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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발목 건강 적신호…"수술해야 하는 상황"
  • 김호중, 발목 건강 적신호…"수술해야 하는 상황"
  • 김호중, 발목 건강 적신호(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김호중이 병원을 찾은 가운데 좋지 않은 상황으로 눈길을 끌었다.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호중의 새 집과 건강상태가 공개됐다.이날 방송에서는 새 집에서 스케줄이 없는 하루를 보낸 김호중의 일상이 그려졌다. 김호중은 낮 2시에 여유롭게 기상, 침대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김호중, 발목 건강 적신호(사진=SBS)이후 몸무게를 재기 위해 일어난 김호중은 1g이라도 적게 나오기 위해 상의 탈의를 하고, 몸무게를 확인 후 한숨을 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안기기도 했다. 또 김호중은 식사 후 사우나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등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이어 김호중은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와 MRI 검사를 받았다. 발목 통증으로 정형외과에 온 김호중은 어릴 적 운동하다 발목을 다친 일을 전하는가 하면, “구두를 신고 2~3시간 공연하면 얼음찜질을 해도 부기가 안 가라앉아요”라고 털어놔 걱정을 안겼다.검사 결과 발목이 늘어난 인대와 뼈가 자라 튀어나와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고, 김호중은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는 의사 말을 듣자마자 고민에 빠진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김호중은 방송뿐만 아니라 클래식 단독쇼 ‘더 심포니’ 등 공연으로도 대중을 만나고 있다.
2024.03.04 I 최희재 기자
김준수, 4월 서울서 앙코르 콘서트 개최
  • 김준수, 4월 서울서 앙코르 콘서트 개최
  • 김준수(사진=팜트리아일랜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김준수(XIA)가 오는 4월 앙코르 콘서트로 팬들 곁을 찾는다.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4일 “지난해 연말 가수 데뷔 20주년을 기점으로 시아표 브랜드 콘서트의 새로운 챕터와 탄생을 알린 김준수가 국내외 팬들의 열렬한 성원과 요청에 힘입어 앙코르 콘서트로 ‘공연킹’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간다”며 “김준수는 ‘시아 앙코르 콘서트 챕터 원 : 레크리에이션’이라는 타이틀로 4월 27~28일까지 양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들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김준수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아 콘서트 챕터 원 : 레크리에이션’의 콘서트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 4월 앙코르 콘서트 개최 확정 소식을 기습으로 공개한 바 있다.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속사는 오늘(4일) 공식 SNS를 통해 김준수의 독보적 비주얼이 담긴 콘서트 메인 포스터와 함께 상세 일정을 공개해 팬들의 설렘을 더했다.김준수의 이번 4월 앙코르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31일 공연 성료 즉시 논의, 같은 공연장에서의 만남을 확정시킨 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팬들이 쇄도했던 만큼 김준수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철저한 보안 속에 비밀리에 부치며 공연 진행에 있어 모든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김준수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 일반 예매는 오는 20일 오후 8시 티켓링크를 통해 단독으로 진행된다. 또한 코코넛(COCONUT) 멤버십 2기 가입자에 한해 오는 18일 오후 8시 선예매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공연과 티켓 예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늘(7일) 오후 2시 티켓링크 공식 홈페이지와 김준수 위버스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서울 앙코르 콘서트 개최 소식을 전한 김준수는 한국 라이선스 1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지방 투어에 나서는 뮤지컬 ‘드라큘라’로 대전, 부산 지역의 관객들을 만나며 가수와 뮤지컬 배우 두 분야에서 맹활약할 예정이다.
2024.03.04 I 윤기백 기자
"임종석, 어제저녁 이낙연에 탈당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 전화 안받아"
  • "임종석, 어제저녁 이낙연에 탈당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 전화 안받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석현 새로운미래 고문은 4일 “어제저녁 7시에 이낙연 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탈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는다”고 말했다.이 고문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같이 말하며 “(임 전 실장) 페이스북을 보니까 민주당에 남는다고, 기사가 떴다. 그런 상황이다”라고 했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임 전 실장은 이날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에 촉구했다.민주당 내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 속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임 전 실장의 거취는 이른바 ‘문명(문 전 대통령-이재명 민주당 대표) 충돌’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그러나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 컷오프 결정을 유지했고, 임 전 실장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었다.또 같은 날 오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향후 거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고문은 “임 전 실장과 1일 통화를 했는데 대단히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그 사정을 맞춰서, 이제는 우리가 단독으로 할 게 아니라 앞으로 협의해 가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이낙연 대표가) 3일 광주 출마 선언하려던 것을 2일에 미룬다고 발표했다”며 “그리고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이) 만나서 막연한 가능성이 아니라 대단히 고무적으로 의기투합을 했던 거다. 그래서 광주 출마 보류하고 커다랗게 움직일 수 있겠구나, 친문계들이 대거 움직이면 민주당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사실상 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임 전 실장에 대해 이 고문은 “당에 남아서 내년에 전당대회 당 대표 나가려고 하나라고 추측들도 사람들이 하고 그런다. 근데 제가 임 전 실장이라면 이번에 통 큰 결단을 해서 탈당하고 나와 평소에 민주 정통성, 민주 본류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민주주의를 지켜낸 본산이 어디인가? 전라남도에 있는 광주 아닌가? 저 같으면 광주에 나가서 새로운 당으로 출마한다. 미래를 보고 큰 정치 할 분이니까 그렇게 하면 앞으로도 클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큰 지도자가 될 수 있는데 이번에 일단 민주당에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하신 것 같은데, 나름 그런 선택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2024.03.04 I 박지혜 기자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라운드 순연…이경훈 톱10 도전
  • 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최종라운드 순연…이경훈 톱10 도전
  • 4일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갤러리들이 비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로 인해 현지 날짜 월요일에 끝난다.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는 폭우로 인해 지연을 거듭하다가 선수 대부분이 경기를 마치지 못해, 우승자는 현지 날짜 월요일에 탄생하게 됐다.대회장에는 번개를 동반한 5cm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고, 3시간 30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이에 마지막 조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5홀만 돈 뒤 필드를 떠나야 했다.오스틴 에크로트(미국)는 7번홀까지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에릭 반 루옌(남아공)은 8언더파 맹타를 몰아친 뒤 경기를 끝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 단독 2위에 올랐다. 다음날까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지난주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투잡을 뛰다가 PGA 투어 멕시코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큰 화제를 모은 제이크 냅(미국)도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고 합계 13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33)이 6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13번홀까지 2언더파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 중인 이경훈(33)은 다음날 재개되는 최종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에 다시 도전한다.김주형(22)은 5타를 잃고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62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성현(26)도 1타를 잃고 1오버파 285타 공동 67위로 마무리했다.
