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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위기 극복 머리 맞댄다
  • [단독]삼성전자,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위기 극복 머리 맞댄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경영진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보직인사를 마무리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전자가 다음 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한다. 미·중 갈등과 경기침체 장기화 등 악재 속에서도 ‘초격차’를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가 계속 늘며 디바이스 탑재 및 신기술 개발이 요구받고 있는 만큼 발 빠른 대처 방안 등이 나올지 주목된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14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사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사업부문장과 해외법인장, 주요임원, 개발 책임자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어 15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사업부가, 19일에는 반도체(DS)부문이 회의를 진행한다.이 회의는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모여 사업 목표와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매년 6월과 12월 열린다.이번에 유임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사장이 각 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새롭게 보임된 새 경영진도 회의에 참여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경영전략에 머리를 맞댄다.앞서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서 김용수 부사장과 한상숙 부사장이 각 서비스비즈팀장을 맡아 플랫폼·서비스를 담당한다. 또 이목이 집중됐던 DS부문의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과 DX 부문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사장급 사업부장들은 유임됐다.회의에서는 사업부문별 전반적으로 위기 타개를 위한 강도 높은 쇄신책을 내놓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하며 삼성전자 TV·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력 사업들이 고전하고 있어서다. AI 수요가 늘며 엔비디아가 신제품 출시 사이클을 당길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가 경쟁사와 비교해 뒤처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독점 공급 중인 만큼 삼성전자가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술개발 및 시장 확대가 절박한 상황이다.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의 경우에도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 중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각각 38.9%, 34.3%를 기록했다. 전분기 기록인 39.6%, 30.1%에서 격차를 5%포인트 줄인 것이다.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유지 전략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에도 대만 TSMC와의 시장점유율을 좁혀야 해 강도 높은 대비책이 주문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갈등 관련 중국 팹 내 장비반입 규제 변수와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중국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 필요성도 제기된다.DX부문은 가전과 TV 등 수요 위축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LG전자와의 생활가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전과 TV 등 재고를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X부문은 오는 2024년 1분기에 선보일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24에 온디바이스 AI인 가우스를 탑재하며 AI폰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각 분야별 2등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을 악화시킬 요소가 상당하다”며 “위기 대응 전략을 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3.12.06 I 최영지 기자
  • 희귀난치성 혈액질환 ‘발작성야간혈색뇨증’ 치료 진일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혈액내과)가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신약의 제3상 국제임상연구결과가 혈액학 최고학술지 ‘Lancet Haematology‘ 온라인에 최근 게재됐다. 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은 PIG-A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며, 인구 100만명당 10-15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파괴된 혈구세포가 소변과 함께 섞여 나와 갑작스런 콜라색 소변을 보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적혈구가 체내의 보체공격을 받아 파괴(용혈)되므로 적혈구수혈이 필요한 중증 빈혈이 발생할 뿐 아니라 혈관 내 용혈로 인한 혈색뇨증 및 신부전, 혈전증, 폐동맥고혈압, 평활근수축(심한 복통) 등의 증상 및 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PNH의 치료제는 말단보체억제제(terminal C5 inhibitor)인 에쿨리주맙(eculizumab) 혹은 라불리주맙(ravulizumab)이며, 이는 용혈을 차단해 빈혈의 개선, 신부전 및 혈전증을 예방하여 PNH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말단보체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20%에서는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이 지속되어 삶의 질 척도 저하 및 수혈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니코판은 경구용 D인자 억제제로서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proximal inhibitor). 이 교수는 다니코판 단독요법의 2상연구에도 참여하여 안정성과 효능을 확인하였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lood’ (2021)와 ‘Haematologica’ (2021)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투여받고 있는 PNH환자들 중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혈색소 9.5g/dL 이하)이 있는 환자들만 참여하였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다양한 인종의 73명 환자가 등록되어 지속적인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받으면서 다니코판 병용투여군 및 위약군을 2:1로 배정하여 12주간 치료하였다. 