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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치료제, 이달말 시장 조성 기반 마련…藥패러다임 바뀐다
  • 디지털치료제, 이달말 시장 조성 기반 마련…藥패러다임 바뀐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말 기존 약의 패러다임을 바꿀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 약이나 주사제가 아닌 앱(응용프로그램)이나 게임 등 소프트웨어로 질병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국내 디지털 치료제 1호 개발을 위한 업계 움직임도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보건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주까지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가이드라인 초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쳤다. 식약처 관계자는 “초안 내용을 크게 덜어내거나 뒤집을 만한 사항은 없다”며 “이달말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공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식약처는 올해 3월 디지털 치료제 개발 회사와 의료계, 의공학계 교수·전문가 등과 협의체를 꾸렸다. 세계적으로 ‘뜨기’ 시작한 디지털 치료제의 국내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달 초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디지털 치료제는 2017년 9월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페어 테라퓨틱스’사의 중독 치료용 앱 ‘리셋’에 품목허가를 내주면서 시작됐다. 리셋은 약물 중독환자에게 의사가 처방한 행동교정 치료 프로그램을 스마트폰 앱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환자는 리셋을 실행해 지시에 따르면 자연스레 충동에 대한 훈련을 받게 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리셋처럼 주로 반복 훈련과 코칭으로 환자 행동과 인지를 바꿔 병을 치료해 ‘머리로 먹는 약’으로 통한다. 행동교정이 큰 효과를 발휘하는 우울증, 알코올중독, 치매, 불면증 등 정신질환은 물론 생활습관이 중요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서 큰 치료 성과가 기대된다. 1세대 합성의약품(알약)과 2세대 바이오의약품(항체)에 이은 3세대 신약으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가이드라인에는 디지털 치료제 개념부터, 공산품인 기존 건강관리 프로그램(웰니스)과 디지털 치료제의 구분 기준,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 필요 준비 사항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과 개념 혁명으로 새롭게 태동한 디지털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국내 제도권 시장으로 편입될 수 있는 틀이 마련되는 셈”이라며 “가이드라인이 없었던 상황에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려던 선도 업체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식약처는 디지털 치료제의 정식 명칭을 ‘디지털 치료기기’로 정했다. 식약처가 디지털 치료제의 정의를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근거기반이란 임상을 통해 질병 치료 등에 사용하는 데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는 의미다. 임상과 허가를 거치지 않는 웰니스 제품과 디지털 치료제가 구별되는 지점이다.디지털 치료제의 시장 조성을 위한 제도적 틀이 완성단계에 접어들면서 관련 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C랩(사내 벤처 프로그램)에서 분사한 ‘웰트’는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손을 잡고 알코올중독 치료 앱 등을 개발하는 데 나섰다. 웰트는 이 과정에서 세계 1호 디지털 치료기기를 내놓은 미국 ‘페어’사와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페어사의 중독 관리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알코올중독 치료 앱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라며 “미 FDA 등 해외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을 도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국내 업체 대표도 “NDA(기밀유지 협약)이 강하게 돼 있어 진행상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제약사 여러곳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타이틀을 얻기 위한 소리없는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가 창업한 ‘뉴냅스’는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식약처에서 임상 승인을 받아 현재 시각장애 개선 VR프로그램 ‘뉴냅비전’의 임상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내년 상반기 신약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 호흡기질환 환자를 위한 호흡재활 프로그램 ‘숨튼’을 개발중인 ‘라이프시멘틱스’는 내년 1분기 정식 허가를 노린다.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중인 ‘에임메드’는 2025년 FDA 허가도 따낸다는 목표다. 송승재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인허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이제 공은 보건복지부로 넘어갈 것”이라며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허용해줄지 비급여로 그냥 풀어줄지 결정하는 숙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에 현재 급여가 적용되는 약처럼 건강보험 혜택을 부여할지 여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2020.08.19 I 노희준 기자
JW그룹, ‘말라위 나이팅게일’ 백영심 간호사 성천상 시상
  • JW그룹, ‘말라위 나이팅게일’ 백영심 간호사 성천상 시상
  • 이종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JW그룹 명예회장)과 수상자인 백영심 간호사(말라위 대양누가병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8회 성천상수상자인 백영심 간호사(말라위 대양누가병원)에게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재단은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제8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성천상은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한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JW중외제약(001060)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리는 차원이다. 백영심 간호사는 1990년부터 30년간 아프리카 오지에서 수많은 생명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다. 1994년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한 백 간호사는 현지 주민들과 함께 150평 규모의 진료소를 짓고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다. 이후 대양누가병원(2008년), 간호대학(2010년), 정보통신기술대학(2012년) 설립을 주도하는 등 지속가능한 보건의료를 위해 힘썼다.백영심 간호사는 “환자 간호가 신께서 주신 소명으로 믿고 이를 전부라 여기며 살아왔다”며 “코로나19로 고생하는 한국의 의료진을 비롯해 말라위 현장에 있는 의료진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0.08.19 I 노희준 기자
