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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O 힘'…빅파마 코로나 백신·치료제 국내서 생산
  • 'K-CMO 힘'…빅파마 코로나 백신·치료제 국내서 생산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회사들이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위탁생산(CMO)수주를 잇달아 따내고 있다. 대륙별 생산기지 분산화 흐름 속에 ‘K-CMO’ 업체가 생산 규모와 품질관리 등 생산역량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를 압도한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날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4393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미국의 비어(Vir)바이오테크놀로지와 맺은 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 계약의 주체를 전날 GSK로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애초부터 비어사와 GSK사가 공동 진행한 건”이라며 “일정정도 단계가 지나면 프로젝트 리드회사가 비어사에서 GSK사로 바뀌게 돼 있었다”고 말했다. 비어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과학기업이지만 상위 제약사는 아니다. 반면 GSK는 세계 상위 10대 제약사 안에 드는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다. 2018년 기준으로 매출액이 286억6800만달러(34조원)로 전세계 7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두 회사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2021년 3공장에서 본격 치료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전용 생산시설 ‘L하우스’백신 전문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일부 생산을 맡았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2018년 기준 매출 197억8200만달러(23조원)로 세계 10위를 차지한 글로벌 대형 제약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구체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물량을 협의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또다른 글로벌 회사들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수주건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안동 백신공장(L HOUSE)에서 생산한다. 안동 백신공장의 연간 백신 제조 생산능력은 완제 의약품 기준 1억5000만 도즈(1도즈=1명분)로 평가된다. 하지만 2019년 실제 생산 백신은 600만도즈로 생산역량은 충분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독감백신 생산을 위해 세포를 배양하고 있다K-CMO 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위탁생산에서 잇따라 수주를 따내는 이유는 우선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시설을 대륙별로 분산하는 경향과 무관치 않다. 기본적으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은 정온(정해진 온도) 배송 및 물류 이슈까지 있어 대륙별로 생산기지를 나누는 게 보편적이라는 설명이다. 바이오의약품은 기본적으로 단백질이기 때문에 열(온도)에 취약하다. 실제 백신은 2도에서 8도의 저온 상태에서 운송돼야 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체 백신 생산량 중 50%가 보관과 운송 과정에서 변질해 폐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주의 경쟁 상대가 사실상 아시아에서 CMO 사업을 하는 중국과 인도 CMO 업체로 좁혀진다는 분석이다. 국내 CMO업체들은 생산규모나 품질관리 면에서 중국과 인도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이다. GSK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담당할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으로 단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다. 3공장은 또 최근 위기대응 체계가 ‘물 셀 틈이 없다’는 국제적 평가(국제 표준 ISO22301 인증 획득)도 받았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분할 전 SK케미칼 시절부터 백신을 개발해와 백신 개발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세계 최초 4가(바이러스 4종류 퇴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를 개발한 역량이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하는 백신 기술(바이러스 벡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바이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조합하는 기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방식의 배양 기술도 갖고 있다. 이는 기존 유정란 배양 방식에 비해 생산기간이 3분의 1수준으로 짧아 특정 감염병이 전염병 대유행(펜데믹)수준으로 번질 때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윤택 한국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삼성과 SK라는 브랜드 파워와 대규모 생산능력(삼바), 오래된 업력(SK바이오사이언스), 뛰어난 품질 관리 능력, 가격 경쟁력 등에서 국내 업체가 인도와 중국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2020.08.06 I 노희준 기자
제약사 리베이트 사라졌나...협회, 윤리경영 2년 평가 착수
  • 제약사 리베이트 사라졌나...협회, 윤리경영 2년 평가 착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리베이트 근절과 관련된 ISO37001(반부패경영시스템)의 도입 효과를 파악하고 윤리경영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평가에 돌입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회원사 참여를 통한 ‘제약산업ISO37001 인증사업 도입효과 분석 연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연구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예정됐다. ISO37001은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하도록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반부패 경영시스템이다. 협회는 제약바이오업계의 리베이트 등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해 2017년 10월 2차 이사회에서 ISO37001 도입 및 컨설팅 비용 지원에 대한 ‘의약품 시장 투명성 강화 계획’을 의결했다. 이후 각 사의 노력과 협회의 지원으로 2018년부터 ISO37001 도입을 본격화한지 2년여만에 47개사가 인증을 받고 8월 현재 6개사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번 연구과제는 ISO37001의 인증 갱신 시점(인증 후 3년)이 도래함에 따라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국제비정부기구(NGO)인 한국투명성기구가 맡았다. 한국투명성기구는 1995년부터 매년 각국의 부패지수(CPI)를 발표하는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본부로, 정부와 정치, 시민사회와 일상생활에서 부패 척결을 목적으로 활동한다.원희목 회장은 “회원사들이 ISO37001을 도입하면서 리베이트 근절에 관한 공감대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면서 “윤리경영은 전 산업계의 의지를 바탕으로 반드시 이뤄야 하는 지상과제”라고 말했다.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역량과 더불어 윤리적인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윤리경영이 우리 산업의 핵심 가치로 확고하게 자리잡을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8.06 I 노희준 기자
테고사이언스, 2Q 영업익 5.4억...전년比 3.42배로 급증
