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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으로 부족…‘불법 공매도’ 글로벌IB 임원도 ‘처벌’ 추진
  • [단독]과징금으로 부족…‘불법 공매도’ 글로벌IB 임원도 ‘처벌’ 추진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보겸 최훈길 기자] 불법 공매도 혐의가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현지 임원을 소환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동안 불법 공매도 행위를 적발하면 글로벌IB 법인에는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해왔으나 관행적으로 불법 공매도가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외국 국적으로 홍콩 등 현지에 상주하는 임원에게까지 책임을 물어 불법 공매도를 뿌리 뽑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 홍콩 금융당국과 공조 방안 논의에도 나설 계획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글로벌IB 무차입 공매도 행위를 조사하고 있는 금감원은 검찰과 홍콩 소재 글로벌IB 해외 국적 임원을 조사해, 불법 확인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매도 주문을 내는 쪽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확인했는지와 수탁증권사들이 불법 공매도 확인 의무를 충실히 했는지를 들여다본 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내로 소환해서라도 국내 법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공매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방어권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해외 국적 임원을 국내로 소환할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피의자를 국내 소환하는 건 검찰의 영역이다. 그러나 혐의가 불법 공매도에 관한 것인 만큼 금감원이 함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금감원은 글로벌IB 임원 등 해외 국적 인사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검찰 등이 해외 국적 임원 소환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과징금 등 행정처분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불법 공매도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운용사 등이 불복 소송을 진행하는 등 움직임이 있어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돼왔다. 한편에서는 법이 개정됐음에도 정작 형사처벌이 한 건도 없는 등 여전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1년 4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불법 공매도 형사처벌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실제 형사처벌로 이어진 사례는 0건이다. 불법 공매도 혐의로 해외 국적 IB임원을 소환하면, 해외 금융사 임원 소환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과거에도 금감원, 검찰은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임원을 시세조종이나 탈루 등의 혐의로 소환하려 시도했으나 이들은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내에 홍콩을 방문해 홍콩 금융당국과 향후 공매도 조사에 대한 국제 공조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진행한 금감원 업무계획 발표에서 “2월 중 실무팀이 홍콩을 방문해 공매도와 관련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 국적 임원 소환을 둘러싸고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은 남아 있다. 관할권 문제로 홍콩 금융당국과 협조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2024.02.08 I 김보겸 기자
최승빈 “36년만의 KPGA 선수권 2연패·다승 이루고 싶다”
  • 최승빈 “36년만의 KPGA 선수권 2연패·다승 이루고 싶다”
  •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승빈(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급 대회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최승빈(23)이 대회 2연승과 다승을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최승빈은 8일 KPGA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며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온 몸에 전율이 느껴 지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최승빈은 당시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 원과 함께 투어 시드 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이라는 값진 전리품을 챙겼다.최승빈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2020년 KPGA 프로, 2021년 KPGA 투어프로에 입회한 뒤 2021년 2부투어에서 1승을 만들어냈다. 그 해 2부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2년 KPGA투어에 입성했다.2022년 데뷔 첫 해 16개 대회에 출전한 최승빈은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포함 11개 대회서 컷 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70위로 시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최승빈은 투어 2년차인 2023년 ‘만개’했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 등 19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그는 “첫 승을 거둔 의미 있는 해였다”며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히 보였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소회했다.현재 미국에서 2024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인 최승빈은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10~30m 이내 거리의 샷 구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드라이버샷과 체력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시즌 최승빈의 목표는 ‘KPGA 선수권대회’ 2연패 포함 다승을 이뤄내는 것이다.최승빈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타이틀 방어를 일궈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한 시즌 다승도 기록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마지막으로 최승빈은 “얼마 전 ‘KPGA 선수권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감동이었다”라며 “KPGA 회원이자 K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KPGA는 올해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의 출전 자격을 획득한 선수에게 예우 차원으로 ‘KPGA 선수권대회’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 지난 달 KPGA를 방문한 1998년 ‘제41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종덕(63)에게 ‘1호 초청장’이 전달됐다.한편 올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는 오는 6월 6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CC에서 개막한다. 에이원CC에서는 2016년부터 9년째 ‘KPGA 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K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로 이번 시즌 총상금 16억원 규모로 개최된다. 이는 2024 시즌 단독 주관 최다 총상금 대회 및 역대 KPGA 투어 최다 총상금 대회다.최승빈이 올해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정상에 오르면 1987년과 1988년 대회서 연이어 우승한 최윤수(76) 이후 36년만에 ‘KPGA 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최승빈이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KPGA 선수권대회 초청장(사진=KPGA 제공)
