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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브리프] 박삼구 8000억원이면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8000억원 가량만 마련하면 금호타이어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채권단에 매매가의 16.2%에 해당하는 금액을 깎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만약 더블스타의 제안을 들어주면 매각가 변경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다시금 우선매수권이 부여된다. 우선매수권은 회사가 매각되기 전 우선협상대상자와 같은 조건으로 먼저 회사를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 8·2 부동산 대출 옥죄기 대책에도 불구하고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10%포인트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서민·실수요자 요건이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으로 완화됐다. 기존에는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까지였다. 이에 따라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라 하더라도 위의 조건에 만족하는 서민 실수요자는 담보인정비율(LTV) 50%, 총부채상환비율(DTI) 50%가 적용된다.● 6ㆍ19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중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7월 한달간 6조7000억원 늘어 전년 같은기간 대비 증가세가 다소 확대(4000억원)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7월말 카카오뱅크 출범 효과로 풀이된다. ●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잔액기준으로는 상승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7%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1.48%에서 1.46%로 하락한 이후 5월과 6월 0.01%포인트씩 올랐다가 석달만에 하락한 것● 10월부터 보험사가 보험금을 덜 지급하거나 부당한 특약에 가입토록 하는 등 기초서류 준수 의무위반시 과징금이 평균 4배 오른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위 고시 개정을 통해 보험회사 기초서류 관련 의무위반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을 이같이 상향한다고 밝혔다. ● 보험사들이 신규 계약을 꺼려하는 유병자나 60세 이상 은퇴자들도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길이 열린다.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 확대에 따라 신(新)실손보험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유병자·은퇴자 실손보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 정부가 하반기부터 대체부품을 이용해 차량을 수리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20% 할인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순정 부품과 대체 부품 가격 차액 중 20%를 피보험자에게 지급하는 자기차량손해 담보 ‘페이백(payback)’ 특약이다. ●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의 일부지분 블록세일(시간외대량매매)에 성공했다. 예보는 17일 주식시장 개장 전 블록세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화생명 보유 주식 2388만4575주(지분율 2.75%)를 주당 7280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2017.08.19 I 노희준 기자
‘비자금 통장’ 46% 여성..카카오뱅크·케이뱅크 “못 만드네”
  • ‘비자금 통장’ 46% 여성..카카오뱅크·케이뱅크 “못 만드네”
  • <자료=금감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단위: 개)[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나만의 비밀통장’으로 알려져 비자금 관리 용도 등으로 쓰이는 일명 ‘스텔스 통장’의 46%가 여성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에서는 우리은행에 지방은행에서는 대구·경남 은행에 많았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서는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이런 스텔스 통장을 만들지 못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이데일리가 국회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전자금융거래제한 계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16개 은행(인터넷전문은행과 수신 기능이 없는 수출입은행 제외)의 스텔스 통장은 올해 6월말 현재 28만2030개로 집계됐다. 스텔스 통장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조회가 되지 않는 통장이다. 별도의 금융상품을 담은 통장이 아니라 일반 계좌중 조회가 되지 않도록 기능을 첨가한 통장이다. 조회나 거래는 본인이 해당 은행의 지점을 방문해야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배우자 몰래 비상금을 관리할 수 있어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최첨단 전투기 스텔스라는 애칭이 붙어있다. 스텔스 계좌 28만여개는 지난해 말 계좌 2억5937만개(개인기준)의 0.1%에 해당한다. 스텔스 통장 한 개당 100만원씩만 있다고 가정하면 2820억원이라는 돈이 배우자 몰래 숨겨져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말 개인계좌 잔액 695조원의 0.04%규모다.전체 28만개 넘는 스텔스 통장 중 여성 계좌가 12만8401개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남성 계좌는 54%로 15만3629개로 나타났다. 흔히 스텔스 통장은 ‘남편의 비상금 통장’으로 알려진 것과 다른 사실이다. 이는 맞벌이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으로 유배우 가구는 1188만 4000가구인데 이중 맞벌이 가구는 533만 1000가구로 2015년 10월 대비 12만 5000가구(2.4%) 증가했다. 여성이 쓰는 스텔스 통장수는 시중은행에서는 우리(3만983개), 국민(2만7346개), 신한(2만645개) 은행에 많았다. 