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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美 출시 최종 관문 통과
  • 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美 출시 최종 관문 통과
  •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사진=SK바이오팜)[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100% 국내 독자 개발로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은 SK바이오팜의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 가 미국 출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세모바메이트는 올해 2분기(4~6월) 미국 전역에 판매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미국 마약단속국(DEA)에서 가장 남용 가능성이 적은 ‘스케줄(Schedule) V’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미국은 중추신경계 약물의 경우 FDA 승인 후 약품의 의학적 용도와 남용 및 의존 가능성을 평가해 5개 등급(스케줄 Ⅰ부터 Ⅴ까지)으로 분류해 의약품 관리 수준을 정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DEA의 스케줄 평가를 끝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 출시를 위한 모든 사전 절차를 마쳤다”며 “뇌전증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빠른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21일(현지시간) FDA에서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은 약물이다. 마케팅과 판매는 회사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접 맡는다. 현재 미국 내 직접 판매를 위한 조직 구축 및 마케팅 계획 등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20.03.11 I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 64건 신청
  •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 64건 신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2개 업체에서 62건의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질병관리본부에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월 28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신청 결과다.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우려로 의료기기 긴급한 사용이 필요하나 국내에 허가제품이 없거나 부족할 때 질병관리본부 등이 요청한 제품 허가를 면제해 한시적으로 제조(수입)·판매·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중 19건은 검토가 완료돼 4건은 긴급사용 승인됐다. 6건은 성능미흡으로 부적합, 1건은 임상성능평가 불가 판정을 받았다. 8건은 업체가 신청을 취하했다 현재 45건은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 중 8건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임상성능평가를 할 예정이고 8건은 식약처 검토결과 평가자료의 보완 절차를 밟고 있다. 29건은 식약처에서 서류 검토 중이다. 식약처는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서류검토(식약처) △임상성능평가(질본) 및 △전문가 검토(대한진단검사의학회) △승인요청(질본) 및 승인(식약처) 4단계 검토절차를 거치고 있다. 현재 긴급사용 승인된 코로나19 진단시약 4개 제품은 모두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다. 코젠바이오텍, 씨젠(096530),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해당 업체다. 지난 9일 기준 1만5971키트(52만2770명 분량)가 생산돼 이중 1만1478키트(38만1500명 분량)가 공급됐다. 493키트(14만1270명 분량)는 해당 업체에서 재고로 보유중이다.
2020.03.10 I 노희준 기자
브릿지바이오, 美 AI 신약개발기업과 공동 연구 '맞손'
  • 브릿지바이오, 美 AI 신약개발기업과 공동 연구 '맞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브릿지바이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미국 신약개발기업 아톰와이즈(Atomwise)와 손잡고 AI 기술을 접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브릿지바이오는 이를 위한 관련 협약을 아톰와이즈와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회사는 염증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펠리노 억제 분야에서 신규 후보물질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는 현재 펠리노 억제 분야에서 펠리노-1 단백질 저해제 후보물질인 BBT-401을 가지고 미국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펠리노 및 기타 표적 단백질들을 대상으로 한 과제를 최대 13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는 “아톰와이즈의 우수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연구 협력을 통해서 더욱 다양한 타깃과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해 나가는 데 탄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동 연구 협약에 따라 아톰와이즈는 선급금(upfront)을 받고 개별 연구 과제의 성공에 따라 중도기술료(milestone) 및 경상기술료(royalty)를 받게 된다.
