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욕설 퍼붓자 슈퍼챗 쏟아졌다”…계엄 후 물 만난 중계 유튜버들
  • “욕설 퍼붓자 슈퍼챗 쏟아졌다”…계엄 후 물 만난 중계 유튜버들[르포]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탄핵 정국에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며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들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반대 진영의 정치인과 시위에 참여한 시민에게 욕을 퍼부으며 후원금을 얻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튜버들이 자극적인 중계로 수익을 얻는 부정적 정치 현상을 막을 제도적 장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집회 무대 앞에 생중계를 위한 스마트폰 삼각대가 여러 대가 놓여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지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를 1m가량의 긴 카메라 거치대에 연결해 든 유튜버 15여 명도 있었다. 이들은 현장을 촬영하며 카메라에 대고 중얼중얼 중계했다. 때로는 차도로 나온 집회 인파를 제지하던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이 같은 ‘중계 유튜버’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시국으로 집회 현장이 많아지며 함께 늘어난 모양새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서도 삼각대를 든 사람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유튜버들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치인들과 반대편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욕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생중계했다.1만 명 대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 A씨는 “방송을 끝내려 하다가도 (시위대가) 이동하면 또 찾아간다”며 “집회가 많으면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가 있을 땐 집회 현장으로 집회가 없을 땐 윤 대통령 응원·규탄 화환이 놓인 곳이나 의원 사무실로 가 방송을 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튜버 60대 허모씨도 “지금이 대목이라 사흘에 한 번 하던 방송을 매일 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튜버들은 이러한 자극적인 방송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이데일리가 만난 일부 유튜버는 “‘000(정치인 이름) 저격수’와 같은 별명이 붙거나 경찰한테 제지받는 게 더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황이 격렬하게 돌아가거나 화를 돋울수록 ‘슈퍼챗(superchat)’이라는 후원금을 보내는 시청자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광화문에서 애국 시민을 강조하던 유튜버 B씨는 “탄핵 사태 관련 키워드로 방송하니 시청자가 100배는 는 것 같다”며 “중계만 해도 후원금이 쌓인다”고 말했다. 이 채널의 실시간 방송은 1300여 명이 시청 중이었다.시민들은 이들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 길거리를 지나가던 것뿐인데 촬영에 무방비하게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유 없이 방송에서 욕을 들었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자영업자 강모(31)씨는 “대통령실 앞을 지나가다 화환을 보고 살짝 웃기만 했는데 하필 유튜버에게 걸려 욕을 들었다”며 “나중에 그 유튜브 방송을 찾아봤더니 시청자들한테도 인신공격을 당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경찰도 유튜버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근무했다는 한 경찰 관계자는 유튜버들이 집회 신고를 한 채로 방송하며 구호를 외치다 인근에서 반대편 집단이 기자회견을 하면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찰 기동대원 정모(34)씨도 “항상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있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행동을 제지하면 카메라를 코앞까지 들이대고 찍는다”며 “욕 듣는 건 일상이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정치 유튜버들의 방송 행태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극단적 유튜브 중계는 이제 부정적인 정치 현상으로 굳어졌다”면서 “알고리즘 때문에 시청자들은 보던 것만 보고 유튜버는 수익이 들어오니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됐다”고 평가했다. 곽준호 변호사(법무법인 청)도 “집회와 시위, 표현, 언론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만약 집회 신고를 했다면 제재할 수 없다”면서 “초상권 침해, 모욕 등 불법적인 행동은 수익 창출을 못 하게 하는 식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2.25 I 정윤지 기자
국제 요리대회 수상작, 하이원리조트에서 만난다
  • 국제 요리대회 수상작, 하이원리조트에서 만난다