2024.03.04 I 주미희 기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유이크(UIQ)’ 단독 입점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유이크(UIQ)’ 단독 입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에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를 단독 입점시켰다고 4일 밝혔다. 유이크가 국내에 정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연 것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처음이다.신세계면세점이 명동점에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를 단독 입점시켰다. (사진=신세게면세점)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지난 2021년 론칭한 유이크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국,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브랜드다. 온라인 입소문을 타면서 오프라인 고객 수요도 높아지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입점했다.양 사가 손잡은 배경엔 명동점만이 갖춘 특장점이 있다. 명동점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K뷰티 성지’로 불릴 만큼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체험형 팝업 매장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아이코닉 존’은 명동점만의 차별화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K뷰티 브랜드에게 명동점은 오프라인 채널 확보는 물론 상품과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신세계면세점과 유이크는 이번 입점을 기념해 고객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이달 31일까지 모든 방문객에게는 ‘리바이브 세럼’과 ‘듀이 세럼 샤쉐’ 2종을 증정하고 구매 고객에게는 ‘바이옴 베리어 시트 마스크팩’ 1매를 선물한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유이크가 명동점에 새롭게 들어오면서 오프라인 면세 고객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라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만이 갖고 있는 다양한 특장점을 활용해 유이크 브랜드와 상품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적극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4 I 신수정 기자
대장내시경 받은 후 천공으로 사망…법원, 의료과실 인정
  • 대장내시경 받은 후 천공으로 사망…법원, 의료과실 인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장 내시경을 받다가 대장에 천공이 생긴 후 사망한 환자 유가족이 병원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에 대해 법원이 일부 승소 판결했다.본 사진은 이 기사 내용과 연관 없음.(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울산지법 민사12단독 오규희 부장판사는 A씨 유가족들이 B 내과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B 내과의원 측이 유가족에게 총 1270만 원 상당과 이자(지연손해금)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지난 2021년 9월 70대 A씨는 배변 습관 변화로 경남 소재 B 내과의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다가 대장 천공이 발생했다. 곧바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복강경 수술을 받았고, 급성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그런데 수술 후 닷새 뒤부터 장폐색을 동반한 탈장 등이 반복되고 흡인성 폐렴 등으로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같은 해 10월 사망했다.A씨의 사망진단서에는 대장 천공에 의한 복막염과 탈장 등으로 장폐색과 폐렴이 발생한 것이 사인으로 지적됐다. A씨 유가족은 B 내과의원 측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B 내과의원 측 의료 과실을 인정했다. 먼저 일반적으로 병을 진단하기 위한 내시경 시술 과정에서 대장 천공이 발생한 확률이 0.03~0.8%로 매우 낮다는 점을 참작했다.또 B 내과의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A씨가 이송됐을 당시 전원 사유에 내시경 중 대장 천공 발생이라고 명확히 기재됐던 점, A씨가 평소 고혈압과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 특별한 질병이 없었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다만 A씨가 고령이라서 수술 수 패혈증 발생 빈도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패혈증 발병까지 대장 천공 외에 다른 요인이 함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들어 B 내과의원 측 책임을 70%로 제한했다.재판부는 “종합적으로 보면, B 내과의원이 의사로서 준수해야 할 주의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있다”며 “다만 여러 사정을 비춰 보면 피고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2024.03.04 I 채나연 기자
같은 쿠팡 '와우회원'인데…동일 상품, 다른 가격 왜?
