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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습 본격화…삼성바이오·셀트리온·SK바이오팜 삼각편대 뜬다
  • 美공습 본격화…삼성바이오·셀트리온·SK바이오팜 삼각편대 뜬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주요 제약 바이오 회사들이 2분기 세계 1위 제약시장 미국에서 본격적인 실력을 검증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은 항암제 제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국내 첫 100% 독자개발로 지난해 FDA 품목허가를 따낸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판매에 나선다. K바이오의 한 축인 양대 바이오시밀러 산맥과 신약 개발의 최선봉에 서있는 대기업계열 회사의 ‘삼각편대’가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평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를 지난 15일(미국시간) 미국에 내놨다. 이 약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전세계 연매출이 7조2000억원(전세계)로 이중 미국시장 규모는 45%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내놓으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두 약은 두 회사에 의미가 크다. 온트루잔트는 미국에 출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번째 항암제다. 특히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서 항암제로 제품군을 넓히는 계기가 되는 제품이다. 셀트리온 역시 허쥬마 출시로 ‘시밀러3총사’(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허쥬마)의 제품군을 모두 미국에 내놓게 됐다. 세계 첫 바이오항체 시밀러 램시마를 2016년 11월 인플렉트라라는 상품명으로 미국에 내놓은 뒤 3년여만이다. 미국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외에도 앞서 차례로 암젠(칸진티), 마일란·바이콘(오기브리), 화이자(트라지메라)등 3업체가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미국의 허셉틴 도매가 대비 각각 15%, 10%씩 싼 가격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유럽 등에서의 풍부한 처방 데이터도 두 회사 공략 무기다.SK바이오팜은 2분기 중에 뇌전증(발작) 신약 엑스코프리를 출시한다. SK바이오팜은 이달 말이면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끝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61억달러(약 7조원)로 평가되고 미국 시장 비중은 50%를 넘는다.이 약은 SK바이오팜뿐만 아니라 K바이오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100% 독자 개발로 FDA 관문을 뚫은 약으로 국내 신약개발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데다 미국 시장의 직접판매(직판) 시험대에 오르는 첫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엑스코프리 판매는 미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는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임상 결과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미국은 제약업계 메이저리그 시장이다. 2018년 전세계 제약시장 1조2048억달러(1418조원)규모에서 4849억달러(570조원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오리지널 선호현상이 뚜렷해 유럽에 견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 문턱이 높다. 국내 신약 가운데 미국 시장에 제대로 진입한 의약품도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가 사실상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시점”이라며 “K바이오의 신약 개발 능력 역시 엑스코프리 판매 실적에서 처음으로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20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허쥬마', 일본 시장점유율 40% 달성
  • 셀트리온 '허쥬마', 일본 시장점유율 40% 달성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유방암ㆍ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일본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했다. 셀트리온 제품을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지난 3월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 8월 전체 적응증 허가를 얻은 지 7개월 만의 성적이다.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허쥬마는 일본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95%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현재 일본에는 허쥬마를 포함해 3개의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가 진출한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가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데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일본 사회 인식이 개선된 점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한 마케팅 전략도 일본 시장 진출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말부터 일본 현지법인과 파트너사인 니폰 카야쿠가 각각 제품을 공급하는 코어마케팅(2개 브랜드, 2개 유통 채널) 시스템을 도입, 서로가 강점을 지닌 유통 채널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판매 전략을 운영해 왔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허쥬마의 주요 적응증인 유방암 질환에 대해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DPC(일본형 포괄수가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진료보수항목도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개정하는 등 처방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허쥬마 일본 시장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0.04.20 I 노희준 기자
테라젠이텍스, 초민감도 코로나19 RNA 분석 시스템 개발