지방은행에서는 대구(6343개), 경남(2202개), 부산(2165개)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인터넷은행에서는 스텔스 통장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스텔스 통장은 온라인에서 통장이 안 보이게 조회를 막아놓은 대신 오로지 ‘지점 거래’만을 통해 이용하도록 한 통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에서는 스텔스 통장을 만들 수 없다.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는 지점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영업을 하기 때문에 스텔스 통장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뱅크에는 ‘계좌숨기기’ 서비스가 있기는 하다. 이는 스마트뱅킹이나 인터넷뱅킹 이용시 조회나 이체 등의 계좌목록에서 특정 계좌가 노출되지 않도록 숨기는 서비스다. 일반 은행의 스텔스 통장과 비슷한 것으로 보이지만 배우자 등이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고 휴대폰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케이뱅크 내 ‘설정’을 변경해 숨긴 계좌를 다시 드러나게 할 수 있어 완벽한 ‘스텔스 통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증센터 보안센터 메인→계좌숨기기 클릭→휴대폰 OTP 등 본인인증 확인절차→숨김계좌 관리 클릭→가입한 수신상품 중 숨기고 싶은 상품 선택→확인 하면 계좌를 숨길 수는 있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계좌 숨기기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 <자료=케이뱅크>
2017.08.19 I 노희준 기자
  • 하나카드, 해외이용 이벤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나카드가 해외이용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하나카드는 홈페이지 또는 ‘1Q Pay’에서 응모 후 이번 달부터 10월 말일까지 해외이용금액이 100만원 이상 시 1만 하나머니, 300만원 이상 시 2만 하나머니와 SPC 모바일쿠폰 1만원권, 500만원 이상 시 3만 하나머니와 SPC 모바일쿠폰 2만원권을 준다. 해외이용금액은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뿐만 아니라, 해외직구 등 해외 온라인사이트에서 이용한 금액도 포함된다.또한 응모 후 5대 글로벌 숙박 예약 사이트인 호텔스닷컴·아고다·부킹닷컴·익스피디어·씨트립에서 이용한 금액을 합산해 300달러 이상 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모바일쿠폰 1매를 제공한다. 특히 이 중에서 아고다는 8월 내로 예약하면(투숙일 내년 1월까지)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를 10% 할인한다. 호텔스닷컴은 올해 9월까지 응모 후 20만원 이상 이용 시 추첨을 통해 1등 1명은 대만호텔 2박 숙박권, 2등 2명은 제주 라마다 프라자 호텔 1박 숙박권, 3등 800명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쿠폰을 제공한다. 올해 12월까지 예약하면(투숙일 내년 12월까지) 유럽 및 미국 호텔 10할인, 전 세계 호텔은 8%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또한, 이달 말까지 인터파크 투어·내일투어·오마이트립·투어익스프레스에서 하나카드로 결제 시 해외항공권을 최대 20% 즉시할인하고 2~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2017.08.18 I 노희준 기자
현대카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버디’ 출시
  • 현대카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버디’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현대카드가 인공지능 챗봇(대화형 메신저) 서비스 ‘버디’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카드 버디’는 카드 혜택과 현대카드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상담해주는 서비스다. 질문의 의도에 따라 카드 혜택, 맞춤카드 추천, 금융 서비스와 슈퍼콘서트, 라이브러리 등 현대카드 사용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가령 사용자가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M3카드 영화관 혜택 뭐 있어?’라는 질문을 하면, 현대카드 버디는 M포인트 사용, 플래티넘 할인 혜택 등 현대카드M3 에디션2 상품을 이용할 때 누릴 수 있는 영화관 혜택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기능은 IBM 왓슨(Watson)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했다”며 “이 기술을 적용한 챗봇 서비스는 ‘현대카드 버디’가 국내 금융권 최초”라고 말했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현대카드 회원이라면 현대카드 앱과 홈페이지 우측 하단에 있는 ‘카드 혜택이 궁금하세요?’를 클릭해 빠르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현대카드 비회원이라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하면 간편하게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한편, 현대카드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카드 버디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매일 1000명에게 스타벅스 키프티콘을 증정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현대카드 버디를 실행해 챗봇과 5회 이상 대화를 한 후‘트레이닝 완료’라고 입력하면 당첨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앱과 홈페이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하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2017.08.18 I 노희준 기자
