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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앱’ 닥터다이어리, 50억원 시리즈A 투자 모집
  • ‘당뇨관리 앱’ 닥터다이어리, 50억원 시리즈A 투자 모집
  • 닥터다이어리 (사진=회사 홈페이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만성질환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닥터다이어리는 50억원을 목표로 시리즈A(초기)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닥터다이어리는 커뮤니티 기반의 당뇨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닥터다이어리’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혈당 및 식단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앱을 출시한 이후 월간 이용자는 꾸준히 늘어 이달 기준 8만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로슈진단과 파트너십을 체결, 혈당측정기와 앱을 연동하며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핵심 성장 지표인 환자 데이터 규모는 가파르게 늘었다. 이달 기준 매달 수집되는 혈당기록은 지난해보다 세 배 가량 증가한 70만여건이다. 이 밖에도 당뇨병 환자의 식습관 관리 등에 최적화한 온라인 쇼핑몰 ‘닥다몰’, 혈당 걱정이 없는 베이커리 브랜드 ‘무화당’ 등을 운영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회사측은 혈당 관리분야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을 선도하며 한국판 ‘리봉고 헬스’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미국의 리봉고 헬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모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다. 최근 미국 원격진료 기업 텔레닥이 리봉고 헬스를 185억 달러(21조원)에 인수키로 한 바 있다. 앞서 닥터다이어리는 지난해 9월에는 뉴플라이트와 알펜루트자산운용으로부터 9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닥터다이어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성장성이 높은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에서 닥터다이어리는 당뇨 부문 국내 제일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커머스 부문에서도 다양한 캐시카우를 구축해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토대로 더욱 많은 혁신과 성과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회사측은 새로운 혈당 관리 멤버십 ‘메이트’와 ‘전용 혈당측정기’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0.09.08 I 노희준 기자
김우주 교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이 제일 중요"
  • 김우주 교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이 제일 중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김우주(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및 안전성·유효성 확보를 위한 고려사항’이라는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블랙스완(깜짝 놀랄 만한 상황)으로 4U(잘 모르고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렵고 전대미문)의 특성을 보인다”며 “(하지만)통상 10년에서 15년 걸려 개발하는 백신을 10개월에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스완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말한다. 그는 “매 단계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임상 3상에서) 3만명으로 대상으로 (실험군에 해당하는) 절반이 백신을 맞아 부작용이 없더라도 (출시 후) 1억명, 2억명에서 드물지만 사망 같은 중증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는 항체의존면역증강(ADE)을 꼽았다. 이는 백신을 맞은 다음 생긴 항체(이물질,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착한 단백질’)가 체내에서 오히려 바이러스 증식을 도와 질환을 악화시키는 현상이다.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백신 등을 개발할 때 실제 나타난 문제다. 김 교수는 “ADE는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하다. 사스와 코로나는 (바이러스) 사촌 간이라 충분히 코로나에서도 ADE가 나타날 수 있다”며 “문제는 ADE는 백신 접종 직후에는 (나타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폐렴 악화 등이 백신 때문인지 질환 자체의 악화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안전한 백신 개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정치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 개발에 정치가 개입하면 골치 아파진다”며 “백신은 과학이고 냉정한 과학적 근거에서 만들어야 하지만 세계정세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임상 3상 없이 백신을 허가해 세계 최초라고 자랑하고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를 내라고 은근히 (FDA에)압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아울러 “백신은 안전한 백신 개발로 끝나지 않는다”며 “개발-생산-배포-접종의 모든 단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발 이후 대량 접종을 위한 대량 생산과 아프리카 등까지 백신을 변질하지 않게 배송하는 콜드 체인(저온배송),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백신 접종 거부 현상 등을 모두 넘어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백신 접종 거부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과 관련 “백신이 무조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보다 매 개발 단계마다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이 백신과 장단점을 말하고 백신의 필요성과 맞을 때 주의사항 등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백신은 선두그룹은 아니지만, 내년 상반기 정도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09.08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혈액암 치료제, 美 거대 사보험사 선호의약품 등재