  • [단독]같은 쿠팡 '와우회원'인데…동일 상품, 다른 가격 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같은 와우회원인데 왜 상품 가격이 다르죠.” “와우회원인데 일반회원보다 더 비싸네요.”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의 유료멤버십 ‘와우회원’인 A씨는 지인과 함께 쿠팡에서 달걀을 구매하려고 상품 검색을 하고는 표시된 가격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와우회원에 동일한 상품인데 지인보다 가격은 더 비싸게 표기됐기 때문이다. 와우회원인 B씨는 같은 상품이 일반 회원보다 더 비싸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고도 했다.(사진=연합뉴스)3일 관가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쿠팡의 가격정책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쏟아지자 지난 2022년7월 이를 인지했고 최근 조사를 본격화했다. 공정위는 와우회원의 혜택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표시나 광고에 부당성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쿠팡와우는 매월 4990원을 내면 구매액과 제품 개수, 횟수와 상관없이 무료배송하고 30일 내 무료반품 서비스가 적용된다. 또한 일반회원보다 상품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와우멤버십 이용약관을 보면 ‘와우회원에게만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와우회원가’ 상품을 찾아보세요. 일반회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라고 표기해놨다. 와우회원은 1400만명(2023년 기준)에 달한다.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 리서치업체에 의뢰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와우회원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표시광고법의 ‘기만적인 표시나 광고’를 심사할 때 와우회원 가격이 구매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릇된 정보를 인식할 우려가 있는지, 이를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이 저해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기 위해서다.다만 표시광고 사건조사 과정에서 다소 애매모호한 혐의점을 가릴 때 소비자조사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제재 수위가 다소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재는 의결에 따라 무혐의, 경고, 과태료, 시정명령, 과징금, 고발 등의 순으로 처분이 내려진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을 연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측은 와우회원간 또는 회원-비회원간 가격차별정책은 자사의 고유한 마케팅기법이라고 주장한다. 쿠팡은 ‘다이나믹 프라이싱(가변가격제)’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일, 월별할인 시간을 지정하거나 제품의 유통기한, 실시간 재고 현황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가격 설정이 가능하다. 가변가격제는 미국의 아마존과 우버, 중국의 알리바바 등 외국 거대 유통업체들이 널리 쓰는 가격정책이다. 쿠팡 관계자는 “업계의 일반적인 마케팅 활동에 따라 신규 고객 및 비활성 고객에게 1회용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여러 단계에 걸쳐 명시하고 있다”고 했다.가변가격제 자체에 위법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소비자 후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간한 ‘디지털 경제 시대에 인공지능 관련 경쟁법 집행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동일한 제품에 대해 소비자별로 가격을 차별적으로 책정하는 행위와 고객별로 맞춤화해 차별화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상이한 가격을 책정하는 행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동일한 제품이나 서비스인데도 고객에 따른 차별적인 가격책정이 이뤄질 경우에는 소비자 후생이 감소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격가변제는 업체 고유의 정책일뿐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소비자들에게 A라는 가격을 알려주고 실제 구매시 B가격으로 바뀌면 기만성이 인정돼 위법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2024.03.04 I 강신우 기자
피겨 지도자 어머니 DNA…16세 서민규, 한국 남자 피겨 새 역사
  • 피겨 지도자 어머니 DNA…16세 서민규, 한국 남자 피겨 새 역사
  • 서민규가 2일 열린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올댓스포츠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겨스케이팅 지도자로 활동 중인 어머니를 따라 처음 얼음판을 밟았던 4세 꼬마가 12년 후인 2024년 3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샛별 서민규(16·경신고 입학예정)의 이야기다.서민규는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76.72점, 합계 150.1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80.58점을 합해 총점 230.75점을 기록한 서민규는 2위 나카타 리오(일본·229.31점)를 1.44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시상대에 오른 건 처음이다. 한국 남자 싱글 간판인 차준환(고려대)도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포디움에 올랐지만(2022~23시즌 은메달), 주니어 무대에서는 5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2006년 김연아(은퇴) 이후 18년 만이다.◇어머니에게 피겨 배우며…아이스링크가 놀이터서민규의 어머니는 대구에서 20년 넘게 피겨스케이팅 코치로 활동하는 김은주 씨다. 지도자 생활을 하는 어머니 덕분에 아이스링크는 자연스럽게 서민규의 놀이터가 됐다. 제대로 달리기도 어려운 4세에 스케이트 신발을 신고 얼음판을 누빈 서민규는 7세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성장세는 눈부셨다. 국제무대 데뷔 시즌인 2022년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는 차준환 이후 7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 2위, 2차 선발전 3위를 차지하며 활약한 그는 중학생 주니어 선수임에도 시니어 형·누나들과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대구 태생으로, 어머니가 대구에서 피겨스케이팅 지도자 생활을 하는 만큼 서민규의 기본 훈련지는 대구다. 국가대표가 된 후에는 아버지의 차를 타고 한 달에 한두 번씩 서울 태릉에 올라와 국가대표 훈련에 참여한다. 이동에만 3시간 이상이 걸려 체력 소모가 크지만, 그는 국가대표 훈련을 한 번도 빼먹지 않은 악바리이기도 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는 것에 좋은 자극을 받기 때문에 대구와 서울을 오가는 것도 힘들어하지 않는다고 서민규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전했다.서민규는 뛰어난 스케이팅 기술과 풍부한 표현력이 강점이다. 스텝·스핀 등 비점프 요소가 고루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점프 진도는 다소 느린 편이었다. 지난 2022~23시즌까지만 해도 공중에서 3회전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프로그램에 구성하지 못했다. 요즘은 주니어 선수들도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4회전 점프 및 트리플 악셀을 기본으로 장착하기 때문에, 서민규에게도 고난도 점프가 필수였다. 그는 김아영, 최형경 코치와 함께 트리플 악셀을 연마하기 시작했고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부터 완성도 높은 트리플 악셀을 뛰며 두각을 나타냈다.◇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주니어세계선수권 金서민규가 처음 출전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부터 80점을 돌파해 1위에 오르며 예열을 마친 서민규는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만들어냈다.2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지만, 이어 시도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는 도약이 흔들려 1회전인 싱글 점프로 처리했다. 그는 당황하지 않고 남은 요소들을 모두 깔끔하게 소화했다.서민규는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로는 4회전 등 고난도 점프를 뛰는 경쟁자 나카타에 밀렸다. 그러나 장기인 풍부한 표현력을 살려 예술점수에서 나카타를 앞서 격차를 줄였다. 서민규는 프리스케이팅 2위를 기록했지만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한 총점에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점수를 확인한 서민규는 벌떡 일어나 기쁨을 만끽했다.경기 뒤 서민규는 “처음 출전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꿈만 같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면서 “집에 계신 아버지, 현장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어머니를 위해 멋진 경기를 하고 싶었다. 실수가 한 번 나와서 아쉽지만 이후 실수에 영향받지 않고 제가 할 것을 다해 매우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여자 싱글 신지아(16·세화여고 입학예정)의 은메달에 이어 서민규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우리나라는 남녀 선수 모두 주니어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신지아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관중들을 향해 손하트를 그려보이는 서민규.(사진=AP/뉴시스)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서민규(왼쪽)와 은메달 나카타 리오(왼쪽), 동메달 아담 하가라.(사진=AP/뉴시스)
