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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예적금, 한 은행에 몰아넣지 마세요"
  • "고금리 예적금, 한 은행에 몰아넣지 마세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최근 3억원 상당의 목돈(전세금)이 생긴 주부 이경자(55세)씨는 집 근처 은행을 돌아다니며 ‘금리 쇼핑’을 했다. 예금 금리가 높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라도 높은 이율을 주는 곳에 돈을 맡기고 싶어서다. 이씨는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A저축은행에 돈을 맡겨야겠다고 생각한 뒤, 목돈이 들어 있는 B시중은행을 찾았다. 그런데 B시중은행 창구 직원이 ‘예금자 보호제도’를 설명하며 분산 예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금융기관이 부도, 파산 등으로 고객의 금융자산을 반환하지 못할 경우 예금보호기금을 통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를 돌려주는 제도가 있다고 소개해 준 것이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선 ‘5000만원씩 나눠 담아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이씨는 A저축은행·B시중은행·C상호금융사 등에 목돈을 분산하기로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저축은행 고금리 예테크, 분산 예치해야” 최근 시중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고금리 예·적금에 가입하고자 상품을 알아보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연 10% 금리의 특판 적금을 출시한 서울 관악신협 영업점 앞에는 출시 당일 새벽부터 고금리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말 그대로 ‘오픈런(매장이 오픈하면 달려가 바로 구매하는 현상)’이 금융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도 예외는 아니다. 고금리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는 금융노마드족들이 몰리면서 저축은행중앙회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접속이 지연되는 오류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금융 커뮤니티에는 ‘고금리 시대, 예테크 현상이 불안하다’는 글도 다수 올라온다. 최근 채권시장을 얼려버린 레고랜드 사태를 시작으로 흥국생명·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포기 소식까지 잇따라 들려오면서, ‘유동성 문제’와 ‘금융권 부실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내가 돈을 넣어둔 금융사가 잘못되면 힘들게 모은 내 자금이 한순간에 날라가는 게 아니냐는 걱정 섞인 글이 온라인 상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게다가 10년 전 ‘저축은행 사태’를 기억하는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선 재현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당시 고수익을 노리며 돈이 몰렸던 부동산PF 대출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저축은행 PF부실’로 불이 번졌는데, 현 상황이 이와 닮아있다는 평가다. 실제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12조2000억원으로, 10년 전(35조200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저축은행이 취급한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10조785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중 부실 위험이 높은 요주의 여신 비중은 18%를 넘어섰다.이에 은행권에서는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약속하는 저축은행을 이용할 경우 ‘예금자 보호제도’를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도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눈을 돌리는 고객들이 확실히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2금융권도 부실관리를 하고 있어 당장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을 덜고 안정성과 고금리를 동시에 잡기 위한 방법으로 ‘예금자 보호’를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된다. 이들 금융기관의 예·적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받는다. 3분기 기준으로 예금자보호기금 보호대상 금융사는 총 286개사다. 거래하고자 하는 저축은행이 안전한지는 보통 자기자본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유동성비율, 연체율 등으로 확인 가능하다. 저축은행은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유동성비율은 200% 이상이 정상이며, 연체율은 평균 3.5%를 기준으로 본다. 수치가 이보다 낮을 수록 양호하다는 의미이며, 높을 수록 위험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본인이 가입한 상품이 예금보호 되는지는 금융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접속해 거래내역 조회, 가입상품 정보조회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 예금자 보호, 금융사별 원금·이자 합쳐 5000만원 한도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예·적금 보장은 금융기관별로 산정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금융소비자가 A저축은행과 B저축은행에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씩 분산 가입하면, 총 1억원을 모두 보호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고금리와 예금자보호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반면 A저축은행의 금리가 높다고 해서, A저축은행 이수역점과 A저축은행 신촌점 등 금융사는 같고 지점만 다르게 가입할 경우 보호되는 총 금액은 5000만원 뿐이다. 금융사 사고 발생시 나머지는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단 얘기다. 또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엔 가입금액도 신경써야 한다는 게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예를 들면 6% 금리를 제공하는 1년만기 정기예금에 5000만원을 가입하면 만기시 원리금 5253만원 중 원금 5000만원만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장된다. 이자로 받을 수 있는 253만원은 모두 날아가는 셈이다. 이를 이자까지 계산해 ‘5000만원 이하’로 가입한 경우 만기시 원금과 이자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서 이자는 예·적금 이자율과 예금보험위원회의 공시이율 중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공시이율은 예금보험공사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상호금융사(신협·새마을금고·농협·수협)는 각 중앙회에서 자체 기금을 형성해 예금자를 보호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도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보호해준다. 상호금융사 이자도 예·적금 이자율과 기금관리위원화가 설정한 이자율 중 낮은 이자율을 적용된다. 예금사업을 국가가 운영하는 우체국의 경우, 보호 한도가 없다. 예·적금 원금과 이자를 모두 국가가 지급 보증하기 때문에 1억을 가입하더라도 원금·이자를 합한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된다.