  • 셀트리온 혈액암 치료제, 美 거대 사보험사 선호의약품 등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가 미국 대형 보험사 한 곳에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될 예정이라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앞서 동일한 회사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한 후 판매가 증가했다.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10월부터 트룩시마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관계자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지난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서 발표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신규 보험 가입자는 오는 10월부터 항암 치료시 트룩시마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사보험 가입자는 해당 사보험사의 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제품을 사용하면 보험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트룩시마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은 사보험 시장이 전체 시장의 70%정도를 차지한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 14%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트룩시마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툭산을 제외해 트룩시마 침투 가능성이 더 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미국 항암 시장에서 신규 환자와 기존 환자 비중은 8대2수준이다. 트룩시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그룹의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트룩시마 성분인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한 제품이자 셀트리온이 미국에 출시한 첫번째 항암제다.셀트리온은 2018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 승인을 받은 후 파트너사 테마를 통해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트룩시마를 출시했다. 지난 7월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헬스 기준으로 리툭시맙 시장의 19.4%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6960만달러(827억원)의 처방액이다. 트룩시마 제품은 항암제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등에 견줘 상대적으로 비싸 고마진 제품으로 평가된다. 트룩시마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나 셀트리온 실적에 훈풍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에도 셀트리온의 램시마(현지 제품명 인플렉트라)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한 바 있다. 등재 이후 램시마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한편, 램시마와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성분명 인플릭시맙)도 최근 미국의 유타주 보험사인 셀렉트헬스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7월 기준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처방시장에서 5.7%(수량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램시마는 10.7%를 기록했다.
2020.09.07 I 노희준 기자
GC녹십자웰빙 태반주사제, 렘데시비르 유사 항바이러스 효능 확인
  • GC녹십자웰빙 태반주사제, 렘데시비르 유사 항바이러스 효능 확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웰빙(234690)은 태반주사제 ‘라이넥’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등과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회사는 건강한 페렛(족제비)에 인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라이넥과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트루바다를 각각 투여해 바이러스를 측정했다. 그 결과 라이넥 및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경우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6일부터 12일차까지 증상이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바이러스 감염 6일차에 라이넥 투여군이 렘데시비르 군과 유사한 정도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아울러 폐조직에서는 감염 3일차에 코의 비갑개부 조직에서는 6일 차에 바이러스 양의 감소가 나타났다.이와 함께 라이넥과 트루바다를 투여한 페렛의 폐조직에서는 감염 3일차에 면역물질이 크게 증가했다. 6일차에는 라이넥 투여군이 렘데시비르나 트루바다보다 더 높은 발현을 유도했다. GC녹십자웰빙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동물모델에서 코로나19에대한 치료적 효과를 직접적으로 타 항바이러스제와 비교해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라이넥 성분 중 항바이러스에 직접적인 작용이 기대되는 엑소좀 내 특이적인 핵산물질 후보를 발굴해 명확한 기전을 규명하는 막바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9.07 I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 보톡스·필러 제품 사우디 등 4개국서 판다
  • 메디톡스, 보톡스·필러 제품 사우디 등 4개국서 판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086900) 보톡스와 필러 제품이 해외에서 잇따라 제품 승인을 받았다. 메디톡스는 자사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이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최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또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도 브라질과 필리핀에서 각각 허가받았다.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중산층이 증가해 미용 수요가 커지고 있다. 메디톡스는 두 시장을 발판으로 이슬람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는 최근 브라질과 필리핀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해 세계 44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메디톡스는 브라질 시장에서 출시 4년 만에 40%대 점유율을 달성한 메디톡신 인지도를 바탕으로 미용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메디톡스는 또한 올해 안으로 대만과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에서 필러 뉴라미스 시판허가도 계획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관계자는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글로벌 임상3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내년 초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BLA)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미국 엘러간에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메디톡스는 엘러간으로부터 임상개발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2000만 달러(240억원)을 받았다.
