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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오취리 "한달에 70% 저축..미래 준비하라 할아버지께 배워"
  • [인터뷰] 샘 오취리 "한달에 70% 저축..미래 준비하라 할아버지께 배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워낙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고 할아버지와 살면서 들었던 얘기가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항상 준비를 하라’였다. 그래서 항상 일하면서 수입이 있을 때는 생활비로 쓸 건 쓰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고 있다”케이블TV ‘비정상회담’의 멤버로 활약 중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사진)씨는 자신의 저축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샘 오취리씨는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회 ‘금융의날‘ 행사에서 저축 유공자로 포상(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의 날 행사는 기존 1964년에 시작된 ‘저축의 날’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국민들의 재산형성방식이 저축뿐 아니라 펀드투자 등으로 다양화되고 금융 역할도 기술금융·자본시장 육성·서민금융 등으로 바뀐 상황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샘 오취리씨는 “평소에 저축을 많이 하지만, 이 자리까지 올라올지 몰랐다”며 “그래도 살면서 열심히 저축을 하면 보람을 느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한달 저축 규모에 대해선 “70%는 저축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가족이다보니 책임감이 있다”며 “돈을 벌면 생활비를 정해서 쓰고 나머지는 저축을 한다”고 강조했다. 샘 오취리씨는 4남 3년 중 둘째로 알려졌다.샘 오취리씨의 저축 습관은 가나에 있을 때부터 형성된 것이다. 그는 “가나에서는 학생이었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저축을 많이 하지는 못 했다”면서도 “그래도 나름대로 아버지께 받은 용돈을 필요한 데만 쓰고 조금씩 저축을 했다”고 설명했다. 샘 오취리씨는 국민은행의 PB고객으로 알려졌다. 샘 오취리는 ‘투자’의 중요성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은행 PB로부터)좋은 상품이 나오면 설명도 듣고 괜찮으면 투자도 한다”며 “너무 저축만 하면 이자도 잘 안 붙는다”고 강조했다. 샘 오취리는 저축 외에도 펀드 투자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날 금융의날 행사에서는 금융개혁 추진 유공자 90명, 저축 유공자로 72명, 서민금융 유공자로는 54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저축부문에서는 샘 오취리씨를 비롯해 가수 김상희(최순강)씨가 대통령표창을,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씨가 국총리표창을, 프로야구 선수 윤석민씨·가수 김종환(김길남)씨·배우 김주혁씨 등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는 금융개혁 부문에서 국민훈장 목련상을 받았다.
2016.10.25 I 노희준 기자
  • 김상희·이승엽·샘오취리, 저축유공자 포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가수 김상희(최순강)씨와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씨, 방송인 샘오취리씨 등이 제1회 ‘금융의날’에서 저축 유공자로 포상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1회 ‘금융의 날’ 행사를 열고 ‘금융개혁 추진 유공’, ‘저축 유공’, ‘서민금융 유공’ 등의 분야에서 총 216명을 포상했다. 금융의 날 행사는 기존 ‘저축의 날’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국민들의 재산형성방식이 저축뿐만 아니라 펀드투자 등으로 다양화되고 금융 역할도 기술금융·자본시장 육성·서민금융 등으로 바뀐 상황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이에 따라 올해 금융의 날 행사에서는 신설한 금융개혁 추진 유공과 기존 저축 유공, 서민금융 유공에 대한 포상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 금융개혁 추진 유공자로는 총 90명, 저축 유공자로는 총 72명, 서민금융 유공자로는 총 54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개혁 부문에서는 민상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금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이 고려됐다. 저축 부문에서는 유명인들의 수상이 눈길을 끌었다. 가수 김상희(최순강)씨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김상희씨는 연예인의 특성상 불규칙한 수입과 많은 지출규모에도 근검절약 정신으로 저축을 해왔고 1983년부터 148회 노년층 위문공연 등 봉사활동도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씨는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케이블TV의 ‘비정상회담’의 멤버로 활약 중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씨는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샘 오취리씨는 오랜 저축생활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가정 정착지원과 월드비전 가나 희망학교 짓기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다수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프로야구선수 윤석민씨·가수 김종환(김길남)씨·배우 김주혁씨 등도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서민금융 부문에서는 김동연 경찰청 경감이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전화금융사기 대응 TF에서 관련사범에 대한 수사지도·피해예방 홍보·국제공조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112신고 및 현장예방·검거 체계’를 구축하는 등 불법사금융 근절에 노력한 점이 인정됐다.