  • 하이원리조트의 ‘라비스타’ 코스 요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원랜드는 지난 11월 상하이 국제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 등을 수상한 요리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고 밝혔다.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의 ‘그랜드테이블’에서는 곤드레크림을 곁들인 곰취크러스트 양갈비 콩피, 17곡물 견과류 허브무스를 채운 양고기 롤라드, 돼지고기와 버섯을 채운 닭고기 롤라드 등 세 가지 신메뉴를 선보인다. 해당 메뉴는 한식, 중식, 양식, 디저트 등 다양한 기존 뷔페 메뉴와 함께 저녁 식사 시간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양식 전문 레스토랑 ‘라비스타’에서는 이번 수상작 중 두 가지 메뉴를 5코스 요리로 구성했다. 두 번째 핫 에피타이저로는 ‘애호박으로 감싼 수비드 농어’를, 네 번째 메인 디시로는 ‘곤드레, 버섯라구, 초리조 크러스트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를 제공한다.특히 ‘곤드레 버섯라구 안심 스테이크’는 강원도의 대표 로컬 산나물인 곤드레와 못난이 감자를 활용해 개발한 라구 소스를 곁들인 특별한 메뉴로, 고객들은 독특한 식감과 함께 환경을 고려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내 식음업장 ‘팬지’의 곤드레 볶음밥과 황기간장으로 양념한 닭다리 구이카지노 내 식음업장 ‘팬지’에서는 ‘곤드레 볶음밥과 황기간장으로 양념한 닭다리 구이’를 선보인다. 이 메뉴는 성인병 예방에 좋은 황기를 우려낸 특제 간장 소스와 곤드레 나물을 넣은 볶음밥으로, 닭다리 고유의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양희완 조리팀장은 “하이원리조트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수상작들을 고객 선호에 맞게 재개발 했다”며 “이번 메뉴가 강원랜드 K-HIT와 연계해 리조트 및 지역관광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11월 상하이 국제요리대회에서 입상한 강원랜드 쉐프들
2024.12.25 I 김명상 기자
'칩거' 尹대통령 내외, 한남동 관저서 성탄 예배
  • '칩거' 尹대통령 내외, 한남동 관저서 성탄 예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회 탄핵 이후 관저에서 두문불출 중인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2022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사진=뉴시스)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한남동 관저에서 서울 소재 한 교회 목사를 초청해 성탄 예배를 드렸다. 예배엔 이 교회 신도 등 1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2022년과 지난해엔 각각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와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성탄 예배를 드렸다. 이중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생 시절 다니던 교회다. 윤 대통령 측은 이번에도 영암교회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국을 고려해 관저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관저에 머물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를 위해 25일 윤 대통령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 측은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먼저라며 불응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보낸 출석요구서 수령도 거부하고 있다.
2024.12.25 I 박종화 기자
`응급실行` 고현정 “아직 입원 중, 빨리 회복하겠다”
  • `응급실行` 고현정 “아직 입원 중, 빨리 회복하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 중인 배우 고현정이 근황을 알렸다.고현정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걱정해준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따뜻한 말들에 얼마나 기운이 나는지 몰라요”라고 적었다. 이어 “아직 입원 중이지만 빨리 회복할게요. 행복한 밤 보내세요”라고 덧붙였다.배우 고현정이 지난 10월 14일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고현정은 지난 16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지니TV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제작진은 행사 시작 2시간을 앞두고 “고현정 배우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며 “절대적 안정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고현정의 소속사 엔에스이엔엠도 “(고현정의) 건강이 좋지 않아 촬영장에서 여러 차례 쓰러졌다”며 “정신력으로 버티다 오늘 결국 응급실에 다녀왔다. 일정 소화가 불가능하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급하게 제작발표회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고현정이 주연한 드라마 ‘나미브’는 지난 23일 첫 방송했다. ‘나미브’는 모종의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의 스타 탄생 프로젝트를 그린다.