2024.02.08 I 주미희 기자
"술에 취해서"…기르던 고양이 12층서 던져 죽인 30대
  • "술에 취해서"…기르던 고양이 12층서 던져 죽인 30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를 오피스텔 고층에서 차례대로 던져 죽게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8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6단독(김재윤 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24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함께 명했다.A씨는 지난해 6월 오전 4시 41분께 경남 김해 소재의 한 오피스텔 12층에서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2마리를 창문 밖으로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고양이들이 창문 방충망을 열고 떨어진 것 같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고양이들이 방충망을 열었다면 떨어진 후에도 열려 있어야 하는데 범행 발생 후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서는 방충망이 닫혀 있었다”며 “사건 발생 직전 A씨가 고양이가 떨어진 곳이자 자기 주거지인 호실로 들어갔고, 고양이들에게 남성 유전자만 검출된 점 등에 비춰 범행 사실이 증명된다”고 판시했다.이어 “범행 방법이 가혹하고 잔인하며 이 범행으로 건물 밑에 있던 목격자들까지 다칠 위험이 있었으므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그럼에도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08 I 김민정 기자
지난해 통신 설비투자 10% 줄어…제4이통도 최소 투자
  • 지난해 통신 설비투자 10% 줄어…제4이통도 최소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해 통신 설비투자(CAPEX)가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G가 상용화된지 5년째에 접어든 이유가 크지만, 제4이동통신 준비업체 역시 최소 투자 원칙을 제시하고 있어 장비 업계가 울상이다. 정부가 5G 추가 주파수 할당정책을 신속히 결정해 설비투자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SKT 9.6%, KT 6.1% 줄어..단독 기준으론 11.4% 감소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의 통신 설비투자가 10% 가량 줄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2조7420억원을 집행해 전년대비 9.6%나 줄었고, KT는 연결기준으로 3조3190억원, 별도 기준으로 2조4116억원을 집행해 각각 6.1%, 11.4% 감소했다. KT의 연결기준에는 금융·부동산·콘텐츠·디지털전환(DX) 등 주요그룹사 설비투자 9074억원이 포함됐다.그런데 LG유플러스만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5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2022년에 5G 인접대역 주파수20㎒ 폭을 추가로 받아 지난해 투자를 늘린 결과다.일반적으로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는 한 세대(G) 통신서비스 상용화를 전후로 대규모 설비투자 비용이 발생한다. 5G의 경우 2019년 4월에 상용화돼 투자가 소강 상태로 들어간 상황이다.18분의 1 투자 축소 언급 제4이동통신제4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테이지엑스도 3년간 1827억원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정부로부터 28㎓ 주파수 800㎒폭을 받았는데, 정부는 제4이통을 지원하기 위해 기지국을 6000대(이통3사는 1만 5000대)만 깔면 된다고 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타 사업자망을 활용하면 투자비용을 기존 통신사의 18분의 1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3사 망을 공동활용(로밍)하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코어망은 2022년부터 준비해 가상화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코어망은 단말·기지국 제어, 데이터 제공 등을 중앙에서 담당하는 통신망으로, 이를 가상화한다는 것은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코어망을 구축하는 걸 의미한다. 스테이지엑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제4이통 투자 효과 거의 없어..5G 추가 주파수 할당 요구이처럼 통신사들은 5G 투자 하향기를 이유로, 제4이통은 기존 통신사 망 활용을 이유로 설비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장비 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지엑스가 말한 1827억원은 기지국(액세스망)장비 가격만 포함된 것”이라면서 “코어망을 클라우드로 하면 재난시 백업망은 어떻게 확보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4이통의 투자 활성화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빠르게 5G 추가 주파수를 할당하여 기존 통신사들이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2년 넘게 검토만 하고 있다. SK텔레콤이 2022년 1월, 5G 속도 향상을 이유로 자사 인접대역 주파수인 3.70~3.72㎓ 대역 20㎒폭을 요청했는데, 정부는 여전히 20㎒만 내놓을지 3.70~4.0㎓에서 최대 300㎒를 내놓을지 검토중이다. 하준홍 주파수정책과장은 최근 “3.7㎓ 대역 연구반 검토가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더 속도를 내서 검토를 마무리하려 한다”고 언급했지만, 장비 업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걱정하고 있다.
2024.02.08 I 김현아 기자
다원시스, 44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 다원시스, 44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원시스(068240)는 지난 7일 고속철도차량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 목적으로 44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다원시스 CI (사진=다원시스)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은 보통주 390만주 규모로 증자 비율은 11.38%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3월 14일, 납입일은 4월 30일이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5월 13일이다. 다원시스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고속철도차량 연구 개발 등 운영자금에 투자할 계획으로 고속철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다원시스 관계자는 “고속철도차량의 30년 내구연한이 도래함에 따라 3세대 고속철도 교체기가 임박해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된다”며 “다원시스는 기존 EMU-150 358량의 수주 경험과 구동대차 레퍼런스 확보 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필요한 추가적인 R&D 투자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속철 사업은 일반 전동차 대비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올해 EMU-260 발주를 시작으로 약 8조원 규모의 고속철 교체수요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코로나19 등 정체됐던 생산환경이 정상화됐으며 고속철도시장이 개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R&D 투자를 통해 당사는 철도 사업의 제2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원시스는 작년 인도네시아와의 철도차량 주요부품 단독 에이전트 파트너십을 체결한 한 바 있으며, 올해엔 해외 철도차량 부품 시장 진출의 실질적인 성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원시스는 반도체 사업에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원시스 측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와 수년간 협업을 통해 개발해 온 전공정 설비의 핵심부품이 시장 진입에 순항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의미 있는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08 I 박순엽 기자
'소풍' 나문희 "임영웅 콘서트 갔다 홀딱 빠져, 진국에 똑똑해"①
