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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면 희귀난치질환자 임상약 치료목적 승인 'OK'
  • 하루면 희귀난치질환자 임상약 치료목적 승인 'OK'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희귀·난치질환자들에게 치료기회 부여 차원에서 개발 중인 의약품을 제공하는 ‘임상시험약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 처리기간이 현재 7일 이내에서 긴급 환자의 경우 신청 당일로 빨라진다. 또 현재 중대하고 예기치 못한 부작용만을 보고하고 있는 제약회사 등 임상시험 의뢰자의 안정성 보고도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모든 안전성 정보에 대한 정기보고로 강화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임상시험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월부터 의료계, 제약업계, 법조계 등 전문가 63명으로 ‘임상시험 제도 발전 추진단’을 구성해 이번 방안을 마련해왔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종합계획은 임상시험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그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약개발 경향이 희귀질환제 개발로 변화하면서 임상시험 참여가 곧 치료기회로 이어짐에 따라 임상시험 참여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임상시험이란 의약품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해당 약물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을 조사하는 시험이다. 우선 국내에 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환자를 위해 임상시험약의 치료목적 사용에 ‘긴급’ 승인절차가 도입된다. 현재 7일 이내 처리되고 있는 임상시험약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긴급환자는 신청 당일 처리로 바뀐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이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있는 환자가 다른 대체치료 수단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임상시험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품목허가를 받기 전에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를 말한다. 또한 내년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임상시험의 경우 임상약 정보, 실시기관, 병원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여부 등 필수정보만으로 그 계획을 승인하는 ‘차등 승인제’를 시판의약품 등 위험도가 낮은 임상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식약처는 현재 신약 초기, 중기, 후기 시판의약품 등 임상시험 단계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30일 이내에 임상시험 계획에 대해 승인을 내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각국의 임상시험 우위 선점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상시험 조기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는 지적이다. 다만 식약처는 차등 승인제에 대한 보완사항으로 IRB 심의요건 강화, IRB 심의결과 정기적 제출 및 상시 모니터링 절차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21년부터 제약회사 등 임상시험 의뢰자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모든 안전성 정보에 대해 정기 보고를 해야 한다. 현재는 중대하고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 등 주요 안전성 정보만 보고하고 있다. 고령자, 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고위험도 임상시험의 경우 임상시험실시기관(병원) 등에 대한 정기점검과 더불어 품목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시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병원 등에 대한 점검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9.08.08 I 노희준 기자
바텍, 2분기 최초 매출 700억 돌파
  • 바텍, 2분기 최초 매출 700억 돌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선도기업 바텍(043150)이 지난 2분기 최초로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바텍은 2분기 매출액 725억9000만원, 영업이익 129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3%씩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텍이 2분기에 매출 700억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2분기 중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바텍의 2분기 매출 중 100여개 국가 대상 수출 비중은 84.1%에 달하며, 아시아(한국 제외), 북미, 유럽이 총 매출 중 각각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아시아와 북미지역 매출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한 217억원을 기록해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치과의료기기 시장인 북미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8.5% 성장한 157억원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바텍은 하반기 주력제품인 치과용 3D CT ‘Green’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신제품 출시와 신규사업 진출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현정훈 대표는 “바텍은 어느 국가, 어떤 고객에도 최적화할 수 있는 엑스레이 진단장비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신사업과 신시장을 지속 발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06 I 노희준 기자
신라젠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 '소통 강화'…시장 진정 '안간힘'
  • 신라젠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 '소통 강화'…시장 진정 '안간힘'
  • (사진=신라젠 홈피 캡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잇단 사실상의 임상 실패 소식에 얼어붙은 바이오업계가 ‘신라젠발(發)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간암 대상 신약개발 임상 3상 중단을 선언한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6일 20억원(12만 9000주)치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빠른 시간 내 추가 자금조달을 통해 추가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펙사벡 약물에 대한 강한 확신을 미약하나마 시장 및 주주분들에게 주고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4일 임상 중단 권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이른 시일 내에 주식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최대주주인 문 대표 지분율은 분기보고서상 지난 1분기 말 현재 5.18%다. 최근 전반적인 시장 하락 속 동반 하락을 피하지 못 하고 있는 셀트리온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홈페이지 회사소식란에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현재 가장 먼저 글로벌 허가가 예상되는 램시마SC(램시마의 피하주사형)의 경우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오리지널보다 더 우수한 약)의 개념으로 미국에서는 신약의 개념으로 허가를 진행중”이라며 “현재까지 허가 프로세스 및 임상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차(주식대여)거래 관련 문의에 대해서도 “최대주주(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중 1주도 대차거래를 위한 대여로 쓰이지 않았음을 확인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중간배당 실시 제안에 대해서도 “배당금지급과 대차주식 상환은 무관한 사항”이라며 “배당정책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라는 자본정책과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08.06 I 노희준 기자
이민화 교수 꿈 '의료기기 국산화' 60% 불과…"안방서 고전"
  • 이민화 교수 꿈 '의료기기 국산화' 60% 불과…"안방서 고전"
  • (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국산화율이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별세한 ‘벤처 대부’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전 교수가 개척한 의료기기 국산화 길에 후배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016년에 낸 자료를 보면 국내 의료기관 전체 보유 의료기기 중 국산 점유율은 59.7%다. 특히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이 19.9%, 8.2%로 크게 떨어졌다. 일반 병원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도 54%에 그쳤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국산 의료기기 사용이 저조한 것은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만족도가 외산 의료기기보다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앞의 보고서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이 A대학병원 의료진 1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8%만이 국산 의료기기 사용 경험이 있었다.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품질과 관계 없는 ‘가격이 저렴해서’(33%)였고 ‘기존부터 사용하고 있어서’라는 답변이 24%로 뒤를 이었다.반면 국산 의료기기를 향후 사용할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정확성 및 신뢰성이 43%로 가장 높았고 성능문제가 20%로 집계됐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많은 수의 의료진은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의 조건으로 기기의 정확도·신뢰성·안정성 향상을 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기기 분야도 최근 5년간 대일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4년 1억2032만불 적자였던 의료기기 대일 무역수지는 2015년 1억2039만불 적자, 2016년 1억3381만불 적자, 2017년 1억5102만불 적자, 2018년 1억6598억만불 적자로 계속 커졌다.국내 의료기기 업체에서 상위 수출 5개사는 한국지이초음파(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 태웅(044490)메디칼(대장용스텐트), 아이센스(099190)(개인용체외진단검사시약Ⅱ), 인터로조(119610)(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 지멘스헬시니어스성남(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였다. 반면 올림푸스한국(식도·위·십이지장경), 캐논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전신용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 한국테루모(경피카테터), 시스멕스코리아(혈구검사시약), 한국오므론헬스케어(자동전자혈압계)는 일본 상위 수입 5개사였다.