2020.03.10 I 노희준 기자
'코로나'가 쏘아올린 '약물 재창출'…드러그 리포지셔닝
  • '코로나'가 쏘아올린 '약물 재창출'…드러그 리포지셔닝
  • (자료=수출입은행)[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약 개발에 사용했던 ‘약물’을 재소환하고 있다.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 약 개발에 렘데시비르 등 기존 약물이 동원되면서다. 약물 재창출은 임상에서 효과가 부족해 실패한 약물이나 시판되고 있는 약물을 다시 평가해 새로운 약효를 찾아가는 방법이다. 9일 코로나19 환자의 주치의 모임인 중앙임상TF(현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효과가 확인된 코로나 치료제는 없다. 중앙상임위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중증 환자의 경우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나 말라리아 약제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이들 약물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신약 개발 기간 10~15년결국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신약 개발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신약 개발은 크게 후보물질 탐색(5년), 전임상(동물실험)(3년), 임상시험(6~7년) 단계로 진행된다. 전체 개발기간은 보통 10년~15년이다. 하지만 신종 코러나 바이러스는 지난해 연말에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연구는 이제 걸음마를 뗀 상태다.이 때문에 전세계는 기존 약물에서 효과가 있을 법한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효과 입증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약물 재창출(드러그 리포지셔닝) 전략이다. 이는 시판중인 약물이나 임상 후기에서 약효 미달 등으로 탈락된 신약 후보물질의 새로운 적응증(약물 치료 대상)을 찾아 신약을 개발하는 방법이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되는 렘데시비르가 약물 재창출 전략을 쓰는 대표적인 경우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려다 임상 3상에서 효과 입증에 실패한 약물이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미국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코로나19 약물 재창출 연구에 나섰다. 미 식품의약품안전국(FDA)에서 허가를 받아 안정성이 입증된 약물에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 약물을 찾고 있다. 약물 재창출 전략을 쓰면 초기 신약 개발이나 안전성 확보 등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자료=수출입은행)◇ 갈수록 개발 비용 ↑ 허가 약 ↓약물 재창출은 불가피한 전략이 되고 있다. 갈수록 제약기업 연구개발의 생산성은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후보물질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데다 임상 시험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약물의 안전성 규정이 강화되면서 신약 개발 실패 확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은 1970년대 평균 1억 4000만달러(1700억원)였지만 1980년대에는 3억 2000만달러(3900억원), 1990년대 8억달러(9600억), 2000년대 초반에는 12억달러(1조4000억원)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연평균 40개에서 20개 미만으로 줄었다. 약물 재창출로 탄생한 신약은 적지 않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대표적이다. 화이자는 이 약물을 원래 고혈압,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상 2상에서 약효가 부족해 약물의 투여량을 늘리기 위한 임상1상을 다시 하면서 발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해 발기부전증 치료제로 방향을 틀었다. 탈모 치료제로 쓰는 ‘미녹시딜’의 경우는 두번이나 옷을 갈아입고 탄생한 약이다. 화이자는 애초 이 약을 위궤양 치료제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혈관 확장에 더 효과가 있는 게 밝혀져 고혈압 치료제로 약의 쓰임새를 바꿨다. 그런데 이후 털이 나는 일종의 부작용이 보고되자 화이자는 또한번 미녹시딜의 적응증을 바꿔 결국 탈모치료제를 만들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약물 재창출을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면 이미 전임상이나 임상 초기 단계를 거친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물 필요량을 결정하는 임상 2상부터 진입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뿐만 아니라 안전성 문제에 따른 개발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 1·2·3상의 성공확률은 평균 각각 64.5%, 32.4%, 60.1%다. 기초 연구 개발 단계에서 있는 5000개~1만개의 후보물질 중 최종 신약승인 허가를 받고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1개 정도에 불과하다.
