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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나앉을판…'티몬월드' SC은행 선정산대출 화 키웠다"
  • "길거리 나앉을판…'티몬월드' SC은행 선정산대출 화 키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총체적 난국이다. 큐텐과 정부(공정위·금융당국), 은행이 삼위일체가 돼 (판매자를) 죽음으로 나락으로 떨어트린 일련의 사건이다.” “저는 사업체를 유지 못할 거 같다. 돈은 어차피 안 나온다. 몇 십년을 일했는데 신용불량자가 돼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다.”(티몬월드 피해자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SC제일은행의 과도한 선정산대출(매출채권담보대출)이 큐텐 그룹 산하 이커머스 업체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피해를 키웠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피해자들은 정부 대책이 도움이 안된다며 다음달이면 줄도산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대규모 정산 지연과 환불 사태를 초래한 티몬의 또 다른 판매 플랫폼인 티몬월드의 미정산 피해를 입은 판매자(셀러) 대표들이 1일 서울시 모처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과 같은 당 서왕진 의원이 연 간담회에 참석해 울분을 쏟아냈다. 현장에서는 티몬·위메프(티메프)에 가려져 있지만 큐텐 그룹 산하 이커머스의 미정산 피해 규모가 더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 A씨는 “저희는 도매상 윗급에 위치하는데 피해금액이 적게는 20억원, 많게는 140억원까지 다양하다”며 “(피해를) 쉬쉬하고 못 나온 분도 많다”고 했다.특히 피해자들은 ‘SC제일은행 권유’에 따라 한도가 큰 선정산대출이 적용되는 티몬월드로 판매 플랫폼을 갈아타면서 미정산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티몬월드는 해외 직구 및 국내 도매 상품을 취급하는 티몬의 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는 ‘티몬 비즈 마켓’으로 상호명을 변경했다.피해자 B씨는 “SC제일은행에서 (판매처를) 티몬월드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며 “티몬월드로 옮기면 선정산대출이 처음에는 떨어지지만 2주가 지나고 3주부터는 (한도가) 갑자기 불어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도 “건실한 업체를 골라서 티몬월드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SC제일은행과 티몬에서 (이동을) 권장했다”며 “티몬, 위메프에서 (제품을) 많이 판매한 화이트리스트가 은행과 교환된 것 같다”고 의심했다. 선정산대출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일종이다. 셀러가 은행에서 매출채권을 담보로 판매대금을 대출로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이커머스가 은행에 정산금을 주는 것으로 이뤄진다. SC제일은행만 티몬월드에서 선정산대출을 취급했다. SC제일은행의 선정산대출 한도는 다른 온라인마켓(20억원)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서 티몬월드 미정산 사태 관련 디지털가전 피해 업체 긴급 현장간담회가 열리고 있다.다만 SC제일은행 측은 피해자의 의혹에 선을 그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선정산대출) 한도 산정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 쪽에서 거래규모 등을 참고하기 위해서 자료를 받은 것이지 세일즈 독려용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 한도를 직전 3개월 매출액의 3배에서 1.5배로 낮췄다가 한도 증액 요청이 현장에 많아 상품 론칭을 고민한 것”이며 “티몬월드로 (플랫폼 갈아타기) 이전 권고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부가 마련한 피해 대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자 C씨는 “정부 대책은 싼 이자로 대출을 받아서 비싼 이자(선정산대출)을 갚으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대책으로 총 5600억원+α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피해자 D씨는 “부도나 개인회생이나 파산한 사람에 대한 특별 면제권을 줘야 한다”며 “20년, 30년 일한 사람들이 3개월 만에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다. 일할 수 있게 신용이라도 회복시켜 달라”고 울먹였다.피해자 E씨는 “길게 버텨도 다음달이고, 정책자금을 받아 버티는 건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며 “살면서 단 한 번도 연체를 해본 적이 없는데 당장 다음달로 부도처리돼 신용불량자가 되고 직원들은 권고사직으로 나가야 할 판”이라고 호소했다. 현장에서는 대금을 받지 못했는데도 티몬에서 발생한 매출로 인해 연말에 부과될 법인세 및 부가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아울러 채권단 대응 등에 필요한 법률적 자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신 의원은 “소비자 피해는 부족하지만 가닥을 잡아가는데 셀러 피해는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라며 “티몬은 6년 전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대상이었는데 그 이후 모니터링도 하지 않은 정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4.08.01 I 노희준 기자
외국인 국내 창업 쉬워져…특별비자 도입·센터 구축