  • 대우조선 관리위 “회사에 자구계획 이행 독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산업은행을 대체해 대우조선해양을 관리하고 있는 민간 중심의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가 철저한 자구계획 이행을 독려하고 나섰다. 재무상황이 다소 개선됐지만 수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가 지난 17일 ‘제3차 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등을 점검하고 향후 관리방향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대우조선이 △내부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 및 △해양플랜트 건조 관련 양호한 선주사 비용보전 협상 결과와 △채권단 출자전환 실행 등으로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같은기간 대우조선은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8767억원, 당기순이익 1조48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부채비율도 부채비율 244%로 전년말 대비 5300% 감소했다. 특히 대우조선의 지정감사인(삼일)은 2016년 결산 당시 ‘한정’의견 부여사유(계속기업 가정 의문, 매입거래 관련 내부통제 취약)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해 대우조선 상반기 재무제표에 ‘적정’ 검토의견을 제시했다. 외부 감사인(회계법인) 의견은 적정·한정·부적정·의견걸정 등 4가지로 구별된다.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이번 실적 공시로 대우조선의 턴어라운드가 상당 수준 가시화됐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하나 조선업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양질의 신규수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기 경영정상화를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용절감 등 경영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휴 자산매각 등 여타 자구계획 또한 신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진행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 조기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2017.08.18 I 노희준 기자
8000억으로 낮아진 금호타이어 매각가…박삼구 "되찾겠다"
  • [단독]8000억으로 낮아진 금호타이어 매각가…박삼구 "되찾겠다"
  • 박삼구(왼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건물.[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8000억원 가량만 마련하면 금호타이어(073240)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는 채권단에 매매가의 16.2%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수가에 반영해 깎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가 요구한 16.2%는 채권단과 약정한 우발채무 손해배상 한도다. 따라서 애초 알려진 10% 인하가격보다 더 깎아달라고 요구한 셈이다.채권단이 만약 더블스타의 제안을 들어주면 매각가 변경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다시금 우선매수권이 부여된다. 최종 할인폭이 16.2%가량으로 정해지면 채권단은 박 회장에게 8000억원(원래 가격 9550억원X0.84) 가량의 금액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의향을 물어야 한다. 박 회장이 이 가격을 받아들이면 금호타이어를 되찾게 된다. 우선매수권은 회사가 매각되기 전 우선협상대상자와 같은 조건으로 먼저 회사를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도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인수에 한발 더 나가가게 됐다.◇ 더블스타 “우발채무 나올 게 확실…인수가에 반영” 주장18일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우발채무에 따른 손해배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니 손해배상 금액을 아예 인수가격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때 앞으로 계약 종결 이후 발생할 우발채무 등에 대한 손해배상 한도를 16.2%로 정한 바 있다.우발채무란 지금의 빚은 아니지만 미래의 일정한 조건에선 빚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불확정채무를 말한다. 소송 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매수인(더블스타)과 매도인(채권단)은 거래종결 이후 계약체결 당시 드러나지 않았던 우발채무 등이 발생하면 일정 금액을 손해배상으로 처리한다는 합의를 한다. 쉽게 말해 물건을 사고 보니 뜻하지 않은 하자가 드러나 매도인이 이를 매수인에게 보상해주는 것이다.현재 금호타이어는 직원들 통상임금 소송과 파견 근로자의 임금 관련 소송 등에 따른 우발채무 발생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에 나중에 물어줘야 할 손해배상 가능성이 99.9%”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최종 할인 폭은 더블스타와 채권단 간 논의로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더블스타 매각 외에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방안은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채권단 기본 입장이어서 더블스타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할인 폭 역시 우발채무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어차피 물어줘야 할 돈이어서 충분히 논의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우선매수권 갖는 박삼구…8000억원 조달이 관건채권단이 만약 더블스타의 제안을 들어주면 매각가 변경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우선매수권을 다시 갖게 된다.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컨소시엄을 올해 초와 달리 폭넓게 허용할 방침이다.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사실상 ‘새로운 계약’인 만큼 컨소시엄을 허락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그만큼 금호타이어를 다시 찾아올 절호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채권단은 올해 초 박 회장에게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가져오면 허용 여부를 논의해보겠다”며 사실상 컨소시엄 구성을 허락하지 않았다.결국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돌고 돌아 박 회장 앞에 놓이게 됐다. 관건은 박 회장이 8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는지 여부다.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에 들어간 뒤 채권단 관리를 받아오다 올해 1월 매각이 결정됐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그간 매각 종결의 선결 조건인 상표권 사용조건을 두고 금호산업 측과 이견을 보이며 매각이 공전돼 왔다. 