2019.08.06 I 노희준 기자
신라젠 "임상 중단, 다른 약물 투여 탓" 주장..."임상 재개 안해"
  • 신라젠 "임상 중단, 다른 약물 투여 탓" 주장..."임상 재개 안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간암 대상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을 접기로 한 신라젠(215600)이 6일 임상 중단을 권고받은 이유와 관련, “임상 참여자들 중 35%가 임상 약물 외에도 다른 약물을 투여 받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펙사벡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임상 중단’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간암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과 표적항암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은 재개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라젠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임상 조기 종료 결정 후 지난 5일 1차 중간분석을 통해 임상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추가 약물이 투여된 사실(구제요법)을 확인했고, 대조군이 실험군보다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구제요법이란 임상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로 임상 과정에서 다른 약물을 투여했다는 의미다. 이는 임상 시험에서 임상의 판단 아래 허용되는 조치다. 임상 역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험 자체보다 환자의 의사와 상황, 생명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미국 임상수탁기관이 보내온 1차 데이터에 따르면 393명 중 총 203명이 모집된 실험군(펙사벡+넥사바) 가운데 63명(31%)이 구제요법으로 다른 약물을 추가 투여받았고 190명이 모집된 대조군(넥사바) 중 76명(40%)이 다른 약을 투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 결과 2017년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신약 5종을 구제요법으로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표적치료제 사이람자, 렌비마가 양쪽 군에서 거의 비슷한 수로 투여됐지만 표적치료제인 스티바가와 카보메틱스 투여는 대조군에서 훨씬 많이 투여됐다”고 덧붙였다.권혁찬 신라젠 임상총괄 전무는 “임상 3상에서 다른 약을 추가 투여한 구제요법이 시험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며 펙사벡의 약효 문제는 아닐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한다”며 “앞으로 다른 분석이 필요하지만 양쪽 군이 비슷한 비율로 추가 약물을 투여받았다면 무용성평가 결과는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신라젠 관계자는 그러나 “임상 중단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임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6 I 노희준 기자
  • [기자수첩] 말 많은 신라젠, 그래도 도전은 계속돼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사람들의 허황된 믿음이 만들어낸 망상이다”(H투자증권 연구원)“임상시험은 원래 성공 가능성이 제일 높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다. 그게 무너졌는데 다른 암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 터무니없다”(서울 대형병원 종양내과 L의사)신라젠이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신약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을 접기로 하면서 신라젠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해당 기업을 빼고는 주위에서 기업을 두둔하는 이를 찾기가 어려웠다. 앞의 H연구원은 “시총이 13조원까지 갔던 회사인데 그 밸류(기업가치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1도 없는 회사”라며 사실상 ‘사기꾼’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 적자상태에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로 연초까지만 해도 5조원 넘는 시총 2위까지 올랐던 회사다. 하지만 실적은 볼 게 없다. 최근 3년 영업손실이 각각 468억원, 506억원, 590억원, 당기순손실도 740억원, 570억원, 562억원에 이른다.사실상 신약 개발의 기대 하나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한 것이다. 이쯤되면 신라젠에 대한 시장 기대가 적정한 것이었는지 점검해볼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유일한 가치인 신약개발의 임상 상황에 대해서도 보다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가령 임상 3상 이전의 임상 2a상에서 30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을 투여한 결과 암이 완전히 없어지는 ‘완전관해’가 관찰됐다는 결과를 두고도 시장에선 펙사벡 효과인지 자연적 현상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미 있었다.그럼에도 단 한가지 명확한 사실은 신라젠의 이번 실패가 신라젠 전체의 실패는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신라젠 전체 실패 역시 K바이오 전체 실력과 등치할 수 없다는 점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FDA 임상 결과 임상 3상의 통과 가능성은 58.1%에 그쳤다.한 업계 관계자는 “복제약(제네릭)에 의존하던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너도나도 나선 것은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터지면서부터였다”며 “K바이오의 신약 도전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거품을 걷어내더라도 K바이오의 ‘싹’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충고다.