  • '소풍' 나문희 "임영웅 콘서트 갔다 홀딱 빠져, 진국에 똑똑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소풍’ 배우 나문희가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에 갔다가 임영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일화를 전했다. 나문희는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개봉한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인 노년의 두 여성이 60여 년 만에 고향 남해로 우정 여행을 떠나며 16살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문희는 60년 만에 용기를 내 절친이자 사돈인 투덜이 금순(김영옥 분)과 고향 남해로 떠날 것을 결심한 주인공 삐심이 은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소풍’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베일을 벗은 뒤, 평단 및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었다. 특히 ‘소풍’은 20만 팬클럽 영웅시대를 보유한 국민가수 임영웅이 자작곡 ‘모래 알갱이’의 OST 사용을 흔쾌히 허락한 훈훈한 일화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임영웅과 소속사가 김용균 감독과 제작진의 편지를 읽고 작품의 취지에 공감해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영웅은 ‘모래 알갱이’의 OST 음원 사용료 수익을 전액 기부한 선한 영향력으로도 극찬을 받기도. 김영옥과 나문희는 김용균 감독과 함께 최근 막을 내린 임영웅의 일산 킨텍스 단독 콘서트를 관람하러 간 일화로 영웅시대의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나문희는 임영웅의 콘서트에서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란 익명으로 남편과 사별한 뭉클한 사연을 편지로 써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심금을 울렸다. 나문희는 물론 김영옥과 김용균 감독의 참석 사실을 몰랐던 임영웅이 코너를 진행하던 중 우연히 이 사연을 뽑아들어 낭독했고, 이 사연을 쓴 주인공이 나문희란 사실이 알려져 큰 호응을 얻었다. 나문희가 무대에 올라 임영웅과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남기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관련해 김영옥은 매체 인터뷰에서 함께 콘서트를 찾은 나문희의 반응을 전해 포복절도케 하기도. 김영옥은 “임영웅과 관련한 프로그램들과 다큐멘터리도 다 챙겨봤지만 실제 인물이 나와 노래부르는 걸 보는 건 확실히 다르더라”며 “나문희는 사실 그렇게까지 임영웅 팬은 아니었는데 그날 아주 그냥 자신이 더 야단이더라. ‘너무 잘해 너무 잘해’ 감탄에 감탄을 했다. 가수로서도 대단하지만 임영웅이란 사람에 반한 것도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임영웅.나문희 역시 “콘서트를 본 뒤 진짜로 더 빠져들었더”며 “그날 일산 킨텍스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런 임영웅만의 세계가 따로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봐보니 상당하더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직접 보니 임영웅이 그렇게 사람을 녹여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 어쩜 사람이 그렇게 진국이고 똑똑하고 배려까지 잘하는지”라며 “우리 영화 OST를 해줬는데 음악감독님이 처음 그 노래를 선택했다더라. 제작진이 임영웅한테 해달라 했더니 우리 영화보고 흔쾌히 승낙을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후배로서 김영옥의 남다른 임영웅 팬심을 증언하기도 했다. 나문희는 “김영옥 언닌 임영웅의 찐팬 1호다. 처음엔 ‘저 언니는 임영웅을 왜 이리 좋아할까’ 속으로 생각했는데 콘서트를 가보니 내가 더 홀딱 빠져버렸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노래해주는데 너무 잘해주고 고마웠다”고 임영웅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임영웅이 콘서트에서 나문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 밈 ‘호박고구마’를 직접 성대모사해 반가웠다고도 전했다. 나문희는 “그때 ‘호박고구마’ 흉내는 내주는데 너무 반가웠다. ‘모래알갱이’ OST도 듣고 너무 좋다, 우리 영화와 잘 맞겠다 생각했는데 그 바쁜 사람이 용기를 내서 해줘서 감사하고 그렇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설 연휴 기대작 ‘소풍’은 지난 7일 개봉 후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08 I 김보영 기자
진성·남진에 김호중까지…트롯 스타들, 설 연휴 안방 1열 달군다
  • 진성·남진에 김호중까지…트롯 스타들, 설 연휴 안방 1열 달군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트롯계 스타들이 갑진년 설 연휴 ‘안방극장 1열’을 달군다. 특별한 무대로 명절을 맞아 TV 앞에 모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KBS가 10일 밤 9시 15분 KBS 2TV를 통해 방송하는 ‘진성빅쇼 BOK(복), 대한민국’ 출연 라인업이 가장 눈에 띈다. ‘진성빅쇼 복, 대한민국은’은 KBS가 설 대기획으로 준비한 진성의 단독 쇼다. KBS는 2020년부터 명절 연휴 시즌마다 대기획으로 준비한 가수들의 단독 쇼를 선보였다. 앞서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송골매, god 등이 KBS 대기획 공연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올해는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내가 바보야’, ‘안동역에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진성을 단독 쇼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KBS는 “무명의 세월 동안 한 길 만을 걸은 끝에 최정상에 선 가수이자 혈액암을 극복한 진성의 콘서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름값 높인 트롯계 후배 가수들이 진성에게 힘을 보탰다. MC를 맡은 장윤정을 비롯해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등이 무대에 올라 풍성함을 더한다. 나훈아(29%), 심수봉(11.8%), 임영웅(16.1%)의 단독 쇼가 두자릿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돌파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만큼 시청률 수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SBS미디어넷은 ‘영원한 오빠’ 남진의 단독 쇼인 ‘남진 콘서트 : 인생은 바람이어라’를 선보인다. 1964년 데뷔한 남진은 그간 ‘님과 함께’, ‘둥지’, ‘그대여 변치마오’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낸 전설적인 가수다. 지난해 신곡 ‘이별도 내 것’과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을 발표하는 등 식지 않은 음악 열정을 드러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SBS미디어넷은 4K 카메라로 촬영한 남진의 공연을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AI 기술을 통해 청년 시절 남진의 외모와 목소리를 재연한 ‘AI 남진’도 등장시킨다. 이 방송은 9일 오후 7시 SBS FiL과 SBS FiL UHD를 통해 전파를 탄다. 10일 오후 5시 30분에는 SBS M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남진은 “‘AI 남진’과 함께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꿈에도 몰랐던 일”이라며 “‘AI 남진’과 함께 노래한 모습이 어떻게 담길지 기대된다”고 전햇다. 10일과 11일에는 트롯계 주요 기획사로 떠오른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더 트롯쇼 특집 생SHOW(생쇼)’가 10일과 11일 오후 7시에 SBS M, SBS FiL 채널을 통해 방송한다. ‘생쇼’에는 ‘미스터트롯2’ 우승자 안성훈을 비롯해 금잔디, 영기, 정다경, 강예슬, 홍지윤 등이 출연한다. 가수들뿐만 아니라 문희경, 김승현, 김선근, 허경환 등도 함께한다. 방송을 통해 출연진이 꾸미는 다채로운 협업 무대를 볼 수 있다.이밖에 9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TV조선 ‘미스터 로또’가 설 특집으로 꾸며진다. 고정 출연진인 ‘미스터트롯 톱7’(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 진욱, 박성온)이 신수지, 채수현, 진혜언, 한수정 등과 노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밤 9시 40분에 방송하는 KBS 1TV ‘가요무대’에도 다수의 트롯 가수들이 출연한다. 설운도, 현진우, 소명, 소유미, 김다현, 윙크 등이 출연진에 포함됐다.