더블스타는 최근 실적이 많이 떨어진 점을 근거로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인수가를 인하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해왔다.더블스타는 채권단과 맺은 계약서 상 매매계약 종결 시점인 9월 23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감소하면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50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58억원 영업이익을 냈다.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을 전달받으면 검토를 할 것”이라며 “원래 입장이 ‘재입찰 하자’는 쪽이어서 인수 의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2017.08.18 I 노희준 기자
  •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가격 인하 요구…수용시 박삼구 우선매수권 부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채권단에 매각가 인하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이를 수용할 경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에게는 우선매수권이 부활해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더블스타와 박 회장간의 양자대결로 접어들게 된다. 이제까지 인수전이 사실상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셈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최근 채권단에 9550억원인 금호타이어의 매각가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더블스타는 계약서상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 하락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다”며 “더블스타는 실적이 많이 떨어진 점을 근거로 계약을 해지 하는 대신 인수가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더블스타는 채권단과 맺은 계약서상 매매계약 종결 시점인 9월 23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감소하면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50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58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채권단이 만약 더블스타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면 매각가 변경에 따라 박 회장은 우선매수권을 다시 갖게 된다. 이 경우 채권단은 박 회장에게 조정된 가격에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것인지 물어봐야 하고 박 회장이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된다. 우선매수권은 회사가 매각되기 전 우선협상대상자와 같은 조건으로 먼저 기업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앞의 고위 관계자는 “더블스타와 가격 인하에 대해 협상을 하고 있고 아직 접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접점이 도출되면 인하된 가격 조건에서도 더블스타에 계속 매각을 할 것인지 채권단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에 들어간 뒤 채권단 관리를 받아오다 올해 1월 매각이 결정됐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그간 매각 종결의 선결조건인 상표권 사용조건을 두고 금호산업 측과 이견을 보여 매각이 공전돼 왔다.
2017.08.17 I 노희준 기자
  • 가짜 가상화폐 내세운 일당 ‘덜미’..191억 뜯어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를 개발했다고 속인 뒤 투자자들에게 190억원 이상을 뜯어낸 혐의(유사수신)로 업체 대표 및 개발자 8명이 경찰과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서울경찰청(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이들은 00코인을 내세워 투자자들에게 수백배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피해자 5700명으로부터 19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강남, 대전, 전주 등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 등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의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시세가 절대 떨어지지 않고 오직 상승만 해 원금 손실이 없다고 투자자를 속였다. 또한 한국은행· 금감원·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인증받은 전자화폐로서 은행, 쇼핑몰, 게임사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 포털사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투자자를 현혹했다. 이들은 설명회 장소 주변 커피숍에 업체측이 미리 대금을 지불해 놓고 마치 실제로 코인을 사용해 결제를 하는 것처럼 꾸미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전세계 126개국에 특허 출원된 전문 기술이며 ‘다른 가상화폐와는 달리 시중 은행과 연계돼 있어 언제든지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주식이나 선물거래 등 특수한 매매기법을 통해 안정적인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고 하면서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 투자대상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8.17 I 노희준 기자
맥주 2잔 먹고 음주운전 적발...사고 안 내도 보험료 20% 할증
  • 맥주 2잔 먹고 음주운전 적발...사고 안 내도 보험료 20% 할증
