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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실적 이관, 이젠 온라인으로 가능
  • 수출실적 이관, 이젠 온라인으로 가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신용정보원은 오는 28일 ‘수출실적 온라인 이관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간 수출실적 이관을 신용정보원 온라인 전문을 통해 실시간 처리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 기업은 과거 수출실적을 근거로 무역금융을 지원받으려 하는 경우 거래은행에 수출실적이관을 신청하고 이관서류를 발급받아 무역금융 취급은행에 제출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수출실적 온라인 이관 시스템’이 가동되면 기존의 수출실적 이관 처리 지연과 업무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관 처리 절차에 따른 금융지원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은행들은 수출실적 이관의 진위 확인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수출실적의 중복사용과 누락 문제도 방지하는 등 업무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시스템은 14일부터 수출입, 국민, 기업, 농협, 산업,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8개 외국환은행이 시범운영 중으로 오는 28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올해안에 지방은행을 포함한 모든 외국환은행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수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가동을 통해 인력이 제한된 중소기업이 수출실적이관 서류 제출을 위해 무역금융 취급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면서 “수출실적 이관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만큼 기업이 금융지원을 받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현저히 단축되고 기업의 정책금융 접근성 및 업무편의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2022.03.23 I 노희준 기자
 농협은행도 전세대출 빗장 푼다...보증금 80%까지 확대
  • [단독] 농협은행도 전세대출 빗장 푼다...보증금 80%까지 확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이 오는 25일부터 전세자금대출(전세대출) 한도를 확대한다. 계약갱신의 경우 전체 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은행이 전세대출을 완화하게 됐다.NH농협은행 사옥. (사진= NH농협은행)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 전세대출 한도를 기존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내’에서 ‘갱신계약서상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로 늘린다.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 제한 중) 남아 있는 ‘갱신의 경우 전세대출 한도 제한’을 증액분에서 보증금 80%로 완화해 2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억원의 전세보증금을 갖고 있는 세입자가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3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면 기존에는 인상분(5000만원)까지만 전세대출을 빌릴 수 있다. 하지만 25일부터는 전체 전세 보증금(3억5000만원)의 80%인 2억8000만원까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NH농협은행은 지난 1월 3일자로 전세대출 신청기간을 기존 잔금 지급일 이전에서 ‘잔금 지급일 또는 주민등록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이내’로 확대했다. 또 1주택자 대상의 비대면 대출신청 제한도 이달 2일자로 해제했다.앞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전세대출 규제 ‘3종 세트’를 오는 25일부터 풀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21일부터 같은 내용으로 규제를 완화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억제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전세대출을 임차보증금 상승분 한도로 제한하고 잔금일 전에만 내주는 등 억제책을 도입한 바 있다. 은행권이 이렇게 대출 조이기에서 대출 완화로 선회하는 것은 최근 전세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 18일 현재 가계대출 규모(잔액기준)는 705조705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말(705조9373억원) 대비 2317억원(-0.03%)준 규모다. 아직 2주가 남은 상황이지만 이달 말에도 가계대출이 줄면 1월(-0.19%)과 2월(-0.25%)에 이어 3개월 연속 가계대출이 줄게 된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전세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어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대출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규제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KB국민은행의 전세대출 규제 완화도 시기의 문제로 보고 있다. 경쟁 은행이 모두 대출 완화에 나서고 있어 그대로 있기에는 영업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어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감소현상은 특정은행이 아니라 은행권 전반적인 사항”이라며 “KB국민은행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3 I 노희준 기자
확산하는 '한지붕 두가족'…산업·하나은행도 이달말 공동점포