녹십자, 이르면 이번주 임상 착수 가능할 듯
  • 녹십자, 이르면 이번주 임상 착수 가능할 듯
  • 이데일리DB[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006280)가 이르면 이번주 허가당국의 승인을 받아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 2상은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효과 및 효과를 나타내는 적정 용량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있다. 10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은 이 회사가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지 영업일 기준 20일째 되는 날이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달 29일 식약처에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은 신속 심사에 나서 15일 이내 승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의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은 계획서 접수 후 1주일 만에 승인됐다. 이에 따라 자료보완 등의 특이 사항이 없다면 GC녹십자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은 이번주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는 허가당국과 협의를 거쳐 임상 1상은 건너뛰기로 했다. 임상 1상은 주로 약의 안전성(독성)을 본다. 혈장 치료제의 경우 환자 몸 속의 혈장을 기반으로 개발하기에 독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된다. GC녹십자는 식약처 승인을 받은 대로 5개 병원에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혈장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에 나선다. 임상 참여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중앙대병원·고대안산병원·충남대병원 등 5개 병원이다. GC녹십자는 이미 임상 시험용 치료제 생산을 마친 상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가 나면 임상 참여 병원과 환자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 있는 면역 단백질만 걸러내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회복기 환자 혈장을 중증 환자에 직접 헌혈하듯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다른 것이다. 혈장은 혈액 구성 요소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빠진 누런빛의 액체 성분이다. GC녹십자는 혈장 치료제 개발의 관건인 완치자의 혈액 확보에서도 일정부분 성과를 낸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18일 기준 혈장 공여 신청자는 1184명이며 이 가운데 채혈자는 881명이다. 완치자 1명에서 기증받은 혈장으로는 코로나19 환자 0.3~0.5명에 사용할 수 있는 혈장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대략 300~400명 분량의 혈장이 확보된 셈이다. GC녹십자는 혈장 확보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적집사가 운영하는 ‘헌혈의 집’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채혈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혈장 채혈은 경기도 고대안산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달 24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도 등 헌혈의 집 21곳에서, 내달 7일부터는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헌혈의 집 25곳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혈이 가능하다. 김신우 경북대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 2상의 경우 임상시험에 동의한 환자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임상 2상은 빨라도 2~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의 경우 올해 안에 품목허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를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이다. 혈장 분획’ 치료제·‘항체’ 치료제 작용 기전. 자료=식약처
2020.08.18 I 노희준 기자
올리패스, 비마약성 진통제 저용량 임상 1상서 "효능 확인"
  • 올리패스, 비마약성 진통제 저용량 임상 1상서 "효능 확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3세대 치료제로 각광받는 리보핵산(RNA)기반 신약개발 기업 올리패스(244460)는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인 ‘OLP-1002’의 영국 임상 1상에서 진통 효능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측은 향후 기술수출 등에서 이번 임상 결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영국 임상1상을 총 116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OLP-1002’의 안전성과 진통 효능을 평가 중이다. 회사는 적응증 확장을 위해 치료 대상별로 투여 용량을 달리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나눠서 진행 중이다. 근골격계 통증이나 말초 신경 손상성 통증 등에 적합한 저용량의 1단계와 중추신경계 및 암 통증 시험 평가를 위한 고용량의 2단계로 진행중이다. 올리패스는 1단계 시험군 중 0.12 마이크로그램(μg=100만분의 1g), 1.2 μg 및 6 μg 단회 투약군을 대상으로 캡사이신 피하 주사로 유발한 통증 시험(CIP)를 실시했다. 그 결과 6μg 투약 그룹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진통효능이 관측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호주 임상1b상(1상 후기임상)은 총 30명의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진통 효능 평가를 수행 중이다. 현재 10여명의 환자에게 투약을 진행중이다. 올 연말 진통 효능에 대해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영국 임상1상과 호주 임상1b상의 최종 보고서는 각각 2021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올리패스 관계자는 “이번 진통 효능 확인 결과가 올리패스 PNA 인공유전자가 가진 범용적 RNA 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호주 임상1b상의 안전성과 진통 효능 평가가 ‘OLP-1002’와 ‘OliPass PNA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올리패스는 다수의 해외 제약 기업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OLP-1002는 올리패스가 세포 투과성을 높힌 인공 유전자(PNA)를 활용해 개발한 리보핵산(RNA) 치료제다. RNA는 DNA의 설계도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RNA 치료제는 이 RAN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항체 등 일반적인 바이오의약품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데 비해 그 단백질을 합성하는 이전 물질을 표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런 특성으로 RNA 치료제는 1세대인 저분자화합물 치료제, 2세대인 항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3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2020.08.18 I 노희준 기자
장마 후 불청객 유행성 눈병...점안제 어떻게 사용?