2020.03.09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신청
  • 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신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CT-P17)가 유럽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심사대에 올랐다. 셀트리리온은 지난 6일 CT-P17의 유럽의약품청(EMA)허가 절차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하는 치료제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 191억 6900만달러(23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휴미라에 승인된 모든 적응증을 바탕으로 임상 데이터를 제출했다. 회사측은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 EMA의 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이 약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CT-P17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는 첫 고농도 제형이다. 환자 편의성을 위해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기존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한 CT-P17은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자가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한 제형으로 개발됐다. 셀트리온은 CT-P17이 출시되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을 뛰어넘은 램시마IV(정맥주사형)와 최근 독일과 영국에서 출시한 램시마SC(피하주사형)와 함께 세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시장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는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개발된 제품인 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조기 출시를 위해 EMA 승인 획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CT-P17을 비롯해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천식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등 후속 제품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0.03.09 I 노희준 기자
③전병율 전 본부장 "마스크 대란, 제한된 공급서 선택 문제"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③전병율 전 본부장 "마스크 대란, 제한된 공급서 선택 문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60)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사진)은 마스크 대란과 관련, “중요한 것은 수요를 잠재우는 일이다. 한정된 공급에서 누구에게 줄 것인지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전 본부장은 “하루에 나오는 마스크가 제한돼 있고 인구가 5000만명이 있는 상황에서 빠지는 물량을 제외하고도 3000만명은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려고 할 텐테 그걸 맞추기는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마스크는 꼭 써야 하는 사람만 쓰도록 하고 나머지는 욕을 먹더라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하루 1000만장 정도의 마스크 생산량을 앞으로 1개월 안에 1400만장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설비 확충과 마스크 필수 원자재인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확보, 인력·운송 지원 등이 필요해 실제 이 생산량을 맞출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와 관련 백신 부족 사태를 겪었던 2009년 신종플루 때의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신종플루 사태 당시에도 물리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백신이 2000만명분밖에 안 됐다”며 “하지만 생산하기 전부터 사회적 합의를 통해 2000만명분을 누구부터 접종할지 순서를 정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9년 당시 백신 공급이 한정된 상황에서 모든 국민이 아니라 의료진, 학생과 영유아와 임신부 등의 순서로 순차적인 백신 접종에 나섰다. 전 전 본부장은 “매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지만 실제 사는 사람보다 못사는 사람이 많이 나오면서 화가 더 나는 것”이라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사람을 정하고 사회도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업체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 국내 수준과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에게 대학교 수학문제를 내주면 풀지 못한다”며 “대신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국가에서 연구비를 투자해 연구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의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도 “전문화되고 특화된 인력이 있는 해외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설사 개발되더라도 우리가 그 백신을 구입할 수 있는지는 또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2020.03.09 I 노희준 기자
