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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지표 좋아지기 어려워"
  • "하반기 주택지표 좋아지기 어려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나증권은 31일 “하반기 주택지표는 좋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준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유동성이 한차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주택 가격이 상승했던 배경에는 유동성의 확대(변동금리 주담대 기준 코픽스 금리 80bp 하락, 증시 상승)가 있었다”며 “하반기는 미국발 유동성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의 핵심은 유동성 향방(매크로)인데 매크로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경기 침체 인정에 따른 자산 가격 하락이나 고금리 유지로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부채한도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는 채권을 대량으로 찍어내 시장 유동성을 단기적으로 빨아들일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감소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결정 시 증시는 (과거 경험적으로) 10% 이상 빠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 축소에 따라 국내 증시도 하락할 여지가 있으며, 부동산 경기도 일시적으로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를 바닥으로 판단하며, 현 시점에서는 관망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3.05.31 I 노희준 기자
15분만에 신용대출 대환 OK…대출 갈아타기 '시동'
  • 15분만에 신용대출 대환 OK…대출 갈아타기 '시동'
  • [이데일리 노희준 서대웅 기자] 연봉 1억원인 직장인 김씨는 지난해 11월 목돈이 급하게 필요해 한도 1억원의 마통(마이너스통장, 만기 1년, 1년 변동금리)을 연 7.2% 고금리를 감수하며 뚫었다. 다행히 최근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마통도 연 5.4%까지 낮아졌다. 한도를 꽉 채워 쓰고 있는 김씨가 대출을 갈아타면 월 이자를 60만원에서 45만원으로 15만원 줄일 수 있다. 금리 부담을 느낀 김씨는 낮아진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고 싶지만,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영수증을 기존 대출 회사에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워 주저하고 있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행히 김씨의 고민은 사라지게 됐다. 오늘(31일)부터 온라인에서 개인 신용대출을 비교한 뒤 15분만에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바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시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을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금리가 낮거나 한도가 높은 더 유리한 신용대출로 바로 갈아탈 수 있다. 기존에는 빅테크 등의 플랫폼에서 대출비교만 가능하고, 실제 갈아타기를 하려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대출 비교뿐 아니라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바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앱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 7개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5대 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3개 등 15개 은행 앱, 7개 저축은행, 7개 카드사, 4대 캐피탈사 앱 등 33개 개별 금융회사 앱이다.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53개 금융회사(31일 기준)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주담대는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갈아탈 수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시간은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일반신용대출은 갈아타는 횟수에 제한이 없다. 반면 마통과 카드론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지난 이후에 갈아탈 수 있다.온라인 대환대출시장이 열리면 저금리를 찾아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같은 시중은행간의 이동뿐 아니라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 등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대 연 11조원의 자금이 저금리 상품을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개별 은행 기준 지난해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의 10%와 4000억원 중 작은 규모에서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도한 머니무브는 쏠림 현상으로 부정적인 부분이 있어 일종의 한계를 뒀다”며 “갈아타는 수요도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 취급 동향을 살펴보고 탄력적으로 한계 기준도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30 I 노희준 기자
신보-중진공, 창업기업에 보험료 할인, 금리 인하 혜택 준다
  • 신보-중진공, 창업기업에 보험료 할인, 금리 인하 혜택 준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창업기업에 매출채권 보험료 할인과 금리 인하 혜택을 준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왼쪽)과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두 기관은 ‘매출채권보험과 정책자금 상호 연계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신보는 중진공의 창업기반지원자금(운전자금) 이용 기업에게 보험료율의 10%를 할인하고 보험 인수비율 85%까지 상향 우대한다. 중진공은 매출채권보험 가입기업이 창업자금 신청할 경우 대출금리의 0.1%p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업무를 수탁받아 운용하는 공적보험제도로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판매한 후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상해준다. 신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채권보험 가입기업의 보증 부실률은 1.10%로, 미가입기업의 보증 부실률 2.79% 대비 1.69%의 부실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기관은 또 중소기업지원 유관기관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강력한 ‘정책 원팀’을 구성해 중소기업 경영지원에 더욱 효과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매출채권보험의 저변이 확대되고 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복합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보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1조2000억원의 매출채권보험을 지원해 중소기업 상거래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30 I 노희준 기자
빅마켓은 주담대…대환대출, 본게임은 12월부터다