  • 테라젠이텍스, 초민감도 코로나19 RNA 분석 시스템 개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테라젠이텍스(066700) 바이오연구소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기반의 코로나19 RNA(리보핵산) 분석 시스템을 개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기존 진단키트가 3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 분석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으로는 3만 개의 코로나19 RNA 전장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다.특히 코로나19의 원인 병원체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는 불안정성을 띠고 있어 변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번 서비스는 RNA의 변이, 복제, 생성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이로 인해 코로나19의 진단뿐 아니라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감염원 역학조사 보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무증상 혹은 재활성 감염자 등 높은 민감도와 정확성이 요구되는 검체를 한 번에 수천 건씩 대량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석에 소요되는 기간은 2~3일이며, 극소량 검체로도 가능하다.테라젠이텍스는 최근, 신규 개발한 RNA 분석 시스템 등을 활용해 실제 코로나19 샘플의 정확도 테스트를 진행,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그간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체 및 RNA 전사체 분석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우선 국내외 대학 및 의료기관과 공동 서비스를 진행하고 향후에는 자체 항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응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체 항바이러스 백신과 관련해 테라젠이텍스는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면역원 예측 방법 및 프로그램’을 개발, 최근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이 기술은 그간 테라젠이텍스가 연구해 온 맞춤형 암 백신 기전을 응용한 것으로,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 치료 항체 개발에 적합한 후보물질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를 예측할 수 있다.한편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이 결정되면서, 내달 초 테라젠바이오라는 사명의 독립 신설 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유전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지원 및 맞춤형 암백신 연구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0.04.20 I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 식약처 처분에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 소송 제기
  • 메디톡스, 식약처 처분에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 소송 제기
  • 메디톡신®주 50단위. (사진=메디톡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일부 무허가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돼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메디톡신’ 판매가 중지된 메디톡스(086900)가 대전지방법원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및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고객과 주주들을 향해서는 머리를 숙였다. 메디톡스는 20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식약처 처분과 관련한 제품 생산 기간은 2012년 12월부터 2015년 6월까지”라며 “해당 시점에 생산된 ‘메디톡신주’는 이미 오래 전에 소진돼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어떠한 공중위생상의 위해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이어 “현재 유통 가능한 ‘메디톡신주’는 2017년 4월 이후에 제조된 의약품”이라며 “지난 2016년과 2018년 진행된 식약처의 유통 제품 수거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2019년 수 차례 진행된 식약처의 특별 약사 감시 및 유통 제품의 무작위 수거 검사에서도 유효기간 이내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이 회사는 이에 따라 지난 19일 오후 9시 대전지방법원에 식약처의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및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현재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명령에 따라 ‘메디톡신주’의 제조와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라며 “이와 관련하여 고객의 요구와 주주의 이익에 부응하기 위해 메디톡스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이노톡스주’와 ‘코어톡스주’의 본격적인 생산 및 영업 활성화를 통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디톡스 고객 및 주주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내부 검증과 강화된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다만 “대웅제약을 상대로 진행 중인 메디톡스 균주와 제조기술 도용에 대한 국내외 민?형사 및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소송은 금번 사안과 별개”라며 “오는 6월 5일 ITC의 예비판정을 시작으로 실체적인 진실이 차례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메디톡신주에 대해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토록 하고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품목허가 취소 예정 대상은 메디톡신주 150단위(유닛), 100단위, 50단위 제품이다. 이는 지난해 공익신고로 제보된 ‘시험성적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검찰이 메디톡스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메디톡스가 무허가 원액을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원액 및 역가 정보를 조작해 국가 출하승인을 취득했다고 봤다. 또 내용 및 원액의 허용기준을 위반해 제품을 제조·판매했다고 판단했다.
2020.04.20 I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 식약처 처분에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 소송 제기
  • [전문] 메디톡스, 식약처 처분에 집행정지 신청 및 취소 소송 제기
  • 메디톡신®주 50단위. (사진=메디톡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일부 무허가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돼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메디톡신’ 판매가 중지된 메디톡스(086900)의 입장문 전문이다. 식약처의 ‘메디톡신주 50단위, 100단위, 150단위 잠정 제조·판매 중지 명령’에 대한 메디톡스의 입장이번 식약처의 명령으로 많은 우려를 하고 계시는 고객 및 주주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0년 바이오 벤처로 시작한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주’를 개발하였으며, 2013년 세계 최초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주’를 출시하였습니다. 