  • 테고사이언스, 2Q 영업익 5.4억...전년比 3.42배로 급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테고사이언스(191420)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42배로 크게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력제품인 세포치료제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억3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2.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2억2700만원으로 36.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억2500만원으로 13.3%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실적으로는 영업이익이 7억7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40억2700만원으로 44.2% 불어났다. 당기순이익도 7억8200만원으로 167.9% 급증했다.. 회사측은 지속적인 시장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세포치료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해 전체 매출의 93%를 차지하며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칼로덤’의 상반기 신규거래처 확장에 집중했던 것이 특히 유효했다”며 “작년의 당뇨병성 족부궤양 건강보험 적용이 올해 다수의 종합병원 처방으로 이어져 하반기 매출 상승세 지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올해 연간 최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회전근개파열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한 자기유래 세포치료제 TPX-114는 국내 3상 임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또한 동종유래 TPX-115는 현재 국내 1/2상 임상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는 미국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0.08.06 I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 살린 '재기 드라마'…신약수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 한미약품 살린 '재기 드라마'…신약수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미국의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퇴짜’ 맞은 신약 후보물질을 또다른 미국의 제약사 MSD에 1조원대 규모로 재수출하면서 신약수출의 ‘재기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MSD가 개발 목표로 삼은 질환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이 치료제가 없는 데다 얀센이 진행한 임상 2상 결과가 NASH 질환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례는 신약수출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며 ‘꺼진 불’도 다시봐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켰다는 평가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HM12525A)를 NASH 치료제로 개발, 제조 및 상용화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MSD와 1조원 규모로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술수출이 주목받는 것은 기술수출 규모가 1조원대의 대형건이기도 하지만 얀센에 이전했다 임상 결과가 ‘시원찮아’ 반환됐던 물질을 재수출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애초 이 후보물질을 2015년 11월 얀센에 비만 및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로 이전했다가 지난해 돌려받았다. 얀센은 임상 2상에서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자 권리를 돌려줬다. 반면 MSD는 얀센이 수행한 임상 2상 데이터 가운데 ‘체중 감소’ 목표치 도달 부분을 눈여겨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만이 MSD가 개발하려는 NASH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 얀센, NASH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만 개선 효과 주목한듯NASH는 음주 이외의 요인으로 간 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딱딱해져 간 기능을 손상하는 질환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발병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비만과 NASH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주요 원인이 과도한 지방과 당의 축적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으로 인식되면서 비만치료제로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는 GLP-1 계열이 새로운 NASH 치료제의 표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GLP-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 like peptide-1)로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호르몬이다. 뇌, 간, 위장, 췌장 등에 작용해 혈당을 낮춘다. 한미약품이 수출한 후보물질은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한다. 실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사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지속형 GLP1 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NASH에 효과가 있는 점을 임상 2상에서 입증했다. 여기에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 받은 NASH 치료제가 없는 데다 최근 경쟁사들이 잇달아 임상에서 실패한 것도 한미약품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프랑스 바이오기업 젠핏(Genfit)과 미국 인터셉트(Intercept)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임상 3상 단계에서 NASH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길리어드도 NASH 치료제를 개발하려다 임상 3상에서 실패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NASH의 시장규모는 2030년 200억 달러(23조8000억원)규모로 전망된다. 24조원 시장이 무주공산인 셈이다. ◇ 기술반환 전화위복(?)....가치 높여 재수출된 유한양행 레이저티닙기술수출됐다가 반환된 후보물질이 재수출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 유한양행(000100)이 얀센에 1조원대 규모로 이전해 글로벌 임상 3상단계에 있는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도 한번 기술수출의 ‘쓴 맛’을 본 경우다. 유한양행은 2016년 7월 중국의 제약사 뤄신에 전임상 완료단계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 물질 레이저티닙을 이전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600만 달러(71억원)와 마일스톤 최대 1억2000만 달러(1427억원)였다. 하지만 뤄신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계약금 지급을 차일피일 계속 미뤘고 기다리던 유한양행은 결국 같은해 12월 계약을 해지했다. 업계는 당시 사드 문제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가 계약 해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화위복이었다. 유한양행이 약 1년 뒤인 2018년 11월에 얀센에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을 합해 총 12억5500만 달러(1조4900억원) 규모로 레이저티닙을 재수출했기 때문이다. 