  • 빅마켓은 주담대…대환대출, 본게임은 12월부터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본 게임은 오는 12월부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온라인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는 개인 신용대출을 우선 적용한 뒤 연말께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한다. 대출갈아타기 본게임은 사실상 연말이나 내년 초 시작되는 셈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전체 금융권의 가계부채와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가계대출 잔액은 1739조5000억원으로, 주담대가 1017조9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9%를 차지한다. 은행으로 범위를 더 좁히면 같은 기간 은행 가계대출 890조5000억원 가운데 주담대는 642조원으로 72%에 달한다.대출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당장 31일부터 출시하는 대환대출 서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대출 채권에 설정하는 근저당권 이전 절차 등을 한꺼번에 온라인상에서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기존 대출회사의 말소서류 발급, 법무사의 관할 등기소 제출, 등기관의 확인 등이 필요한데, 온라인에서 처리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금융당국은 이런 이유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서 주담대를 아예 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실제 주담대 대환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이런 상황에서 주담대를 제외할 경우 대환대출 인프라가 절반의 성공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 3월초 정책 방향을 선회해 주담대를 포함하기로 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주담대 갈아타기는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등기, 표준화 등이 상대적으로 쉬운 아파트 담보대출부터 시작하는 걸로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쯤 주담대까지 대환대출 대상이 확대되면 전체 시장 규모와 건당 취급액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건당 취급 규모가 큰 상품의 경우 약간의 금리 차이에도 이자 절감분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7억원 주담대를 원리금균등방식으로 연 4.5%에 빌리고 있다가 같은 조건에서 연 4% 대출로 갈아탄다고 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가정에서 총대출이자는 5억7684만원에서 5억308만원으로 7376만원 줄어든다. 주담대 외에도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빠진 대출은 또 있다. 일단 가계대출에서 보험권 대출과 대부업체 대출이 제외돼 있다. 대부업체 대출은 금융결제원 망을 이용하지 않고 있고, 보험업권 대출은 관련 대출 규모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대출 역시 갈아타기 대상이 아니다. 기업대출은 현장 심사와 사업성 평가를 해야 하는 등 심사절차가 복잡한 데다 이런 이유로 실제 대환에 수일 이상이 소요돼 온라인에서 갈아타기를 해도 소비자 편익 증진이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2023.05.30 I 노희준 기자
신용대출 15분만에 갈아탄다…대출시장 대이동
  • 신용대출 15분만에 갈아탄다…대출시장 대이동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일(31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을 15분만에 더 낮은 신용대출로 온라인에서 갈아탈 수 있다. 대출 갈아타기를 온라인에서 한번에 하는 시스템은 세계 최초다. 2금융권의 고신용자가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등 대출시장 대이동이 일어나 대출금리 하락이 기대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위원회는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시스템인 ‘대환대출 인프라’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을 금리가 낮거나 한도가 높은 더 유리한 신용대출로 온라인에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비스 이용 시간은 대체로 15분 내외가 될 전망”이라며 “과거 소비자가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며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환대출 인프라는 온라인에서 대출을 비교한 뒤 금리가 더 낮은 대출로 온라인에서 갈아탈 수 있게 돕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온라인 비교+온라인 갈아타기’가 핵심이다. 기존에 있는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 민간의 ‘대출비교 플랫폼’이나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앱에 대출 갈아타기 과정을 편리하게 한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다.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소비자는 토스 등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등에서 갈아타고 싶은 저금리 대출을 선택한 뒤 연결된 저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면 된다.기존에도 대출 비교와 추천 서비스는 있다. 하지만 실제 대출을 갈아타려면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온라인 비교+오프라인 갈아타기’가 현재 시스템이다.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달라진 것은 갈아타기 과정 자체를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온라인에서 해결했다는 점이다. 대출 이동 시스템은 소비자 눈에는 보이지는 않은 처리 과정으로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별도의 사이트나 앱이 하나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31일 기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의 대출비교 플랫폼이다. 여기서는 연계된 타사 신용대출과의 대출 비교까지 가능하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상품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낮은 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갈아타면 된다. 31일부터 5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주요 금융회사가 1개 이상의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한 상태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도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31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전문은행 등 15개 은행 앱, 페퍼·JT저축·한국투자·다올·모아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 BNK·DGB·JB우리·NH캐피탈 등 4개 캐피탈사에서다. 다만 개별 금융회사 앱을 통해서는 다른 회사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없다. 이는 갈아타고 싶은 낮은 금리 대출 A를 취급하는 금융회사 앱에서 기존 B금융회사 대출을 A로 갈아타는 경우다.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갈아타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다만 기존 대출을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경우는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경우 31일 현재 일부 상품이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기존대출로 조회되지 않아 갈아타려는 금융회사 앱에서 이용해야 가능하다. 다만, 7월1일부터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갈아타는 횟수는 중도상환수수료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일반신용대출은 갈아타는 횟수에 제한이 없다. 반면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론 등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은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 갈아탈 수 있다. 급격한 대출 이동으로 인한 금융 불안을 막기 위한 조치다.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개별 금융회사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규로 유치할 수 있는 대출은 전년도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의 10%와 4000억원 중 작은 규모”라며 “지난해 전 금융권의 신규 신용대출 취급 규모는 110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은 표준화가 쉬운 아파트 담보대출을 우선으로 오는 12월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갈아타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3.05.30 I 노희준 기자
