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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대책 추석 이후로 또 연기…고민 깊은 정부
  • 가계부채 대책 추석 이후로 또 연기…고민 깊은 정부
  • 8·2 대책 <자료=금융당국>[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 발표가 추석 이후로 또다시 미뤄진다.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북핵 리스크 등 거시경제의 변동 리스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新)총부채상환비율(DIT)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대책이 포함되는 만큼 파인튜닝(미세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당초 이번 주로 예정했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에 가계부채 대책은 발표하지 않는다”며 “거시경제 전반을 봐야 해서 추석 이후 발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가계부채 대책은 마무리단계”라면서도 “발표는 9월을 넘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금융위는 지난달 관련 대책을 발표하려 했다가 이달 중순으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앞의 고위 관계자는 연기 배경에 대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흐름과 북핵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여파로 인한 거시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대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로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DTI와 2019년 전면 시행하는 DSR이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신DTI는 연간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DTI를 개선한 지표다. 기존 DTI의 분자(상환원리금), 분모(소득) 양쪽의 산정체계를 모두 바꾸게 된다. 소득은 차주의 ‘장래소득 증가 가능성’과 ‘보유자산별 소득창출 능력’을 정밀하게 감안해 산출한다. 소득이 일시적이고 변동성이 높으면 대출한도가 지금보다 줄 수 있고 청년 창업자 등 비근로소득자는 대출이 되레 늘어날 수 있다.관건은 분자인 상환원리금 부분이다. 신DTI에서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있으면 기존 대출의 ‘원금’까지 반영해 계산한다. 기존 DTI에서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기타 대출의 ‘이자’만 상환해야 할 금액으로 봤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다주택자는 신규 대출한도가 줄어들거나 대출 자체가 안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8·2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보유하고 있는 차주의 DTI는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30%로 낮아진 데다 DTI산정식 자체가 더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DSR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외 ‘모든 여타 대출’의 원리금을 반영하는 지표고 신DTI는 기존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만 원금을, 다른 대출은 이자만 반영한다.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통상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대출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8·2 대책에 따라 DTI·LTV(담보인정비율)가 40%로 하향되는 등 실수요자 자금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건설사 조달자금이 늘어날 수 있어 국토교통부 등 부처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신DTI 전국 확대는 최근 금융연구원 발표대로 ‘장기과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09.10 I 노희준 기자
넓어지고 묶고 숨기고...금융권 하반기 채용 3대포인트(종합2)
  • 넓어지고 묶고 숨기고...금융권 하반기 채용 3대포인트(종합2)
  • [이데일리 권소현 노희준 기자] 금융 공기업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금융권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올 금융권 채용의 변수는 크게 3가지.일단 채용의 문은 넓어졌다. 기회는 많아진 셈이다. 두번째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이 합동채용을 한다는 점이다. 눈치작전도 감수해야 할 상횡이다. 세번째는 블라인드 채용이다. 스펙보다 실력이 더 강조된다. 이에 따라 금융업 취업을 노리는 취업 준비생들의 대응전략도 바뀌어야 할 전망이다.①금융 공기업 채용 늘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제일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채용규모도 늘었다.‘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부터 보자.기업은행은 25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190명에 비해 60명 늘었다. 지난해 86명을 선발했던 신용보증기금은 108명으로 취업규모를 100명대로 늘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4명에서 70명으로, 금융감독원도 54명에 57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반기 채용에 이어 하반기 채용에 또다시 나선 곳도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상반기 채용형 청년인턴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6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40명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캠코 역시 상반기 55명(채용형 청년 인턴)을 뽑았지만 하반기에도 29명을 선발키로 했다. 캠코는 신입직원을 채용형 인턴으로 뽑는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다반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곳도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3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20명으로 35% 넘게 줄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탓이다. 수은은 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지난해 창립 40주년 만에 첫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자구차원에서 직원 정원을 축소했고 신규 채용 규모도 줄였다.②시중은행 취업문도 두배로 넓어져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을 비롯해 변호사와 세무사, 보험계리사, 변리사 등 전문디지털인재 등 핵심성장부문 인력, 경력직까지 포함해 하반기에 500여명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규모 240명과 비교하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전날 하반기에 450명을 선발하겠다며 채용공고를 냈다. 작년 하반기 31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다음 주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인 KEB하나은행은 2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고 NH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지만 이미 상반기에 200명을 선발한 만큼 연간 총 채용인원은 작년의 두 배를 웃돌 전망이다. 이미 채용절차에 돌입한 우리은행도 하반기에 글로벌 인턴십 포함해 4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작년 하반기 150명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했다. 출신과 배경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이 은행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이나 어학점수 등의 항목을 없애고 면접 역시 100%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서류에서 역량을 판단하는데 불필요한 항목을 뺐다. ③‘신의 직장’ 금융 공기업 10월21일 필기시험 올해 주요 금융공공기관은 오는 10월21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10월21일이 ‘A매치 데이’인 것이다. 