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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어지고 묶고 숨기고...금융권 하반기 채용 3대포인트(종합2)
- [이데일리 권소현 노희준 기자] 금융 공기업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금융권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올 금융권 채용의 변수는 크게 3가지.일단 채용의 문은 넓어졌다. 기회는 많아진 셈이다. 두번째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이 합동채용을 한다는 점이다. 눈치작전도 감수해야 할 상횡이다. 세번째는 블라인드 채용이다. 스펙보다 실력이 더 강조된다. 이에 따라 금융업 취업을 노리는 취업 준비생들의 대응전략도 바뀌어야 할 전망이다.①금융 공기업 채용 늘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제일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채용규모도 늘었다.‘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부터 보자.기업은행은 25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190명에 비해 60명 늘었다. 지난해 86명을 선발했던 신용보증기금은 108명으로 취업규모를 100명대로 늘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4명에서 70명으로, 금융감독원도 54명에 57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반기 채용에 이어 하반기 채용에 또다시 나선 곳도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상반기 채용형 청년인턴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6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40명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캠코 역시 상반기 55명(채용형 청년 인턴)을 뽑았지만 하반기에도 29명을 선발키로 했다. 캠코는 신입직원을 채용형 인턴으로 뽑는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다반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곳도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3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20명으로 35% 넘게 줄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탓이다. 수은은 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지난해 창립 40주년 만에 첫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자구차원에서 직원 정원을 축소했고 신규 채용 규모도 줄였다.②시중은행 취업문도 두배로 넓어져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을 비롯해 변호사와 세무사, 보험계리사, 변리사 등 전문디지털인재 등 핵심성장부문 인력, 경력직까지 포함해 하반기에 500여명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규모 240명과 비교하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전날 하반기에 450명을 선발하겠다며 채용공고를 냈다. 작년 하반기 31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다음 주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인 KEB하나은행은 2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고 NH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지만 이미 상반기에 200명을 선발한 만큼 연간 총 채용인원은 작년의 두 배를 웃돌 전망이다. 이미 채용절차에 돌입한 우리은행도 하반기에 글로벌 인턴십 포함해 4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작년 하반기 150명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했다. 출신과 배경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이 은행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이나 어학점수 등의 항목을 없애고 면접 역시 100%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서류에서 역량을 판단하는데 불필요한 항목을 뺐다. ③‘신의 직장’ 금융 공기업 10월21일 필기시험 올해 주요 금융공공기관은 오는 10월21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10월21일이 ‘A매치 데이’인 것이다. 올해부터는 금융감독원 역시 이날 필기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중복합격과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한날에 채용시험을 치르는 ‘합동 채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7곳이 모두 한날 시험을 치르게 됐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된 셈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이 10월14일에 필기시험을 본다. ④IT+글로벌 인재 취업문 확대IT와 글로벌 인재 선발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면거래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거래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등장하면서 IT 인력 수요가 커졌고, 글로벌 진출 강화로 지역특화 인재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부문 신입 행원과 경력직을 따로 모집 중이고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12개국 언어에 능통한 인재를 우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신입행원을 일반과 IT로 나눠 뽑고 디지털금융, 데이터분석 경력자 등을 핵심성장부문 인력으로 별도 채용한다. IBK기업은행도 빅데이터분석, 정보보안, 핀테크, 인공지능(AI) 등을 담당할 IT부문 인력을 따로 채용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맞춰서 일제히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채용방식도 능력 위주의 선발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 [커피·카페 경제학]下 다방 찾던 4050대, 카페 이용자로 ‘진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6년 사이 카페 이용자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방을 찾던 아줌마·아저씨인 40~50대 이용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여전히 20대 소비 비중이 40.3%로 가장 높았지만 2011년 48.9%였던 것에 견주면 8% 넘게 줄었다.30대 카페소비 비중도 같은기간 31.2%에서 29.4%로 줄었지만 40대는 12.8%에서 19%로, 50대는 5.9%에서 9%로 불어났다. 60대 역시 1.3%에서 2.4%로 늘어났다. 신한카드 트렌트연구소는 “다방커피가 아닌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등을 즐기는 4050대가 많아졌다”며 “활발한 사교활동과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카페의 핵심고객으로 4050대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성별로는 여성의 이용 비중이 61%에서 53.9%로 준 사이 남성 이용 비중은 39%에서 46.1%로 늘어 5대5정도의 균형에 이르렀다. 