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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요리대회 수상작, 하이원리조트에서 만난다
- 하이원리조트의 ‘라비스타’ 코스 요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원랜드는 지난 11월 상하이 국제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 등을 수상한 요리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고 밝혔다.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의 ‘그랜드테이블’에서는 곤드레크림을 곁들인 곰취크러스트 양갈비 콩피, 17곡물 견과류 허브무스를 채운 양고기 롤라드, 돼지고기와 버섯을 채운 닭고기 롤라드 등 세 가지 신메뉴를 선보인다. 해당 메뉴는 한식, 중식, 양식, 디저트 등 다양한 기존 뷔페 메뉴와 함께 저녁 식사 시간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양식 전문 레스토랑 ‘라비스타’에서는 이번 수상작 중 두 가지 메뉴를 5코스 요리로 구성했다. 두 번째 핫 에피타이저로는 ‘애호박으로 감싼 수비드 농어’를, 네 번째 메인 디시로는 ‘곤드레, 버섯라구, 초리조 크러스트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를 제공한다.특히 ‘곤드레 버섯라구 안심 스테이크’는 강원도의 대표 로컬 산나물인 곤드레와 못난이 감자를 활용해 개발한 라구 소스를 곁들인 특별한 메뉴로, 고객들은 독특한 식감과 함께 환경을 고려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내 식음업장 ‘팬지’의 곤드레 볶음밥과 황기간장으로 양념한 닭다리 구이카지노 내 식음업장 ‘팬지’에서는 ‘곤드레 볶음밥과 황기간장으로 양념한 닭다리 구이’를 선보인다. 이 메뉴는 성인병 예방에 좋은 황기를 우려낸 특제 간장 소스와 곤드레 나물을 넣은 볶음밥으로, 닭다리 고유의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양희완 조리팀장은 “하이원리조트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수상작들을 고객 선호에 맞게 재개발 했다”며 “이번 메뉴가 강원랜드 K-HIT와 연계해 리조트 및 지역관광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11월 상하이 국제요리대회에서 입상한 강원랜드 쉐프들
- "신혼여행 일정도 줄일 판"…환율 상승에 발목 잡힌 여행객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 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계획 중인 예비 신랑 A씨(32)는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7박 일정에 1000만 원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여겼던 경비가 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예상을 크게 웃돌게 되면서다. 그는 “예산 상황에 맞춰 5박 일정으로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평생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라 결정이 쉽지 않다”며 고민스러워했다.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 랠리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50대까지 치솟으면서 늘어난 비용 부담에 여행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새 5% 가까이 치솟은 환율에 여행사들도 숙소, 교통, 가이드비 등 현지에 지불해야 할 비용(지상비)이 늘면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4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456.40원으로 종가 기준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동절기 여행상품 판매가 시작된 10월 말과 11월 초 환율 1380원에 비해선 5.5% 증가한 수치다.여행 업계는 고환율이 지속할 경우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앤데믹 이후 여행시장의 회복을 이끌어온 자유여행 수요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유여행객이 단품으로 개별 구매하는 해외 항공권과 호텔·리조트 등 숙소는 상품가에 환율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으로 자유여행을 떠난 한 여행객은 자신의 SNS에 “뉴욕에서 맥도날드 빅맥 세트를 시켰더니 한국의 두 배가 넘는 11.89달러(약 1만 7200원)가 나왔다”며 “남은 여행기간 동안 한인 마트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할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단체 구매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환율 변동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 패키지여행 상품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통상 패키지 상품은 이후 환율 변동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하지만, 이미 환율 상승폭이 예상치를 2배 넘게 초과한 상태다. 여행사 입장에선 환율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오르면서 고객 불만을 감수하고 추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여행사는 계약 시점 대비 외화 환율이 2% 이상 변동할 경우 해당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자영업자 윤 모 씨(46)의 경우 3개월 전 부모님의 튀르키예 9일 여행 상품을 예약했지만, 최근 여행사로부터 1인당 7만 원씩 추가 비용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다. 계약 당시보다 환율이 너무 올라 예정된 일정과 코스로 여행을 떠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게 여행사 측 설명이었다. 윤 씨는 “이미 휴가 계획을 여행 일정에 맞춰 잡아놓은 데다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하고 싶어 추가 비용을 냈다”며 “고환율로 여행경비 부담이 늘면서 개인적으로 떠나려던 여행 계획은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현황판 (사진=연합뉴스)패키지여행 상품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문제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통상 상품 구매 예약을 길게는 1년 전 짧게는 수개월 전에 미리 하는 장거리 지역 여행의 특성상 최근 고환율로 환차손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설연휴를 이용한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던 사이판, 괌, 하와이도 환율 고공행진으로 수요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행지는 수요가 몰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트리플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다낭 등 베트남 여행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성수기 티메프 사태에 이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고환율 악재를 맞닥뜨린 여행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예약 취소보다는 