연구설계단계에서 계획된 중간분석에서 63명(다니코판 투여군 42명, 위약군 21명)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차 유효변수인 혈색소의 증가가 다니코판 투여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12주동안 의미 있게 향상되었다. 2차 유효변수인 혈색소 2 g/dL이상 증가율, 수혈회피율 (수혈이 불필요한 비율), 삶의 질 척도 개선율, 절대망상적혈구수의 변화 등 모두 다니코판 투여군이 의미 있게 우수하였다.제1저자 및 교신저자인 이 교수는 “다니코판은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말단보체억제제(라불리주맙) 치료 중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환자들에게는 빈혈을 개선시키는 유용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라불리주맙은 혈관 내 용혈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으며, 다니코판은 일부 환자에게 나타나는 혈관 외 용혈을 개선시켜, 이러한 병합요법이 PNH치료의 진일보된 연구로 볼 수 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골수부전질환 (재생불량성빈혈, PNH 등) 분야에서 수 많은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의 및 국제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며, 현재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으로서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2023.12.06 I 이순용 기자
이효리·김종민·지누션, 엄정화 단독 콘서트 게스트 출격
  • 이효리·김종민·지누션, 엄정화 단독 콘서트 게스트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엄정화 단독 콘서트 ‘초대’의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이 공개됐다.사진=라이브 커넥션6일 엄정화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12월 콘서트를 개최하는 엄정화가 개인 SNS를 통해 콘서트에 출연하는 역대급 게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엄정화는 오는 12월 9일, 10일 서울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23일 대구, 31일 부산 총 3개 도시에서 20여 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엄정화가 지난번 히트곡 포인트 안무 메들리 영상에 이어 초호화 게스트 라인업을 공개한 것.먼저,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하 ‘유랑단’)’으로 인연을 맺은 김완선, 이효리, 화사가 게스트로 출격, 든든한 의리를 과시한다. 또한 ’유랑단’에서 ‘Come 2 Me’와 ‘드리머’로 역대급 콜라보 무대를 보여줬던 현아와 엄정화의 히트곡 ‘페스티벌’을 리메이크해 가수로 복귀한 산다라박이 게스트로 나선다.뿐만 아니라 엄정화와 함께했던 추억의 가수들도 참여한다. 히트곡 ‘말해줘’의 원곡 가수 지누션부터 ‘포이즌’ 원조 브이맨 김종민과 코요태, 엄정화의 오랜 친구인 가수 정재형, R&B 귀재 김조한이 무대에 오른다. 그런가 하면 ‘쇼미더머니6’ 우승자이자 엄정화의 또 다른 히트곡 ‘엔딩 크레딧’의 작사가로 인연을 맺은 래퍼 행주가 게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초대’는 오는 12월 9, 10일 서울 잠실 학생 체육관을 시작으로 23일 대구 EXCO, 31일 부산 BEXCO에서 총 3개 도시, 4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2023.12.06 I 김가영 기자
"해외 팬덤도 조직화 중…엔터업 '비중확대'"
  • "해외 팬덤도 조직화 중…엔터업 '비중확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최근 엔터주를 둘러싸고 음반 판매량 역성장 우려가 확대하고 있지만, 팬덤 지표가 탄탄해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하이브(35282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6일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트레이키즈, 에스파의 초동판매량 역성장으로 2024년 음반 판매량 역성장으로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팬덤 지표를 살펴보면 국내외 팬덤의 규모 및 구매력은 지속 성장세를 이을 개연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해외 팬덤의 ‘조직화’ 현상 소수 그룹에서 신인까지 확대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재 조직화 단계는 초기 단계로 구매력은 국내 로얄 팬덤 대비 낮으나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해외 팬덤이 추가 유입되는 구조”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화 그룹의 활발한 현지 활동으로 국내 팬덤과 같이 구매력까지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2025년에는 해외 팬덤의 구매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는 “팬덤의 구매력 증가의 핵심 요소는 경쟁인데 현지화 그룹을 통해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국내 팬덤은 팬덤 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아티스트 활동 기간이 길어지며 팬덤 연령층이 확장되는 추세다. 임 연구원은 “엔터사의 음반 판매전략 변화로 라이트 팬덤의 소비 요인이 강해진 상황에서 구매력이 높은 연령층의 유입은 전체 소비액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최근 데뷔한 지식재산권(IP)의 평균 음반 판매량 성장률은 +133%로 첫 단독 콘서트의 규모도 월드투어가 가능해지며 모객수 크게 확대 추세이며 해외 프로모터와의 협상력 개선으로 개런티도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올해 연말부터 총 11팀의 데뷔가 예정돼 있어 저연차 IP를 중심으로 엔터 산업의 성장세 지속될 전망이다.임 연구원은 “특히 매출 항목 중 자체상품(MD) 부문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연모객수 확대로 관련 MD 판매량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상시 MD의 경우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한 상품 변화와 시즌별 새로운 상품 출시도 가능하다. 팬덤에 일반 대중까지 고객군을 확대하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임 연구원은 “특히 서구권 수요가 강한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신인 모멘텀이 예상되는 하이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06 I 김인경 기자
"은행 부실채권 2조원치 나온다는데"…험난한 NPL 시장
  • "은행 부실채권 2조원치 나온다는데"…험난한 NPL 시장