2019.08.05 I 노희준 기자
K바이오 성패 가를 남은 글로벌 임상 3상…헬릭스미스·메지온
  • K바이오 성패 가를 남은 글로벌 임상 3상…헬릭스미스·메지온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에이치엘비(028300), 신라젠(215600) 등 주요 바이오벤처가 신약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글로벌 임상 3상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나머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잇단 악재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시장의 눈이 냉철해진 가운데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K바이오에 대해 냉혹한 옥석가르기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5일 제약 및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084990)(구 바이로메드)는 9월 말에 당뇨병 장기화로 신경이 손상되거나 혈관이 막혀 발에 통증이 오는 ‘당뇨병성신경병증’(DPN)을 타깃으로 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VM202’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탑라인)를 발표한다. 탑라인이란 임상 성패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 데이터를 말한다. ◇ 헬릭스미스, 9월 23~27일 발표부국증권에 따르면 ‘VM202’는 체내에서 간세포 성장인자(HGF) 단백질을 대량 생산해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고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유전자 치료제다. 임상 3상이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부작용과 효능을 보면서 구체적인 약의 복용량을 결정하는 단계로 시판 직전의 임상 마지막 단계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500명의 미국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까지 임상을 진행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톱라인 발표를 중간점검이라고 얘기하지만 이번에 발표하는 것이 최종발표”라며 “그 후에는 모든 데이터를 갖고 논문 정리를 해서 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헬릭스미스는 1996년 11월 서울대 학내 벤처로 설립됐다. 원래 사명이 바이로메드였지만 해외 의약품 시장 진출을 앞두고 상표권 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3월 사명을 바꿨다. 2005년 기술상장특례 1호로 코스닥에 상장해 상징성도 갖고 있다.헬릭스미스는 다음달 2일에서 6일 사이 모든 임상 관련한 정보와 숫자를 동결하는 ‘데이터베이스 락’을 거쳐 다음달 23일부터 27일 사이에 임상 3상의 성패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18일에서 22일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K바이오의 잇단 악재에도 임상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다른 바이오벤처의 임상 실패로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있어 일정을 정확하게 공개했다”며 “이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헬리스미스는 지난달 17일 미 샌디에고 임상 워크숍에서 이런 임상 3상 일정을 공개했다.◇ 메지온, 美 학회 11월 16일 발표또다른 바이오벤처 메지온(140410)도 심장을 이루는 좌심실과 우심실 중 하나만 존재(단심실)하는 선천성심장질환 치료후보물질인 ‘유데나필’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폰탄수술(우심방-폐동맥 우회술)을 한 단심실환자를 대상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약”이라며 “단심실환자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20세 이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에서만 3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고 국내는 몇 천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데나필은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상품명)의 성분명이다. 메지온은 2002년 동아제약의 연구조직이 분사한 동아팜텍으로 설립했다 2012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3년 메지온으로 사명을 바꿨다. 메지온은 최근 임상 3상을 끝내고 지난달 임상 3상 데이터를 확정짓는 ‘데이터 룩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원래는 이달초 임상 3상 탑라인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회사 공지를 통해 메지온과 미국국립보건원(NIH)와의 계약에 따라 NIH측에서 먼저 학회와 학술지에 탑라인 결과를 발표해야 하고 그 전에 회사가 미리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메지온의 임상연구는 미 국립보건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메지온 임상 톱라인 데이터는 오는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심장학회(AHA)2019’에서 발표된다. 일각에선 임상 3상 결과가 좋더라도 ‘신약개발의 끝’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FDA에서 신약 개발 승인을 받는다고 해서 ‘황금알’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LG화학의 항상제 ‘팩티브’ 는 지난 2003년 국산 신약 최초로 미 FDA 승인을 받았지만 시장성적은 지난 2017년 9억원에 불과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은)어떤 임상결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임상적으로는 임상평가지표를 만족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것이 시장이 기대했던 결과인지, 다른 경쟁약들의 임상결과와 비교했을 때 비교 우위가 존재하는지 이런 질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8.05 I 노희준 기자
신라젠 "모든 신약개발 실패 아냐…신장암 등 면역항암제 병용임상 집중"
  • 신라젠 "모든 신약개발 실패 아냐…신장암 등 면역항암제 병용임상 집중"
  • 펙사벡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진행 상황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라젠(215600)이 4일 간암을 대상으로 한 신약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을 접기로 한 것은 미국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의 임상 ‘중단 권고’를 수용했기 때문이다.DMC는 진행 단계의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능 데이터를 모니터링 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DMC는 생물 통계학자 1명을 포함한 3명에서 7명의 임상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번 신라젠 무용성 평가에는 임상관련 유럽 의사 3명과 통계학자 1명 등 4명이 참여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DMC는 임상과정이 길기 때문에 중간 점검의 차원에서 임상 3상에서 꼭 필수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위원회”라며 “회사와 실제 임상을 수행하는 임상위탁업체(CRO)등이 협의해 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미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설계 과정에서 이미 임상 3상 과정에서 DMC 무용성평가를 받기로 했다. 이번 무용성 평가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FDA에서 신약 승인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 “신라젠 모든 신약 개발 실패 아냐”구체적으로 신라젠은 이번 임상을 펙사벡과 다국적 제약회사 바이엘의 간암치료제 ‘넥사바’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와 넥사바 단독으로 치료할 때의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뉴질랜드와 미국, 한국 등에서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계획됐었다. 