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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KF마스크, 잇단 수출...빗장 풀린 비말차단용 가세하나
  • 코로나19 KF마스크, 잇단 수출...빗장 풀린 비말차단용 가세하나
  •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가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정부가 수출 물량 제한을 완화한 데다 업체 역시 생산시설을 확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의 수출 제한도 완화해 추가 수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002720)은 지난 11일 글로벌 유통 전문 업체인 미국 엠트로이즈의 한국법인(MTROIZ KOREA)과 98억원 규모의 KF94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9% 규모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정부기관 및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KF94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약품은 지난달 말 늘어난 마스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산공장 생산시설을 2배 증설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정부의 마스크 수출 제한이 여전하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완화돼 해외 업체와 협의 과정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며 “다른 업체들과도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 마스크 수출량을 하루 생산량의 최대 10%로 제한했다. 이후 6월 중순부터 하루 생산량의 30%로 완화했다가 지난 7월 12일부터는 월 평균(직전 2개월) 생산량의 50%로 확대했다.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화된 데 따른 조치다. 한글과컴퓨터(030520)의 자회사인 한컴헬스케어 역시 미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를 월 400만장 규모로 수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금액으로 수출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앞서 7~8월 미국 시애틀시와 소방서, 워싱턴 의과대학 등과 체결했던 계약의 본계약건”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역시 지속적인 생산 설비 증대를 통해 10월부터 연간 6억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웰크론(065950)헬스케어는 아직 실적이 없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하거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없다”며 “해외 업체들과 협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초 ‘케어온베이직마스크 KF94’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 기대를 낳았다. 정부 마스크 정책에 따라 KF마스크 수출량이 변화했기 때문에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수출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추가 마스크 수출량이 발생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해외 각국과의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K방역 제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의 수출을 월 평균(직전 2개월) 생산량의 50%까지 허용했다. 수술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 역시 폐지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처음부터 시장을 통해서만 공급돼왔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한 마스크 업체 대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 있는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입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수입) 메이저 업체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수급 상황은 안정화된 상태다. 식약처에 따르면 8월 4주(8.24~8.30)마스크 총생산량은 2억7368만개로 주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KF보건용 마스크는 1억5169만개(55.4%),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1억229만개(37.4%), 수술용 마스크는 1970만개(7.2%)가 생산됐다. 이는 마스크 초과수요가 사라진 데다 마스크 생산업체와 품목 모두 연초 대비 2~3배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는 1월말 137개사 8월25일 현재 396개사로 2.9배로 불어났다. 마스크 품목 역시 같은기간 1012개에서 2179개로 2.2배로 증가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경우도 생산업체는 4개에서 188개 업체로, 품목 역시 9개에서 328개로 급증했다. 자료=식약처)
2020.09.14 I 노희준 기자
열린다 '코로나 종식' 中 시장, 진격의 K바이오
  • 열린다 '코로나 종식' 中 시장, 진격의 K바이오
  •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표창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CCTV 캡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미국 다음으로 큰 세계 제2의 의약품 시장 중국 공략에 잰걸음이다. 중국이 최근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면서 하반기 추가 품목 허가 승인이나 임상 진척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13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006280)는 최근 중국 식약처(NMPA)에서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시판 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7월 중국 품목허가 심사에 들어간 지 1년 2개월여만이다. 당초 예상보다는 시간이 걸렸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들려온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달 말 중국에서 진행 중인 램시마 임상 3상의 환자 모집을 마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면서 허가 신청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17년 중국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메디톡스(086900)의 치료용 화장품 ‘뉴라덤’ 역시 최근 중국 식약처(NMPA)에서 위생허가를 받았다.코로나19로 한동안 사실상 ‘올스톱’ 상황으로 보였던 중국 허가당국과 임상 현장에서도 서서히 정상화 움직임이 포착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종식 선언에 나서면서 다시 열리기 시작한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녹십자 외에도 휴젤(145020)의 보톡스 ‘보툴렉스’의 이달내 중국 품목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휴젤은 지난해 4월 보톡스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신청해 하반기 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휴젤 관계자는 “통상적인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달안으로는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보완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이 허가를 받으면 국내에서 중국에 진출하는 첫 보톡스 기업이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SB8’(성분명 베바시주맙) 임상 3상 승인 소식도 기대된다. SB8은 전이성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아직 승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임상 3상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B8 임상 승인을 받으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3’,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12’까지 모두 3종의 임상 3상 시험을 하게 된다. 또 HK이노엔의 국산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중국 허가당국의 심사대에 올라있다. 2015년 케이캡을 총 9529만달러(1143억원) 규모로 이전해간 중국 뤄신사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2021년경 허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역시 2018년 2월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정상화 과정을 밟으면 아무래도 허가 당국 심사에도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며 “다만, 중국 외 다른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세가 여전한 점은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멈춰섰던 투자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중단된 중국 우한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만 “중국 측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 재개에 대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우한으로 외신 기자와 관계자들을 직접 초청해 일상으로 복귀한 모습을 홍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우한에 공장을 설립하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 건립하는 첫번째 공장이 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1월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쪽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09.13 I 노희준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 "위암 예방에 헬리코박터균 진단 및 제균 권고"