  • 서울시내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금융 F&I가 부실채권 1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저축은행들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추가 입찰에 NPL(부실채권 관리회사)업체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은행권에서 담보가 있는 NPL 2조원어치를 조만간 쏟아낼 예정인데다, 무담보 채권은 강한 추심을 할 수 없도록 금융당국이 규제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진 상황이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 자산유동화 방식 공동 매각’ 최종 입찰 결과 단독 참여한 우리F&I 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 19개 저축은행과 각각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12개 저축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최종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7개사(부실채권 200억원 규모)는 우리F&I에 매각을 포기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매각가율은 기존 캠코 매각 가격의 약 130%로 인상된 수준”이라며 “종전 캠코 매각에 한정돼 있던 개인 무담보 부실 채권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마련했다”고 했다. 캠코가 매입한 가격은 대출 원가의 30~50%였다. 여기에서 30% 인상됐다면 대략 원가의 65%로 시장가보다는 낮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기대와 달리 민간 NPL 회사들은 여전히 무담보 부실채권 매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번 입찰만 하더라도 개인 무담보 채권이 캠코가 아닌 민간 NPL 회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된 후 진행한 첫 입찰로 관심을 모았지만, 5개 민간 NPL 회사 중 고작 한 곳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NPL 회사 관계자는 “NPL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담보 채권을 사와 매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무담보 채권) 사업성 평가 방법 등 준비가 안 돼 있어 선뜻 손대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잘 알지 못하는’ 무담보 채권보단 본업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또 다른 NPL 회사 관계자도 “불법 추심 이슈가 생길 수 있어 담보 채권에 대해 추심 행위를 하는 것 자체도 부담”이라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불법 추심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민간 NPL 회사가 신용정보 회사에 채권 추심을 위탁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직접 컨트롤하지 않는 추심 활동 자체가 부담이라는 뜻이다.은행권 NPL 물량이 쏟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한 NPL 회사 임원은 “은행들이 4분기에만 내놓고 있는 NPL 물량이 2조원이 넘는다”며 “4분기는 이 투자액을 조달하기도 바쁜 상황이라 타이밍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3분기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매각한 NPL 규모는 1조6286억원으로 1년 전(4193억원)보다 4배 늘었다.수익성 관점에서 무담보 채권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참여가 저조하단 해석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캠코가 팔았던 가격을 기준으로 ‘플러스 알파’를 최저 입찰 가격으로 준 건데 그 가격으로 사와 수익을 낼 수 없어 입찰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봤다.저축은행 업계는 향후 공동 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6.01%로 6월말(5.65)보다 0.36% 오른 상태다.
2023.12.06 I 김국배 기자
“교도소는 마약 양성소…그렇게 다시 약에 빠졌다”
  • [단독 인터뷰]“교도소는 마약 양성소…그렇게 다시 약에 빠졌다”
  •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잘 때까지 수감자끼리 마약 이야기만 하니 재활이 될 리가 있겠습니까?”(20년간 마약 투약한 이모(49)씨)“교도소가 아니라 ‘마약 양성소’에요. 외부 정신과에서 타온 약을 서로 나눠 코로 마시고 있다니까요.”(30년간 마약 투약·판매한 윤모(51, 가명)씨)(그래픽=문승용 기자)교도소 내 마약 사범이 모여 있는 이른바 ‘마약방’이 범죄자들을 교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범률을 높이는 ‘양성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가 마약 투약·판매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수용됐던 마약 사범 3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종합하면 이들은 교도소에서 재활치료를 하기는커녕 서로 간의 인맥을 다지면서 출소 후 마약 범행을 공모했다. 또 허술한 교정 당국의 눈을 피해 외부 병원에서 처방받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서로 몰래 나눠 먹으며 환각을 즐긴 정황도 확인됐다.◇ ‘마약방’서 몸 부대끼며 ‘형·동생’ 사이로 발전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프로)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만난 마약 투약 사범 이씨는 1996년에 친구의 권유로 마약에 손을 댔다. 이씨는 2016년께 단약에 성공하기까지 마약 투약으로 집행유예 두 번에 징역 8월과 1년 6월 등 두 번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구치소에서 단약에 성공한 목사를 만난 덕분에 가까스로 마약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그는 마약 사범들이 모여 있는 마약방을 지목하며 ‘마약 범죄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과거에는 마약 사범이 교도소에 입소하면 ‘판매방’, ‘투약방’ 등으로 구분해 수용됐지만, 현재는 ‘마약방’이란 이름으로 초범과 재범, 유통업자와 제조업자를 한 방에 모아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마약 사범의 경우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데, 구치소나 교도소는 이를 근거로 마약 사범을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해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마약 사범들은 온 종일 마약 이야기만 한다는 게 이씨의 전언이다. 이 방에서 언급되는 정보들은 전국에 알고 있는 마약 네트워크부터 신종 마약제조 기법까지 주제도 다종다양하다. 이씨는 “마약 투약 사범이라도 매 순간 마약이 생각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교도소 안에서 모든 사람이 돌아가며 마약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없던 마약 생각도 절로 난다”고 말했다.그 과정에서 마약 사범끼리 인맥도 구축된다. 마약 투약·소지 등의 범죄로 10년간 교도소를 아홉 번 드나들었다는 윤씨는 ‘교도소가 마약 양성소’라고 비판했다. 단순 투약범일 땐 말로만 듣던 ‘큰 손’, ‘큰 형님’을 교도소 안에서 직접 만나게 되고, 이들을 통해 출소 후에도 마약을 구하기가 수월해진다고 했다. 예를 들어 수백만원 어치인 마약을 반값으로 사서 일부는 팔고 남은 것은 주변에 줄 수 있는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약 투약 범죄만 저지르던 이들이 인맥을 구축해 출소 후 유통·판매 책으로 변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어느 지역에 가면 누가 있는지 등 판매책을 공유한다”면서 “본인이 몰랐던 마약을 가지고 만나서 파티 등을 하는 등 2,3차 범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실제 최근 적발된 대규모 마약 거래 범죄의 상당수는 교도소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마약을 국내에 유통하려다 지난 9월 검거된 마약 밀매 총책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필로폰 2.5㎏을 밀수하려는 과정에서 청송교도소 등에서 사귄 동기들과 연계해 마약을 국내로 유통했다. 