이는 뤄신의 기술수출 계약규모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 물론 한번 어그러진 기술수출 물질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물질 자체의 안전성과 효과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이저티닙 역시 얀센에 재수출되는 그해 9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말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우수한 임상 1/2상(후기 임상) 결과를 내놔 기존 약물(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벨기에의 바이오 기업인 갈라파고스의 경구용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물질 필고티닙(Filgotinib)도 재수출된 경우다. 이 물질은 2012년 미국의 제약사 애브비로 10억 달러(1조2000억원) 규모로 이전됐다가 애브비의 기술계약 파기로 반환됐다. 당시 애브비는 필고티닙와 유사한 기전의 자체 개발 물질의 임상에 성공한 상황이었다. 업계는 향후 필고티닙이 상용화되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애브비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필고티닙은 계약파기 후 석달 만에 20억달러(2조4000억원) 규모로 길리어드로 재이전됐다. 역시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충분히 입증한 덕분에 2배로 비싸게 팔린 경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은 신약개발 과정의 일부로 이전된 후에도 품목허가가 나기까지 반환의 위험이 항상 있다”며 “계약파기 이유도 경쟁자의 선 의약품 출시나 수입해 간 회사의 전략 변화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후보물질 자체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후보물질이 임상에서 뛰어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면 다른 제약회사에 얼마든지 재수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20.08.05 I 노희준 기자
④"K바이오 경쟁력 있는 새먹거리"
  • [디지털치료제 온다]④"K바이오 경쟁력 있는 새먹거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디지털 치료제는 K바이오(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의 경쟁력 있는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송승재(사진)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알약이 아닌 게임, 앱 등 프로그램을 처방하는 디지털 치료제의 미래를 이렇게 평가했다. 송 회장은 “디지털 치료제의 본질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정보통신기술(IT)에 있다”며 “해외도 디지털 치료제 초창기라 기존의 전통적인 약 개발보다 국내와 글로벌 격차가 적다”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 시발은 2017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페어 테라퓨틱스’의 약물중독 치료 앱 ‘리셋’으로 본다. 디지털 치료제 시장 형성이 아직 3년 정도밖에 안 된 셈이다. 송 회장은 “모든 국가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어 건강보험재정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의약품만 처방하는 게 아니라 행동교정을 통해 의약품 통제와 실질적인 질환관리가 필요해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디지털 치료제는 상담과 코칭, 동기부여를 통한 행동교정으로 약의 복용 순응도를 높여 기존 의약품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먹지 않고 버리는 약도 줄여 의료자원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 이밖에 디지털 치료제를 함께 쓰면 기존 처방 약의 복용 후 실태를 점검할 수 있다. 송 회장은 “디지털 치료제와 기존 의약품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처음에는 디지털 치료제가 기존 의약품의 보조재로 출발하겠지만 5년 정도면 의약품 시장의 한 섹터로 당당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 공개하긴 이르지만 국내 업체들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위한 물밑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국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디지털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인력 부족(사람)을 꼽았다. 송 회장은 “아직 디지털 치료제와 관련해 시장을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초창기에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 속도가 빠르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2020.08.05 I 노희준 기자
③시장 안착 위해 넘어야 할 산은?
  • [디지털치료제 온다]③시장 안착 위해 넘어야 할 산은?
  • 자료=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디지털 치료제는 미래의 약으로 기대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 안착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통상 하나의 의약품은 개발부터 인허가, 처방·판매,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시장 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하나의 제품으로 자리잡는다. 이제 걸음마를 뗀 디지털 치료제는 대략 인허가 단계를 통과해 이제 막 실제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이 초장기이다보니 미국에서도 디지털 치료제의 처방 건수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다.디지털 치료제는 인허가 다음에도 의사와 환자 선택을 받아야 한다. 의사는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보수적이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의사가 디지털 치료제를 처방하고 환자가 쓰고 싶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숙제”라며 “의사들은 디지털 치료제에 학문적으로는 관심이 많지만, 디지털 치료제를 처방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설명해야 한다면 처방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행동교정 치료가 필수적인 정신질환 분야에서는 디지털 치료제에 적정 수가(의료서비스에 대한 대가)만 지원된다면 의료 현장에서 의사들이 디지털 치료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표준치료법이지만 수가 문제 탓에 처방하지 못하는 행동교정 치료를 디지털 치료제로 대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수진 에임메드 본부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정신질환 치료에서 약만 주고 싶어하는 의사는 없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저비용으로 기존 치료제를 보완할 수 있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약과 주사에 익숙한 환자들이 생소한 디지털 치료제를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다. 거부감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일단 환자의 디지털 치료제 수용도는 디지털 이해도(리터러시)와 연령, 질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디지털 이해도가 높고 젊은층이 디지털 치료제에 좀더 친화적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정신질환이라도 우울보다는 불안 환자가 디지털 치료제 수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통상 우울환자는 의지가 낮은 반면 불안 환자는 의사들이 처방한 것을 준수하려는 강박감이 크다. 특히 중증환자일수록 어떤 치료제든 효과만 확인된다면 치료제 형태와 종류, 이름은 개의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하면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중증환자일수록 디지털 치료제를 더 쓰고 싶고 디지털 치료제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려 한다”며 “(중증환자는) 몸이 좋아지는 여부가 중요하지 디지털 치료제가 무엇인지 개의치 않는다. 마치 약이 합성의약품인지 바이오의약품인지 환자 입장에선 중요치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디지털 치료제에 대해서 보험 수가가 어떻게 적용될지도 핵심 과제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약값이 달라져 의사 처방과 환자 선호가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인허가 가이드라인이 확정된 후 실제 디지털 치료제 제품이 인허가 과정을 밟게 되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급여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05 I 노희준 기자