올해부터는 금융감독원 역시 이날 필기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중복합격과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한날에 채용시험을 치르는 ‘합동 채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7곳이 모두 한날 시험을 치르게 됐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된 셈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이 10월14일에 필기시험을 본다. ④IT+글로벌 인재 취업문 확대IT와 글로벌 인재 선발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면거래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거래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등장하면서 IT 인력 수요가 커졌고, 글로벌 진출 강화로 지역특화 인재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부문 신입 행원과 경력직을 따로 모집 중이고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12개국 언어에 능통한 인재를 우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신입행원을 일반과 IT로 나눠 뽑고 디지털금융, 데이터분석 경력자 등을 핵심성장부문 인력으로 별도 채용한다. IBK기업은행도 빅데이터분석, 정보보안, 핀테크, 인공지능(AI) 등을 담당할 IT부문 인력을 따로 채용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맞춰서 일제히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채용방식도 능력 위주의 선발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2017.09.09 I 권소현 기자
下 다방 찾던 4050대, 카페 이용자로 ‘진화’
  • [커피·카페 경제학]下 다방 찾던 4050대, 카페 이용자로 ‘진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6년 사이 카페 이용자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방을 찾던 아줌마·아저씨인 40~50대 이용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여전히 20대 소비 비중이 40.3%로 가장 높았지만 2011년 48.9%였던 것에 견주면 8% 넘게 줄었다.30대 카페소비 비중도 같은기간 31.2%에서 29.4%로 줄었지만 40대는 12.8%에서 19%로, 50대는 5.9%에서 9%로 불어났다. 60대 역시 1.3%에서 2.4%로 늘어났다. 신한카드 트렌트연구소는 “다방커피가 아닌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등을 즐기는 4050대가 많아졌다”며 “활발한 사교활동과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카페의 핵심고객으로 4050대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별로는 여성의 이용 비중이 61%에서 53.9%로 준 사이 남성 이용 비중은 39%에서 46.1%로 늘어 5대5정도의 균형에 이르렀다. 사실 초기 커피는 호텔이나 고급 다방에서 판매하는 일반 대중들이 마시기에는 부담스러운 음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술자리만큼이나 업무 중이나 퇴근 후에도 커피를 즐기는 것이 하나로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 단어 ‘카페’ 활용도 다양화...‘홈 카페’ 유행카페라는 단어의 쓰임새도 ‘진화’ 중이다. 카페는 ‘차를 마시는 곳’이라는 본래 의미뿐아니라 여러 장소를 가리키는 접미사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신한카드에 등록된 20만 가맹점 이름을 기준으로 빅데이터 텍스트 분석(키워드 빈도순위)을 해보니 ‘카페’라는 키워드는 1월 12위, 3월 9위, 5월에는 8위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연관어에서도 활용도가 높았다. 카페 관련 연관어로는 ‘커피’, ‘음료’, ‘아메리카노’, ‘원두’라는 커피 관련 낱말뿐만 아니라 ‘분위기’, ‘인테리어’와 같은 장소나 느낌을 지칭하는 키워드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화카페’나 영화에 나올 법한 밀실 탈출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방탈출 카페’, ‘플라워 카페’ 등 신개념 카페들에도 사용되면서 새로운 장소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와 함게 집을 카페처럼 꾸미는 ‘홈 카페’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집에 커피 머신을 구비해 놓거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집에서 즐기려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모양새라는 설명이다. 남궁설 신하카드 신한트렌드연구소장은 “커피는 원래 외국인과 특권계층이 즐기는 고급 카페에서 판매하는 기호품이었다”며 “(이제는)카페가 일상 속의 중요한 삶의 휴식처로 인식되면서 카페에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추억을 나누는 교류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2017.09.09 I 노희준 기자
上 카페 결제건수 4배↑...초저가 카페 등장
  • [커피·카페 경제학]上 카페 결제건수 4배↑...초저가 카페 등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6년 사이 월평균 카페 이용건수가 4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급액(결제액)도 같은기간 3배 넘게 증가했다.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카페 경쟁이 거세지자 ‘초저가’ 카페 등이 출현했고 그 반격으로 대형 매장의 ‘고급화’ 움직임 흐름도 나타났다. 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9만 개 카페의 월평균 이용건수는 2011년 1분기 223만건에서 올해 1분기 845만건으로 3.8배로 늘어났다. 월평균 카페 취급액도 꾸준히 늘어나 같은기간 200억원에서 660억원으로 3.3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요식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카페 월평균 매출 비중도 2011년 1분기 2.7%에서 올해 1분기 5.6%로 2배로 성장했다. 특히 식사시간에 집중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요식업과 달리 카페는 비식사시간 이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간대의 요식업 매출 중 카페 매출 비중을 보면 오전8시~오전11시가 47%, 오후 2시~5시는 23%를 차지했다. ◇ 치열해지는 경쟁..초저가 카페 vs 고급화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가격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구매액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4000원 미만의 커피결제 비중은 2011년 18%에서 올해 1분기 28%로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건당 4000원 이상 1만원 미만 커피결제 비중은 54%에서 49%로, 건당 1만원 이상 커피결제 비중은 28%에서 24%로 작아졌다.이는 몇 해 전 2잔에 3000원인 ‘저가거피’가 등장한 이래 다양한 소형 체인을 중심으로 1000원대 벽을 깬 초저가 커피가 등장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초저카 카페들은 틈새시장을 노리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령 저렴한 미끼상품으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하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 주문기’를 설치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카페X’는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고 자동차 조립공정에서 사용되는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해 전달하고 있다. 국내 대학가 커피숍에도 무인결제기는 이미 등장한 상태다. 이런 저가커피 공세 행렬에는 원두커피를 500원에 판매하는 편의점도 가세했다. 이에 따라 전체 카페 매출 중 잔당 4000원 이상의 고가 브랜드 카페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2011년 1분기에는 49.4%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29.1%로 절반 가량 줄었다.그러자 대형 커피 체인점들도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 대형 커피 체인들은 매장을 고급화하거나 ‘시그니처 메뉴’(고유 대표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메뉴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하거나 어러번 방문하면 추가로 제품을 주는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 등도 그 사례들이다.