2024.02.08 I 김현식 기자
헬릭스미스 '내부자거래' 혐의 포착… 당국, 조사 검토
  • [단독]헬릭스미스 '내부자거래' 혐의 포착… 당국, 조사 검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국거래소가 최근 임상 성공 발표 전 주식을 매입한 헬릭스미스(084990) 창업주 김선영 부회장 겸 CSO(연구개발총괄책임자)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해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제공= 헬릭스미스)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거래소는 김 부회장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검토에 착수했다. 김 부회장은 배우자와 아들과 함께 임상 성공 발표 3주 전 헬릭스미스 주식 총 1만3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가 주식 거래를 재개한 건 5년 만에 처음이다. 김 부회장 일가는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14차례에 걸쳐 총 5374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약 3830원이다. 헬릭스미스 주가는 중국 임상 발표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임상 발표 후 3거래일 동안 주가는 3395원에서 5850원으로 72.3% 올랐다. 4거래일째인 7일에는 주가급등에 따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 주가는 6.5% 하락한 5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는 정황상 김 부회장이 중국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수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전 대주주가 임상 성공 발표 3주 전 매수했다는 내용은 충분히 문제 소지가 있으며 이 경우 언제든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헬릭스미스는 앞서 지난 1월 2일 오후 미국에서 진행한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상 결과, 주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공시했다. 다음 날 헬릭스미스 주식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 후 김 부회장 일가는 1월 4일부터 8일까지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이후 약 3주 뒤인 2월 2일 헬릭스미스는 중국 임상 성공 소식을 알렸다. 미리 임상 결과를 알고 매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가가 급등하자 거래소는 헬릭스미스에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헬릭스미스는 이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며 “최근 중국 파트너사 노스랜드 바이오텍이 엔젠시스를 사용한 중증하지허혈(CLI) 대상 임상시험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 성공은 바이오 회사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별도의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공시한 것은 임상결과를 미리 알고 매수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겠나”고 말했다.통상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시장감시 및 심리(거래소)→조사 및 조치(금융위·금감원)→수사 및 기소(검찰)→재판으로 순으로 진행된다. 거래소가 시장감시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하고 이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안건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로 보내진다. 증선위 의결 후 검찰에 사건이 통보된다. 헬릭스미스 측은 “중국 임상 결과는 당일에 알았다. 매수 시기로만 보면 오해를 살 수 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미국 임상 실패 발표 직후 산 거다. 당시 PBR 1배 미만으로 (시가총액이) 청산가치보다 낮은 상황이었다”며 “회사 내부자로서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주가가 너무 낮게 책정돼 있을 때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해도 우리가 대응할 자료는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2019년 10월에도 악재 공시 전 보유 중인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김 부회장을 포함한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일가는 엔젠시스 임상 결과 혼용과 발표 연기를 공시하기 직전 보유지분을 대량 매도했다.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임상 3상 실패 내용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과거 김 부회장은 장남에게 두 차례 증여를 결정해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준 후 임상 실패로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취소해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린 일이 있다.