2016년에는 비동물성 배지를 사용하고, 내성 위험성을 낮춘 ‘코어톡스주’를 최초로 개발해 현재까지 3종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세계 6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디톡스는 2019년 총 매출액 대비 약 60%에 해당하는 1,206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하였고, 올해 중국 허가를 통해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2006년 최초 출시한 시점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메디톡신주’는 총 1,690만 바이알(100단위 환산 기준)에 달하며, 현재까지 제품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중대 이상사례 보고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메디톡스 전 직원이자 2019년 당시 대웅제약에 근무하고 있던 A모씨의 국민권익위원회 제보로 시작된 ‘메디톡신주’에 대한 식약처의 조치는 2012년 12월부터 2015년 6월 사이에 생산된 ‘메디톡신주’의 일부가 제조 과정에서 허가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은 원액을 사용했다는 제보에 따른 검찰 조사에 기인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보 이후 현재까지 수 차례 식약처 조사와 검찰 수사를 받았고, 해당 재판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지난 4월 17일, 식약처는 약사법 제 71조에 의거하여 ‘메디톡신주’ 50단위, 100단위, 150단위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 중지를 명령하였습니다. 이번 처분에 대한 메디톡스의 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1. 이번 식약처 처분의 근거 조항은 약사법 제 71조이고, 동 조항은 제조, 판매 되고 있는 의약품이 현재 “공중위생상의 위해”를 초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제품 생산 기간은 2012년 12월부터 2015년 6월까지입니다. 해당 시점에 생산된 ‘메디톡신주’는 이미 오래 전에 소진되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어떠한 공중위생상의 위해가 있을 수 없습니다.2. 현재 유통 가능한 ‘메디톡신주’는 2017년 4월 이후에 제조된 의약품입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6년과 2018년 진행된 식약처의 유통 제품 수거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2019년 수 차례 진행된 식약처의 특별 약사 감시 및 유통 제품의 무작위 수거 검사에서도 유효기간 이내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습니다. 이에 2020년 4월 19일 21시, 메디톡스는 대전지방법원에 식약처의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및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현재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명령에 따라 ‘메디톡신주’의 제조와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고객의 요구와 주주의 이익에 부응하기 위해 메디톡스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이노톡스주’와 ‘코어톡스주’의 본격적인 생산 및 영업 활성화를 통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입니다.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세계 최초로 편의성을 극대화한 프리필드 주사기 제형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시장이 요구하는 혁신적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 임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30여명의 R&D 인력들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빠른 기간 내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제품들을 선보일 것입니다.다시 한번 메디톡스 고객 및 주주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내부 검증과 강화된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끝으로 이번 식약처의 명령은 오래 전에 일어난 ‘메디톡신주’ 생산 과정상의 문제입니다. 대웅제약을 상대로 진행 중인 메디톡스 균주와 제조기술 도용에 대한 국내외 민?형사 및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소송은 금번 사안과 별개이며, 오는 6월 5일 ITC의 예비판정을 시작으로 실체적인 진실이 차례로 밝혀질 것입니다.
2020.04.20 I 노희준 기자
오상헬스케어, 코로나 진단키트 美FDA 승인 '국내 1호'
  • 오상헬스케어, 코로나 진단키트 美FDA 승인 '국내 1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상헬스케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19일 FDA 홈페이지를 보면, FDA는 현지 시각으로 18일 오상헬스케어가 제출한 긴급사용 신청을 승인한다고 공지했다. 이 회사의 진단키트는 진파인더(GeneFinder COVID-19 Plus RealAmp Kit)로 실시간 유전자증폭검사(RT-PCR)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다.해당 진단키트는 공인된 실험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국내에서 미 FDA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오상헬스케어 외에 국내 다른 2곳의 진단키트 회사도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날까지 FDA 홈페이지에 등록된 곳은 없다. 현재 씨젠 등 국내 업체들이 미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지만 이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기 때문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현지 실험실 표준인증인 클리아(CLIA) 인증을 받은 연구소 등에서 자체 판단에 따라 FDA 허가 없이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있다.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5일 외교부와의 공조 속에 미국 연방재난방재청(FEMA)에 300만달러 분량의 진단키트를 납품한 바 있다.오상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기업 오상자이엘(053980) 자회사다. 각종 성인병 및 바이러스 질병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전문업체다. 현재 K-OTC 장외시장에 등록돼 있다. 정부가 선정한 월드클래스 300 히든챔피언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2020.04.19 I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효과' 렘데시비르, 국내 임상도 3건 "5월 말 결과"
  • '코로나19 효과' 렘데시비르, 국내 임상도 3건 "5월 말 결과"