2022.11.07 I 유은실 기자
신한EZ손보, KT·더존비즈온과 800억 규모 투자협약
  • 신한EZ손보, KT·더존비즈온과 800억 규모 투자협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EZ손해보험은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KT·더존비즈온과 전략적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그룹웨어 등 기업용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회사다.신한EZ손보는 지난달 31일 오후 KT, 더존비즈온과 약 800억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진 왼쪽부터) 지용구 더존비즈온의 부사장,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 전무, 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CSSO 상무가 신한EZ손해보험 신주인수계약 및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EZ손해보험)신한EZ손보는 지난달 31일 오후 KT, 더존비즈온과 약 800억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신주인수를 통해 △신한금융지주(85.1%) △KT(9.9%) △더존비즈온(5%) 등이 신한EZ손보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신한EZ손보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8월엔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K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신한EZ손보는 KT와 보험 밸류체인 전반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을 융합한 혁신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더존비즈온의 디지털 플랫폼 및 서비스와 연계해 중소기업 특화 보험 상품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이날 협약식에는 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 전무, 지용구 더존비즈온의 부사장,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CSSO 상무 등이 참석해 손해보험시장에서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이번 투자 협약을 계기로 신한EZ손보는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혁신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KT 및 더존비즈온과의 협력을 강화해 손해보험업을 재정의하는 일상 생활의 리스크 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11.06 I 유은실 기자
신한금융, 비자와 '데이터 동맹'···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신한금융, 비자와 '데이터 동맹'···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결제기술 기업인 비자(Visa)와 데이터 협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신한금융그룹과 비자(Visa)는 지난달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비자 본사에서 양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 및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알 켈리 비자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과 비자는 지난달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비자 본사에서 양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 및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신한금융은 이번 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룹사의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비자의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분석을 위한 신기술 교육도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신한금융은 주요 그룹사와 비자의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워킹그룹’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비즈니스 검증 과정과 피드백을 거쳐 오는 2023년부터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이다.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금융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서비스 개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양사의 축적된 데이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협업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비자 알 켈리(Al Kelly)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소중한 고객사인 신한금융그룹과 더욱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비자와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제휴로 양사는 신규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06 I 유은실 기자
SNS 만나 시너지 내는 '이것'···보험사 캐릭터 열전
  • SNS 만나 시너지 내는 '이것'···보험사 캐릭터 열전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캐릭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튜브 등 온라인 마케팅 채널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 SNS 전면에 출현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이야기를 입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NH농협생명 유튜브 캡쳐.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브랜드 캐릭터 ‘코리’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을 발간했다. 코리 동화책은 공식 SNS 올해 상반기 콘셉트었던 ‘정신건강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힐링 동화책으로, NH농협생명의 브랜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동화책 제목은 ‘못생겨도 괜찮아’이다. 표면적으로는 편식에 대한 내용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편견에 대한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 동화책은 NH농협생명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동화책 내용을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총 4부작으로 구성된 이 영상의 현재 총 조회수는 61만회다.푸본현대생명의 브랜드 캐릭터인 ‘푸니(Funy), 보니(Bony)’도 SNS에서 자주 보이는 캐릭터다. 푸본현대생명은 SNS에 보험상품 소개뿐 아니라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직장툰’이나 ‘셀푸본능 상담소’ 등을 주기적으로 올리는데, 모든 콘텐츠에 푸니·보니 캐릭터가 등장한다.동양생명 소셜네트워크(SNS) 인스타그램. 젤로디 리뉴얼 이후 인스타그램(왼쪽)과 리뉴얼 이전 화면 캡처.지난해 캐릭터 리뉴얼을 마친 동양생명도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 3세대 수호천사 ‘젤로디’를 활용하고 있다. 수호천사는 지난 1999년 탄생한 캐릭터로, 동양생명이 국내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동양생명의 SNS 채널은 젤로디 리뉴얼 전후로 큰 차이가 있다. 리뉴얼 전 수호천사 캐릭터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리뉴얼 이후엔 보험 상품 홍보, 이모티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젤로디와 루미·별이·꼬미·꾸미 등 서브 캐릭터를 찾아 볼 수 있다.한 보험사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캐릭터는 브랜드와 상품을 일반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무기”라며 “캐릭터 마케팅에 SNS를 적극 활용하고 동시에 제작물, 굿즈와 연계하는 시도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1.05 I 유은실 기자
"울 강아지, 오래 건강하게"···현대해상도 '장기 펫보험' 내놓는다
