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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복위 컨설팅 병행하면 신용점수 2배 상승
- (자료=신복위)[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이용자 가운데 신복위 신용복지컨설팅을 함께 이용한 사람은 1년 후 컨설팅 미용자보다 신용점수가 2배 이상 높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채무조정은 상환기간 연장, 분할상환, 이자율 조정, 상환유예, 채무감면 등을 말한다. 여러 제도가 있지만 신복위의 대표적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3개월 이상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개인워크아웃이다.신복위는 채무조정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자체 신용복지컨설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컨설팅 이용자의 평균 이용점수가 3개월 후 30.4점, 6개월 후 35.5점, 9개월 후 44.6점, 1년 후 50.3점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컨설팅 시행 1년 후 시점을 비교해보면 컨설팅 이용자(50.3점)는 미이용자(23.2)보다 신용점수 상승 속도가 2배 이상 빨랐다.신용복지컨설팅은 채무조정 이용자가 건강한 금융소비자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관리, 서민금융 등 신용상승 해결책을 제공하고 복지제도까지 연계하는 상담서비스다. 컨설팅을 이용하면 우선 채무조정 확정 직후 총 3회에 걸쳐 신용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카카오 알림톡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채무조정 확정 후 6개월 경과 후로는 총 5회에 걸쳐 나의 신용점수 조회 등 모바일 신용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이후 채무조정 확정 후 12개월 경과부터는 전문 컨설턴트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금융·신용·복지에 대한 여러 내용을 상담받을 수 있다.신복위의 채무재조정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청을 통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6월 컨설팅 시행 이후 이제까지 3만509명, 올해는 9월말까지 1만363명이 컨설팅을 이용했다. 신용복지컨설팅 이용자 만족도는 92.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복위 관계자는 “채무 문제로 고통받던 채무자의 심리적 안정과 신용관리 이해도 및 태도 역량이 개선되고 신용회복 의지를 북돋우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복위는 컨설턴트 교육을 통해 상담 품질을 높이고 이용자의 개선의견을 반영해 서민금융 및 복지 연계를 확대하는 등 신용복지컨설팅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이계문 위원장은 “채무조정 이후 신용복지컨설팅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신용관리 이해도 및 태도 역량이 개선되는 등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채무조정 이용자가 건강한 금융소비자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복지컨설팅을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자료=신복위)
- 카뱅, 올해 마통·신용대출 금리 가장 많이 올렸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뱅) 대표주자인 카카오뱅크(323410)가 올해 4대 시중은행에 비해 신용대출 금리를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통장뿐만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금리 양쪽 모두에서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자체도 두 상품 모두 가장 높았다. 인뱅이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싸다는 생각은 ‘옛날 얘기’가 된 셈이다. 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9월 중 취급된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1~2등급 금리는 3.92%로 4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 및 케이뱅크 마통 금리 중에 가장 높다. 같은 기간 마통 금리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3.76%), 하나은행(3.63%), KB국민은행(3.59%), 우리은행(3.58%), 신한은행(2.81%) 순으로 높다.9월 카카오뱅크 마통 금리는 올해 1월에 비해 0.66%포인트(p)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나머지 4대 시중은행 및 케이뱅크의 금리 인상폭보다 크다. 1~9월까지 은행별 마통 금리 차이를 보면 케이뱅크(0.52%p) 하나은행(0.49%p), 우리은행(0.46%p), KB국민은행(0.42%p), 신한은행(-0.03%p) 순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금리(3.26%)도 가장 높은데 지난 9개월간 금리도 가장 많이 끌어올렸다.마통 금리 수준이나 인상폭은 1~2등급의 고신용자뿐 만 아니라 평균금리를 봐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의 9월 중 마통 평균금리는 4.87%로 6개 은행에서 가장 높다. 1월 카카오뱅크 마통 평균금리보다 1.33%p 높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케이뱅크(0.57p), 우리은행(0.46%p), KB국민은행(0.44%p), 하나은행(0.3%p), 신한은행(-0.03%p) 금리 인상폭을 모두 압도한다. 같은 기간 마통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카카오뱅크가 가장 높고 인상폭도 가장 크다. 카카오뱅크의 9월 1~2등급 금리와 평균금리는 각각 3.52%와 5.44%로 6개 은행에서 가장 높다. 1~9월 금리 인상폭도 1~2등급은 0.75%p, 평균금리는 2.28%p로 가장 금리 인상폭이 적은 하나은행(0.04%p/1~2등급, -0.38%p/평균금리)보다 1~2등급은 0.71%p, 평균금리는 2.66%p 높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통과 일반신용대출의 1~2등급 금리가 올해 가장 많이 치솟은 데 대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내내 금융 포용에 방점을 찍고 고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한도를 낮추고 금리를 높게 가져가는 정책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고신용자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고신용자(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 KCB 기준 820점 이상) 대상 마통 및 일반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 데 이어 지난 5월 마통은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일반신용대출은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또다시 낮췄다. 현재는 아예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 따라 고신용자 대상 마통은 10월1일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도 같은달 8일부터 연말까지 중단한 상태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통 및 일반신용대출의 전체 평균 금리에 대해서도 “중저신용대출 전용 상품이 출시되면서 대출받는 범위가 신용점수가 낮은 이들이 포함되다 보니 평균금리가 높아진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자료=은행연합회) (단위:%)
- 산업銀, 포스코·포스텍과 친환경·미래산업에 2천억투자