  • △코로나19의 유력 치료약 후보인 렘데시비르 [사진=afp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관련 임상시험이 3건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이르면 내달 중에 공개될 전망이다.19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뉴스’는 시카고대학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113명을 포함한 125명을 대상으로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6일차에서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만 2명은 사망했다.렘데시비르는 당초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 임상2상에서 실패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항바이러스 제제로 리보핵산(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품목 허가가 난 약이 아니다. 다만 미국에서 초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동정사용(compassionate use)에서 단기간 내에 환자 상태가 개선되면서 치료제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동정사용은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그 질환에 승인받지 않은 의약품을 실험적으로 처방하게 하는 제도다.앞서 국제학술지 ‘뉴잉글래드 저널오브메디신’(MEJM)역시 미국·유럽·일본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19 중증환자 53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인공호흡이 필요했던 30명 중 17명이 상황이 호전됐고 25명이 퇴원했다고 밝혔다. 반면 7명은 사망했다.다만 길리어드는 ‘스탯뉴스’ 보도에 대해 신중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해당 시험은 아직 통계적으로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상태 호전이 렘데시비르 약에 의한 효과인지 플라시보 효과나 자연치유 덕분인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MEJM에 소개된 다국적 연구팀의 임상 역시 동정사용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다. 따라서 공식 임상 연구가 아닌 만큼 대조군 설정 등 통계적 유효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국내에서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은 3건이 진행 중이다. 2건은 이 물질을 개발한 길리어드가 직접 우리나라를 포함해 진행하는 다국적 임상의 일환이다. 모두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등에서 진행하는 임상이다. 나머지 1건은 서울대병원이 진행하는 학술연구용 임상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렘데시비르 임상과 관련해 “5월 말에 결과를 보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스탯뉴스의 경우) 렘데시비르 전체 데이터가 아니라 여러 임상기관 중에 시카고대라는 한 곳의 데이터가 나온 것에 불과한 데다, 대조군이 있었던 시험도 아니라 약의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할 수 없다”며 “업계에는 길리어드 및 전체 미국 증시를 위해 일부러 일각에서 일부 임상 데이터를 흘린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2020.04.19 I 노희준 기자
 1조 클럽 R&D비율 평균 15.2%...셀트리온 1위
  • [숫자로 본 K바이오] 1조 클럽 R&D비율 평균 15.2%...셀트리온 1위
  • 자료=사업보고서, 단위=%, 백만원, 연결기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연구에 제약 바이오회사들이 뛰어드는 가운데 각 회사들의 연구개발 능력과 직결되는 한해 연구개발 투자금액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출이 1조원을 넘는 1조클럽 제약 바이오회사 6곳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보면 평균 15.2%로 집계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있는 각 회사의 사업보고서상 정부보조금 차감 전 지출총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지난해 1조 클럽 제약 바이오 회사 가운데 매출액 대비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 투자에 나선 곳은 셀트리온(068270)이다. 연구개발비 투자비중은 26.9%다. 이는 전년 29.4%보다는 2.57%포인트 준 수치다. 연구개발비는 2889억원에서 3030억원으로 4.8%늘었는데 매출이 15%가까이 늘면서 매출액 대비 비중은 줄었다. 하지만 CEO스코어에 따르면 셀트리온 연구개발비 비중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08개 기업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과거 항체의약품을 위탁생산하면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까지 성공한 제품은 크게 3가지다. 셀트리온은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류마티스관절염, 궤양성대장염 등의 치료제)이후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혈액암 등의 치료제),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유방암 등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램시마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 SC(피하주사)제형을 지난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내놓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로는 CT-P17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제), CT-P16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대장암 등의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CT-P39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천식 등의 치료제)의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다음으로 제약 바이오 1조 클럽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매출액 대비 18.8%의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투자했다. 연구개발비가 전년 1928억원에서 2097억원으로 8.8% 불어났다. 매출은 9.6% 늘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2%포인트 줄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이 높은 3위 기업은 종근당(185750)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조클럽에 든 종근당은 13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써 매출액 대비 12.8%를 지출했다.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20% 넘게 급증했다. 종근당에 이어서는 GC녹십자(006280)(11%)와 유한양행(000100)(9.3%)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았다. 두 기업은 지난해 각각 1506억원과 138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전년에 비해 1조클럽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3%나 불어났다. 국내 제약 1조클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세계 톱5 제약회사의 연구개발비 비중과 비교하면 어떨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계 1위 제약회사 미국의 화이자 연구개발비 비중은 16.8%다. 이어 2위 스위스 노바티스와 3위 로슈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18.7%와 22% 수준이다. 4위와 5위를 기록한 미국의 머크와 존스앤존스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1.4%, 24.3% 수준이다. 셀트리온(26.9%)과 한미(18.8%)는 이들보다 높거나 비슷하지만 나머지 회사들은 낮은 편이다.