2017.09.09 I 노희준 기자
  • 삼성생명, 보험 이자 안주고 덜 주다 과징금 74억원 맞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생명이 계약자들에게 줘야 할 이자를 지급하지 않거나 적게 지급한 이유로 73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전현직 임원 5명도 제재 처분을 받았다.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이자 지급업무 부적정’ 사유로 과징금 73억6500만원을 결정했다. 동시에 현직 임원 2명에 대해 견책과 주의 처분을, 퇴직 임원 3명의 경우 위법·부당사항 통보(주의 상당)를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2011년 1월24일부터 2014년 12월2일까지 계약자 사망으로 지급한 보험금 2만2847건에 대해, 약관에 정해진 가산이자 11억21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2011년 1월24일부터 2014년 10월31일까지 보험금 지급이 늦어진 15만310건과 관련, ‘보험금 지급 통보일’과 ‘실제 보험금이 지급일’까지 줘야 하는 지연이자를 약관에 기재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이율이 아닌 ‘예정이율의 50%’ 등으로 수차례 하향 조정해 1억7000만 원의 이자를 덜 줬다.이와 함께 2012년4월4일부터 2014년 9월22일까지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고지사항을 부실하게 알려서는 안 되는 ‘계약전 알릴의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15건에 대해 계약을 전부 해지하고 이 중 2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이밖에 2011년9월14일부터 2014년1월21일까지 9명의 보험계약자가 주요성인병특약 등 34종 총 49건의 특약에 대해 해지를 요청했지만, 특약만의 해지는 불가능하다고 부당하게 안내해 특약을 해지할 수 없도록 했다.
2017.09.09 I 노희준 기자
산은 수은 새 사령탑 확정...구조조정 처리 시험대
  • 산은 수은 새 사령탑 확정...구조조정 처리 시험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 이후 금융권 인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산업은행 회장과 공석인 수출입은행장이 7일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로부터 각각 임명 제청을 받았다. 구조조정 전담창구인 양대 국책은행이 새 사령탑을 맞으면서 ‘사람중심경제’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 구조조정 정책의 기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첫 시험대는 매각 무산 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산업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은행)와 독자 생존의 시험대에 올라있는 성동조선해양(수출입은행) 등 현안기업들에 대한 처리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캠프 출신 개혁성향 학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64) 동국대 초빙교수를 임명 제청했다. 박근혜 정부의 ‘친박’인사로 분류됐던 같은 이름의 이동걸 현 회장은 임기 1년 반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이 내정자는 민관을 두루 경험한 개혁 성향의 학자다. 장하성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자와 경기고 동문이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중용됐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노무현 정부 땐 금융위원회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후반기엔 최흥식 금감원 내정자에 이어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선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 참여해 가계부채 대책 수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의 당면 과제로는 기업 구조조정 수행이 우선 꼽힌다.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PEF) 등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현실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사실상 도맡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첫번째 이 회장의 구조조정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년여를 끌어온 금호타이어 매각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현재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추진 중이다. 채권단은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꾀했지만 ‘금호’ 상표권 문제와 더블스타의 무리한 가격인하 요구에 직면하면서 기업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올초 법정관리 벼랑끝에서 2조9000억원의 ‘몰핀’을 맞고 응급실에 잠시 실려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및 매각이라는 지난한 과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매각이 추진 중인 대우건설 등 또다른 현안기업도 첩첩이 쌓여있다. 이 내정자 취임으로 전반적인 기업 구조조정 정책이 바뀔지도 관심사다. 이 내정자는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건설·항공·조선·해운·방산기업 등을 거느린 사실상 국내 최대 재벌기업에 가깝다. ‘낙하산 취업’과 부실 관리 등으로 도덕적 해이 논란을 초래한 비금융 자회사 매각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성장기업과 핵심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도 챙겨할 과제다. 이 내정자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이 많다”며 “구조조정과 같은 현안을 빨리 해소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64)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美 예일대 금융경제학 박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국제금융 정통한 재무관료신임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된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정통 재무관료다. 행시 27회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를 거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맡던 당시 은 내정자는 국제금융국장으로 최 위원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신흥국 외환위기 발생시 과감한 시장 안정 조치로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이런 점에서 수출입과 해외투자 등 대외경제협력분야를 맡고 있는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수출입은행의 수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은 내정자의 과제는 산적하다. 우선 성동조선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010년 4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은 현재 생사의 시험대에 올라있다. 독자 생존 가능성을 점검하는 회계법인 실사가 진행중이다. 채권단으로부터 자율협약 이후 2조7000억원의 대출과 선수금환급보증(RG) 5조20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며 존폐 기로에 서 있다. 이전 정부에서 ‘각자도생’을 하라던 정부 입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RG지원’으로 바뀔 조짐이나 실사 결과에 따라선 중소조선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최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중소조선사 지원에 대해 “시황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에서 경쟁력이 불확실한 회사까지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한 바 있다.수출입은행이 최대주주인 국내 최대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KAI)의 분식 의혹도 넘어야할 산이다. KAI는 정부 차원의 방산비리 수사 타깃이 되면서 분식회계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분식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와 금감원 정밀감리가 진행중이나 이미 후폭풍은 거세게 불고 있다. 이 여파로 주가는 산업은행에서 현물출자 받을 때의 6만4100~6만6300원에서 4만2900원(6일 종가)으로 3분1이 넘게 하락했다. 보유 주식이 폭락하면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이 손실(손상차손)을 입을 수 있다. 지난달 30일 상반기 결산 보고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KAI 리스크’에 우려를 표명했다. 수출입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총자본비율 기준)은 올해 6월말 현재 12.44%로 국내은행 중 최저다. BIS비율이 하락하면 결국 자본확충이 필요해 직간접적으로 혈세가 투입된다.△전북(57)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美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행시 27회 △재경부 국제기구과장 △재경부 금융협력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 국장 △기재부 국제업무관리관 △국제부흥개발은행 IBRD 상임이사 △제6대 한국투자공사 사장
2017.09.08 I 노희준 기자
  • 금융권 하반기 본격 채용…문 넓어졌다(종합)