  • 장마 후 불청객 유행성 눈병...점안제 어떻게 사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장마로 인한 수해와 장마 이후에도 유지되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각종 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사용 가능성이 커지는 안약, 피부 연고 등에 대한 안전 사용을 당부했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우선 장마철과 같은 습한 날씨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에 따른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충혈과 눈물흘림, 눈꺼풀 부종, 분비물, 이물감, 가려움증 및 작열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있다. 특히 결막과 각막의 손상이 심해 2차적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일어난 감염성 결막염의 경우 항균점안제 약물투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점안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염 및 감염 예방을 위해 투약 전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점안제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한 것은 사용하지 않고, 용기의 끝이 눈꺼풀 및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안약을 투여할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당겨 공간을 만든 후 약액을 투여한다. 눈을 감고 콧등 옆 눈물이 지나는 눈물관(비루관)을 1~2분간 누른 다음 눈을 깜박거려 약액이 눈안에 고루 퍼지게 한다. 눈 주위로 유출된 액은 닦아낸다.점안제는 오염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두 종류 이상의 점안액을 사용할 경우 투약간격을 충분히 두고 사용한다.보존제가 없는 1회용 점안제는 개봉 시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1~2방울은 점안하지 않고 버린다. 또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재사용하지 않고 버려야 한다.항균 점안제의 주요 부작용은 과민증에 따른 두드러기, 호흡곤란 발진, 자극감 등이 있다. 부작용 발생시 즉시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장마와 같은 고온 다습한 환경, 내린 비가 고여 오염된 물 등에 따른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병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곰팡이에 의한 무좀은 장마철에 더욱 악화되거나 발생하기 쉽다. 식약처 관계자는 “연고제를 많이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더 있는 것은 아니므로 너무 많은 양을 바를 필요는 없다”며 “연고제를 바를 때에는 용기 끝부분이 직접 환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면봉 등을 이용해 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0.08.18 I 노희준 기자
식약처, 신속심사 지원 강화...사전상담과·신속심사과 신설
  • 식약처, 신속심사 지원 강화...사전상담과·신속심사과 신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전상담과 신속심사를 맡는 조직을 신설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증 백신 등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한다.식약처는 행정안전부와 이 같이 의료제품 허가·심사 체계를 개편한다고 18일 밝혔다.우선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수행하던 허가업무는 식약처 본부 차장 아래 신설되는 허가총괄담당관, 첨단제품허가담당관 2개과에서 맡는다. 허가총괄담당관은 의약품(생약·한약제제 포함)에 대한 허가와 의료제품 전반에 허가 및 심사 제도개선을 총괄한다.첨단제품허가담당관은 융복합 의료제품과 바이오의약품(의약외품 포함), 의료기기 허가 업무를 담당한다.심사 업무를 계속 맡는 평가원에는 원장 밑에 사전상담과와 신속심사과 2개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사전상담과는 신속심사 대상인 의약품과 의료기기, 신약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 및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사전상담 등을 수행한다.신속심사과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신약의 신속심사 지정신청에 자료 검토 등을 담당한다.이와 함께 최근 제정된 첨단재생바이오법과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라 첨단바이오의약품 및 혁신의료기기(소프트웨어) 허가 및 심사, 첨단재생의료 고위험 임상연구계획 심사 등 신규업무 처리를 위해 분야별 첨단기술 전문가 확충하고 맞춤형 심사체계를 도입해 운영한다.식약처 관게자는 “이번 개편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허가 및 심사의 종합적인 검토하에 정책 연계성이 강화돼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헬스 트렌드에 따른 신개념 의료제품에 대한 고품질 신속심사를 위한 전담 심사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8.18 I 노희준 기자
GC녹십자랩셀 “NK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 GC녹십자랩셀 “NK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랩셀(144510)은 충북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실(In-vitro)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가 자사 NK세포치료제를 통해 사멸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회사는 NK세포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감염되지 않은 세포에 반응시켜 효능을 확인했다. 그 결과, NK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대조군 대비 7~8배 이상 활성화됐다. 아울러 면역력 평가의 중요 지표 중의 하나인 ‘IFN-g’의 분비량이 대조군 대비 약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K세포가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세포의 사멸화를 유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NK세포는 암세포와 바이러스 등 체내 비정상세포 제거에 일차적으로 관여하는 선천면역세포다. 타가이식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NK세포의 대량 생산 및 동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로 NK세포의 항암 작용과 함께 항바이러스 효능까지 다중 효과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진행될 후속 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해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GC녹십자랩셀은 미국 바이오텍 ‘KLEO Pharmaceuticals’와 공동으로 항체유도물질인 ‘ARM’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를 NK세포로 제거해 억제와 치료를 병행하는 복합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0.08.18 I 노희준 기자