  • 외국인 국내 창업 쉬워져…특별비자 도입·센터 구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외국인 국내 창업이 쉬워진다. 정부가 특별비자를 도입하고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국내 정착을 지원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1일 서울 역삼동의 팁스타운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lobal Startup Center)’ 개소식을 개최했다.센터는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종합지원센터다. 외국인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사무공간 및 회의실 제공, 통번역 서비스, 비자취득 및 법인설립 지원, 네트워킹 및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 중기부는 인바운드 창업(외국인 창업가의 국내창업)을 확대하고 한국 창업생태계를 세계화하기 위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우선 창업비자를 개편해 ‘스타트업코리아 특별비자’를 도입한다. 학력이나 지식재산권 등 정량적 요건없이 혁신성과 사업성만 있으면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다. 공공이 아닌 민간평가위원회가 혁신성과 사업성을 평가하고 세부운영 방안을 마련한 후 2024년말부터 본격 시행한다. 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경로도 확대한다. 그동안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가 유일한 발굴경로였다. 앞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 및 투자자를 ‘K-스카우터’로 지정해 적극적인 발굴에 나선다. 또 재외공관 및 주한 외국 대사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추천하면 중기부가 국내유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창업가 국내 정착을 돕는다. 외국어 능통 전문가가 상주해 창업과 거주 및 생활에 대해 상시적으로 상담한다.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법률, 특허 및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과정도 운영한다.이와 함께 외국인 창업자의 비자취득 지원을 위해 ‘오아시스 프로그램’(창업이민종합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창업비자 취득 및 체류기간 연장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법인설립에 대해서는 법무사 등 전문인력을 통해 밀착 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법인설립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일괄 지원한다. 중기부는 이밖에 외국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기업설명회 교육 및 소규모 투자상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국인 창업자의 투자유치 기회도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연 2회 이상 열어 국내 우수인력과 외국인 창업기업간 인력 매칭도 지원한다.오영주 장관은 “외국인 창업가 국내 창업은 그 자체로 외자유치이자 인재유치이며 한국 창업생태계를 글로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창업하고 성공하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다. 중기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31 I 노희준 기자
회생 신청 티메프…셀러 소상공인 못받은 돈 어떻게 되나
  • 회생 신청 티메프…셀러 소상공인 못받은 돈 어떻게 되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산 지연 및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이커머스 티몬·위메프(티메프)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면서 소상공인 등 판매자의 대금 정산은 복잡해졌다. 티메프는 회생 또는 파산이라는 갈림길에 섰지만 중소상공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조기 정상 상환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메프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채무자의 재산 은닉과 빼돌리기, 자의적 처분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무자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 등 모든 채권자의 자의적 처분을 금지하는 명령이다. 이는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평, 경영상 혼란과 기업존속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반적 과정이다. 이에 따라 티메프는 셀러들에게 유동성이 있어도 판매대금을 정산해줄 수 없다. 소상공인도 민사 소송에서 승소해도 티메프를 상대로 강제 집행이 불가능하다.다만 국세와 임금, 퇴직금 등 회생절차와 관계 없이 변제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으로 인정되는 상거래채권은 수시 변제가 가능하다. 회생신청일을 기준으로 20일 이내로 소급해서 계속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공급받은 물건에 대한 대금청구권이 이에 해당한다.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법상의 공익채권 범위에 해당하고 회사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공익채권도 변제돼야 한다”며 “지출할 때 법원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회생결정돼도 내년 말에나 대금 지급가능회생법원에 공이 넘어간 티메프에서 소상공인이 대금을 받는 길은 3가지로 나뉜다.우선 티메프가 회생개시 결정을 받는 경우다. 기업구조조정 및 회생·파산 분야 전문가인 조동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통상의 회생계획 절차로 간다면 10년 분할 변제안(회생계획안)이 나올 것”이라며 “소상공인 물품대금은 무담보채권이라 담보권자에게 변제순위도 밀려 내년 말에야 첫 번째 변제를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변제율과 회생개시 결정이 과연 나올 수 있느냐다. 회생개시 결정은 이른바 ‘계속기업가치’가 ‘기업청산가치’보다 커야 나올 수 있다. 회사가 남은 자산을 현금화해 빚잔치를 해서 공중분해 하는 것보다 회사를 운영해 빚을 갚는 것이 더 나을 때만 가능하다. 