2020.04.19 I 노희준 기자
이젠 'K-디텍터', 코로나19에 주문 '급증'
  • 이젠 'K-디텍터', 코로나19에 주문 '급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엑스레이(X-Ray)로 촬영된 이미지를 디지털 영상신호로 바꿔주는 ‘엑스레이 디텍터(센서)’ 업체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유증상자의 확진이나 환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 검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관련 업체들은 해외 주문 쇄도에 공장을 풀가동하거나 외주까지 타진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5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엑스레이 부품·소재 전문기업 레이언스(228850)는 코로나19로 진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의료용 디텍터 해외주문이 늘고 있다. 레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병의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공공병원 등에서 긴급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니 생산 즉시 자국부터 보내달라는 유럽 각국 대리점의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레이언스의 의료용 디텍터 해외 공급량이 전년대비 70% 이상, 매출도 5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동형 진료에 필요한 무선 디텍터가 집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보건소의 수요가 증가하며 1분기 중 해당 제품 주문이 증가했다.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업체 뷰웍스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외 모바일 의료용 정지영상 디텍터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3월에는 해외 주문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5월에 생산공장 증설이 끝나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려 추가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텍터는 엑스레이 촬영 시 디지털 영상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엑스레이 시스템에서 피사체를 통과한 X선을 감지해 사람이 볼 수 있는 영상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면서 엑스레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최근 뉴욕주 지불 자료를 인용해 일반적으로 3만~8만달러(9700만원)였던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가 24만8841달러(3억원)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서 국내 제품에 러브콜을 보내는 데는 국내 제품의 우수한 성능도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령 레이언스 디텍터의 경우 엑스레이 선량을 낮추고도 영상 품질이 좋아 저선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말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다른 엑스레 디텍터 전문업체 디알텍(214680) 역시 해외 주문이 늘고 있다. 2000년에 설립된 디알텍은 엑스레이 촬영기의 핵심 장치인 평판형(Flat Panel) 디텍터를 개발·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서충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알텍은 지난 2월 중순부터 휴대형 인체용디텍터인 ‘엑스프리머(EXPRIMER)’ 제품군에 대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발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공장은 100% 이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 케파(생산능력)가 부족한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분기 내내 공장을 풀 가동하고 일부소화하지 못한 물량은 외주생산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0.04.15 I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15분 신속진단키트 나온다
  • [단독]코로나19 15분 신속진단키트 나온다
  • 플렉센스의 코로나19 항체진다키트 ‘엑셀 엘리사 코비드19’(ACCEL ELISA COVID-19)[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시간을 15분으로 줄인 항체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항체진단키트가 국내에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제품은 기존제품보다 민감도가 50배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벤처 ‘플렉센스’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엑셀 엘리사 코비드19’(ACCEL ELISA COVID-19)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김기범(사진) 플렉센스 대표는 “이번주 미 FDA의 긴급사용승인 및 국내 수출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면역진단키트보다 민감도가 50배 이상은 높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미국시간 14일에 미국 법인 ‘플렉센스바이오’를 통해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성적서를 FAD에 제출하면 그때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기 전이라도 주정부와 협의를 거쳐 미국 전역에 제품을 팔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우선 캘리포니아주와 제품 판매 협의를 하고 있다. 김 대표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항체진단 방식이다. 환자의 혈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해 생성되는 특이한 항체(IgG 및 IgM)를 검출해 감염여부를 결정한다. 통상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시켜 진단하는 분자진단에 6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검사 속도가 15분 정도로 빠른데다 숙달된 전문 인력과 고가장비가 필요치 않은 장점이 있다. 다만 분자진단에 비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번 키트는 정확도 역시 RT-PCR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실제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코로나19 양성 환자 30명의 검체, 음성 환자 49명의 검체를 대상으로 플렉센스의 진단키트를 시험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를 환자로 진단하는 확률(민감도)은 97%,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환자를 환자가 아니라고 진단하는 확률(특이도)이 100%로 나와 분자 진단법(RT-PCR)과 98%의 일치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엑셀 엘리사 코비드19는 적은 수의 바이러스 항체까지 진단할 수 있어 기존 진단키트보다 성능이 좋다”며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코로나19 핵단백질 항원을 적용했다”고 말했다.플렉센스는 이번 항체진단키트 외에도 향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다양한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의 항체·항원을 동시에 진단하는 콤보 진단제품(ACCEL ELISA COVID-19 Combo)도 출시할 예정이다.플렉센스는 고속 면역진단 제조업체다. 면역진단과 유해물질 검사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진단방법인 ‘엘리사’의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반응 감도를 높인 ‘엑셀 엘리사’라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기존에는 미국 농무성과 손을 잡고 농작물의 병충해 진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주로 개발해오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나섰다.
