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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상품수지 흑자 사상 최대..경상흑자 역대 2위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선박,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59억달러를 기록,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통관기준)은 441억달러,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74억달러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8억8000만달러로 전달(51억달러)에 비해 7억8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1억6760만달러)이후 6개월 연속 흑자행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월(66억4000만달러)이래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올들어(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75억50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기간(261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아직 100억달러 가까이 적은 수준이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정부 목표치(150억달러)는 물론 지난 7월초 한은의 수정 전망치(21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역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선박과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전달 64억1000만달러 흑자에서 73억8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3월 실적(69억7100만달러 흑자)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431억7000만달러, 수입은 357억8000만달러로 1년전과 비교하면 각각 28.8%, 30.7%씩 급증했다. 이 기간 수출실적 또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008년 7월 실적(422억4000만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의 흑자폭이 줄어든 반면 여행수지적자폭의 확대로 전체적으로는 16억600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전달(-16억7000만달러)과 비슷한 적자폭을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입이 늘면서 전달(3억3000만달러)보다 흑자규모가 상승한 4억7000만달러를 나타냈고 경상이전수지는 전달 3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8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상품수지·수출 추이(단위:백만달러)<자료:한국은행>이와 함께 자본계정은 해외채권 발행, 외국인 증권투자의 증가로 국내로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순유출 규모가 전달의 12억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올해 전체(1∼7월) 자본계정은 9억5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금보다 국내로 들어오는 자금이 여전히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순유출규모가 전달의 4억7000만달러에서 19억달러로 늘어났다. 증권투자는 해외채권 발행,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투자가 늘어나면서 순유입규모가 전달의 18억9000만달러에서 86억3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순유출 규모가 전달의 4억50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로 감소했으며 무역신용· 대출 등 기타투자는 단기차입과 무역신용도입 상환이 이어지면서 순유출 규모가 전달 22억5000만달러에서 67억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냈다"면서 "다음달(8월)엔 특허권사용료 지급 증가 등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전체 흑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삼성硏 금리인상 경계령.."경기선행지수 악화 가속화"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경기 선행지수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며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이날 '최근 경기 선행지수 하락의 의미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올들어 금리인상 등 한국은행의 유동성 환수조치는 장단기금리차를 축소하고 실질유동성 증가세 둔화로 이어져 경기 선행지수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올 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일각에선 경기하강 국면으로의 전환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연구소는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생산,소비,투자,무역,고용,금융 등 6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 투자 및 고용관련 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지표들이 최근 경기 선행지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특히 종합주가지수, 금융기관유동성, 장단기금리차 등 금융관련 지표들의 부진에 주목했다. 연구소는 "상반기중 주식시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을 형성했다"며 "특히 한은의 유동성 회수로 인해 단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장단기금리차는 좁혀지고 금융기관의 실질유동성 증가세는 둔화되는 등 경기선행지수 약화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단기금리가 더욱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차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에 따른 생산자 물가 상승과 겹치면서 향후 유동성 증가세는 더욱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은 주식시장 약화, 금융기관 유동성 축소, 시장금리 상승 등을 초래하여 경기선행지수 악화를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며 "정책금리는 필요하더라도 신중하고 단계적인 인상을 통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신용카드 개인별 구매액 1년새 5.8만원→5.5만원 ↓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올 상반기중 신용카드 개인별 1건당 구매금액이 5만5000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3000원(5.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만원권 발행으로 자기앞수표 이용이 크게 줄면서 전체 어음·수표 결제건수는 1년간 18%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신용카드, 직불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전체 카드결제규모(승인기준)는 일평균 1888만건, 1조4000억원으로 1년전 같은기간보다 건수로는 23.3%, 금액으로는 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1513만건,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9%(건수), 5.2%(금액)씩 각각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체 카드이용실적의 80%(건수), 92%(금액)에 이른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도 1억1187만장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11.6%증가했다. 