2024.02.08 I 석지헌 기자
공정위, 현대·KB·우리금융캐피탈 등 직권조사…“중고차대출 관련”
  • [단독]공정위, 현대·KB·우리금융캐피탈 등 직권조사…“중고차대출 관련”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KB·우리금융캐피탈 등 8개 캐피탈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직권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중고차 대출업무와 관련한 ‘불공정 약관’ 조사로 현장이 아닌 서면이나 구두 조사다. 캐피탈사가 대출모집인에게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위험을 대리점에 전가하는 조항과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조항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각 캐피탈사는 중고차 대출 모집법인(대리점)을 따로 두고 있는데 캐피탈사와 대리점-딜러가 중고차 할부 금리를 나눠 갖는 구조이다. 통상 할부금리의 절반 가량이 대리점 수수료로 지급된다. 할부 금리 산정은 조달 금리뿐 아니라 차후 리스크,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구간인 900점 이상 소비자가 중고차할부(NICE신평사·36개월)를 이용할 때 금리는 연 6.50~19.9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캐피탈사는 중고차 구매 후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고 잠적하는 등 고객 부실이 발생하면 제휴사에 이러한 위험을 전가하거나 위약금 과다청구 등의 계약조건으로 대리점을 관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사업자 입장에서도 이런 조건을 달지 않으면 대리점이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리며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어 난처한 상황이 많다”고 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5년9월 자동차대여업 분야에서도 캐피탈 업계를 대대적으로 단속해 부당한 약관조항을 시정했다. 현대캐피탈,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의 자동차임대약관을 점검해 과도한 중도해지수수료 및 차량 지연 반환시 위약금 등 4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조항을 시정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조항을 계약의 해지 또는 해지로 인한 원상회복 의무를 상당한 이유 없이 고객에게 과중하게 부담시키는 조항(약관법 제9조 제4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아울러 공정위는 2021년 엔카(엔카닷컴), 보배드림(보배네트워크), KB차차차(KB캐피탈), 케이카(케이카) 등 4개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의 약관에 대해 직권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업체는 허위 매물등록 등 회원의 부적절한 행위 등을 이유로 플랫폼 이용 정지 또는 계약 해지를 하는 경우 행위의 경중과 상관없이 유료 서비스 이용요금을 환불하지 않는 조항을 뒀다. 이에 공정위는 해당 조항을 삭제하거나 이용요금을 환불하지 않는 사유를 상세하게 규정하도록 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업무보고에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이날 오전 영세대리점 등에게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거나 위험을 전가하는 약관조항 시정하는 등 납품업체-대리점에 부담이 되는 불공정 관행을 엄단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신용카드 밴(VAN)사와 중고차금융 관련 캐피탈사 등이다.
2024.02.08 I 강신우 기자
“스타트업·소상공인 피해주는 플랫폼독과점 문제 신속 해소”
  • “스타트업·소상공인 피해주는 플랫폼독과점 문제 신속 해소”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의 핵심인 사전지정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지만 관련 규제법은 입법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 자칫 거대플랫폼 기업의 반칙행위로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소비자들이 직·간접적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또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을 현행 ‘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서 ‘GDP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대기업집단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키로했다. 다만 식음료·제약·의류 등 민생 밀접업종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민생·혁신 지원하는 공정한 시장경제 구축’이란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전날 사전브리핑을 통해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소비자들의 부담을 야기하는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보다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한다”며 “국내외 업계,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지정제도를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학계와 전문가 등과 충분히 검토해 합리적인 규율방안을 마련한다”고 했다. 공정위가 플랫폼법 추진 의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재차 공식화했지만 법안의 핵심인 사전지정제를 원점 재검토하기로 한 만큼 규제 강도가 다소 약해지거나 또 다른 대안 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입법 추진은 빨라도 오는 6월, 22대 국회가 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또 대기업집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기준을 현행 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서 GDP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현재 관련 용역은 마무리됐으며 ‘명목 GDP의 0.25% 이상’으로 바꾸는 개선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이렇게 되면 5조원에서 수천억원 가량의 상향조정이 이뤄진다. <[단독]5조로 묶였던 대기업 기준, GDP 연동해 높인다> 참조.또한 대기업 금융·보험사가 핀테크 등 금융 밀접업종에 대해 의결권 행사가 가능토록 한다.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적인 규제회피는 엄정 대응한다. 식음료 등 민생 밀접업종의 부당내부거래에 엄정 대응하고 총수익스와프(TRS) 등 파생상품을 사실상 채무보증처럼 이용하는 규제회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탈법행위에 대한 효과적인 규율방안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응해 제품 용량 변경사실을 소비자에게 사전 고지하고 모바일상품권 환불금액 상향 및 적립금 유효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디지털 거래에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켓의 전자상거래법 준수 여부와 숏폼 뒷광고 점검을 강화한다. 아울러 소프트웨어로 인한 사고의 원활한 배상을 위해 ‘제조물책임법’을 개정키로했다. 이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정적 거래기반을 구축한단 내용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공정위는 건설분야에서 특히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부당특약의 사법상 효력을 무효화하고 불합리한 유보금 설정을 통한 대금 미지급 등 건설업 특유의 불공정관행을 중점 점검키로 했다. 또 벤처기업이나 창작자의 핵심 자산인 기술 및 아이디어 보호를 강화하는 ‘사인의 금지청구제’를 하도급법에 도입한다.