 김우주 교수 "코로나19 재확산, 전문가 말 안 듣는 정부 실책 탓"
  • [긴급진단] 김우주 교수 "코로나19 재확산, 전문가 말 안 듣는 정부 실책 탓"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속절없이 당하느냐 승리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김우주(사진)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대로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김 교수는 1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9월이나 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 것으로 생각했다”며 “경각심이 낮아진 상황에서 7월말과 8월초의 연휴와 휴가, 이동, 정부의 소비 진작책 등이 어우러져 예견된 상황이 앞당겨진 거 같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으로 197명 늘어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5515명에 이르렀다. 40~50명 수준이었던 일별 확진자는 지난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등 나흘 연속 세자릿수대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내면 비교적 코로나19 방역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다. 14일 72명, 15일 145명, 16일 245명, 17일 163명이 발생했다. 김 교수는 “수도권에서 대규모 감염사태가 벌어졌다는 게 지금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이라며 “수도권(2593만명)은 대구경북(511만명)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데다 신천지라는 단일 집단에게서 발생했던 대구경북과 달리 지금은 교회, 카페, 식당, 마을, 오피스텔 등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폭증 원인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찾았다. 그는 “처음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시작할 때부터 선제적으로 전문가 말을 들으면서 가자고 했다”며 “하지만 정부는 경제와 학습(교육)에 방점을 두는 모양을 보여왔고 이번에도 (방역)실패를 예고한 정책에 대해 전문가 경고를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추진한 소비쿠폰 지급과 17일의 임시공휴일 지정, 지난달 27일 교회 소모임 집합금지 해제 등을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았다. 정부는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격상에 따라 16일 0시 기준으로 여행, 외식 등 할인 지원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지난달 27일 교회 소모임 집합금지 해제에 대해 “지난 6개월간 교회가 계속 문제가 돼왔고 교회 소모임이 집단 발생의 소스(원인)였는데 확진자 숫자가 준다며 집합금지를 해제해버렸다”며 “교회는 단순히 신앙생활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주민센터 역할을 하면서 사회적 신규모임, 비즈니스, 취미모임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7월 24일 교회 관련 소모임과 단체 식사, 행사 등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그 이후 관련 집단감염이 이곳저곳에서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 교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도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2단계로 정의한 대로도 조처를 하지 않아 1.5단계 수준”이라며 “경각심도 낮아지고 마스크도 잘 안 쓰고 거리두기도 잘 안 지키는 상황에서 더 과단성 있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고 역설했다. 가령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인원이 대면으로 만나는 집합과 모임, 행사 등이 ‘금지’된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이를 금지가 아니라 자제 권고한 상태다.김 교수는 “많은 이들이 잊어먹고 있지만 현재는 국가재난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라며 “그 만큼 정부가 책임감과 리더십을 갖고 국민과 의료계와 연대를 통해 종교계(일부 교회) 및 의료계(의대 정원확대 문제)와의 갈등 요인을 해소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으려면 전문가의 말에 따라 선제적으로 과학적 근거에 따라 방역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어느 단계에서는 의료나 방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0.08.17 I 노희준 기자
NASH가 뭐길래...한미약품 살리고 유한·일동제약 '군침'
  • NASH가 뭐길래...한미약품 살리고 유한·일동제약 '군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기술수출 ‘재기 드라마’로 주목받은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내쉬) 치료제 개발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치료제가 없다 보니 국내 제약 바이오 회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한번 ‘퇴짜’를 맞았던 내쉬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재수출에 성공하면서 내쉬 치료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의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퇴짜’를 맞은 신약 후보물질을 또 다른 미국 제약사 MSD에 1조원대 규모로 재수출했다. 내쉬는 음주 이외의 요인으로 생긴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 전체 무게의 5%를 초과한 상태다. 흔히 과다한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쉬는 술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도 생긴다. 간에 염증이 발생하고 딱딱해져 간 기능이 손상되며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문제는 내쉬를 일으키는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미 FDA에서 허가 받은 치료제도 없다. 