2016.10.25 I 노희준 기자
  • “블록체인 잡아라”...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 구성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개방형 네트워크 장부 기록 시스템으로 금융시스템 유지 비용을 낮추고 해킹을 원천 차단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과 관련, 연내 금융권 공동 컨소시엄을 만들어 공동연구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비트코인 등 디지털 통화는 해외 제도화 동향을 봐가며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제도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제12차 핀테크 데모 데이’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정책이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2단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1단계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는데 집중했다면 2단계에서는 핀테크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재설계하는데 중점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도를 도입해 규제 부담 없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비대면 거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인증, 본인확인 등 각종 규제와 관행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키로 했다. 또한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연내 출범해 공동연구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서는 미국·일본 등의 제도화 동향을 보아가면서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제도화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핀테크 관련 업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향후 3년간 3조원으로 대폭 확충해 생태계의 마중물로 활용키로 했다. 한편, 핀테크 지원센터는 이날 데모데이에서 핀테크 부문 온라인 소통채널이 될 핀테크 통합포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핀테크 기업은 이 포털을 통해 상시적으로 금융회사, 투자자, 일반 이용자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상호소통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데모데이 행사에 앞서 싱가포르통화청과 핀테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간 핀테크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016.10.24 I 노희준 기자
  •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도 의료급여 수급권자 할인 받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앞으로 더 많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국민이 의료비 중 비급여부분(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진료)만 부담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 할인제도’의 혜택을 받아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제도 시행 이전의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갱신하는 경우에도 의료급여 수급권자 할인제도를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 80~90%를 보험사가 내주는 보험이다.금융감독원은 2014년 4월 이전 체결된 실손의료보험 계약에도 갱신시 의료급여 수급권자 할인을 적용토록 보험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보험사는 2014년 4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등 생활유지능력이 없거나 어려운 국민인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를 5%로 깎아주고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의료비 중 비급여부분만 부담해 일반가입자보다 실손의료보험금을 덜 받기 때문에 계약자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취지다.문제는 모든 보험사가 제도도입 이후 체결된 신계약에만 의료급여 수급권자 할인을 적용하고 2014년 4월 이전에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 할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동일한 보장을 받으면서 가입시기에 따라 의료급여 수급권자간 실손의료보험료가 달라지는 불평등이 초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2014년 4월 이전 체결된 표준화 실손의료보험 계약에도 갱신시 의료급여 수급권자 할인을 적용토록 했다. 다만, 표준화 이전 실손의료보험 계약은 보장체계가 현재와 달라 표준화 이전 가입자들에게까지 할인은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가령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2014년 1월에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 2015년 1월 1차 갱신한 경우 갱신 시점부터 보험료 할인을 적용받는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보험사에 대해 의료급여 수급권자 할인 제도에 대한 안내를 강화토록 했다. 이를 위해 실손의료보험 청약서와 보험금 청구서에 의료급여 수급권자 여부 표시 칸을 신설해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했다. 전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2014년말 148만명이나, 할인을 받고 있는 실손의료보험 계약은 2016년 1분기 현재 4664건에 불과해 관련 제도를 알지 못해 할인 받지 못한 계약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추정에서다.