3월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소폭 상승
  • 3월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소폭 상승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은행권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비율이 2분기 연속 올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융감독원은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1%로 전 분기말(0.40%)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2분기부터 코로나 금융지원으로 줄어들다가 2년반이 지난 지난해 말부터 다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말 부실채권은 1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8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2조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분기에만 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상각이 8000억원, 매각 5000억원, 여신 정상화 9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4000억원 순이다. 1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 신규 부실채권은 1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000억원 감소했으나, 가계대출 부문에서 신규 부실이 1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늘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여신(대출)이 0.5%로 전 분기말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0.23%, 신용카드는 1.2%로 각각 0.05%포인트, 0.29%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 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분기 중 은행의 충당금 적립이 확대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고 했다.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잔액/부실채권)은 229.9%로 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전 분기말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2023.05.30 I 노희준 기자
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포함시 시장 영향 상당할 것"
  • 대환대출 인프라 "주담대 포함시 시장 영향 상당할 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부터 가동되는 온라인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인 ‘대환대출 인프라’와 관련, “연말경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시 전체 시장 규모와 건당 취급액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30일자 보고서를 통해 “건당 취급 규모가 큰 상품의 경우 약간의 금리 차이에도 이자 절감분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개인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일단 시작된다. 이르면 올해 연말께 주담대도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온라인 상에서 여러 금융회사 대출을 비교한 뒤 한번에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 갈아타고 싶은 저금리 대출을 선택한 뒤 연결된 저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면 된다.최 애널리스트는 “(대환대출 인프라는) 경쟁 효과 유발과 금리 인하가 불가피해 은행 순이자마진(NIM)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요인”이라면서도 “당장은 신용대출상품에 한정돼 있고(전체 신용대출시장 규모는 약 250조원, 1년간 취급 규모는 약 63조원 추정), 회사별 취급한도 제약이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감안한 은행별 금리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돼 당장은 대환 수요가 매우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최근 1개월간 주가가 큰폭의 강세를 보였지만 기존 은행들과는 달리 성장성이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배수(multiple, 주가와 순이익, 순자산 등의 비율) 상승 기대가 커질 수 있을 전망”이라며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담대까지 확대될 경우 플랫폼 가치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전반의 투자에 대해검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9배로 0.3배를 하회하지만 낮아진 가격에도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와 관련된 충당금 불확실성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 관련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면서 국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은행주는 1.9% 하락해 코스피 상승률 0.8% 대비 또다시 초과하락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은행주에 이어지며 주가가 계속 약세를 나타내는 형국이다. 외국인들은 약 96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국내 기관은 은행주 매수가 거의 없었다. 글로벌 국채금리가 2주 연속으로 큰폭 상승하고 있다. 긴축 완화 기대감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4일 공개된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긴축 발언이 확인됐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상가능성이 커지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빠르게 소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4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미 월가 예상치(0.3%)를 우회한 수치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 추이를 말한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정책목표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지수도 4.7%로 전월의 4.6%보다 다시 올랐다.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이에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서의 6월 금리 인상확률은 71%까지 상승 중이다. 전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81%로 한주간 13bp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57%로 한주동안 27bp 추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주 동안 58bp나 급등하는 모습이다.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2%로 한주간 18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3.64%로 22bp 상승해 1년이상 전구간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1,324.5원으로 마감해 한주동안 2.2원 하락했다.