지난 4월 경기 평택서 필로폰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검거된 범죄자도 과거 교도소 동기인 평택지역 조폭 등에게 마약을 공급하다 적발됐다. ◇ “‘나 죽겠다’ 하면 약 처방…허술한 교정당국 눈 피해 환각 즐겨”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프로)더욱이 교도소 안에 있다고 마약을 아예 끊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6년간 마약을 투약했다가 지난 6월 출소한 임모(46)씨는 교도소 마약방에서는 소위 ‘마약 파티’가 벌어진다고 했다. 외부 정신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 교도소로 가져오는데 이 약들을 갈아서 코로 흡입한다고 했다. 교정 공무원 앞에서 먹는 척 연기를 하고선 몰래 뱉은 뒤 약을 한데 모아 두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씨는 “교도소 안에서 계속 약을 하게 되는 셈”이라며 “나도 교도소 안이 괴로워서 1년간 향정신성 의약품을 코로 복용했는데 출소 후 한 달간 블랙아웃(기억의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올 정도로 고생했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도소 내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가진 수용자는 일종의 ‘왕이자 갑이 된다’고 한다. 이씨는 “판매자들은 투약자들에게 약을 주는 과정에서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는 권력욕을 느끼고 만족해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교도소 내에서도 병원에서 타온 약을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려고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약을 방 안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주다가 안 줘서 서로 싸우기도 한다”면서 “이런 싸움을 듣기 싫어서 독실로 옮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는 외부 병원의 정신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쉽게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씨는 “교도소에 들어가면 답답하니까 공황장애 같은 걸로 핑계를 대고 정신과를 찾는다”면서 “의사들한테 돈만 주면 정신과 약을 준다”고 했다. 이어 “교도소에도 의사가 있는데 그냥 왔다 갔다 하는 정도”라면서 “의사들은 몇 마디 듣고선 약 달라는 약을 준다”고 했다. 임씨도 “외부 병원에 가서 죽겠다고 하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면서 “교정 당국에서도 법으로 약 처방이 허용되니까 그냥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신과 약이 마약보다 더 끊기 어렵다”며 “그런데도 이름만 달랐지 마약과 같은 효과를 내니까 이른바 ‘징벌방’에 가는 한이 있어도 너도나도 약 처방을 받아서 먹으려 한다”고 전했다.교도소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의 반입이 사태를 키운다고 했다. 임씨는 “교도소 안으로 각종 향정신성 약품이 들어오는 환경이 나아지면서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면서 “허리 통증에 먹는 약 중에는 중추신경계에 자극을 주는 약은 몇몇 교도소에 반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ADHD 약은 몽롱해져서 마약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면서 “일부 교도소에서는 아직 반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2023.12.06 I 황병서 기자
野온플법 ‘폐기’ 수순밟나…정부안은 ‘발표시기 저울질’
  • 野온플법 ‘폐기’ 수순밟나…정부안은 ‘발표시기 저울질’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회에 계류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이 줄줄이 폐기될 운명에 놓였다. 야당의 온플법 입법 의지가 한풀 꺾인데다 이번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민주유공자법’을 강행 처리하기로 하면서 정무위 법안소위가 또다시 무기한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5일 관가와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전날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달 온플법을 상정하지 않고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을 전체회의서 강행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민주당은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업체간 ‘갑을관계’와 ‘독과점 규율’ 부문의 2가지 법안을 동시에 제정한다는 목표로 오는 7일 정무위 법안2소위와 8일 전체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상정, 일방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온플법보다는 민주유공자법을 우선 처리키로 하면서 온플법 상정은 무기한 미뤘다.민주당이 구상한 온플법은 구체적으로 갑을관계 규율은 ‘정부안’을 독과점 폐해 규율은 ‘박주민의원안’을 대표 법안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여당과 정부가 반대 의견을 낼 것에 대비해 갑을관계는 정부안에 방점은 두고, 독과점 규율은 정부도 입법취지를 공감하고 있는 만큼 협상을 통한 최적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박주민의원안은 규제 대상은 △시가총액 30조원 이상 △직전 3개연도 연평균 플랫폼 서비스 제공 매출액 3조원 이상 △직전 3개연도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월평균 1000만명 이상 또는 국내 이용사업자 수 월평균 5만개 이상 사업자다. 규제 대상으로 지정되면 자사우대, 끼워팔기 등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가 금지된다. (자료=이데일리DB)다만 민주당이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민주유공자법을 강행 처리하면 정무위 법안심사소위가 또 파행할 수 있다. 지난 7월4일 법안심사소위에서 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을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여야 간 대화가 단절, 4개월 가량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내년 5월말까지 임시국회를 이어갈 수 있지만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법안심사 일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대 국회로 회기를 넘기면 이번 법안은 모두 자동 폐기된다. 야당 관계자는 “온플법은 법안심사소위 전에 정무위 소속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온플법은 자연스레 후순위로 밀린 분위기”라며 “민주유공자법으로 여야간 이견이 커지면 당분간 또 회의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공정위는 온플법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의 상황 등을 지켜본 후 정부안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정부안을 내놓더라도 정무위 법안소위가 열리지 않으면 21대 국회 회기가 끝나는 5월말 법안이 자동 폐기처리되기 때문이다. 