  • "울 강아지, 오래 건강하게"···현대해상도 '장기 펫보험' 내놓는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2년 전부터 강아지를 새 식구로 맞이한 김한별(32)씨는 몸이 약한 강아지가 항상 걱정이다. 또래에 비해 체구는 작은데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각종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까꽁이(강아지)가 집에 있으면 이것저것 주워 먹는데, 목에 걸리거나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을 먹어서 사고로 이어진 경우가 있었다”며 “아직 수술까지는 안 했는데 각종 검진비와 치료비만 하더라도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최근 펫(pet) 보험을 알아보고 있다. 까꽁이가 어리다 보니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에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사진=픽사베이)4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30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당연해진 시대다. 이에 보험권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을 겨냥한 ‘장기 보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장기 보험은 보험가입 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을 일컫는다.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14일 새로운 펫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이 장기보험으로 펫보험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현대해상이 한 달 전에 출시한 ‘하이펫보험’은 가입 연령과 보장 범위를 넓혔지만, 다이렉트 채널 전용이라는 특성 때문에 장기상품이 아닌 일반상품으로 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펫보험 영역에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엔 가입 기간이 긴 장기상품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최근 몇 년간 펫 장기보험 시장에 뛰어든 보험사는 거의 없었다. 가입 기간이 짧고 일시납인 단기 상품이 나오긴 했어도, 3년 이상을 보장하는 상품은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가 유일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한 펫퍼민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 3년 만에 4만여 마리가 가입한 인기 상품이다.이후 펫 장기보험 소식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윤석열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잠잠했던 펫보험 시장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정부는 보험업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반려동물 치료 항목, 병명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9월 갱신 주기가 최대 5년인 ‘위풍댕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의료비 보장 비율을 실제 치료비의 50·70·80% 중 고객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최대 250만원까지 연 2회 수술비를 보장한다. 가입 대상은 만 10세까지로 긴 편이다.삼성화재의 위풍댕댕은 출시 일주일 만에 1300건의 판매 건수를 올렸다. 갱신 주기가 긴 데다 보험 기간도 최대 20세까지인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반려견 평균 기대수명이 20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생 보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갱신이 길기 때문에 일반보험에 비해 보험료 인상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현재는 대형사 위주로 장기상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향후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더 많은 보험사들이 펫 장기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1.04 I 유은실 기자
"퇴직연금 수익률 4% 미만···운용 효율성 제고해야"
  • "퇴직연금 수익률 4% 미만···운용 효율성 제고해야"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퇴직연금제도 개편 방향이 가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퇴직 연금의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는 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퇴직연금 가입률과 수익률 모두 저조한 수준을 모이는 만큼,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 강화와 운용 효율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3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1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근로자 기준 퇴직연금 가입률이 51.5%, 사업장 기준 퇴직연금 도입률이 27.5%, 퇴직연금 수익률이 4% 미만에 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다층연금체계에서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 강화와 운용 효율성 제고의 시급함을 주장했다. 다층연금체계란 부족한 노후 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다양한 연금을 가입 및 연계하는 것을 의미한다.남 연구위원은 “국가는 퇴직연금을 기업을 통해 개인의 노후소득을 강제하는 형태로 보고 근로자는 퇴직연금을 이연된 후불임금으로 보고 있다”며 “노후자금을 축적하기 위한 장기적 시각을 갖지 않고 있는 점이 퇴직연금제도 개편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또 남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제도 개편 방안으로 위험자산 편입 비중 규제 완화 등 퇴직연금 운용규제 완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가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조성, 금융기관 간 경쟁 촉진을 통한 운용 효율성 제고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하나금융연구소와 한국금융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노령화 사회에서의 연금제도 개선 방안과 금융기관의 역할’이었다. 남재우 연구위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연기금의 미래세대 부담 증가, 연금 가입의 사각지대 존재, 적절한 상품 미흡 등의 문제점 해소가 시급함에 대해 공감했다. 이에 따른 잠재적 이슈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과 정책제언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선 국민연금의 재정안정화 방안을 빨리 시행해 미래세대의 부담 증가폭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영준 한양대학교 교수는 세대 간 회계 방식이 조세부담 변화에 따른 행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일반균형모형을 활용한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방안의 세대별 후생효과를 분석했다.전 교수는 현재 국민연금의 재정운영 방식은 사회후생을 극대화하는 최적구조에서 많이 벗어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미래세대가 감당해야 하는 후생비용이 매우 크고 후생비용은 출생시기가 늦은 미래세대로 갈수록 누적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전 교수는 “재정안정화 개편시기가 늦을수록 후생비용이 증가하며 그 증가폭도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 됐다”며 “조기에 재정안정화 방안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우리나라 대다수 개인의 주식 자산 보유 비율이 지나치게 낮아 충분한 자산 축적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은퇴 후 축적된 자산의 연금화 등 안정적 인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제시했다. 그 요인으로 국내 금융기관이 원리금보장상품 등 안전 자산에 재원을 배분하고 있음을 지적했다.김 고문은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를 통한 가입자 수익 극대화 추구, TDF 등 자동화 운용 상품 도입, 노령화 시대에 걸맞은 인컴펀드나 구조화된 변액 연금 등 적절한 상품 개발, 체계적 인출 시스템 개발로 자가연금 유도, AI를 활용한 연금 가입자에 대한 맞춤형 정보 제공을 위한 투자 확대 등으로 변모해야 함을 강조했다.