특히 간은 문제가 생겨도 별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환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만8368명에서 2019년 9만9616명으로 5년새 무려 251.2%(3.5배) 늘어났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미국의 내쉬 환자 수를 전체 인구의 12% 수준인 3000만명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CS투자은행은 2030년 전 세계 내쉬치료제 시장을 200억달러(23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24조원 시장이 무주공산인 셈이다. 신약으로 허가를 받으면 그 즉시 ‘블록버스터’(단일제품 연 매출 1조원) 자리에 등극할 것이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회사의 내쉬 치료제 개발 열기도 뜨겁다. 국내 1위 제약회사 유한양행(000100)은 현재 2건의 내쉬 치료제 후보물질을 미국의 길리어드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해 임상이 진행 중이다. 두 물질은 서로 다른 물질로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한 물질은 바이오의약품이며 길리어드에 이전한 물질은 화학합성 의약품이다. 두 물질 중 임상이 앞서 있는 것은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한 물질로 최근 독성시험이 끝나 연내 해외에서 임상1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일동제약 역시 비임상단계에서 내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249420)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임상 1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독일의 신약개발회사 에보텍과 손을 잡고 비임상 독성연구, 임상연구용 약물 제조, 관련 데이터 확보 등에 나섰다. 삼일제약(000520) 역시 내쉬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16년 7월 이스라엘 제약회사 ‘갈메드’로부터 후보물질 ‘아람콜’을 도입해 공동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임상을 위한 식약처 허가를 받아 환자 모집 중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3상 완료 시험은 2022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바이오벤처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역시 녹용에서 유래한 면역조절기능을 하는 신약 후보물질 ‘EC-18’로 내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0.08.09 I 노희준 기자
메디포스트, 2Q 매출 전년比 4%↑...카티스템 판매 증가
  • 메디포스트, 2Q 매출 전년比 4%↑...카티스템 판매 증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2분기 매출액이 117억 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영업이익은 1억 9900만원으로 적자로 지난 해보다 63.2% 적자폭을 축소했고, 순손익은 7억 3600만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40억 2200만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갱신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익은 2억 8200만원 적자를 보였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2% 증가한 36억 3500만원을 기록했다. 카티스템은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전년대비 9.1% 성장했다. 여성전문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증가로 건기식 모비타 제품도 52%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제대혈은행 점유율 1위 셀트리는 장기 보관 상품 계약의 꾸준한 증가세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제대혈 보관 건수가 줄어들며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코로나19 영향과 계절적 요인에도 검증된 안전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카티스템이 연속 3분기 1000바이알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및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SMUP-IA-01)의 국내 임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8월말 첨단재생바이오법의 시행으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근거법과 신속심사대상이 되는 질환이 구체화돼 임상이 진행중인 미숙아용 폐질환치료제 뉴모스템의 연구개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2020.08.07 I 노희준 기자
엔지켐, 코로나19 치료제 FDA 2상 시험 승인...알고보니 '녹용' 유래 물질
  • 엔지켐, 코로나19 치료제 FDA 2상 시험 승인...알고보니 '녹용' 유래 물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국내 최초로 신약 후보물질 ‘EC-18’로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 물질은 녹용(말린 사슴 뿔)에서 유래한 물질인 데다 임상 시험을 현재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하는 렘데시비르 임상3상 책임자가 지휘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역시 바이오업계에서는 드문 회계사 출신이라 흥미를 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EC-18’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미 FDA에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코로나19 경증의 감염성 폐렴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나선다. 코로나19 폐렴 환자 30명에게는 ‘EC-18’과 표준치료제를, 나머지는 위약과 표준치료제를 투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증 폐렴환자가 ‘EC-18’를 통해 중증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 환자로 악화하는 것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는지 비교 평가한다.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과 같은 방식이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내엔 임상2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임상 결과에 따라 EC-18 코로나19 치료제를 우선 투약할 수 있게 FDA에 긴급사용승인(EUA)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사용승인은 미국 FDA가 신약이나 새로운 적응증에 대해 임상시험을 생략하고 긴급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EC-18’은 원래 다른 치료제로 개발중인 물질이다. 항암을 위한 방사선치료제 부작용인 구강점막염, 항암치료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과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등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던 물질이다. 