2024.03.04 I 주미희 기자
"악몽이 된 유학"…민박집 주인, 10대 유학생 4년간 학대
  • "악몽이 된 유학"…민박집 주인, 10대 유학생 4년간 학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해외로 유학을 온 한국 학생들을 상대로 민박집을 운영하던 50대 남성이 보호하던 청소년에게 상습적으로 체벌을 가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판사는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아동 관련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필리핀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던 A씨는 2019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3회에 걸쳐 해당 숙소에서 생활한 B(당시 나이 13세)군의 얼굴과 허벅지를 슬리퍼로 때리고 욕설을 하는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B군의 어머니는 지난 2022년 7월 유학에서 돌아온 B군이 평소와 다름을 인지했고, 유학 생활에 대해 물어보던 중 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 모친이 학대 사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A씨는 “내 아이들도 잘못을 저지르면 야구방망이로 때렸고, 그 이상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허벅지나 손바닥을 한 대 정도 때리거나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1회 때린 사실은 있으나, 훈육 차원에서 한 행위일 뿐 얼굴을 추가로 때리거나 욕설을 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그러나 재판부는 B군 주장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학대 직후 촬영한 사진들에서도 객관적 피해 사실 확인이 가능한 점, 평소 자주 피해자를 혼내거나 야구방망이 등으로 체벌을 가한 것을 스스로 인정한 점 등을 들어 유죄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고 주변에서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피해자를 위해 500만 원을 형사공탁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수시로 피해자에게 폭언과 체벌을 가하면서 드럼스틱이나 야구방망이까지 사용한 점, 현재까지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신체적 피해가 상당함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3.03 I 채나연 기자
트위치 종료에 ‘망 이용료’ 논쟁 점화…"10배 비싸다"vs"인접국과 비슷"
  • 트위치 종료에 ‘망 이용료’ 논쟁 점화…"10배 비싸다"vs"인접국과 비슷"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마존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지난 27일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망 이용료’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트위치는 한국의 망 이용료가 다른 나라보다 10배 더 비싸다는 이유를 들며 철수했는데, 통신사들은 정면 반박하고 있다. 국가별 망 이용료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가격으로 볼 때 한국은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사진=AFP)◇각국 망 이용료, CDN으로 추정 가능트위치는 지난 27일 이후 한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위치는 현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을 가입 국가로 선택한 스트리머는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고, 한국 시청자는 트위치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서비스 종료 결정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망 이용 대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높아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트위치 주장이 사실이라면 통신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망 사용료를 책정한 탓에 글로벌 서비스를 한국에서만 이용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망 이용대가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콘텐츠제공업체(CP) 간 비밀유지의무 계약에 따라 정확히 공개되지 않지만, CDN 가격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CDN은 콘텐츠 복사본을 최종 사용자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버에 저장해 두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CP는 CDN 사업자들에게 데이터트래픽 전송 대행을 맡기고, CDN 사업자들은 통신사와 직접 망을 연결하고 트래픽에 따라 전용 회선료 등을 지불한다. CP가 CDN 사업자에 지불하는 비용에는 통신사 회선 요금이 포함돼있다. 단 트위치가 CDN만 사용했는지 아니면 국내 통신사 전용회선까지 이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글로벌 클라우드 제공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역별 CDN 가격을 보면 월 트래픽이 5페타바이트(PB)를 초과했을 경우 1기가바이트(GB)당 한국에선 0.06달러를 과금한다. 이는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동일한 가격이다. 인도(0.072달러)보다는 16% 더 저렴하다. 다만 미국, 캐나다, 유럽과 비교하면 3배 더, 남미, 남아프리카, 중동과 비교하면 2배 더 한국 가격이 비싸다.CDN 가격을 놓고 망 이용대가를 유추해 보면 한국이 북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보다 비싸지만 같은 아시아 지역에선 동일한 가격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CDN 가격이 비싼 이유는 이들 국가에 비해 사용자 수와 망의 규모가 적어 계위(티어, tier)가 더 낮기 때문이다. AWS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역별 CDN 요금◇비싼 망 이용료 때문에?…“사실상 경영실패” CDN 가격으로 보면 한국의 망 이용대가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더 비싼 편은 아니지만, 각국 CDN 가격이 망 이용료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CDN 사업자들이 전세계 CDN 가격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서다.한 CDN 업체 관계자는 “어느 지역에서는 망 이용대가가 낮고 최종 이용자는 많아 이익이 더 많은 지역이 있고, 반대 상황이라 이익이 적게 나는 지역도 있다”며 “CDN 업체들은 세계 곳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좀 손해를 보더라도 지역별 편차를 줄여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CDN 사업자들이 통신사에 내는 망 이용료는 아시아 지역이 대체로 비싼데, 그중에서도 한국은 특히 더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통신사들은 ‘한국이 10배 더 비싸다’는 주장이 틀렸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의 망 이용료는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이 조금 더 비쌀 수는 있지만 10배나 비쌀 수는 없다”며 트위치 주장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통신사들이 모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경영실패에 있다고 본다. 협회는 최근 입장문에서 “트위치는 글로벌 매출 감소가 지속된 여파로 인력감축, 스트리머 수익 축소 등 사업 전반을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CEO를 변경하는 등 사실상 경영난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 있다”며 “한국 서비스 철수는 경영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다른 통신사 관계자도 “미국 등에선 아마존프라임 멤버십 가입시 트위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빠른 배송과 OTT, 스트리밍을 묶어서 서비스해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한국에선 트위치 단독으로 서비스하면서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국 철수는 경영 실패라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망 이용료 때문에 글로벌 CP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접거나 이용료를 높인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KOTA는 “일각에선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 선언을 두고 망 이용대가로 인해 CP의 서비스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최근 모 글로벌 대형 CP가 서비스 요금을 43%나 기습 인상하면서도 망 이용대가 지불은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한편 트위치는 한국에서 높은 운영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스트리밍 채널의 최대 시청화질을 저하시키고, 불법촬영물 유통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국내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VOD 시청 서비스를 중단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4억35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24.03.03 I 임유경 기자
“빨갱이 XX야” 버스비 안 내고 소란 피운 국가유공자…처벌은?
