 철저히 준비해왔습니다. 시행 첫해인 금년에는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계도 중심으로 운영하며 농가에 방문 컨설팅, 사전 안전성 조사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농약상에게 농약 판매기록 유지 의무를 부여하고 기록관리 대상을 모든 농약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오리 농가의 시설기준을 신설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축산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액비 살포 기준과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농가가 기준을 준수하도록 촘촘히 점검하고, 노력하는 농가에게는 시설환경 개선 자금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AI 조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축산농가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구제역은 상시 백신접종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입가능성에 대비해 Asia1형까지 비축 대상에 포함하는 등 만일의 경우까지 고려하여 철저히 대응하겠습니다.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여행객의 휴대품 검역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여섯째, 농촌 삶의 질과 복지를 향상하겠습니다. 작은 마을 주민까지 복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읍면중심지에 의료·문화·교육 등이 결합한 복합커뮤니티 센터를 설립하고, 공공급식홈, 공동생활홈과 같은 고령자 공동이용시설을 확대하겠습니다. 농촌다움을 보전하고, 농촌공간의 체계적인 개발과 보전을 위해 농촌공간계획의 수립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농촌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농업인과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주민 참여형 태양광 모델을 마련하겠습니다. 염해 간척지의 일시사용기간을 20년까지 연장하는 한편 진흥구역 밖의 농지에서 농업생산과 연계된 영농형 태양광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상태양광은 주민과 협의하여 저수지 기능에 문제가 없고 환경·안전이 확보된 지구를 중심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올 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직자 모두는 농업인, 국민과 소통하고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만들기 위한 농정혁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사람이 중심이 되는 ‘가슴 따뜻한 농정, 더불어 잘 사는 농업 농촌’은 우리의 지향점입니다.이러한 뜻에서 농업의 가치가 존중받고,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며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뛰겠습니다. 우리 농업 농촌을 더 큰 발전으로 이끄는 그 길에 열린 가슴으로 농업인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습니다.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갑시다.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2019년 1월1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개호
- 퇴직연금 가입률 50% 돌파…개인형 가입자도 1년새 54만명↑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퇴직연금 가입률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도 지난 한해 54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를 28일 발표했다.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579만7000명으로 1년 전 556만2000명보다 4.2% 증가했다. 특히 가입률이 50.2%(대상 1083만명 중 543만8000명)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2015년 48.2%, 2016년 49.3%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67.4%), 정보통신업(64.2%), 제조업(61.3%)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도 큰 폭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131만4000명으로 1년 전 77만8000명에서 53만6000명(68.8%) 늘었다. 추가 가입 인원의 43.0%는 자영업자였다.기업의 퇴직연금제도 도입도 늘었다. 도입 대상 사업장 126만곳 중 27.2%인 34만3000곳이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입률 역시 2015년 26.2%, 2016년 26.9%, 지난해 27.2%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보험업에서 도입률(60.1%)이 가장 높았고 보건사회복지업(49.2%), 제조업(37.5%), 도소매업(19.9%), 숙박음식점(6.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도입 사업장 수는 35만4000곳으로 전년보다 5.7% 늘었다.이 결과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167조1000억원이었다. 1년 전 144조6000억원에서 15.5% 늘었다. 유형별론 확정급여형(DB·66.4%), 확정기여형(DC·24.0%), 개인형 퇴직연금(IRP·9.1%), IRP특례(0.5%) 순이었으며 이중 확정기여형 증가율이 높았다. 총 적립금의 88.1%는 원리금 보장형, 8.5%는 실적배당형이었고 이중 실적배당형 증가 폭이 컸다.퇴직급여 운용은 절반 가까이 은행(49.9%)이 맡았고 생명보험사(23.6%), 증권사(19.1%), 손해보험사(6.4%), 근로복지공단(1.0%)이 뒤를 이었다.한편 퇴직연금 규모 확대와 함께 중도인출 인원도 늘었다. 지난해 한해 총 5만2000명이 1조7000억원을 중도 인출했다. 1년 전 4만명, 1조2000억원에서 각각 29.2%, 38.4% 늘었다. 주택 구매나 장기 요양, 주거 임차 보증금, 회생절차 개시 등이 주된 이유였다.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 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