  • 확산하는 '한지붕 두가족'…산업·하나은행도 이달말 공동점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달 말 ‘창구 제휴’ 방식의 공동점포 운영에 나선다.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두 은행이 영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은행 고객은 전국 하나은행 점포와 현금자동인출기(ATM), 자산관리 서비스(WM)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 점포 폐쇄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공동점포가 새로운 활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산은 고객, 이달말부터 하나은행 지점서 업무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 ‘창구 제휴’ 방식의 공동점포 운영에 나선다.산은 관계자는 “이 달말 시행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 은행은 지난해 8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이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고객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의 창구와 ATM을 이용해 입금과 잔액 조회 등부터 시작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두 은행이 점포 운영에서 손을 잡으면 정책금융과 상업금융이 각자의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기능은 보완하는 성공적인 협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적으로 산업은행은 부족한 채널을 하나은행에서 수혈하는 셈이 된다.지난해말 현재 하나은행의 전국 점포(출장소 제외)는 613개, ATM은 3565개다. 산은의 경우 점포는 61개, ATM은 111개에 불과하다. 하나은행은 산업은행 고객에게 자사의 WM(자산관리)서비스를 소개하고 고객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의 창구 제휴가 시작되면 은행권의 넓은 의미의 첫 번째 공동점포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공동점포는 복수의 은행이 하나의 공간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점포 운영체제다.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한 공간에 영업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창구 제휴’ 방식의 점포 운영도 공동점포와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행과 산은이 ATM과 영업점 창구를 제휴한 형태는 소비자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공동점포 운영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우리·하나, KB·신한도 공동점포 개점 예정공동점포는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우리은행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 점포를 내기로 했다. 두 은행은 옛 우리은행 신봉지점 자리(2층)에 50평 규모의 영업 공간을 마련해 각 은행이 반반씩 공간을 활용키로 했다.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경북 영주 등에 공동점포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공동점포 설치 시기와 위치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다.공동점포가 확산하는 배경에는 비대면 금융확산에 따른 급속한 점포 폐쇄가 있다.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내 은행권에서 총 1513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점포 폐쇄는 2016년 273개, 2017년 420개, 2018년 115개, 2019년 135개, 2020년 332개로 최근 3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점포는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평가다.전문가들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려는 공동점포가 성공하려면 점포 관리 책임과 비용을 분명히 나누고 운영 주체간 시너지 창출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권용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공동점포 관련 보고서에서 “공동점포는 점포 관리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입점 은행간 상품 비교를 통한 경쟁으로 이어져 영업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수익, 비용의 적정성이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공동점포 운영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며 “손님 채널 관점 이외에도 공동의 시너지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3.23 I 노희준 기자
신한은행 ‘너의 시선으로부터’ 그룹전 개최
  • 신한은행 ‘너의 시선으로부터’ 그룹전 개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다음달 27일까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신한갤러리에서 회화 작품을 그리는 서은정, 이규재 두 작가의 그룹전 ‘너의 시선으로부터(From Your Gaze)’ 전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지난 2018년 신한은행과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지원협약을 맺고 매년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입주작가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는 국내 최초로 장애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해 왔고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 부문의 침체에도 소속예술인들에게 변함없이 창작 공간과 역량강화 프로그램(Residence Program)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은정, 이규재 두 작가의 시선에 집중해 다름의 경계너머 상호소통과 이해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게 기획됐다. 서은정 작가는 인형, 식물, 곤충 등을 유화 및 아크릴로 섬세하게 담아냈으며, 이규재 작가는 나무와 자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세상을 때 묻지 않은 시선으로 작품에 표현해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과거보다 현장 관람객은 다소 줄었지만 대신 작품 및 작가와 관련된 소개 영상을 새롭게 제작했고, SNS에 오픈된 지난 전시의 경우 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이번 ‘너의 시선으로부터’ 그룹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2022.03.22 I 노희준 기자
금융위 사무처장, 25일 업무보고…가계부채·코로나 지원 등