회사는 하지만 회사측은 “간암 1차치료제로 펙사벡과 표적치료제인 넥사바와의 순차 투여가 넥사바 단독 대비 생존기간의 향상을 가져오지는 못했다”며 “동물실험 결과와는 달리 펙사벡 투여 후 넥사바를 투여하는 것이 간암 환자에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약의 효능이 입증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신라젠은 이번 임상 3상 중단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신라젠은 사실 2006년 설립된 종원업수 68명의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항암제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로 지난 2016년 적자상태에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해 연초까지만 해도 5조원 넘는 시총 2위 회사였다. 그러다 이번 임상 중단으로 지난 2일 하루만에 시총 1조원 가량이 날아간 상태다. 회사는 나머지 신약 개발에서 승부를 본다는 입장이나 나머지 신약개발도 펙사벡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면역항암제 병용·펙사벡 실전요법 임상 공개로 시장 진화신라젠은 회사의 모든 신약 개발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상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권혁산 상무(의사)는 “이번에 조기 종료된 임상은 진행하고 있는 임상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펙사벡은 ‘물약’(무용한 약)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의 각종 의혹도 반박했다. 문은상 대표는 무용성 평가를 회사에서 미리 알고 있었는데 숨긴 거 아니냐는 의혹에는 “임상이 진행하면 회사는 전혀 관여하지 못한다”며 “회사가 관여하려는 것이 발각되는 순간 데이터가 무효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DMC에서 왜 중단 권고가 나온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무용성 평가 발표 전 신라젠 보유 주식 16만7777주를 4회에 걸쳐 매각한 신현필 신라젠 전무에 대해서는 회사 관계자가 “개인의 일탈 행위로 보고 있다”며 “권고사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특히 향후 승부를 걸겠다고 밝힌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펙사벡 실전요법 등의 임상 진행 및 계획을 밝혀 시장 진정에 나섰다. 신라젠은 이런 임상을 통해 간암 외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라젠은 수술전에 보조용법으로 사용하는 펙사벡 실전요법에 대한 임상을 호주 대학병원, 국내 대학병원에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의 진화에도 K바이오 시장은 단기적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의 벽을 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6월말에는 또다른 바이오벤처 에이치엘비(028300)가 말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실패를 알렸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역시 ‘성분 은폐’ 논란에 휩싸여 미 식품의약국의 임상 3상이 중단된 상태다.다만 신약 개발 자체가 글로벌 제약사에도 어려운 일인 만큼 K바이오 전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상무는 “바이러스항암제는 글로벌 신약으로 나온 것이고 새로운 분야라 굉장히 어려운 과제”라며 “임상 실패는 선진(제약)시장으로 가는 성장통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투자증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10년간 FDA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임상 3상의 성공률은 평균 58.1%다.
2019.08.05 I 노희준 기자
 문은상 대표 "'펙사벡 임상 조기 종료...깊은 유감"
  • [전문] 문은상 대표 "'펙사벡 임상 조기 종료...깊은 유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녕하십니까! 저는 신라젠 대표이사 문은상입니다.먼저, 간암대상 임상3상과 관련하여 조기 종료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주주님들 및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유감의 말씀을 올립니다.한국시간으로 8월 2일 새벽에 개최된 DMC(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전달받고, 너무 큰 당혹감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한국에서 간암 신약의 성공을 부탁하며 기원해주시던 암 환우들과 의료계 종사자분들, 특히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님들의 성원과 기대를 생각하니 이번 DMC의 권고를 시장에 전달하는 것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습니다.2A 임상에서의 항암바이러스 효능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 항암바이러스로 먼저 승인 받은 임리직 등의 사례를 보았기에, 당사 임직원은 무용성 통과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접하게 되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그렇지만 저는 임상 3상 조기종료는 펙사벡의 문제가 아니며, 항암바이러스와 표적항암제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펙사벡의 항암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앞으로의 회사의 방향성과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최근 항암바이러스는 국내외 학술지에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요법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항암바이러스 개발 회사를 인수하거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또한, 저는 펙사벡을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와의 초기 임상을 통해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앞으로 병용 임상에 집중할 것입니다. 우선 글로벌 임상 3상에 예정되어 있던 잔여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및 술전요법에 투입하겠습니다.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 데이터가 일정 수준 확보되는 대로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동일 약물의 적응증별 반응률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암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타 적응증 병용임상의 효능 데이터가 우수할 경우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할 것입니다.그리고 주주님들의 간곡한 요청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과, 오늘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중인 병용 임상에 대한 데이터를 설명드리고자 하며, 향후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드시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주주님 및 기관투자자 여러분!제가 6년간에 걸친 지난한 신약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보니, 신약 승인이라는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해 복잡한 미로를 걷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국내외 임상 진행 노하우와 글로벌 규제 당국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한 것은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하게 될 여러 임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간암 대상 임상의 조기 종료에 관하여 임직원 전부를 대표하여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바이오업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앞으로 펙사벡의 임상 성공을 위해 임직원 모두 각고의 심정으로 매진하겠습니다.신라젠㈜ 대표이사 문은상
2019.08.04 I 노희준 기자
신라젠 "간암 임상은 중단, 대장암 임상은 계속"