국민 1인당 2.2장,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4.4장씩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자료:한국은행>특히 이 기간 신용카드 개인별 1건당 구매금액은 5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3000원이 줄어들었다. 개인별 신용카드 구매금액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상반기(6만6000원)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하반기(6만1000원)부터 소액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가계의 전반적인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개인별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점차 소액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기간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일평균 322만건, 3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17.8%감소했으나 금액으로는 5.4% 증가했다. 이용건수가 감소한 것은 5만원권의 발행으로 자기앞수표 이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5만원권 지폐 발행 직전인 2009년 6월만해도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일평균 결제액은 3134억원이었으나 1년이 지난 올 6월에는 2457억원으로 21.6% 감소한 상태다. 반면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융통하거나 지급수단을 결정할때 거액의 어음을 거래하는 관행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이용금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신용카드, 어음·수표, 계좌이체,전자화폐 등 비현금 지급수단을 통한 전체 지급결제금액은 하루평균 3591만건, 263조원으로 1년전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11.8%, 금액으로는 1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20대 후반에 취직 못하면 평생 1억2200만원 손해"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25∼29세 전체 청년실업자의 단기 소득상실액이 4조9000억원, 장기 소득상실액은 23조원에 달하고 그에 따른 세수차질액도 1조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계됐다. 25세 청년이 1년간 실업상태에 빠질 경우 동일한 연령대의 취업자와 비교해 단기적으로는 2300여만원, 장기적으로는 1억2200여만원의 소득을 손해본다는 계산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청년실업의 경제적 파장과 근본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한국의 연령별 가구소득분포 전망을 토대로 2009년 현재 25∼29세 청년실업자(실업기간 1년가정)의 장·단기 소득상실분을 추정한 결과, 장기소득상실분이 단기소득상실분의 4∼5배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25∼29세 청년실업자의 단기소득상실분은 4조9000억원, 장기소득상실분은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소득상실분은 실업을 경험하지 않은 동일한 연령대의 취업자들과 비교한 1년간의 소득상실분, 장기소득상실분은 실업을 겪지 않은 취업자에 비해 생애 전 기간(재취업부터 60세까지)에 걸쳐 15%정도 낮은 임금을 받는다는 학계의 연구결과를 전제하고 계산된 소득상실분이라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25세 청년실업자 1명을 기준으로 실업기간별 소득상실분을 보면 실업기간이 1년일 경우 단기소득상실분은 2380만원, 장기소득상실분은 1억2200만원으로 추계됐다. 실업기간이 2년으로 길어지면 단기소득상실분은 2790만원, 장기소득상실분은 1억1870만원, 실업기간이 3년으로 늘어날 경우 단기소득상실분과 장기소득상실분은 각각 7220만원, 1억1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구원은 청년실업에 따른 소득세 수입의 감소는 부모세대의 노후보장을 위한 재정지출 증가로 이어져 국가재정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25세 청년이 1년간 실업상태에 빠질 경우 근로소득세는 33만원, 전 생애에 걸쳐 800만원 내외의 세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의 실업자가 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대략 1조5320억원의 장기세수가 감소한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년실업의 장기화는 전반적인 소득상실로 이어져 내수를 위축시키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약화시킨다"면서 " 단기적인 일자리창출 대책 뿐 아니라 교육시스템의 개선, 직업교육의 강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통해 청년실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2분기 성장률 전기비 1.5%↑..한은 전망치 상회
-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올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속보치)이 전년동기 대비 7.2%, 전기대비로는 1.5%에 달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증가로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의 경기흐름이 나타나면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이 기간 실질 GDP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7.2%, 전분기 기준으로는 1.5%에 달해 6분기 연속 성장세(전기대비 기준)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GDP성장률(전분기 기준)은 2008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0.1%, -4.5%로 뒷걸음질쳤으나 2009년 1분기(0.2%)를 고비로 성장세로 돌아서 견고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성장률 수준은 한은이 이달초 제시한 수정전망치(1.2%)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리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지 주목되고 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일반기계, 금속제품,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기대비 5.1%증가, 전분기(4.2%)에 이어 성장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0.8%감소,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금융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저조한 실적으로 전기대비 0.2%증가에 그쳤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원계열) <자료:한국은행> 지출별로는 민간소비가 비내구재, 준내구재 및 서비스 부문의 호조로 전기대비 0.8%증가, 전분기(0.7%)에 이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소비는 정부지출의 감소로 전기대비 0.1%증가에 그쳐 전분기(5.8%)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의 확대에 힘입어 전기대비 8.1%증가, 전분기(2.4%)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크게 줄어들고 토목건설이 부진하면서 전기대비 3.4%감소했다. 상품수출은 자동차,반도체, 기계류 등 대부분의 품목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기대비 7.1%증가했으며 수입도 기계류, 금속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9.1% 늘어났다. 이에 따라 내수는 전분기에 비해 1.4%성장, 전분기(2.8%)에 이어 강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5%, 전년동기대비로는 6.0%성장, 전분기(전기대비 1.1%)에 이어 증가폭은 둔화됐으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