2023.05.30 I 노희준 기자
한은 금융안정 강조…"기준금리 인상 제약 요인"
  • 한은 금융안정 강조…"기준금리 인상 제약 요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해 언급하는 금융안정은 이전과 다르게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전에는 금융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앞으로는 금융안정을 생각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얘기다.공동락 대신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30일자 ‘금융안정은 움직인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개시한 이후 1년 반 정도가 경과한 이후 같은 금융안정이라도 한 쪽은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였던 반면 지금은 그 반대로 인상을 추가로 더 진행하는 것을 제약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연말 국내 기준금리 3.5% 전망을 유지했따.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이은 세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한은은 최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밝힌 바 있다.공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한국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미국에 비해서는 반년, 유로존에 비해서는 1년 가까이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그런데 당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핵심적인 이유는 물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했던 이유가 물가였던 시기는 오히려 2022년이었다”며 “미국이 높은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빅 스텝(0.5%p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과 같은 이례적인 인상을 감행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그는 “2021년 당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는 금융안정 즉,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금융불균형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서였다”며 “금융불균형은 가계부채 급증과 나아가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하기 목적이 컸다”고 힘줘 말했다.따라서 한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다른 나라보다 서둘러 진행했던 핵심적인 이유는 금융안정이었고, 이후 물가안정이 추가로 더해진 경우라는 설명이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을 일종의 불균형으로 인식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사용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가계신용은 2분기 연속해서 잔액이 줄었고, 한때 과열을 우려했던 부동산은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아울러 그동안 높아진 금리로 인해 연체율 등과 같은 위험 지표들의 변화로 금융안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전에는 늘어나는 가계부채라는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렸으나 반대로 높아진 금리로 또 다른 금융안정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는 의미다.
2023.05.29 I 노희준 기자
고금리 후폭풍 "가계대출 부실비율 1년새 두배 가까이 증가할 것"
  • 고금리 후폭풍 "가계대출 부실비율 1년새 두배 가까이 증가할 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리 급등에 따른 여파로 국내 가계대출의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비율이 올해말 0.33%로 1년새 두배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은행권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을 고려할 때 전체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8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이지언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국내은행 가계대출 리스크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은행 총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부실채권비율을 말한다.국내 가계부채 잔액은 한국은행의 가계신용기준(가계대출+카드 판매신용) 올해 3월 말 18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월 말 기준 1867조6000억원)보다 0.7%(13조7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3조60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이다. 감소액(13조7000억원) 역시 집계가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하지만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2010~2022년 중 연평균 6.8%로 급격하게 증가한 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가계부채 비율도 100%를 상회하고 있어 양적인 측면에서 위험한 상태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대부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 이하다. 금융연은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여건이 계속 악화될 경우 가계부채 리스크가 얼마나 나빠지는지 예측했다. 201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를 대상으로 NPL비율과 거시변수 관계에 대한 계량모델을 추정한 뒤 이를 이용해 올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NPL비율을 예측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 가계여신 중 고정이하비율은 지난해 4분기 0.18%에서 올해말 0.33%까지 급상승하는 것으로 예측됐다”며 “이를 금액으로 보면 국내은행 고정이하 가계여신이 지난해 말 1조7000억원에서 올해말 3조원 수준으로 급증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권 손실흡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말 국내은행 자기자본이 279조원이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8조원을 상회한다는 측면에서다. 그는 “2012년 이후 급락하던 NPL비율이 갑자기 급등으로 전환되는 것이기에 어느정도 기간과 수준까지 진행될 것인지가 문제”라며 “거시변수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NPL비율 변화도 예의주시하는 한편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8 I 노희준 기자
한은 기준금리 인하, 내년 2분기 전망
  • 한은 기준금리 인하, 내년 2분기 전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2분기(4~6월)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내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금리인하가 시작되더라도 시장 금리 인하폭은 이미 상당부분을 선반영하고 있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임재균 KB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30일자 보고서 ‘2023년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을 통해 “연말 3%대의 물가와 이후 물가의 둔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한은의 언급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은 2024년 2분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임재균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경기 둔화를 주목하면서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금리인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안정”이라며 “역기저효과로 7~8월은 2%대의 물가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재차 3%대로 반등할 것이며 공공 요금 인상으로 하반기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전년동기 대비)는 지난해 7월 6.3% 고점 이후 올해 1월(5.2%), 2월(4.8%), 3월(4.2%), 4월(3.7%)까지 둔화됐다.