사실 초기 커피는 호텔이나 고급 다방에서 판매하는 일반 대중들이 마시기에는 부담스러운 음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술자리만큼이나 업무 중이나 퇴근 후에도 커피를 즐기는 것이 하나로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 단어 ‘카페’ 활용도 다양화...‘홈 카페’ 유행카페라는 단어의 쓰임새도 ‘진화’ 중이다. 카페는 ‘차를 마시는 곳’이라는 본래 의미뿐아니라 여러 장소를 가리키는 접미사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신한카드에 등록된 20만 가맹점 이름을 기준으로 빅데이터 텍스트 분석(키워드 빈도순위)을 해보니 ‘카페’라는 키워드는 1월 12위, 3월 9위, 5월에는 8위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연관어에서도 활용도가 높았다. 카페 관련 연관어로는 ‘커피’, ‘음료’, ‘아메리카노’, ‘원두’라는 커피 관련 낱말뿐만 아니라 ‘분위기’, ‘인테리어’와 같은 장소나 느낌을 지칭하는 키워드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화카페’나 영화에 나올 법한 밀실 탈출을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방탈출 카페’, ‘플라워 카페’ 등 신개념 카페들에도 사용되면서 새로운 장소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와 함게 집을 카페처럼 꾸미는 ‘홈 카페’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집에 커피 머신을 구비해 놓거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집에서 즐기려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모양새라는 설명이다. 남궁설 신하카드 신한트렌드연구소장은 “커피는 원래 외국인과 특권계층이 즐기는 고급 카페에서 판매하는 기호품이었다”며 “(이제는)카페가 일상 속의 중요한 삶의 휴식처로 인식되면서 카페에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추억을 나누는 교류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 금융권 하반기 본격 채용…문 넓어졌다(종합)
- [이데일리 권소현 노희준 기자] 금융 공기업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의 하반기 금융권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주요 금융 공공기관의 취업문은 지난해보다 27%가량 넓어졌고, 시중은행도 하반기에 많게는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채용한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제시하자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권 채용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선발방식을 도입해 실력 위주의 채용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핀테크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까지 7개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른다는 점도 특징이다.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문 확대한 금융 공기업, 한날 시험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금융공공기관이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A매치 데이’는 10월21일로 정해졌다. 올해부터는 금감원 역시 이날 필기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중복합격과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한날에 채용시험을 치르는 ‘합동 채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7곳이 모두 한날 시험을 치르게 됐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된 셈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이 10월14일에 필기시험을 본다. 다만 채용 규모는 늘어났다. 기업은행이 250여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190명에 비해 60명 늘었다. 지난해 86명을 선발했던 신용보증기금은 108명으로 취업규모를 100명대로 늘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4명에서 70명으로, 금융감독원도 54명에 57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반기 채용에 이어 하반기 채용에 또다시 나선 곳도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상반기 채용형 청년인턴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6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40명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캠코 역시 상반기 55명(채용형 청년 인턴)을 뽑았지만 하반기에도 29명을 선발키로 했다. 캠코는 신입직원을 채용형 인턴으로 뽑는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다반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곳도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3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20명으로 35% 넘게 줄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탓이다. 수은은 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지난해 창립 40주년 만에 첫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자구차원에서 직원 정원을 축소했고 신규 채용 규모도 줄였다.◇시중은행 채용 두 배 이상 늘리기도시중은행도 채용규모를 확대하며 정부와 보폭 맞추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을 비롯해 변호사와 세무사, 보험계리사, 변리사 등 전문디지털인재 등 핵심성장부문 인력, 경력직까지 포함해 하반기에 500여명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규모 240명과 비교하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신한은행은 전날 하반기에 450명을 선발하겠다며 채용공고를 냈다. 작년 하반기 31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다음 주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인 KEB하나은행은 2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고 NH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지만 이미 상반기에 200명을 선발한 만큼 연간 총 채용인원은 작년의 두 배를 웃돌 전망이다. 이미 채용절차에 돌입한 우리은행도 하반기에 글로벌 인턴십 포함해 4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작년 하반기 150명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했다. 출신과 배경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이 은행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이나 어학점수 등의 항목을 없애고 면접 역시 100%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서류에서 역량을 판단하는데 불필요한 항목을 뺐다. 아울러 IT와 글로벌 인재 선발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면거래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거래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등장하면서 IT 인력 수요가 커졌고, 글로벌 진출 강화로 지역특화 인재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부문 신입 행원과 경력직을 따로 모집 중이고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12개국 언어에 능통한 인재를 우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신입행원을 일반과 IT로 나눠 뽑고 디지털금융, 데이터분석 경력자 등을 핵심성장부문 인력으로 별도 채용한다. IBK기업은행도 빅데이터분석, 정보보안, 핀테크, 인공지능(AI) 등을 담당할 IT부문 인력을 따로 채용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맞춰서 일제히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채용방식도 능력 위주의 선발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 금융권 하반기 본격 채용…문 넓어졌다(종합)