2024.12.25 I 김미경 기자
만삭 배 잡고 웨이브...태국 걸그룹 공연 화제(영상)
  • 만삭 배 잡고 웨이브...태국 걸그룹 공연 화제(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태국의 한 걸그룹 멤버가 만삭의 배를 드러내고 공연을 소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멤버는 무대를 소화한 지 3일 뒤 무사히 출산해 득남했다.지난 10월 공연 당시 벨. (사진=벨 인스타그램 @bellegb 갈무리)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1일 4인조 걸그룹 걸리베리(Girly Berry)의 멤버 벨(Belle)이 만삭의 모습으로 지난 10월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며 춤추는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걸리베리는 태국에서 2002년 데뷔한 걸그룹으로 지난 2014년 해체됐지만 이후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올해 40세인 벨은 걸리베리의 창립 멤버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6만명이다.벨은 지난해 3월 태국의 한 스포츠 에이전시 창립자와 결혼했다. 이후 지난 5월 임신 소식을 발표한 벨은 걸리베리 활동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했고, 지난 10월 열린 공연에서도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서 벨은 의사가 공연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며 “아기가 항상 잠들어 있고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이 무대에서 벨은 한 손으로 만삭의 배를 받치고 웨이브 등 춤동작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벨은 임신 중에 꾸준히 요가 등을 해왔다고 한다. 무대를 마친 벨은 3일 뒤 갓 태어난 아기의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벨의 남편은 “아내를 웃게 하고 기쁨을 가져다 주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벨을 지지하겠다고 전했다.지난 10월 공연 당시 벨. (사진=벨 인스타그램 @bellegb 갈무리)누리꾼들은 벨의 행보에 대해 “슈퍼 엄마”라며 지지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임산부가 격렬한 춤을 추며 공연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임신한 걸그룹 멤버가 너무 열심히 일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태국에서는 임신한 직원에 98일의 출산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지급하는 유급 휴가 기간은 45일이다. SCMP는 “많은 여성이 일찍 직장에 복귀하고 출산 후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2024.12.25 I 김혜선 기자
"신혼여행 일정도 줄일 판"…환율 상승에 발목 잡힌 여행객들
  • "신혼여행 일정도 줄일 판"…환율 상승에 발목 잡힌 여행객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내년 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계획 중인 예비 신랑 A씨(32)는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7박 일정에 1000만 원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여겼던 경비가 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예상을 크게 웃돌게 되면서다. 그는 “예산 상황에 맞춰 5박 일정으로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평생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라 결정이 쉽지 않다”며 고민스러워했다.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 랠리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50대까지 치솟으면서 늘어난 비용 부담에 여행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달 새 5% 가까이 치솟은 환율에 여행사들도 숙소, 교통, 가이드비 등 현지에 지불해야 할 비용(지상비)이 늘면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4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456.40원으로 종가 기준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동절기 여행상품 판매가 시작된 10월 말과 11월 초 환율 1380원에 비해선 5.5% 증가한 수치다.여행 업계는 고환율이 지속할 경우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앤데믹 이후 여행시장의 회복을 이끌어온 자유여행 수요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유여행객이 단품으로 개별 구매하는 해외 항공권과 호텔·리조트 등 숙소는 상품가에 환율이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으로 자유여행을 떠난 한 여행객은 자신의 SNS에 “뉴욕에서 맥도날드 빅맥 세트를 시켰더니 한국의 두 배가 넘는 11.89달러(약 1만 7200원)가 나왔다”며 “남은 여행기간 동안 한인 마트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할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단체 구매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환율 변동이 바로 반영되지 않는 패키지여행 상품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통상 패키지 상품은 이후 환율 변동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하지만, 이미 환율 상승폭이 예상치를 2배 넘게 초과한 상태다. 여행사 입장에선 환율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오르면서 고객 불만을 감수하고 추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여행사는 계약 시점 대비 외화 환율이 2% 이상 변동할 경우 해당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자영업자 윤 모 씨(46)의 경우 3개월 전 부모님의 튀르키예 9일 여행 상품을 예약했지만, 최근 여행사로부터 1인당 7만 원씩 추가 비용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다. 계약 당시보다 환율이 너무 올라 예정된 일정과 코스로 여행을 떠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게 여행사 측 설명이었다. 윤 씨는 “이미 휴가 계획을 여행 일정에 맞춰 잡아놓은 데다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하고 싶어 추가 비용을 냈다”며 “고환율로 여행경비 부담이 늘면서 개인적으로 떠나려던 여행 계획은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현황판 (사진=연합뉴스)패키지여행 상품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문제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통상 상품 구매 예약을 길게는 1년 전 짧게는 수개월 전에 미리 하는 장거리 지역 여행의 특성상 최근 고환율로 환차손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설연휴를 이용한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던 사이판, 괌, 하와이도 환율 고공행진으로 수요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행지는 수요가 몰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트리플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다낭 등 베트남 여행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성수기 티메프 사태에 