  • [이데일리 권소현 노희준 기자] 금융 공기업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금융권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주요 금융 공공기관의 취업문은 지난해보다 27%가량 넓어졌고, 시중은행도 하반기에 많게는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채용한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제시하자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권 채용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선발방식을 도입해 실력 위주의 채용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핀테크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까지 7개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른다는 점도 특징이다.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문 확대한 금융 공기업, 한날 시험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금융공공기관이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A매치 데이’는 10월21일로 정해졌다. 올해부터는 금감원 역시 이날 필기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중복합격과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한날에 채용시험을 치르는 ‘합동 채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7곳이 모두 한날 시험을 치르게 됐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된 셈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이 10월14일에 필기시험을 본다. 다만 채용 규모는 늘어났다. 기업은행이 250여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190명에 비해 60명 늘었다. 지난해 86명을 선발했던 신용보증기금은 108명으로 취업규모를 100명대로 늘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4명에서 70명으로, 금융감독원도 54명에 57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반기 채용에 이어 하반기 채용에 또다시 나선 곳도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상반기 채용형 청년인턴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6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40명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캠코 역시 상반기 55명(채용형 청년 인턴)을 뽑았지만 하반기에도 29명을 선발키로 했다. 캠코는 신입직원을 채용형 인턴으로 뽑는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다반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곳도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3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20명으로 35% 넘게 줄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탓이다. 수은은 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지난해 창립 40주년 만에 첫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자구차원에서 직원 정원을 축소했고 신규 채용 규모도 줄였다.◇시중은행 채용 두 배 이상 늘리기도시중은행도 채용규모를 확대하며 정부와 보폭 맞추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을 비롯해 변호사와 세무사, 보험계리사, 변리사 등 전문디지털인재 등 핵심성장부문 인력, 경력직까지 포함해 하반기에 500여명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규모 240명과 비교하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전날 하반기에 450명을 선발하겠다며 채용공고를 냈다. 작년 하반기 31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다음 주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인 KEB하나은행은 2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고 NH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지만 이미 상반기에 200명을 선발한 만큼 연간 총 채용인원은 작년의 두 배를 웃돌 전망이다. 이미 채용절차에 돌입한 우리은행도 하반기에 글로벌 인턴십 포함해 4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작년 하반기 150명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했다. 출신과 배경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이 은행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이나 어학점수 등의 항목을 없애고 면접 역시 100%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서류에서 역량을 판단하는데 불필요한 항목을 뺐다. 아울러 IT와 글로벌 인재 선발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면거래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거래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등장하면서 IT 인력 수요가 커졌고, 글로벌 진출 강화로 지역특화 인재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부문 신입 행원과 경력직을 따로 모집 중이고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12개국 언어에 능통한 인재를 우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신입행원을 일반과 IT로 나눠 뽑고 디지털금융, 데이터분석 경력자 등을 핵심성장부문 인력으로 별도 채용한다. IBK기업은행도 빅데이터분석, 정보보안, 핀테크, 인공지능(AI) 등을 담당할 IT부문 인력을 따로 채용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맞춰서 일제히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채용방식도 능력 위주의 선발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2017.09.08 I 권소현 기자
산업은행 떠나는 이동걸 “시행착오나 비판을 두려워 말라”
  • 산업은행 떠나는 이동걸 “시행착오나 비판을 두려워 말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동걸(사진) 산업은행 회장이 7일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국내 최고의 구조조정 집단 산업은행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연륜을 바탕으로 대과(大過) 없이 어려운 작업을 나름대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임식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시행착오나 비판을 두려워 말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KDB산업은행의 성공시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기업구조조정 등 현안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구조조정 기업 정상화, 재무적 건강함 회복 등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뜻을 같이 해준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은행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희망의 불씨들을 널리 퍼트려 산업은행을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강한 조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변화의 노력을 계속해달라”며 “변화를 망설이다가 지난 시절 겪었던 고통들을 다시 경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해 산업은행을 1년 7개월간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의 하반기 구조조정은 지난해 5월 STX조선해양 법정관리로 시작됐다. 자본시장이 발전하지 못 한 국내 현실에서 ‘손에 피 묻히는’ 구조조정을 도맡았던 게 산업은행이었고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한 대기업의 구조조정 선봉에 섰던 인물이 이 회장이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륜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더라”며 “오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한 내공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고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할 수 없는 구조조정을 누군가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담대하고 현명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2017.09.07 I 노희준 기자
  • 금융권 하반기 본격 채용…문 넓어졌다(종합)
