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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새 3건 놓쳤다”…동원그룹이 인수합병에 신중한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맥도날드, 보령(003850)바이오파마, HMM(011200)까지. 최근 1년동안 동원그룹이 놓친 인수합병(M&A) 매물들이다. 과거 공격적인 M&A를 통해 신사업 확장을 이어온 동원그룹은 2021년을 끝으로 신규 딜을 멈춘 상태다. 업권을 고려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투자 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선 동원그룹의 ‘혁신 DNA’가 실종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사까지 진행했는데…결과는 ‘불발’동원산업은 지난해 초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권을 따냈고, 같은 시기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보령파트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마찬가지로 우선협상권을 얻어냈다. 외식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동원산업의 공격적인 M&A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HMM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예비입찰과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를 거쳐 하림과 본입찰에 함께 참여하며 인수전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5조~7조원에 달하는 HMM의 몸값 탓에 ‘승자의 저주’ 우려가 거셌지만 자금 마련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HMM 인수에 성공하면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라 언급한 것은 동원그룹의 의지를 방증한다. 하지만 결말은 흐지부지됐다. 결과적으로 동원그룹은 지난 1년간 인수를 시도했던 3개 기업을 모두 놓치게 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3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단독 실사권을 철회하고,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달 뒤인 4월엔 한국맥도날드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졌다. HMM 역시 경쟁자 하림에 빼앗기고 말았다. 3건의 M&A 무산 이유로는 비슷한 내용이 거론된다. 가격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매각 희망가로 5000억원 수준을 요구했지만, 동원산업이 제시한 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HMM의 경우 하림그룹이 6조4000억원을 제시한 반면 동원그룹은 매각 최저 가격인 예정 가격(6조3500억원)에도 미치지 못 하는 6조2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식품·포장·물류…동원 신사업 이끌던 M&A 어디로?과거 동원그룹은 신사업에 진출할 때마다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참치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식품·포장·물류 등에서 크고 작은 기업 인수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왔다. 식품 부문에선 2005년 디엠푸드(170억원), 2006년 해태유업(400억원)을 인수했고 2008년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3억6300만달러·약 3782억원)를 인수하며 본업인 수산업 강화에도 나섰다. 포장 부문에선 2012년 대한은박지(1195억원), 2013년 한진피앤씨(351억원), 2014년 태크팩솔루션(2500억원)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물류 사업에선 2016년 동부익스프레스를 4200억원에 인수하며 동원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M&A 기록을 남겼다. 2021년 7월엔 축산물가공업체 세중(411억원)을 인수했고, 2차전지용 자회사 MKC를 동원시스템즈에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원그룹의 M&A 시계는 이후 2년째 멈춰 있다. 동원그룹이 지난 2022년 3월 일반 지주사 최초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동원기술투자를 설립하면서 M&A 전략이 다시 주목받았지만, 이후 진행된 건 역시 최종 인수는 모두 불발됐다. 업계 일각에선 동원그룹의 보수적인 투자 문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여부나, 인수 후 승자의 저주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 최종 인수 결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동원그룹이 그동안 인수한 기업들은 모두 1조원 미만의 딜이었다. 최대 금액을 써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금액도 4200억원에 그친다.