2016.10.24 I 노희준 기자
하나카드 통합 노조 위원장에  정종우 전 외환카드 위원장 당선
  • 하나카드 통합 노조 위원장에 정종우 전 외환카드 위원장 당선
  • 정수진(가운데) 하나카드 대표이사가 지난 21일 하나카드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정종우(오른쪽) 전 외환 카드 노조위원장이 통합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하나카드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나카드(대표이사 정수진)는 통합노조의 초대 위원장에 정종우 전 외환 카드 노조위원장이 당선됐다고 24일 밝혔다. 하나카드는 지난 10월 21일 실시한 초대 하나카드노동조합 선거를 실시했고, 전 외환카드 노동조합 위원장이 출마해 86%의 지지를 얻었다.하나카드는 지난 2014년 12월 1일 옛 하나SK카드와 옛 외환카드를 통합해 출범했지만, 회사 각각의 노동조합이 있고, 양 노조 조합원 간에 직급과 임금 등의 차이로 인해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다 정수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지난 6월 노동조합 통합 선언을 이끌어 낸 후 본격적인 화학적 통합이 시작됐다. 하나카드는 올해 안에 각종 인사제도의 통합을 완료하고, 2017년도를 통합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정수진 대표이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자율적으로 노동 조합 통합을 결정하고 위원장 선거까지 공정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준 조합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며 “향후 공정한 인사제도 운영으로 대승적 결정을 내려준 조합원들에게 화답하고 직원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는 회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6.10.24 I 노희준 기자
금융위 수요예측 실패…보금자리론 판매 '빨간불'(상보)
  • 금융위 수요예측 실패…보금자리론 판매 '빨간불'(상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보금자리론 판매에 빨간불이 커졌다. 정부가 판매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대출이 급증하자 보금자리론의 기초자산인 주택저당증권(MBS)물량이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출공급 여력을 축소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늘어난 대출 때문에 주금공은 MBS 물량을 늘려 유동화해 기초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늘어난 MBS물량이 채권시장을 압박하면서 시중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주금공의 MBS 지급보증 배수는 평균 38배 수준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보금자리론 등의 추가공급에 나서면 41배까지 상승해 위험관리에 부담도 커지고 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24조3873원이었던 MBS 발행 물량은 이미 올해 연간 공급목표(한도) 26조원을 돌파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10월 현재 발행 목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MBS 발행 한도 초과 시장에 ‘부담’MBS를 발행하지 못하면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공급을 할 수 없다. 이런 상품을 주금공이 공급하려면 은행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사와야 하는데 주금공은 채권 값으로 지급하는 자금을 MBS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은행에서 받은 대출채권을 담보로 다시 ‘채권’을 발행해 유동화하는 것이다. 법적으로는 ‘수익증권’이지만 주금공이 보증을 서 채권으로 통용된다.문제는 주금공의 MBS 발행 한도가 넘은 상황에서 정부가 보금자리론 6조원과 적격대출 2조원 등 ‘8조원+알파(무제한 공급분)’의 공급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추가 MBS를 발행해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할지는 의문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 팀장은 “8조원규모의 MBS가 채권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자금이 경색되는 시기여서 물량을 모두 발행한다면 미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매각이란 채권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채권은 발행했지만 최종수요처에 물량이 가지 않고 발행주간사인 증권사가 떠안는 것이다. 증권사는 MBS발행 수수료를 챙기고 발행시장 큰손인 주금공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매각 물량을 대부분 인수한다. 이후 시차를 두고 다른 기관에 싸게 팔거나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보유하지만 그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채권 시장에 부담요인이 된다.