장차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할 경우 그나마 있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인터파크 투어 관계자는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 단거리 지역 위주로 테마파크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며 “겨울 성수기에 여행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겨울방학, 설연휴 수요에 맞춘 특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전통적으로 겨울철 여행 수요가 많은 여행지는 아니지만, 최근 무비자로 문턱이 낮아진 중국 여행상품을 앞세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고환율로 괌, 사이판, 하와이 등 미주 지역은 당분간 모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거리,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적은 중국의 수요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한은, 내년 추가 금리 인하…"환율, 경기 살펴 속도는 유연하게"(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금융안정에 초점을 두고 기준금리를 더 낮출 계획이다.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에 따른 과도한 환율 변동성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한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유연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고환율이 지속하고 있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서는 내년 1월 추가 금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준금리, 대내외 리스크 고려해 추가 인하”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금융·외환 시장 안정이 내년 통화신용정책의 주요 목표다. 거시 건전성 정책이 원활하게 작용하며 가계 부채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등이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까닭이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며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지속하는데다, 국내 탄핵정국 장기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60원선까지 올라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 이후 1460.2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46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8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 향후 내수·수출 등 경기둔화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고환율이 지속하면 우리 경제 곳곳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금통위는 “금리인하 속도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환율 상승세가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손꼽히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의 발 빠른 추가 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내년 1월 16일 새해 첫 금통위에서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충격을 수습하고 부진한 내수를 부양하는데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내년에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안정화 조치도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실시,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 확대, 외화유동성 공급 등 현재 시행 중인 시장안정화 조치는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환율 변동성이 위험수위에 도달할 경우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도 검토한다.◇금중대 중장기 개선방안 검토…“경제전망 오차 분석 11월 공개”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한 대출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한은은 금융기관 보유 대출채권을 한은 대출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대해서도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을 고려해 취약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유지하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중장기 개선방안을 검토한다.내년에는 대내외 정책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 특히 경제 전망 오차 분석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해마다 11월에 대외적으로 분석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에서의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제고하고, 공개시장운영 원칙을 정리하고 대외 공표를 추진한다. 아울러 한은은 내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권과 함께 기관용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예금 토큰을 실거래에 활용하는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 낙후지역의 천지개벽…상도·고척 등 재개발 확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동작구 상도 14·15구역과 구로구 고척동·가리봉 1구역 등 7개 재개발 사업지의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해당 지역은 그간 서울 내 낙후지역으로 꼽혔으나 정비사업을 통해 고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사업성 개선방안도 적용됨에 따라 조합원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동작구 상도15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상도14구역 △상도15구역 △고척동 253번지 △가리봉 1구역 △하월곡1구역 △상봉13구역 △홍은 1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두 신속통합기획 방식 재개발이다.동작구 상도15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먼저 상도15구역의 경우 노후 저층 주거지인 동작구 상도동 279번지 일대를 최고 35층, 33개 동 총 3204가구(임대 500가구)로 개발한다. 