2024.02.08 I 강신우 기자
"애프터 서비스 해주겠다"…수차례 찾아온 무속인
  • "애프터 서비스 해주겠다"…수차례 찾아온 무속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신이 고사를 지내준 학원에 근무하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수차례 찾아가고 연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속인이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7일 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하고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무속인인 A씨는 지난 2021년 4월 문을 연 대구 달서구 소재 영어학원의 개업 관련 고사를 지내준 뒤 학원 원장 여성 B씨를 알게 됐다.이후 A씨는 학원에 남은 악귀를 처단하기 위해 왔다며 여성 B씨의 학원을 찾아갔고, B씨는 A씨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며 거부했다.그러나 A씨는 2021년 11월 또다시 B씨의 학원을 찾아가 “고사와 관련한 애프터 서비스를 좋게 해주겠다”고 하는 등 계속해서 찾아오거나 연락했고, 이에 불안함을 느낀 A씨는 B씨를 신고했다. 스토킹으로 신고 당한 A씨는 B씨의 아버지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등의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B씨를 처음 알게 된 2021년부터 2023년 3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B씨 학원을 찾아가 스토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러나 A씨는 자신의 행위로 B씨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배 부장판사는 “명시적인 거절 의사 표시에도 반복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을 시도한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불안감을 느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08 I 채나연 기자
미군, 친이란 무장단체 지휘관 제거…美 "더 많은 보복 이뤄질 것"
  • 미군, 친이란 무장단체 지휘관 제거…美 "더 많은 보복 이뤄질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미군을 공격한 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의 역내 긴장감이 좀처럼 완화하지 않고 있다.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 알 마슈탈에서 미군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차량.(사진=AP·연합뉴스)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군은 “미군 병사를 겨냥한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라크에서 단독 공습으로 미군 공격을 계획하고 여기에 참여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군은 사망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휘관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익명의 소식통은 시리아 내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작전을 총괄하는 위삼 무함마드 사비르 알 사디를 포함해 3명이 미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WP에 전했다. 미군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부 알 마슈탈에서 알 사디 등이 탄 SUV 차량을 드론으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 지원을 받는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단체다. 지난달 요르단 내 미군을 드론으로 공격한 것도 이들이다. 당시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자 미군을 대대적인 보복을 천명했다. 중동 내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는 “우리 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이에게 책임을 묻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보복의 끝이 아니라며 며칠 안에 더 많은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CNN 방송에 말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점점 중동 분쟁이 깊이 휘말리는 것 아리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카타이브 헤즈볼라도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알 사디를 애도하는 성명에서 그의 죽음이 “지하드(성전)을 계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 하라카트 알누자바도 보복을 천명했다. 소셜미디어 상에선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 공격을 선동하는 글이 돌면서 미군이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미군 공습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이라크 정부도 이번 공격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격은 “이라크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이라크 정부가 이런 행위를 반복적으로 규탄하고 있음에도 이런 공격(을 감행한 것)은 역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안보·안정을 위협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라크는 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요르단 내 미군 공격으로 관련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
2024.02.08 I 박종화 기자
‘흥국에프엔비 자회사’ 테일러팜스, 러시아 국제식품전 참가
  • ‘흥국에프엔비 자회사’ 테일러팜스, 러시아 국제식품전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자연건강식품 기업 테일러팜스가 러시아 국제식품전 ‘PRODEXPO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신규 고객사 발굴을 통한 수출국 확장에 나섰다. 테일러팜스 관계자가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테일러팜스)PRODEXPO는 199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러시아와 동유럽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식음료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26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기업은 24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시회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다. 테일러팜스는 aT센터와 협력해 aT통합한국관 내 단독 부스를 운영, 국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딥워터를 포함해 건푸룬, 푸룬주스 등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시식을 진행하고 있다. 테일러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해외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테일러팜스 관계자는 부스에 방문한 바이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대인 만큼 호응도가 높다고 전했다.테일러팜스는 이미 지난해 인도로 첫 수출을 진행했으며, 점진적으로 수출국이 증가하고 있다. 테일러팜스 관계자는 “해외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부터는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테일러팜스 제품의 매력을 러시아 시장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일러팜스는 푸룬으로 유명한 건과일 자연주스 전문기업으로 2021년 흥국에프엔비(189980)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4.02.08 I 박순엽 기자
수산인더스트리, 현금 배당·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결정
  • 수산인더스트리, 현금 배당·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결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발전 플랜트 종합정비 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126720)가 지난 7일 현금 배당·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산인더스트리 CI (사진=수산인더스트리)이번 결산 배당은 보통주 1주당 800원의 현금 배당으로, 전년 대비 33%가량 증액된 수준이다. 배당총액은 114억2880만원, 시가배당률은 4.2%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은 50억원 규모로, 신탁운용사는 NH투자증권이며 신탁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6개월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이번 현금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회사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돌려줌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통한 장기적인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이번 현금 배당과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결정은 회사의 중장기 지속 성장에 대한 자신감 피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경영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해 UAE 바라카 원전(BNPP) 4개호기에 대한 계획예방정비(OH) 공급 계약을 단독으로 수주하는 등 원자력 정비 사업에 대한 레퍼런스를 탄탄히 구축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로는 새울 3호기, 새울 4호기, 신한울 3호기 등 신규 원전들의 건설과 가동에 따른 입찰 증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화력 발전 정비 사업은 아프리카·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노후 화력 발전소 개선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중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엑빈 화력 발전소의 수리·정비를 수주한 바 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동남아 시장 내 전력 안정화를 위한 화력 발전소 정비 수요가 늘고 있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024.02.08 I 박순엽 기자
 SBS '인기가요', 일본서도 본다…현지 OTT 독점 공개
  • [단독] SBS '인기가요', 일본서도 본다…현지 OTT 독점 공개
  • (사진=SBS ‘인기가요’)[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가 일본 OTT 플랫폼서 공개된다.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SBS ‘인기가요’는 오는 27일부터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레미노(Lemino)를 통해 일본 내에서 독점 공개된다.K팝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뜨겁다. 트와이스는 오는 7월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인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그룹 엔하이픈과 뉴진스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각각 특별국제음악상과 우수작품상·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레미노에서는 한국 방송 이틀 후인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한국 오리지널 방송판을 일본 최초로 공개한다. 본 방송 11일 후인 목요일 새벽 0시에는 일본어 자막판도 제공한다.현재 레미노에서는 지난해 12월 25일 방송된 ‘2023 SBS 가요대전’ 일본어 자막판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생방송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무대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 중이다.‘인기가요’는 지난 2000년 첫 방송, 올해 24주년을 맞은 한국 대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다.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보이넥스트도어 운학, 배우 박지후가 진행을 맡고 있다.