그는 또 경기는 둔화되지만, 시장 우려만큼 둔화폭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대출 금리가 지난해말 대비 하락하고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완화되면서 소비 여력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은 부진하지만 금리인하에도 반도체 업황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크지 않으며, 업황은 상반기 저점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연말이 되면서 시장은 금리 인하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다만, “중앙은행은 금리인하 시 통화정책 완화가 아닌 긴축 정도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질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의 생각보다 더디게 금리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과거 금리인상 사이클의 마지막과 비교해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인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금리인하가 시작돼도 시장 금리의 인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현재는 1년 내 43bp, 2년 내 65bp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이은 세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2023.05.27 I 노희준 기자
광수네 복덕방 "역전세 매물증가로 집값 추가 하락"
  • 광수네 복덕방 "역전세 매물증가로 집값 추가 하락"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광수 부동산 리서치 법인 ‘광수네 복덕방’ 대표는 역전세(현 전셋값이 임대차 계약 때보다 떨어진 상황)로 인한 매도물량이 증가할 수 있어 집값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광수 대표는 26일 내놓은 ‘광수네 복덕방 5호’ 리포트를 통해 “현재 한국 부동산 시장은 투자보다 사용(거주)가치가 중요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용가치가 중요한 시장은 공급(매도)이 가격을 결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24일 기준 6만 4675건으로 1월 5만 513건보다 1만 4000여건이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이 회복하고 있는데 매물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실거래가가 반등하고 거래가 늘어난 현 시장을 3040대 실수요자가 가격 하락이 큰 지역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을 받아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매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최근 수요는 3040대 실수요라는 얘기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월~3월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은 30대다. 이들은 1만9081건의 아파트를 매수, 지난해 12월~지난 1월 대비 123% 증가해 전 연령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과 매수 비중을 보였다. 이어 40대는 1만 8201건을 매수해 같은기간 106% 증가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연령별 대출 건수를 보면, 30대 비중이 40.1%, 40대 비중이 29.1%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70%다. 그는 “30대 주택매수는 실거주 목적이라 30대가 집을 많이 사기 시작하면 부동산이 사용 목적의 상품시장이 돼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거주목적의 수요자들은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를 증가시키지만 다시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수요증가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또 “지금 집을 파는 사람들은 투자자들”이라며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집을 파는 이유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절대 집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올해 1월~4월까지 거래량과 지난해 9월~12월까지 거래량을 비교해보면, 서울 최근 거래량은 3.6배로 늘었다. 특히 성동구(5.4배), 강동구(5.4배), 강남구(4.4배), 양천구(4.4배), 서대문구(4.4배)는 평균 이상으로 늘어난 곳인데, 전체 아파트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전세비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아울러 “(투자자들이 집을 파는) 또 하나 현실적인 이유는 전세가격 하락”이라며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매도물량이 증가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은 2023년 하반기부터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파트를 매도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 전세가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전세 하락은 2023년뿐만 아니라 2024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락비율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2년 계약된 전세계약이 만기가 돌아올 때 그리고 만기 이후 아파트 매도 물량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강남구 래미안블레스트의 경우 2021년 전세 하락 비율이 50%이지만, 지난해에는 하락비율이 81%라는 것이다. 지난해에 계약된 전세계약 중에서 81%가 현재 거래되고 있는 전세보증금보다 높게 거래됐다는 의미다. 결국 현재 집값 반등을 이끈 수요는 실수요라 가격 회복에 따라 곧 줄어들 것인 데다 전세가 하락으로 매도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집값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3.05.27 I 노희준 기자
내주 국내증시, 美부채협상에 변동성 장세…민감도 커질듯
  • 내주 국내증시, 美부채협상에 변동성 장세…민감도 커질듯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다음주 국내 증시와 관련 “방향성은 금주와 동일하게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한도는 빚을 질 수 있는 한계를 말한다. (사진= AFP)한재혁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2주째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하는 시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옐런 장관이 언급한 액스 데이트(X-DATE, 재무부 현금 소진 예정일)가 다음주 당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달 1일 미 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은 정부 부채 한도를 의회가 승인하고 있다. 미 의회는 조 바이든 정부 취임 첫해인 2021년 12월 협상을 통해 국가부채 한도를 2조5000억 달러(3340조원) 늘린 31조4000억 달러(4경1878조원)로 책정했다. 하지만 올 1월 다시 부채 한도에 도달했다.한 애널리스트는 “해당 이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동일하겠으나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에서 미국의 신용등급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기에 민감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피치는 25일 미국 정치권의 벼랑 끝 협상 태도와 이미 도달한 부채한도, 머지 않은 X-DATE 도래 시점 등을 설명하면서 미국 신용등급(AAA)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또 부채한도 협상 결렬로 인한 디폴트 상황이 도래한다면 신용등급은 AA-까지 하향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과거 부채한도 협상들에서도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과 관련된 경고는 있었고, 실제 강등의 케이스는 2011년을 제외하고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에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하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인해 그 전보다 더 변동성 높고 더 심리적으로 위축된 반응으로 보일 것”이라고 봤다.