2020.04.14 I 노희준 기자
코로나 'K-진단키트', 분자·면역진단 양날개로 수출 '비상'
  • 코로나 'K-진단키트', 분자·면역진단 양날개로 수출 '비상'
  • [이데일리 노희준 박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진단키트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초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던 일부 업체에 이어 분자진단 방식의 추가 개발업체들이 무더기로 나온 데다 항체·항원진단법 등 신속진단키트 개발업체까지 수출전선에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제까지 전 세계로 수출한 국산 ‘코로나19’진단키트는 770만회 검사분량으로 파악된다.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기기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왼쪽)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1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집계해 공개하고 있는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로나19 진단키트(시약)를 만들어 수출하는 업체는 총 22곳이다. 초기 바이오세움, 씨젠(096530)과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던 5곳만이 알려졌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2곳에는 기업 홈페이지와 연락처 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기업은 제외돼 있어 실제 수출업체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진단키트를 수출하는 업체는 진단 방식에 따라 크게 유전자 분석 등을 말하는 분자진단법인 RT-PCR 방식의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곳과 면역학적 방식의 항원항체 진단키트(신속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곳으로 구분된다. 항원항체 진단키트는 항체만 진단하느냐 항원만 진단하느냐에 따라 세부적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업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은 분자진단법이다. 이 방식을 사용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업체가 18곳이다. 초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던 씨젠, 솔젠트 등 5곳에 더해 바이오니아(064550), 오상헬스케어, 랩지노믹스(084650), 젠큐릭스, 진매트릭스(109820) 등 13곳이 추가됐다. 여기에 국내에서 코로나19 표준진단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항원항체 진단키트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수출전선은 더 넓어졌다. 실제 수젠텍(253840), 젠바디, 바디텍메드, 휴마니스 등 4곳은 항체 진단방식의 코로나19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피씨엘 2곳은 RT-PCR과 항원 진단키트, 항체 진단키트 등 3가지의 진단키트를 모두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수출에서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분자진단법을 쓰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진단업체 한 대표는 “분자진단법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국내 대학병원 수준의 연구시설과 숙련된 검사 인원, 고가의 진단장비가 필요하다”며 “사실 미국만 해도 의료환경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면역진단은 기본적으로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이 15분 안팎이면 임신진단키트처럼 환자 혈액을 간단하게 진단키트에 떨어트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시간이 갈수록 분자진단법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논문이 보고되고 있어 항원항체 진단법의 병용 사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통상 분자진단법은 가례나 콧물 등의 검체를 상기도(인두, 후두 목구멍 뒤쪽), 하기도(기관지, 폐)에서 채취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바이러스가 폐로 내려가 정확한 검체 채쥐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외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한 진단키트는 모두 770만회 검사분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방재청(FEMA)에 수출되는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물량만 75만개에 이른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우리 기업의 신속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과 인증, 그간의 수출 경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듯하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대외적인 신뢰와 네트워크 확보를 바탕으로 국내 다른 체외진단제품 전반이 글로벌 수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진단과정에 필요한 검체채취키트나 핵산추출기구, PCR장비를 생산하는 곳도 코로나19 체외진단기기와 관련한 수출길에 동참하고 있다. 노블바이오, 아산제약 등 3곳은 검체채취키트를, 바디텍메드, 바이오니아 등 10곳은 핵산추출장비·시약을, 미코바이오메드와 진시스템 2곳은 PCR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핵산추출기구는 객담 등 환자의 검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를 추출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며 이 때 사용하는 시약이 핵산추출키트다. PCR장비는 추출한 유전체를 진단시약으로 증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와 비교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장비다.