  • [이데일리 권소현 노희준 기자] 금융 공기업을 비롯해 시중은행까지 하반기 금융권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주요 금융 공공기관의 취업문은 지난해보다 27%가량 넓어졌고, 시중은행도 하반기에 많게는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채용한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제시하자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하반기 금융권 채용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선발방식을 도입해 실력 위주의 채용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핀테크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까지 7개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른다는 점도 특징이다.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문 확대한 금융 공기업, 한날 시험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금융공공기관이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A매치 데이’는 10월21일로 정해졌다. 올해부터는 금감원 역시 이날 필기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중복합격과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한날에 채용시험을 치르는 ‘합동 채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7곳이 모두 한날 시험을 치르게 됐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 좁아지게 된 셈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이 10월14일에 필기시험을 본다. 다만 올해 채용 규모는 늘어났다. 우선 가장 많은 채용에 나선 기업은행이 25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190명에 비해 60명 늘었다. 지난해 86명을 선발했던 신용보증기금은 108명으로 취업규모를 100명대로 늘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4명에서 70명으로, 금융감독원도 54명에 57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반기 채용에 이어 하반기 채용에 또다시 나선 곳도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상반기 채용형 청년인턴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6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40명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캠코 역시 상반기 55명(채용형 청년 인턴)을 뽑았지만 하반기에도 29명을 선발키로 했다. 캠코는 신입직원을 채용형 인턴으로 뽑는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다반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곳도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3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20명으로 35% 넘게 줄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탓이다. 수은은 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지난해 창립 40주년 만에 첫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자구차원에서 직원 정원을 축소했고 신규 채용 규모도 줄였다.◇시중은행 채용 두 배 이상 늘리기도시중은행도 채용규모를 확대하며 정부와 보폭 맞추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을 비롯해 변호사와 세무사, 보험계리사, 변리사 등 전문디지털인재 등 핵심성장부문 인력, 경력직까지 포함해 하반기에 500여명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규모 240명과 비교해 두배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전날 하반기에 450명을 선발하겠다며 채용공고를 냈다. 작년 하반기 24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다음 주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인 KEB하나은행은 2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고 NH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지만 이미 상반기에 200명을 선발한 만큼 연간 총 채용인원은 작년의 두 배를 웃돌 전망이다. 이미 채용절차에 돌입한 우리은행도 하반기에 글로벌 인턴십 포함해 4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작년 하반기 150명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했다. 출신과 배경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이 은행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이나 어학점수 등의 항목을 없애고 면접 역시 100%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서류에서 역량을 판단하는데 불필요한 항목을 뺐다. 아울러 IT와 글로벌 인재 선발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면거래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거래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등장하면서 IT 인력 수요가 커졌고, 글로벌 진출 강화로 지역특화 인재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부문 신입 행원과 경력직을 따로 모집 중이고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12개국 언어에 능통한 인재를 우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신입행원을 일반과 IT로 나눠 뽑고 디지털금융, 데이터분석 경력자 등을 핵심성장부문 인력으로 별도 채용한다. IBK기업은행도 빅데이터분석, 정보보안, 핀테크, 인공지능(AI) 등을 담당할 IT부문 인력을 따로 채용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맞춰서 일제히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채용방식도 능력 위주의 선발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2017.09.07 I 권소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과제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과제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내정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 이후 금융권 인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산업은행 회장과 공석인 수출입은행장이 7일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로부터 각각 임명 제청을 받았다. 구조조정 전담창구인 양대 국책은행이 새 사령탑을 맞으면서 ‘사람중심경제’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 구조조정 정책의 기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첫 시험대는 매각 무산 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산업은행)와 독자 생존의 시험대에 올라있는 성동조선해양(수출입은행) 등 현안기업들에 대한 처리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64) 동국대 초빙교수를 임명 제청했다. 박근혜 정부의 ‘친박’인사로 분류됐던 같은 이름의 이동걸 현 회장은 임기 1년 반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이 내정자는 민관을 두루 경험한 개혁 성향의 학자다. 장하성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자와 경기고 동문이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중용됐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노무현 정부 땐 금융위원회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후반기엔 최흥식 금감원 내정자에 이어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선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 참여해 가계부채 대책 수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의 당면 과제로는 기업 구조조정 수행이 우선 꼽힌다.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PEF) 등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현실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사실상 도맡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첫번째 이 회장의 구조조정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년여를 끌어온 금호타이어 매각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현재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추진 중이다. 채권단은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꾀했지만 ‘금호’ 상표권 문제와 더블스타의 무리한 가격인하 요구에 직면하면서 기업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올초 법정관리 벼랑끝에서 2조9000억원의 ‘몰핀’을 맞고 응급실에 잠시 실려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및 매각이라는 지난한 과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매각이 추진 중인 대우건설 등 또다른 현안기업도 첩첩이 쌓여있다. 이 내정자 취임으로 전반적인 기업 구조조정 정책이 바뀔지도 관심사다. 이 내정자는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건설·항공·조선·해운·방산기업 등을 거느린 사실상 국내 최대 재벌기업에 가깝다. ‘낙하산 취업’과 부실 관리 등으로 도덕적 해이 논란을 초래한 비금융 자회사 매각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성장기업과 핵심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도 챙겨할 과제다. 이 내정자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이 많다”며 “구조조정과 같은 현안을 빨리 해소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64)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美 예일대 금융경제학 박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