티메프의 경우 누적 결손이 커져 자본금까지 다 까먹은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최근만 보더라도 티몬과 위메프는 2022년 각각 1526억원, 55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법원의 파산관재인을 다수 역임한 최성일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는 “티메프는 영업적자가 계속 누적되는 상황이라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제시되면 회생개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회생 개시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조 변호사도 “티몬의 부채는 1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회사 매출이나 영업손익을 봤을 때 과연 회생개시 결정과 변제율이 나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회생절차가 거부되면 티메프는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회생개시 결정이 거부되더라도 바로 파산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파산도 채권자나 채무자 신청이 필요하다. 파산에 돌입하더라도 소상공인이 물품 대금 확보를 장담하기는 어렵다.이커머스 특성상 부동산 등 비유동자산이 적은 데다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도 티몬은 1310억원(2022년), 위메프는 617억원(2023년)에 불과하다. 정부가 추산한 판매자 미정산금 2134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회생절차 흐름도 (자료=서울회생법원)◇회생계획인가 전 M&A가 가장 빠른 대안…현실성은 미지수이밖에 티메프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동시에 신청한 ‘자율구조조정지원(ARS)프로그램’도 제3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는 법원 회생개시 결정을 최대 3개월까지 보류하고 회사가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해 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회생신청을 취하하는 제도다. 관건은 신뢰가 땅에 떨어진 티메프에 누가 대규모 자금을 태우느냐다.일각에서는 공적자금 투입이 거론되나 개별 회사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혈세 낭비와 형평성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난제다. 큐텐은 해외에서 자금을 끌어와 티메프에 수혈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화 여부자체가 미지수다. 자칫 ARS 프로그램이 연명에 불과한 시간끌기 절차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 대목이다. 결국 소상공인이 현실적으로 대금을 빠르게 정산받을 수 있는 방안은 ‘회생계획 인가전 인수합병(M&A)’이 꼽힌다. 이는 회생계획이 결정되기 전에 법원 주관하에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성사시 매각대금으로 분할변제가 아니라 단기간에 채권자에게 변제를 마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조 변호사는 “회생개시 결정 전에 조사위원을 선임해서 회사 재무구조를 파악하는 개시전 조사명령을 내려 회생 가능성을 빠르게 판단한 뒤 파산으로 넘길지, M&A 절차를 목적으로 한 개시결정을 내릴지 선택해야 한다”고 봤다.
2024.07.31 I 노희준 기자
티메프 사태로 오픈마켓 지고 '자사몰' 뜰까
  • 티메프 사태로 오픈마켓 지고 '자사몰' 뜰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에서 발생한 정산지연 사태를 계기로 판매자인 소상공인 사이에서도 자사몰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사몰이 거대 이커머스에 의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자사몰 구축 및 관리에 비용과 노하우가 필요한만큼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28일 오후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서울 강남구 큐텐 앞에서 피해자들이 회사 측에 빠른 환불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영업계서 ‘자사몰’ 구축 논의 활발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최근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오픈마켓 입점에 따른 위험을 경계하며 자사몰 구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한 자영업자는 이 카페에 “이번에 티몬 사태가 터진 것을 보고 다른 오픈마켓으로 판로 확장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자사몰을 만들어볼까 한다”며 “자사몰을 만들면 소비자 유입이나 매출은 좀 어떨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자사몰에 대한 부정과 긍정 댓글이 엇갈리고 있다. “메타광고 효율이 엄청 떨어져 어렵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자사몰 운영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달아놓고 운영한다. 한 달에 40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온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외에도 “자사몰은 유지 및 유입, 매출 등이 어렵다”, “자사몰은 초기가 힘들다고 한다”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오픈마켓은 티몬, 위메프처럼 판매중개 플랫폼에서 여러 판매자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자사몰은 판매자가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는 일종의 ‘직판채널’이다. 