2020.09.07 I 노희준 기자
둥지 옮기는 K바이오...판교·마곡·송도 '장소의 경제학'
  • 둥지 옮기는 K바이오...판교·마곡·송도 '장소의 경제학'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본사를 경기도 판교와 서울 마곡, 인천 송도로 옮기면서 K바이오 ‘둥지 삼국시대’가 뚜렷해지고 있다. 판교와 마곡이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집적지라면 송도는 ‘생산’ 중심의 바이오클러스터로 평가된다. 또한 판교가 아파트형 공장 건물과 독자 사옥이 혼재된 상태에서 원조 바이오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면 마곡은 여기서 성장한 기업들이 독자 사옥을 건립해 이주하는 신흥 바이오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10년경부터 입주가 시작됐던 판교테크노밸리의 ‘전매제한 10년’이 최근 해제돼 향후 K바이오클러스터 분화 및 이동은 가속화될 전망이다.판교 테라젠바이오가 입주한 코리아바이오파크6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기업 테라젠이텍스(066700)의 바이오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테라젠바이오는 이달 초 광교에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코리아바이오파크로 본사를 이전했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광교보다 판교가 서울 접근성이 좋아 인재 영입에 유리하다”며 “본사 이전을 통해 연구시설을 첨단화했기 때문에 기존 단순 유전체 분석에서 벗어나 유전체 기반 암백신이나 항암치료로 연구개발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아바이오파크는 DNA 모양을 본떠 설계한 지하3층, 지상9층의 3개동 건물로 국내 바이어벤처 요람으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를 비롯해 제넥신(095700),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 랩지노믹스(084650) 등 30여개 바이오기업이 한곳에 입주해 있다. 코리아바이오파크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강남까지 20~2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에 꼭 필요한 폐수처리시설과 환기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자료=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코리아바이오파크를 품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사실 바이오보다는 정보통신기술(ITC)기업 집적지다. 판교테크노밸리를 관리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1259개의 기업 및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IT기업이 830개(66%), CT기업(게임 및 문화)이 165개(13%)로 ITC기업이 79%를 차지한다. 바이오기업인 BT기업은 164개(13%)로 IT기업의 5분의1 정도다. 그럼에도 마곡과 송도와 비교하면 판교는 연구개발(R&) 중심의 국내 원조 바이오클러스로 평가된다. 판교에는 2011년부터 바이오기업이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현재는 SK케미칼(285130), 휴온스(243070), 차바이오텍(085660), 메디포스트(078160),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와 제2의 셀트리온을 꿈꾸는 수많은 바이오 스타트업(초기 바이오벤처)이 몰려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생산시설이 있는 지방과 서울 강남 모두 접근성이 좋아 효율적인 곳”이라며 “바이오벤처가 많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판교테크노밸리는 전매제한 10년이 최근 해제되기 시작해 기업 생태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분양 당시 단기간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토지를 매입한 입주 기업을 우려해 ‘10년 전매제한’을 뒀다.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판교 등에서 ‘성장’한 바이오기업, 개별 사옥 건립해 이전실제 현재 판교에 있는 제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이런 전매제한 10년 해제와 맞물러 내년부터 ‘탈판교-마곡합류’의 흐름을 형성할 기업들이다. 제넥신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모두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컨소시엄 지분 참여를 통해 입주했던 기업들이다. 두 기업은 각각 2021년 11월과 2023년 본사 및 연구개발 센터 건물을 마곡에 완공해 본사와 연구소 인력이 이주할 예정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코리아바이오파크 건물의 30% 가량을 쓰고 있지만 사무실이 분산된 데다 인원 및 연구시설 확충하기에는 공간에 한계가 있다”며 “입주는 2022년 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 산업단지 내 바이오클러스터의 특징은 모두 ‘독자 사옥’형 기업이 입주해 있다는 점이다. 이는 판교에 독자 사옥 기업뿐만 아니라 제넥신 등이 입주해 있는 코리아바이오파크나 휴온스가 있는 이노벨리 등 대형 건물을 일종의 ‘벌집’식 아파트형 공장으로 함께 사용하는 기업이 혼재해 있는 것과 다른 점이다. 실제 마곡으로 이주할 제넥신이나 크리스탈지노믹스뿐만 아니라 입주를 마친 LG화학(05191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신신제약(002800), 테고사이언스(191420), 헬릭스미스(084990) 등은 모두 자체 사옥을 건립해 이주한 경우다. 