열악한 보행환경과 도로체계를 개선하고 생활권공원 2개소를 조성해 지역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 경관자원인 국사봉을 중심으로 휴식과 조망이 있는 숲세권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대상지는 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도 적용해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대상지의 사업성 보정계수는 1.77로 산출돼 용적률 인센티브량이 20%에서 35.4%로 대폭 상향됐고, 이로 인해 분양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74가구(2649 → 2723) 증가했다. 이 경우 조합원 1인당 예상 추정분담금이 평균 약 3000만원 감소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건축계획 및 추정분담금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인근 상도14구역도 재개발을 통해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를 최고 29층, 13개 동, 총 1191가구(임대 151가구)로 조성한다. 7층 이하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상도15구역과 마찬가지로 사업성 보정계수(1.58)를 적용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량이 8.5%에서 13.43%로 소폭 상향됐다. 이 경우 분양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53가구 늘며 조합원 1인당 예상 추정분담금이 평균 약 6000만원 감소될 것으로 추산된다.구로구 고척동 253번지 일대는 재개발 정비계획을 통해 최고 29층 공동주택 18개 동, 총 1469가구(임대 239가구)로 조성되며 ‘초품아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심의를 통해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2종(7층)일반주거지역이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 용적률 인센티브가 올라 분양 가구수는 90가구 늘었고, 1인당 평균 추정 분담금은 약 31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구로구 고척동 253번지 일대 조성 예시도. (사진=서울시)가리봉 1구역인 구로구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는 21개 동, 지상 49층·지하 3층, 용적률 349.64% 규모 복합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대상지는 21개 동, 지상 49층~지하3층, 용적률 349.64%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계획해 총 2259가구(임대 609가구) 상당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G밸리 종사자들의 다양한 주거유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피스텔(106가구)도 계획했다.이를 위해 제3종일반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까지 종상향했다. 용적률 인센티브가 20%에서 31.4%로 상향됐고, 이에 따라 분양 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49가구 늘었다.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은 평균 2500만원 상당 줄어들 전망이다.하월곡1구역 재개발도 속도를 낸다. 성북구 하월곡동 70-1번지 일대를 최고 34층 17개 동, 1900가구(임대 410가구)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지난 심의에서 제2종(7층)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용적률 인센티브로 분양 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90가구 늘었고,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은 평균 3500만원 줄어들 전망이다.성북구 하월곡1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상봉13구역도 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중랑구 망우동 461번지 일대를 최고 37층 10개 동, 총 1249가구(임대 270가구)로 개발한다는 정비계획에 따른 것이다.전날 심의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키워 분양 가능한 가구수는 43가구 늘었다. 1인당 추정 분담금이 평균 약 60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서울시는 끝으로 서울시는 홍은동 8-40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신속통합기획도 확정했다. 홍은 15구역 정비계획은 서대문구 홍은동8-400번지 일대를 총 1844가구 ‘숲세권’ 단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법적 상한 용적률을 239%까지 완화하고 용도지역 상향 시 기부채납해야 할 공공 기여율은 15%에서 10%로 낮췄다. 공람안 대비 총 세대수는 234가구, 일반분양 가구는 184가구 늘었다.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은 평균 약 9000만원 감소할 전망이다.
- 선거의 해…올해 새로 뽑힌 여성 지도자는 누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선거의 해’인 올해 여성이 지도자로 뽑힌 국가는 5개국에 그쳤다. 대통령이나 총리뿐 아니라 입법부 의원이나 행정부 및 지방정부 공무원 등 정치 리더십 측면에서 여성의 국민 대표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사진=AFP)24일(현지시간) 유엔 여성기구 및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치러진 31건의 직접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원수로 선출된 여성은 5명에 불과했다. 아이슬란드의 할라 토마스도티르 대통령,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나미비아의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현 부통령(내년 3월 취임), 북마케도니아의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대통령, 몰도바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북마케도니아, 멕시코, 나미비아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도자를 배출했다. 유엔 회원국이 아니거나 군주제 국가인 경우 집계에서 제외됐다. 유엔 여성기구는 최고 권력자 직위에서 성 평등이 이뤄지려면 현재 속도로는 1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산했다. CNN 분석에 따르면 12월 1일 현재 총 28명의 여성 지도자가 26개국에서 국가 원수 또는 정부 수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유엔 회원국의 13.5%에 해당한다. 인원과 국가 수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베이도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선 총리와 대통령이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개국, 북미·남미 지역이 6개국, 아프리카가 4개국, 유럽이 10개국, 오세아니아가 2개국 등이다. 193개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난 70여년 동안 여성 지도자를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곳은 115개국(59.6%)에 달했다. 1명만 배출한 국가는 49개국, 2명이 18개국, 3명이 9개국으로 집계됐다. 4명으로 가장 많은 여성 지도자가 나온 곳은 핀란드와 아이슬란드다. 78개국에서 총 120명의 지도자가 나온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최초의 여성 지도자는 64년 전 스리랑카에서 나왔다. 