- [이데일리 권소현 노희준 기자] 금융 공기업을 비롯해 시중은행까지 하반기 금융권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주요 금융 공공기관의 취업문은 지난해보다 27%가량 넓어졌고, 시중은행도 하반기에 많게는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채용한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제시하자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하반기 금융권 채용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선발방식을 도입해 실력 위주의 채용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핀테크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금융감독원까지 7개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른다는 점도 특징이다.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문 확대한 금융 공기업, 한날 시험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금융공공기관이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A매치 데이’는 10월21일로 정해졌다. 올해부터는 금감원 역시 이날 필기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중복합격과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로 한날에 채용시험을 치르는 ‘합동 채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7곳이 모두 한날 시험을 치르게 됐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 좁아지게 된 셈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이 10월14일에 필기시험을 본다. 다만 올해 채용 규모는 늘어났다. 우선 가장 많은 채용에 나선 기업은행이 25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190명에 비해 60명 늘었다. 지난해 86명을 선발했던 신용보증기금은 108명으로 취업규모를 100명대로 늘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4명에서 70명으로, 금융감독원도 54명에 57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다. 상반기 채용에 이어 하반기 채용에 또다시 나선 곳도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상반기 채용형 청년인턴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6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40명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캠코 역시 상반기 55명(채용형 청년 인턴)을 뽑았지만 하반기에도 29명을 선발키로 했다. 캠코는 신입직원을 채용형 인턴으로 뽑는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0% 이상이다반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곳도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3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20명으로 35% 넘게 줄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 탓이다. 수은은 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지난해 창립 40주년 만에 첫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자구차원에서 직원 정원을 축소했고 신규 채용 규모도 줄였다.◇시중은행 채용 두 배 이상 늘리기도시중은행도 채용규모를 확대하며 정부와 보폭 맞추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신입행원을 비롯해 변호사와 세무사, 보험계리사, 변리사 등 전문디지털인재 등 핵심성장부문 인력, 경력직까지 포함해 하반기에 500여명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규모 240명과 비교해 두배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전날 하반기에 450명을 선발하겠다며 채용공고를 냈다. 작년 하반기 24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다음 주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인 KEB하나은행은 2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고 NH농협은행은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지만 이미 상반기에 200명을 선발한 만큼 연간 총 채용인원은 작년의 두 배를 웃돌 전망이다. 이미 채용절차에 돌입한 우리은행도 하반기에 글로벌 인턴십 포함해 40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작년 하반기 150명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했다. 출신과 배경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이 은행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이나 어학점수 등의 항목을 없애고 면접 역시 100%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서류에서 역량을 판단하는데 불필요한 항목을 뺐다. 아울러 IT와 글로벌 인재 선발을 확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면거래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거래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등장하면서 IT 인력 수요가 커졌고, 글로벌 진출 강화로 지역특화 인재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부문 신입 행원과 경력직을 따로 모집 중이고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12개국 언어에 능통한 인재를 우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신입행원을 일반과 IT로 나눠 뽑고 디지털금융, 데이터분석 경력자 등을 핵심성장부문 인력으로 별도 채용한다. IBK기업은행도 빅데이터분석, 정보보안, 핀테크, 인공지능(AI) 등을 담당할 IT부문 인력을 따로 채용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맞춰서 일제히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채용방식도 능력 위주의 선발이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