  • <자료=금감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씨는 퇴근 후 회사 동료와 맥주 2잔(250ml)을 먹었다. 가볍게 마신 술이라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사고나 나지 않았으니 보험료 인상에 별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을 갱신할 때 보험료가 10% 할증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음주운전하면 받게되는 자동차보험 불이익 7가지’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은 적발만 돼도 보험료가 높게는 20% 이상 할증된다. 음주운전은 도로교통법이 정한 술에 취한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운전하거나 음주측정에 불응하는 행위를 말한다. 혈중알코올농도 0.05%란 소주 2잔(50ml), 맥주 2잔(250ml) 정도를 마시고 1시간 정도가 지나 측정되는 수치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어 적은 양의 음주를 한 경우 절대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보험회사는 보험계약자의 과거 2년간의 ‘교통법규 위반경력’을 평가해 자동차보험료 산정할 때 반영한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보험료가 오른다. 회사별로 상이하지만 음주운전의 경우 1회 적발 시 10% 이상, 2회일 때는 20% 이상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만약 음주운전으로 사고까지 일으키면 사고할증까지 더해 부담은 더 늘어난다.가령 30세의 소나타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사고점수 2점의 대인사고를 일으켰다고 가정해보자. 이 자의 자동차보험 갱신 전 연 보험료가 61만4480원이었다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킨 후에는 보험료가 92만6510원으로 50%가량 오른다. 일반 사고일 경우 보험료가 83만8050원으로 36% 상승하는 것보다 14%포인트, 8만8460원이 추가 할증된다는 얘기다.<자료=금감원>음주운전에 따른 보험료 할증을 피하려 가족 등으로 보험가입자를 변경하는 경우 50% 이상 특별 할증도 받을 수 있다. 가령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면서 보장 범위를 ‘부부한정’으로 한 경우 사고는 남편이 일으켰는데 이후 보험 가입자를 부인 이름으로 바꿔치는 경우다. 이는 일종의 ‘꼼수’를 막기 위한 ‘가중처벌’과 비슷한 방안이다. 자동차보험은 각 보험가입자(기명피보험자)의 사고발생 위험을 평가해 이에 맞는 적정 보험료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보험료 50% 가중은 사고를 일으킨 후 그냥 본인 명의로 자동차보험을 갱신할 때 붙는 할증률보다 30% 가량 높은 부담이다.또한 음주운전 사고는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한다고 해도 최대 400만원의 사고부담금을 지출해야 한다. 보험처리를 하더라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책임을 피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음주사고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 또는 부상한 경우 사고 1건당 300만원, 피해자의 차량 등 대물 파손에 대해서는 100만원의 사고부담금을 각각 납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으로 인해 자동차가 파손됐을 때도 자동차 수리비용 등이 보험처리가 안 된다. 차 수리비용을 전액 자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사고로 인해 본인의 차량이 파손된 경우 본인의 과실에 해당하는 손해는 자동차보험에서 자기차량손해 담보를 이용해 보험처리를 할 수 있는 경우와 다른 셈이다. 이밖에 음주운전 경력이 있으면 다음해 자동차보험 가입이 안 될 수 있다. 보험회사는 과거 1~3년간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경우 대인배상2나 기타 특약 등 임의보험 상품의 가입을 거절하고 있다. 특히 과거 2년 동안 음주운전 경력이 2회 이상 있는 운전자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서 대인배상1 등 의무보험 가입도 제한될 수 있다. 설사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보험료가 크게 할증되거나 보장 범위도 제한된다. <자료=금감원>
2017.08.17 I 노희준 기자
쉬쉬해도…스텔스통장, 소리 소문 없이 28만개(종합)
  • 쉬쉬해도…스텔스통장, 소리 소문 없이 28만개(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결혼 2년차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비밀통장’ 하나를 만들었다. 결혼하면서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긴 이후 용돈을 받아쓰는데 자신만의 ‘비상금’을 관리할 필요가 생겨서다. 하지만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까지 아내와 공유하면서 아내의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회사 동료로부터 통장의 존재 자체를 숨길 수 있는 ‘스텔스 통장’을 소개 받았다. 그는 “회사 상여금 일부를 조금씩 떼어 통장에 적립하고 있다”며 “필요할때 비상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우자 몰래 비상금을 관리할 수 있는 일명 ‘스텔스 통장’이 은행권에 28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년반 새 25% 가량 늘어난 규모다. 남성만 사용할 것 같지만 이용자 중 여성 비율도 46%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배우자간이라도 자신의 사생활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회적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 우리은행, 2만개 줄었어도 은행 중 가장 많아금융감독원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전자금융거래제한 계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16개 은행(인터넷전문은행과 수신 기능이 없는 수출입은행 제외) 의 스텔스 통장은 올해 6월말 현재 28만2030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말과 비교하면 4년6개월만에 대략 2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1계좌당 100만원씩만 들어 있다고 가정해도 대략 2800억원이 넘는 돈이 비밀통장에 보관돼 있는 셈이다. 전체 은행 중 우리은행이 6만541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5만2904개) △신한(5만59개) △하나(3만9354개) 순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은행과 달리 유독 우리은행만이 2012년말과 비교해 스텔스통장이 21%(8만2529개→6만5413개)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의 스텔스 통장은 다른 은행과 달리 사실상 계좌를 만든 해당 은행 지점에서만 거래가 되는 등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계좌를 튼 계좌관리점에서만 거래를 할 수 있다”며 “다른 곳에서는 해당 영업점장의 승인을 받고 서면 통지를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스텔스 통장은 ‘남편의 비상금 통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 중 절반 가까이는 여성들로 나타났다. 