2022.11.04 I 유은실 기자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나눔아카데미 기부금 전달식’ 진행
  •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나눔아카데미 기부금 전달식’ 진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2022 나눔아카데미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진행된 ‘2022 나눔아카데미 기부금 전달식’에서 황은정 나눔아카데미 단장(가운데)과 민기식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이사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나눔아카데미는 지난 2010년 개설된 재능기부 프로그램으로 KB라이프파트너스 소속 라이프파트너들이 자신의 업무 지식과 영업 경험을 재능기부 형태로 동료들에게 공유하고 참석자들이 소정의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올해는 24명의 라이프파트너가 강사와 강연 준비를 돕는 코디로 활동해 55회의 강연을 진행했으며, 총 867명이 참석해 재단 1대1 매칭 금액을 포함한 5783만원의 후원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나눔아카데미 누적 기부금은 약 7억1000만원에 이르며, 지난 12년 동안 총 228명의 라이프파트너가 강사와 코디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나눔아카데미로 조성된 기부금은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을 통해 고객 유자녀들과 라이프파트너로 구성된 ‘푸르케어즈 봉사단’의 국내외 파견 활동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관계자는 “라이프파트너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시작된 나눔아카데미를 통해 마련된 후원금은 푸르케어즈 봉사단 활동의 밑거름이 되어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더욱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은 2007년부터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푸르케어즈 봉사단 활동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조혈모세포기증 캠페인, 푸르덴셜 장학제도, 푸르덴셜 벌룬티어 데이(PVD)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11.04 I 유은실 기자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금융시장 전망 시나리오별 대비 철저히"
  •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금융시장 전망 시나리오별 대비 철저히"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손병환 농협금융그룹 회장이 “내년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사전에 준비하고, 사업추진 방향에 반영해 시장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전 계열사가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농협금융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2023년 사업추진을 위한 금융시장 전망 토론회’를 개최했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임직원들과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그룹)손병환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2023년 사업추진을 위한 금융시장 전망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손 회장을 비롯한 지주 및 계열사 임원, 부서장 등이 참석했으며, 내년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농협금융 내 조직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공유했다. 농협금융 내에서는 NH농협금융 금융연구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NH-Amundi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등이 참여했고 외부 전문가로는 JP모건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했다.특히 글로벌 통화긴축 가속화, 물가상승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2023년도 경제성장률, 기준(시장)금리, 환율, 주가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병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토론회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토론을 통해 금융시장을 내다보는 우리의 통찰력을 높이고, 사전적 대응태세를 갖추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4 I 유은실 기자
"배달업 등록제 도입되면 보험 가입 확대될 것"
  • "배달업 등록제 도입되면 보험 가입 확대될 것"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배달 수요 증가 등으로 이륜차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륜차 운전면허 체계를 개편하고 배달업 등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도가 보완되면 보험 가입 확대를 통해 배달종사자의 안전 확보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3일 국회 교통안전포럼과 손해보험협회가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이륜차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줄 좌측부터) 윤석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장, 천경숙 녹색어머니중앙회장, 정일영 국회의원, 윤관석 국회의원, 이인선 국회의원,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사진=손해보험협회)이수범 서울시립대 교수는 3일 국회 교통안전포럼과 손해보험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륜차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이륜차 운전면허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이륜차는 일반 자동차와 조작법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 면허만으로는 125cc 이하 이륜차 운전을 허용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국회 교통안전포럼은 교통안전 관련 법률 제·개정과 교통문화 선진화를 목적으로 발족한 국회 교통안전 연구모임이다.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며, 현재 제21대 국회의원 77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이 교수는 이륜차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실제 운전에서 많이 사용되는 신규 코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김민우 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배달산업 현황과 제도 정비 방안에 대해 “배달업 등록제 도입 등을 통해 배달산업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업 등록제는 배달대행업체 설립 시 요건을 갖추고 등록을 해야 하는 제도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누구나 제한 없이 배달업체를 설립할 수 있었다.보험업권에서는 배달업 등록제 등 관련 제도들이 도입되면 보험가입 확대가 가능하다고 봤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론에서 “배달업 등록제 도입과 면허 체계 개편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가 보완되면 보험 가입 확대를 통해 배달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이륜차 관련 제도들을 검토하고,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2022.11.03 I 유은실 기자
책임이 파트장으로 '깜짝 발탁'···삼성화재, 새로운 인사기조 신호탄?