- 한미약품, OCI와 전격 통합…글로벌 제약사 도약발판 마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그룹 통합을 통해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너지를 노린다. 최대주주 자리를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양사가 동등한 관계로 결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CI ⓒ각사OCI홀딩스(010060)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각사가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갖게 된다.◇최대주주 자리 교환…그룹 통합·공동 경영 ‘포석’이번 계약의 독특한 점은 양사가 최대주주 자리를 교환한다는 점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번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제로(0)가 된다. 대신 임 사장이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율 8.6%)가 되고, 송 회장도 1.7%의 OCI홀딩스 지분을 갖게 된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의 OCI홀딩스 지분을 합하면 10.37%에 달하지만,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우호 지분을 포함 총 21.26%의 지분을 갖게돼 이 회장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사이언스의 경우 OCI홀딩스가 지분율 27.03%로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대주주였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2대 주주로 오르고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3대 주주가 된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의 지분율 차이는 0.2%에 불과하다.신 회장은 송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우호적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해 신 회장과 임 사장의 지분을 송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포함시킨다면 송 회장의 우호 지분은 33.3%로 1대 주주가 된다.양사는 이 같은 절차를 통해 동등한 관계를 다진 뒤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해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 회장과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OCI홀딩스의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을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하고, 사업 조정 등을 거칠 계획이다. 단계적인 사업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공동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사명, CI 등 브랜드 통합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룹간 통합은 이례적이고 한국에선 드문 모델”이라며 “양사가 각자 잘 하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계약 통해 각사가 노리는 효과는?OCI홀딩스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기존 사업과 양대 축이 될 사업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낙점,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홀딩스는 2018년 OCI 내에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했으나 그간 주로 기업·펀드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2월 부광약품 지분 11%를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이우현 회장이 부광약품의 단독대표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특히 OCI홀딩스는 이번 딜의 핵심은 동등한 관계로 그룹 통합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거대 금융 지주인 JP모건과 체이스맨하튼이 합병하며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올라선 케이스를 들었다.한미사이언스로서는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주춤했던 연구개발(R&D)에 추진력이 붙게 됐다.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신약개발 사업에 투입할 실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OCI그룹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이번 계약 성사로 상속세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한미약품 오너일가는 임성기 회장이 2020년 타계하면서 주식을 증여받으며 약 5000억원의 상속세를 부여받았다. 이들이 부담한 규모의 상속세 규모는 송 회장이 1961억원, 세 남매가 각각 995억원 수준이었다.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후 딜 구조가 바뀌게 됐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총괄 자문했으며, 이번 거래 성사로 기존 SPA를 해지했다.OCI홀딩스 관계자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사업 통합을 통해 톱 티어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OCI와 한미의 결합 역시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野 정치인 로비` 재판…"기동민 사무실에 봉투 놓고 나왔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야권 정치인들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처음 진행됐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12일 오후 2시3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이수진 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김 전 회장과 야권 정치인들 사이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당시 지방 방송사 보도국장이던 이 전 대표의 소개로 기 의원 등을 알게 됐고, 2015년 9월경 필리핀 여행을 가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6년 2월에서 4월, 당시 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였던 기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것으로 판단했다. 이 의원과 김 전 장관에게는 각각 500만원, 김 전 대변인에게는 5000만원이 건네진 것으로 봤다. 다만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 의원 등에게 불법 정차자금이 건네진 게 맞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전 대표는 필리핀 여행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이 폰타나 리조트에서 행사를 하는데 공간이 많이 비어 있다면서 거기서 쉬었다 가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며 “이를 김 전 대변인에게 이야기했고 기 의원, 이 의원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여행 기간 식비는 각출했지만 숙박비는 따로 내지 않았으며, 김 전 회장이 선불로 지불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뒤 같은해 11~12월 무렵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기 의원, 김 전 대변인과 저녁 모임을 가졌다고도 했다.이 전 대표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김 전 회장과 함께 기 의원 선거사무실을 방문했으며, 이때 김 전 회장이 기 의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2016년도 2월 27일 저녁 증인이 김 전 회장과 함께 기 의원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김 전 회장이 기 의원에게 1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기억하느냐’는 검찰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선거사무실 내 별도 방에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고, 기 의원에게 ‘잘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잠깐 나눴다. 나올 때 김 전 회장이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며 “봉투 안에 얼마가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 안에 든 것이 돈이라고 생각한 것은 맞다”고 떠올렸다. 이후에도 이 전 대표는 김 전 회장과 함께 기 의원 선거사무실을 방문했으며, 이때에도 김 전 회장이 봉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전달 방식이 봉투였는지 쇼핑백이었는지, 액수가 얼마인지 등을 놓고 김 전 회장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 봉준호, 경찰에 호소…"故이선균 수사 2개월, 보안 문제 없었나"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봉준호 영화감독 및 문화예술 단체 회원들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김의성, 봉준호 영화감독, 가수 윤종신, 이원태 영화감독 및 29개 문화예술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문화예술연대회의는 고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수사 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언론의 자정 노력,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고(故)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 과정이 내사 단계부터 유출된 과정에 실제 문제가 없었는지, 이와 관련해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 당국을 규탄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29개 문화예술인 단체 소속 대중예술인들이 수십 명 넘게 참석한 가운데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봉준호 감독은 수사당국을 향해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판정이 난 지난 11월 24일 KBS 단독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며, 3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인이 19시간의 밤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후인 12월 26일에 보도된 내용 역시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관계자의 취재 협조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고인이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당일 고인의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한다”며 “수사당국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은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 등을 요구했다. 20분의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성명 발표 후 향후 계획들을 밝히며 마무리됐다.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따로 받지 않았다. 포토타임도 가지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를 맡은 최덕문을 비롯해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최덕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외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가 참석했다. 또 배우 김의성과 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이주연 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 민규동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소속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추가 참석자로 합류를 결정해 힘을 보탰다.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에 조용히 동참하는 의미로 기자회견과 시간이 겹친 일부 콘텐츠 관련 행사들은 행사 시간을 뒤로 미뤘다. 같은 날 오전 11시 예정돼있던 넷플릭스 ‘선산’ 제작발표회는 행사 시간을 오후 1시로 이동했고, 오후 1시 예정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배우 수현의 인터뷰 또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지난 2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가족들,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지난 29일 발인해 영면에 들었다.