2017.09.07 I 노희준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내정자의 과제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내정자의 과제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내정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임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된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정통 재무관료다. 행시 27회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를 거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맡던 당시 은 내정자는 국제금융국장으로 최 위원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신흥국 외환위기 발생시 과감한 시장 안정 조치로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이런 점에서 수출입과 해외투자 등 대외경제협력분야를 맡고 있는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수출입은행의 수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은 내정자의 과제는 산적하다. 우선 성동조선 구조조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010년 4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은 현재 생사의 시험대에 올라있다. 독자 생존 가능성을 점검하는 회계법인 실사가 진행중이다. 채권단으로부터 자율협약 이후 2조7000억원의 대출과 선수금환급보증(RG) 5조20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며 존폐 기로에 서 있다. 이전 정부에서 ‘각자도생’을 하라던 정부 입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RG지원’으로 바뀔 조짐이나 실사 결과에 따라선 중소조선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최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중소조선사 지원에 대해 “시황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에서 경쟁력이 불확실한 회사까지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한 바 있다.수출입은행이 최대주주인 국내 최대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KAI)의 분식 의혹도 넘어야할 산이다. KAI는 정부 차원의 방산비리 수사 타깃이 되면서 분식회계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분식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와 금감원 정밀감리가 진행중이나 이미 후폭풍은 거세게 불고 있다. 이 여파로 주가는 산업은행에서 현물출자 받을 때의 6만4100~6만6300원에서 4만2900원(6일 종가)으로 3분1이 넘게 하락했다. 보유 주식이 폭락하면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이 손실(손상차손)을 입을 수 있다. 지난달 30일 상반기 결산 보고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KAI 리스크’에 우려를 표명했다. 수출입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총자본비율 기준)은 올해 6월말 현재 12.44%로 국내은행 중 최저다. BIS비율이 하락하면 결국 자본확충이 필요해 직간접적으로 혈세가 투입된다.△전북(57)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美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행시 27회 △재경부 국제기구과장 △재경부 금융협력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 국장 △기재부 국제업무관리관 △국제부흥개발은행 IBRD 상임이사 △제6대 한국투자공사 사장
2017.09.07 I 노희준 기자
이동걸 교수 산업은행 회장에 내정...금호타이어·대우건설 등 현안기업 수두룩
  • 이동걸 교수 산업은행 회장에 내정...금호타이어·대우건설 등 현안기업 수두룩
  • 신임 산업은행 회장과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된 이동걸(왼쪽)동국 교수와 은성수(오른쪽)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데일리 노희준 최훈길 기자] 이동걸 현 산업은행 회장 후임으로 동명이인인 이동걸(사진) 교수가 내정됐다. 이 교수는 민간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교수와 함께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사장도 공석인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됐다. 전날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내정된 이후 금융공공기관 인사가 급물쌀을 타는 형국이다.◇ 친박 이동걸→교수 이동걸로 교체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금융위가 7일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친박’인사로 분류됐던 현 이동걸 회장은 임기 1년 반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4시 이 회장의 이임식을 연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구원투수로 등판해 대과(大過)없이 회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돼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한때 제기됐다. 하지만 결국 ‘새술은 새부대’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 한 셈이다. 신임 산업은행 회장에 내정된 이동걸 교수는 1953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쳐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2003년 노무현 정부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가까운 ‘개혁성향’의 학자로 평가된다. 금융위는 이 교수에 대해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고 금감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해 거시적인 안목, 정책기획 능력과 리더십 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핵심 산업 및 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주요업무를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 금호타이어 매각 해결부터.. 대우건설·조선 등 ‘현안기업’ 수두룩이 회장의 당면 과제로는 원활한 기업 구조조정 수행이 꼽힌다.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PEF) 등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사실상 도맡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조선해양 구조조정이 모두 산업은행 작품이다. ‘현안 기업’인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는 이 회장의 첫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년여를 끌어온 금호타이어 매각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현재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추진 중이다. 채권단은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꾀했지만 ‘금호’ 상표권 문제와 더블스타의 무리한 가격인하 요구에 직면하면서 기업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올초 법정관리 벼랑끝에서 2조9000억원의 ‘몰핀’을 맞고 응급실에 잠시 실려간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 및 매각이라는 지난한 과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외에도 매각이 추진 중인 대우건설 등 현안기업이 첩첩이 쌓여있다. 이 교수 취임으로 전반적인 기업 구조조정 정책이 바뀔지도 관심사다. 구조조정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거의 주도해왔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가계대출에만 열을 올리는 시중은행의 ‘전당포식’ 대출 관행에 브레이크를 건 상황이다. 이밖에 ‘낙하산 취업’과 부실 관리 등으로 오점을 남긴 비금융 자회사 매각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도 그가 챙겨할 과제다. 한편, 신임 수출입은행장에는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내정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은성수 KIC 사장을 제20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은 내정자는 한국투자공사 사장, 계은행(IBRD) 상임이사,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두루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다. 유럽 재정위기와 신흥국 외환위기가 발생했을 때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하면서 과감한 시장 안정 조치로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기여를 했다. 수출은행장 자리는 최종구 전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 상태였다.