  • GC녹십자의료재단 "위암 예방에 헬리코박터균 진단 및 제균 권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은 국내 암 발생률 1위 위암과 관련, 고위험군이면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그해 신규 암 환자 23만2255명 중 위암 환자가 전체 암 환자의 12.8%인 2만968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위암 발병 원인은 복합적이라 한가지 요인을 꼽기는 어렵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꼽힌다.이 가운데 짜고, 맵고, 탄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중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아울러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위암 유발인자다. 헬리코박터균이 단독적으로 위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균에 감염돼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감기 바이러스가 코와 목 등 다양한 곳에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과 달리 헬리코박터균은 우리 신체의 위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균은 각종 위장 장애의 원인이 된다. 특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같은 소화성 궤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이 균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에 비해 6~10배 정도 소화성 궤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 이상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될 정도로 그 연관성이 매우 크다.이는 위장 점막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산의 분비를 늘려 위와 십이지장 점막의 방어기전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 진단에는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요소호기검사,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균일하게 퍼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균이 없는 곳의 조직을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요소호기검사나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국내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50~60%에 달한다. 더욱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나 만성위염·변연부 B세포 림프종·조기 위암 환자인 경우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해 1~2주 간 복용하는 방법으로 하며 제균 여부에 따라 추가 치료를 실시한다.전유라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30~4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산발적으로 자라나 발견이 쉽지 않고 진행이 빨라 말기에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며 “위암 검진이 권고되는 40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 젊은 층도 정기적인 위 내시경 및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통해 위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식습관 개선 등으로 위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2020.09.13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1상에서 안전성 입증"
  •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1상에서 안전성 입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임상 1상 시험 결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P59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왔다. 셀트리온은 코호트(집단)별 투약 최고 용량군에서 약물로 인한 이상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CT-P59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결과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글로벌 임상 2,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7개 국가에 임상 신청을 마쳤다.회사측은 최대 12개 국가에서 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 3상을 실시해 올 연말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밀접 접촉자에 대한 예방 임상을 연내 실시하는 등 총 3000여명 대상의 임상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대량 공급을 하기 위해 이달부터 공정검증배치 생산을 시작으로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에 돌입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달부터 미리 대량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며 “향후 진행하는 임상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올 연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0.09.11 I 노희준 기자
HK이노엔, 건강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오픈
  • HK이노엔, 건강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오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HK이오엔(구CJ헬스케어)이 일반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살 수 있는 건강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뉴틴몰’을 열었다.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채널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추석 대목을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11일 HK이노엔에 따르면, ‘뉴틴몰’은 건강제품 브랜드 ‘뉴틴’시리즈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홍삼 제품, 숙취해소음료 등 HK이노엔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몰이다. ‘뉴틴몰’은 다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뉴틴몰에서 기능별, 대상별, 제품별, 제품군별로 제품을 빠르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뉴틴몰은 또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들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명절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언택트 환경에서 뉴틴몰은 HK이노엔의 다채로운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식품 그리고 향후 출시될 마스크, 손 세정 제품 등을 손쉽게 접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HK이노엔은 뉴틴몰 오픈을 기념해 회원을 대상으로 1회에 한해 인기 건강기능식품 1종을 99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최대 7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2주간 무료 배송을 지원하고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도 준비했다.