- 문화예술인들 "故이선균 가혹한 인격살인, 수사 유출 진상규명 해야"[종합]
- 배우 김의성,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등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이선균의 죽음을 마주한 문화예술계 동료들이 고인의 수사에 관한 기밀 정보 누출 과정부터 그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수사보안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또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 및 미디어의 보도 관행을 지탄했다. 아울러 정부 및 국회가 이번 사망 사건에 침묵하지 않고, 수사 과정에 법령상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은 29개 문화예술인 단체 소속 대중예술인들이 수십 명 넘게 참석한 가운데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우 김의성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들은 지난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은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 등을 요구했다. 20분의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성명 발표 후 향후 계획들을 밝히며 마무리됐다.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따로 받지 않았다. 포토타임도 가지지 않았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김의성은 “지난 12월 27일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19일 한 일간지의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다’라는 인천시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최초 보도 이후 10월 23일 그가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동안, 그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 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의 전 과정이, 3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사건 관련성과 증거능력 유무조차 판단이 어려운 녹음파일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며 “결국 그는 19시간의 수사가 진행된 3번째 소환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봉준호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고인과 생전 영화 ‘기생충’을 함께 작업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장항준 감독, 정상진 한국수입배급사협회 대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단상에 오른 참석자들은 성명 발표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정상진 대표는 발언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들은 고인의 혐의와 관련한 수사 과정이 언론에 어떤 방식으로 누출됐는지 상세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단체를 대신해 발언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고인이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당일 고인의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도 덧붙였다. 가수 윤종신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가수 윤종신은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 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원태 감독은 “특히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각 문화예술단체 협회 대표들도 발언을 통해 뜻에 동참할 것을 밝혔다. 정부와 국회를 향한 요구도 이어졌다. 이들은 “설령 수사당국의 수사절차가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정부 및 국회는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수사당국이 법의 취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적용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향후 어떤 사안과 관련해 문화예술단체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대체를 구체화시켜나가겠다”며 “구체화에 대한 방법과 향후 활동 논의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예술인들의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피의사실 공표 및 누출로 인해 대중예술인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성명 및 제안서를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관련 성명을 KBS 등 공영방송사들에도 전달할 뜻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를 맡은 최덕문을 비롯해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최덕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외 이사장,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가 참석했다. 또 배우 김의성과 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이주연 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 민규동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사무국장, 한국영화감독조합 장항준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소속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추가 참석자로 합류를 결정해 힘을 보탰다.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에 조용히 동참하는 의미로 기자회견과 시간이 겹친 일부 콘텐츠 관련 행사들은 행사 시간을 뒤로 미뤘다. 같은 날 오전 11시 예정돼있던 넷플릭스 ‘선산’ 제작발표회는 행사 시간을 오후 1시로 이동했고, 오후 1시 예정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배우 수현의 인터뷰 또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편 고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지난 2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가족들,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고, 지난 29일 발인해 영면에 들었다. ◇문화예술인 연대 회의 성명서 전문.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 지난 12월 27일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지난 10월 19일 한 일간지의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다”라는 인천시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최초 보도 이후 10월 23일 그가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동안, 그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되었다.