이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고환율 악재를 맞닥뜨린 여행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예약 취소보다는 장차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할 경우 그나마 있던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인터파크 투어 관계자는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 단거리 지역 위주로 테마파크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며 “겨울 성수기에 여행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겨울방학, 설연휴 수요에 맞춘 특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전통적으로 겨울철 여행 수요가 많은 여행지는 아니지만, 최근 무비자로 문턱이 낮아진 중국 여행상품을 앞세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고환율로 괌, 사이판, 하와이 등 미주 지역은 당분간 모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거리,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적은 중국의 수요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24.12.25 I 김명상 기자
중국인 10명 중 6명 “美와 관계 악화될 것…제재 보복해야”
  • 중국인 10명 중 6명 “美와 관계 악화될 것…제재 보복해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복잡해지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도 내년 국제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관계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고 대중 제재 등에 대응해 보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리서치센터를 통해 지난 4~11일 중국 전역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7%가 내년 국제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중 82%는 높은 수준의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설문조사는 중국 본토 7개 지역 16개 도시에 거주하는 18~69세 일반 시민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효 답안을 작성한 응답자는 2000명이다.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가 무엇인지 묻자 가장 많은 53.3%가 ‘중국과 러시아’를 꼽았다. 중·러 관계는 2021년 중·미 관계를 제친 후 4년째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꼽히고 있다.중·러 관계의 미래 발전에 대해 응답자의 60% 이상은 더욱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희망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에만 3차례 만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베이징외대 지역·글로벌 거버넌스 아카데미의 취홍첸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간 경제 협력·무역 교류가 전통 산업에서 제조업, 소비재, 전자상거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일련의 교류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 대중의 관심을 불렀다”고 분석했다.중·미 관계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중국인은 53.2%로 중·러 관계와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양국 갈등이 심화하면서 내부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내년 양국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60% 이상이 ‘악화될 것’이라고 봤고 ‘예전과 같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약 30%에 그쳤다. 미국이 중국을 다양한 방법으로 견제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58%는 ‘보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약 30%는 ‘각자 자기 계발에 집중하면 된다’고 중립적인 반응을 보였다.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응답자의 90%는 중국이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87%는 중국이 미국과 긴장 상태에 빠져도 대외 무역 전망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GT는 전했다.중국과 미국이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분야가 44%로 가장 많았고 국제무역이 41%로 뒤를 이었다. 첨단기술 등에서 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도 본 것이다.내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57%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도(58%)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망에 대해선 75% 가량이 낙관적으로 봤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80%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향후 3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전망이 유망한 기술 분야에 대해선 AI, 클라우드 컴퓨팅, 신에너지 산업 발전 등을 꼽았다. 생명 과학, 환경 보호, 디지털 경제, 상업용 항공 우주 등도 유망한 분야로 봤다.
2024.12.25 I 이명철 기자
돌아온 고현정, 감탄사 나왔다…‘나미브’ 1.4% 출발
  • 돌아온 고현정, 감탄사 나왔다…‘나미브’ 1.4% 출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고현정이 ‘나미브’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에서 고현정은 스타 제작자 강수현으로 분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첫 방송에서는 전국 시청률 1.4%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드라마 ‘나이브’ 방송 장면(사진=지니TV 제공).드라마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손을 잡고 펼치는 스타 탄생 이야기다. 첫 방송에서는 막말 논란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던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에서 해고된 강수현이 빚을 진 방출 연습생 유진우를 인수받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현실적인 모습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미브는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장소를 의미하는 제목이다. 공허한 마음을 가진 제작자와 불안정한 위치에 놓인 연습생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고현정과 려운의 호흡은 물론, 윤상현과 이진우의 열연이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고현정은 표정과 손짓 등 작은 디테일에도 빈틈없이 감정을 담아내며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어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드라마는 한상재 감독의 연출과 엄성민 작가의 집필로 제작됐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ENA 채널과 지니TV를 통해 방송한다.드라마 ‘나이브’ 방송 장면(사진=지니TV 제공).