②"확진자 대기자, 서둘러 우한 교민처럼 집단 수용해야"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②"확진자 대기자, 서둘러 우한 교민처럼 집단 수용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확진자 자가격리자’(확진자지만 병실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는 안 된다. 가족들 감염은 물론이거니와 지역사회에서 집단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하루 빨리 우환 교민처럼 따로 시설에 수용해서 의료진이 매일매일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이명박 정부 시절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60)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은 “접촉자 자가격리자와 달리 이들은 계속 바이러스를 뿜는 이들”이라며 “이들은 확진자가 많아지기 전이라면 초기 확진자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국가지정음압병상에 넣었어야 하는 이들이다. 환자가 많아졌다고 집에서 기다리게 하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 확진지가 급증하면서 방역 전략을 피해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경증 환자는 병원이 아닌 다른 집단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려 확진환자가 불가피하게 집에서 격리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전 전 본부장은 “정부가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시나리오를 갖고 신뢰할 만한 자료를 통해 국민들에게 앞으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대구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이렇게 하겠다는 계획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수도권이 지역사회 집단 발생이 생각 외로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2주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그 결과를 보면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봉쇄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중앙정부가 아니라 시의회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의 동참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전 전 본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과 무력감을 해소하는 심리적 방역에 대해서는 “일단 정부가 일사불란하게 자원과 인력을 동원한다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 때문에 정부가 좀더 결단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시민들도 TV에서 너무 같은 소식을 계속해서 접하면 덕다운 될 수밖에 없어 필요 이상의 정보에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율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현 코로나19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 신규 확진자 발생이 다소 주춤한듯한데... △천만의 말씀이다. 이제 한창 시작이다. 지금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감염 양상이 무척 빠르다. 신천지 말고도 계속해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분당 재생 병원도 그렇고 봉화의 푸른요양원도 그렇다. 신규 확진자가 기본이 400-500명이니까 상당히 확산이 심한 거다. 그 사람들이 또 접촉했던 사람이 있을 테고 한 사람씩만 (감염자가) 만들어져도 400명이다. 재생산지수(감염자 한 사람이 감염 가능 기간 직접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평균 인원)을 2로 잡아도 400명이 800명을 만든다. 계속해서 확산하는 양상이고 꺾이려면 아직 멀었다. -그렇다면 언제 코로나19는 꺾일 수 있나.△중국과 같은 꺾이는 양상을 보이려면 완벽한 중국식 봉쇄를 단행하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지금처럼 발생한 환자를 찾아 생활지원센터에 집어넣어서는 극적인 감소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터지는 게 너무 빠르다. 신천지쪽의 감염 양상은 줄어들 거 같다. 하지만 신천지의 유증상자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모른다. 신천지 외에도 여기저기 지역사회 확산에서 나오는 감염자를 보면 정점은 아직 멀었다. 조심스럽지만 이달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 상황은 어떻다고 보나.△수도권은 다행히 잘 통제가 되고 있는 거 같다. 은평성모병원도 그렇고 아파트 상가(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도 그렇고 일단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 추가적으로 확진자가 확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집단 발생이 생각 외로 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전반적인 정부 대처를 평가한다면...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예상 시나리오를 만들었어야 했다. 중국 우환시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그것이 우리 시나리오의 하나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시나리오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병상 문제, 의료진 문제, 마스크 문제를 대처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다 닥치고 부랴부랴 하고 있다. 시나리오가 있으면 이렇게 하지 않는다. 마스크만 봐도 리스크 매니지먼트(위기관리)가 안 되는 거 같다. 초기에 수출 통제도 안 하고 이웃나라 중국에서 코로나가 터졌는데도 마스크를 그냥 줬다.-뭐가 문제였다고 보나.△복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도 전혀 위기의식을 못 느낀 거라고 본다. 중국의 양상을 남의 나라 얘기로 생각한 거다. 그러면서 실제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인도 막을 생각도 안 하고 대통령은 상황이 다 통제되는 것으로 알고 종식될 거라고 얘기한 거다.-자가 격리자의 이탈 문제 등 자가격리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많다. △접촉자 자가격리도 아니고 ‘확진자 자가격리’(병실이 부족해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는 안 된다. 확진자 자가격리자는 바이러스를 뿜어내는 이들이다. 가족들 감염은 물론이거니와 지역사회에서 집단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 확진자 자가격리자는 우환 교민처럼 따로 시설에서 수용해서 의료진들이 매일매일 환자 상태를 관리해야 한다. 