호중구감소증은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급격히 감소해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회사는 ‘EC-18’가 코로나19로 인한 사이토카인 폭풍 등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체에 대항하는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몸속 장기에 염증 등을 일으켜 질환을 악화시키는 현상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물질이 ‘녹용’에서 기원했다는 점이다. 녹용은 국내에서 많이 써온 약재로 사슴 뿔을 말린 것이다. 다만, 녹용에서 추출한 것은 아니다. 녹용의 유효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들었다. 손기영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녹용이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왜 좋은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며 “우리 회사는 7년간 연구끝에 녹용에는 면역조절기능을 하는 성분이 있어 몸에 좋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EC-18’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은 건너뛰었다. FDA에서 임상 2상을 이번에 바로 승인받았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 개발하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 결과가 좋았던 데다 E-18 성분으로 만든 면역조절 기능 건강기능식품 ‘록피드’가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거 같다”고 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4년 6월 EC-18을 호중감소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2016년 2월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카메론 로버트 울프’엔지켐생명과학은 렘데시비르 임상3상(코로나치료제) 책임자로 유명한 듀크대 ‘카메론 로버트 울프’ 교수를 임상2상 책임자로 임명한 상태다. 회사측에 따르면 울프 교수 영입은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미국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울프 교수는 EC-18 물질의 작용 기전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질 자체의 ‘똘똘함’에 주목했다는 얘기다. 또한 울프 교수 영입에는 엔지켐생명과학 기술자문그룹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기술자문그룹 이사장을 듀크대 의대 교수 제프리 크래포드(Jeffrey Crawford)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엔지켐은 EC-18을 현재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 국방부 지원을 받고 있어 이 물질이 어느 정도 미국에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엔지켐은 지난해 11월 미국 국방부와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가 바이오 테러, 핵발전소 사고 등 위급상황에 대비해 긴급의료용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의료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엔지켐생명과학을 이끄는 손기영 회장은 회계사 출신이다. 이공계 박사와 의사들이 주름잡는 바이오업계에서는 ‘비주류’로 통한다.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이사까지 했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를 상대로 회계 자문 등을 하다가 바이오업에 꽂혀 2003년 벤처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2010년 녹용 유래 물질 기반의 신약 ‘EC-18’을 개발하던 엔지켐을 인수해 2011년 이름을 엔지켐생명과학으로 변경했다. 회사는 2013년 코넥스에 상장했고 2018년 2월에 코스닥에 이전 상장했다.
2020.08.07 I 노희준 기자
메드팩토,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투여 2상 승인 받아
  • 메드팩토,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투여 2상 승인 받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드팩토(235980)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위해 자사의 신약후보물질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제2상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메드팩토와 MSD의 공동임상은 2018년 7월 대장암-위암 임상시험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임상2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MSD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번 임상시험은 약 2년간 서울삼성병원 등 총 5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한다. 폐암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약물 병용요법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임상2상은 1차 치료를 목표로 실시하는 병용임상으로 기존에 치료를 받은 적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데이터와 높은 객관적반응률(ORR)이 기대된다”고 말했다.1차 치료제란 환자가 병을 진단받은 후 가장 처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특히 1차 치료제로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들은 약에 대한 내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 중 약 85%를 차지한다. 진행성 단계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진단의 어려움을 겪는 질병 중 하나다. 면역항암제가 주로 1차 치료제로 쓰고 환자의 증상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 병용되고 있으나, 환자마다 약물에 대한 발현율이 달라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025년 약 33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D는 글로벌 폐암 치료제 시장 내 6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키트루다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매출액만 10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08.07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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