오픈마켓은 모객이나 광고 효과가 큰 반면 입점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사몰은 구축과 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모객이 어렵지만 판매 수수료가 낮고 브랜드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자사몰 장점 있어”…정부차원 지원대책 필요온라인 쇼핑몰을 손쉽게 개설하고 운영 및 관리할 수 있게 한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등장 이후 자사몰은 많이 쇠퇴했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티메프 사태를 거치며 자사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임채운 서강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이번 사태로 오픈마켓 위험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돼 자사몰 수요가 늘거나 자사몰 구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증가할 수 있다”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세계적인 경영 매거진) 논문을 보면 소상공인이 거대 플랫폼에 대항하는 방안의 하나로 자사몰을 만들고 플랫폼 고객을 자사몰로 전환하라는 방안도 나온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오픈마켓을 고객 ‘유치 용도’로 자사몰은 고객 ‘보존 용도’로 활용해 기능이 다르다고 본다”며 “자사몰은 오픈마켓에 들어갈 신제품 테스트나 시장조사, 고객 반응 탐색 등 질적인 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희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가 자사몰을 관리하는 데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자사몰 운영이 오픈마켓 활용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는 있다”고 했다.이 때문에 셀러들의 자사몰 구축 및 관리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교수는 “국내에서 자사몰을 구축·유지·관리하는 스타트업 등이 더 생기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며 “오픈마켓이나 대형플랫폼이 자사몰로 고객전환을 못하도록 한다면 이를 독과점 행위로 규제해야 한다”고 했다.
2024.07.30 I 노희준 기자
티몬·위메프 “소비자 피해 최소화 위해 회생개시신청”
  • 티몬·위메프 “소비자 피해 최소화 위해 회생개시신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는 29일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한 것과 관련, “한 가지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발생, 확산시키는 현재의 악순환을 방지하고 판매회원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부득이하게 회생개시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지난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기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거래중단과 회원이탈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들은 “회생 절차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도모하고 궁극적으로는 채권자인 판매회원들과 소비자인 구매회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뼈를 깎는 자구방안을 수립, 실행할 준비도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법원이 회생제도 내에서 운영 중인 신(新)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프로그램)을 신청해 바로 강제 회생절차를 개시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구조조정 펀드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 등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덧붙였다. 이는 법원이 강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먼저 기업과 채권자들이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두 기업은 “문제가 해결되는 그 날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며 모든 전사적 역량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2024.07.29 I 노희준 기자
“현장 목소리 반영”...KCC, 페인트 뚜껑 개선
  • “현장 목소리 반영”...KCC, 페인트 뚜껑 개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CC는 도장 업무 효율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페인트 업계 최초로 18리터 원형캔(라운드캔) 뚜껑(커버)을 개선했다고 29일 밝혔다. 18리터 라운드캔 뚜껑 개선 전(왼쪽), 후(오른쪽) 비교 (사진=KCC)KCC는 18리터 페인트 원형캔을 생산하는 협력업체 OJC와 손잡고 캔을 밀봉하기 위한 뚜껑 날개 수를 16개에서 12개로 줄였다. 또 날개에 홈(리브)를 추가해 개봉 효율을 늘린 데다 날개 끝을 말아 올리는 커링 디자인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KCC는 지난 해 하반기 현장에서 뚜껑을 여는 것이 힘들다는 의견을 청취해 제품 개선에 나섰다. KCC는 OJC와 협업해 도료가 세지 않는 밀봉성을 유지하면서 뚜껑 날개수를 줄였다. 또, 보다 쉬운 개봉을 위해 날개 홈까지 추가했다.OJC는 KCC와 협업해서 개선한 원형캔 뚜껑의 디자인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KCC는 올해 상반기 일부 제품에 대해 날개 수를 줄인 18리터 원형캔을 적용했다. 하반기 중에는 스포탄KS1류방수재, 유니폭시라이닝에 홈(리브)과 커링까지 적용한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또 내수용에 이어 수출용 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KCC 관계자는 “상반기에 일부 제품에 대해 개선된 원형캔 뚜껑을 적용하고 현장 의견을 모니터링 한 결과, 현장 작업자 분들의 작업 효율이 향상되면서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2024.07.29 I 노희준 기자
현대리바트, ‘온라인 공방 전문관’ 선봬