2023.05.26 I 노희준 기자
연체율 논란…당국 "수준 낮다" vs 시장 "상승속도 가팔라져"
  • 연체율 논란…당국 "수준 낮다" vs 시장 "상승속도 가팔라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은행 등 금융기관 연체율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절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낮아 위험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장에서는 증가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의견도 나온다.금융감독원은 25일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및 민간전문가 등과 ‘가계대출 동향 및 건전성 점검회’를 개최했다. 최근 은행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부실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당국이 이를 진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풀이된다.◇가파른 연체율 증가세…저축은행 5.07%최근 금융기관 연체율은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데다 경기는 둔화하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상태다. 3월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33%로 작년 말 대비 0.08%포인트(p) 상승했다. 2금융권도 비슷하다. 저축은행은 5.07%(1.66%p↑), 상호금융은 2.42%(0.90%p↑), 카드사는 1.53%(0.33%p↑), 캐피탈은 1.79%(0.54%p↑)로 집계된다. 금감원은 하지만 연체율 수준 자체가 높지 않아 금융시스템 건전성·안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연체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저축은행(5.07%)과 상호금융(2.42%)은 2016년과 2014년 수준으로 회귀했지만 그 이전 최고치보다는 낮다는 것이다. 실제 저축은행 사태 당시 저축은행 연체율은 2013년말 21.70%까지 치솟았고 상호금융도 2012년 3.86%로 급등했다.상대적으로 더 낮은 은행(0.33%)연체율은 코로나19 발생 직전 2019년 수준이다. 게다가 은행 장기 평균 연체율 0.78%에 견주면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카드(1.53%), 캐피탈(1.79%)도 2019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뿐이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때 캐피털사는 4.56%, 카드사는 3.43%까지 급등했는데, 이때와 비교하면 크게 낮다.하지만 연체율 수준 그 자체보다는 변화하는 흐름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도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4일 보고서를 통해 “(은행) 총 연체율은 코로나19 직전보다 낮지만, 매월 악화의 속도가 가팔라지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개월간 매월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실제 3월말 은행 전체 연체율은 전년 동월 대비 0.11%p 늘어 증가속도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영업자(SOHO)연체율은 0.37%로 상승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전년 동월 대비 20bp(1bp=0.01%p)가 증가했는데, 전월 증가속도 19bp보다 1bp 빨라졌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증가세다. 특히 그 기간 내내 증가세가 9월(전년 동월 대비 0.01%p) 10월(0,02%p), 11월(0.06%p), 12월(0.1%p), 1월(0.16%p), 2월(0.19%p), 3월(0.2%p)로 커지고 있다.◇“연체율 상승세 2007년 이래 최고 속도”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연체율은 급증했다. 3월 0.59%로 전월 동월 대비 28bp 상승했는데, 전월 상승폭 27bp보다 1bp 빨라지고 2007년 통계치 공개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라고 한화증권은 설명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상승 전환한 가계 신용대출의 연체 상승폭이 아직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총대출의 59%를 차지하는 주담대와 중소기업 연체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인 우려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주담대 연체율도 3월 0.2%로 전년 동월 대비 10bp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증가세가 매월 가팔라져 전월 증가세 9bp보다는 1bp 커졌다.이에 대해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대위변제가 늦어지면서 연체가 생기는 마찰적 요인과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취급이 감소하면서 연체가 무조건 올라가는 기저효과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3월말 대출잔액은 113조2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9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가계대출 올해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금리가 과거 대출 급증기보다 높은 데다 주택거래도 일부 지역에서 늘었지만, 예년 평균보다는 적다는 이유에서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고금리 여파로 줄기만 하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2023.05.25 I 노희준 기자
캠코, '나라키움 남양주·영등포 복합청사' 준공
  • 캠코, '나라키움 남양주·영등포 복합청사' 준공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5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672번지에서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권남주 캠코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키움 남양주·영등포 복합청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 차관(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권남주 캠코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이날 준공식을 가진 ‘나라키움 남양주 복합청사’와 ‘나라키움 영등포 복합청사’는 캠코가 국공유재산 개발에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행복주택(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한 최초의 위탁개발사업이다. 