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280건

  • [기자수첩] 들뜬 K바이오, 냉정해지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확한 지적이에요.” 최근 사석에서 만난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 발언이다. ‘미국 본토에서 바라본 K바이오의 위상’을 두고 서광순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장과 나눈 얘기를 전해주자 돌아온 말이다.서 회장은 “(미국에서) 한국 바이오를 보는 눈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한국 임상 결과를 인정한 것도 2013~2014년 무렵”이라고 했다. KASBP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1500명의 한인 제약인의 모임이다. 기업, 학계, 연구소 소속 사람들로 현지 사정에 정통하다.이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서 회장은 세계 제약업계 ‘톱50’(매출액 기준)에 올라와야 현지 레이더망에 잡히고 ‘톱20위’안에 들어야 주의를 기울여서 본다고 했다. 2018년 국내 제약 1위 유한양행은 1조5000억원의 매출로 톱50위의 ‘꼴찌’(50위) 미국 페링의 매출 2조6000억원보다 1조원이 적다. 세계 20위 일본 다케다사는 15조9000억원 매출로 유한양행의 10배를 넘는다.연구개발(R&D)투자 규모를 봐도 갈 길이 멀다.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2018년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2조5047억원이다. 세계 1위 화이자는 혼자 이 금액의 3.5배를 넘는 8조840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이는 국내 상장 제약기업 최다 R&D 지출 기업인 셀트리온(068270) 연구개발비 2889억원의 31배 수준이다. K 바이오가 얼마나 더 오랫동안 노력해야 하지는 알 수 있는 대목이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자사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얘기가 많다. 기술수출 등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일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건 개별 기업의 성과지 그 덕으로 K바이오의 기초체력이 단번에 올라가진 않는다. 기술 수출된 후보물질이 반환되는 일도 다반사다. K 바이오를 과소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과대평가도 경계해야 한다. 유전자 치료제 성분이 뒤바뀌고 임상 3상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던 게 고작 6개월 전이다. 설레발을 뒤로하고 냉정해야 할 때다.
2020.01.20 I 노희준 기자
  • [기자수첩]식약처 '뒷북 행정' 발암 위장약보다 두렵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약 바이오 분야에선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7월 말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한 발언이다. 의약품 안정성 확보가 ‘K-바이오’ 제약 강국의 전제조건이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최근 위장약에서 잇달아 ‘발암 우려 물질’(NDMA)이 검출되면서 이 처장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아니 라니티딘 못 먹어서 니자티딘으로 바꿔 먹었는데 이게 뭔 말이야...” 지난 22일 위장약 원료 라니티딘에 이어 또 다른 원료 니자티딘에서 같은 발암 우려 물질이 나오자 기자의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중의 한 내용이다. 라니티딘과 니자티딘 모두 위산 과다,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 등의 치료에 쓰는 위장약 성분(원료)이다. 하지만, 최근 모두 불순물이 검출돼 각각 269제품(라니티딘), 13제품(니자티딘)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됐다. 니자티딘에서 발암 우려 물질이 나온 것은 지난 9월말 라니티딘에서 불순물이 나온지 두 달만이다. 지난해 7월 발사르탄 고혈압 치료제 때 똑같은 NDMA가 검출된 것을 고려하면 2년째 ‘발암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문제는 식약처가 항상 선진국 규제 당국의 유해성 발표 등이 있은 후에야 움직인다는 점이다. 실제 라니티딘 의약품에 대한 식약처 검사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9월 14일에 이 성분 의약품에서 NDMA가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한 후에 진행됐다. 니자티딘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시점 역시 일본에서 이미 오하라약품공업 등 일부 업체가 자체 조사 후 제품을 자진회수 한 뒤였다. 발사르탄 사태 당시의 판매 중지 역시 유럽의약품청(EMA)이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이 확인됐다고 밝힌 뒤였다.식약처는 이번에 합성 원료의약품 전체에 대한 불순물 검출 여부 검사를 업체에 지시했다. 하지만 ‘뒷북 행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식약처를 과연 믿어도 되는지 의문이 남는다. 국민은 약 먹기가 두렵다.
2019.12.02 I 노희준 기자
메디포스트 뉴모스템, 美 FDA 검토 '빨라진다'
  • 메디포스트 뉴모스템, 美 FDA 검토 '빨라진다'
  • 메디포스트 연구소 (사진=메디포스트)[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 뉴모스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지정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기관지폐이형성증은 인공환기요법과 산소치료를 받은 미숙아에게 발생하는 만성폐질환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키거나 환자를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지만 현재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패스트트랙은 미FDA의 신약 신속심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심각한 질환의 치료제로서 기존 치료법이 없거나 효과가 부족한 경우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다.패스트트랙에 지정되면 임상 단계별로 FDA와 많은 미팅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다양한 개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동반 심사를 통해 개별 사안별로 서류를 제출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검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우선심사 대상이 될 경우 허가 심의 기간이 기존 10개월에서 6개월 이내로 단축된다. 최근 6년간 패스트트랙 지정 품목 중 우선심사 대상이 될 확률은 90% 이상이다. 뉴모스템은 올 1월 미국 임상 1/2상을 종료했다. 지난 2013년과 2015년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뉴모스템 FDA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차상위 임상 진행이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08.22 I 노희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