②전기차 혁명처럼...난치병 새희망+신약 개발 유리
  • [디지털치료제 온다]②전기차 혁명처럼...난치병 새희망+신약 개발 유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게임과 앱, 가상현실(VR)을 치료제로 처방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이 디지털 치료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 이 치료제가 기존의 알약과 주사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병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국내 스타트업 ‘뉴냅스’가 개발중인 ‘뉴냅비전’은 현재 치료법이 없는 시각 장애를 대상으로 한다. 이 병은 눈과 시신경에는 문제가 없지만 뇌졸중 등으로 뇌의 시각 담당 부분이 손상돼 사물을 보기 어렵게 한다. 국내에서만 매년 2만여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뉴냅스가 개발중인 디지털 치료제 뉴냅비전은 하루에 VR 기기를 쓴 환자에게 30분씩 특정 자극을 보내 환자가 이를 판별해 게임하듯이 응답토록 한다. 이런 반복 훈련을 통하면 시각 장애가 있는 환자의 뇌가 다른 부분을 통해 시각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돼 시야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나현욱 뉴냅스 이사(최고운영책임자)는 “기존 약으로 치료가 안 되는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다”며 “현재는 임상 목표 환자 84명 가운데 50명의 모집을 끝냈다”고 말했다. 뉴냅스는 지난해 7월 식약처의 임상허가를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뇌 손상 후 시야장애 개선 디지털 치료제로 개발 중인 뉴냅비전◇ 저수가로 활용 못하는 행동교정 치료, 디지털 치료제로 부활디지털 치료제는 또 기존에 있는 치료법이지만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문제 등으로 제대로 쓰지 못하는 표준 치료를 상대적으로 값싸게 제공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정신질환 치료에 필요한 행동교정(인지행동치료)이다. ADHD, 자폐증, 우울증 등 정신질환은 대부분 약물치료와 행동교정을 표준치료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은 대부분 수가문제로 손쉬운 약물 처방에만 머무르고 있다. 국내는 진료행위를 기준으로 수가를 결정하는 행위수가 시스템이라 많은 환자를 진료할수록 돈을 버는 의사 입장에선 1명의 환자를 오래 봐야 하는 행동교정 치료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하면 의사의 행동교정 치료를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의사의 직접적인 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물론 약물 과다 처방에 따른 약물 오남용, 의존성 문제 등의 부작용 없이 정신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2017년 9월 세계 최초 디지털 치료기기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페어 테라퓨틱스’의 중독 치료용 앱 ‘리셋’이 이런 경우다.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환자는 의사가 처방해준 접근 암호(엑세스 코드)로 리셋(앱)을 실행한 뒤 앱 지시에 따르면 자연스레 충동에 대한 훈련을 받게 된다.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고 있는 에임메드의 김수진 본부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리셋 치료는 입원 중인 약물 중독환자에게 의사가 병원에서 매일 처방하는 프로그램과 같아 사실상 의사의 인지행동치료를 앱 속에 집어넣은 것과 같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수가 문제로 필요하지만 제대로 처방하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치료를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회사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만성 호흡기질환 재활운동 보좌 프로그램 ‘숨튼’도 저수가로 제대로 처방되지 않는 호흡재활 치료를 대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저분자 화합물->생물제제->세포/유전자 치료제->디지털 치료제 (이미지=페어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디지털 치료제로 실시간 복용 실태 파악또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 제약사에 의약품 복용 후 환자 반응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다. 가령 약을 먹었는지, 먹었다면 제때에 먹었는지, 먹은 후에 몸의 반응은 어땠는지 등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해줄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장기추적 관찰을 통한 예후관리가 중요한 암이나 뇌졸중 등 중증 만성질환에서 중요하다. 의사는 이런 정보를 이용해 더 정확한 처방을 할 수 있고 제약회사는 기존 약의 개선 포인트를 포착할 수 있다. 현재는 이런 정보가 환자의 부정확한 진술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치료제로는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증상관리를 지원하는 프랑스 ‘발런티스(Voluntis)’의 ‘테라시움 온콜로지’나 국내 라이프시맨틱스의 암 환자 예후 관리 프로그램 ‘레드필케어’가 있다.환자 예후 관리 프로그램 등 일부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 다이어트나 혈당 관리 앱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웰니스)과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임상 시험을 거쳐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입증과 허가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반면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웰니스 제품은 식약처 허가를 거치지 않는 공산품이다.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치료제 숨튼 및 레드필케어◇ 디지털 치료제, 연 평균 20% 성장...2026년 11.6조 시장디지털 치료제는 산업적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많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18년 21.2억 달러(2조6000억원)에서 2026년 96.4억 달러(11조6000억원)로 연 평균 19.9%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 치료제는 일반적인 기존 신약 개발보다 개발 비용과 기간, 리스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편웅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의료산업기술사업단 교수에 따르면, 기존 의약품은 평균 3조원의 돈을 15년간 투여하는 데 비해 디지털 치료제는 200억원 안팎의 돈을 3.5~5년간 투입한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제네릭(복제약) 개발의 비용이나 기간 정도가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임상은 짧게는 6주, 길게는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단계가 없다. 사람 대상 임상 역시 임상 1상과 2상에 해당하는 ‘탐색 임상’과 임상 3상에 해당하는 ‘확증 임상’ 두 단계만 거친다.다국적 제약사는 의약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디지털 치료제를 주시하고 있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나 공동 개발에 적극적이다. 미국의 제약사 암젠과 머크는 세계 최초 게임용 디지털 치료제를 만든 ‘아킬리 인터렉티브’에 투자(시리즈 B, C)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자회사 산도즈는 ‘페어 테라퓨틱스’의 중독 치료제 리셋과 ‘리셋-O’의 시장 출시에 협력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수소차로 자동차 개발의 패러다임이 바뀌듯 약 개발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한 지금 국내도 이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지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사는 “세계 각국은 디지털 헬스 관련 규제 정책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디지털 치료제 시장 선점에 뛰어들고 있다”며 “디지털 치료제 급성장에 대비해 우리 산업계와 정부, 학계, 연구소, 병원도 다각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어 테라퓨틱스의 중독 치료앱 리셋 환자 화면 (사진=페어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2020.08.05 I 노희준 기자