마곡산업단지 (자료=마곡산업단지관리단)마곡산업단지관리단 관계자는 “보통 땅값과 건물가를 합쳐 100억원 이상을 어떤 식으로든 부담할 수 있는 기업이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된다”며 “입주기업은 중소기업이라도 아주 작은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마곡산업단지 내 29개 바이오기업의 평균 면적은 3997제곱미터(1027평)에 이른다. 대기업을 제외하더라도 초장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걸음마를 뗀 바이오벤처가 어느정도 성장한 후 마곡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곡산업단지관리단에 따르면 8월 현재 총 150개 기업이 마곡산업단지에 들어와 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33%), 정보통신(14%)등 ITC기업이 47%로 판교와 마찬가지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기업은 19%(29개)이며 이중 14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마곡 바이오클러스터의 최대 장점은 ‘인(in)서울’에서 국내외 기업·기관이 교류하기에 적합한 입지를 갖췄다는 점이다. 마곡은 김포공항과 2km, 인천국제공항과 40km, 도심까지 15km 내 있는 데다 5호선 · 9호선 · 공항철도 등 3개의 지하철 노선과 인천공항고속도로·올림픽대로·공항대로가 주변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은 기술수출이나 해외 교류가 필수적이라 국제적 입지 여건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까지 연구소와 본사를 마곡 신축 건물로 이전한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연 400여명의 치과의사가 국내로 들어와 본사에서 교육을 받는다”며 “인천공항과의 근접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도 SCM생명과학 본사◇ 송도, 생산 중심...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둥지판교와 마곡이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클러스터라면 인천 송도는 생산중심의 바이오클러스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디엠바이오(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계열사)가 있어서다. 모두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개발생산(CDMO)을 하는 업체들이다. 이 기업들 덕분으로 인천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56만ℓ(2018년 기준)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로 알려졌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간판 바이오기업이라 중량감에서는 송도가 판교나 마곡을 압도한다. 여기에 세계적 대형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백신과 독일의 제약사 머크의 한국법인,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에 의약품 기자재 등을 납품하는 프랑스 생고뱅 등 묵직한 해외 기업이 입주해 있어 ‘국제도시’라는 이름이 손색없다.송도가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거듭난 데는 외국인투자기업이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경자법)’에 따른 부지확보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경자법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이면 연구소나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산업시설 용지를 수의계약으로 매입하거나 임차할 수 있다”며 “대개 마곡과 판교가 공모(경쟁입찰)절차를 통해 토지를 공급하는 것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마곡과 판교 역시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적용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기업이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여기에 경자법에 따른 외국인투자기업은 지자체가 용지를 만드는 데 실제 들어가는 조성원가로 경제자유구역 내 토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 송도는 100% 매립지라 조성원가가 싸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수의계약과 조성원가’ 혜택을 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재 60여개의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 25개 기업은 대규모 공장이나 연구소가 있는 경우다.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이 외에도 인천공항과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간판 기업들과 사업기회를 모색하고자 하는 입주 수요가 많다”며 “기존 판교나 마곡에 본사를 두고 있더라도 연구시설 확장이나 제조시설(공장)까지 생각하게 되면 송도를 항상 1순위로 고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정책 초점이 예전 외국인투자기업 유치보다 국내 기업을 포함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맞춰지면서 향후 국내 기업의 송도 진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국내기업 SCM생명과학(6월말)과 생고뱅(4월)이 송도로 이전했다.
2020.09.06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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