이들을 집에 혼자 둬서는 안 된다. 31번 확진자 이후 환자가 많아졌다고 해서 집에서 기다리라고 하면 처음부터 확진자를 국가지정음압병상에 넣을 필요가 없었던 거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과 모임 자체하기 등 사회적 거리가 강조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해야 하나.△잠복기가 2주다. 그러면 2주간은 만나는 것을 중단해야 바이러스가 연결되는 것을 끊을 수 있다. 2주를 버텨보고 그러고 나서 실제 환자 발생 양상을 보고 그래도 안 줄었다면 2주를 더 보는 거다.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 사회적 거리두기다. 시민들의 자율적인 이동제한이 필요하다. 정부가 강제하면 봉쇄가 떠오르니까 이럴 때는 지자체 의회에서 의회 의원들이 (시민 동참을 호소하는)담화문을 내는 게 좋다. -대구 지역 등에서 의료진이 걱정이다.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나.△대구·경북은 전시상황이다. 전쟁을 치를 때 승리하려면 물자 지원이 잘 돼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매일매일 다른 시도와 병협(대한병원협회), 의협(대한의사협회)과 상의해서 물자, 병실, 인력 부족 상태를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인력 지원을 하기 위한 전 단계로 앞으로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대구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전제로 병상 재배치가 지금부터 준비돼야 한다. 대학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제외하고 경증환자는 다 동네병원으로 이동시키고 동네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여유가 생긴 대학병원 의료진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하면서 대구에 내려가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 훈련도 된다. 그러다 원래 지역에서 감염증이 터지면 해당 병원으로 복귀해야 한다. 전선이 이쪽이 되면 병력을 이동시키는 것과 같다. 하루빨리 지금 대도시의 경우 대학병원 병상의 50%를 비우고 그에 따라 여유가 생긴 의료진은 대구에 급파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과 무기력감을 달래는 심리적 방역도 필요하지 않나.△일사불란한 자원 동원과 인력 동원이 눈에 보이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정부가 좀더 결단력을 보여줘야 국민이 안심한다. 시민들도 온종일 TV에서 똑같은 얘기가 나오는데 그것만 보고 있으면 녹다운된다. 필요 이상의 정보에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정부와 시민들에게 가장 당부해줄 사항이 있다면... △정부는 무엇보다 우왕좌왕해서는 안 된다. 마스크와 의료자원 확보 문제에서 시나리오를 제시해야 한다. 신뢰할 만한 자료를 갖고 국민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해줘야 한다. 특히 앞으로 대도시에서 대구 같은 상황이 생기면 이렇게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시민들은 가능하면 집에 있어야 한다. 나오면 안 된다. 매일 매일 위생활동을 해야 한다.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옮기는 손을 잘 씻어야 한다. 경제가 어려워도 방법이 없다. 사회적 활동을 최소화 해야한다. ◇전병율 교수는...△1985녀 연세의대 졸업 △1994년 연세대 보건학과 박사 △2009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대응센터장 △2010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2011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현재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보건산업대학원 원장
2020.03.09 I 노희준 기자
전병율 전 본부장 "코로나 상황, 낙관적이지 않아"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병율 전 본부장 "코로나 상황, 낙관적이지 않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금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양산이 무척 빠르다. 한풀 꺾이고 있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정점은 아직 멀었다”이명박 정부 시절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며 신종플루 사태를 진두지휘한 전병율(60)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사진)은 지난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대구 신천지 말고도 봉화 푸른요양원, 분당 재생병원 사례 등 계속해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한때 800명대에서 최근 400-500명대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의 일침이다.실제 경북 봉화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1명(6일 기준)이 나와 ‘제2의 대남병원’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 분당제생병원에서도 환자, 간호사, 간호조무사, 보호자 등 13명(8일 기준)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에서 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발생한 첫 집단 감염이다. 전 전 본부장은 “정부가 병상 문제와 의료진 문제, 마스크 문제를 대처하는 것을 보면 예상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 거 같지 않다”며 “중국 우환 상황이 우리나라 시나리오의 하나가 됐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시나리오 없이 닥치면 부랴부랴 대응하는 면에서 정부 대처는 방역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의 위기의식 부재를 원인으로 봤다. 전 전 본부장은 “복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도 전혀 위기의식을 못 느낀 것”이라며 “중국의 양상을 남의 나라 얘기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의 국내 유입을 막을 생각을 안 했고 부족한 마스크도 사태 초기 중국에 보내줬다는 지적이다. 전 전 본부장은 “대구 이외의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도 대구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전제로 (환자 중증도에 따른) 병상 재배치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며 “대도시 대학병원의 병상을 50% 비우고 그 의료진을 전시상태인 대구로 급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시민들의 자율적인 이동 제한밖에 없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더라도 사회적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2020.03.09 I 노희준 기자