2020.04.14 I 노희준 기자
대웅그룹, '구충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
  • 대웅그룹, '구충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웅(003090)테라퓨틱스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손을 잡고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성분을 후보물질로 잡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고 복용편의성과 함께 부작용을 개선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렘데시비르(에볼라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말라리아치료제)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다만 뛰어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에도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농도 유지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하지만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 ‘DWRX2003’ 개발에 성공한 뒤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올해 초에는 DWRX2003이 동물실험에서 폐조직 점액질 분비 저해를 통한 호흡곤란 개선효과와 염증세포 침윤 억제를 통한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대웅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과 5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7월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2020.04.14 I 노희준 기자
"중요 의료기기, 사전에 공급중단 보고하라"
  • "중요 의료기기, 사전에 공급중단 보고하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앞으로 의료기기 제조 및 수입업체는 중대영향 의료기기의 생산이나 수입을 중단하려면 사유·일정·중단량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미리 보고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이 ‘의료기기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갑작스런 의료기기 생산·수입 중단으로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중대영향 의료기기’는 유사품이나 대체품이 없는 국민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료기기로 식약처장이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해 고시하는 의료기기다. 식약처는 올해 관련 고시를 신설해 구체적 대상을 지정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또 안경사, 치과기공사, 방사선사 등으로 정해져 있던 품질책임자 자격에 국가공인 의료기기 규제과학(RA) 전문가 2급소지자를 추가했다. 의료기기 국가공인 민간자격의 활용도를 높이고 품질관리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차원이다. 이와 함께 개정안은 의료기기 제조업 등 폐업신고 시 허가증을 분실한 경우 허가증을 대신해 분실사유서를 제출해도 폐업신고가 가능토록 했다. 이밖에 식약처에 폐업신고 시 부가가치세법상의 폐업·휴업 신고서를 함께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2020.04.13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코로나19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 확보
  • 셀트리온, 코로나19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 확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항체는 이물질 항원에 대항에 싸우는 ‘착한 단백질’을 말한다.이에 따라 회사는 항원을 보듬고 있다 토해내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씨앗’(자궁)인 세포주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항체 후보군를 대상으로 1, 2차에 거쳐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의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하고 이들 항체를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중화능력 검증이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에 의해 숙주세포가 살아나는 정도를 알아보는 시험이다.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하면서 최초 확보한 1차 항체 후보군 300개에서 양호한 항원 결합력을 보이는 106개 항체를 대상으로 검증을 실시해왔다.셀트리온은 정부국책과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 발굴’ 사업 선정자다. 셀트리온이 질본과 손잡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유다.셀트리온은 선별한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 단계로 돌입한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착수하고 질본에서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과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해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또 현재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를 관찰하면서 강한 중화능력을 갖는 후보 항체의 생산세포주를 확립해 바이러스 변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7월 중 코로나19 치료제의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 인력뿐 아니라 임상 및 생산 인력 등 가용한 인력 자원을 모두 총동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도 일정대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중 시제품을 개발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필두로 한국과 미국 유관기관에 인증도 신청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회사측은 치료제 개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차원에서 주요 진척사항이 있을 때마다 지체없이 알린다는 계획이다.
2020.04.13 I 노희준 기자
코로나 사태에도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잘 나가는 이유
  • 코로나 사태에도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잘 나가는 이유
  • [이데일리 노희준 박일경 기자] 바이오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기회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제약·바이오업계가 선제적으로 의약품 생산과 제고 확충에 나서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이후의 핵심 문제인 생산과 관련해 잇단 수주 입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역시 팬데믹 속에서 거래처의 재고 확보 문의를 잇달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치료제 생산기지’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미국 생명과학기업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00억원(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 회사가 2016년 상장한 이후 체결한 수주건에서 단일공시 기준(원화)최대 계약이다. 주목할 점은 비어사가 아직 치료제 개발을 끝내지 않은 곳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생산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삼성과 손을 잡았다. 조지 스캥고스 비어사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치료제 수요가 느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는 세계적으로 시작된 코로나 치료제 ‘생산설비 확보 전쟁’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다. 치료제 개발 이후에는 안정적 생산이 핵심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은 큰 장점이다. 실제 비어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에서 생산된다. 3공장은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으로 단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어사 외에도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업체와 위탁생산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태한 사장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올해 목표로 내건 ‘위탁생산 12건, 위탁개발 18건’ 이상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규모 수주가 터져나오면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도 청신호가 커졌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올해 삼성바이로직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9340억원, 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33%, 118% 증가한 규모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016억원과 영업이익 917억원을 기록,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셀트리온 제2공장.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역시 치료제 개발 외에도 코로나 국면에서 램시마(자가면역질환치료제), 트룩시마(혈액암치료제), 허쥬마(위암ㆍ유방암 치료제)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 확충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셀트리온 제품을 팔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파트너사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는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약품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통채널에서 안정적 재고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문의들이 계속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총사’의 특성상 적기 투약이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의 바이오시밀러는 질병의 완화 정도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돼야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투약 시기를 놓칠 수 없는 항암제 위주의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형)는 자가 투여가 가능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병원에서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형(IV)제형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셀트리온은 삼성증권 예측에 따라 올해 1조5680억원, 영업이익 62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이 39%, 66% 불어나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조1285억원, 영업이익 378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을 다음주 마무리하고 바로 세포주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당초 일정보다 2주일가량 빠른 속도다.