2017.09.07 I 노희준 기자
이동걸 교수 신임 산업은행 회장에 임명 제청(상보)
  • 이동걸 교수 신임 산업은행 회장에 임명 제청(상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동걸 현 산업은행 회장 후임으로 동명이인인 이동걸(사진) 교수가 내정됐다. 이 교수는 민간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금융위원회가 7일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이동걸 교수는 1953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산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쳐 2003년부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금융위는 이 교수에 대해 “경제·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왔고 금감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해 거시적인 안목, 정책기획 능력과 리더십 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핵심 산업 및 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주요업무를 속도감 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2017.09.07 I 노희준 기자
첫 민간 금감원장 최흥식...첫 숙제는 금감원 '쇄신'
  • 첫 민간 금감원장 최흥식...첫 숙제는 금감원 '쇄신'
  • [이데일리 노희준 권소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최흥식(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앞에는 ‘금감원 쇄신’이라는 숙제가 놓여있다는 평가다. 내정 즉시 반발하고 나선 금감원 노조를 어떻게 껴안느냐가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화합’ 문제와 내년 지방선거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감독체계 개편이라는 ‘정답없는 난제’도 넘어어야 할 산이다. ◇ 이론·실무 겸비한 금융전문가...장하성·김승유 등과 친분최흥식 내정자는 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영학 중에서도 재무학을 전공했지만,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조세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을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했다. 조세연구원에서는 세제분야를 연구했고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에 설치된 구조개혁기획단에 합류해 은행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렸다. 하나금융연구소장을 맡은 후에는 경영전략팀을 신설하고 은행의 글로벌 전략과 비즈니스유닛(BU) 체제를 연구하는 등 하나금융의 핵심 전략을 설계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퇴임 후 김정태 회장이 취임하면서 당시 최흥식 소장을 사장으로 기용한 것도 그의 기획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를 옆에서 지켜본 이들은 학자인만큼 합리적이고 온화한하면서도 전략적인 두뇌를 지닌 인물로 평가한다. 금융위는 최 내정자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혁신과 변화의 적임자’로 소개했다. 이번 금감원장 인선은 막판까지 혼선을 빚었다. 애초 유력 후보로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었다. 하지만 내정 이후 금융권은 물론 사회단체 및 소장 학자들로부터 금융경험이 없다는 등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막판 또다른 카드였던 최 내정자가 선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 내정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등판설이 불거지기 전까지 초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인사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의 한 의원은 “장 실장이 많이 추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 대표와 장 실장은 경기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막연한 관계다. 또 장 실장과 가까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 대표를 하나금융지주 소장으로 영입한 후 지주사장으로 기용할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 금감원 ‘쇄신’ 과제..노조 반발부터 넘어야관료 출신이 줄곧 장악해왔던 금감원장 자리에 정부가 민간 출신 인사를 기용한 건 그만큼 보다 높은 ‘개혁 성향’의 인사를 통한 ‘금감원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선임후 일찌감치 금감원장 자리에 ‘관료 배제’의 원칙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금감원은 실제 ‘변호사 채용 특혜 비리’ 등으로 전현직 금감원 임원이 재판을 받는 등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감독해야 할 감독자 지위에 얼룩이 져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진웅섭 금감원장 퇴임 후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의 금감원 임원 인사부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금감원 노조를 끌어안는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가 금감원장에 내정되기 전부터 유력설이 불거지자 “하나은행의 최순실·정유라 불법 지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임명하는 게 적폐 청산인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 직전에 유력한 금감원장으로 알려졌던 김 전 총장를 지지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세’ 금감원장을 맞으면 금융위의 등쌀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최 내정자로선 최종구 위원장과 어떻게 ‘최최 라인’의 하모니를 이루며 호흡을 맞춰나갈지 관심이다. 최 내정자는 감독기구 체계상 최종구 위원장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 위원장보다 5세 연배다. 또 장하성 실장을 등에 업고 인선된 것으로 알려져 금융위와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감독체계 개편을 공언한 이상 중장기적으로는 감독체계 개편문제도 현명하게 풀어야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업계는 아무래도 금융을 아는 이가 오는 걸 환영한다”며 “최흥식 내정자는 두루 금융을 다 경험했으니 무리수를 두지 않고 합리적인 선에서 (금융개혁을) 추진할 듯하다”고 기대했다.△서울(65)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 동 대학원 경영학과, 프랑스 릴르제1대 경영학 박사, 프랑스 파리도핀대 경영학 국가박사 △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2017.09.07 I 노희준 기자
  • 첫 민간 금감원장 최흥식...첫 숙제는 금감원 ‘쇄신’
  • [이데일리 노희준 권소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앞에는 ‘금감원 쇄신’이라는 숙제가 놓여있다는 평가다. 내정 즉시 반발하고 나선 금감원 노조를 어떻게 껴안느냐가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화합’ 문제와 내년 지방선거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감독체계 개편이라는 ‘정답없는 난제’도 넘어어야 할 산이다. ◇ 이론·실무 겸비한 금융전문가...장하성·김승유 등과 친분최흥식 내정자는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원장,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거쳤다. 금융위는 최 내정자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혁신과 변화의 적임자’로 소개했다. 사실 금감원장 인사는 막판까지 혼선을 빚었다. 애초 금감원장 유력 후보로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정 이후 금융권은 물론 사회단체 및 소장 학자들로부터 금융경험이 없다는 등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막판 또다른 카드였던 최 내정자가 선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 내정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등판설이 불거지기 전까지 초기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인사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의 한 의원은 “장 실장이 많이 추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 대표와 장 실장은 경기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막연한 관계다. 또 장 실장과 가까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최 대표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영입한 후 지주사장으로 기용할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 금감원 ‘쇄신’ 과제..