단적으로 지난 8월5일 발행된 MBS 2016-16과 8월19일 발행된 MBS 2016-17은 대규모 미매각 사태가 발생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MBS 2016-16은 1년물(트랜치·Tranche, 분할 발행) 300억원, 2년물 3300억원, 5년물 5500억원 등 총 9100억원, 2016-17에선 5년물 5900억원, 7년물 100억원 등 총 6000억원이 팔리지 않았다. 두 차례의 MBS 발행에서 1조5100억원의 미매각 물량이 발생한 것이다.MBS 2016-16과 2016-17의 기초자산은 모두 주금공의 보금자리론과 금융기관의 주택담보 적격대출, 디딤돌대출 등을 혼합한 것이며 9개 트랜치로 구성됐다.정연홍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매각은 수급적인 요인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BS 보증배수 40배 돼…주담대 금리 상승 영향추가 MBS 발행이 시장금리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결국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를 수 있다. 실제 시장금리는 상승세다. 은행채(AAA, 1년 만기) 월별 단순평균금리는 8월 1.28%에서 9월 1.39%로 상승했다. 이런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해 산출하는 코픽스(신규)는 9개월 만에 전월대비 0.04%포인트 올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을 예고했다.한 증권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된 게 사실”이라며 “불쑥 튀어나오는 이슈라 국지적인 영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주금공의 MBS 지급보증배수가 급격히 상승한 것도 위험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금공은 MBS를 발행할 때 지급보증을 한다. 주금공 법에 따라 자기자본의 50배까지 할 수 있지만 이는 법상 한도이고 실제로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40배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정부가 ‘8조원+알파’ 추가 공급에 나서면 현 38배의 지급보증배수가 40~41배까지 상승한다”고 말했다. 위험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8조원 이상 추가 공급하면 자본금 확충의 문제가 불거져 추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MBS 한도는 엄격하게 정해놓고 필요 시 추가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규모는 아직 문제없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10.24 I 노희준 기자
  • '빨간불' 켜진 보금자리론 판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보금자리론 판매에 빨간불이 커졌다. 정부가 판매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대출이 급증하자 보금자리론의 기초자산인 주택저당증권(MBS)물량이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출공급 여력을 축소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늘어난 대출 때문에 주금공은 MBS 물량을 늘려 유동화해 기초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늘어난 MBS물량이 채권시장을 압박하면서 시중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주금공의 MBS 지급보증 배수는 평균 38배 수준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보금자리론 등의 추가공급에 나서면 41배까지 상승해 위험관리에 부담도 커지고 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24조3873원이었던 MBS 발행 물량은 이미 올해 연간 공급목표(한도) 26조원을 돌파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10월 현재 발행 목표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MBS 발행 한도 초과 시장에 ‘부담’MBS를 발행하지 못하면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공급을 할 수 없다. 이런 상품을 주금공이 공급하려면 은행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사와야 하는데 주금공은 채권 값으로 지급하는 자금을 MBS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은행에서 받은 대출채권을 담보로 다시 ‘채권’을 발행해 유동화하는 것이다. 법적으로는 ‘수익증권’이지만 주금공이 보증을 서 채권으로 통용된다.문제는 주금공의 MBS 발행 한도가 넘은 상황에서 정부가 보금자리론 6조원과 적격대출 2조원 등 ‘8조원+알파(무제한 공급분)’의 공급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추가 MBS를 발행해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할지는 의문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 팀장은 “8조원규모의 MBS가 채권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자금이 경색되는 시기여서 물량을 모두 발행한다면 미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매각이란 채권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채권은 발행했지만 최종수요처에 물량이 가지 않고 발행주간사인 증권사가 떠안는 것이다. 증권사는 MBS발행 수수료를 챙기고 발행시장 큰손인 주금공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매각 물량을 대부분 인수한다. 