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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진공, 유동성 위기 기업에 1600억원 지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충남 아산시에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제조기업 A사는 2018년 2차 전지 장비제조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발주 지연으로 매출감소와 유휴시설, 고정비 부담 등 심각한 경영애로를 겪게 됐다. 돌파구를 찾던 A사는 중진공의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중진공 구조개선자금 융자지원으로 일시적 유동성을 해소하고 경영개선계획 수립을 통한 정상화 노력에 힘썼다. 덕분에 A사는 최근 2차 전지 수요 증가에 맞물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271% 증가 및 흑자 전환 등 경영정상화를 이뤘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10월말 현재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127개사 중소벤처기업에 정책자금 480억원를 빌려줬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1120억원 규모의 민간금융기관 지원을 이끌어냈다.중진공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고 있으나 성장 잠재력이 양호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및 국책은행(기업, 산업)을 비롯한 10개 은행과 협약을 체결해 민간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한 위기 중소벤처기업을 연계 지원한다.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선정기업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개선계획 수립, 정책자금과 민간금융기관의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수립한 경영개선계획의 이행사항 점검을 통해 추가 자금지원 및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 등 후속지원을 받을 수 있다.중진공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2020년 신규 도입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신청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459개사가 신청했다. 중진공은 수요증가에 대응해 정책자금 예산을 추가 배정했다.내년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을 신청하길 희망하는 기업은 올해 12월부터 협약 체결은행 각 지점 및 중진공 지역본·지부 재도전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권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경영 위기기업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등 세부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적극적인 지원에 부담이 있으나, 중진공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의 경우 실사비용 지원을 통해 회계법인의 자산부채실사 및 경영정상화 계획 수립 등이 이뤄져 연계 지원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 '수장교체' 한샘·SK매직, 수익성 개선 달성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실적 부진을 이유로 수장을 교체한 한샘(009240)과 SK매직이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내실 경영을 내걸고 있는 김유진(한샘)·김완성(SK매직)체제가 점차 색깔을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김유진(왼쪽) 한샘 대표집행임원, 김완성 SK매직 신임 대표이사. (사진= 각사)◇한샘, 흑자전환…김유진號 운용 효율 개선10일 금감원에 따르면, 한샘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49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기간 매출은 4809억원으로 0.8%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급망(SCM)통폐합 관리를 통해 원가율을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샘 3분기 원가율은 76.8%로 1년전 79%보다 좋아졌다.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낮을수록 좋다. 한샘은 부엌가구만 직접 제조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공급받는다. 최근 외부업체 선정 수를 줄이고 통폐합하는 등 시스템 자체를 바꿔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기업간거래(B2C)매출 비중을 늘리고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를 예년 수준으로 줄여 수익성을 개선했다. B2C매출은 사업부문 중 리하우스(리모델링)와 홈퍼니싱(가구 등을 활용한 집꾸미기)부분이다. 최근 변화상을 보면 전분기대비 B2C매출 비중이 2분기 55.4%에서 3분기 58.2%로 2.8%포인트 증가했다.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도 3분기 22.2%로 만들어 지난해 1분기 24.6%까지 비대해졌던 것을 끌어내렸다. 기존 가구 및 매장 정보 제공의 ‘한샘닷컴’과 제품 구매의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을 합친 ‘통합한샘몰’ 출범(지난 2월)을 통한 디지털 전환도 지난 10월에 홈퍼니싱 메뉴 추가로 마무리됐다. 관련 컨설팅과 구축 비용지출이 끝난 것이다.이런 상황은 김유진 대표가 지난 8월 취임하면서 밝힌 ‘운용 효율 개선 집중’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대표는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인 매출 성장은 지양하고 단기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높은 리하우스 사업본부 직시공(직접시공) 패키지 세트 수요를 지난 2분기 1533개, 3분기 1400개까지 전년대비 182개 늘어난 규모로 늘렸다.한샘은 한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 140억원 영업적자로 전년동기대비로 적자로 전환해 1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했다. 이 탓에 지난해에는 연간 220억원 영업손실로 2002년 증시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도 봤다. 최대주주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 7월 김유진 대표로 수장을 교체한 이유다. 김 대표는 미샤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를 취임 1년만에 흑자로 전환한 인물이다. 당시 대규모 인력 감축 카드를 활용했는데 한샘에서는 구조조정 없이 경영효율화로 돌파구를 마련했다.◇SK매직, 영업익 전년비 2.5배 급증SK매직도 김완성 대표로 선장이 바뀐 후 3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5배로 급증했다. SK매직은 3분기 영업이익이 1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3% 불어났고 매출은 2702억원으로 3.7% 증가했다. 해외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덕분이다.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된 해외사업은 현지 렌탈 시장 진입을 위한 초기 마케팅 비용과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해 적자를 보이다가 처음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SK매직은 지난 7월말 김완성 대표에게 회사를 맡겼다. 전임 윤요섭 대표가 잔여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다. SK매직이 2016년 SK네트웍스에 합병된 이후 대표이사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바뀐 것은 윤 대표가 처음이다.