  • 현대리바트, ‘온라인 공방 전문관’ 선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현대리바트(079430)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에 수제 가구 및 공예품 공방을 모아 소개하는 전문관 ‘리바트 공방’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가구 기업 중 수제 가구 공방 전문 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다.1. 현대리바트 ‘리바트 공방’에 입점한 ‘호작담’ 공방 (사진=현대리바트)리바트 공방에서는 현대리바트가 직접 큐레이션 한 전국 가구 장인(匠人)과 수공예품 작가들의 공방 10곳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공방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등 체험 수업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공방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담은 웹 매거진 형식의 소개 페이지도 있어 공방별 특징과 작품 세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현대리바트는 전국의 공방 50여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품질과 디자인 독창성, 체험 수업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각 공방의 주요 상품 60여 품목을 리바트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소규모 공방에게 신규 판로를 제공하는 동시에 리바트몰의 상품 구색도 강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는 경쟁력 있는 공방을 지속 발굴해, 올해 안에 리바트 공방 내 입점 공방 수를 지금의 두 배 규모인 2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리바트는 공방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가치가 높은 디자인의 상품을 현대리바트의 전문화된 가구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고 손수 제작하는 공방의 특성이 당사가 추구하는 진정성의 가치와 맞닿아 있어, 이를 많은 고객들께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2024.07.29 I 노희준 기자
홈씨씨 인테리어 ‘숲 휴가온’, 반려동물 제품 인증 획득
  • 홈씨씨 인테리어 ‘숲 휴가온’, 반려동물 제품 인증 획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CC글라스(344820)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고급 주거용 바닥재인 ‘숲 휴가온’이 ‘PS인증(반려동물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숲 휴가온 (사진=KCC글라스)PS인증은 한국애견협회와 국가공인시험기관(KOTITI시험연구원)이 안전기준을 충족한 반려동물 제품에 대해 우수성을 인정해 주는 품질인증 제도다.숲 휴가온은 대리석과 원목 등 천연 소재의 느낌을 재현한 홈씨씨 인테리어의 최고급 PVC 바닥재다. 고강도 투명층과 고탄력 쿠션층을 함께 적용한 ‘듀얼(Dual) 공법’이 적용돼 찍힘 및 긁힘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고 생활소음 저감효과와 편안한 보행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PVC 바닥재는 두꺼운 쿠션층과 우수한 내수성을 갖춰 반려동물 친화 바닥재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앞서 홈씨씨 인테리어는 지난 2020년 ‘숲 도담’으로 PVC 바닥재 업계 최초의 PS인증을 받은 바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숲 휴가온이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정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도 알맞은 바닥재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펫테리어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29 I 노희준 기자
'티메프 사태' 피해 간 기업들.. '신의 한 수'로 비껴갔다
  • '티메프 사태' 피해 간 기업들.. '신의 한 수'로 비껴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가 가구 인테리어 업계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현대리바트(079430), 웰크론(065950), 이브자리 등 자사몰 육성에 방점을 둔 기업들은 소위 ‘티메프 사태’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리바트몰)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과 가구업계 수위를 다투는 현대리바트는 이번 티몬 사태로 인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월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를 중단했다. 회사는 현재 티몬 사이트에서 ‘현대리바트’로 검색되는 사안은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사) 리바트몰 중심으로 운영하는 기조로 외부몰 입점을 줄이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지난 1월부터 티몬 입점을 최종 중단했다”고 말했다.현대리바트는 자사몰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리바트몰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이달 초에는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사몰 제품 카테고리별 영역을 직관적으로 구별할 수 있게 분리한 데다 검색 필터 기능도 확대했다. 특히 세분화 한 조건을 설정해 검색 편의성도 높였다. 침구업체 웰크론도 티메프 사태에서 한 발 빗겨났다. 웰크론은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웰크론몰’ 외에 11번가나 쿠팡과 거래를 하고 있지만 티몬과는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웰크론 관계자는 “티몬이 이커머스 주요 채널이 아니라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자사몰과 외부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물량이 반반 수준이지만 자사몰 육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e커머스 시장(2022년 기준)은 쿠팡(24.5%)과 네이버쇼핑(23.3%)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G마켓(10.1%), 11번가(7%) 순이다. 