2020.09.11 I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8개월만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는 상대적으로 개발 진척이 빠른 치료제 개발에, 해외는 백신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10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은 모두 13건이다. 이 중 코로나 치료제 임상이 11건으로 임상 3상이 1건, 2상이 7건, 1상이 3건이다. 임상 3상은 한국릴리가 지난 7일 승인받아 진행중인 임상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글로벌에서 수행하는 임상3상의 일환이다. 릴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를 사용한다. 이 약은 국내에서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고 있다.임상 2상은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보는 약물재창출 방식 임상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접근법이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하는 곳은 부광약품(003000)(레보비르, B형간염 치료제), 엔지켐생명과학(183490)(EC-18, 항암·방사선 치료 부작용), 신풍제약(019170)(피라맥스, 말라리아), 종근당(나파벨탄, 항응고제·급성췌장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카모스타트, 역류성 식도염), 대웅제약(069620)(카모스타트)등 모두 6곳이다.상대적으로 허가 가능성이 높은 임상은 셀트리온(068270) 항체 치료제와 GC녹십자(006280) 혈장 치료제라는 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이다. 두 기업이 국책과제로 정부와 손을 잡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하는 2/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해 허가를 받을 경우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말까지 2/3상 중간결과를 확보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이르면 다음주 환자 투여가 예상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걸러 필요한 중화항체를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따라서 혈장 확보가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회사는 혈장 공여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에서 완치자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다만 “현재 상황에서 혈장 수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는 돈을 주고 혈액을 사고파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혈장치료제의 품목허가 승인을 내주는 게 목표다. 국내는 치료제 개발에 비해 백신 개발은 더딘 편이다. 백신은 임상 1상 시험이 2건 진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이노비오)와 제넥신(095700)이 각각 허가받은 ‘INO-4800’(1/2a상), ‘GX-19’(1/2a상)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상 1상에 나서 약물을 투여중이고 다음달에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 3상에 진입하고 내년 하반기에 긴급사용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이 개발중인 백신은 DNA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안정적인 DNA 조각을 사람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백신의 경우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뚜렷하게 치고나간 상태다. 이날 현재 미국(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존슨앤존슨/얀센)과 영국(아스트라제네카), 중국(시노팜(2개), 시노백, 칸시노), 러시아(가마레아연구소)에서 8곳이 9개 물질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 수입돼 실제 접종 가능성이 높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일부를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 공급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얼 벡터 방식 백신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임상 3상에 합류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벨기에 자회사 얀센이 개발하는 백신도 바이럴 벡터 방식이다. 다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에서 영국 참가자 1명이 척추에 생기는 염증성 증후군 ‘횡단척수염’이 나타나 임상이 중단됐다. 선두그룹 가운데 임상이 중단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부작용 증세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다음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를 합성하는 mRNA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면역원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르면 아스트라제카는 이달 말, 화이자는 10월말, 모더나는 11월경에 중간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중단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2020.09.10 I 노희준 기자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아시아 개발 본격화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아시아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아시아 임상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SK바이오팜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세노바메이트 1상과 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측은 중국에서는 임상 1상과 3상을 같이 하는 것으로 중국 당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SK바이오팜은 또 10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각국 임상시험계획 승인절차가 완료되면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약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아시아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신 SK바이오팜 신약개발사업부장은 “미국, 유럽을 넘어 아시아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시험은 아시아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성인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다.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판매는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의약청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2020.09.10 I 노희준 기자
GC녹십자 "혈장 치료제, 혈장 공여가 개발 성공 관건"
  • GC녹십자 "혈장 치료제, 혈장 공여가 개발 성공 관건"
