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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자재인데 달라요"…데크플레이트, 상반기 '고공행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거푸집 역할을 하는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는 건자재 기업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건설 현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둔화에 따라 일반적인 건자재 기업 성과가 좋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자료=다트 전자공시스템) 단위=억원8일 업계에 따르면, 덕신하우징(090410)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121억원으로 지난해 반기에 비해 12%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51% 급증했다. 제일테크노스(038010)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257억원, 187억원으로 지난해 반기보다 각각 27%, 103% 폭증했다. 윈하이텍(192390)도 매출은 775억원으로 46% 불어났고 영업이익도 104억원으로 77% 급증했다. 이들 3곳은 모두 데크플레이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데크플레이크는 건축물 바닥을 만드는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틀 역할을 했던 과거 합판 거푸집을 대체한 철조 구조물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현장에서 설치만 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기존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합판 거푸집은 10단계 공정으로 진행되는 데 반해 데크플레이트 공법은 5단계 공정으로 진행된다.이런 특성으로 데크플레이트 산업은 기존 거푸집을 대체하면서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도별 착공 실적에서 테크플레이트 전용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9%에서 지난해 22%까지 확대되고 있다. 윈하이텍 관계자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은 ‘탈현장건설(OSC)’에서 정의하고 있는 건설현장 밖에서 건축 요소를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건축방법에 가장 부합한다”며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산업재해 예방, 목재가격 상승, 기능인력 부족, 공기단축 필요성과 맞물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여기에 상반기 제품 가격은 상승한 반면 원재료 가격은 하락해 채산성도 좋아졌다. 덕신하우징은 ㎡당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가격이 2분기 3만9993원으로 지난해보다 2% 올랐다. kg당 폼데크플레이트 가격도 2분기 1629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상승했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선재와 코일은 철강 가격에 연동되는데, 2분기 각각 kg당 860원(선재)과 1307원(코일)으로 지난해보다 18%와 6%씩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폭증한 제일테크노스도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가격이 올해 상반기 ㎡당 3만9700원으로 지난해보다 6% 올랐다. 주요 연재료인 연강선재 가격은 17% 빠졌다.임상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무량판 공법’(보없이 기둥으로만 천장을 지지하는 구조) 리스크 부각에 따른 반사 수혜 및 데크플레이트의 중장기 수요 전망이 매우 밝다”며 “향후 무량판 구조를 대체하는 기둥식 구조가 활성화되면 데크플레이트 적용 확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장 경쟁도는 높다는 평이다. 일체형 데크플레이트를 기준으로 국내에 9개 경쟁회사가 있다.(자료=KB증권)
- "MZ세대 10명 9명, 상사 직접 고르길 원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2030대 직장인의 10명 중 9명은 상사선택제에 긍정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의 한 기업은 부하가 상사를 선택할 수 있는 ‘상사선택제’를 도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채용 지원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상사선택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8%p이다.세부적으로는 매우 긍정적(32.5%), 대체로 긍정적(53.5%), 대체로 부정적(12.8%), 매우 부정적(1.3%)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는 87.2%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22.8%는 상사선택제가 도입된다면 갑질·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이어 기대되는 변화로 상명하복, 연공서열의 문화 없어질 것(19.7%),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편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과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 등의 이유를 들었다.상사선택제를 들어봤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2명(24.6%)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인크루트는 조사에서 현재 응답자가 소속된 부서, 팀의 직속 상사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응답자 10명 중 3명(34%)은 불만족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만족(11.1%), 대체로 만족(54.9%), 대체로 불만족(23.6%), 매우 불만족(10.4%)순이었다. 불만족하는 상사가 어떤 유형에 가장 가까운지 들어본 결과 자신의 업무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2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과 자신의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눈 밖에 난 그룹에게는 간섭하는 ‘편가르기’형(13.8%) 등이 꼽혔다.