이후 시차를 두고 다른 기관에 싸게 팔거나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보유하지만 그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채권 시장에 부담요인이 된다.단적으로 지난 8월5일 발행된 MBS 2016-16과 8월19일 발행된 MBS 2016-17은 대규모 미매각 사태가 발생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MBS 2016-16은 1년물(트랜치·Tranche, 분할 발행) 300억원, 2년물 3300억원, 5년물 5500억원 등 총 9100억원, 2016-17에선 5년물 5900억원, 7년물 100억원 등 총 6000억원이 팔리지 않았다. 두 차례의 MBS 발행에서 1조5100억원의 미매각 물량이 발생한 것이다.MBS 2016-16과 2016-17의 기초자산은 모두 주금공의 보금자리론과 금융기관의 주택담보 적격대출, 디딤돌대출 등을 혼합한 것이며 9개 트랜치로 구성됐다.정연홍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매각은 수급적인 요인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BS 보증배수 40배 돼…주담대 금리 상승 영향추가 MBS 발행이 시장금리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결국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를 수 있다. 실제 시장금리는 상승세다. 은행채(AAA, 1년 만기) 월별 단순평균금리는 8월 1.28%에서 9월 1.39%로 상승했다. 이런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해 산출하는 코픽스(신규)는 9개월 만에 전월대비 0.04%포인트 올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을 예고했다.한 증권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된 게 사실”이라며 “불쑥 튀어나오는 이슈라 국지적인 영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주금공의 MBS 지급보증배수가 급격히 상승한 것도 위험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금공은 MBS를 발행할 때 지급보증을 한다. 주금공 법에 따라 자기자본의 50배까지 할 수 있지만 이는 법상 한도이고 실제로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40배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정부가 ‘8조원+알파’ 추가 공급에 나서면 현 38배의 지급보증배수가 40~41배까지 상승한다”고 말했다. 위험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8조원 이상 추가 공급하면 자본금 확충의 문제가 불거져 추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MBS 한도는 엄격하게 정해놓고 필요 시 추가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규모는 아직 문제없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10.23 I 노희준 기자
  • 대형 대부업체·저축銀, 고금리 대출자 이자 감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형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이 올해 2월 법정최고금리를 27.9%로 인하하기 이전 대출자들에게도 이자를 내려주기로 했다.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금리 영업행태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질타를 받은 대형 대부업체들이 속속 소멸시효 완성채권 탕감과 과거 고금리 대출의 이자율 인하에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 OK저축은행 등이 소속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함께 산와머니가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탕감하고 35% 이상 고이율로 개인 신용대출을 빌린 이(연체자 제외)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이자율을 현 법정최고금리인 27.9%로 인하해주기로 했다.OK저축은행 관계자는 “9월말 현재 보유 중인 35%이상 고금리 대출(1000억원)에 대해 단계적으로 이자율을 인하한다”며 “올해까지는 2만명, 내년 상반기까지는 1만명이 27.9% 이하로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약 3만명의 차주(돈을 빌린 이)가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의 기존 대부잔액 감축계획에 1000억원 추가 감축 △소멸시효 완성채권 2만건(약 471억원) 시민단체에 무상 양도(탕감) △OK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의 추가적인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모든 방안을 적용받는 러시앤캐시, 원캐싱, 미즈사랑 채무자는 최대 7만명이며 금액으로는 2500억원 수준이다.산와머니도 소멸시효 완성채권 1만2000건(167억원)을 탕감하고 이달 말까지 이자율을 현 법정최고금리인 27.9%로 인하해주기로 했다. 약1만8000명(900억원 규모)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산와머니 관계자는 “연체 중인 고객이라도 연체를 없애면 혜택을 볼 수있다”며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 1만2000건, 167억원을 시민단체에 양도키로 했다”고 말했다.