2024.02.08 I 최희재 기자
포레스텔라 강형호, 앙코르 콘서트 성료… 귀호강 제대로
  • 포레스텔라 강형호, 앙코르 콘서트 성료… 귀호강 제대로
  • (사진=아트앤아티스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강형호(PITTA)가 뜨거운 열기 속 앙코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강형호는 지난 3~4일 양일간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PITTA 강형호 콘서트: 서바이벌(SURVIVAL)’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이는 지난달 13~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료한 단독 콘서트의 성원에 힘입어 개최된 앙코르 콘서트다. 스탠딩석도 운영돼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록과 국악의 인상적인 컬래버 무대로 시작해 우레와 같은 환호 속에 등장한 강형호는 ‘바텀 오브 더 딥 블루 시’(Bottom of the deep blue sea), ‘파라노이드 안드로이드’(Paranoid Android), ‘스모그’(Smog), ‘카르마 폴리스’(Karma Police)로 색채감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관객들의 떼창으로 채워진 ‘이카루스’(Icarus)로 이어지며 공연장의 분위기는 빠르게 뜨거워졌다.이번 공연의 백미인 대금 연주로 시작한 ‘소월에게 묻기를’에서 강형호의 목소리와 감정은 한층 깊어졌다. 이어진 최고의 화제곡 ‘창귀’에서 흰 부채를 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습은 대고, 징, 꽹과리, 생황, 태평소, 피리, 대금 등 국악기들과 시너지를 이루며 강형호가 만들어낼 새로운 국악록 장르를 기대하게 했다.강형호가 많은 영향을 받은 밴드 뮤즈(Muse)의 두 곡 ‘버터플라이스 앤드 허리케인스’(Butterflies and Hurricanes),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유라시아’(United States of Eurasia)와 변화무쌍한 느낌이 매력적인 ‘에어리어스’(Aerials)로 이어진 공연은 본격적으로 뛰어노는 타임을 맞았다. ‘비 더 원’(Be the one), ‘티스’(Teeth), ‘배드 로맨스’(Bad Romance)에서는 활화산 같은 분위기 속 아티스트와 관객들 모두 한마음으로 즐겼다. 가라앉지 않는 열기로 관객들이 강형호를 연호하자 첫째 날에는 ‘배드 로맨스’(Bad Romance)를, 둘째 날에는 ‘비 더 원’(Be the one)으로 모두가 하나 돼 뛰며 진정한 록 콘서트를 완성했다.강형호는 ‘테이크 더 타임’(Take the time), ‘포세이큰’(Forsaken), ‘비 프리’(BE FREE), 그리고 ‘해무’까지 열정적으로 준비한 무대를 선사했다.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는 로커로서 본인의 음악적 역량을 모두 담아냈다면,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자유롭게 무대를 즐기며 관객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모습에서 이 순간을 진정성 있게 즐기는 아티스트 강형호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함께 작업하며 완벽한 호흡과 끈기로 음악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기타리스트 이용우, 공연의 흐름과 에너지의 양을 밸런스 있게 음악으로 채워주며 연주자로서도 매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음악감독 오은철의 서포트 또한 이번 공연을 빛나게 하기 충분했다.이렇듯 대체불가 아티스트의 잠재력이 돋보이는 강형호는 다양한 무대를 통해 폭넓은 음악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4.02.07 I 윤기백 기자
WM 끌고 IB 밀었다…KB증권, 작년 당기순이익 3880억 전년比 99%↑
  • WM 끌고 IB 밀었다…KB증권, 작년 당기순이익 3880억 전년比 99%↑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및 투자자산 손실 등으로 주요 증권사 실적이 주춤했지만 KB증권은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을 100% 가까이 올렸다. KB증권이 자산관리(WM)에서 선전하고 기업금융(IB)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한 때문이다. 7일 KB증권은 연결기준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 3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9.16%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62% 늘어난 6802억원, 세전이익은 87.84% 증가한 4928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로 직무정지된 박정림 전 대표가 키워 온 WM 영업이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적시에 WM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했다”며 “WM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대표가 이끌고 있는 IB 분야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NH투자증권과 투톱을 이루고 있는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선 블룸버그 기준 1위를 지켰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채권을 대표주관하고 ABS(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을 확대한 결과다. 공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고 SLB(지속가능연계채권) 최초 주선도 나섰다. 주식발행(ECM) 부문에선 한화오션(042660)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키며 업계 톱 수준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일반상장 7건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및 리츠(부동산투자회사) 4건, 스팩합병상장 1건 등 총 12건을 상장시켰다. 인수합병(M&A) 및 인수금융에선 2조3500억원 규모의 SK(034730)쉴더스 인수금융 단독 참여 딜이 효자 역할을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도 프로젝트금융에선 안정성 위주의 영업으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KB증권 관계자는 “우량 시공사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에서의 영업 활동을 강화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대형 우량 딜을 중심으로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선 채권운용수익이 회복된 점이 실적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조직 재편을 통해 강화한 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쿼티 운용 수익을 확대했다. 기관 국내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KB증권은 헤지펀드 운용자산(AUM) 증대 및 해외 IB 거래규모 확대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4.02.07 I 김보겸 기자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에 징역형 선고해달라"...검찰도 항소