노조 반발부터 넘어야관료 출신이 줄곧 장악해왔던 금감원장 자리에 정부가 민간 출신 인사를 기용한 건 그만큼 보다 높은 ‘개혁 성향’의 인사를 통한 ‘금감원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선임후 일찌감치 금감원장 자리에 ‘관료 배제’의 원칙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금감원은 실제 ‘변호사 채용 특혜 비리’ 등으로 전현직 금감원 임원이 재판을 받는 등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감독해야 할 감독자 지위에 얼룩이 져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진웅섭 금감원장 퇴임 후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의 금감원 임원 인사부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금감원 노조를 끌어안는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가 금감원장에 내정되기 전부터 유력설이 불거지자 “하나은행의 최순실·정유라 불법 지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임명하는 게 적폐 청산인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 직전에 유력한 금감원장으로 알려졌던 김 전 총장를 지지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세’ 금감원장을 맞으면 금융위의 등쌀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최 내정자로선 최종구 위원장과 어떻게 ‘최최 라인’의 하모니를 이루며 호흡을 맞춰나갈지 관심이다. 최 내정자는 감독기구 체계상 최종구 위원장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 위원장보다 5세 연배다. 또 장하성 실장을 등에 업고 인선된 것으로 알려져 금융위와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감독체계 개편을 공언한 이상 중장기적으로는 감독체계 개편문제도 현명하게 풀어야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업계는 아무래도 금융을 아는 이가 오는 걸 환영한다”며 “최흥식 내정자는 두루 금융을 다 경험했으니 무리수를 두지 않고 합리적인 선에서 (금융개혁을) 추진할 듯하다”고 기대했다.△서울(65)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 동 대학원 경영학과, 프랑스 릴르제1대 경영학 박사, 프랑스 파리도핀대 경영학 국가박사 △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2017.09.06 I 노희준 기자
최흥식 내정자 과제..얼룩진 금감원 ‘쇄신’에 노조 반발 넘어야
  • 최흥식 내정자 과제..얼룩진 금감원 ‘쇄신’에 노조 반발 넘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앞에는 ‘금감원 쇄신’이라는 숙제가 놓여있다는 평가다. 내정 즉시 반발하고 나선 금감원 노조를 껴안는 문제는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화합’ 문제와 내년 지방선거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감독체계 개편이라는 ‘정답없는 난제’도 넘어어야 할 산이다. 앞서 금융위는 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진웅섭 금감원장 후임으로 최흥식 대표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진웅섭 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이임식을 가진다. 최 대표가 금감원장이 되면 ‘첫 민간 금융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그간 금감원은 줄곧 관료 출신이 수장을 맡아왔다. 최 내정자의 가장 큰 과제는 ‘금감원 쇄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이 줄곧 장악해왔던 금감원장 자리에 정부가 민간 출신 인사를 기용한 건 그만큼 보다 높은 ‘개혁 성향’의 인사를 통한 ‘금감원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최종구 위원장이 선임된 후 일찌감치 금감원장 자리에 ‘관료 배제’의 원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금감원은 실제 ‘변호사 채용 특혜 비리’ 등으로 전현직 금감원 임원이 재판을 받는 등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감독해야 할 감독자 지위에 얼룩이 져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진 원장 퇴임 이후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의 금감원 임원 인사부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발등에 떨어진 불로는 금감원 노조를 끌어안는 문제가 있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가 금감원장에 내정되기 전부터 유력설이 불거지자 “하나은행의 최순실·정유라 불법 지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임명하는 게 적폐 청산인가”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금감원 노조는 최 대표 직전에 유력한 금감원장으로 알려졌던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를 기대하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실세’ 금감원장을 맞으면 금융위 관료 등쌀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최 위원장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 하모니 ‘최최 라인’을 만들어낼지도 주목된다. 최 대표(1952년생)은 일단 감독기구 체계상 최종구 위원장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 위원장(1957년생)보다 5살이 많다. 또한 경기고 후배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등에 업고 인선된 것으로 알려져 금융위와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안 그래도 금융위와 금감원은 ‘한지붕 두식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심 ‘경쟁 의식’ 등이 강하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감독체계 개편을 공헌한 이상 중장기적으로는 감독체계 개편도 현명하게 풀어야 한다. 문제는 이 사안이 양측의 조직보전 논리로 흐를 가능성이 커 휘발성은 크지만 일종의 지배구조 문제로 정답이 없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금융위로부터 독립성을 제고하고자 하지만 금융위는 이를 탐탐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2017.09.06 I 노희준 기자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자 누구
  • [프로필] 최흥식 금감원장 내정자 누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차기 금감원장에 내정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는 1952년생으로 민간 출신의 금융전문가다.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파리9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장 부원장·원장,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내는 등 민간 금융경력이 화려하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는 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진웅섭 금감원장 후임으로 최흥식 대표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금융위는 전체회의 직후 “(최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및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 오랜 기간 동안 금융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치며 폭넓은 연구실적 및 실무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돼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 학력1971. 경기고1976. 연세대학교 경영학과1978.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1982. 프랑스 릴대학교 경영학 박사1986. 프랑스 파리도핀대학교 경영학 박사(국가박사)◇ 경력1987. ~ 1992.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사)1992. ~ 1999.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선임연구위원1999. ~ 2007.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원장2002. ~ 2007. 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2007. ~ 2011. 연세대학교 경영대 교수2008. ~ 2007.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금융재무자문위원회 위원2010. ~ 2012.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소장2012. ~ 2014. 하나금융지주 사장2014. ~ 2015. 하나금융지주 고문2015. ~ 2015.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2017.09.06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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