  • “빨갱이 XX야” 버스비 안 내고 소란 피운 국가유공자…처벌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국가유공자증을 보여주며 버스요금을 결제하지 않은 7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사진=게티이미지)대구지법 제2형사단독(판사 이원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78)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국가유공자인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국가유공자증을 보여주며 버스에 탑승했다. 이에 버스기사가 국가유공자라도 버스요금을 선결제 해야 한다고 안내하자, A씨는 “나는 국가유공자인데 요금 못 낸다, 빨갱이 새끼야”라며 욕설하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씨가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20분간 실랑이를 벌이자 버스에 탑승해있던 승객 12명이 결국 다른 버스로 갈아탔다.국가유공자는 과거 버스 탑승 시 국가유공자증을 보여주면 버스 요금을 결제하지 않아도 됐지만, 현재는 자비로 결제한 후 나중에 보전받는 제도로 변경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12명의 버스 승객이 다른 버스로 옮겨 타게 됐고 10차례 넘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버스요금을 나중에 보전받는 내용을 인지하지 못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죄질이 좋지 않은 점, 2000년 이후 10차례 넘게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2024.03.03 I 채나연 기자
LG생활건강, 럭셔리 선크림 역대급 ‘핫딜’로 차별적 고객 가치 제공
  • LG생활건강, 럭셔리 선크림 역대급 ‘핫딜’로 차별적 고객 가치 제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노출의 계절에 앞서 럭셔리 브랜드 선크림을 파격 조건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LG생활건강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선 케어 제품에 대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LG생활건강)LG생활건강은 백화점에 입점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와 숨37°, 오휘, 빌리프의 선(Sun) 케어 제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등 ‘선·쿠션 얼리버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3월 한달간 전국 백화점 매장(오프라인)에서만 단독으로 진행되며 브랜드별로 1+1, 증량 기획,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럭셔리 궁중 화장품 더후는 ‘공진향 진해윤 링클 선’의 용량을 기존 대비 150% 늘린 75ml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공진향 진해윤 링클 선은 빈틈 없이 발리는 에센스 제형으로 주름과 영양, 탄력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안티에이징 선 케어다. 더후는 3월 한달간 이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같은 제품의 25ml 선과 ‘공진향 수연 폼 클렌징 50ml’ 2종으로 구성한 ‘선&클렌징 스페셜키트’(소비자가 4만2000원 상당)를 증정한다.자연·발효 뷰티 브랜드 숨37°는 3월 한달간 ‘마이크로액티브 선 세럼’(30ml)을 신규 고객에 한해 9,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숨37°가 새롭게 선보인 ‘선-어웨이 에이핏 선퀴드’를 포함해 마이크로액티브 라인 선 세럼, 톤업 선을 구매하면 동일 정품을 추가 제공하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선-어웨이 에어핏 선퀴드는 수분산 자외선 차단 기술을 적용한 ‘초저점도’ 선 제품으로, 피부에 얇고 가볍게 밀착되고 즉각적인 쿨링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숨37°는 모든 선·쿠션 제품을 구매한 개수에 따라 최대 40% 할인하고,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특별 선물로 선-어웨이 파우치키트를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디에이징(De-aging) 솔루션 브랜드 오휘는 신규 고객에게 ‘데이쉴드 아쿠아 선스틱 투 고’를 기존 대비 40% 할인된 1만 9000원에 제공한다. 이 제품은 산뜻한 쿨링감을 선사하는 선스틱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휘는 선·쿠션 제품을 구매하는 개수에 따라 선 패치와 클렌징 시트, 선스틱(정품), 클렌징폼(정품) 등을 증정한다.트루 허브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는 한정판 제품으로 이번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빌리프는 ‘UV 프로텍터 톤업 선스크린’과 같은 라인의 ‘아쿠아 밤 선 세럼’을 각각 정품 2개로 구성한 듀오 세트를 선보인다. 기존 가격 대비 30%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3월 한달간 빌리프 쿠션 최초로 ‘스트레스 슈터-시카밤 쿠션’(판매가 4만 2000원)을 구매한 고객에게 동일 정품을 추가 증정하는 1+1 프로모션도 진행한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봄부터 강해지는 자외선에 대비해 럭셔리 브랜드 선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미리 쟁여 놓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행사 기간 각 브랜드에서 신규 출시하는 선 제품들도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등 역대급 혜택으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3 I 신수정 기자
SH공사, 정부에 '공공주택 보유세' 면제 요청
  • SH공사, 정부에 '공공주택 보유세' 면제 요청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에 공공(임대)주택 보유세 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서울주택도시공사 공공임대주택 보유세 그래프 (사진=SH공사)3일 SH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보유 중인 공공주택 13만5000호에 대한 재산세 부담액은 2012년 93억원에서 2022년 697억원으로 7.5배 증가한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SH공사는 “재산권을 제약받는 공공주택에 대한 보유세 부과는 공공주택의 사회 기여를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공공주택의 높은 사회적·경제적 기여도, 다른 나라의 재산세 면제 사례 등을 감안해 보유세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SH공사는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LH공사와 지방공기업 간 재산세 감면 규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SH공사 관계자는 “다가구주택은 민간주택에 대해서만 재산세가 감면되고, 40~85㎡면적에서 민간주택이 공공주택 대비 재산세를 25% 더 감면 받는다”며 “공공주택의 저렴한 임대료와 장기 임대기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민간에 더 큰 세제혜택이 주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동일한 매입임대주택에 대해 LH공사는 단독주택 등에 대해서도 재산세가 감면되며, 60㎡ 초과 면적에서는 SH공사와 같은 지방공기업 대비 재산세를 25% 더 감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SH공사는 법과 제도 등으로 인해 시세의 30% 수준 임대료로 공공주택을 운영하고 있다”며 “시세대로 임대료를 받을 경우 대비 그 기여도는 연간 1조3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어 “따라서 재산세를 부과하고 투기억제세인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공공주택의 공급에 불필요한 규제”라며 “공공주택 공급의 확대를 위해 공공주택에 대한 보유세 면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2024.03.03 I 이배운 기자