  • 금융위 사무처장, 25일 업무보고…가계부채·코로나 지원 등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위원회가 오는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업무 보고를 한다. 사무처장(1급)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과 가계대출 규제 완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인수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 업무보고에 나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무처장이 업무보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처장은 금융위 4명의 1급 고위 관료 중에서도 제일 실세로 장관과 차관을 뒤를 잇는 사실상의 ‘넘버3’ 자리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 대책과 가계부채 관리 방안 중심으로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 금융지원과 대출규제가 큰 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정과제가 될 만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보고하면 인수위에서 중요과제를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처의 4차 연장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현재 이 달말 종료되는 기존 연장 조치가 6개월 연장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아직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이 조처를 발표한 적은 없다. 금융권은 나아가 오는 9월 이후에도 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윤석열 정부에서 추가로 연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 대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윤 당선인은 소액 채무의 경우 원금 감면 폭을 현재 70%에서 90%까지 확대할 계힉이다. 또한 상황이 악화하면 자영업자의 부실 채무를 일괄적으로 매입해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5조원 이상의 특례 보증을 통한 저리 대출 자금 확대도 공약에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방안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완화쪽이 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윤 당선인은 담보인정비율(LTV)완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LTV 80%. 생애 최초와 상관 없이 1주택 실수요자엔 LTV 70% 완화를 내걸었다. LTV는 담보인정비율로 주택 가격에 견줘 받을 수 있는 대출 금액이다. 아울러 청년층의 ‘10억원 만들기 통장’으로 불리는 청년도약계좌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인 예대금리차 투명 공시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야가 바뀌면서 정권교체가 일어나 금융정책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연쇄적으로 금융권에도 큰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밖에 윤 당선인의 공약 사안인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한 물적 분할 후 상장 요건 강화, 공매도 제도 개선, 가상화폐 비과세 한도 상향, 디지털자산 기본법 추진 방안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3.22 I 노희준 기자
신한은행, ‘주니어 저축왕이 돌아왔다’ 이벤트
  • 신한은행, ‘주니어 저축왕이 돌아왔다’ 이벤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미성년자 통장 신규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미성년자 미리작성’ 프로세스의 금융권 최초 출시에 맞춰 ‘주니어 저축왕이 돌아왔다’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미성년자 미리작성’ 이란 자녀통장을 신규하려는 부모가 신한 쏠(SOL)을 통해 계좌 개설시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입력한 후 영업점을 방문하면 좀더 빠르고 간편하게 자녀 계좌를 신규할 수 있는 프로세스이다. 또한 대법원의 전자 가족관계등록 시스템을 활용해 신한 쏠(SOL)의 전자문서지갑에 가족관계 확인 서류를 모바일로 제출하면 자녀계좌 개설을 위한 서류 발급에 필요했던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신한은행은 이번 ‘미성년자 미리작성’ 프로세스 출시에 맞춰 ‘저축왕이 돌아왔다’ 이벤트를 진행한다.5월 31일까지 입출금 계좌 또는 신한금융투자 증권계좌를 신규하는 모든 미성년자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자유롭게 입금가능한 포켓머니 1만원을 제공하고, ‘미성년자 미리작성’ 서비스 신청을 통해 신규시에는 포켓머니 1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또한 11월 30일까지 아이행복바우처(7세이하)와 청소년행복바우처(8~19세)로 구성된 신한 행복바우처를 신한 쏠(SOL) 및 홈페이지에서 발급한 후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을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는 2만원 바우처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녀들의 계좌 개설시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미성년자 미리작성’ 프로세스를 시행했다”며 “이번 ‘주니어 저축왕이 돌아왔다’ 이벤트가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함께 장기적인 자산형성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3.22 I 노희준 기자
4대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2.6억...연봉대비 2배↑
  • 4대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2.6억...연봉대비 2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4대 시중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가파르게 상승했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직원 급여가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지만 생산성이 연봉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1인당 생산성 평균은 2억5900만원으로 전년(2억2600만원)보다 15%(3300만원) 증가했다. 이는 각 은행의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을 각 은행의 사업보고서상의 직원수로 나눈 수치다.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영업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제외한 것으로 순수영업능력을 살필 수 있는 지표다.4대 은행 사옥. (사진= 이데일리DB)지난해 은행권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하는 과정 등에서 가계대출이 급증해 대출 자산이 성장한 데다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커져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600만원으로 전년(9800만원)보다 8% 증가했다. 1인당 생산성과 단순 비교하면 생산성이 15% 불어날 때 직원 급여는 절반 정도만 커진 셈이다.