공정위 업무에 밝은 학계 관계자는 “공정위는 한국형 디지털시장법(DMA) 형식의 온플법을 이미 만들어 놨고 발표 시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디지털시장법은 ‘강력한 플랫폼 규제 입법’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시장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법제화됐는데 불공정한 사업관행, 인접시장(서비스)으로 영역 확대, 플랫폼 시장의 경쟁성 약화 같은 구조적 이슈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은 지난 5월 시행됐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초대형 플랫폼기업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하고 이들의 핵심 서비스를 사전적으로 강력히 규제하는 방식이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되면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 삭제 허용, 자사우대, 끼워팔기 금지 등 의무를 적용하고 위반 시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20% 과징금을 매긴다. 아울러 당연위법(특정행위 시 무조건 위법)이어서 법 위반 업체가 효율성 등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
2023.12.05 I 강신우 기자
단독 개발 어려운 급소·원천기술 국제협력 통해 확보한다
  • 단독 개발 어려운 급소·원천기술 국제협력 통해 확보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반도체 첨단 패키징처럼 국내에서의 단독 개발이 어려운 80개 초격차 급소기술과 100개 산업 원천기술을 MIT나 존스홉킨스 등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확보한다. 정부의 내년도 산업 연구개발(R&D) 예산 감소로 산업 기술 경쟁력 약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제협력 확대를 통해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산업부)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을 공개했다.정부 R&D 사업 추진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80개에 이르는 초격차 급소기술과 산업원천기술을 정하고, 각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최우수 연구기관과 협업해 더 효과적으로 주요 기술을 확보한다는 게 이번 전략의 핵심이다.우리나라는 올해 정부 전체 예산의 4.9%에 이르는 24조9000억원(산업부 소관 5조4324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예산 대비 R&D 투자는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한국이 국제 공동연구가 미흡한 탓에 그 성과가 저조하다고 지적받는 등 보완이 필요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 아래 내년도 R&D 예산(정부안 기준)을 21조5000억원(산업부 4조6838억원)으로 약 13.7% 감액했으나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이전보다 더 큰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가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요 기업 CTO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연구개발(R&D)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정부는 이를 위해 5~7년 동안 약 1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첨단 패키징 등 80개 초격차 급소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을 위해 2030년까지 1조2000억원을 들인다. 당장 내년 1487억원을 투입해 48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또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반도체와 세포 재생 신약, 이산화탄소 포집력 향상 식물 등 100개 산업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2028년까지 687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6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0개 과제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산업부는 이를 포함해 내년도 산업부 R&D 예산 중 국제협력 관련 예산을 5309억원으로 지난해(3321억원)보다 59.9% 늘려 잡았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6.1%에서 11.3%로 늘어난다.이 과정에서 정부 산업R&D 문호를 해외로 전면 개방키로 했다. 이전까진 국내 기업·연구소가 정부 R&D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한적으로만 국제 협력이 가능했는데, 앞으론 모든 산업R&D를 해외에 전면 개방키로 했다. 또 MIT나 존스홉킨스 등에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연구자를 파견해 현지 석학과의 협업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XR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위한 초고해상도 화소 형성 기술이나 고에너지밀도 리튬 황복합전극 기술,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클리닝 및 불량 검출 기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용기용 고강도 탄소강 기술 등 국내에 없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방문규 장관은 “우리 경제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려면 국가 R&D 시스템을 혁신하고 글로벌 협력으로 산업 역동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며 “정부도 이번에 발표한 전략에 따라 국제협력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김형욱 기자
롯데그룹 유통HQ, 김상현·정준호 투톱 체제 공고화
  • [단독]롯데그룹 유통HQ, 김상현·정준호 투톱 체제 공고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하루 앞두고 곧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부사장) 유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외부 출신으로 롯데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유통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에서다. 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왼쪽)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부사장). (사진=롯데쇼핑)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004990)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롯데 유통군, 김상현·정준호 ‘투톱’ 체제 공고화유통군의 경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현 부회장과 정준호 대표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과 정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그룹 순혈주의를 깨고 직접 발탁한 인사다. 