더현대 서울, 쇼핑과 휴식 결합한 이색 공간 선봬
  • 더현대 서울, 쇼핑과 휴식 결합한 이색 공간 선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더현대 서울에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에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 에픽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5층에 약 730㎡(220평) 규모로 고객 휴게 공간과 팝업스토어를 결합한 신개념 공간 ‘에픽 서울(EPIC SEOUL)’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에픽 서울’은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고객 휴식 공간(360㎡, 110평)과 팝업스토어 공간(250㎡, 75평) 등으로 구성되며, 위치는 5층 중앙에 조성된 ‘사운즈 포레스트(3,300㎡, 1,000평)’와 고객 동선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회사 측은 “유아동복 매장 등이 입점해 있던 곳을 리뉴얼해 ‘에픽 서울’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들이 편하게 휴식하면서 이색적인 팝업스토어를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에픽 서울’ 명칭은 경험(Experience)·열정(Passion)·혁신(Innovation)·창의(Creativity) 등 이 공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표현한 에픽(EPIC)에 ‘서울’을 더해, 한국의 대표적인 복합몰로 자리매김 한 더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에 기반해 ‘에픽 서울’은 고객이 휴식과 함께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 경험에 몰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선, 벽면이 내부 공간을 감싸는 듯한 곡선 형태를 띠고, 벽면을 따라 벤치 등 휴게 가구가 배치돼 있다. 이용 고객이 자연스럽게 중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구조다.특히, 현대백화점은 ‘에픽 서울’을 활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팝업 공간에서는 K팝 스타나 하이엔드 브랜드 등 글로벌 아이콘과 협업한 단독 콘텐츠를 비롯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아트 전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의 최신 개봉작 소개 등 다양한 팝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출보다는 이색적 가치와 경험, 힐링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현대백화점만의 자체 기준을 충족하는 콘텐츠만 선별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우선, 남성 5인조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데뷔 1주년 기념 팝업(3월 1일~17일)을 시작으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선보이는 ‘인사이드 아웃2’ 팝업존, 서울 옥션이 발굴한 신진작가의 회화·영상·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 옥션 디자이너전’ 등이 오는 6월까지 이어진다. 이 밖에도 아이돌, 아트, 패션, 명품, 게임, 영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들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에픽 서울’은 더현대 서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더현대 서울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제안하고 오프라인 리테일에서만 가능한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실험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3.03 I 신수정 기자
홈플러스, 창립 27주년 맞아 전기차 충전 요금 27% 할인
  • 홈플러스, 창립 27주년 맞아 전기차 충전 요금 27% 할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홈플러스가 오는13일까지 진행하는 창립 27주년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기간 동안, 전기차 충전 전문 브랜드 ‘이브이시스(EVSIS)’와 함께 전기차 충전 요금 27%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홈플러스가 전기차 충전 요금 27%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플러스 방학점 전기차 충전소.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와 이브이시스는 대형마트 등이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쇼핑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 충전 장소로 자리잡음에 따라, 창립 27주년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기간 동안 홈플러스를 찾은 고객들에게 전기차 충전 요금까지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번 이벤트는 ‘이브이시스’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돼 있는 홈플러스 16개 매장에서 진행한다. 고객이 27% 할인을 적용받을 시, 급속 충전(340원/kW 기준)은 248원/kW, 중속 충전(300원/kW 기준)은 219원/kW, 완속 충전(250원/kW 기준)은 183원/kW에 충전할 수 있다. (구독권 이용 고객 중복 할인 불가)16개 매장은 영통점, 작전점, 김포점, 울산점, 영등포점, 동수원점, 시화점, 광양점, 울산동구점, 춘천점, 전주효자점, 인천송도점, 문화점, 방학점, 인하점, 병점점이다.더불어 3월 14일부터 31일까지 홈플러스 몰빵데이를 기념해 이브이시스 신규 가입 후 27kW 이상 충전하는 고객에게 이브이시스 1만원권 충전권을 지급한다. 홈플러스 19개 매장에서 3회차에 걸쳐 진행하며, 1회차는 14일부터 17일까지 영통점 등 7개 매장에서, 2회차는 21일부터 24일까지 김포점에서, 3회차는 28일부터 31일까지 영등포점 등 11개 매장에서 진행한다.1회차 7개 매장은 영통점, 춘천점, 창원점, 울산점, 병점점, 전주효자점, 인하점이며 3회차 11개 매장은 영등포점, 방학점, 인천송도점, 동수원점, 광양점, 작전점, 시화점, 문화점, 광주하남점, 거제점, 울산동구점이다.홈플러스는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공격적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해 왔다. 현재 총 95개 매장 1160면(2024년 2월 기준)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한 상태이며, 향후 전국 모든 매장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고영선 홈플러스 Mall 사업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는 쇼핑 외에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며 체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향후 전기차 이용 고객들이 홈플러스 쇼핑은 물론 충전까지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며, 협력사들과 연계한 다채로운 혜택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4.03.03 I 신수정 기자