이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생산성 대비 평균 직원 1인당 급여비율은 지난해 41%로 전년(45%)보다 4%포인트 줄었다. 직원 1인당 급여 증가 속도보다 생산성 증가 속도가 빨랐다는 의미다. 은행에서는 하나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지난해 2억9800만원으로 가장 좋았다. 이어 신한은행(2억7100만원), KB국민은행(2억3600만원), 우리은행(2억2900만원)순이다.반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급여는 KB국민은행이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1억700만원), 하나은행(1억600만원), 우리은행(9700만원)순으로 직원 1인당 급여가 많았다. 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우리은행이 가장 낮은 급여를 받기 했지만 가장 높은 생산성을 받은 하나은행은 가장 높은 급여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4대 시중은행 간 급여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생산성과 급여 간에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한 민간 연구기관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급여 간 차이라 생산성과 급여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하지만 지난해 4대 은행 직원 수는 5만7274명으로 전년(5만8742명)보다 1468명이 줄었다. 그만큼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점포가 줄어든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국내외 지점(출장소 등 포함)은 3179개로 전년(3399개)보다 220개 줄었다. 1년 새 신한은행이 지점 75개를 줄였고, 국민은행(58개), 우리은행(49개), 하나은행(38개) 등의 순으로 많은 점포가 문을 닫았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의 인당 직원 급여는 늘고 있지만, 점포 폐쇄가 이어지는 데다 직원수도 줄어들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은행원의 근무 여건이 꼭 좋아지는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2.03.21 I 노희준 기자
캠코, 동해안 산불피해 복구 성금 1억원 전달
  • 캠코, 동해안 산불피해 복구 성금 1억원 전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권남주)는 18일 서울 중구의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에 최근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강원, 경북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남주 캠코 사장(오른쪽)과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이번 전달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피해 지역 이재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복구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피해 복구 성금에 더해 캠코는 특별재난지역 내에 있는 캠코 사업 관련 이해관계자인 신용회복 신청자, 조세 체납자 등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도 병행해 전개할 계획이다.우선, 산불로 인한 재산피해 사실이 확인된 주민이 채무조정 신청시 채무 특별감면 및 상환유예하고, 조세 체납자의 납세 유예 신청시 최장 1년까지 압류재산 공매 보류하고 납부촉구도 중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캠코는 특별재난지역내 국유재산 사용 고객에 대한 사용료 감면 등의 지원방안도 추가로 검토하는 등 피해 지원을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캠코는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업(業)과 연계해 특별재난지역 주민들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노력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캠코는 대한적십자사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부터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희망리플레이(Replay) 제주도 가족여행, 코로나19 의료진 지원까지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다.
2022.03.21 I 노희준 기자
신한은행, ‘신한 커리어온’ 2기 모집
  • 신한은행, ‘신한 커리어온’ 2기 모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청년 취업·창업 지원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 유스’에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과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인 ‘신한 커리어온(Career On)’ 2기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신한 커리어온’은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특성화고 학생에게 직무 교육과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실무 경험 기회와 취업 연계를 제공하는 소셜임팩트 창출 프로그램이다.신한은행은 특성화고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발 ▲디자인 ▲영상 ▲홍보·마케팅 4개 분야에서 총 300명을 ‘신한 커리어온’ 2기로 선발하고, AI 기반 적성검사를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작성법 ▲면접 특강 ▲취업 컨설팅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6주간 진행한다.이후 우수 수료자 150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실무 중심의 직무 교육 ▲스타트업 매칭 ▲스타트업 현장실습 인턴십 등 심화 프로그램을 4개월 간 진행해 스타트업 실무 경험과 인턴십 이후 취업 연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신한은행은 ‘신한 커리어온’ 2기에 함께 할 스타트업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에 소재한 설립 1년 이상, 상주 직원 5인 이상의 기업으로 참여 기업에는 맞춤형 우수 인재 매칭은 물론 ▲기업 홍보 영상 제작 ▲인사 관리 컨설팅 ▲교육 지원금(1인당 최대 390만원) 등이 지원될 계획이다.‘신한 커리어온’ 2기의 참여 신청은 커리어온 홈페이지 에서 4월 15일까지 가능하며, 과정 및 커리큘럼 등 상세 내용도 확인 할 수 있다.
