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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KF마스크, 잇단 수출...빗장 풀린 비말차단용 가세하나
-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가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정부가 수출 물량 제한을 완화한 데다 업체 역시 생산시설을 확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의 수출 제한도 완화해 추가 수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002720)은 지난 11일 글로벌 유통 전문 업체인 미국 엠트로이즈의 한국법인(MTROIZ KOREA)과 98억원 규모의 KF94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9% 규모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정부기관 및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KF94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약품은 지난달 말 늘어난 마스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산공장 생산시설을 2배 증설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정부의 마스크 수출 제한이 여전하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완화돼 해외 업체와 협의 과정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며 “다른 업체들과도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 마스크 수출량을 하루 생산량의 최대 10%로 제한했다. 이후 6월 중순부터 하루 생산량의 30%로 완화했다가 지난 7월 12일부터는 월 평균(직전 2개월) 생산량의 50%로 확대했다.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화된 데 따른 조치다. 한글과컴퓨터(030520)의 자회사인 한컴헬스케어 역시 미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를 월 400만장 규모로 수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금액으로 수출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앞서 7~8월 미국 시애틀시와 소방서, 워싱턴 의과대학 등과 체결했던 계약의 본계약건”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역시 지속적인 생산 설비 증대를 통해 10월부터 연간 6억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웰크론(065950)헬스케어는 아직 실적이 없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하거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없다”며 “해외 업체들과 협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초 ‘케어온베이직마스크 KF94’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 기대를 낳았다. 정부 마스크 정책에 따라 KF마스크 수출량이 변화했기 때문에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수출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추가 마스크 수출량이 발생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해외 각국과의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K방역 제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의 수출을 월 평균(직전 2개월) 생산량의 50%까지 허용했다. 수술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 역시 폐지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처음부터 시장을 통해서만 공급돼왔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한 마스크 업체 대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 있는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입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수입) 메이저 업체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수급 상황은 안정화된 상태다. 식약처에 따르면 8월 4주(8.24~8.30)마스크 총생산량은 2억7368만개로 주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KF보건용 마스크는 1억5169만개(55.4%),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1억229만개(37.4%), 수술용 마스크는 1970만개(7.2%)가 생산됐다. 이는 마스크 초과수요가 사라진 데다 마스크 생산업체와 품목 모두 연초 대비 2~3배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는 1월말 137개사 8월25일 현재 396개사로 2.9배로 불어났다. 마스크 품목 역시 같은기간 1012개에서 2179개로 2.2배로 증가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경우도 생산업체는 4개에서 188개 업체로, 품목 역시 9개에서 328개로 급증했다. 자료=식약처)
- GC녹십자의료재단 "위암 예방에 헬리코박터균 진단 및 제균 권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은 국내 암 발생률 1위 위암과 관련, 고위험군이면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그해 신규 암 환자 23만2255명 중 위암 환자가 전체 암 환자의 12.8%인 2만968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위암 발병 원인은 복합적이라 한가지 요인을 꼽기는 어렵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꼽힌다.이 가운데 짜고, 맵고, 탄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중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아울러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위암 유발인자다. 헬리코박터균이 단독적으로 위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균에 감염돼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감기 바이러스가 코와 목 등 다양한 곳에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과 달리 헬리코박터균은 우리 신체의 위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균은 각종 위장 장애의 원인이 된다. 특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같은 소화성 궤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이 균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에 비해 6~10배 정도 소화성 궤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 이상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될 정도로 그 연관성이 매우 크다.이는 위장 점막에 서식하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산의 분비를 늘려 위와 십이지장 점막의 방어기전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 진단에는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요소호기검사,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균일하게 퍼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균이 없는 곳의 조직을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요소호기검사나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국내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50~60%에 달한다. 더욱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나 만성위염·변연부 B세포 림프종·조기 위암 환자인 경우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해 1~2주 간 복용하는 방법으로 하며 제균 여부에 따라 추가 치료를 실시한다.