  • 신라젠 "간암 임상은 중단, 대장암 임상은 계속"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바이오벤처 신라젠(215600)이 간암을 대상으로 한 신약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을 접기로 했다. 최근 임상 개발 마지막 관문인 임상 3상 중간점검에서 ‘중단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바이오업체 에이치엘비(028300)의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실패에 이은 거듭된 악재로 K바이오의 꿈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라젠은 하지만 대장암이나 신장암 등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과 면역항암제의 병용투여와 수술전에 보조용법으로 사용하는 펙사벡 실전요법 등에 대한 임상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송명석 신라젠 부사장의 대독을 통해 “간암대상 임상3상과 관련해 조기 종료 소식을 전하게 돼 주주들 및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유감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는 신라젠이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미국 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무용성 평가결과 미팅을 진행한 결과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밝힌 뒤 나온 회사의 첫 번째 공식 반응이다. 펙사벡은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다. 암세포만 감염시키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우두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다. 신라젠은 지난 2016년부터 미국, 한국 등에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신라젠 관계자는 “간암을 대상으로 한 펙사백과 표적항암제 병용요법 임상을 조기 종료키로 하고 앞으로도 이 방식으론 임상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무용성 평가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약효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향후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 임상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은상 대표는 “우선 글로벌 임상 3상에 예정돼 있던 잔여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및 술전요법(수술전 보조용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젠마저 글로벌 임상 3상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국내 대표 바이오벤처들의 신약개발 실력에 물음표가 뒤따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바이오산업 전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선 악재들과는 별개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연이은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려의 지나친 확산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8.04 I 노희준 기자
제약·바이오, 日백색국가 제외에 민관 손잡고 '예의주의'
  • 제약·바이오, 日백색국가 제외에 민관 손잡고 '예의주의'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을 방문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바이오로직스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일본이 추가 무역보복의 일환으로 한국을 수출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국가에서 배제하자 제약 바이오업계는 관(官)과 손을 잡고 피해 파악 및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당장 직접적인 여파는 없을 것으로 파악되지만 업계는 사태 장기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우선 제약 바이오업계를 관할하는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보건의료정책실장 주재로 내부 관할 부서를 모아 대응 회의를 열었다. 보건산업진흥과와 통상협력담당관실, 약물정책과, 보험약제과가 참여했고 이번 조치로 의약품 수급에 문제는 없는지, 피해를 볼 만한 품목이 없는지 등을 두고 협회와 협력해 모니터링에 나섰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확보한 전략물자 1100개 리스트를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관련 각 협회에 전달했다.업계 역시 협회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일본 조치로 에상되는 영향 파악에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 피드백을 달라고 했다”며 “다만 아직 별도의 대응 TF를 꾸리거나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역시 바이오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화이트 리스트 제외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업계에 참여한 제약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은 당장의 피해보다 사태 장기화로 이어질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일단 일본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병원균 및 독소, 발효조(세균·미생물 증식 배양기)및 필터(바이러스 여과기)등으로 나타났다. 주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에 쓰는 것으로 테러나 생화학 무기 등 전략물자로도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이다.업계는 일본의 추가 조치로 당장 직접적인 여파는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발효조와 여과기는 독일이나 미국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대체 가능한 품목이 많고 대체할 수 없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통 제약산업보다는 바이오업계가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고객사 주문에 따라 의약품을 생산하는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령 바이오의약품 생산과정에서 필터는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고객사가 특정 바이러스 필터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인증을 받기 때문에 다른 필터로 대체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일본산 필터 재고 물량을 1년치는 갖고 있다”며 “다만 어느 정도까지 무역 제재가 이어질지 아예 수출을 못 하게 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인지에 따라 ‘플랜B’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 역시 “일본산 바이러스 필터의 재고 물량을 1년치는 확보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필터를 일본산에서 다른 걸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본은 2018년 기준 한국의 의약품 수출 3위 국가이자 수입 5위 국가이다. 한국은 일본에 4억5686만달러치를 팔았고 일본에서 5억7003만달러치를 수입했다. 1억1317만달러 적자인 셈이다.
2019.08.04 I 노희준 기자
식약처, 엘러간 인공유방 회수 조치…"희귀암 유발 가능성"
  • 식약처, 엘러간 인공유방 회수 조치…"희귀암 유발 가능성"
  •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제약사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 ‘내트렐 텍스쳐드’ 등에 대해 이식 중단 및 제품 회수 조처에 나섰다. 해당 제품이 희귀암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4일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한국엘러간에서 자진 회수조치를 하겠다는 계획서를 접수해 같은달 29일 계회서대로 이행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4일 희귀암의 한 종류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내트렐 텍스쳐드 제품 등의 자진 회수를 요청한 바 있다.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이 제품은 최근 3년간 2만9000여개가 일선 의료기관에 유통된 것으로 전해진다. 식약처는 가슴 양쪽이나 한쪽에만 이식했거나 유통 중에 파손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국내에서 2만명의 이식 환자가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식약처는 병원 및 의사들에게 해당 보형물 이식을 중단하고 남아있는 물량은 한국엘러간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현재 증상이 없는 환자는 이식한 인공유방의 제거나 교체는 권장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환자는 본인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우려가 되는 경우 의료진에게 추가 평가 필요성에 대해 문의하면 된다”며 “환자로부터의 회수 반품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 제품을 이식한 경우 가슴이 붓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봐줄 것을 권고했다.