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SK매직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634억9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 줄었다. 지난 1분기에도 112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3% 급감했다.김 대표는 최근 몸집 불리기보다는 내실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판매, 매출, 시장점유율 등 양적성장보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성과 경쟁력 기반의 질적 성장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렌탈 사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기술기반 로봇, 헬스케어, 반려동물 산업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재무 위기 빠진 중기, 적기에 적합한 도산절차 택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적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적합한 도산절차를 선택하는 것은 기업의 선택이라기보다는 필수다.”박재필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8일 ‘도산사건 급증, 위기진단과 그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웨비나(인터넷을 통한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웨비나는 바른의 ‘기업 위기대응 및 구조조정팀’이 주최했다.회생절차 흐름 (자료=서울회생법원)박 대표변호사는 “펜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긴축경제, 고금리, 경기침체 및 국지적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기업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통계를 봐도 국내 기업의 어려움이 가시화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회생(회생단독+회생합의)과 법인파산 사건은 각각 1160건, 1213건으로 전년보다 63.62%, 60.84% 증가했다.박 대표변호사는 “앞으로도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중고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들을 그 해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생이나 파산 등 도산절차는 기업이나 개인의 신속한 갱신을 도모해 사회 전체의 이득을 추구하는 절차”라고 강조했다. 도산절차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회생은 재정적으로 파탄에 직면한 채무자에 대해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하는 재건형 절차다. 사업 재건과 영업 계속을 통한 채무 변제가 주된 목적이다. 반면 파산은 청산형 절차로 채무자 재산의 처분 및 환가(값으로 환산)와 채권자들에 대한 공평한 배당(나눠줌)이 주된 목적이다.이응교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올해 파산 신청 사건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라며 “파산 신청이 많은 업종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속한 기업도 있지만 최근에는 혁신산업이나 스타트업(초기 벤처)도 파산신청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상환유예 혜택을 입었던 중소기업은 그 혜택이 만료돼 여러가지 재무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재무적 위기에 처한 기업은 회생 아니면 파산의 선택지를 갖는다. 갱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파산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재기를 도모하는 현명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코로나19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고 원금·이자에 대한 상환을 유예해줬다. 2020년 4월 처음 조치를 시행한 후 코로나19 장기화로 6개월 단위로 4차례 조치를 연장한 뒤 지난해 9월말 5차 연장 때 ‘만기연장 최대 3년, 상환유예 최대 1년’으로 내용을 바꿔 추가 지원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대출’ 상환유예는 지난 9월에 종료돼 분할상환 등이 시작됐다.이 변호사는 “기업 파산절차의 핵심은 채권자 개별적인 채권행사가 금지되고 제3자인 파산관재인이 개입해 채무자의 재산을 공정하게 환가 배당하는 데 있다”며 “이는 채권자나 채무자에게 모두 이익이 되기 때문에 사회 전체적인 에너지와 비용을 줄여준다”고 언급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채권 보전 활동이나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산절차를 잘 활용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동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채무자로부터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 채권자로서는 채무자 회사의 도산 징후 예컨대 지급정지나 부도, 지속적인 미지급결제가 이뤄지면 법률 자문을 얻으면 좋을 것”이라며 “채권자 스스로 투자자가 되거나 투자자를 유치해 채무자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회생계획안 역시 제출해 만족스러운 채권 회수방안으로 도산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회생절차는 채무자, 자본의 10분1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자본의 10분1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이나 지분을 가진 주주·지분권자가 신청할 수 있다. 파산의 경우도 채무자 법인의 이사나 무한책임사원, 채권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회생계획안은 채무자는 물론 부채의 2분1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등이 작성해 법원에 제출할 수 있다.
- 바디프랜드, 실속형 안마의자 ‘코스모’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가 실속형 안마의자 ‘코스모(COSMO)’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코스모(COSMO)는 ’세계’, ‘우주’를 뜻하는 불어로, 우주선 속도감을 살려 사선으로 이어진 형상과 그릴 패턴으로 디자인 됐다. 색감은 부드러운 화이트-로즈골드를 사용했다.특히, 착석 시 좌우 시야를 막는 타 안마의자와는 다르게 헤드부가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사용자들이 느끼던 답답함을 해소해 보다 자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은 가격 부담을 줄인 모델임에도 고사양 성능을 탑재했다. 300만원대 제품임에도 고가형에 버금가는 24개 마사지 프로그램을 담았다. 6개의 마사지 볼이 등과 허리의 굴곡진 부분을 섬세하게 마사지한다. 마사지 강도는 5단계로 조절 가능해, 최대 80mm까지 돌출되는 돌기가 후면부 마사지에 충분한 깊이감을 선사한다.또한 팔과 다리 마사지부는 체형 차이를 감안해 안정감 있는 마사지를 위해 설계됐다. 착석 시 사용자 신체를 자동으로 스캐닝해 팔 마사지부는 최대 10cm, 다리 마사지부는 최대 17cm까지 조절된다.아울러 기존 중저가형 제품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핸디한 ‘5인치 풀 터치 디자인 리모컨’이 있다. 손쉬운 조작이 가능한 것은 물론, ‘사용자 계정’ 기능이 있어 개인별로 즐겨찾는 마사지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내측키 모드를 통해 마사지 도중 리모컨을 조작하는 데 불편함도 줄였다”며 “간편 모드 기능도 있어 리모컨 조작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고령자도 배려했다”고 했다.한편, 바디프랜드는 남은 11월 한달 동안 NS홈쇼핑 단독의 총 4회(15일, 20일, 22일, 27일) ‘코스모(COSMO)’ 판매방송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