①알약 대신 게임·VR·앱 처방한다
  • [디지털치료제 온다]①알약 대신 게임·VR·앱 처방한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제 약을 가지고 놀(play)때가 됐다. 약을 개발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바꿀 때가 된 것이다. 중증질환의 약이라도 재미있고(fun) 매력적일 수 있다.”(아킬리 인터렉티브)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게임’을 소아 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하는 약으로 승인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아킬리 인터렉티브’의 ‘엔데버Rx’라는 게임이다. 캐릭터를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지만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게임을 반복하면 뇌의 특정부위(전두엽 피질)를 활성화해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게 임상에서 입증됐다.약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먹는 알약이나 주사제를 넘어 게임, 앱(응용프로그램),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로 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왔다. ‘디지털 치료제’의 도래다. 디지털 치료제는 ‘머리로 먹는 약’(웰트 강성지 대표)으로 통한다. 주로 반복 훈련과 코칭·상담으로 환자 행동과 인지를 바꿔 병을 치료해서다.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되면 환자에게는 독성과 중독 등의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행동교정이 큰 효과를 발휘하는 우울증, 알코올중독, 치매, 불면증 등 정신질환은 물론 생활습관이 중요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서 큰 치료 성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제약 바이오 회사에는 디지털 치료제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치료제는 알약을 먹는 1세대 합성의약품과 항체, 단백질, 세포 등 생물제제를 주사제로 맞는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이은 3세대 신약으로 분류된다.국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 열기도 뜨겁다.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가 창업한 ‘뉴냅스’는 시각장애 개선 VR프로그램 ‘뉴냅비전’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허가를 받아 임상 중이며 내년 상반기 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라이프시멘틱스’는 호흡기질환 환자를 위한 호흡재활 프로그램 ‘숨튼’을 개발중이다. 내년 1분기 허가를 받아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쥔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C랩(사내 벤처 프로그램)에서 분사한 ‘웰트’는 근감소증 치료 앱을 만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과제에 선정된 ‘에임메드’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로 2025년 FDA 허가를 노린다.식약처 역시 본격적인 시장 조성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가이드라인 초안을 지난주 업계와 전문가 등에게 전달했다”며 “이달 15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큰 이견이 없으면 이달 최종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05 I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 얀센서 반환된 신약 MSD로 다시 1조 수출 성공
  • 한미약품, 얀센서 반환된 신약 MSD로 다시 1조 수출 성공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받은 바이오신약을 또다른 글로벌 제약사 MSD에 1조원대 규모로 다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HM12525A)를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제조 및 상용화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MSD와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이 후보물질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119억원)와 단계 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로 최대 8억6000만 달러(1조273억원)를 수령한다. 아울러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경상 기술료)도 받는다. 이 후보물질은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기반)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이 후보물질을 2015년 11월 얀센에 비만 및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로 이전했다가 지난해 반환받았다. 얀센은 임상 2상에서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권리를 돌려줬다. MSD 임상 연구센터 당뇨 및 내분비내과 총괄 샘 엥겔(Sam Engel) 박사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2상 임상 데이터는 이 후보물질이 NASH 치료제로서 개발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MSD는 이 후보물질 개발을 계속하며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의미 있는 의약품 개발이라는 우리의 사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약개발 영역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가 ‘새로운 혁신을 창출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04 I 노희준 기자
'국민 소화제' 까스활명수, "내가 제일 잘 나가"
  • '국민 소화제' 까스활명수, "내가 제일 잘 나가"