전체 28만개 넘는 스텔스 통장 중 남성 계좌가 54%(15만3629개) 여성 계좌가 46%(12만8401개)였다. ◇ 펀드·신탁 계좌도 ‘스텔스 통장’ 기능스텔스 통장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조회가 되지 않는 통장을 말한다. 별도의 금융상품을 담은 통장이 아니라 일반 계좌중 조회가 되지 않도록 기능을 첨가한 통장이다. 조회나 거래는 본인이 해당 은행의 지점을 방문해야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나만의 스위스계좌’, ‘시크릿통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초 스텔스 통장은 2007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등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비상금 관리용 통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비자금 통장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이 때문에 배우자의 매의 눈을 피할 수 있어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최첨단 전투기 스텔스라는 애칭도 붙었다. 편리한 인터넷 조회 등 스마트한 서비스가 되지 않아 ‘멍텅구리 통장’이란 별칭도 있다.스텔스 통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은행에서 일반 계좌를 만들때 ‘인터넷으로 조회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만 하면 된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전자금융거래제한계좌(국민은행), 보안계좌(신한은행), 씨크릿뱅킹(우리은행), 세이프어카운트(KEB하나은행)등으로 불리는 서비스를 적용해 달라고 하면 된다.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 요구불예금뿐만 아니라 예적금, 펀드, 신탁, 외화예금 등 거의 모든 계좌를 스텔스 통장으로 만들 수 있다. 해당 통장에는 체크 및 신용카드를 물려 쓸 수 있고 ATM 이용으로 현금 인출도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안 사고를 우려하는 이용자가 느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혼술, 혼밥처럼 자기들만의 프라이버시를 영위하고 자신의 금융정보가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는 것과 무관치 않은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7.08.17 I 노희준 기자
저축은행, ‘돈줄 죄기’ 정책에 순익 2% ‘뒷걸음’
  • 저축은행, ‘돈줄 죄기’ 정책에 순익 2% ‘뒷걸음’
  • <자료=금감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그간 ‘풍선효과’ 등으로 이자수익에서 재미를 봤던 저축은행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의 2금융권 ‘돈줄 죄기’ 정책이 시행되자 올해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2%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4월~6월중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치)이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억원(2.2%)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여신 부도에 대비한 금액)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3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충당금은 채권 부도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으로 충당금이 늘어나면 순이익이 줄어든다. 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부터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대폭 늘었다. 지난 6월말부터는 내년 1월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금리 20% 이상의 고위험대출에 대한 추가충당금 적립 방안을 앞당겨 시행한 데다 추가 적립률도 당초 20%에서 50%로 대폭 상향해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경영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6월말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2%로 지난해 말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6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로 1.1%포인트 개선됐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28%로 0.33%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은 52조3000억원으로 5.1% 불어났다.박상춘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및 흑자시현 지속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추세”라며 “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에 따라 수익성, 자본적정성이 악화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17 I 노희준 기자
中 더블스타, 산업부에 금호타이어 방산 인수 승인 신청