  •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에 징역형 선고해달라"...검찰도 항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에게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한 1심 판결에 검찰이 항소했다.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전날 검찰시민위원회 논의 결과를 반영해 항소를 제기했다.웹툰 작가 주호민 씨(왼쪽), 특수교사 A씨 (사진=연합뉴스)검찰시민위원회에 참석한 수원지검 관내 거주 시민위원 11명은 이 사건의 전반적이 경과 및 증거관계와 1심 판결 요지 등을 논의했고, 참석자 3분의 2 이상이 검찰 항소를 찬성했다.이들은 아동학대 사건의 특수성에 비추어 녹음 파일을 증거 능력으로 인정하고 장애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특수교사 A씨도 전날 “1심 판결에서 대법원의 판례와 다르게 예외적으로 불법 녹음이 인정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A씨는 “불법 녹음의 예외가 인정돼야 한다면 녹음기를 넣기 전 학부모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고려하고 녹음만이 최후의 자구책이었는지 확인한 후 판결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이 발언의 전체 맥락을 담지 못한 녹음 파일만으로 부적절한 판단을 했다고 주장했다.주 씨 아내는 2022년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해당 녹음 파일에는 A씨가 교실에서 주 씨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겼다.지난 2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문제가 된 녹음 파일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녹음한 것이라 위법수집 증거에 해당한다면서도 사건의 예외성을 고려해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A씨의 정서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월 및 이수 명령, 취업제한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이 사건 특성상 녹음 외 피해 아동이 자신의 법익을 방어할 수단을 강구하는 게 어렵다”며 “장애 아동 교육의 공공성에 비추어 피고인의 발언이 공개되지 않은 발언이라고 볼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2024.02.07 I 박지혜 기자
CJ ENM, 4분기 영업익 587억…음악이 최대 성장
  • CJ ENM, 4분기 영업익 587억…음악이 최대 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CJ ENM(035760)이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2023년 4분기 매출 1조 259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음악 부문의 고성장과 美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 FS)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커머스 사업은 원플랫폼 전략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했다.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과 티빙 등 신성장 사업의 이익 개선과 음악 사업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2024년에는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티빙 경쟁력 제고, 피프스시즌의 프리미엄 콘텐츠 딜리버리 확대, 신규IP 기반 글로벌 음악사업 가속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의 선전과 라이브 투어 및 콘서트 확대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2,567억원,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데뷔 앨범부터 2개 앨범 연속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K팝 최초의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미니 2집은 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이그룹으로 성장한 은 일본 교세라돔 콘서트를 시작으로 상해ㆍ자카르타ㆍ대만 등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MAMA AWARDS>는 역대 최다 관객을 운집시키며 컨벤션 라이브 매출의 호조를 이어갔다.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유료 가입자 확대와 해외 콘텐츠 판매 호조를 보인 티빙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 4분기 매출 3,271억원과 영업이익 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채널ㆍ플랫폼 공동 편성 전략 강화로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고 채널·OTT·디지털 間 통합마케팅이 강화되며 비용도 감소했다.영화드라마 부문은 4분기 매출 3,001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작가ㆍ배우 파업으로 중단됐던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며 인기시리즈 <도쿄바이스(Tokyo Vice) 시즌2>, <스트라이프(Strife) 시즌1>을 비롯해 다수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글로벌 OTT에 공급됐으며,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와 <반짝이는 워터멜론>, 예능 <어쩌다 사장3>과 <출장 소통의 신-서진이네 편>등 킬러 콘텐츠들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3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한편 커머스 부문은 TV와 모바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신상품 단독 론칭 채널로 자리매김하며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실질적 성장을 일군 것이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더엣지, 셀렙샵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판매 호조, <브티나는 생활> 등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성장이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올해 이익 턴어라운드 추진CJ ENM은 2024년에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여 이익 턴어라운드를 추진하는 계획이다. 먼저, 최정상급 크리에이터의 참여를 강화하고 오리지널 앵커IP를 계속해서 발굴하여 콘텐츠 명가로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회복할 계획이다.음악사업에서는 신규 걸그룹 론칭 등을 통해 글로벌 휴먼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해외 라이브 및 컨벤션 기반을 확장하여 글로벌 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다.티빙은 국내 OTT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AVOD)를 도입하여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오리지널 앵커IP와 다양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강화하여 가입자와 트래픽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회사는 구독료 체계의 변화와 신규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월간 이용자수(MAU)를 1,000만 명 이상으로 증가시켜 국내 최고의 사업자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했다.피프스시즌은 글로벌 제작과 유통을 확대하며 애플TV+의 <세브란스(Severance) 시즌2>와 훌루(Hulu)의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2> 등 검증된 시즌제 드라마의 후속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25편 이상을 제작하여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커머스 부문은 2024년에는 모바일 중심의 원플랫폼 2.0 전략을 실행하고 대형 브랜드사와의 협업을 확대하여 신상품 첫 론칭 채널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외부 채널 확대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확장을 통해 모바일 커머스의 성장을 견인하며, 브랜드 자회사인 ‘브랜드웍스 코리아’를 통해 락포트, 브룩스브라더스,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의 성장에 주력하여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4.02.07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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