전유라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30~4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산발적으로 자라나 발견이 쉽지 않고 진행이 빨라 말기에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며 “위암 검진이 권고되는 40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 젊은 층도 정기적인 위 내시경 및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통해 위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식습관 개선 등으로 위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 HK이노엔, 건강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오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HK이오엔(구CJ헬스케어)이 일반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살 수 있는 건강브랜드 온라인 쇼핑몰 ‘뉴틴몰’을 열었다.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채널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추석 대목을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11일 HK이노엔에 따르면, ‘뉴틴몰’은 건강제품 브랜드 ‘뉴틴’시리즈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홍삼 제품, 숙취해소음료 등 HK이노엔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몰이다. ‘뉴틴몰’은 다수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뉴틴몰에서 기능별, 대상별, 제품별, 제품군별로 제품을 빠르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뉴틴몰은 또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들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명절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언택트 환경에서 뉴틴몰은 HK이노엔의 다채로운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식품 그리고 향후 출시될 마스크, 손 세정 제품 등을 손쉽게 접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HK이노엔은 뉴틴몰 오픈을 기념해 회원을 대상으로 1회에 한해 인기 건강기능식품 1종을 99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최대 7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2주간 무료 배송을 지원하고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도 준비했다.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8개월만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는 상대적으로 개발 진척이 빠른 치료제 개발에, 해외는 백신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10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은 모두 13건이다. 이 중 코로나 치료제 임상이 11건으로 임상 3상이 1건, 2상이 7건, 1상이 3건이다. 임상 3상은 한국릴리가 지난 7일 승인받아 진행중인 임상이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글로벌에서 수행하는 임상3상의 일환이다. 릴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를 사용한다. 이 약은 국내에서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고 있다.임상 2상은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제외하면 모두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보는 약물재창출 방식 임상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접근법이다.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임상 2상을 하는 곳은 부광약품(003000)(레보비르, B형간염 치료제), 엔지켐생명과학(183490)(EC-18, 항암·방사선 치료 부작용), 신풍제약(019170)(피라맥스, 말라리아), 종근당(나파벨탄, 항응고제·급성췌장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카모스타트, 역류성 식도염), 대웅제약(069620)(카모스타트)등 모두 6곳이다.상대적으로 허가 가능성이 높은 임상은 셀트리온(068270) 항체 치료제와 GC녹십자(006280) 혈장 치료제라는 게 대체적인 업계 시각이다. 두 기업이 국책과제로 정부와 손을 잡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셀트리온은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하는 2/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임상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해 허가를 받을 경우 빠르게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말까지 2/3상 중간결과를 확보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이르면 다음주 환자 투여가 예상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걸러 필요한 중화항체를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따라서 혈장 확보가 개발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은 통상 코로나 환자 0.3~0.5명에 쓸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회사는 혈장 공여가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에서 완치자 혈장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다만 “현재 상황에서 혈장 수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는 돈을 주고 혈액을 사고파는 매혈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혈장치료제의 품목허가 승인을 내주는 게 목표다. 국내는 치료제 개발에 비해 백신 개발은 더딘 편이다. 백신은 임상 1상 시험이 2건 진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이노비오)와 제넥신(095700)이 각각 허가받은 ‘INO-4800’(1/2a상), ‘GX-19’(1/2a상)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상 1상에 나서 약물을 투여중이고 다음달에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 3상에 진입하고 내년 하반기에 긴급사용승인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이 개발중인 백신은 DNA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안정적인 DNA 조각을 사람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백신의 경우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뚜렷하게 치고나간 상태다. 이날 현재 미국(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존슨앤존슨/얀센)과 영국(아스트라제네카), 중국(시노팜(2개), 시노백, 칸시노), 러시아(가마레아연구소)에서 8곳이 9개 물질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 수입돼 실제 접종 가능성이 높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일부를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고 국내 공급에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얼 벡터 방식 백신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게 감기를 유발하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사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임상 3상에 합류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벨기에 자회사 얀센이 개발하는 백신도 바이럴 벡터 방식이다. 다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에서 영국 참가자 1명이 척추에 생기는 염증성 증후군 ‘횡단척수염’이 나타나 임상이 중단됐다. 선두그룹 가운데 임상이 중단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부작용 증세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다음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mRNA 백신이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를 합성하는 mRNA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면역원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르면 아스트라제카는 이달 말, 화이자는 10월말, 모더나는 11월경에 중간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 중단으로 차질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