- (왼쪽부터) 포스코 정창화 신성장부문장, 포스텍 김무환 총장, 한국산업은행 장병돈 부행장[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산업은행은 포스코, 포스텍과 4일 친환경·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미래산업 분야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산업은행은 포스코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하는 한편, 포스텍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에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이러한 투자금융 지원과 함께, 각 기관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해외 진출, 대기업과 사업 연계 등도 폭넓게 지원하게 된다.산업은행은 “포스코, 포스텍의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에 산업은행의 금융지원이 더해진다면 친환경·미래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조용병 회장,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발표
-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 회장이 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21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 이하 COP26)의 공식 행사인 ‘마라케시 파트너십(Marrakech Partnership)’에 참여해 신한금융그룹의 탄소중립전략에 대해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마라케시 파트너십’은 정부, 기업 및 민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후 행동 확산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리는 COP26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올해에는 3일부터 11일까지 금융, 에너지, 산업, 법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첫 날인 3일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테마인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 ‘파이낸스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COP26 기후행동 챔피언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 특사 마크 커니, 유엔환경계획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함께 알리안츠, HSBC, AXA 등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금융 기관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조용병 회장은 아시아 민간 금융사 대표로는 처음으로 COP26 행사에 초청받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APG의 대표들과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Zero Carbon Drive)을 소개했다. 또 신한금융이 실행하고 있는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적극 지원해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도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전 세계 금융이 탄소중립을 향해 같은 뜻을 모으는 자리에 대한민국 금융의 대표로 참석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국가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4일 넷제로은행연합(Net Zero Banking Alliance)이 개최하는 행사에는 신한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 부문장인 박성현 부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9일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주관으로 각국의 탄소중립 노력에 대해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며, ‘COP26 한국 홍보관’에 조용병 회장이 직접 참여해 전세계 이해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의 탄소중립금융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 대출금리 5%대 안착…"고정금리로 갈아타라"
-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유성 노희준 기자] 대출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1% 가깝게 올랐다. 5% 금리 대출마저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물가 상승 압력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면서 금리 상승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포착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보다 부담이 크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달 사이 치솟은 시중은행 대출 금리 2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가릴 것 없이 부쩍 올랐다. 특히 은행채에 연계된 대출 금리 상승이 두드러졌다. C시중은행 주담대 중 5년물 은행채 금리와 연계된 상품의 금리 상단은 5.38%까지 올랐다. 10월 한달에만 0.7%포인트 뛴 금리로 1~2등급 신용자 기준 은행권 최고 금리인 셈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반으로 한 B은행의 주담대의 금리도 10월 1일 4.36%였지만 11월 1일 4.78%까지 올랐다. 5년 고정으로 주담대를 받으면 최소 4%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은행채 6개월, 1년물 금리를 따르는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 한 달 만만치 않게 올랐다. 국내 최대 가계은행으로 분류되는 A은행은 지난 10월 1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가 3.17~4.17%를 가리켰지만, 11월 1일 기준 3.68~4.68%로 올랐다. 한 달 사이 0.5%포인트 오른 셈이다. 이 은행은 지난달 31일 3.47~4.47%였던 금리를 하룻 동안에 0.21%포인트 올리기도 했다.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다. B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3.13~4.13%였지만 11월 들어 3.35~4.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픽스와 연계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뛰었다. D은행의 코픽스 기준 주담대는 10월 1일 기준 3.21~3.71%였지만 11월 1일 3.52~3.82%로 올랐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은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시장금리가 올라간 데 있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의 지표로 삼는 은행채 단기물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던 5~6월 올랐고, 10월 들어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1일 기준 은행채(무보증 AAA) 1년물 금리(수익률)는 1.761%로 10월 1일(1.419%)대비 0.342%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상승률로 따지면 한달 동안 24%가 올라간 셈이다. 