  •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혈장 치료제를 개발중인 GC녹십자(006280)가 더 많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를 요청했다. 원료에 해당하는 혈장 공여가 충분치 않으면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다.이재우 GC녹십자 본부장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코로나19 특수혈장치료제 개발 현황’이란 발표를 통해 “혈장이 부족할 경우 매혈 가능한 미국에서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지난달 임상 2상에 대한 승인을 받고 현재 6개 병원에서 환자 투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향후 임상 3상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꾸준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대량 수집한 후 분획 과정 등을 통해 혈장 속에 포함된 중화항체(면역글로불린)를 정제·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채혈한 회복기 혈장을 그대로 환자에게 주입하는 혈장 치료와는 구별된다. 따러서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필수적이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혈장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이 본부장은 “혈장 치료제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당장 사용 가능한 치료제로 동일한 플랫폼 제품이 나와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완치자 혈장 공여가 혈장 치료제 개발의 관건인 만큼 정부 주도의 공여자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십자는 혈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혈 사이트를 고대 안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등 기존 4곳에서 수도권, 강원도 등 21곳의 ‘헌혈의 집’으로 확대했다. 지난 7일부터는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등 24곳으로 늘렸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혈장 공여가 부족하면 해외에서 혈장을 사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재 혈장 수입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에 따르면 4일 기준 코로나19 완치자 2634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1936명이 실제 혈장 공여를 마쳤다. 혈장 공여는 의사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B·C형 감염 여부와 가장 중요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형성돼 있는지를 보는 ‘항체 역가’ 검사 등에서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한편, 이 본부장은 “혈장 치료제의 첫 번째 환자 투여를 다음 주로 예상한다”며 “올해 말 환자 투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9.09 I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 최종 반환 당뇨신약 새 치료 대상 모색
  • 한미약품, 최종 반환 당뇨신약 새 치료 대상 모색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신약 후보물질이 최종적으로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치료 대상 및 새 파트너사 모색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9일 공시를 통해 “사노피는 2015년 11월 5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한미약품 관계자는 “소송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큰 실익이 없는 데다 사노피는 다른 약 개발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앞서 사노피는 지난 5월 13일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 의향을 한미약품에 통보했다. 두 회사는 합의에 따라 120일간 협의를 거쳐 권리반환을 최종 확정했다. 한미약품은 권리반환 후에도 이미 사노피에서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2643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주요 사업 전략이 변경된 데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기한내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권리반환 이유로 설명했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30여개국 300여개 임상센터에서 6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한미약품은 돌아온 후보물질을 새롭게 대사질환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과거 얀센에 이전했던 당뇨 신약 후보물질(LAPSGLP/GCG 듀얼 아고니스트)이 반환됐다가 최근 MSD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제로 재수출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는 것을 포함해 다른 적응증 탐색, 다른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과의 병용 연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사노피가 진행하던 5건의 임상 3상 자료를 모두 넘겨받고 그중 오는 10월 완료되는 1건은 직접 마무리하고 나머지 임상 4건은 중단하기로 했다.이번 반환으로 한미약품이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퀀텀 프로젝트’가 모두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당시 관련 당뇨신약 물질 2개(지속형인슐린·지속형인슐린콤보)와 함께 사노피에 총 39억 달러(4조8000억원) 규모로 이전했다. 이 중 2016년 12월 지속형인슐린이 먼저 돌아왔다. 지속형인슐린콤보 역시 한미약품이 먼저 개발한 뒤 사노피가 인수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2020.09.09 I 노희준 기자
차바이오텍, 항암효과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1상 승인
  • 차바이오텍, 항암효과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BT101’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텍은 CBT1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최대 투여 용량 및 임상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약물의 면역작용과 종양 재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관찰할 계획이다. CBT101은 환자 본인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해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로 바이러스 및 암 등이 침투하면 가장 먼저 대응한다. NK세포는 특히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하며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제거해 암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CBT101에는 차바이오텍의 세포배양 기술이 적용돼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5~10% 수준인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CBT101은 차바이오텍이 독자 배양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면역 세포치료제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2020.09.09 I 노희준 기자
사노피에 수출한 한미약품 당뇨신약, 결국 최종 반환
  • 사노피에 수출한 한미약품 당뇨신약, 결국 최종 반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당뇨신약 후보물질이 최종적으로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치료 대상 및 새 파트너사 모색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9일 공시를 통해 “사노피는 2015년 11월 5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노피는 지난 5월 13일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 의향을 한미약품에 통보했다. 두 회사는 합의에 따라 120일간 협의를 거쳐 권리반환을 최종 확정했다. 한미약품은 권리반환 후에도 이미 사노피에서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2643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주요 사업 전략이 변경된 데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기한내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권리반환 이유로 설명했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30여개국 300여개 임상센터에서 60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왔다. 한미약품은 돌아온 후보물질을 새롭게 대사질환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과거 얀센에 이전했던 당뇨 신약 후보물질(LAPSGLP/GCG 듀얼 아고니스트)이 반환됐다가 최근 MSD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제로 재수출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는 것을 포함해 다른 적응증 탐색, 다른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과의 병용 연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사노피가 진행하던 5건의 임상 3상 자료를 모두 넘겨받고 그중 오는 10월 완료되는 1건은 직접 마무리하기로 했다.