기존 ‘롯데맨’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신 회장의 의지에 따라 기용한 인사로 유임 결정에 따라 리더십이 한층 더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 대표의 경우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쇼핑의 경우 김 부회장이 수장으로 발탁된 지 1년 만에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매출 3조원대를 회복했고 마트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어려운 경기 여건과 업황 부진에 전년 대비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신 회장이 중장기적 전략을 끌어가고 있는 김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유통군의 미래를 맡긴 것이란 해석이다.이날 김 부회장은 신 회장과 함께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고객풀필먼트센터(CFC) 기공식에 참석했다. 부산 CFC는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로, 롯데그룹의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초석이 되는 핵심 인프라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국내에 건설될 6개의 고객 풀필먼트 센터를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지난 9월 ‘롯데쇼핑 최고경영자(CEO) IR DAY’ 행사에서 2026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부회장과 정 대표는 롯데그룹 해외 사업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점 개장식에는 김 부회장과 정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호텔, 월드, 건설, 물산 등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프로젝트다.정 대표는 롯데그룹의 동남아 시장 공략 계획을 두고 “쇼핑이 중심인 판매 시설이 아니라 마트, 아쿠아리움, 시네마 등의 콘텐츠와 롯데건설의 주택 사업까지 포함한 복합몰 형태로 진행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자산 개발 형태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세대교체·신상필벌 인사 단행할 듯부진한 실적을 낸 계열사 대표들의 퇴임도 주목된다.유통군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이끄는 나영호 롯데온 대표는 용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전략 기획본부장 출신으로 지난 2021년 4월 ‘롯데온’을 살릴 구원투수로 영입되면서 전문관 론칭 등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하며 차별화를 꾀해 왔다. 하지만 2년여간 적자폭의 개선세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평사원 출신에서 2020년 대표에 오른 후 4년째 코리아세븐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BGF리테일(282330)의 CU와 GS리테일(007070)의 GS25 등 경쟁사가 괄목할 만한 실적개선을 올린 반면 세븐일레븐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는 평가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세대 교체’다. 롯데그룹 역대 회장 비서를 역임한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난다. 류 대표는 1960년생으로 1986년 롯데쇼핑 총무부에 입사 후 30여년간 비서로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신 회장을 지척에서 보필한 대표적인 ’롯데맨으로, 2020년 8월 롯데물산의 대표이사로 발탁되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여줬지만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12.05 I 백주아 기자
휴림에이텍 "아산공장 양수로 사업 시너지…실적 개선세"
  • 휴림에이텍 "아산공장 양수로 사업 시너지…실적 개선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자동차 내·외장재 전문기업 휴림에이텍(078590)이 아산공장 양수로 인한 사업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휴림에이텍)앞서 휴림에이텍은 지난 7월 카나리아바이오엠이 보유한 아산공장을 사들였다. 이를 통해 휴림에이텍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주로 대형세단용 내·외장재 제품만 취급했던 휴림에이텍은 아산공장 양수로 중·소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용 제품도 생산하게 됐다.휴림에이텍은 밀양과 아산 두 곳에서 공장을 운영함으로써 안정적 공급 체계도 구축하게 됐다. 설비 고장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제품 생산 리스크도 크게 낮췄다.양수에 따른 효과로 휴림에이텍은 지난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휴림에이텍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307억원의 매출액과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밀양공장만 단독 운영했던 지난해 대비 각각 24.10%, 75.99% 증가한 수치다.휴림에이텍 관계자는 “아산공장 양수로 매출 확대는 물론 영업이익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발생해 내실 경영을 이룩하는 데 성공했다”며 “관련 추세는 오는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기업간 거래(B2B)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제품 공급 능력은 고객사의 신뢰를 높인 데 큰 효과가 있다”며 “이는 향후 기존 고객사의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05 I 이용성 기자
금융협회장 인선 레이스 마무리…상생금융 해답지 내놓나
  • 금융협회장 인선 레이스 마무리…상생금융 해답지 내놓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각 금융업권을 대표하는 금융협회장 인선 레이스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19개 손해보험사를 회원사로 둔 손해보험협회의 새 회장에 정통 관료 출신인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내정됐다. 30개 생명보험사를 회원사로 둔 생명보험협회장 자리도 이날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앞서 전국은행연합회는 민간 출신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택했다. 이들의 첫 과제는 ‘상생 금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업계는 금융당국과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官출신’으로 채워진 생보·손보손해보험협회는 5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55대 회장 단독 후보로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 부회장(59)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 대표 등으로 이뤄진 회추위는 앞서 롱리스트를 만들어 다수의 인사들과 소통한 뒤 투표를 거쳐 이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낙점했다. 이 부회장은 이달 20일 열릴 회원사 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회장 선임이 확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1964년생인 이 부회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관 출신 인사’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한 1999년 초기부터 비은행감독과장, 보험감독과장 등을 역임했고 2008년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으면서 보험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역임한 뒤 2020년부터 한국공인회계사 부회장을 지냈다.