캠코는 유휴 국유지에 총 사업비 약 261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인 연면적 10,398㎡ 규모의 나라키움 남양주 복합청사를 신축했다. 남양주 복합청사는 총 3개동으로 구성되며, 경인지방 통계청 구리사무소 및 남양주시 선거관리위원회 신청사, 행복주택(74호), 근린생활시설로 사용된다. 또한, 나라키움 영등포 복합청사는 기존 영등포구·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 노후 청사를 철거하고 신축한 건물이다. 총 사업비는 약 188억원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연면적 5,996㎡ 규모다. 영등포 복합청사는 영등포·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 신청사와 행복주택(63세대), 근린생활시설로 쓴다. 캠코는 복합청사 신축을 통해 정부 부처의 청사 신축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 실현과 함께 청사를 방문하는 지역주민의 이용 편의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남양주·영등포 복합청사는 최초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주거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행복주택을 건립한 사업이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정부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국ㆍ공유재산 개발에 앞장서 정책사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25 I 노희준 기자
가계대출과 연체율 증가하는데…금감원 "문제 없다"
  • 가계대출과 연체율 증가하는데…금감원 "문제 없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가계대출과 고개를 들고 있는 금융기관 연체율이 심각하지 않다고 봤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제한적이고 연체율도 코로나19 발생 직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했을 뿐이라는 것이다.금융권 연체율금감원은 25일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및 민간전문가 등과 ‘가계대출 동향 및 건전성 점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최근 가계대출과 건전성 현황,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건전성 관리방안을 논의했다.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금리 여파로 줄기만 하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가 4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집단·전세·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에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감원은 향후 가계대출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대출금리가 과거 대출 급증기보다 높은 데다 주택거래도 일부 지역에서 늘었지만, 예년 평균보다는 적다는 이유에서다. 5대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이달 3주차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4.94%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평균 998건에 그쳤지만, 3월 2979건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전국 월별주택거래량은 3월 5만2000건으로 최근 5년 평균 8만건에 견주면 여전히 적다.여기에 금융기관도 차주 신용위험 증가(은행)와 수익성·건전성 저하 압박(상호금융·저축은행) 등으로 당분간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대출 규모가 102.2%로 높은 수준인 데다 향후 자산시장 및 시장금리 향방에 따라 증가세가 빨라질 수 있어 경각심을 놓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늘고 있는 연체율도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안전성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일단 수준 자체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은행(3월말 0.33%)은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19년과 비슷하다. 또한 카드(1.53%), 캐피탈(1.79%)은 2019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 상승폭이 큰 저축은행(5.07%)과 상호금융(2.42%)은 각각 2016년 및 2014년 수준으로 회귀했지만, 그 이전 시기 최고치보다는 낮다. 저축은행 사태 당시 저축은행 연체율은 2013년말 21.70%까지 치솟았고 상호금융도 2012년 3.86%로 급등한 적이 있다.금감원은 향후 연체율 추이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와 충당금 적립 확대, 자본 확충 등을 고려할 때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9.9%로 2019년 112.1%에서 크게 상승했다. 같은기간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3.59%로 2008년 6월말 금융위기(9.08%)에서 크게 개선됐다.금감원은 또 9월말부터 코로나19 대책으로 상환이 유예된 여신의 상환이 시작되면 연체율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상환유예 여신의 절대규모가 3말 6조6000억원으로 크지 않고 대부분 은행에서 80%이상이 취급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상환유예 여신 전액이 연체되더라도 연체율은 0.57%까지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현재보다 0.24%p 오르는 수준이나 과거 10년간의 은행 장기 평균 연체율(0.78%)에 견주면 낮은 수준이다.업계 참석자들은 가계대출 급증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당국 전망에 다수가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수요와 전세보증금 반환대출 수요 증가가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여전히 대출 증가세를 막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민간전문가는 기준금리 인하시점과 부동산과 주식시장 회복 여부 등에 따라 대출수요가 변동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무역환경 변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시장 과 부동산시장 추이와 함께 가계대출 및 연체 동향을 상세히 모니터링 해 이상징후 발견 시 금융위와 함께 필요한 대응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융업권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5.25 I 노희준 기자
5대은행 코로나 이자유예 120명 그쳐…"부실위험 낮다"