손녀에게만 20억 재산 주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 손녀에게만 20억 재산 주고 싶은데, 가능할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안미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제겐 오십이 다 된 아들이 있어요. 아들은 20대 초에 여자 친구의 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하고, 2년도 못 살고 헤어졌죠. 그때부터 제가 손녀딸을 키웠습니다. 아비라고 애 생일 한 번 챙긴 적 없고, 명절에 집에 한 번 오지 않더군요. 어디서 만났는지 지랑 똑같은 여자 만나서 산다는데, 냅뒀습니다. 지속도 그게 속이겠나 싶어서 안 보고 살았어요. 제가 칼국숫집을 했는데 다행히 가게가 잘 됐고 손녀딸은 저를 엄마처럼 따랐습니다. 기특하게도 공부도 열심히 해 좋은 대학도 가고 얼마 전엔 취업도 했어요. 잘 자라는 손녀딸 덕분에 저도 여든이 다 되도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제겐 지금도 운영하는 칼국숫집이 있고 서울에 아파트, 고향에 사둔 땅이 있습니다. 전부 20억원 정도 될 거에요. 이 재산을 모두 손녀딸에게 주고 싶습니다. 그냥 뒀다간 아비가 거덜 낼 것 같아서 걱정이 큽니다. 손녀딸에게 미리 증여하는 게 나을까요? 미리 증여하고 이후에 내가 죽으면 아비가 유류분 소송을 하는 건 아닐까요? 남편과는 이혼한 지 30년이 넘었고, 아들 말고 다른 자식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준비해야 손녀딸이 제가 세상을 떠나도 잘 살 수 있을까요? -조부모가 손주에게 증여하는 ‘세대생략증여’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세대생략증여란 조부모가 자녀를 건너뛰고 손자녀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주고, 그 자녀가 자신의 자녀에게 재산을 또다시 증여하는 경우 두 번의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요. 부모가 직접 자신의 손자나 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주는 경우, 할증 과세 30%가 부과되기는 하지만 이것이 두 번 증여세를 내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또한 손자녀에게 증여한 뒤 5년이 지나면 그 재산은 상속재산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세대생략증여는 상속세를 줄이는데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사연자인 할머니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이후 상속은 어떻게 되나요? △사연자가 따로 유언 등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법정 상속이 이뤄집니다. 즉 민법이 정한 상속 순위에 따라 상속인이 정해지고 그 상속인만이 사연자의 재산을 물려받게 되는데요. 우리 민법이 정하고 있는 1순위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직계비속입니다. 사연자의 아들과 손녀 모두가 사연자의 직계비속에 해당하지만, 민법은 동순위의 경우 최근친을 선순위로 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연자의 재산은 사연자의 직계비속 중 최근친인 아들이 전부 상속받게 됩니다. -사연자는 아들이 상속 받는 걸 막고 싶은 마음인데요. 아파트와 땅을 손녀딸에게 미리 증여를 하면 될까요? △만약 손녀딸에게 사연자의 재산 중 일부인 아파트와 땅을 미리 증여해 주는 경우를 봅시다. 이 경우에 사연자와 손녀딸의 증여 계약이 무효 또는 해제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사연자가 사망에 이르더라도 손녀는 사연자로부터 증여받은 아파트와 땅을 정당하게 소유할 수 있습니다. 즉 사연자가 사망하더라도 사연자의 아들은 사연자가 손녀에게 증여해준 아파트와 땅은 상속받지 못합니다. -세대생략증여의 경우 절차나 세금 문제는 어떤가요? △증여란 대가 없이 자신의 재산을 상대방에게 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낙함으로써 성립하게 되는 계약입니다. 사연자가 손녀에게 아파트와 땅을 미리 증여해 주기로 하고 이러한 구체적 내용이 기재된 계약서에 양 당사자가 서명하면 증여 계약이 성립합니다. 이에 따라 소유권이전등기까지 완료되면 손녀딸은 아파트와 땅의 소유권자가 됩니다. 이 경우 손녀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는데요. 만약 사연자가 손녀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하는 경우, 사연자가 대납해준 증여세만큼의 금원이 추가로 손녀에게 증여된 것으로 보고 추가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손녀에게 증여하고 사연자인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아들이 유류분 소송을 할 수도 있을까요? △사연자의 사망 후에 아들의 유류분 침해가 이뤄졌다면 아들은 생전에 사연자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은 손녀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엄격한 요건 하에서만 가능한데요. 먼저 손녀는 상속인이 아닌 제3자이기 때문에 우리 민법상 손녀에 대한 증여는 원칙적으로 상속개시 전의 1년간에 행한 것에 한해 유류분반환청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연자의 증여 시점이 사연자가 사망하기 전 1년보다 더 이전이었다면, 아들은 손녀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사연자가 사망하기 전 1년보다 더 이전에 이뤄진 증여라 할지라도 만약에 사연자와 손녀가 아파트와 땅의 증여 당시에 유류분권리자가 될 아들에게 손해를 가할 것을 알고도 증여를 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상속개시 1년 전에 한 증여에 대해서도 유류분반환청구가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증여 당시 증여 재산의 가액이 증여하고 남은 재산의 가액을 초과한다는 점을 알았던 사정뿐아니라, 장래 상속개시일에 이르기까지 피상속인의 재산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점까지 예견하고 증여를 한 사정이 인정돼야 하는데요. 그 입증 책임은 유류분권리자인 아들에게 있기 때문에 아들이 이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아들의 유류분반환청구는 기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아들을 상속인에서 제외할 수 있다면, 사연자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텐데요.△아들이 사연자의 사망 후 상속 포기를 하지 않는다면, 아들에게 민법이 정한 상속 결격 사유가 있어야 상속인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상속인의 결격사유는 민법 제1004조에서 정하고 있는데요. 고의로 형법상 존속살해, 상해치사, 사기죄, 강요죄, 문서 위·변조죄 등의 범죄를 범한 경우로 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부양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자도 상속인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법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왔습니다. 만약 법 개정을 통해 상속결격사유가 확대되고 아들에게 그에 따른 상속결격사유가 있는 경우라면, 아들은 사연자의 상속인이 될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손녀가 사연자의 단독 상속인이 돼 사연자의 재산을 전부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손녀가 재산을 전부 상속받더라도 상속결격자인 아들은 손녀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도 할 수 없게 됩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3.03 I 최훈길 기자