회추위는 이 부회장의 풍부한 공직 경험과 전문성을 높게 샀다는 후문이다. 한 회추위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보험업이 규제 산업 특성이 짙다 보니 산업과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뿐 아니라 전문성도 들여다봤다”며 “관직에서 보험업도 경험했고 한국공인회계사에서 역할을 맡을 정도로 회계적인 이해도가 깊다. 규제적 측면도 적극적으로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생명보험협회도 공직 출신 인사로 새 수장을 맞았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날 오전 업계 사장단이 포함된 총회를 열고 제36대 생명보험협회 새 회장으로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60)을 선임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이달 9일부터 3년이다.김철주 내정자도 기재부에서 공직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1963년생인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조지아주립대 대학원 재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29회로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201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았고, 지난 2021년 5월부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한 회추위원은 이데일리에 “올해 보험업계 제도에 큰 변화가 있었고 이제는 성장 모멘텀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소통 능력에 미래지향적인 성향을 겸비한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보험업계는 예전부터 관출신 인사를 선호해왔다.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갖추면서도 보험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회장 자리에 적격이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보험업권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방안, 요양산업 진출 활성화, 보험사기특별법 개정안 등 국회·당국과 소통해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인사를 새 회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대 보험협회장의 가장 우선 과제도 금융당국과의 ‘상생 기조 맞추기’다. 당장 오는 6일 금융감독원과 보험권 CEO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 현 회장인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참석할 계획이지만, 이들의 임기가 이달 끝나는 만큼 곧바로 상생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 상황이다.금융 관련 협회 중에서는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금융 사장을 역임한 관 출신이다.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과 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회장은 각각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저축은행의 대표를 역임한 민간 출신이다. ◇4대금융지주 출신 첫 은행연합회장 탄생전국은행연합회장에는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66)이 1일 취임했다. 민간 출신으로는 다섯 번째이자, 4대 금융지주 회장 출신 첫 은행연합회장이기도 하다. 보험협회장들과 달리 ‘민간 출신’이지만 업계가 기대하는 핵심 역할은 같다. ‘조율자’이자 ‘대변자’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 언급되는 은행권 현안 역시 ‘상생금융’이다. 정치권에서 바라보는 은행의 이미지가 ‘이자장사’ ‘돈잔치’ 등으로 굳어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바라보는 시각도 차갑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켜 ‘해빙모드’에 들어갈 수 있게 하려면 현실 감각이 있으면서도 당국과 발걸음을 맞출 인사가 필요했다는 평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에 공식적인 로비스트는 없지만 규제 산업인 금융에선 협회장이라는 자리가 창구 역할을 하는 공식적인 대리인 역할”이라며 “갈수록 은행 규제 환경이 상당히 불리해지고 있고 이미지 쇄신도 필요한 상황이라, 금융당국 사이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05 I 유은실 기자
"버터없는 버터맥주" 제조정지 15일 가닥..식약처 몽니에 속앓이
  • [단독]"버터없는 버터맥주" 제조정지 15일 가닥..식약처 몽니에 속앓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버터맥주(제품명 트리플에이·비·씨 플러스)’로 연초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부루구루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정지 처분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실제 ‘버터’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패키지에 ‘뵈르(프랑스어 버터)’를 표기해 소비자들에 혼동을 일으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식품표기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건은 이미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터라 식약처의 이번 처분이 과잉행정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부루구루 ‘버터맥주’.(사진=GS25)5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부루구루의 버터맥주에 대해 올해 1월부터 식품표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최근 해당 품목에 대한 제조정지 15일 처분이라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행정처분 여부 및 수위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한 뒤 부루구루에 사전 통보 및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버터맥주는 총 4종으로 정확한 제품명은 ‘트리플에이·비·씨·디 플러스’이지만 캔 주표시면 상단에 프랑스어로 버터를 의미하는 ‘뵈르’(BEURRE)를 표시해 소비자와 유통채널에서 ‘버터맥주’로 불렸다. 