2020.09.09 I 노희준 기자
허가도 안 난 코로나 치료제 어떻게 생산...셀트리온, 승부수이자 자신감
  • 허가도 안 난 코로나 치료제 어떻게 생산...셀트리온, 승부수이자 자신감
  •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방역당국이 이달 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공식 언급한 8일 “계획대로 대량생산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셀트리온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는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해당 기업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대본이 말한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다. 설명한 임상 진행 과정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와 똑같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손을 잡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셀트리온은)지난 7월 17일 식약처에서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1상에 대한 결과를 완료하고 분석하는 중”이라며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식약처에서 분석하고 있는 임상 시험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이다. 셀트리온은 또 현재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도 지난달 25일에 승인받아 환자 모집 중이다. 권 본부장이 말한 상업용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이란 실제 시장에 팔 치료제를 대규모로 생산한다는 의미다. 이는 임상 시험을 위해 환자들에게 투여할 치료제를 만든다는 게 아니다. 셀트리온은 임상용 치료제 생산을 이미 끝마쳤다. 그렇다면 허가도 나지 않은 치료제를 셀트리온은 어떻게 생산한다는 것일까. 이는 임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 생산해 놓은 치료제를 폐기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취지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임상 진행과 동시에 생산에 나서 확보한 치료제를 임상 결과만 좋으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긴급사용 승인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긴급사용 승인이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런 전략은 긴급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셀트리온의 승부수이자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항체 치료제는 기본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이라 합성화학의약품처럼 단기간에 찍어내기가 어렵다. 항체 배양과 정제 등 생산에 긴 시간이 소요돼 미리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재고를 파악하고 생산 계획 등을 조정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도 다각적 검토를 통해 안정적 재고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 셀트리온의 승부수는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7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계획을 이미 밝혔다. 서 회장은 아예 전날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그는 7일 식약처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9월말부터는 2상과 3상 진행을 희망한다”며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1공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에 바로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생산능력이 부족하면 위탁생산(CMO)을 같이 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셀트리온 생산시설을 최대 가동하면 코로나 항체 치료제를 연간 최대 600만 명분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항체 의약품도 생산해야 해서 다른 제품의 재고분 상황을 감안해 위탁생산 등을 포함해 치료제 생산 계획을 정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앞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비는 3000억원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항체 치료제의 단점은 높은 생산비다. 셀트리온은 생산 과정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개발비와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2020.09.08 I 노희준 기자
KIMCo·네이버·신테카바이오·AI센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맞손’
  • KIMCo·네이버·신테카바이오·AI센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맞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등을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계와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기업과 AI 활용 신약개발 기업이 뭉쳤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신테카바이오·AI신약개발지원센터(AI센터) 등 4개 기관은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향후 이들 기관은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 및 지원 △AI 활용 신약개발 및 약물 재창출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한 정밀의료 산업 인프라 구축 △바이오 AI 융합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4개 기관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공동 플랫폼을 마련하고 각 기관에서 이를 활용, 코로나19 치료제 및 AI 활용 신약개발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4자 업무협약 체결에 동참한 KIMCo는 혁신의약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가속화하기 위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56개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공동 출자(70억5000만원)로 지난 8월 출범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은 네이버의 IT 전문 기업이다. 네이버(035420), 라인, 스노우 등에 클라우드, 보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IT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고 기업용 클라우드(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신테카바이오(226330)는 유전체 빅데이터에 기반한 AI기술 활용 신약개발회사다. 최근 자체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서 램데시비르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AI센터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9년 산·학·연 연구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공동 설립한 기관이다. AI 활용을 위한 교육 및 홍보와 신약개발 관련 데이터의 공유·활용 촉진 등을 하고 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감염병 치료제와 신약 개발,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점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9.08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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