 코로나 극복 지원에 발벗은 기업들
  • [숫자로 본 K바이오] 코로나 극복 지원에 발벗은 기업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대구·경북 지역민과 의료진 등의 지원에 나섰다.8일 업계 및 제약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대구·경북와 인천, 충북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극복 노력 지원을 위해 총 10억원의 성금을 내놨다.이번 성금은 대구지역에 4억원, 경북지역에 2억원, 셀트리온그룹 주요 사업장 소재지인 인천과 충북지역에 각각 2억원씩 각 지역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된다. 성금은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물품 및 구호물품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유한양행도 성금 4억원과 5000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등에 전달했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대한적십자사에 현금 2억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현금 2억원과 유한락스 3만병을 기부했다.GC녹십자 역시 3억 7000만원 상당의 면역계 질환치료제를 국공립병원 등에 제공했다. 씨제이헬스케어와 한국콜마는 대구시와 세종시 등에 손독소독제 등 2억 6000만원 상당의 지원에 나섰다. 한독은 대구시의사회에 마스크 1만장, 진통소염제 등 2억 900만원 규모의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한미약품은 대구시 등에 1억 7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비타민 드링크 등을 쾌척했다. 대웅제약은 1억 200만원 상당의 해열진통제를 대구시에 기부했다. JW그룹도 대구시에 1억원 규모의 살균소독제와 손세정제 등을 전달했다. 제약바이오기업 코로나19 관련 주요 지원 사례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0.03.08 I 노희준 기자
웰마커바이오, '바이오마커 기술' 네이처 자매지 소개
  • 웰마커바이오, '바이오마커 기술' 네이처 자매지 소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웰마커바이오는 지난 5일 자사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 항암제 기술이 ‘바이오파마 딜메이커스’ 2020년 3월호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바이오파마 딜메이커스는 권위있는 네이처지의 자매지인 네이처 바이오 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와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Nature Review Drug Discovery)의 증보판(별책부록)이다. 바이오파마 딜메이커스는 미국 암 학회(AACR), 미국 임상종양 학회(ASCO), 바이오 유에스에이(BIO USA) 등 주요 학회 및 행사에도 소개될 예정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세계의 주요 학회와 행사에 소개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며 “향후 기술수출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2016년 12월 진동훈 교수가 서울아산병원 스핀오프(분사) 1호 기업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대장암, 간암, 비소세포폐암(NSCLC)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환자맞춤형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웰마커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WM-S1은 기존 치료제인 얼비툭스(Erbitux)가 듣지 않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제다. 회사측은 올해 WM-S1의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적응증 확장을 위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웰마커바이오는 싸이토젠, 한국원자력의학원, 에이조스바이오, 우크라이나 비닛샤 국립의대 및 포딜야 암센터 등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오픈이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동훈 대표는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를 이용하면 사전에 약효가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환자 맞춤형 항암제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는 환자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종래의 방법을 이용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부터 최종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8.7%에 불과하나, 바이오마커가 존재할 경우 성공률은 26.7%로 무려 3배나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2020.03.06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다국적 제약사 상대 미국 특허 소송에서 승소