2022.03.21 I 노희준 기자
디지털 금융시대의 변화 주체는 ‘고객’
  • 디지털 금융시대의 변화 주체는 ‘고객’
  • [이데일리 노희준 최훈길 전선형 기자] 금융 전문가들이 디지털 금융시대에는 금융 소비자들이 산업 변화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변화하는 금융소비자의 삶의 행태에 적응하지 못하는 금융회사들은 도태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 18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둘째날에서 금융 전문가들은 디지털 사용자의 삶에 맞춰 변화해야 디지털 금융시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소비자들의 삶이 산업을 변화시키는 시대 올 것”윤호영 카카오뱅크(323410) 대표는 “지금까지 산업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면 앞으로는 삶의 변화가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제는 (금융이) 변화한 삶 속에 스며들지 않으면 도태될 것”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이라는 것은 ‘많은 사용자들이 기존 레거시(전통) 행태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고 새로운 게 일반화되는 것”이라며 “혁신의 판단 주체는 정부도 사업자도 아닌 바로 사용자”라고 강조했다.윤 대표는 “금융은 아직도 변화시켜야 할 레거시(전통)가 매우 많은 분야”라며 “더 많은 사용자가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의 투자가 금융회사의 경쟁력과 차별성이다. 기술기반의 사용자들의 수요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자 전략”이라고 말했다.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과 교수도 미래의 디지털 금융시대를 소비자가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모바일 연결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수용(왼쪽부터)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 열린 랩업세션 ‘디지털 금융시대 혁신과 어떻게?’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정부, 기술인력 확대·맞춤형 규제 필요금융 전문가들은 오는 5월 10일 공식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윤 대표는 “앞으로 규제를 담당하는 정부도 기술적 관점을 가진 인물이 절반 이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산업진흥과 규제를 유기적으로 조화롭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 교수는 “금융당국이 빅테크를 압박하면 플랫폼이 세계적 회사로 크지 못한다”며 “제도권 금융회사들도 여의도(국회)에 (빅테크 압박을) 로비하는 대신 테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러면서 “그동안 정부는 은행들에 가상자산 관련 모든 책임을 물었다”며 “새 정부는 은행이 겁이 나서 가상자산거래소에 실명계좌 개설을 안 하는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명 거래가 불가능한 19개 코인마켓거래업자 중에서 ‘원화거래소’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카뱅도 관심 갖는 가상자산 판 커질까윤 대표는 “현행법상 은행업 인가 내용에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도 “가상자산이 플랫폼으로 어느 정도 성장해 삶 속에 들어온다면 반드시 빠른 속도로 은행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도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가상자산공개(ICO) 허용 등 가상자산산업 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이날 토론에서 “새 정부에서는 가상자산위원회를 만들어 한국이 선도적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가상자산 전담기구를 통해 디지털 세상의 주도권을 쥐고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 정부에서는 각 부처가 어떻게 디지털 세상을 선점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미래를 끌어가는 비전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20 I 노희준 기자
"디지털 금융, 철저하게 소비자 삶에 스며들어야 성공"
  • "디지털 금융, 철저하게 소비자 삶에 스며들어야 성공"
  • [이데일리 노희준 전선형 황병서 기자] “이제까지 금융은 삶을 독자적으로 끌고왔지만, 앞으로는 변화된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으면 점점 도태될 것입니다.”(윤호영 카카오뱅크(323410) 대표)“초연결 사회에서는 진정한 프로슈머(제품생산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스마트 신인류의 모바일 터치를 유발하는 기업만이 승리할 것입니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랩업세션에서 ‘금융권에서 바라본 바람직한 디지털금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금융·IT전문가들은 17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둘째날 ‘랩업세션’에서 한목소리로 디지털 금융시대에 금융이 성공하려면 철저하게 디지털 유저의 삶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금까지는 산업이 우리 삶을 변화시켰지만, 앞으로는 삶을 중심으로 산업이 변화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사회가 되면서 각 산업이 삶에 맞춰지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변화된 디지털 금융시대에는 한끼를 때우게 해줬던 ‘신라면’의 경쟁자가 ‘진라면’이 아니라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되는 경계의 종말 시대가 도래한다”며 “그런 시대 데이터는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간의 ‘연결’이 중요한 ‘맥락이 이뤄진 데이터’가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러한 디지털 금융시대 금융의 성공 키워드로 접근성(accessibility)과 기술(tech), 아이디(ID)를 꼽았다. 윤 대표는 “디지털 전환은 IT기술의 도입이나 혁신 기술의 빠른 수용이 아닌 디지털을 통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산업 간의 연결 변화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4차산업과 초연결사회에서는 ID신분증을 대체하는 계정을 확보하는 회사가 성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 열린 랩업세션 ‘디지털 금융시대 혁신과 어떻게?’