문제는 지금의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신용상 금융리스크연구센터 센터장은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최근의 시장금리 상승은 이를 선반영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테이퍼링과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당분간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 센터장은 “물가 상승세마저 심상치 않아 한국은행이 받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높다”면서 “단기간에 대출을 늘린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시 관심을 끌게 되는 고정금리 상품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고정금리 상품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작정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기보다는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보통은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이자 부담이 높고, 대환 과정에서 중도 상환 수수료, 인지세 등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주담대보다 하단이 0.66%포인트, 상단이 0.56%포인트 더 높다. 통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3번은 기준금리 인상이 있어야 고정금리 대출이 더 유리해진다.은행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갭 차이가 커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변동금리를 택했더라도 앞으로 시장금리 추세를 꼼꼼히 살펴보다가 예상보다 많이 오른다고 판단되면 고정금리 대출로 중간에 갈아타는(대환 대출)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의 장단기 성격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년 내에 갚을 수 있는 단기 자금이라면 변동금리로, 그 이상으로 장기로 가져갈 자금이라면 고정금리로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와 인지세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인지세는 대출규모에 따라 다른데 1억~10억원 이하일 경우 15만원, 10억원 초과의 경우 35만원이다. 은행과 절반씩 부담하기 때문에 10억원 이하의 대출이라면 대출자는 7만5000원만 내면 된다. 상당수 은행에서는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1회에 한해 면제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나 감면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모든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9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50% 감면키로 했다.
- 뛰는 대출금리…고정이냐 변동이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8월 한 시중은행에서 연 2.26% 변동금리로 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빌린 A씨는 고민이 크다. 시장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다는 소식에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날 게 걱정돼서다. 대출 당시 고정금리에 비해 금리가 낮아 변동금리를 택했지만, 시장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돼서다. A씨처럼 변동금리 대출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지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에 앞서 서둘러 대출을 받아 대출 절벽은 피했지만, 금리 상승이라는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된 셈이다. 기존 대출자만이 아니다. 내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를 앞두고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이들도 고정금리 대출이냐, 변동금리 대출이냐의 고민에 빠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차주(개인 대출자) 입장에서는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를 생각하기 쉽다. 대출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향후 금리 변화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특성 탓에 대출받을 시점의 고정금리가 통상 변동금리보다 높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무작정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보다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추월하는 시점에 중도상환수수료, 인지세 등 갈아타는 데 드는 비용을 살펴 대환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보다 하단이 0.66%포인트, 상단이 0.56%포인트 더 높다. 통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금리가 고정되는 기간 최소 3번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 있어야 현재 고정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이다.1일 기준 4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14% 가량이다. 이는 8월 말(2.62∼4.19%)에 견줄 때 두 달 새 하단과 상단이 각각 0.69%포인트, 0.624%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2.92∼4.42%에서 3.97∼5.377%로 올랐다. 최저 금리가 1.05%포인트, 최고 금리가 0.957%포인트 등 두 달새 1%포인트 가량 뛰었다.고정금리가 빠르게 올라 변동금리보다 0.6% 높은 것은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는 한달 주기로 수신금리 상황을 반영해 바뀌지만, 고정금리는 은행채 5년물 등 금융채를 기준으로 매일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통상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으로 사용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8월 말 1.891%에서 10월 말 2.656%로 두 달 새 0.765%포인트 튀었다.은행권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갭 차이가 커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변동금리를 택했더라도 앞으로 시장금리 추세를 꼼꼼히 살펴보다가 예상보다 많이 오른다고 판단되면 고정금리 대출로 중간에 갈아타는(대환 대출)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와 인지세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인지세는 대출규모에 따라 다른데 1억~10억원 이하일 경우 15만원, 10억원 초과의 경우 35만원이다. 은행과 절반씩 부담하기 때문에 10억원 이하의 대출이라면 대출자는 7만5000원만 내면 된다. 상당수 은행에서는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1회에 한해 면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나 감면하고 있어 이런 점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농협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모든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9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50% 감면키로 했다. 자금의 장단기 성격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3년 내에 갚을 수 있는 단기 자금이라면 변동금리로, 그 이상으로 장기로 가져갈 자금이라면 고정금리로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단위: % (자료=은행) * 각 은행의 대표상품 1개의 금리라 은행에는 이와 금리가 다른 상품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