  • 국내 최장수 브랜드인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 제품의 변천사. 동화약품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민 소화제’ 동화약품(000020)의 까스활명수가 지난해 일반의약품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렸단 의미다. 일반의약품이란 의사 처방 없이 약국 등에서 바로 살 수 있는 약이다.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까스활명수큐액은 지난해 생산실적 4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 440억원 규모 생산보다 6.6%가 늘어난 규모다. 2018년에는 일동제약의 ‘아모나민골드정’에 이어 2위였지만 한 계단 상승했다. 까스활명수는 국내 대표 ‘장수약’이다. 1897년 대한민국 최초 국산 1호 양약(洋藥, 한약 반대)으로 나왔다. 올해로 탄생 123년이다. 동화약품은 법인 설립일 기준으로 국내 최고령 회사인데 이 까스활명수로 시작됐다. 회사에 따르면 2018년까지 까스활명수는 약 85억병 이상이 판매됐다. 전세계 인구 약 77억명이 1병 이상을 마시고 남을 수량이며 대한민국 국민 1인당 175병씩 마실 수 있는 수량이다. 까스활명수 병 높이는 12cm로 2018년까지 판매량을 기준으로 까스활명수 병을 가로로 눕혀 길이를 재보면 지구를 25바퀴 돌고도 남는다.까스활명수는 장수약이지만 늙지않는 젊은 이미지로 소화제 시장을 석권했다. 가령 2015년에는 오매(매실을 훈증한 생약 성분)를 함유한 젊은 여성을 위한 미인활명수, 뒤이어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꼬마활명수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젊은층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런 덕분에 지난해에만 매출 615억원을 올리며 동화약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까스활명수는 효능, 효과가 좋은데다 부작용이 없는 게 장점”이라며 “액체 소화제라 정제(알약)소화제에 비해 먹기가 좋아 복용순응도가 높다”고 말했다.까스활명수 다음으로 많이 생산된 일반의약품은 동아제약의 해열진통소염제 ‘판피린큐액’(459억원), 종근당(185750)의 대사성 의약품 ‘이모튼 캡슐’(437억원)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 1위였던 일동제약(249420)의 혼합비타민 ‘아로나민 골드 정’(424억원)은 4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 12% 가량 생산이 감소했다.다른 일반의약품 가운데서는 한미약품(128940)의 씹어먹는 비타민제 ‘텐텐츄정’과 대웅제약(069620)의 간장약 ‘우루사정 100㎎’의 성과가 눈에 띈다. 텐텐츄정은 지난해 254억원이 생산돼 전년 대비 5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루사정 100㎎’은 같은기간 37% 생산액이 증가했다.전체적으로 일반의약품 총 생산실적은 3조2245억원으로 전년보다 9% 늘었다. 반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16조6180억원으로 6.6% 느는 데 그쳤다. 자료=식약처
2020.08.04 I 노희준 기자
유전체 분석 3인방,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맞손'
  • 유전체 분석 3인방,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맞손'
  •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가운데)와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오른쪽),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왼쪽)[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038290)과 디엔에이링크(127120), 테라젠바이오 등 3사가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K-DNA)에 나선다.마크로젠은 디엔에이링크,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은 정상인과 암 환자, 희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100만명의 임상 시료를 수집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만드는 사업이다. 신약·의료기기 제품 개발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1조 5000억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참여한다.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이미 수백만명 규모로 비슷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우리 정부에서도 당초 10년간 진행할 사업계획을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협약을 진행한 3사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시장을 선도하고 관련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기업은 이번 시범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대규모 임상 셈플의 정도 관리 △NGS 데이터 생산 및 정도 관리 △파이프라인 구축 등 본 사업 진행 이전에 필요한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본 사업 진행 시에는 컨소시엄을 더욱 확대해 국내 유전체 산업에 기여하는 학계 및 업계 참여도 도모할 계획이다.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라는 범국가적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 기업 3사가 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0.08.04 I 노희준 기자
삼양바이오팜USA 이현정 대표, 생명과학 업계 100명의 인물 선정
  • 삼양바이오팜USA 이현정 대표, 생명과학 업계 100명의 인물 선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헌신과 혁신 덕분에 생명과학업계 100명의 인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삼양바이오팜USA는 미국의 제약 전문 월간지 ‘파마보이스(PharmaVOICE)’가 ‘2020년 생명과학 업계 100명의 인물’로 이현정(사진) 대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파마보이스는 2005년부터 생명과학 업계가 직면한 과제에 혁신적 해결 방안을 제시해 산업 전반에 신선한 자극을 부여하고 리더십을 갖춘 100명의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8월 발행하는 7·8월통합호에 발표하고 있다.삼양바이오팜USA를 이끄는 이현정 대표는 글로벌 대형 바이오 기업인, 해외 유명 대학 연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해 생명과학 업계 100명의 인물에 선정됐다이현정 대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항암제 개발에 매진해온 제약 전문가다. 이 대표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수련 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하버드대에서 의료경영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삼양바이오팜 입사 전 미국 일라이릴리 본사, 박살타와 샤이어(현 타케다) 등의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고형암 치료제의 임상개발 글로벌 총책임자로 근무했다. 또한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의 두경부암 1차 치료제 미국 허가, 오니바이드(성분명 나노리포좀이리노테칸)의 췌장암 2차 치료제 유럽 허가 과정과 글로벌 임상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삼양바이오팜 최고전략책임자 겸 최고의료책임자로 근무하다 2018년부터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로 재직 중이다.삼양바이오팜USA는 2018년 8월 세계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혁신적 항암 신약 및 희귀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켄달스퀘어는 보스턴 바이오밸리의 핵심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중심으로 노바티스, 화이자, 바이오젠 등 산학연 생태계가 갖춰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 최적화된 지역이다.삼양바이오팜USA는 설립된 지 1년 만인 지난해에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 도입, 공동 연구 계약 등을 연달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두 물질 모두 ‘퍼스트인클래스’ 신약(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이다. 올해 삼양바이오팜USA는 지난해 도입한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의 검증에 주력한다. 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캔큐어사로부터 도입한 SYB-010은 2021년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이 목표다. SYB-010은 암세포가 방출하는 물질 중 ‘sMIC(soluble MHC class I chain-related protein)’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 항체신약 후보물질이다. 벨기에의 탈릭스 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CD96 항체는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연구 결과에 따라 해당 물질 라이선스인을 결정할 예정이다.이 대표 “삼양바이오팜USA는 신약 개발과 관련한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혁신적 신약 및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04 I 노희준 기자