이브자리 역시 티몬 사태에 연루되지 않았다. 이브자리는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로 자사몰인 ‘이브자리몰’과 네이버 스토어만 운영하고 있다. 일부 개인 판매자가 이브자리 제품을 비공식적으로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재하고 있다.이브자리 관계자는 “이브자리몰에서 매달 자사몰 기획전을 진행하고 쿠폰과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자사몰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11월 선보인 이브자리몰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개설 초기인 2020년보다 116% 증가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판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고객 정보 관리나 가격 책정 등 위험관리 측면에서는 부담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사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9 I 노희준 기자
신세계까사 "티몬·위메프 결제건, 정상배송 결정"(종합)
  • 신세계까사 "티몬·위메프 결제건, 정상배송 결정"(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티몬·위메프 결제건에 대해 배송 취소를 안내했던 신세계(004170)그룹 가구 계열사 신세계까사가 티몬·위메프 결제건 모두를 정상 배송하기로 했다.굳닷컴 오프라인 쇼룸(사진=신세계까사)신세계까사는 26일 이데일리에 티몬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신세계까사가 티몬 사태 대응 방침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세계까사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 고객 결제건은 다 정상 배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피해상황이 심각하고 여기저기 확산되고 있으니 우리 고객이라도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신세계까사는“취소를 통보한 모든 고객에게 정상 배송 방침을 개별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까사는 또“지난 5월부터 티몬·위메프에서 받지 못한 미수금이 4억원 가량 ”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이데일리로 보도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신세계까사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티몬을 통해 까사미아 쇼파를 140만원 정도에 구매한 소비자 A씨는 지난 24일 신세계까사에서 배송 취소 문자를 받았다. 신세계까사는 당시 “신속하게 티몬 마이페이지를 통해 취소 및 환불 신청 부탁드리며 결제 시 이용하신 카드사에도 결제 취소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4.07.26 I 노희준 기자
신세계까사 배송 취소…"티몬서 환불받아라”
  • 신세계까사 배송 취소…"티몬서 환불받아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신세계(004170)그룹 가구 계열사 신세계까사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까사에서 소비자에게 보낸 취소 통보 문자 (사진=소비자 제보)2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티몬을 통해 까사미아 쇼파를 140만원 정도에 구매한 소비자 A씨는 지난 24일 신세계까사에서 배송 취소 문자를 받았다. 신세계까사는 A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티몬 상품 판매 대금 지급 지연 사태로 고객님께 구매하신 상품 배송을 취소하게 됐다”며 “신속하게 티몬 마이페이지를 통해 취소 및 환불 신청 부탁드리며 결제 시 이용하신 카드사에도 결제 취소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A씨는 “불안한 마음에 지난 19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까사미아 고객센터에 연락해 티몬 사태와 배송 관련 문의를 했을 때는 주문건이 전산에 배송 등록을 마쳐 이상없이 약속 날짜(30일)에 배송된다고 상담원이 확답을 했다”며 “그러다 24일날 일방적으로 취소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 티몬 환불 자체가 안된다”며 “구멍가게도 아니고 나름 대기업들이 자기 브랜드를 믿고 구매한 고객의 피해를 너무 나몰라라 한다”고 지적했다.A씨는 이와 함께 배송을 받지도 못한 제품이 티몬 사이트에서는 ‘배송완료’로 표시돼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25일 티몬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배송 중이라고 돼있던 주문건이 배송 완료로 바뀌었다”며 “물건을 보내 주지도 않고 배송 완료라니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배송받지 못한 주문건이 ‘배송완료’로 표시된 티몬 사이트, (사진=소비자 제보)신세계까사 측은 티몬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배송 취소 문자를 보낸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현재 피해 고객 상황과 피드백을 확인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티몬·위메프 사태 여파는 가구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샘(009240)과 시몬스, 오하임앤컴퍼니(309930)가 운영하는 레이디가구도 티몬,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상품에 대해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다.한샘은 25일 “철거가 시작된 건에 대해서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해 소비자들과 소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몬스 침대는 같은날 소비자가 티몬에서 결제한 4억원 상당 제품의 배송을 책임진다고 했다. 레이디가구도 티몬·위메프에서 결제가 끝난 4억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완료하겠다고 25일 밝혔다.
