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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백수오' 곤욕치른 내츄럴엔도텍, 유한양행 손잡고 부활하나
- 좌측부터 내츄럴엔도텍 이용욱 대표, 서흥 양주환 회장,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갱년기에 좋은 약초 ‘백수오’를 생산하는 내츄럴엔도텍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나섰다. ‘가짜 백수오’로 홍역을 치른 내츄럴엔도텍(168330)이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 손잡고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은 110억원 규모의 내츄럴엔도텍의 전환사채(CB)를 매수, 내츄럴엔도텍의 경영권에 참여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다.유한양행과 유한건강생활은 각 55억원씩을 투자, 의약품 캡슐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이자 기존 내츄럴엔도텍의 주요주주인 서흥(008490)이 보유하던 240억원 규모의 내츄럴엔도텍 전환사채 중 11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앞으로 유한건강생활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원료로 해서 만든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나선다. 제품은 서흥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공급받아 제조해 유한건강생활에 공급한다.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백수오의 이엽우피소 혼입 이슈로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기업이다. 당시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백수오에 혼입하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백수오는 2010년 식약처에서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약초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유사 효과가 입증된 에스트로지가 함유돼 있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식물이다.식약처는 2015년 불거진 백수오 제품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독성시험과 위해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7년 8월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가공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모두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원료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았다. 유한양행이 그럼에도 백수오라는 뜨거운 감자를 집어든 것은 갱년기 증상 완화 시장에서 백수오를 대체할 만한 원료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백수오는 식약처에서 갱년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능성물질(NDI) 인증, 캐나다 식약청 천연·기능성물질(NPN) 라이선스를 획득한 원료다. 백수오는 또 세계 최대 헬스케어 시장인 미국에서 세계 1, 2위 약국 체인인 월그린(Walgreens)과 CVS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면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 최대 체인스토어인 DM에서도 갱년기 카테고리 1위 판매를 기록한 바도 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백수오가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에게 효과가 있음은 물론 30대 성인 여성들, 갱년기를 미리 준비하는 40~50대 여성들,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60~80대 여성들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유한양행과 손을 잡으면서 기업 이미지 개선과 제품 및 기업에 대한 신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 K 바이오 10개사, 협회 지원 통해 美보스턴에 '둥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10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지원을 통해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CIC에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용 사무실에 대웅제약, 동성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삼일제약, 아밀로이드솔루션 , 일동제약, 종근당, 현대약품, 휴온스가 입주했다고 25일 밝혔다. CIC는 1999년 마련된 공유사무실로 연구개발(R&D) 협업이나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이 활발한 곳이다. 보스턴, 마이애미 등 총 7개 지역에 있고 지난해 기준 50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협회는 보스턴 CIC 내 한국오피스를 마련해 비용효과 측면에서 최적화한 사무실을 운영한다. 또 현지 자문단 운영을 통한 정보 제공 등 초기 안정적인 진입을 도울 예정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법률·특허, 임상, 투자, 인허가(RA), 사업개발(BD), 네트워킹 등 희망 분야를 선정, 각 분야 현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원희목 회장은 “KPBMA 공용 사무실 입주 기업들은 보스턴 생태계에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을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껏 달려나갈 것”이라며 “협회는 입주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테라젠바이오, 성균관대와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 연구 맞손
- (왼쪽부터) 임시근 성균관대 교수, 황태순 테리젠바이오 대표[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테라젠바이오는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와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법과학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유전계보학(Genetic Genealogy) 및 피노타이핑(Phenotyping) 연구, 미량 및 불량 시료의 디엔에이(DNA) 분석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유전계보학 연구는 ‘조상 찾기’를 비롯해 동식물 및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생물의 기원과 변이 등을 확인하는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피노타이핑 기법은 DNA로 특정인의 인종과 나이, 피부색,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여기에 유전체 빅데이터를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이 연구 결과는 전쟁 유해 등 시신의 신원 확인, 입양아 가족 확인, 미아 등 장기 실종자 수색, 미제사건 용의자 추정 등 각종 신원 파악과 범죄 수사에 쓰일 수 있다.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과학수사 및 유전계보 분야 연구가 활성화되고,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