  • 中 더블스타, 산업부에 금호타이어 방산 인수 승인 신청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매각의 선결요건인 방위산업 사업 부문의 인수 승인을 얻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이날 오전 산업부에 금호타이어 매매 승인 신청을 냈다. 신청서는 더블스타의 국내법인인 싱웨이(Xingwei)코리아가 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 기업이 방산 물자 생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만, 이번에는 더블스타 국내 법인이 매매 승인을 신청했기에 정부는 방위사업법에 따라 매매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우리 군에 트럭과 전투기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어 방산업체로도 분류된다. 다만 방산 부문 연매출은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의 0.2% 내외에 불과한 수준이다.채권단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 그간 매각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금호’ 상표권 사용 계약서를 금호산업에 전달하고 계약 마무리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에 들어간 뒤 채권단 관리를 받아오다 올해 1월 매각이 결정됐다. 채권단은 더블스타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매각 종결의 선결조건인 상표권 사용조건을 두고 금호산업 측과 이견을 보여 매각이 공전돼 왔다.채권단은 금호산업과의 몇 차례 ‘핑퐁게임’ 끝에 결국 지난달 28일 금호산업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 조건의 원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가 상표권을 연 매출 0.5%의 사용료율로 20년간 의무 사용하면서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이다. 대신 더블스타가 제시한 애초 요구안(0.2% 사용료율, 5년 의무사용 후 자유해지)보다 추가로 발생하는 부담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경영정상화 자금으로 지원해 덜어주는 조건이다.
2017.08.16 I 노희준 기자
  • 비상금 관리 ‘스텔스 통장’ 28만개..."남성 전유물 아니네" 여성 46%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결혼 2년차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비밀통장’ 하나를 만들었다. 결혼하면서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긴 이후 용돈을 받아쓰는데 자신만의 ‘비상금’을 관리할 필요가 생겨서다. 하지만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까지 아내와 공유하면서 아내의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회사 동료로부터 통장의 존재 자체를 숨길 수 있는 ‘스텔스 통장’을 소개 받았다. 그는 “회사 상여금 일부를 조금씩 떼어 통장에 적립하고 있다”며 “필요할때 비상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우자 몰래 비상금을 관리할 수 있는 일명 ‘스텔스 통장’이 은행권에 28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년반 새 25% 가량 늘어난 규모다. 남성만 사용할 것 같지만 이용자 중 여성 비율도 46%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배우자간이라도 자신의 사생활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회적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 스텔스 통장 28.2만개..4년반 새 25% ↑금융감독원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전자금융거래제한 계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16개 은행(인터넷전문은행과 수신 기능이 없는 수출입은행 제외) 의 스텔스 통장은 올해 6월말 현재 28만2030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말과 비교하면 4년6개월만에 대략 2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1계좌당 100만원씩만 들어 있다고 가정해도 대략 2800억원이 넘는 돈이 비밀통장에 보관돼 있는 셈이다. 전체 은행 중 우리은행이 6만541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5만2904개) △신한(5만59개) △하나(3만9354개) 순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은행과 달리 유독 우리은행만이 2012년말과 비교해 스텔스통장이 21%(8만2529개→6만5413개)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의 스텔스 통장은 다른 은행과 달리 사실상 계좌를 만든 해당 은행 지점에서만 거래가 되는 등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계좌를 튼 계좌관리점에서만 거래를 할 수 있다”며 “다른 곳에서는 해당 영업점장의 승인을 받고 서면 통지를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스텔스 통장은 ‘남편의 비상금 통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 중 절반 가까이는 여성들로 나타났다. 전체 28만개 넘는 스텔스 통장 중 남성 계좌가 54%(15만3629개) 여성 계좌가 46%(12만8401개)였다. ◇ 우리은행 가장 多...여성도 46% 사용스텔스 통장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조회가 되지 않는 통장을 말한다. 별도의 금융상품을 담은 통장이 아니라 일반 계좌중 조회가 되지 않도록 기능을 첨가한 통장이다. 조회나 거래는 본인이 해당 은행의 지점을 방문해야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나만의 스위스계좌’, ‘시크릿통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초 스텔스 통장은 2007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등 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비상금 관리용 통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비자금 통장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이 때문에 배우자의 매의 눈을 피할 수 있어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최첨단 전투기 스텔스라는 애칭도 붙었다. 편리한 인터넷 조회 등 스마트한 서비스가 되지 않아 ‘멍텅구리 통장’이란 별칭도 있다.스텔스 통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은행에서 일반 계좌를 만들때 ‘인터넷으로 조회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만 하면 된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전자금융거래제한계좌(국민은행), 보안계좌(신한은행), 씨크릿뱅킹(우리은행), 세이프어카운트(KEB하나은행)등으로 불리는 서비스를 적용해 달라고 하면 된다.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 요구불예금뿐만 아니라 예적금, 펀드, 신탁, 외화예금 등 거의 모든 계좌를 스텔스 통장으로 만들 수 있다. 해당 통장에는 체크 및 신용카드를 물려 쓸 수 있고 ATM 이용으로 현금 인출도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안 사고를 우려하는 이용자가 느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혼술, 혼밥처럼 자기들만의 프라이버시를 영위하고 자신의 금융정보가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는 것과 무관치 않은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7.08.16 I 노희준 기자