2020.04.12 I 노희준 기자
코오롱 ‘인보사’, 미국서 부활할 수 있을까
  • 코오롱 ‘인보사’, 미국서 부활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류성 노희준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인보사는 허가 당시 연골세포로 서류에 신고한 것과 달리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5월 품목허가 취소결정을 받으면서 이슈가 됐던 의약품이다. 이번에 등장한 인보사의 구원투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다.FDA는 11일 코오롱티슈진에 보낸 ‘임상보류 해제(Remove Clinical Hold)’공문을 통해 인보사에 대한 “모든 임상보류 이슈들이 만족스럽게 해결됐다”면서 “우리(FDA)는 임상보류를 해제했으며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임상시험을 진행해도 좋다”고 밝혔다.이번 FDA의 인보사 임상3상 재개 결정으로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로 이미 국내에서는 퇴출된 인보사로서는 생존을 지속할 수 있는 최후의 발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이 미국에서 인보사의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품목허가를 FDA로부터 받게되면 미국은 물론 유럽등 주요 의약품시장을 판로로 확보할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오롱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이번 FDA의 임상3상 재개 결정으로 인보사를 둘러싼 국내외의 기존 회의적인 시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인보사의 미국 품목허가 획득은 회사의 사활이 달린 문제인 만큼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인보사 케이주(인보사)’ 제품. (사진=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FDA 품목허가로 기사회생할 것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품목허가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 식약처도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를 내줬던 것”이라며 “비록 당초 기재한 인보사 성분이 바뀌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는 것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보사는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치료제다.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의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을 3대1로 섞어 주사하는 치료제다. 세계 최초로 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로 개발돼 코오롱생명과학을 바이오기업 ‘왕좌’에 올렸던 신약이다. 문제는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보건당국에 제출한 서류와 달리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났다는 데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당초 국내 보건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를 연골세포라 밝혔다. 회사는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기술로는 신장세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없었고 이 사실을 회사도 몰랐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2월에야 이를 알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회사가 허가 당시 2액의 연골세포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며 지난해 5월 말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 또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까지 했다.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에 대한 회사의 인지 시점 역시 2017년인 것으로 식약처는 봤다. 코오롱티슈진은 국내 품목허가 취소에 앞서 지난해 5월 초 ‘성분 뒤바뀜’ 논란이 불거지자 FDA에서도 인보사 임상 3상 진행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은 그해 8월에 1차로 FDA에 자료를 제출해 임상 재개를 노렸다. 인보사는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게는 ‘평생의 꿈’과 같은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코오롱입장에선 인보사 국내 품목허가가 취소된 상황에서 FDA 임상재개만이 유일한 반전 카드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네번째 아이’ 다시 살아날까이 전 회장은 1999년부터 1100억원을 투자해 인보사를 그룹의 차세대 바이오 사업 품목으로 개발했다. 유전자치료제의 개념조차 확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위에서는 인보사 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만류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에 대해 ‘네번째 아이’라고 할 만큼 애착을 가졌다.FDA는 지난해 8월 1차 보완자료를 접수한 지 한달 뒤에도 임상 중단을 해제하지 않으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FDA는 이때 오히려 2차로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 신장세포의 특성에 관한 추가 자료로 안정성을 보다 담보하기 위한 요구였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11일(미국시간) FDA에 두번째 추가자료를 제출했고 지난 11일 마침내 임상재개 허가를 받았다.FDA의 임상 재개 결정으로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이 도마에 오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FDA 결정과 관계없이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보사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것과 달리 신장세포이고 회사가 제출했던 자료가 허위였다는 취소사유는 바뀌지 않았다”며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FDA의 임상재개 결정은 식약처의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소송 등의 행정소송과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주주로부터 제기된 투자손실 손해배상소송 등의 민사소송, 인보사 허위자료 제출과 관련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에 대한 수사 등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0.04.12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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