  • 셀트리온, 다국적 제약사 상대 미국 특허 소송에서 승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다국적 제약사가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 램시마의 미국 판매에 탄력이 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얀센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자사의 배지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항소심 재판에서 비침해 판결을 받아 승소했다고 6일 밝혔다. 배지란 항체를 배양하기 위한 영양성분을 말한다.앞서 5일(미국시간) 미국 연방항소심법원은 셀트리온이 얀센 배지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변론이 진행된지 하루 만에 판사 3명의 만장일치로 이번 판결을 내놨다. 이는 통상 변론 진행부터 판결까지 한두달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항소심법원도 셀트리온의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장에 적극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앞서 얀센은 2015년 3월 램시마가 자사의 배지에 관한 미국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연방법원은 2018년 7월 1심 판결에서 셀트리온의 손을 들어줬다. 얀센은 이에 불복해 2018년 12월 항소를 제기했다. 셀트리온측은 “이번 항소심 판결로 얀센과의 특허 소송이 사실상 종결됐다고 판단, 미국에서 판매 중인 램시마가 특허 분쟁 리스크없이 안정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3.06 I 노희준 기자
 최윤섭 대표 "코로나로 지친 마음, 디지털 헬스케어로 '심리방역'"
  • [인터뷰] 최윤섭 대표 "코로나로 지친 마음, 디지털 헬스케어로 '심리방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격리자들의 정신 건강에 명상 앱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의료와 IT의 융합서비스)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민들의 심리적 피로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불안과 공포를 다스릴 수 있는 심리적 방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를 지난 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의실에서 만났다. 최 대표는 국내에 ‘미래 의료’로 일컬어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개념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인물이다. 포항공대 이학박사(시스템생명공학부) 출신인 그는 이 분야의 초기벤처를 도와주는(발굴·육성·연결·투자) 국내 유일의 전문 액셀러레이터(촉진자) 회사인 ‘디지털헬스케어 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4건의 회사에 투자와 컨설팅을 했고 이후 이 기업들이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은 돈이 254억원에 달한다. 그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라는 700페이지 넘는 방대한 책을 펴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정부에도 자문을 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최대 장점이 확장성”이라며 “예를 들면 면대면으로 심리 상담을 하면 한번에 한명씩 할 수 있지만 앱은 전국민이 동시에 모두 내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 대표 회사가 투자한 명상 앱 회사 ‘마보’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있는 서울의료원의 격리자들을 위해 심리적 방역 차원에서 마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병원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보는 국내 최초로 2016년 나온 ‘마음챙김 명상앱’이다. 기초 명상 훈련과 상황별 명상, 기분별 명상 등 23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5만명이 다운로드하고 12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이 분야 1위 앱이다. 명상 앱은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각광받는 분야다. ‘캄(Calm)’이라는 관련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에 이미 올라섰다. 빌 게이츠에게 명상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진 ‘헤드스페이스(Headspace)’는 전 세계 3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대구지역에도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논의할 지점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며 “디지털 헬스케어가 감염증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지만 멘탈 케어(정신 건강관리)와 비대면 접촉을 통한 진료와 치료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임시적으로 허용한 원격 진료 및 처방도 디지털 헬스케어의 한 분야다. 다만 국내는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갑자기 허용된 데다 의사와 약사 등 이해관계자의 첨예한 대립 속에 겉돌고 있다. 최 대표는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추진돼 지금 단계에서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그래도 화상통화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관련 기업들이 현재 병원에 무료로 원격 플랫폼을 지원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래의 약이자 약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서는 “유망한 분야인 것은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지나치게 관심이 집중돼 속도조절을 했으면 좋겠다”며 “산업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이 아니라 게임과 앱, VR(가상현실) 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2017년 페어테라퓨틱스의 ‘리셋’이 중독 치료용 소프트웨어로 미 FDA에서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이후 당뇨, 우울, 불면, 비만 등 다양한 질환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 뉴냅스 역시 뇌졸중 등 뇌 손상으로 인한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제 ‘뉴냅 비전’(Nunap Vision)에 대한 임상을 진행중이다.