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오정근 교수 역시 “디지털 금융시대는 소비자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모바일 연결을 따라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고 윤 대표와 뜻을 같이 했다. 다만, 오정근 교수는 특히 디지털 금융시대의 금융발전을 위해 금융당국의 이른바 ‘빅테크(대형 IT기술기업) 때리기’가 중단돼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역설했다.오 교수는 “기존 금융회사들의 요청에 따라 금융당국이 빅테크를 압박하면 플랫폼이 세계적 회사로 크지 못한다”며 “기존 5대 금융지주 회사들도 여의도에 (빅테크 압박을) 로비하는 대신 테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는 빅테크와 기존금융회사와 상생의 방안에 대해서는 “알고리즘의 불공정문제와 소비자보호 문제는 중시하되 플랫폼의 혁신동력까지 꺾으면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대에는 (빅테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윤호영 대표는 이날 발표 뒤 청중에서 나온 ‘디지털 기술발전에 따른 보험사의 전망이 어떻게 될 것인가’란 질문을 받고 “안타깝게도 보험업은 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가지 이유를 꼽은 윤 대표는 “젊은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며,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보험에 관심이 없다”면서 “보험은 기본적으로 리스크 풀링(리스크를 하나로 모아서 큰 충격을 피하기 위한 전략)전략이 너무 올드하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보험사업이 디지털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니보험들이 디지털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여행자보험도 그렇고, 부모님 위한 피싱(사기) 보험들도 그렇고 우리 삶 속에서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풀링이 제대로 돼야 한다”면서 “풀링의 준거 집단을 정교하게 만들어서 리스크를 산출한 다음에 사업비를 적용해서 디지털로 판매해야 서바이벌(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3.18 I 노희준 기자
고승범 "칭키스칸도 100년 후 망해...성 쌓는 것도 중요해"
  • 고승범 "칭키스칸도 100년 후 망해...성 쌓는 것도 중요해"
  • [이데일리 노희준 황병서 기자] “칭키즈 칸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만드는 자는 흥한다’고 말했지만 그도 결국 100년을 가다가 망했습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7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금융금융혁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마지막에 한 말이다.그는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며 “금융을 혁신하고 금융회사가 새로운 유행에 적응하더라도 성을 쌓는 것과 같은 금융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이 이뤄지려면 금융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그는 “핀테크 업계를 만나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강조했더니 금융위가 혁신에는 관심이 없고 규제만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오해를 받아 서로 간극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며 “금융산업은 규제산업이라는 특성이 있다. 규제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보니 금융안정과 혁신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지가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 ‘데이터 전쟁, 금융의 미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이터 전쟁, 금융의 미래’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금융의 영역으로 빠르게 진출하며 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신규 기술과 서비스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기존 금융산업과의 상생 방안은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이영훈 기자)◇고승범 “금융회사-테크기업간 정보공유 개선방안 검토”그는 이날 디지털 금융혁신의 구체적인 미래 방향도 설명했다. 우선 맞춤형 개인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추진하고 비금융정보 활용 확대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위원장은 “비금융전문 신용평가사(CB, 전자상거래나 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통해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곳) 1곳(크레파스 솔루션)을 지정했고 추가로 1곳을 지정할 계획”이라며 “건강보험공단, 연금보험, 한국전력 등의 비금융 정보를 같이 활용하면 개인신용평가체계 고도화를 통해 신 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에 대한 평가도 가능해져 금융 접근성과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데이터 결합과 유통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고 위원장은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을 위해 샘플링 결합 절차를 도입하고 데이터 이용기관의 데이터 결합 신청도 허용했다”며 “이종분야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한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샘플링 결합’이란 원본 데이터 일부만 임의 추출해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전에는 전체 데이터를 전문기관에 제공해 데이터를 결합해야 해 비효율적이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는 기관으로 △국세청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등 4곳이다.고 위원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혁신의 미래 전략으로 금융플랫폼 발전도 뒷받침하겠다고 역설했다.