2024.12.25 I 김미경 기자
한은, 내년 추가 금리 인하…"환율, 경기 살펴 속도는 유연하게"(종합)
  • 한은, 내년 추가 금리 인하…"환율, 경기 살펴 속도는 유연하게"(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금융안정에 초점을 두고 기준금리를 더 낮출 계획이다.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에 따른 과도한 환율 변동성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한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유연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고환율이 지속하고 있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서는 내년 1월 추가 금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준금리, 대내외 리스크 고려해 추가 인하”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금융·외환 시장 안정이 내년 통화신용정책의 주요 목표다. 거시 건전성 정책이 원활하게 작용하며 가계 부채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등이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까닭이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며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지속하는데다, 국내 탄핵정국 장기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60원선까지 올라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 이후 1460.2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46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8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 향후 내수·수출 등 경기둔화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고환율이 지속하면 우리 경제 곳곳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금통위는 “금리인하 속도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과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환율 상승세가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손꼽히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의 발 빠른 추가 금리 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내년 1월 16일 새해 첫 금통위에서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충격을 수습하고 부진한 내수를 부양하는데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내년에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안정화 조치도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실시,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 확대, 외화유동성 공급 등 현재 시행 중인 시장안정화 조치는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환율 변동성이 위험수위에 도달할 경우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도 검토한다.◇금중대 중장기 개선방안 검토…“경제전망 오차 분석 11월 공개”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한 대출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한은은 금융기관 보유 대출채권을 한은 대출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대해서도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을 고려해 취약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유지하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중장기 개선방안을 검토한다.내년에는 대내외 정책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 특히 경제 전망 오차 분석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해마다 11월에 대외적으로 분석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에서의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제고하고, 공개시장운영 원칙을 정리하고 대외 공표를 추진한다. 아울러 한은은 내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권과 함께 기관용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예금 토큰을 실거래에 활용하는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4.12.25 I 정두리 기자
줄기세포 조절 시스템,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규명
  • 줄기세포 조절 시스템,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규명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조절 시스템 해석에 수학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줄기세포와 조직 재생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는 23일(현지시간) 강 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온라인으로 게재했다. 기존의 세포외기질(ECM)을 모사한 줄기세포 제어 시스템 연구는 세포와 리간드가 연결되거나 연결되지 않은 고정적인 환경에서만 진행됐다. 그렇기에 실제 조직 세포의 동적인 상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정확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세포외기질의 실시간 변화를 따라 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해, 조직 재생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 개발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진은 자기장으로 원격 조절이 가능한 자성 나노 막대를 다양하게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합성했다. 그다음 금 나노 입자에 세포 부착성 리간드를 코팅한 후 해당 합성된 자성 나노 막대를 결합해 리간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리간드 네트워크에 사용된 자성 나노 막대로 자기장을 통해 줄기세포의 부착과 기계적 신호 전달 및 분화를 제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연구진은 줄기세포 부착과 분화 조절 시스템을 해석하는 데 세계 최초로 수학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생체 내 존재하는 세포외기질이 이루는 네트워크 내 리간드 군집의 연결 정도가 클수록 줄기세포 부착을 촉진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이 개발한 리간드 네트워크는 다양한 재료 표면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줄기세포와 조직 재생에 초점을 맞춰 개발돼, 임플란트와 재생의학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는 “줄기세포 행동을 자기장으로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수학적 알고리즘을 통해 규명하여 맞춤형 재생 치료와 조직 재생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연구 결과를 활용해 다양한 세포와 의료 기술의 정밀 제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4.12.25 I 김아름 기자
'노상원 별동대' 구삼회 소환조사 중…'수사2단 의혹'
  • '노상원 별동대' 구삼회 소환조사 중…'수사2단 의혹'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2차 롯데리아 회동’ 멤버인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12·3 비상계엄 사태’를 앞두고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안산의 한 햄버거집에서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사진은 18일 오후 ‘12·3 비상계엄’ 직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계엄 직전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비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의 모습. (사진=뉴스1)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5일 오전부터 구 여단장을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구 여단장은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등과 롯데리아 회동에 참여해 사전에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구 여단장은 노 전 사령관이 사조직 겸 별동대 격으로 꾸리려 한 ‘수사2단’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받는다. 특수단은 인사발령 문건 등을 토대로 수사2단에 단장부터 부대원까지 군인 60여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사2단이 계엄 당일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특수단은 전날 구 여단장과 함께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등 3명을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다.