2019.08.04 I 노희준 기자
 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7월 29~8월 2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항암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치료제를 연구하는 신라젠(215600)이 미국 기관에서 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 임상시험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신라젠은 2일 공시를 통해 “8월 1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진행 결과 DMC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따져 임상 지속여부를 판단하는 임상 3상 과정 중의 하나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4년 빨라진다...첨단바이오법 통과난치병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할 ‘첨단바이오법’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유전자치료제·줄기세포치료제 등 혁신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이 3~4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은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임상연구 과정에서 심사기준을 완화해 자료를 나눠 제출하는 맞춤형 심사, 다른 의약품보다 먼저 심사하는 우선심사, 시판 후 안전관리를 조건으로 허가하는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토록 한 게 핵심이다. 대체치료가 없고 암 등 중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하거나 희귀질환 치료 목적의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메디톡스, 네 번째 기업광고 ‘미래’편 공개‘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으로 유명한 메디톡스(086900)가 기업광고 ‘인간의 시간을 연구하다’ 시리즈의 네 번째 광고 ‘미래’편을 공개했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1일 이번 광고에 ‘근본이 강한 기업, 근본이 강한 대한민국, 그 핵심 DNA가 되는 것이 메디톡스의 꿈’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1일 밝혔다. ◇한국·우즈벡, 제약산업 비즈니스 협력 기회 모색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양국의 제약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갖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우즈벡 정부 관계자와 현지 16개 제약·의료기기 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오는 1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방문한다고 1일 밝혔다.◇셀트리온, 2Q 영업익 834억...전년比 21.2%↓(종합)셀트리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833억6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8% 감소했다고 1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349억7500만원으로 10.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82억9100만원으로 2.1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동기와 비교할 경우 “5만 리터의 1공장을 10만 리터로 증설하는 과정에서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공장을 부분 가동해 생산이 줄어들었다”며 “천식 치료제 졸레어 시밀러(복제약)개발 일정이 앞당겨져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교체하면서 생산 효율성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램시마SC 美 FDA 신약 허가 3상 임상 개시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업체 셀트리온(068270)이 글로벌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를 복제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제(제품)인 램시마SC에 대한 임상 3상을 본격 개시했다. 피하주사형은 당뇨병 환자가 스스로 인슐린을 투여하듯 집에서 혼자 주사할 수 있어 병원을 찾아 2~4시간 투여받아야 하는 정맥주사형 램시마보다 투여가 쉽다. 임상 3상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과 약효능을 보면서 복용량을 결정하는 단계로 시판 허가 직전 단계다. ◇유한양행 실적 쇼크...영업익 98%↓매출 기준 업계 1위 유한행양은 이날 K-IFRS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이 4억4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1%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3557억300만원으로 7.2% 감소했고 순이익도 4756억원으로 74.7% 줄었다. 연구개발(R&D)비용이 253억5800만원에서 335억9500만원으로 32.5% 늘어난 반면 매출의 경우 약품사업에서 9.2% 줄었고 해외 수출도 13.3% 감소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손익이 54억1500만원의 적자로 전환했다.◇대웅제약 2Q 역대 최대 매출대웅제약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 2634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와 70.6%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다. 주름 개선용 의약품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 치과사업 분야 글로벌 진출 본격 시동유한양행이 글로벌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치과사업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유한양행은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스트라우만가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워랜텍의 지분 34%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스트라우만은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워랜텍 제품에 대한 독점적 유통권리를 가지게 된다.◇바텍, 인도서 치과용 구강센서 2800대 판매...‘세계 최다’글로벌 덴탈 이미징 전문기업 바텍(043150)이 상반기 인도 시장에서 치과용 구강센서 2800대를 판매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단일국가의 구강센서 판매 기준 전세계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레이언스, 2Q 매출액 63.5억...‘역대 최대’의료용 방사선 진단기기 등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진단 및 검색)전문 생산업체 ‘레이언스(228850)는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326억9000만원과 영업이익 63억5000만원의 실적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3%, 전기 대비 15.51%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7% 감소했으나 전기 대비 27.7% 성장했다. 주력 산업 분야인 치과용 디텍터 판매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UCB와 세번째 제품 생산계약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기업인 UCB와 세번째 제품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12월 체결된 첫번째와 두번째 제품계약 이후 17개월 만이다. 이번 건은 새로운 계약은 아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 17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의 계약으로 이 건을 공시한 적이 있다. 두 회사는 이날 협의를 통해 고객사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삼성바이오가 정정공시를 냈다. ◇GC녹십자, 2분기 영업익 196억…전년比 47.5%↑GC녹십자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5% 증가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 늘어난 359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익은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 150억원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투자한 바이오업체 파멥신의 주가가 최근 제약 바이오부문의 부진으로 하락하면서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커진 데다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자회사인 녹십자MS가 공정위에서 받은 과장금(50여억원)이 비용을 키웠다. ◇한미약품, 2Q 영업익 16% 증가 231억…개량·복합 신약 덕분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 늘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704억원으로 1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41.7% 불어났다. 국내 매출이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용이 줄어든 덕을 봤다. 지난 6월 사노피와 체결한 연구비를 기존 1.5억 유로에서 1억 유로로 수정계약했기 때문이다. ◇제넥신·툴젠 흡수합병 승인...합병 8부 능선 넘어면역치료제 개발 코스닥 기업 제넥신(095700)과 국내 유일의 유전자가위 교정기술 코넥스 기업 툴젠의 합병결의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이다. 30일 제넥신 및 툴젠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툴젠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했다. 합병후 제넥신이 존속회사로 남고 툴젠은 흡수합병후 해산된다. 하지만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비율은 1대 1.2062866대 이다. ◇광동제약, 차세대 성장산업 본격 투자...‘자회사 여전사 승인광동제약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에 나선다. 광동제약은 지난 5월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여전사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작년 의약품 수출 5조원 돌파…사상 최대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46억7000만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원화로 환산한 금액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등 바이오의약품이 수출을 주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311만달러(5조 1431억원)로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다.
