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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현대중공업 파업 없어야”(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일 회사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을 중단하지 않으면 파업 결의에 나서겠다는 현대중공업과 관련, 파업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상의 주최로 열린 ‘임종룡 금융위원장 초청 CEO조찬 간담회’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하지 않은 기업은 결코 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임종룡 금융위원장 초청 CEO조찬 간담회’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중공업 파업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질의에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7일 임시대의원대회을 통해 파업 결의에 나설 계획이다. 전날에는 울산 본사에서 중앙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을 주장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과 관련, “감사 결과에 따라 (잘못된 부분은)치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전날 대우조선해양 등에 대한 산은의 자회사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산은이 대우조선의 부실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찬 강연에서도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고통 분담을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하지 않은 기업은 결코 살 수 없다. 지난 30년 동안 구조조정 업무를 해오면서 생긴 철칙”이라며 “채권자, 노조 등이 기업을 살리자는 한 마음으로 손실을 분담하는 합의를 하지 못 하면 기업이 살지 못 했다”고 역설했다.또, “기업 구조조정은 기업을 죽이는 게 아니다. 살리는 데 방점이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상실된 기업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그는 “하지만 자구노력과 재무구조 변경과 업종 변경으로도 도저히 살 수 없는 기업은 정리가 돼야 한다”며 “구조조정의 목적은 옥석을 가리는 것이지만, 과정은 손실을 나눠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과 관련해선 따뜻한 시선을 요청했다. 그는 “산은이 최근 부실을 일으킨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산은처럼 (구조조정, 기업금융, 정책금융에서) 나름의 역량을 가진 곳도 없다”며 ”산은을 격려하고 잘 활용해 산업과 기업,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산은이 소홀히 하고 잘못한 것도 있지만, 산은은 보다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산은을 향해 따뜻한 시선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났지만,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 금감원, 한달간 400개 금융회사 신용정보 관리실태 점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향후 한달간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등 400개사의 개인신용정보 보호의무 이행실태 점검에 나선다. 경미한 법규 위반사항은 자율시정 조치토록 하되 중대한 법규위반사항은 현장검사를 거쳐 엄정 제재조치할 방침이다.금감원은 15일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은행(58개), 저축은행(79개), 보험사(56개), 증권사(45개) 및 카드사(8개) 등 약 40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인신용정보 보호의무 이행실태를 전면 점검한다고 밝혔다.서면조사 후 필요시 현장검사도 병행하며 올해 3월부터 시행된 ‘자기 신용정보 이용현황 확인 제도’의 이행여부 등 2015년 이후 도입된 개인신용정보 보호 및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짚어 볼 계획이다.자기 신용정보 이용현황 확인 제도란 1만명 이상의 개인신용정보를 보유한 금융회사 등은 조회시스템의 이용방법 및 절차 등을 마련해 금융소비자가 본인 신용정보 이용·제공내역(최근 3년간)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또, 2015년 이후 도입된 개인신용정보 보호의무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활용할 경우 필수적 사항과 선택적 사항을 구분해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야 하고, 총자산 2조원 이상이고 상시종업원수가 300명 이상인 금융회사는 신용정보관리·보호인을 임원으로 지정해야 한다.이와 함께 매년 개인신용정보 관리가 미흡한 분야를 선정해 중점 관리키로 했다. 올해는 금감원 감독대상이 된 대부업자(500개), VAN사(밴사, 카드결제대행업체 17개), 전자금융업자(77개)를 중점 관리 분야로 선정했다. 3개 중점 관리감독 분야의 약 20여개 사업자는 10월부터 12월까지 금융회사별로 2영업일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간편결제 서비스 등 신종 전자금융서비스에 대해서도 금융회사에 정보보호조치가 적정한지 점검토록 지도하고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의 신용정보 수집 및 관리체계에 대한 감독방안을 올해 중으로 마련키로 했다.
- 외국銀지점도 조선·해운업 대출 3.7조 이르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67조원의 은행돈이 구조조정 최우선 대상인 주요 조선과 해운사에 물려있는 가운데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에서도 3조7000억의 대출이 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법인이 아니라 지점 형태에서 대출된 돈이라 외은지점 익스포져 관리가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현대중공업 3사,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성동·대선·SPP·STX조선 등 조선사 10곳과 한진해운, 현대상선, 팬오션, 대한해운, 흥아해운, KSS해운 등 상장 해운사 6곳의 은행 대출(공모회사채·CP, 확정지급보증 포함)은 총 67조3353억원에 달한다. 국내 시중(5)·특수(5)·지방(5)은행과 제이피모간체이스, 비엔피파리바 등 외은지점(17) 총 32개 은행이 대상이다. 이중 조선사 대출이 65조236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선사 대출 중 수출입은행(27조2902억원, 42%), 산업은행(11조3617억원, 17%), 농협은행(6조3810억원, 10%), 기업은행(1조3879억원, 2%)등 특수은행 몫이 46조4432억원으로 71%를 차지했다. 하지만 외은 지점에서도 총 3조7319억원의 대출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외은지점은 중소형조선 대출이 전혀 없었고, 대우조선에 대한 대출도 바클레이즈(1억원)을 제외하면 없었다. 주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대출이 나갔고, 중국공상은행(4532억원), 제이피모간체이스(4336억원), 중국건설은행(4282억원)순으로 대출이 많았다.금융권 관계자는 “외은 지점이라 해당 은행의 본점 차원에서 관리되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커 건전성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과 똑같은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어 관리에 어려움 점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