메드팩토, 9월 유럽종양학회서 위암 임상 결과 공개
  • 메드팩토, 9월 유럽종양학회서 위암 임상 결과 공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드팩토(235980)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중인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기존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1b(1상 후기) 결과를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메드팩토는 이번 학회에서 전이성 위선암 환자의 2차 치료로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탐색한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외 5개 기관에서 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2018 국제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 중 위암은 세계에서 발병률 1위로 꼽을만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라며 “파클리탁셀과 백토서팁의 병용투여로 기존 치료법 대비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 개선효과를 입증할 경우 백토서팁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백토서팁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암 줄기세포 생성 및 종양의 혈관 생성을 억제해 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특히 백토서팁은 모든 암종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고 다양한 암 치료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해 현재 블록버스터 약물과 진행중인 임상 건수는 총 11건에 이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유럽종양학회(ESMO 2020)는 암 연구 분야에서 권위 있는 종양학회로 세계의 암 연구자와 종양 전문의, 제약·바이오 관계자들 약 2만여 명이 참석해 시판중인 항암제 및 임상중인 항암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학술의 장이다. 올해에는 9월 19일부터 사흘간 온라인 형태로 개최된다.
2020.08.04 I 노희준 기자
'최대 실적' 종근당, 이젠 R&D 성과 잡는다
  • '최대 실적' 종근당, 이젠 R&D 성과 잡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종근당(185750)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향후 신약개발의 연구개발(R&D)에서도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7.6% 늘어난 3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상위 제약사 가운데 가장 큰 매출 개선세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90배로 늘어난 유한양행의 매출 증가율 14.9%보다 2.7%포인트 높다. 매출액 증가는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상위 품목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3.5% 불어났고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주’도 51.8% 늘어났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폐렴 백신 ‘프리베나’ 매출도 219.4% 급증했다. 매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등에 따른 판관비 등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1%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상위 제약사에서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입이 급증한 유한양행(90배) 다음의 성적이다. 종근당 자체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종근당이 외형성장(매출)과 수익성(영업이익)개선의 균형을 잡으면서 이제는 제약회사 본연의 연구개발 성과에도 기대가 쏠린다. 종근당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에서 우선 기대가 되는 것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프로젝트명)이다. 업계는 종근당이 올해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완료해 11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되면 CKD-506의 가치가 커지고 염증성 장질환(IBD)으로도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이중항체 항암제 CKD-702는 현재 국내 3개 병원에서 약 65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항체란 서로 다른 2개 항체를 결합해 두 개의 항원에 대항하는 치료제로 기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CKD-702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동물실험 결과 매우 뛰어난 종양억제 효과가 있는 게 확인됐다.이밖에 희귀질환인 헌팅턴 치료제 CKD-504는 국내 및 미국 임상1상이 순항중이다. 헌팅턴증후군은 자율신경계 문제로 이상운동과 정신질환, 인지기능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은 이제까지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데 그쳤지만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연구개발의 성과가 실적에도 반영되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03 I 노희준 기자
SCM생명과학, 美 테라이뮨과 손잡고 자가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개발 착수
  • SCM생명과학, 美 테라이뮨과 손잡고 자가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개발 착수
  •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 김용찬 테라이뮨 대표이사[이데일리 노희준 기자]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이 미국 바이오벤처 테라이뮨과 지난 31일 줄기세포와 CAR-Treg를 이용한 자가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SCM생명과학의 고순도 줄기세포와 테라이뮨의 CAR-Treg을 병합투여하는 치료법을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할 계획이다.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는 2세대 CAR-Treg 치료제의 공동개발에도 착수한다.SCM생명과학의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은 기존 농도구배원심분리법 대비 고순도의 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보다 우수한 효능의 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균질한 단일 클론성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환자 개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테라이뮨이 개발 중인 CAR-Treg은 최근 항암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CAR-T와 유사한 개념의 치료제다. 기존에 면역항암제에서 주로 사용되던 세포독성 T세포 대신 조절 T세포를 사용해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는 큰 차이점이 있다. 세포독성 T세포의 경우 그동안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을 보여 체내에 스스로 해를 끼치는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 등 부작용이 발현되는 현상이 자주 관찰됐다. 반면 조절 T세포를 사용하는 경우 이런 부작용이 최소화된다는 게 테라이뮨 설명이다.