  • 책임이 파트장으로 '깜짝 발탁'···삼성화재, 새로운 인사기조 신호탄?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가 최근 수시인사에서 80년대생 책임 직급 직원을 파트장으로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화재는 현재 ‘주임-선임-책임-수석’이라는 직무별 인사체계를 갖고 있는데, 수석 전 단계인 책임이 부서장 보직을 받게 된 것이다. 현 체계가 아닌 과거 직급 체계로 보면 과장이 차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부서장으로 고속 승진한 셈이라, 승진 연한이 긴 삼성 금융계열 특성상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게 내부 평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삼성의 인사 혁신이 표면에 부각된 사례라는 점에서, 올해 연말 인사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관측된다.(사진=삼성화재)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삼성화재는 수시인사에서 A씨(40대 초반)를 근무 중인 부서 파트장으로 발탁했다. 발표 당시 A씨의 직급은 ‘책임’이었다. 삼성화재는 4단계 직무별 인사체계(주임·선임·책임·수석) 안에서 파트장이라는 보직을 부여한다. 통상 가장 높은 직급인 ‘수석’ 중에 파트장을 부여하는데, 직급 한 단계 뛰어넘는 인사가 발표되자 사내 반응이 뜨겁다.삼성화재 한 직원은 “책임이 바로 파트장이 되는 사례는 회사 다니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만약 호칭을 PD로 통일한 디지털 본부에서 이 같은 인사가 났다면 직원들도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본사 주요 부서에서 파격인사가 단행되니까 내부적으로 시끄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다른 삼성화재 직원도 “삼성 내 금융계열사 승진 연한은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보다 길고, 수석에 부서장 보직을 주기까지도 5~7년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을 뛰어넘는 인사가 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평판이 좋고 역량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가 기준 등에 대한 말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삼성화재는 지난 2012년 대리부터 부장에 이르는 4~5단계 직급체계 대신 ‘주임·선임·책임·수석’이라는 인사체계를 사용해왔다. 책임은 중간관리업무를, 수석은 총괄관리업무를 맡는다. 파트장은 수석 중 보직을 받는 개념이다. 과거 직급체계상 연차로 보면 부서장에 오르기까지 18~20년 정도가 소요돼왔다. 개인차가 있지만 직급에 따른 근무 연한을 일반적으로 ‘4-4-5-5’로 뒀기 때문이다.삼성화재는 필요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인사였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파트장 공석으로 인한 인사이기도 했고, 해당 업무에 대한 역량 평가도 적절히 이뤄졌다”며 “인사 규정상 책임에서 파트장으로 승진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수시인사인 데다 1명에 대한 인사만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라며 “삼성화재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반적으로 부서장이나 임원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 직원들의 체감상 승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 그룹 차원에서 직급별 승진 연한을 없앤 이후 발표된 삼성화재 정기인사에서는 2006년도 입사자가 파트장으로 발탁됐다. 이런 인사 기조는 삼성그룹 인사에 암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원칙인 ‘60세 룰’에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몇 년 전부터 60세 이상은 CEO에서 물러나는 게 하나의 관례처럼 시행되고 있는데, 이 나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승진 속도가 빨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60세 CEO를 기준으로 역산해보면 50세 전후로 임원을, 40대에는 부서장을 달아야 한다. 일각에선 40대 초반의 부서장이면서 하나의 직급 단계를 건너 띈 경우가 나오자, ‘올해 있을 연말 인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화재는 매년 6월, 12월에 정기인사를 실시하는데 이번 수시인사가 사내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리트머스 종이였거나, 향후 인사 방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는 것이다.삼성화재 한 직원은 “지난해 2006년 사원이 부서장이 된 케이스가 나왔다”며 “당시에도 ‘승진 속도가 확실히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책임이 부서장이 된 사례가 나오면서 앞으로의 인사 기조에 대한 이정표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발탁인사가 한달 간 회자되고 있는 것도 올해 12월에 나올 정기인사에 앞서 발표된 인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3 I 유은실 기자
우리금융,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 14개사 선발
  • 우리금융,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 14개사 선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에 참여할 3.5기 14개 업체를 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디노랩 3.5기 모집에는 총 271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사진=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은 이번 디노랩 3.5기 선발을 위해 그룹 내 자회사인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종합금융·우리FIS·우리금융캐피탈의 현업 실무자와 벤처캐피탈 및 엑셀러레이팅 담당자 등 13명의 내·외부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AI, 데이터, ESG, 헬스케어, 플랫폼,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선발했다.최종 선발된 기업은 △러닝포인트 △로보트리 △로지체인 △뤼튼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프트 △씨즈데이터 △에스앤이컴퍼니 △윙크스톤파트너스 △유니메오 △택스비 △틸다 △피플스헬스 △헤드리스 △홈체크 등 총 14개사다.이번에 디노랩 3.5기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신기술 및 ESG 중심 특화 센터인 ‘디노랩 제2센터’에 입주한다. 벤처캐피탈, 세무, 법률 등 외부전문가의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된다.또 우리금융 그룹사와의 사업협력과 더불어 디노랩 베트남을 통해 해외 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디노랩 기업과 함께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3 I 유은실 기자
"대출, 뭐부터 갚아야 하나요"···다중채무자 '출구 전략'은
  • "대출, 뭐부터 갚아야 하나요"···다중채무자 '출구 전략'은
  •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사업자대출 2000만원(연 3.8%), 신용대출 2000만원(변동금리·연 7.3%), 전세자금대출 6800만원(고정금리·연 5.8%), 카드론 500만원(연 14.9%), 저축은행 2400만원(자동차담보·연 15.2%)을 빌렸는데 요즘 이자 부담이 너무 큽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성과급이 500만원 정도 나오면 대출부터 갚으려구요. 어떤 것부터 상환해야 하나요?” (금융카페 회원 A씨)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여러 금융사이트에는 사업자이면서 개인대출을 일으킨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빚 갚을 능력이 없다는 판단 아래 채무조정 관련 질문을 남기기도 하고, 전략적으로 상환하고 싶다는 글도 다수다. A씨의 사례처럼 대출 상환 계획을 묻기도 한다.◇채무자 10명 중 2명 ‘다중채무자’···“개인대출 부실 대비 필요”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면서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추가 대출로 이자를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거나, 목돈이 생기면 바로 은행으로 달려가 대출부터 갚기도 한다.2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인 3월 말 다중채무자 수가 449만8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1만1000명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말(416만6000명)과는 34만4000명이 증가했다. 약 5년6개월 만에 8.23%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전체 채무자가 1990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해 단순 계산해본 다중채무자 비중은 현재 22.65%에 이른다. 전체 차주 10명 중 2명은 다중채무자라는 의미다.다중채무자 규모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출구전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해결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부실 위험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다. 