2019.08.04 I 노희준 기자
바이오의약품 개발 4년 빨라진다...첨단바이오법 통과
  • 바이오의약품 개발 4년 빨라진다...첨단바이오법 통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난치병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바이오산업을 활성화할 ‘첨단바이오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유전자치료제·줄기세포치료제 등 혁신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이 3~4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첨단바이오법은 합성의약품 중심의 기존 의료법·약사법 등이 허가와 안전관리에서 바이오의약품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별도로 제안된 지원 및 관리법안이다. 바이오의약품이란 사람이나 생물체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의약품으로 백신, 세포치료제 등을 말한다.법안은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임상연구 과정에서 심사기준을 완화해 자료를 나눠 제출하는 맞춤형 심사, 다른 의약품보다 먼저 심사하는 우선심사, 시판 후 안전관리를 조건으로 허가하는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토록 한 게 핵심이다. 대체치료가 없고 암 등 중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하거나 희귀질환 치료 목적의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유연한 심사를 거치면 10~15년 걸리는 혁신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이 3~4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법안은 또 병원에서 배양·증식한 줄기세포를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 임상연구 목적으로 시술할 수 있게 했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 과장은 “기존에 활성화돼 있지 않았던 줄기세포치료의 기회를 구체적인 절차를 규정해 열어줬다”며 “다만 안전관리체계는 더 강화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줄기세포치료를 하려면 재생의료기관으로 복지부 지정을 받고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세포처리 시설 허가를 받은 뒤 임상시험 연구계획서를 복지부에 제출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받아야 한다.제약·바이오업계는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첨단바이오법은 난치·희귀질환과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겨 환자들의 약물접근성 향상은 물론 산업진흥 측면에서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며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안전성을 대폭 제고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 법안은 지난 3월 국회 통과가 유력했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성분 은폐’ 의혹 사태로 법안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야당에서 임상연구대상자 표현이 불분명하고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지부와 식약처가 정의 규정을 구체화하고 안전관리 체계 등을 보완했고 법안은 지난 17일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별 이견 없이 통과됐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진 않다. 무상의료운동본부 등은 “임상시험이 다 끝나지 않은 약을 환자에 투여할 수 있게 하는 조건부 허가를 손쉽게 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은영 복지부 과장은 “조건부 허가 대상이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현재 약사법 수준으로 조정돼 줄어들었다”며 “시민단체가 수정된 부분을 감안하지 않고 똑같은 얘기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19.08.02 I 노희준 기자
백색국가 제외시 일본 더 피해(?)…5년간 의약품 대일적자 2.55억달러
  • 백색국가 제외시 일본 더 피해(?)…5년간 의약품 대일적자 2.55억달러
  •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의약품 무역에서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 5년 간 2억50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2일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키로 한 가운데 일각에선 일본이 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일 의약품 수출입 규모를 보면 지난 5년간 대일 의약품 무역적자는 2억5538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일 의약품 무역수지는 2014년 1억3192만달러 적자에서 2015년 3661억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2016년 2219억5000만달러 적자, 2017년 2471억3000만달러 적자, 지난해 1억1317만달러 적자였다. 특히 지난해 적자폭은 직전년보다 4.58배로 확대됐다. 일본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의약품 수입국 중 5위, 의약품 수출국 3위를 기록해 의약품 무역국에서도 밀접한 나라다. 의약품 수출로 재미를 보고 있는 일본이 2차 무역 보복 조치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자 일본이 더 피해를 볼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더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일본 스스로 수출을 까다롭게 하려고 하니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장 일본산 원료나 품목을 수입해야 하는 제약 및 바이오업계는 일본 조치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 피드백을 달라고 했다”며 “다만 아직 대응 TF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역시 바이오업체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화이트 리스트 제외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바이오협회 역시 별도의 TF 조직 없이 협회 내 기존 산업정책부문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2차 보복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병원균 및 독소, 발효조(세균·미생물 증식 배양기)및 필터(바이러스 여과기)등이다. 하지만 업계는 당장 직접적인 여파는 없다는 입장이다.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발효조와 여과기는 독일이나 미국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대체 가능한 품목이 많고 대체할 수 없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통 제약산업보다는 바이오업계가 더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고객사 주문에 따라 의약품을 생산하는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재고 물량 등이 있기 때문에 당장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일본산 필터 재고 물량을 1년치는 갖고 있다”며 “다만 어느 정도까지 무역 제재가 이어질지 아예 수출을 못 하게 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인지에 따라 ‘플랜B’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 역시 “일본산 바이러스 필터의 재고 물량을 1년치는 확보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필터를 일본산에서 다른 걸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19.08.02 I 노희준 기자
신라젠 "美서 아직 세부 내용 못 받아"…"간담회 할 것"
  • 신라젠 "美서 아직 세부 내용 못 받아"…"간담회 할 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기관에서 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은 신라젠(215600)이 이른 시일 내에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에 나선다. 신라젠 관계자는 2일 ‘임상시험 중단 권고’ 공시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설명회든 간담회든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최대한 빨리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미국에서 권고 중지 사유 등 콘텐츠(내용)를 받지 못 했다”며 “임상 (강행) 유무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미국에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임상 중지 권고 내용에 대해 입수하는 대로 이 내용을 가지고 이르면 다음주에라도 시장과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라젠은 이날 공시를 통해 “8월 1일 오전 9시(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간)에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진행 결과 DMC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따져 임상 지속여부를 판단하는 임상 3상 과정 중의 하나다. 임상 3상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부작용과 효능을 보면서 약의 복용량을 결정하는 시판 허가 직전 마지막 단계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신라젠이 진행하고 있는 임상 3상은 기존 치료 경험이 없는 1차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넥사바(성분명 sorafenib)투여 이전 5주 동안 펙사벡을 투여받는 투여군과 처음부터 넥사바만을 투여하는 대조군과 비교하는 임상이다. 20개 국가, 140개 임상수행기관에서 약 6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2016년 1분기 환자등록이 개시됐다.신라젠은 공시에서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2019.08.02 I 노희준 기자