그는 “금융플랫폼 기반 인프라로 오픈파이낸스(개방금융, 마이데이터, 오픈뱅킹)를 구축했다”며 “오픈뱅킹의 참여기관을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로 확대하고 서비스에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 조회 등이 가능토록 오픈뱅킹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위원장은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융회사와 자회사 및 기술기업간 정보공유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금융회사의 테크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직접 인수 외에도 사모투자펀드(PEF)와 매칭펀드 등 다양한 투자 촉진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지주와 계열사 간 영업 목적의 정보 공유가 제한돼 데이터와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금·은도 디지털화 돼 유통될 것…적극적 준비 필요”이날 ‘디지털자산 금융혁신, 차기정부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디지털자산 시대를 대비해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디지털 자산이란 소유권 주장 및 가치 부여가 가능하며 여기에 발행·저장·전송·검증 등 관리 가능한 모든 디지털 데이터를 의미한다.인 교수는 “기업들이 발행하는 디지털 머니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예컨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만드는 토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중앙은행 등이 디지털머니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CBDC(디지털화폐)”라면서 “개인이 발행하는 디지털머니로는 NFT(대체불가토큰)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모든 자산들이 디지털화돼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봤다. 인 교수는 “금, 은, 석유 광물 등을 디지털화해서 전세계에 팔려나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디지털자산은 4차산업혁명의 가치표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지난해에만 디지털 자산을 유동화한 규모만 2200조원을 넘어섰다”며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0%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차기정부에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진흥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를 위해 그는 4가지 방안을 꼽았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차관급의 디지털산업진흥청뿐만 아니라 장관급의 디지털자산위원회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전문은행 설립과 크립토(가상화폐) 면허 기반의 금융산업 재편 등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밖에 투자자보호 장치와 함께 ICO(코인발행) 전면 허용이 필요하며 NFT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2.03.17 I 노희준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마이데이터에 공공·의료·상거래 정보 다 들어와야"
  • 고승범 금융위원장 "마이데이터에 공공·의료·상거래 정보 다 들어와야"
  • [이데일리 노희준 황병서 기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로 공공과 의료, 상거래 정보가 다 들어와야 하고 건강보험공단과 연금공단, 한국전력 등 비금융정보의 활용 범위도 확대해야 합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7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기조연설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혁신과 관련해 “마이데이터 고도화 추진이 가장 큰 작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올해 IBFC는 4차산업의 키워드인 데이터를 화두로 ‘데이터전쟁,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렸다. 초연결·초융합·초개인화 사회에서 데이터는 ‘혁신의 필수 설비’로 평가된다.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 ‘데이터 전쟁, 금융의 미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조회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금융컨설팅을 받는 서비스다. 지난 1월 전면 시행한 후 현재 39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출시된 상태다. 다만 마이데이터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금융정보로 한정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인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로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고 위원장은 “금융산업을 둘러싼 유행의 변화 두 가지를 꼽는다면 ‘저성장·저물가’와 함께 ‘디지털 전환’”이라며 “특히 금융회사들은 업권별로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잘 적응하면서 변화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의 금융산업은 소비자 디지털 발자국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고 초개인화 한 맞춤형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디지털자산 금융혁신, 차기정부 정책 제언’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120년 된 카메라 회사 코닥도 디지털 기술을 놓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보험, 증권사 등 금융업계도 디지털 자산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코닥처럼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기업 등이) 디지털 자산시장에 대한 빠르고 심도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국가는 공권력과 발권력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언제부터인가 국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화폐(디지털 화폐)를 만들어내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인간은 항상 상상 이상으로 발전과 진화를 해왔는데 앞으로 디지털 금융이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고 이런 세상에 즉각 반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IBFC 2021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했다. 행사장 입장과 동시에 얼굴 인식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 측정을 한 뒤 입장했다. 비말 전파 차단을 위해 실내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개별 칸막이 설치, 좌석간 거리를 넓게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2022.03.17 I 노희준 기자