개인 차주 입장에서도 적절한 계획이 필요하다.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실 가능성이 큰 자영업자 대부분이 개인사업자인 동시에 가계(개인)”라면서 “개인 가계대출 연체율이 낮아 부실 위험이 당장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자산시장이 침체되고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대비와 모니터링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자부담에 상환전략 궁금한 차주↑···“고금리·단기부채부터 상환해야”금융권 관계자들은 다중채무자가 상환 능력이 있어 빚을 갚을 수 있다면 ‘잘 갚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신용도·변동금리·대출기한 등 다양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서다. 다중채무자가 출구전략을 쓸 때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은행권 관계자들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리인상기에 상환 부담이 점점 더 커질 수 있고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A씨에게는 카드론 상환을 우선 추천했다. 대출 기관을 한 곳이라도 덜어내는 게 빚 관리에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 같은 금리인상 시기엔 금리가 높으면서도 신용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2금융권 대출을 우선 상환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A씨가 고객이라면, 대출 채널을 한곳이라도 정리할 수 있게 카드론을 먼저 갚으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실제 은행 창구 직원도 “A씨 사례라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카드론을 먼저 해결하는 게 좋다”며 “상환할 수 있는 금액이 2000만원 이상이면 신용대출도 고려해 볼만하지만, 금리 향방과 신용도를 종합적으로 생각하면 2·3금융권 고금리 대출 상품부터 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상환 기한도 고려 대상이다. 대출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부채라면 이를 먼저 상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변동금리인지 고정금리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대출 만기가 비슷하다면 고금리이면서도 변동금리인 대출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선택의 문제다. 빚이 여러 건인 다중채무자라면 꼼꼼하게 상환 여력을 따져보고 그 이후 상환 기한과 금리 수준을 고려해 상환 계획을 짜야 한다”며 “금융기관이 개별적으로 다중채무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나 프로그램도 있다. 이를 활용한 전략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03 I 유은실 기자
신한금융, 대기업·스타트업 만남 주선···'오픈 밋업' 개최
  • 신한금융, 대기업·스타트업 만남 주선···'오픈 밋업' 개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일부터 이틀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컨퍼런스홀에서 ‘신한 스퀘어브릿지 Open Meet Up(오픈 밋업)’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신한금융그룹은 2일부터 이틀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신한 스퀘어브릿지 컨퍼런스홀에서 ‘신한 스퀘어브릿지 Open Meet Up’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날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 및 초청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신한 스퀘어브릿지 오픈 밋업은 신한금융이 LG전자·KT에스테이트·대상홀딩스 등 8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초청해 이들과 기술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을 희망하는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다.이번 행사에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을 포함해 총 41개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모빌리티 및 물류 △프롭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푸드테크 △배터리 및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별로 나눠 초청기업과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스타트업과 초청기업들은 1대1 프라이빗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보유한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또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에 대한 검증하고 협업 가능 영역을 심도깊게 검토할 계획이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오픈 밋업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의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과 이를 통한 상생의 선순환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1.02 I 유은실 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 신임 이사장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
  • 금융산업공익재단, 신임 이사장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신임 이사장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상임이사엔 추원서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이사장을 선임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금융권 노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재단을 운영하는 공익기구다.(왼쪽부터) 박준식 신임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 추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상임이사. (사진=금융산업공익재단)금융산업공익재단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상임이사에 추원서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신임 이사장과 상임이사의 임기는 각각 2년씩이다.앞서 재단은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이사진을 대신해 6명의 신임 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신임 이사 명단엔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추원서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이사장, 노광표 한국고용노동교육원 원장, 이계문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이종익한국사회투자 대표 및 최고투자책임자,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박준식 이사장은 현재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소장, 동(同) 생사학 HK 연구단 단장을 역임 중이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포용사회분과위원장)을 비롯해 한림대 비전협력처장, 동(同) 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박준식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내 최초로 금융산업 산별협약을 통해 탄생한 금융산업공익재단이 그 설립 취지인 국내외 금융 및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과 사회적책임금융, 지역사회와 공익, 글로벌, 환경, 학술 및 교육, 문화예술 및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임 각오를 밝혔다.또 추원서 상임이사는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경기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평화재단 이사, 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소장, 산업은행 산업분석단장,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추원서 상임이사는 “이사장님 및 여러 이사님 등 구성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재단의 목적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 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으로, 금융산별 노사 합의를 통해 지난 2018년 10월 출범했다. 재단 재원은 약 1850억원 규모로, 금융노조 10만 조합원, 33개 금융기관 사측이 공동으로 조성했다. 출연기관 노사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사와 은행연합회, 신용보증기금, 주택도시보증공사, 우리카드 등이다.