2016.10.23 I 노희준 기자
  • 임종룡 “카드·캐피털사 해외진출 적극 지원하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여전사 해외진출 과정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1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고 금융위원회가 23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 서준희 BC카드,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부회장), 김일수 BNK캐피탈 등 해외진출에 성공한 회사 대표와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 현지 공략에 성공한 4개사는 자사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유럽 자동차금융시장 진출에 성공한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가 화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지 기업의 네트워크와 현지특성을 반영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자사의 장점과 결합했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BC카드는 국내 비지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결제시스템을 무기로 삼았고, 신한카드는 인니 현지 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할부금융·리스업에 공략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유럽 등 주요국에 현대기아차와 연계해 금융시장에 진출했고 BNK캐피탈은 미얀마 농업인(인구의 60% 이상) 대상으로 맞춤형 소매대출로 성공했다는 설명이다.여전사들은 해외진출 과정의 정보부족과 인허가 불확실성 등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현지 인허가 등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임 위원장은 “여신금융협회 등과 여전사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 공유채널을 확충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캐피탈업계와 관련해서 외화 환전·이체 업무 허용 등 건의사항을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2016.10.23 I 노희준 기자
  • 산와머니, 과거 고금리 대출자 이자율 내린다…소멸채권 1만200건도 탕감(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금리 영업행태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질타를 받은 대형 대부업체들이 속속 소멸시효 완성채권 탕감과 과거 고금리 대출의 이자율 인하에 나서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OK저축은행 등이 소속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함께 산와머니 역시 이런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20일 금융권 및 국회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계열사 YK대부가 갖고 있는 소멸시효 완성채권 1만2000건(167억원)을 탕감시켜주기로 했다. 또한 올해 2월 법정최고금리가 27.9%로 인하되기 이전에 35% 이상 고이율로 개인 신용대출을 빌린 이(연체자 제외)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이자율을 현 법정최고금리인 27.9%로 인하해주기로 했다. 약1만8000명(900억원 규모)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산와머니 관계자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런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지난 18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서면으로 제출했다”며 “연체중인 고객이라도 연체를 해소하면 추가적으로 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5% 이상의 고금리 개인신용대출을 산와머니에서 받은 고객 1만8000명(900억원 규모)은 11월1일부터 이자율이 27.9%로 내려간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 YK대부가 갖고 있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 1만2000건, 167억원을 시민단체에 양도키로 했다”고 말했다. 탕감시켜준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대표를 상대로 법정최고이자율 27.9%보다 평균이자율이 더 높다며 이들의 고금리 대출 행태에 대해 강한 질타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최상민 산와머니 대표도 해당 국감 현장에서 “36.5%이상의 대출에 대해 우선적으로 현재 법정최고금리인 27.9% 이하로 내리겠다“고 답한 바 있다.앞서 러시앤캐시, 원캐싱, 미즈사랑 3곳의 대부업체와 OK저축은행 등을 갖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도 제윤경 의원실에 비슷한 내용의 4가지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제출한 바 있다. △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의 기존 대부잔액 감축계획에 1000억원 추가 감축 △ 소멸시효 완성채권 2만건(약 471억원) 시민단체에 무상 양도 △ 2016년 9월말 현재 보유중인 35%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27.9%로 금리인하(약 3만명, 대출잔액 1000억원, 이자수익 120억 상당) △ OK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적용과 관련, ”2016년 9월말 현재 보유중인 35%이상 고금리 대출(1000억원)에 대해 단계적으로 이자율이 인하된다“며 ”올해까지는 2만명, 내년 상반기까지는 1만명이 27.9% 이하로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약 3만명 정도의 차주(돈을 빌린 이)가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적용되는 인하 이자율은 개별 차주마다 다르다. 1000억원의 고금리 대출은 올해 2월 법정최고금리가 27.9%로 내려가기 이전에 빌린 채무다.앞서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법정금리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자에 대한 금리인하 방안과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추심이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반면 또다른 대형 대부업체 바로크레디트대부는 이 같은 서민금융지원 방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충호 대표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35% 이상의 고금리 대출 채권이 많지 않다“며 ”예전에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서 이자율을 낮춘 적이 있는데 대부 계약을 체결할 때는 차주가 자필 서명을 하게 돼 있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을 받는 적도 있다“고 말했다.
2016.10.20 I 노희준 기자
  • 산와머니, 소멸채권 1만2000건 탕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부업체 산와머니가 계열사 YK대부가 갖고 있는 소멸시효 완성채권 1만2000건(167억원)을 탕감시켜주기로 했다. 또한 올해 2월 법정최고금리가 연 27.9%로 인하되기 이전에 35% 이상 고이율로 개인 신용대출을 빌린 고객(연체자 제외)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이자율을 현 법정최고금리인 27.9%로 인하해주기로 했다. 약1만8000명(900억원 규모)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산와머니 관계자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지난 18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서면으로 제출했다”며 “연체중인 고객이라도 연체를 해소하면 추가적으로 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5% 이상의 고금리 개인신용대출을 산와머니에서 받은 고객 1만8000명(900억원 규모)은 내달 1일부터 이자율이 연 27.9%로 내려간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 YK대부가 갖고 있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 1만2000건, 167억원을 시민단체에 양도키로 했다”고 말했다.이는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대표를 상대로 법정최고이자율 27.9%보다 평균이자율이 더 높다며 이들의 고금리 대출 행태에 대한 강한 질타를 한 데 따른 것이다.