2024.12.25 I 손의연 기자
'박람회 맛집' 동양생명, 판매도 유지율도 고공행진
  • '박람회 맛집' 동양생명, 판매도 유지율도 고공행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동양생명 ACE 지점이 재테크 박람회, 태아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초회보험료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계약유지율도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동양생명 ACE 지점이 박람회에 참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모습.(사진=동양생명)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ACE 지점은 박람회에 특화한 영업 전략을 통해 지난 10월 초회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약 118% 성장했다. 초회 수입보험료는 보험영업상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아울러 동양생명 ACE 지점의 25회차 계약유지율도 같은 기간 93.2%를 기록하며 지난해 생명보험사 평균인 60.7%를 32.5%포인트 웃돌았다. 계약유지율은 보험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지표다.이러한 ACE 지점의 성과는 박람회에 참여해 참관객과 소통하면서 특화한 영업 전략을 구사해서다. 통상 보험영업은 지인 영업과 생면부지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영업으로 이뤄지는데 지인 영업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계에 부딪히는 특성이 있다.나현균 동양생명 ACE 지점장은 “박람회를 통한 영업의 장점은 2040 젊은 부부를 만나 이들에게 꼭 필요한 어린이보험과 건강보험에 대해 안내하고 재무설계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미래 교육 자금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낸 게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이어 나 지점장은 “고객 만족도도 매우 높다. IT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자 청약과 충분한 안내로 완전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박람회에서 어린이보험 영업을 시작으로 건강보험 등 업셀링 마케팅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좋은 결실을 봤다”고 덧붙였다.ACE 지점은 설계사 모집(리쿠르팅) 성과도 거뒀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동양생명 보험설계사(FC) 영업본부 소속 전체 51개 지점 중 4위에 해당하는 신규 FC를 위촉했다. 실제 활동 FC 기준으로 약 40%에 가까운 조직 성장도 이뤄냈다.ACE 지점의 FC와 매니저의 평균 연령은 41세 정도다. 평균 연령이 50대 초반으로 점차 고령화되는 보험업계에서 젊은 인력풀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박람회에서 고객으로 만나 FC로 입사하여 근무하는 분들이 10여명이 넘는다.
2024.12.25 I 김형일 기자
이민호, 오늘 `유퀴즈`로 첫 토크쇼…유재석 "왜 이제 나와"
  • 이민호, 오늘 `유퀴즈`로 첫 토크쇼…유재석 "왜 이제 나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이민호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25일 방송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274회는 ‘기적이 있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민호를 비롯해 전 국가대표 재활 트레이너 홍정기 교수, 낙뢰를 맞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고등학교 교사 김관행과 기적을 만든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가 출연한다.이민호는 무려 16년 만의 예능이자 데뷔 후 첫 토크쇼다. 그는 “나 너 보고 싶었냐”며 자신의 유행어를 활용한 첫인사로 반가움을 전하는가 하면, 절친 정일우와 함께 대방동 양대 킹카로 소문났던 학창 시절과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배우의 길로 들어선 계기를 공개한다. 또한 유재석도 인정한 ‘확신의 SM상’인 이민호가 SM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세 번의 캐스팅 제안을 거절한 사연도 밝혀진다.‘구준표 신드롬’을 이끌었던 ‘꽃보다 남자’ 이야기도 꺼내놓는다. 이민호는 당시 오디션 일화부터 재벌 2세 역할에 적응하며 생긴 에피소드도 고백한다. 이외에 ‘김탄 어록’을 탄생시킨 ‘상속자들’ 비화와 즉석에서 성사된 한류스타의 라이브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파친코’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든 회심의 질문 등 유재석이 “왜 이제 나왔어”라고 할 만큼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배우 이민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날 오후 8시 45분에 방송한다.