암살당한 남편의 뒤를 이어 정계에 입문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전 총리가 주인공이다. 이후 세계 각지에서 여성 지도자가 잇따라 등장하기 시작했고, 대다수는 최근 20여년 동안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여성 지도자가 나온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의 첫 여성 지도자는 1979년 총리직에 오른 마가렛 대처다. 이후 유럽에선 28개국이 2010년 이래 최소 1명의 여성 지도자를 배출했으며, 현재도 여성 지도자 비중이 가장 크다. 유럽에 속한 43개 유엔 회원국 중 약 3분의 2(65%)가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바 있고, 이 가운데 4분의 1은 현재도 여성 지도자가 나라를 이끌고 있다. CNN은 “미국 역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지만 실패했다”고 짚었다. 2016년과 올해 각각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얘기다. 두 사람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배했다.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사진=AFP)한편 올해 1월 1일 기준 193개국 가운데 정책 분야를 담당하는 내각 구성원, 즉 장관직 중 여성 비율은 23.3%에 그쳤다. 여성 장관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15개국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여성 의원 비율은 26.9%로 집계됐다. 1995년 11%와 비교하면 29년 동안 겨우 16%포인트 가량 늘어난 셈이다. 여성 의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6개국으로 조사됐다.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여성이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 대표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리더십 역할을 추구하도록 영감을 주고, 젊은 세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유엔 여성기구는 “여성 리더십은 양당제, 평등, 안정성을 증진시킨다”며 “여성이 입법부에서 약 25~30%를 차지하면 기존 관례와 정책 의제에 도전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짚었다.
- 고물가·고환율에 여행 열기 '주춤'…수요 위축으로 '빙하기' 우려도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팬데믹 이후 반등했던 국내외 여행 시장이 다시 위축될 조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여행 관련 주요 지표들이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되지 못한 채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국내여행 경험·계획·지출 모두 감소세국내숙박여행 향후 3개월 이내 계획률 (자료=컨슈머인사이트)올해 11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9.3%로, 지난 4개월간 70% 선을 넘지 못하며 정체 상태를 보였다. 향후 3개월 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66.2%로 지난 1년 중 가장 낮았다.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로는 4.9%p 낮아져 감소세가 두드러졌다.여행 기간 역시 평균 3.00일로, 1박 2일 단기 여행의 비중은 상승(48.6%)했지만, 2박 3일 이상의 중장기 여행은 감소세를 이어갔다.여행비 지출도 줄어들었다. 국내 숙박여행에서 1인당 총경비는 23.1만 원, 1일당 경비는 7.7만 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전 대비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감소로 평가된다. 특히 향후 1년간 여행비 지출 의향에서 ‘더 쓸 것’이라는 응답은 32.8%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2%p 감소한 반면, ‘덜 쓸 것’ 응답은 증가하여 지출 축소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비용 부담 큰 해외 여행은 회복 지연해외여행비 지출 의향 (자료=컨슈머인사이트)해외여행 경험률은 35.0%로 코로나 이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행 기간은 평균 6.43일, 1인당 총경비는 180.5만 원으로 나타나 비용 부담은 늘었지만 여행 횟수와 기간은 줄어든 상태다. 향후 여행 계획과 관련한 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 계획률(6개월 이내)은 46.3%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p씩 감소했다. 향후 1년 동안 해외여행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38.4%로, 전년 대비 6.4%p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의 지출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 예정지는 아시아가 전체 해외여행 경험의 81.7%를 차지하며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일본과 베트남은 가성비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유럽과 미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기록하며, 장거리·고비용 여행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보여줬다. 높아진 환율과 물가, 여행 비용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면서 장거리 여행 대신 단거리 여행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여행심리 냉각…향후 전망도 불투명지난 1년간 여행비 지출 동향 (자료=컨슈머인사이트)최근의 환율 상승도 여행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현재 여행 비용은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상승한 상태이며, 환율 상승이 본격 반영되면 추가적인 여행 냉각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꾸준한 상승은 해외여행 비용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항공료, 숙박비, 현지 지출 비용 모두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부담으로 작용하여 단거리 여행으로의 쏠림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환율 상승이 지속된다면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는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여행 수요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여행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나타날 수 있을 전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 수요 위축은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지속된 소비 심리 냉각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면서 “여행비 지출 의향이 코로나 이전 대비 낮아져 여행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