서민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
  • 서민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
  • 서민규가 2일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활짝 웃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서민규(15·경신고 입학예정)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서민규는 2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76.72점, 합계 150.17점을 받았다.그는 쇼트프로그램 80.58점을 합한 최종 총점 230.75점으로 2위 나카타 리오(일본·229.31점), 3위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225.61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건 서민규가 처음이다. 한국 남자 싱글 간판인 차준환(고려대)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남녀 선수를 통틀어서는 2006년 김연아(은퇴) 이후 18년 만에 서민규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1.37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이후 또 한 번의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한 바퀴 반을 도는 데 그치며 기본점수가 1.10점으로 7점 이상 깎였고, 수행점수(GOE)에서도 0.05점 감점을 당했다.하지만 이후 서민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트리플 루프 점프에 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스프레드 이글에 이은 강렬한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등 최상위의 비점프 요소들을 선보였다.깨끗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전반부를 마무리한 서민규는 점프에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도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로 기본점만 13.09점을 받았고, 가산점도 1.14점을 추가했다. 트리플 살코로 점프 요소를 마친 서민규는 마지막 체인지 풋 싯 스핀에서도 최상위인 레벨 4를 받고 경기를 마무리했다.두 번째 트리플 악셀 점프의 실수 때문인지 아쉬운 표정을 짓던 서민규는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 73.45점을 기록해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구사한 1위 나카타(78.08점)에 4점 이상이나 뒤졌다. 그러나 뛰어난 표현력과 스케이팅 스킬 등으로 구성점수에서 76.72점을 받아 구성점수 73.63점에 그친 나카타를 제쳤다.서민규는 프리스케이팅 총점에서는 150.17점을 기록, 151.71점의 나카타에 아깝게 뒤졌으나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한 총점에서 1위로 올라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서민규는 키스앤크라이존에서 1위가 된 걸 확인한 순간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재근(수리고)은 총점 212.22점으로 6위에 올랐다.앞서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는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조가 총점 134.43점으로 16위를 기록했다.피겨 주니어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서민규(가운데)와 은메달 나카타 리오(왼쪽), 동메달 아담 하가라.(사진=AP/뉴시스)
2024.03.02 I 주미희 기자
고진영, 박인비 이후 9년 만에 3연패 도전…3R 4타 차 공동 5위
  • 고진영, 박인비 이후 9년 만에 3연패 도전…3R 4타 차 공동 5위
  • 고진영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진영(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4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고진영은 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선두 후루에 아야카(일본·10언더파)와 4타 차 공동 5위를 기록했다.2022,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2라운드에서는 오히려 1타를 잃고 주춤했던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27위에서 공동 5위까지 끌어 올렸다.고진영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이틀보다 더 인내심을 갖고 집중해서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며 “지난 2년과 코스 세팅이 매우 다르고 그린 스피드도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정말 어려운 조건임에도 운 좋게도 긴 퍼트를 잡는 등 많은 버디를 기록했다”고 돌아봤다.고진영이 3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하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36) 이후 9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또 LPGA 투어 역사상 한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한 11번째 선수가 된다.고진영은 “제가 우승한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저 자신에게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싱가포르 갤러리들과 함께 경기를 즐기겠다”고 말했다.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2주 연속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최혜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고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첫 투어 우승을 노린다.이미향(31), 유해란(23)이 4언더파 212타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31), 전인지(30)가 3언더파 213타 공동 17위를 기록했다.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양희영(35)은 1오버파 217타 공동 32위, 김효주(29)는 2오버파 218타 공동 38위, 신지애(36)는 3오버파 219타 공동 43위에 자리했다.한편 선두는 4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후루에 아야카다. 후루에는 2022년 루키 시즌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L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한 해나 그린(호주)이 8언더파 208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미국 교포 앤드리아 리와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7언더파 209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5언더파 210타 공동 9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태국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퍼트 라인 읽는 고진영.(사진=AP/뉴시스)
2024.03.02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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