2024.12.25 I 김미경 기자
정부, 탄핵정국 속 美·中 등과 대화채널 복원 속도
  • 정부, 탄핵정국 속 美·中 등과 대화채널 복원 속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외교당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외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다음 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위급 소통 채널을 여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사진=연합뉴스)미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계엄 등으로 멈춰 섰던 한·미 외교·안보 일정을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비상계엄 선포로 무기한 연기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NCG 도상훈련(TTX)가 대표적이다. 한·미 두 나라는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를 마치는 다음 달 20일 전 외교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NCG 회의·훈련이나 외교장관 회담 모두 아직 구체적일 일정은 유동적이다.외교당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위급 대화를 성사시키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선 상황에서 양국 간에 틈새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 측과) 취임식 이전에도 소통할 것이고 이후에는 조속히 외교장관 등 고위급에서 신행정부와 접촉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측이 희망하면 한 권한대행과 통화나 대면 회동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에 아직 우리 정부 인사를 공식 초청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중 외교도 다시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하며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APEC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왕 부장도 “한·중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했다. 한·중 외교 수장이 통화한 건 비상계엄 사태 후 처음이다.오는 27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부임하면 한·중 간 대화는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국은 내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자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공을 들여왔는데 계엄과 탄핵으로 헛수고가 돼선 안 된다는 게 정부 인식이다.정부는 경제외교 강화도 강조하고 있다. 계엄·탄핵 정국으로 한국 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요국과 글로벌 신용평가사에 한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알리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를 맡을 국제금융협력대사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임명했다. 외국 투자자들과 소통을 담당하는 국제투자협력대사엔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유력하다. 한 대행도 주한일본상공회의소에 이어 주한미국상의·주한중국상의 등과 만나 국내에 있는 외국 투자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12.25 I 박종화 기자
'AI 황제' 젠슨황-최태원 만나나…'CES 회동'에 쏠린 눈
  • 'AI 황제' 젠슨황-최태원 만나나…'CES 회동'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AI 메모리 선봉에 선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들이 내년 초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 행사장에서 회동할지 전 세계 IT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두 거물이 AI 반도체로 뭉친 ‘SK하이닉스-엔비디아-TSMC’ 삼각동맹의 돈독함을 꾸준히 과시한 만큼 공개적인 만남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월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모습.(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SNS.)24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달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5’ 참가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이 미국 출장을 확정한다면 3년 연속 행사장을 찾는 셈이다. 특히 내년 행사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석이 불투명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총수 중에선 유일한 참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황 CEO도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때문에 IT업계에서는 이들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 그래픽저장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며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동안 최 회장과 황 CEO는 사업 논의를 위한 회동은 물론이고 각종 기업 행사에서 지원사격을 하는 등 ‘AI 동맹’을 과시해 왔다. 최 회장이 지난 4월 미국 출장에서 황 CEO와 만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던 게 대표적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황 CEO와 일화를 공개하면서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빨리빨리’를 강조해서 한국 사람 같다”며 “6세대 HBM4 일정을 6개월 당겨달라고 요청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HBM4 공급 일정을 앞당긴 사실을 공개하며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1월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동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황 CEO는 당시 AI 서밋 행사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SK하이닉스에 힘을 불어넣었다. 황 CEO는 영상 메시지에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 한 HBM 메모리 덕분에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도가 2년마다 2배가 된다는 이론)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CES 2025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AI’를 주제로 행사 부스를 마련한다. SK하이닉스 측에서는 곽노정 사장 등 경영진들이 총출동하고, DDR5 D램과 HBM3E 16단 등 최첨단 D램 제품들을 전시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최근 12단 제품을 처음으로 양산하고 있다.업계에선 황 CEO와 최 회장의 만남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사업 논의를 위해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을 대동해 비공개로 만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과 황 CEO이 만날 가능성이 크지만 공개 일정으로 만날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2.25 I 조민정 기자
낙후지역의 천지개벽…상도·고척 등 재개발 확정