- "수출 중소기업이 원하는 적정 환율 1262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수출 중소기업이 원하는 적정 환율이 1262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자료=중기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수출 중소기업의 48.7%는 현재 환율(원달러 환율 1325원)이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26.3%의 중소기업은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경우 긍정적 영향이 60.9%, 부정적 영향은 17.4%로 조사됐다 반면 수출액이 10억원 미만인 경우 34.9%만이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36.5%가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긍정적 영향은 주로 영업이익 증가(89.2%), 수출 가격경쟁력 강화(12.8%)로 응답했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0~5%미만(60.1%), 5~10%미만(33.8%), 10~15%미만(4.1%), 20%이상(2.0%)으로 조사됐다.부정적 영향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73.8%), 영업이익 감소(35.0%),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6.3%), 물류비 부담 증가(20.0%)가 있었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0~5%미만(56.3%)이 가장 많았다.수출 중소기업이 영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적정 환율은 미국달러 기준 1262원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1195원, 하반기 예상 환율은 1329원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방법으로는 수출단가 조정(23.7%), 원가 절감(16.4%), 대금결제일 조정(6,9%),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3.6%), 선물 환거래 상품 가입(3.6%), 환변동보험 가입(3.3%), 결제통화 다변화(1.6%) 순으로 나타났다. 관리하지 않는 기업(49.3%)도 절반 가까웠다.한편,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대해 정부에 바라는 대응책으로 안정적 환율 운용(61.5%), 수출 관련 금융 및 보증 지원(22.4%), 환변동보험 지원 확대(12.2%), 수출 다변화 지원 확대(11.8%) 순으로 응답했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과거 고환율은 수출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으나, 최근에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이유로 부정적 영향도 늘어났다”며 “정부의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환율 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출 관련 금융 및 보증, 환변동 보험 등 지원을 확대해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바디프랜드, 다리 따로 움직이는 보급형 안마의자 '팔콘'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바디프랜드가 다리가 따라 움직이는 안마의자 ‘팔콘(Falcon)’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팔콘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기술을 접목한 작은 크기의 안마의자다.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 마사지를 포함, 전신 마사지를 제공하는 제품 중 중소형 아파트 거실과 중대형 아파트 침실, 서재 공간에 놓을 수 있는 제품이다.로보 모드 작동 시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기존에 자극하기 힘들었던 코어 근육까지 마사지한다. ‘장요근 이완’, ‘이상근 이완’ 등 8가지의 로보 모드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특히기존보다 다리 움직임의 폭이 더 넓어졌고 속도도 2배 빠른 다리 모터가 적용됐다.이외에도 목·어깨, 허리·엉덩이, 발·다리 등 부위별 관리, 근육을 이완해주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건강관리, 음악과 함께하는 정신관리, 몸 상태에 맞춰 마사지하는 매일관리 등 총 27개 자동 마사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수험생을 위한 기능도 있다. 매일관리 프로그램 중 수험생 모드는 수험생의 목과 허리에 쌓인 피로를 덜어주며, 취침 전에는 편안한 숙면을 위한 수면관리까지 받아볼 수 있다.나만의 관리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마사지 조합을 구성해 사용자 계정에 등록 가능하다. 사용자 계정은 최대 7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팔콘 구매 시 정상가는 297만원이고, 월 렌탈료(60개월 기준)는 4만9500원이다. 대여 시 선납금 180만원을 지불하고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60개월간 렌탈료 지불 없이 이용하고 만기 이후 소유할 수 있게 된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팔콘은 작은 사이즈와 중저가 시장에 대한 수요를 확실히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출시한 ‘팬텀 로보’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 엔데믹 특수 '반짝'...사무용가구 다시 우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침체된 가구시장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올랐던 사무용 가구(사무실 책상, 의자)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가 사실상 지난해로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무용 가구 1위 퍼시스(016800)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85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2% 감소했다. 퍼시스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사무용 가구 시장의 64%를 차지했다. 사무용 가구는 기업과 관공서, 학교, 병원 등 기업 사무실에서 쓰는 책상과 의자, 서랍, 캐비닛 등을 말한다.퍼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는 재택근무를 진행하다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몰려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와 같은 특별한 이슈의 수요가 적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가구산업은 가정용 가구와 사무용 가구, 침대·소파·차량 의자 등의 매트리스 가구 등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가정용 가구와 매트리스 가구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주택거래량 감소 등으로 부진했다. 반면 사무용 가구는 B2B(기업간 거래) 수주 시장인데, 지난해부터 재택근무 종료기조가 이어지면서 교체수요가 활발해 약진했다. 퍼시스는 실제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20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7억원으로 7% 증가했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의 사무용 가구 입찰이 지난해보다 20~30%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런 여파로 업계 3위 코아스(071950)는 퍼시스보다 더 부진했다. 코아스는 상반기 매출이 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급감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8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에 따른 수혜가 사라지자 경기침체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코아스 관계자는 “기업들이 긴축경영 기조로 전환하면서 사무 가구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 같다”며 “작년에는 단건이라도 대형 수주가 있었지만 올해는 이런 수요마저 줄었다”고 했다. 사무용 가구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내구(장기사용)소비재다. 미국에서는 가구 시장 회복과 침체를 경기흐름의 지표로 활용할 정도다. 가정용 가구가 소비자 수준과 요구에 따른 고급화와 계절적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사무용 가구는 기업의 사무실 비품 교체와 신규업체 증감에 큰 영향을 받는다.반면 업계 2위 현대리바트(079430)는 사무용 가구 매출이 올해 상반기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3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기업 계열 영업을 많이 하는 편이다. 상반기 대기업 계열의 신규 채용이 많았다”면서 “‘리바트오피스’와 ‘리바트하움’으로 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를 고급 사무가구 브랜드인 리바트오피스와 4~15인 정도의 소호(SOHO, 자영업자)와 스타트업 대상의 리바트하움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다만 최근 목재 등 원자재 가격 안정화는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일 전망이다.김기룡 유안타증권 건자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원재료인 파티클보드(PB), 중밀도 섬유판(MDF) 가격하락에 따른 가구 부문 마진 개선 효과는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리바트 기준으로 2분기 평균 구매단가는 PB가 1매당 1만7900원으로 지난해 1만8900원에서 5% 하락했다. MD도 1매당 같은기간 2만57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