2020.08.03 I 노희준 기자
"소세포폐암 신약 '러비넥테딘' 등 7종 희귀의약품 지정"
  • "소세포폐암 신약 '러비넥테딘' 등 7종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이성 소세포폐암 치료제 ‘티라브루티닙’ 등 7종을 희귀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소세포폐암이란 암세포의 크기가 작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희귀의약품은 희귀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 대체 가능한 의약품이 없거나 대체 가능한 의약품보다 현저히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개선된 의약품으로 식약처장의 지정을 받은 의약품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제품은 우선 허가 대상이 되며 질환 특성에 따라 허가 제출자료·기준 및 허가 조건 등을 달리할 수 있다. 이번에 러비넥테딘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적응증은 ‘1차 백금포함 화학요법에 실패한 진행된 전이성 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다. 이 질환은 폐암 중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치료 후 재발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비넥테딘은 스페인 파마마사가 개발중인 신약으로 국내에선 보령제약이 상품으로 도입한 상태다. 앞서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상 조건부 신속승인 및 우선 심사 승인을 획득해 현재 파마마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보령제약은 올해 안으로 국내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1년 러비넥테딘을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에 쓰는 ‘에쿨리주맙’ 등 2종에 대해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NMOSD)을 추가하는 등 대상질환을 추가했다. 이밖에 개발단계의 희귀의약품 ‘PBP1510’ 1종을 진행성 췌장암 치료용으로 지정해 공고했다.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은 국내에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의약품으로 지정기준에 적합한 의약품을 말한다.
2020.08.03 I 노희준 기자
인터파크, 바이오융합연구소 분사...항암제 개발 추진
  • 인터파크, 바이오융합연구소 분사...항암제 개발 추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인터파크(035080)는 부설 연구소인 바이오융합연구소를 분사해 별도 법인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를 지난달 31일부로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인터파크는 신설 법인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를 통해 ‘컨버전스’ 방식으로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는 기존 신약 개발 방식과 달리 트렌드 분석과 의료 현장의 실제 필요를 반영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신약을 능동적으로 선정한 뒤 그에 최적화된 기술과 인력들을 모으고 융합해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하는 방식이다.회사측은 기존 바이오융합연구소가 진행해 왔던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기술을 신약 연구 개발의 한 축으로서 활용해 연구 활동 없이 개발만을 진행하는 앤알디오(NRDO)모델과 차별되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인터파크 그룹내 신규사업들을 주도했던 연구소 홍준호 기획조정실장을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또한 화이자(Pfizer) 한국 및 일본 메디칼 디렉터를 역임한 이상윤 내과 전문의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해 인적 역량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연세암병원 조병철 폐암센터장 연구팀과 신약개발 초기부터 임상연구까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신약 개발과 관련해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트렌드 등 시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적으로는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다양한 분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홍준호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대표이사는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이 활발히 추진하고 그와 동시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8.03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허쥬마 WHO 인증으로 국제입찰 참여 가능해져
  • 셀트리온, 허쥬마 WHO 인증으로 국제입찰 참여 가능해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인증을 받아 의약품 국제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3일 밝혔다. WHO PQ 인증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국제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에 허쥬마 150mg 및 420mg 인증을 동시에 받아 국제조달입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5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WHO PQ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인증은 리툭시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최초의 WHO PQ 인증이었다. 허쥬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그룹의 제넨텍(Genentech)이 개발하고 로슈(Roche)가 판매하는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 허쥬마는 지난 2018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 시판허가와 2018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성장중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다국적 제약사 테바(TEVA)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WHO PQ 인증을 계기로 셀트리온의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저개발 국가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조달시장 진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8.03 I 노희준 기자
'가족장'으로 조용히 떠나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가족장'으로 조용히 떠나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2일 숙환으로 타계한 임성기 한미약품(128940) 그룹 회장의 장례가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가족장은 가족과 친척 범위에서 주관해 지내는 장례식을 말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고인과 유족들은 차분하게 고인을 추모하고 위해 가족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족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가 어디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었다. 임 회장을 잘 아는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임성기 회장은 형식에 얽매이는 것으로 싫어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인간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 회장은 ‘신약개발’이라는 제약회사 본연의 화두를 던져 오늘날 ‘연구개발(R&D)의 한미’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된다. 2000년대 초 국내 제약 바이오업계가 주로 제네릭(복제약)으로 내수에 머물던 시절 과감하게 신약개발에 뛰어들어 업계를 주도했다. 임 회장은 1940년 3월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했다.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뒤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이후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한 뒤 ‘한국형 R&D 전략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꿈을 품고 48년간 한미약품을 이끌었다. 임 회장은 “신약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는 말을 임직원들에게 자주 할 정도로 연구개발을 독려했다. 하지만 실패 확률이 매우 높은 연구 실패에 대해 실무진들에 책임을 묻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씨와 아들 임종윤·임종훈씨, 딸 임주현씨가 있다.
2020.08.03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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