2016.10.20 I 노희준 기자
  • [단독] 카드업계, ‘갑질’ VISA(비자) 다음주 공정위 제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카드업계가 이르면 다음주 국내 카드사에 일방적으로 해외결제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글로벌 카드브랜드인 비자(VISA)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다. 국내 카드사의 비자 본사 항의 방문에도 비자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자 법적 대응에 나서기 직전의 최고조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셈이다. 여신금융협회 고위 관계자는 20일 “비자카드에 대한 공정위 제소는 마무리 단계로 빠르면 다음주라도 제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그간 법무법인 율촌을 통해 비자의 ‘갑질’ 수수료 인상에 대한 공정위 제소 가능성 등을 검토해왔다. 제소의 주체는 개별 카드사다. 협회는 비자와 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데다 담합 차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각 카드사는 비자와 맺고 있는 계약 자체의 불공정성을 문제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결제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진 비자가 수수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카드사는 무조건 따르도록 한 계약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내용이다. 비자는 국내 카드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결제 수수료는 비자가 정해 통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 관계자는 “계약은 쌍방향 행위인데 한쪽이 단순히 통보만 하고 다른 한쪽은 아무런 이견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과거에는 국내 카드사들의 입지가 약했고 글로벌 카드사 입지가 강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지 모르지만, 잘못된 부분은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비자카드는 지난 5월 국내 8개 카드사에 오는 10월부터 해외에서 비자카드를 사용할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올리고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각종 데이터 처리 수수료, 해외 분담금, 해외 매입 수수료 등을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그러자 카드사들은 비자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비자코리아에 항의서한울 제출했지만, 소비자 부담의 해외 결제수수료 인상 방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겠다는 것 외에는 소득을 얻지 못 했다. 이에 비자코리아 항의방문, 미국 비자 본사 항의방문 및 임원급 경영진 면담에 차례로 나섰지만, 비자의 추가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비자의 이런 ‘일방통행’이 계속될 수 있는 건 중국의 유니온페이, 일본의 JCB처럼 글로벌 자체 결제망이 없는 국내 카드사의 비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 이용금액에서 비자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1∼3월) 54%에 이른다. 최후의 수단으로 비자와의 계약 자체를 끊는 것을 상정할 수 있지만, 선택이 쉽지 않은 이유다. 다만 이번 공정위 제소로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여신금융협회는 율촌을 통해 ‘비자 갑질’에 법적 대응이 가능다는 자문을 받았지만, 카드업권 내에서도 공정위 제소의 결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카드사 한 임원은 “카드사와 관련한 가격을 두고 공정위에 이렇게 제소한 사례가 없어 얼마나 시일이 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가늠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공정위 결과에 따라 법적 다툼을 끌고 가기 위한 전 단계를 밟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 제소가 한·미 FTA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 제소에 따른 제제가 미국 업체에 대한 부당한 규제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10.20 I 노희준 기자
당찬 여성 4人4色  "우리의 경쟁력은 여성임을 탈피하는 것"
  • [WWEF2016]당찬 여성 4人4色 "우리의 경쟁력은 여성임을 탈피하는 것"
  • 배우 김윤진(왼쪽 두번째)이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6) 세션3에서 ‘우리안에 나, 개성을 발산하라’란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이지현 김형욱 하지나 노희준 기자] “당신은 여성이 가진 잇점만 누리려고 하지 않는가. 우리의 경쟁력은 여성인 것을 탈피하는 것이다.”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의 ‘개성(Personality):우리안에 나, 개성을 발산하라‘ 세션에서 방송인 문지애씨의 사회로 배우 김윤진씨와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임지현 임블리 대표, 송현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상무 등 4인은 4가지 색깔의 성공과 개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박혜린 “실패를 두려워 말라”배우 김윤진(왼쪽)과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6) 세션3에서 ‘우리안에 나, 개성을 발산하라’란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가장 먼저 박혜린 대표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여성은 남성을 경쟁자로 삼기 쉽지만 사실 경쟁자는 남녀 모두라고 했다. 그는 “여성이라는 경쟁력이 마이너스가 되면 뭘하든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대학시절 회사를 창업해 20년간 기업가로 활동했다.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M&A(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린다. 