2022.11.02 I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 콜센터 직원 위한 '헬스케어실' 열어
  • 한화생명, 콜센터 직원 위한 '헬스케어실' 열어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이 서울·대전·부산 등 전국 3곳에 있는 콜센터에 헬스케어실인 ‘새늘 쉼터’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새늘’이란 언제나 새롭게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콜센터 직원들이 새늘 쉼터에서 지친 하루를 잊고 항상 새롭고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다.신설동 한화생명 서울콜센터 내 ‘새늘 쉼터’에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수기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새늘 쉼터에서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수기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은 총 12명(서울 6명, 대전 2명, 부산 4명)의 중증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채용했다.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새늘 쉼터는 콜센터 직원에 대한 차별화된 복지 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추진했다”며 “감정노동과 신체 노동을 함께 보호하는 측면은 물론 중증 장애인 고용을 추진해 ESG 차원의 사회적 가치 구현에도 동참했다”고 설명했다.향후 한화생명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일자리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SG 기반 기업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이날 ‘새늘 쉼터’ 개소식에는 콜센터 직원은 물론 이번에 채용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을 상대로 마사지 시연을 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명언 한화생명 보험서비스팀장은 “함께 멀리라는 한화의 사회 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시각 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했다”며 “이와 같은 복지 서비스를 63빌딩의 한화생명 본사에까지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2 I 유은실 기자
“6개월만 부어도 4%대 금리”...정기예금에 48조 뭉칫돈
  • “6개월만 부어도 4%대 금리”...정기예금에 48조 뭉칫돈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유은실 기자] ‘정기예금’ 전성시대다. 이자에 인색하던 시중은행도 6개월 단기 상품에 4% 금리를 기본으로 주고, 일부 지방은행에선 5~6%대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요구불(입출식)예금에서 돈을 빼 예금에 넣는 것은 기본이고, 목돈 모으기 상품인 적금을 포기하고 예금으로 갈아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전달 대비 47조7232억원이 증가했다. 은행 정기예금에 48조원 가량의 돈이 불어난 건 지난 1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정기예금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하게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 4월 잔액은 660조6399억원으로 전달대비 1조1536억원이 불었고, 5월 19조1369억원, 6월 5조3191억원, 7월 27조3532억원, 8월 17조3715억원으로 불었고, 9월에는 30조6838억원이 증가했다. 정기예금이 증가한 건 무엇보다 ‘고금리’ 시대이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등에 맞춰 수신금리를 산정하는데, 기준금리가 올해 가파르게 오르면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4월부터 한국은행은 한차례도 빼먹지 않고 기준금리를 올렸다. 7월과 10월에는 빅스텝(한번에 금리를 0.%포인트 인상)까지 밟았다.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이에 맞춰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조정한 셈이다.실제 현재 5대 은행만 따졌을 때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4%대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이 파는 정기예금은 총 9개인데, 이중 5개 상품이 4%대 이상의 금리를 준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건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으로 12개월 기준 4.71%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엔 6개월짜리 단기 예금의 인기도 높은데, 이 상품들도 대부분 4%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건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이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요구불예금 등이 대기하고 있던 투자자금이 모두 정기예금에 쏠렸다.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에서는 29조원에 달하는 돈이 한달새 빠져나갔다. 지난달 요구불 예금잔액은 626조159억원으로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2월 695조2450억원에서, 3월 710조6651억원으로 불었다가 올해 7월부터는 다시 600조원 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예금상담 창구.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빠진 자금이 투자기회를 노리면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자 뭉칫돈이 옮겨간 것이다. 실제 10억원 이상의 고액 예금도 상당히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전체 예금은행)의 정기 예·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중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액은 787조9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69조7220억원)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정기예금이 인기를 얻으면서 정기적금의 인기도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5대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9조17억원으로 전달 대비 3080억원이 감소했다. 정기적금의 금리가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12개월 만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적금 금리는 4~5% 수준이다. 최고금리는 신한은행의 ‘신한 쓸만해 적금’으로 5.50%다. 정기예금과 큰 폭의 차이는 나지 않는다. 더구나 시중금리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그때그때 나오는 정기적금에 단기로 돈을 넣어 이자이익을 보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기적금의 증가세를 보면 정기예금 잔액이 불어나는 시점인 4월부터 증가폭이 감소했다. 지난 4월 8055억원이 불었으나, 5월 8006억원, 5월 7046억원, 6월 6524억원, 7월 6061억원, 8월 5869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시중에 있는 자금들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축은행에 있는 자금도 은행으로 몰리고 있고, 기업들도 투자대기자금을 정기예금으로 돈을 넣고 있어 앞으로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11.02 I 전선형 기자
"은행아, 내 돈도 맡아줘"…10월에만 '47조' 몰렸다
  • "은행아, 내 돈도 맡아줘"…10월에만 '47조' 몰렸다
  • 은행에 몰린 돈 [사진자료=연합뉴스][이데일리 전선형 유은실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에 47조원(수신금)에 달하는 돈이 몰렸다. 지난 1년간 최대 수준이다. 돈은 대부분 정기예금에 쌓였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행보가 이어지며 기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여윳돈을 은행 예·적금으로 옮기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의 지난달 총 수신금은 1900조1421억원으로 직전달과 비교해 46조8657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최대 수준의 증가폭이다. 은행 수신금은 증감을 반복해오다, 지난 4월 이후로는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예·적금 가입 비중이 높은 1월(2022년)에 34조1928억원에 달하는 돈이 증가했고, 2월 4조3082억원가 늘었다가 3월에는 5조3206억원이 빠졌다. 이후 4월 15조1451억원, 5월 18조2527억원, 8월에 18조4504억원 규모로 계속 증가해왔다. 시중은행 수신금을 늘린 건 정기예금이다. 지난달 정기예금에는 무려 48조원에 달하는 돈이 쌓였다. 이 역시 1년간 최대 증가폭이다. 시중은행에 자금이 쏠린 건 금리인상 여파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이에 따라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올렸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코로나19에 완화됐던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가 단계적 정상화 조치를 밟으면서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려 자금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실제 연초 2%대였던 예금금리(12개월 만기)는 5% 수준에 도달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LCR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 내 자금이 필요했던 것도 있고 8월부터는 예대마진 공시가 시작되면서 수신금리가 올라간 경향도 있다”며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한 은행으로 자금이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2.11.01 I 전선형 기자
혼란한 채권시장에···당국, 보험사에 사실상 '매각 자제령'?