저축은행 연봉킹 '페퍼' 8800만원…케뱅·토뱅보다 높아
  • 저축은행 연봉킹 '페퍼' 8800만원…케뱅·토뱅보다 높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자산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임직원 평균보수가 88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은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임직원 평균보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자료=저축은행)16일 상위 5개 저축은행이 공시한 지난해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보면, 페퍼저축은행 임직원 평균보수는 8800만원으로 젼년보다 800만원(10%)가 불어났다. 이는 자산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상위 5개사에서 1위를 했다면, 전체 저축은행에서도 연봉 킹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0년 8000만원의 임직원 평균보수로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위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020년 3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에는 대략 2배가 넘는 순이익으로 커지면서 직원들에게 상여급 형태로 배분한 부분이 있다”며 “시니어급 채용을 많이 하면서 급여가 올라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다음으로는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임직원 평균보수가 85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SBI저축은행은 재작년 임직원 평균보수가 5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지만, 평균보수 상승률에서 4%정도로 페퍼저축은행 10%에 뒤졌다.이어 웰컴저축은행(6300만원), OK저축은행(5200만원)순으로 지난해 임직원 평균보수가 높다. 지난해 두 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보수는 재작년보다 각각 12.5%, 2% 불어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20년 임직원 평균보수가 64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아직 지난해 임직원 평균보수를 지배구조 및 연차보고서에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4월 보수위원회 개최 이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평균보수는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을 임직원수로 나눈 것을 말한다.5대 저축은행 임직원 평균보수가 1년 새 상승한 것은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까지 전체 저축은행 순이익은 1조58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7% 급증했다. 대출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페퍼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등 상위 저축은행 일부는 지난해 3분기만에 전년 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페퍼저축은행(8800만원)과 SBI저축은행(8500만원) 임직원 평균보수는 같은기간 시중은행보다 낮지만,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인터넷은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임직원 평균보수는 1억1000만원이며 우리은행이 9800만원이다. 같은기간 케이뱅크 임직원 평균보수는 8000만원, 토스뱅크는 6100만원, 카카오뱅크는 1억5300만원이다. 다만, 카카오뱅크 보수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반영돼 일회성 요인이 들어있다.
2022.03.16 I 노희준 기자
우리금융,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위한 ESG 실천 강화
  • 우리금융,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위한 ESG 실천 강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손태승 회장과 한국세계자연기금(WWF) 홍윤희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플라스틱 오염 방지 및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사회로의 전환을 실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WWF는 196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비영리 환경보전기관으로 자연 보존과 생물 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환경단체다. 전 세계 100여 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500만명 이상의 후원자들과 활동 중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환경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WWF와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초등학교 어린이와 함께 플라스틱 감축 및 재활용(‘ActFor Nature with Woori’활동) 추진, 순환경제 실천과 ESG경영 강화를 위한 이해관계자 컨퍼런스 개최, 자연회복 및 순환경제 중요성에 대한 대내외 공감대 형성과 인식제고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우리금융그룹은 플라스틱 재활용(Recycling)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매립되는생활용품 플라스틱 용기를 직접 수거 후 재활용할 예정이다. 재활용된 플라스틱 용기는 미세먼지 없는 교실 숲 조성을 위해 초등학교에 텃밭 화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자연회복과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직접 행동함으로써,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우리금융그룹은 16일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한국세계자연기금(WWF)와 순환경제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손태승(오른쪽)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홍윤희 한국세계자연기금(WWF)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2022.03.16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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