식약처는 버터가 원재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뵈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게 거짓·과장된 표시를 금지하는 식품표기법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부루구루는 행정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뵈르는 협력사인 버추얼컴퍼니의 상표권이자 일종의 브랜드라며 소비자에 버터가 들어갔다고 속일 고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도 혼동할 여지 또한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식약처의 고발로 이번 사안을 수사한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지난 9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뵈르가 의류 등 브랜드로 활용돼 온 점 △제품명에 트리플에이 플러스 등으로 기재된 반면 원재료명에는 버터가 기재돼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소비자로 하여금 버터맥주에 버터가 들어간 것으로 오인하도록 할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검찰의 불기소 처분에도 불구하고 식약처가 행정제재를 강행하는 것과 관련해 무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식약처 논리라면 고래밥에는 고래가, 붕어빵에는 붕어가 들어가야 하느냐”며 식약처가 부루구루에 일종의 ‘괘씸죄’를 적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별화 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다양한 원재료, 콘셉트의 재미있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처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제품명을 정하는 것부터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식약처 처분에 맞서 소송에 나설 수 있겠지만 비용과 시간을 감내하는 것조차 기업경영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법무법인 로엘의 이원화 대표변호사는 “검찰과 식약처가 유권해석을 달리함에 따라 결국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유통기업들에게는 짧은 기간의 제조정지만으도 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기업인들 사이에선 행정처분보다 차라리 형사처벌을 받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며 “해당기업에게는 가혹한 처분인 셈”이라고 덧붙였다.식약처는 “아직 행정처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사안이 식품표기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에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거짓·과장 광고 행위의 ‘고의성’에 초점을 맞춰 형사벌적 처벌을 결정한다”며 “식약처 등 행정기관의 행정처분은 행위의 유무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허위·과장 광고는 과거에도 각 판단이 엇갈린 사례가 많았다”고 전했다.
'퀸덤 퍼즐' 데뷔조 엘즈업, 해산 NO…내년 초 재출격
  • [단독]'퀸덤 퍼즐' 데뷔조 엘즈업, 해산 NO…내년 초 재출격
  • 엘즈업엘즈업[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프로젝트 걸그룹 엘즈업(EL7Z U+P)이 내년 초 돌아온다.5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엘즈업은 내년 초 새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할 예정이다. 아직 컴백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단계는 아니지만 재출격 시기는 잡아둔 상태다.엘즈업은 지난 8월 종영한 Mnet 여자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퀸덤퍼즐’을 통해 만들어진 팀이다. 시청자 투표 등을 거쳐 각기 다른 기획사 소속으로 활동해오던 휘서(하이키), 나나(우아!), 유키(퍼플키스), 케이(전 러블리즈), 여름(우주소녀), 연희(로켓펀치), 예은(전 CLC) 등 7명이 멤버로 뽑혔다. 팀명 엘즈업에는 ‘당신이 퍼즐한 최상의 일곱 멤버’라는 뜻을 담았다. 엘즈업은 ‘퀸덤퍼즐’ 종영 한 달 뒤인 지난 9월 ‘치키’(CHEEKY)를 타이틀곡으로 내건 첫 번째 미니앨범 ‘세븐 플러스 업’(7+UP)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냈다. 앨범 활동을 펼친 이후 ‘KCON 사우디 아라비아 2023’ 무대에 오르고 일본에서 단독 팬 콘서트를 성황리에 펼치는 등 글로벌 활약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2023 MAMA 어워즈’ 무대에 올라 ‘일본 공연의 성지’ 도쿄돔을 후끈하게 달궜다.엘즈업은 Mnet의 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프로젝트 그룹들과 달리 팀 존속 기간을 공표하지 않고 활동을 시작했던 터라 내년 활동 지속 여부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높았다. 이 가운데 엘즈업이 내년 초 새 앨범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앨범 활동과 대규모 공연 무대 경험을 통해 감을 조율한 만큼 재출격 후 한결 무르익은 시너지와 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3.12.05 I 김현식 기자
 스타일메이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 [마켓인] 스타일메이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패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스타일메이트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주도했다. 투자 금액은 약 10억원이다.(사진=알토스벤처스)스타일메이트는 지난해 3월 미디언스의 담당 사업부로 앱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성장해 지난 10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한상희 대표는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유니티 글로벌BD팀, 서울스토어 전략사업본부를 거쳐 미디언스에 합류했다. 한상희 대표가 지난 20년 동안 대기업, 외국계, 스타트업을 거치며 쌓아온 플랫폼 기반 전략파트너십의 전문성과, 스타일메이트 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패션 인플루언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스타일메이트는 패션 전문 인플루언서 발굴과 브랜드·인플루언서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플루언서들은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제품을 직접 신청하고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패션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통해 트렌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해,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스타일메이트는 서비스 출시 후 불과 1년여 만에 100여개의 브랜드와 3000여 명의 인플루언서를 연결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퍼포먼스 마케팅과 추천 알고리즘에 반영해, 각 브랜드의 효과적인 바이럴 마케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한상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스타일메이트의 비전과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패션 마케팅 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정해민 알토스벤처스 심사역은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한국 패션시장에서 패션 브랜드들이 효율적·효과적으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 것을 높이 평가해 스타일메이트 팀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3.12.05 I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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