  • [단독]5대은행 코로나 이자유예 120명 그쳐…"부실위험 낮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지원해준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대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큰 이자상환 유예 원금은 2000억원, 유예 차주는 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코로나19 지원 대출 잔액의 0.005%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코로나19 금융지원 차원에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해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출잔액(잠정치)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37조6158억원, 차주 수로는 16만8994명에 이른다. 이 중 만기연장된 대출 잔액은 36조1845억원(16만1049명), 이자나 원금이 상환유예된 부분은 1조4313억원(1만863명)이다. 원금상환 유예가 1조2000억원, 이자상환 유예가 2000억원 규모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가 터지자 2020년 4월부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책의 하나로 이들 대출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제도를 시작했다. 당초 같은해 9월에 종료키로 했다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高)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위기로 6개월 단위로 5차례 연장해 오는 9월에 지원이 끝난다. 코로나 대출 지원액의 96%는 만기연장된 대출로 36조원이 넘지만, 이는 이자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인데다 연체가 없다면 은행은 만기를 추가 연장해줄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9월에 마지막 만기연장을 하면서 금융권은 만기를 3년을 연장해줬다. 오는 9월은 그 3년 중 1년이 되는 해다. 따라서 만기가 오지 않은 대출이 대부분일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고금리 부담을 털어내기 위해 여윳돈으로 대출을 상환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연장 대출이 지난해 9월말에는 5대 은행 기준 42조원 규모였는데 지난 3월말에는 36조원 정도로 6조원 가량이 줄었다. 문제는 상환 유예, 특히 그 중에서도 이자상환 유예 부분이다. 원금 상환이 유예된 대출은 이자 납부가 정상적으로 되는 반면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차주라면 일시적인 경영악화 상황에 몰린 경우가 아니라면 부실 차주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상환유예 부분은 지난 3월말 37조원 잔액 중 1조4000억원 정도로 4%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잠정치 기준으로 5대 은행에서 3월말 이자상환이 유예된 부분은 120명, 2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 이자나 원금이 상환유예된 대출의 경우 금융권과 차주가 미리 협의해 상환계획을 짜도록 했다. 금융권과 차주는 대개 거치기간을 두고 분할상환 기간을 더 길게 하는 등 상환부담을 낮췄다. 당국 관계자는 “현재 95% 이상 상환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부담이 준 상환계획에 따라 상환유예된 부분도 갚아나가면 된다”고 했다.걱정은 5대 시중은행 이외 저축은행, 상호금융을 포함한 전 금융권 상황인데, 금융당국은 2금융권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확정치) 전 금융권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된 대출 잔액은 100조원으로 이 중 만기연장이 91조원(91%), 상환유예가 9조원(9%) 정도다. 지난해 상반기 만기연장 124조7000억원, 상환유예 16조7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당국 관계자는 “상환유예 9조원 중 원금 상환 유예가 7조원(8%)이고 이자상환 유예가 2조원(2%), 차주수로는 2000명이 채 안 된다”며 “여행과 숙박업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일부 상황이 좋아진 사람은 대출을 갚고 저금리 대환대출로 갈아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3.05.25 I 노희준 기자
"금 가격 우상향 흐름...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도"
  • "금 가격 우상향 흐름...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하반기에도 금 가격의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 현상이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유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자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이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며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가 하반기 중 약세 흐름을 보인다면 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올해 1월~5월 중 미 달러와 금 가격의 상관계수는 -0.81에 달한다. 그는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와 안전자산 성격의 금 수요 유입, 금리 인상 마무리 등 전체적인 매크로 여건이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금 가격 밴드는 온스당 1950달러 ~2150달러 수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터키, 우즈베키스탄, 인도, 카타르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는 228톤으로 2000년 통계 발표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 그는 “러시아 자산 동결로 인해 친러 성향을 가진, 러시아와 경제적 교류가 있는 신흥국들의 금보유 유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은 작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금 매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이후 중국의 미국채 보유 잔액 감소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고, 위안화 결제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점에서 중국은 미 달러와의 패권전쟁 차원에서 금보유량을 늘릴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세계 경제의 블록화와 탈달러화 움직임이 신흥국 중앙은행의금 사재기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3.05.25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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