2020.03.05 I 노희준 기자
헷갈리는 마스크 재사용법…전문가들 "병원서 사용했다면 버려라"
  • 헷갈리는 마스크 재사용법…전문가들 "병원서 사용했다면 버려라"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가 보건용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악화하자 고육지책으로 마스크 재사용과 면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면서 마스크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전문가들은 일단 병원과 군중 모임 등에서 쓴 마스크는 바로 버릴 것을 권고했다. 반면 출퇴근 길에 사용한 마스크는 잘 말릴 경우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마스크를 말릴 때는 햇볕에 1시간을 말리거나 밤새 벽에 모양을 유지한 채 걸어둘 것을 조언했다. 필터가 구부러지지 않게 모양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다.식약처 관계자는 “일시적 사용의 의미는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잠깐 집밖으로 나가는 경우 등을 생각하면 된다”며 “상식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약처의 이런 설명 역시 여전히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이 어려운 경우부터 거꾸로 제외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 관련 전병률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병원이나 사람이 많이 모인 데서 썼던 마스크는 일단 오염됐다고 전제하고 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오전 출근길에 마스크를 쓰고 나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라면 마스크 재사용이 괜찮을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공간에서는 감염된 사람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신천치 교인들처럼 노래를 크게 부르고 말을 크고 많이 해서 바이러스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는 기본적인 방역이 되고 있다는 전제에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일단 전문가로서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그는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경우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보다는 몇 번 사용한 마스크라도 쓰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런 전제에서 “짧게 짧게 마스크를 쓰면 여러 번 쓸 수 있다”며 “길거리 등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밀폐된 공간에 들어갈 때 다시 쓰는 식으로 나눠서 착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는 혼잡하지 않은 야외, 가정, 개별 공간 등이다. 마스크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말리고 보관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사용한 보건용 마스크를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하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여러번 사용하고 싶으면 보건용 마스크는 햇볕에 1시간을 말리고 면 마스크는 삶으면 된다”며 “삶으면 세균이든 바이러스든 죽는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마스크는 모양을 잘 유지해 밤새 벽에 걸어두면 다 마른다”며 “마스크를 옷에 구겨 넣어 필터가 상하면 입자를 거르는 능력이 상실돼 마스크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마스크를 말릴 때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건조, 전자레인지나 알코올을 이용한 소독, 세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정전기 필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면마스크 사용과 관련해선 “내 생활 환경을 먼저 잘 살펴 비말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으면 가능하다”며 “말을 조곤조곤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써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4 I 노희준 기자
휴온스그룹, 코로나19 극복 2억 5000만원 쾌척
  • 휴온스그룹, 코로나19 극복 2억 5000만원 쾌척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휴온스(243070)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휴온스그룹은 4일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총 2억 5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복합 비타민 ‘메리트C&D’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휴온스그룹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 휴메딕스, 휴베나, 휴온스메디케어, 파나시, 휴온스네이처, 휴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로부터 2억원의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 등에 기부했다.기부금은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및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의료진들의 건강 관리에 작은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5000만원 상당의 휴온스 복합 비타민 ‘메리트 C&D’도 지원한다.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은 “국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코로나 19를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미력하지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도 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7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셀트리온(068270)그룹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을 비롯해 인천, 충북지역의 확산방지 및 극복 노력 지원을 위해 총 10억원의 성금을 내놨다고 2일 밝혔다. 보령홀딩스도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대구시에 있는 의료진들에게 보령컨슈머 ‘5why KF94 마스크’ 3만장과 ‘비접촉식 체온계’ 300개를 기부했다.
2020.03.04 I 노희준 기자
GC녹십자, 수두백신 ‘배리셀라주’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 GC녹십자, 수두백신 ‘배리셀라주’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GC녹십자(006280)는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두 백신 ‘배리셀라주’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미열과 발진, 수포 등을 일으킨다.배리셀라주는 기존 수두백신과 같이 바이러스 약독화 과정을 거친 생백신이다. 특히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율을 개선하고 생바이러스 함유량을 높인 제품이다. 회사 측은 배리셀라주가 생후 12개월이상, 만 12세 이하 소아를 대상으로 태국과 국내에서 진행된 다국가 임상 3상에서 대조약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회사측은 백신의 품질 향상과 함께 전반적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공정 수준도 개선해 생산성을 높였다. 특히 무균공정시스템을 통해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생제 없이도 수두백신 생산이 가능하다.GC녹십자는 배리셀라주를 통해 전세계 약 23억 달러(2조7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수두백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수두백신인 ‘수두박스’는 중남미와 아시아 등지에 20년 동안 수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수두박스를 통해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향상된 품질 등 제품력이 더해지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향후 국내 공급과 함께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거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3.04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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