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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돌아섰네…한샘·쌍용C&E發 실적 개선, 업계로 퍼지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동산, 건설경기와 밀접한 가구 및 시멘트 업계 선도기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관련 업계 전체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업계 전체로 실적 온기가 확산되는 데는 반등한 주택 거래량의 지속 회부 여부와 현재 진행 중인 시멘트 가격 협상의 전개 양상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자료=한샘)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2분기 12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거둬,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일부 회복하면서 리하우스(리모델링) 매출과 건설사를 상대로 하는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한샘의 리하우스 매출은 2분기 1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6% 불어났다. 같은기간 B2B매출도 1509억원으로 24.6% 증가했다.한샘 2분기 실적 개선은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이 2분기에도 7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 주택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4분기(-203억원), 지난 1분기(-157억원)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탈출하지 못했다. 시멘트 1위 쌍용C&E(003410)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대비로 흑자로 돌아섰다. 쌍용C&E는 1분기 17억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2분기에는 492억9200만원 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1분기 시멘트 생산 원가 중 약 3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상승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에는 예상보다 시멘트 출하량이 늘어나 매출이 불어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전력비와 간접비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5.3% 감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가구와 시멘트 업계 각 1위 기업인 한샘과 쌍용C&E이 각각 실적 개선을 이루자 업계 전체가 실적이 좋아질지 기대된다. 가구와 시멘트 업계는 공통적으로 부동산이나 건설경기와 관련이 깊다. 우선 한샘 실적 개선을 견인한 리하우스 매출은 이사 수요와 밀접하다.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 리하우스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자료=국토교통부)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해 4분기 2662건까지 떨어졌다가 1분기 6681건, 2분기 1만828건으로 증가했다. 2분기는 1분기 대비 62.1%가 불어난 규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 및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분기에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속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만약 하반기 주택 거래량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건자재 등 관련 업계 전체로 실적 온기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인테리어 전망은 좋다. 주택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샘과 LX하우시스 실적을 봤을 때 하반기로 갈수록 매매거래 증가에 따라 인테리어 수요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108670)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6.1%, 전분기보다 206.9%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시멘트 실적은 주택 착공 물량과 연관돼 있다. 착공물량은 시멘트 시장에 6~10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 착공물량은 1만4819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62.4%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물량도 9만2490건으로 같은기간 50.9% 감소했다. 아직 착공 시장은 부진하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착공 바닥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쌍용C&E를 기점으로 시멘트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멘트 가격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토부 중재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시멘트업계, 레미콘업계, 건설업계 3자가 논의하는 간담회가 진행 중이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7월 출하분부터 시멘트가격을 14.1%와 14.3%씩 인상한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한 상태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9월 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공교육보다 먼저 AI기술로 온라인서도 학생 밀착관리 가능"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교육현장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학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디지털 교재를 탑재한 수업을 해본 7년의 경험이 강점입니다.”최근 교육계 화두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다. 서책형 교과서를 동영상과 사진이 풍부한 전자책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교육당국도 이를 통해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꿈꾼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개별 학생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안하고 학생 수업 수행을 분석하며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부터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이다.박찬용 밀당PT 대표 (사진=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민간 교육 시장에서 AI 디지털 교과서와 이미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밀당PT’로 알려진 온라인 일대일 과외 서비스 업체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다.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박찬용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대표는 “밀당PT는 기존의 ‘줌’ 등을 활용한 단순 화상과외나 동영상 강의가 아닌 실시간으로 1명의 선생님이 8명의 학생을 실시간으로 개인과외처럼 밀착관리하는 형태”라고 강조했다.현재 업계는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이 국내에서만 조(兆)단위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초·중·고 연간 5200만권, 4300억원 규모의 서책형 교과서 시장을 뛰어넘는 규모다. 밀당PT는 AI 기술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영어와 수학 과외 서비스를 월 20만원대면 받을 수 있다. 1회 1시간 30분 온라인 과외 수업을 주 4회 받을 수 있다. 특히 수업 중 학생이 딴 짓은 안 하는지, 집중은 하는지 등 일반적인 관리감독은 기술의 도움으로 처리하고 일정 상황(신호, 데이터 발생)이 되면 선생님이 직접 개입하는 식이다. 이런 혁신 덕분에 밀당PT는 수업 완강률을 92%까지 끌어올렸다.밀당PT의 누적 사용자는 20만명 이상에 달한다. 투자자 반응도 뜨겁다.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신한은행, 하나금융투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57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예비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그는 “선생님은 수업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채팅으로 실시간으로 질의응답도 해주고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잘 분석해 맞춤형 교과과정을 짜준다”며 “모두 학교, 학원, 출판사 등에서 가르치거나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이런 선생님 역할은 2025년 디지털교과서 도입 후 학교 현장의 교사 역할과 유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회사가 향후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이유다.박 대표는 2012년 사업을 시작했지만 명함서비스, 수능 영어단어 서비스, 학교·학원용 영어단어 서비스 등의 아이템을 바탕으로 한 사업 모두 실패했다. 이후 2017년 공무원 영어단어 제공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선생님이 직접 관리해준다’는 개념을 도입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박 대표는 “평소에도 질 좋은 교육과 의료 기회의 평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육의 디지털화를 통해 질 좋은 교육 기회의 평등을 만들고 싶다”며 “국내에서 디지털교과서가 성공하면 ‘K에듀’라는 이름으로 해외진출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로나 진단키트 특수 끝...상반기 중기 수출액 5.5%↓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진단키트 수출이 60% 넘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 참여 중기 수는 상반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자료=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5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중기부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 감소폭(△5.5%)은 총수출(△12.4%) 또는 대·중견기업 감소폭(△13.8%)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도 7만6310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3.4%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같은기간 신규 수출기업수는 13.5% 증가하고, 수출 중단기업수는 8.2% 감소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월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은 1월에 전년동기 대비 17.1%가 감소해 최저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중기 수출은 2022년 6월부터 감소해왔는데, 지난 2월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등 3월 이후 수출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6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3.1%로 증가세로 전환했다.주요 품목 중에선 자동차(25억달러)·화장품(26억달러) 등은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4.6%와 13% 늘어난 규모다. 반면 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키트(△63.7%)가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상반기 중기 수출액 감소분 32억달러 중 19억달러가 진단키트(의약품 및 기타정밀화학제품)로 집계됐다.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등 4대 주요 수출국 가운데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된 중국·베트남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미국·일본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반면 신흥시장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멕시코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하고, 유럽(11.4%)과 중동(5.6%)에서도 화장품·기계류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중소벤처기업부 최원영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한시적 유예 등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을 우대 지원하고, 중동·미국·유럽 등 전략시장 거점 확충과 대규모 수출전시회 참여 지원, 해외규격인증 획득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튼튼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