2024.07.26 I 노희준 기자
한샘 "티몬 통한 인테리어, 철거 시작건 공사 진행"(종합)
  • 한샘 "티몬 통한 인테리어, 철거 시작건 공사 진행"(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여파가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까지 번지는 가운데 한샘(009240) 측은 철거가 시작된 건에 대해서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왔다. (사진=네이버 블로그)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티몬에 입점해 있는 가구 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은 티몬 사태를 맞아 고객들에게 티몬에서 구매한 인테리어 시공 등을 취소한다고 통보하고 있다. 이데일리의 보도로 티몬 등을 통해 한샘 인테리어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알려지면서 한샘은 이날 오후 철거가 시작된 인테리어 건은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티몬을 통해 한샘 인테리어 상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어제(23일) 저녁 갑작스럽게 한샘 인테리어의 일방적인 시공 취소 통보 문자를 받았다”며 “이미 결제도 다 했고 방문해서 실측까지 완료한 상태인데 시공일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 통보라니 이런 날벼락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블로그에 캡처된 한샘 시공 취소 통보 문자에는 “당사는 티몬으로부터 상품 판매대금 지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부득이 구매하신 상품 시공을 취소하게 됐다”고 돼 있다. 이 소비자는 한샘 인테리어 비용으로 241만5000원을 지불했다고 했다.문제는 소비자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한샘은 앞의 고객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티몬 마이페이지를 통해 취소 및 환불 신청을 부탁드린다”며 “결제 시 이용한 카드사 등에게도 직권취소 등을 문의해달라”고 했다.한샘은 이와 관련 “위메프 및 티몬으로부터 상품 판매대금 지급이 지연되며 당사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상태로 위메프와 티몬 측에 해결 방법을 촉구하고 있으며 가능한 법적 조치도 취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다른 입점사들과 마찬가지로 당사도 고객의 상품을 취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샘 관계자는 “고객 피해 상황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피해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샘 측은 다만 “철거가 시작된 건에 대해서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해 소비자들과 소통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시작된 인테리어 공사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다른 가구업체들도 티몬 사태와 관련해 입점을 중단하고 피해 여부나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가구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회사에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점은 잠정 중단한 상황으로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2024.07.25 I 노희준 기자
"티몬에서 알아서 받아라"…한샘 인테리어로 피해 확산
  • "티몬에서 알아서 받아라"…한샘 인테리어로 피해 확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소연할 곳이 없어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한샘 인테리어 구매 소비자)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불똥이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까지 튀고 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티몬에 입점해 있는 가구 인테리업계 1위 한샘(009240)은 티몬 사태를 맞아 고객들에게 티몬에서 구매한 인테리어 시공 등을 취소한다고 통보하고 있다.티몬을 통해 한샘 인테리어 상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어제(23일) 저녁 갑작스럽게 한샘 인테리어의 일방적인 시공 취소 통보 문자를 받았다”며 “이미 결제도 다 했고 방문해서 실측까지 완료한 상태인데 시공일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 통보라니 이런 날벼락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블로그에 캡처된 한샘 시공 취소 통보 문자에는 “당사는 티몬으로부터 상품 판매대금 지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부득이 구매하신 상품 시공을 취소하게 됐다”고 돼 있다. 이 소비자는 한샘 인테리어 비용으로 241만5000원을 지불했다고 했다. 문제는 소비자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한샘은 앞의 고객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티몬 마이페이지를 통해 취소 및 환불 신청을 부탁드린다”며 “결제 시 이용한 카드사 등에게도 직권취소 등을 문의해달라”고 했다. 한샘으로부터 상품을 구매했지만 비슷하게 취소 통보를 받아 불만이나 항의를 표시하는 소비자 의견은 인터넷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다른 소비자는 한 맘카페에 “티몬 한샘 취소되신 분들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며 “판매자가 책임을 회피하고 소비자보고 티몬에 환불하라는 말만 반복적으로 대답한다”고 지적했다.다른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돈 안준 티몬이 나쁘지만 한샘 대처도 이해 안 감, 소비자에게 빠른 대책만이 한샘도 살 길이다”, “돈 다 지급하고 계약까지 다 했는데 갑자시 시공취소? 알아서 돈 받아라? 대기업 한샘이 일반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거냐, 해당 내용의 문자는 소비자보호원으로 보낼 예정”이라는 등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샘은 이와 관련 “위메프 및 티몬으로부터 상품 판매대금 지급이 지연되며 당사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상태로 위메프와 티몬 측에 해결 방법을 촉구하고 있으며 가능한 법적 조치도 취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다른 입점사들과 마찬가지로 당사도 고객의 상품을 취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 피해 상황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피해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가구업체들도 티몬 사태와 관련해 입점을 중단하고 피해 여부나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가구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회사에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점은 잠정 중단한 상황으로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2024.07.25 I 노희준 기자