'적폐'라더니…민간 금융사에 낙하산 내려오나(종합)
  • '적폐'라더니…민간 금융사에 낙하산 내려오나(종합)
  • [이데일리 권소현 노희준 기자] 이르면 이달말 금융감독원장 인선을 시작으로 금융권 공기업과 민간 금융사들의 기관장 인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 지분이 없는 민간 금융사들의 수장자리에까지 외부 낙하산 논란이 일면서 새 정부의 인사개입이 어느정도 선에서 이뤄질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인사 태풍 예고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차관급인 금감원장이나 금융권 공기업 인사 검증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차관 인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이르면 8월말이나 9월초쯤 금감원장 교체를 신호탄으로 한동안 멈춰 있던 금융공기업 인사 시계가 빠르게 돌 것으로 점쳐진다. 인사폭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었지만, 금융권은 다른 부서의 장차관 인사 등에 우선순위가 밀려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제 검증 철차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인선과 김용범 부위원장 인선 이후 예상과 달리 나머지 금융권 인사는 멈춰서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금융권 인사 검증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인사가 임박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작은 금감원장 인사가 될 공산이 크다. 금감원장이 정해져야 비슷한 후보군의 금융위 1급 인사와 금융공기업 후속 인사의 ‘퍼즐 맞추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금감원장 후보군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 등 관료 출신 외에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의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등 민간 출신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장 인선 이후로는 금융위 1급 인사 및 금융공기업 인사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공기업으로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이 있다. 남은 임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내년 5월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인사 사정권에 들어 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의 원칙에 따라 더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점쳐진다. 정부는 정권의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마인드셋’이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간 금융사에 대한 하마평까지 무성하지만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는데도 단순히 전 정권 인사라는 점 때문에 교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선 논란이 상당하다. ‘친박’ 인사로 꼽히는 이동걸 산은 회장이 대표적이다. 임기 3년 중 아직 절반 가량이 남았고 대우건설,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현안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거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업은행장들이 스스로 물러났던관행을 바꿔야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간 금융사에 대한 정부의 인사개입설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일단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최종 후보에 외부인사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들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산은행지부가 김 전 부회장에 대해 정치권과 연이 닿은 ‘낙하산’이라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고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친정부 인사로 분류됐고,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여기에 수협은행장 인선은 6개월째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 2월 첫 공모를 실시한 후 내부 인사를 추천한 수협중앙회측 위원과 관료출신을 고집한 정부측 위원이 맞서면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윤 회장 임명 전까지만 해도 KB금융지주 회장 자리는 청와대 낙하산 인사가 등용된 자리였던 만큼 새 정부가 다시 예전처럼 입김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민영화에 성공해 과점주주 체제로 전환한 우리은행장 인선에 대한 각종 억측도 나온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해 1월 과점주주가 주도한 행장 인선에서 2년 임기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8.78%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만큼, 정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그러나 새 정부가 적폐청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 등을 적폐로 규정한 만큼 과도한 인사개입의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한 금융권 인사는 “임기가 아직 남은 금융사 수장 자리를 놓고도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며 “과거 정부가 당연시했던 적폐가 되풀이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2017.08.16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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