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 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의 전과정이, 3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사건 관련성과 증거능력 유무조차 판단이 어려운 녹음파일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결국 그는 19시간의 수사가 진행된 3번째 소환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이에 지난 2개월여 동안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여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수사당국에 요구한다.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보책임자의 부적법한 언론 대응은 없었는지, 공보책임자가 아닌 수사업무 종사자가 개별적으로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자 등으로부터 수사사건 등의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은 경우 부적법한 답변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한치의 의구심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기를 요청한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음성판정이 난 지난 11월 24일 KBS 단독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며, 3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인이 19시간의 밤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후인 12월 26일에 보도된 내용 역시 그러하다. 언론관계자의 취재 협조는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고인이 출석 정보를 공개로 한 점, 당일 고인의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점이 과연 적법한 범위 내의 행위인지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청한다.수사당국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2. 언론 및 미디어에 묻는다.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고인을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경찰측에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가? 특히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란다.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를 포함한 황색언론들, 이른바 ‘사이버 렉카’의 병폐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는가? 정녕 자정의 방법은 없는 것인가? 3. 정부 및 국회에 요구한다.설령 수사당국의 수사절차가 적법했다고 하더라도 정부 및 국회는 이번 사망사건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법령의 제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수사당국이 법의 취지를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는 위 요구와 질문에 대하여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고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울국제여성영화제 / 여성영화인모임 / 예술영화관협회 / 영화수입배급사협회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 전주국제영화제 / 한국녹음감독협회 / 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독립PD협회 /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 한국매니지먼트연합 /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한국방송작가협회 /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회 / 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영화감독조합 /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 / 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나다 순)
- AOA 출신 유나, 결혼 소감 발표 "앞날 축하해주세요"[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AOA 멤버 출신 유나(본명 서유나)가 결혼 소감을 전했다.유나는 1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웨딩 사진과 결혼 소감을 적은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유나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다가오는 2월 가까운 친지분들만 모시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썼다.예비 신랑에 대해선 “언제나 곁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제가 힘들고 무너졌던 순간에도 늘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변함 없이 빈자리를 채워줬던 따뜻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팬들에게는 “데뷔 이후 저의 모든 순간을 온 마음 담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주신 마음이 너무나도 큰 사랑임을 알기에 그 사랑을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유나로 늘 같은 자리에 있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나는 “따뜻한 시선으로 저희의 앞날을 많이 축복해달라”고 당부했다.유나의 결혼 소식은 본지 단독 보도로 먼저 알려졌다. 유나는 오는 2월 18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랑은 음악 프로듀싱팀 별들의 전쟁 일원인 작곡가 강정훈이다.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음악이다. 2012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AOA 멤버로 활동한 유나는 ‘e.NA’라는 예명으로 틈틈이 작사, 작곡과 백보컬 활동을 이어오면서 별들의 전쟁이 이끄는 팀 갈락티카와 여러 차례 협업을 펼친 바 있다.별들의 전쟁은 그간 씨스타19 ‘마 보이’, 제국의 아이들 ‘후유증’, 빅스타 ‘달빛소나타’, 헬로비너스 ‘위글위글’, 티아라 ‘완전 미쳤네’, 워너원 ‘투 비 원’, 트와이스 ‘하트 셰이커’, 있지 ‘달라달라’, ‘워너비’ 등 다수의 K팝 아티스트들의 곡을 작업했다.다음은 유나 SNS 소감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나입니다. 먼저 소식을 접하셨을 여러분, 진심을 담아 전하려고 했던 마음에 제가 조금 늦었네요.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습니다.다가오는 2월, 가까운 친지분들만 모시고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언제나 곁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제가 힘들고 무너졌던 순간에도 늘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변함 없이 빈자리를 채워줬던 따뜻한 사람이에요.데뷔 이후로 저의 모든 순간들을 온 마음 담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여러분이 주신 마음 너무나도 큰 사랑임을 알기에 그 사랑을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유나로 늘 같은 자리에 있을게요.따뜻한 시선으로 저희의 앞날도 많이 축복해 주세요.여러분도 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