급등하던 펄프값, 넉달만에 보합...숨고르기 하나
  • 급등하던 펄프값, 넉달만에 보합...숨고르기 하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급등하던 펄프 수입 가격이 4개월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공급을 제약했던 주요 생산국의 파업이 종료된 데다 3분기(7~9월) 추가 생산 물량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펄프는 종이 제품 원료로 펄프가격이 오르면 가격 전가를 통해 종이 소비자 가격이 오를 수 있다. 펄프 SBHK 가격, 단위=USD/ton, 자료=산업통상자원부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 활엽수 펄프(SBHK)의 7월 평균 가격은 t당 895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펄프 가격이 지난달 대비 보합세를 기록한 것은 넉 달 만이다. 펄프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 2~3월 보합세로 숨고르기를 한 후 4월부터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왔다.그간 펄프 가격은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홍해사태’와 생산국 파업이나 사고 여파 등으로 펄프 공급이 수급을 따라가지 못해 올라왔다. 이런 상황에서 핀란드 주요 펄프 생산업체 유피엠(UPM) 공장 파업 등 주요 생산국 파업 등은 종료되고 세계 주요 펄프 생산기업인 브라질 스자노가 추가 생산시설 가동에 나서면서 펄프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지업계 한 관계자는 “수자노가 연산 255만t의 시설을 신규 가동하기 시작해 시장에 물량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며 “펄프가격은 7월에는 약보합세로 하향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추이(자료=SCFI, 한국관세물류협회)아직 홍해사태가 해소되지 못하고 중국의 컨테이너선 선점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사태가 진행 중인 것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다만, 컨테이너선 운임 상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4주 만에 꺾여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펄프 수입 입장에서는 다소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요인이다. SCFI는 19일 기준으로 3542.44으로 집계돼 지난 5일보다 191.36포인트(p)떨어졌다.펄프를 수입해 인쇄용지, 화장지, 포장지, 기저귀 등을 만드는 제지업계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3시반 종가 기준)로 재차 오르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동일한 펄프를 수입하는 데 더 많은 원화를 지급해야 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370원대로 진정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습 사견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다시 1380원대로 복귀했다. 최근 펄프가격 강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009580)에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림P&P 입장에서 펄프가격 인상은 다른 회사와 달리 제품가격 인상과 동일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무림P&P 2분기(4~6월) 추정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불어날 전망이다. 같은기간 매출도 2160억원으로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7.24 I 노희준 기자
K푸드 육성...중기부·삼성·농협, 스마트공장 구축
  • K푸드 육성...중기부·삼성·농협, 스마트공장 구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식품 제조공정의 자동화 및 지능화를 위해 삼성, 농협 등과 재원을 조성해 250개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선다.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K푸드 및 연관산업(K-Food+)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협력에 뜻을 모았다. 양 부처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해외시장 개척, 금융 및 유통지원 등을 포함한 K-Food+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농협중앙회 및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 기관들은 K-Food+ 발전을 위해 생산혁신을 통한 기업의 체질 개선과 금융, 판로, 해외 진출 등 전후방 지원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K-Food+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식품개발, 제조 및 유통 과정 효율화, 글로벌 진출 등 식품 가치사슬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고 부처 간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기부는 식품 제조공정의 자동화 및 지능화를 위해 2027년까지 삼성, 농협 등 민간과 함께 약 420억원의 재원을 조성해 250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판로 확대 및 수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국농업과 식품산업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우리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 부처가 협업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농업의 혁신적인 전환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부처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7.23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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