박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심지어 이 말을 하는 사람조차 실패를 두려워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정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도 그는 과감하게 도전한다고 고백했다. 박 대표는 “100을 투자해서 30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도전한다”면서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이 다음에는 또 다른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점과 단점은 한 끗 차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는 점을 털어놓으면서도 “그것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경쟁력이 됐다”며 “부족한 부분은 더 내세워야 한다. 콤플렉스는 없다. 반드시 강점으로 승화시켜면 된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100년을 산다고 보면 지금까지 산 20~30년은 작은 숫자”라며 “우리가 쌓을 수 있는 다음 경쟁력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하든지 취업을 하든지 배우고 커피를 나르고 복사를 하는 것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면 남은 100년의 역사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진 “나만의 개성을 살려라”송현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상무가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6) 세션3에서 ‘우리안에 나, 개성을 발산하라’란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바톤을 이어받은 배우 김윤진씨는 “나다운 나만의 개성을 살려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세계적인 흥행 이후 오디션에서 연속 낙방하고 말았다. 그는“내가 너무 연기를 한국식으로 하는 건가, 미국 사람처럼 나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고민했다”고 회상했다.이같이 고민에 빠져 있던 중 미술을 하는 한 친구의 조언에 그녀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의 친구는 ‘정작 너의 무기를 잊고 있는 것 아니냐. 넌 미국 관객뿐 아니라 한국 관객을 동시에 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배우’라고 말해줬다. 그는 “친구의 조언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이 될 수 없으니 내 색깔을 강하게 발산하자 하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며 “덕분에 다음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송현주 “변화의 순간 주저하지 말라”송현주 삼성전자 상무는 “항상 변화의 순간은 찾아온다. 주저하지말라”고 말했다. 송 상무는 이직 없이 한 회사에 23년동안 다닌 사내에서는 입지적인 인물로 통한다. 송 상무는 “사실 입사했을 때 3~5년만 회사를 다녀야지 생각했는데, 매일 아침 똑같은 장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익숙해지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런데 어느덧 20년이 넘었다”면서 “잘 참고 여기까지 왔다고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상무는 관성과 권태를 느낄 때마다 변화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는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변화의 순간이 찾아올 때 주저하지 않고 붙잡았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게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회사에서 일하면서 회사의 발전에 내가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지만 지금도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있는데 너무 한 곳에 익숙해져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안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청소일부터 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한다”며 노하우를 공유했다.임지현 임블리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6) 세션3에서 ‘우리안에 나, 개성을 발산하라’란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임지현 “좋아하는 것에 도전하라” 쇼핑몰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임지현 임블리 대표는 “실패 두려워 말라. 좋아하는 것에 도전하라”고 강조했다.임 대표는 2013년 임블리를 창업해 1년여 만에 여성 쇼핑몰 1위를 차지하고 국내에서 5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젊은 여성 사업가다. 소셜네트워크 친구가 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임 대표는 “좋아하는 게 잘 되지않을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서 내 한계가 어디까지이고 내일은 어떤 다른 걸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노력하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연기자에도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최고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 좋아하던 옷을 소재로 사업을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임 대표는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테스트해보자, 실패하더라도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될 거란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여기까지 올라오는 거 절대 쉽지 않았다”는 임 대표는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를 목표로 경쟁사 삼아 사업을 시작하면 잘 되더라도 이인자밖에 될 수 없다. 스스로의 한계를 목표로 잡아 시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6.10.19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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