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왜?…"예견된 실패"지적도
  • 신라젠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왜?…"예견된 실패"지적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항암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치료제를 연구하는 신라젠(215600)이 미국 기관에서 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 임상시험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아직 회사측의 임상시험 강행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스크래치’(흠)이 난 상황에서 설사 임상시험을 계속해도 시장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일각에선 ‘예견된 실패’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라젠은 2일 공시를 통해 “8월 1일 오전 9시(미국 샌프란시스코 시간)에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진행 결과 DMC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따져 임상 지속여부를 판단하는 임상 3상 과정 중의 하나다. 임상 3상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부작용과 효능을 보면서 약의 복용량을 결정하는 시판 허가 직전 마지막 단계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신라젠이 진행하고 있는 임상 3상은 기존 치료 경험이 없는 1차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넥사바(성분명 sorafenib)투여 이전 5주 동안 펙사벡을 투여받는 투여군과 처음부터 넥사바만을 투여하는 대조군과 비교하는 임상이다. 20개 국가, 140개 임상수행기관에서 약 6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2016년 1분기 환자등록이 개시됐다.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펙사벡 임상 중단 권고를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펙사벡의 경쟁약물이 나타났고 경쟁약물이 펙사벡보다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바로 다른 간암 1차 치료제로 2018년 8월 미 FDA에서 승인을 받고 등장한 렌비마(Lenvima)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제약·바이오)는 “신라젠의 펙사벡은 경쟁약물인 렌비마에 비해 임상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별 가치가 없다”며 “그런 이유로 임상 중단 권고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펙사벡 경쟁약물인 렌비마의 임상 3상 결과를 보면 전체 생존기간(OS)중앙값은 렌비마 13.6개월, 넥사바 12,3개월로 크게 우위에 있지 않지만 무진행성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렌비마 7.3개월, 넥사바 3.6개월로 2배 가량 길고 전체 반응률(ORR)도 렌비마 41%, 넥사바 12%로 매우 양호한 결과를 보여줬다 여기에 렌비마는 알약처럼 경구 투여가 가능한 합성신약인데 비해 펙사벡은 종양내 투여 방식이라 투약 편의성에서도 경구용 제품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임상 강행은 회사 의지가 달린 부분이라 진행 여부는 모르겠다”면서도 “다만 시장에서 ‘임상 중단 권고’사실을 다 알게 됐기 때문에 임상을 하더라도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회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신라젠에 여러차례 전화를 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신라젠은 공시에서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2019.08.02 I 노희준 기자
  • [기자수첩] 또 사상 최대 리베이트, K바이오 '만성질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리베이트 중에 사상 최대 금액이다” 최근 90억원 규모의 ‘안국약품 리베이트’ 건에 대한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어진 안국약품(001540) 대표이사 부회장 등 4명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의사 85명에게 90억원 가량의 불법 리베이트를 살포한 혐의로 지난 25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주로 매출을 올려주기로 의사들과 짜고 선지원금 형식으로 현금을 건네고 TV, 냉장고, 가구 등의 물품까지 대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법은 진부하지만 액수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이전 리베이트 최고 금액은 의사 270여명에게 현금 등을 준 혐의로 대표까지 구속기소된 파마킹 리베이트 건의 56억원이었다. 사상 최대의 리베이트가 드러났지만 정작 해당 회사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아는 게 없어 답할 수가 없다”고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어 대표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특별사법경찰인 식품의약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다른 5개 제약사를 리베이트 혐의로 수사중이다.하지만 업계는 리베이트를 관행으로 치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그렇게 다 영업을 해왔다”고 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약 산업은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곳”이라고 했다. 이쯤되면 리베이트는 업계의 고질적인 질환이 아닌지 의심된다. K바이오의 ‘만성질환’이다.최근 시장은 제약 바이오업계에 냉혹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성분은폐’ 논란에 휩싸인 인보사케이주가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글로벌 수준의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권리반환은 기술수출의 위험성을 보게 했다. 에이치엘비의 항암제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 3상 실패는 신약개발 능력 자체에 의심을 품게 한다.이런 상황에서 리베이트는 업계 신뢰마저 갉아먹는 병폐가 될 뿐이다. 거품을 걷어내기 시작한 시장은 업계의 오래된 민낯 리베이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정도를 통해 실력을 길러야 함을 업계는 잊지 말아야 한다.
2019.08.01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2Q 영업익 834억...전년比 21.2%↓(종합)
  • 셀트리온, 2Q 영업익 834억...전년比 21.2%↓(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833억6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8% 감소했다고 1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349억7500만원으로 10.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82억9100만원으로 2.19%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1공장 증설 과정에서 부분 가동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매출 등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전년동기와 비교할 경우 “5만 리터의 1공장을 10만 리터로 증설하는 과정에서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공장을 부분 가동해 생산이 줄어들었다”며 “천식 치료제 졸레어 시밀러(복제약)개발 일정이 앞당겨져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교체하면서 생산 효율성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6%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7.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4.2%도 급증했다. 회사는 시장점유율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 2분기 유럽시장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지난해 2월 유럽 출시한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가 유럽 내 항암제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1분기말 트룩시마 시장점유율은 37%, 허쥬마 13%로, 출시 2, 3년차를 맞아 시장점유율이 늘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한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승인 시점이 올 연말로 다가옴에 따라 안전 재고 확보 차원에서 램시마SC 생산도 본격화됐다.한편,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해마다 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를 신청했고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 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또한 셀트리온은 천식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CT-P39)의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한편 2020년 상반기 중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 2022년까지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졸레어는 제넨테크와 노바티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말 시장조사기관 IQVIA 집계 기준 글로벌 매출 3조 30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2019.08.01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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