  • 혼란한 채권시장에···당국, 보험사에 사실상 '매각 자제령'?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유동성 비율 규제를 완화해 주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보험업권에서는 사실상 ‘채권 매각 자제령’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이 지속적으로 채권을 팔아치우면, ‘레고랜드 사태’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채권 시장 내 추가 불안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최근 정부가 레고랜드 사태의 후폭풍을 막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한 만큼 리스크 요인을 최대한 막겠다는 금융당국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사진=연합뉴스)◇ 자산에 채권 인정 범위 넓혀···“자금시장 변동성 대응”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보험사 자금조달 및 운용 동향 점검 간담회’를 열고 보험사 유동성비율 규제시 유동성 자산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동성비율 계산식의 분자에 해당하는 유동성 자산 인정 범위에 활성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만기 3개월 이상 남은 채권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도 포함하기로 한 것이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금융감독원의 세부지침에 따라 ‘직전 1년간 월평균 지급 보험금의 3개월치’를 분모로, ‘만기 3개월 이하 유동성 자산’만을 분자로 산출해 유동성 비율을 계산해왔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업계 의견을 계속 받았었는데, 유동성 비율 계산할 때 자산 범위가 타 업권에 비해 너무 타이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사실 유동성이란 게 짧은 시간 내 큰 거래 비용 없이 현금화가 가능하면 유동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3개월 이상 채권도 자산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유동성 비율은 환급금을 포함해 보험계약자에게 지급되는 모든 보험금에 대한 보험사의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현금 동원력이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예컨대 올해 2분기 유동성 비율이 전년 대비 줄었다면, 보험사가 단기간 내 현금화해 지급이 가능한 현금 동원력 수준이 떨어졌다는 의미다.실제 보험사들의 유동성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26곳의 올해 2분기 평균 유동성 비율은 188.19%로 나타났다. 200%를 상회하던 올해 1분기(203.72%)와 비교하면 15.53%포인트(p) 감소했고, 지난해 동기(246.64%) 대비로 보면 58.45%p나 줄었다.업종별로 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 15곳의 평균 유동성 비율은 192.81%로, 3개월 만에 4.09%p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81.1%p에 이른다.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2분기 평균 유동성 비율은 전분기 대비 31.11%p 줄어든 181.90%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2019.45%) 대비 27.55%p 감소한 수치다.◇ 업계 “규제 완화 시점·효과, ‘채권매각 자제’ 메시지” 그러나 보험업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유동성비율 규제를 완화해 준 시점이 미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몇몇 보험사의 유동성 비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공교롭게도 보험사의 채권 매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점에 이번 조치가 발표됐고, 이는 ‘채권 매도 자제 권고’랑 다를 바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가 최근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변액보험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줄었다는 것은 해지가 많았다는 의미다. 게다가 신계약 건수도 줄었고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계획까지 연기되면서, 현금 확보를 위해 채권을 파는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 비율 규제 완화 목소리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채권시장이 어지러운 현 시점에서 금융당국이 해당 방안을 발표했다”며 “사실상 (채권 매각을) 자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완화안이 보험사의 유동성 자산을 넓게 인정해 줄 테니, 유동성 비율을 지키기 위한 인위적인 채권 매각은 더 이상 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는 것이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보험사들의 채권들이 쏟아져 나오면, 시장 내 불안이 더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봤다. 통상 매출이 줄면 유동성 비율도 하락한다. 실제 보험사들의 신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 등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증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변액보험 위주로 매출 감소가 가시화되는 실정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전분기 대비 16.0% 줄어든 5만66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10만3232건)와 비교하면, 1년 사이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생보사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도 올해 1분기 3조5684억원에서 2분기 3조2304억원으로 9.5% 줄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 회사가 일정한 기간동안 받아들인 보험료를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험사들은 지난달에만 2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내 관계자는 “개별 보험사나 개별 업종의 유동성 비율이 아직까진 급격하게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진 않다”면서도 “다만 유동성 자산 내 채권 인정 범위를 늘 넓히면 보험사들이 당장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불필요하게 채권을 팔아 현금화시킬 가능성은 사리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11.01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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