  • 낙후지역의 천지개벽…상도·고척 등 재개발 확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동작구 상도 14·15구역과 구로구 고척동·가리봉 1구역 등 7개 재개발 사업지의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해당 지역은 그간 서울 내 낙후지역으로 꼽혔으나 정비사업을 통해 고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사업성 개선방안도 적용됨에 따라 조합원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동작구 상도15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상도14구역 △상도15구역 △고척동 253번지 △가리봉 1구역 △하월곡1구역 △상봉13구역 △홍은 1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두 신속통합기획 방식 재개발이다.동작구 상도15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먼저 상도15구역의 경우 노후 저층 주거지인 동작구 상도동 279번지 일대를 최고 35층, 33개 동 총 3204가구(임대 500가구)로 개발한다. 열악한 보행환경과 도로체계를 개선하고 생활권공원 2개소를 조성해 지역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 경관자원인 국사봉을 중심으로 휴식과 조망이 있는 숲세권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대상지는 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도 적용해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대상지의 사업성 보정계수는 1.77로 산출돼 용적률 인센티브량이 20%에서 35.4%로 대폭 상향됐고, 이로 인해 분양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74가구(2649 → 2723) 증가했다. 이 경우 조합원 1인당 예상 추정분담금이 평균 약 3000만원 감소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건축계획 및 추정분담금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인근 상도14구역도 재개발을 통해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를 최고 29층, 13개 동, 총 1191가구(임대 151가구)로 조성한다. 7층 이하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상도15구역과 마찬가지로 사업성 보정계수(1.58)를 적용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량이 8.5%에서 13.43%로 소폭 상향됐다. 이 경우 분양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53가구 늘며 조합원 1인당 예상 추정분담금이 평균 약 6000만원 감소될 것으로 추산된다.구로구 고척동 253번지 일대는 재개발 정비계획을 통해 최고 29층 공동주택 18개 동, 총 1469가구(임대 239가구)로 조성되며 ‘초품아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심의를 통해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2종(7층)일반주거지역이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 용적률 인센티브가 올라 분양 가구수는 90가구 늘었고, 1인당 평균 추정 분담금은 약 31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구로구 고척동 253번지 일대 조성 예시도. (사진=서울시)가리봉 1구역인 구로구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는 21개 동, 지상 49층·지하 3층, 용적률 349.64% 규모 복합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대상지는 21개 동, 지상 49층~지하3층, 용적률 349.64%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계획해 총 2259가구(임대 609가구) 상당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G밸리 종사자들의 다양한 주거유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피스텔(106가구)도 계획했다.이를 위해 제3종일반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까지 종상향했다. 용적률 인센티브가 20%에서 31.4%로 상향됐고, 이에 따라 분양 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49가구 늘었다.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은 평균 2500만원 상당 줄어들 전망이다.하월곡1구역 재개발도 속도를 낸다. 성북구 하월곡동 70-1번지 일대를 최고 34층 17개 동, 1900가구(임대 410가구)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지난 심의에서 제2종(7층)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용적률 인센티브로 분양 가능한 가구수가 공람안 대비 90가구 늘었고,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은 평균 3500만원 줄어들 전망이다.성북구 하월곡1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는 상봉13구역도 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중랑구 망우동 461번지 일대를 최고 37층 10개 동, 총 1249가구(임대 270가구)로 개발한다는 정비계획에 따른 것이다.전날 심의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키워 분양 가능한 가구수는 43가구 늘었다. 1인당 추정 분담금이 평균 약 60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서울시는 끝으로 서울시는 홍은동 8-40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신속통합기획도 확정했다. 홍은 15구역 정비계획은 서대문구 홍은동8-400번지 일대를 총 1844가구 ‘숲세권’ 단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법적 상한 용적률을 239%까지 완화하고 용도지역 상향 시 기부채납해야 할 공공 기여율은 15%에서 10%로 낮췄다. 공람안 대비 총 세대수는 234가구, 일반분양 가구는 184가구 늘었다.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은 평균 약 9000만원 감소할 전망이다.
2024.12.25 I 최영지 기자
선거의 해…올해 새로 뽑힌 여성 지도자는 누구?
  • 선거의 해…올해 새로 뽑힌 여성 지도자는 누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선거의 해’인 올해 여성이 지도자로 뽑힌 국가는 5개국에 그쳤다. 대통령이나 총리뿐 아니라 입법부 의원이나 행정부 및 지방정부 공무원 등 정치 리더십 측면에서 여성의 국민 대표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사진=AFP)24일(현지시간) 유엔 여성기구 및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치러진 31건의 직접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원수로 선출된 여성은 5명에 불과했다. 아이슬란드의 할라 토마스도티르 대통령,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나미비아의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현 부통령(내년 3월 취임), 북마케도니아의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대통령, 몰도바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북마케도니아, 멕시코, 나미비아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도자를 배출했다. 유엔 회원국이 아니거나 군주제 국가인 경우 집계에서 제외됐다. 유엔 여성기구는 최고 권력자 직위에서 성 평등이 이뤄지려면 현재 속도로는 1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산했다. CNN 분석에 따르면 12월 1일 현재 총 28명의 여성 지도자가 26개국에서 국가 원수 또는 정부 수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유엔 회원국의 13.5%에 해당한다. 인원과 국가 수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베이도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선 총리와 대통령이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개국, 북미·남미 지역이 6개국, 아프리카가 4개국, 유럽이 10개국, 오세아니아가 2개국 등이다. 193개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난 70여년 동안 여성 지도자를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곳은 115개국(59.6%)에 달했다. 1명만 배출한 국가는 49개국, 2명이 18개국, 3명이 9개국으로 집계됐다. 4명으로 가장 많은 여성 지도자가 나온 곳은 핀란드와 아이슬란드다. 78개국에서 총 120명의 지도자가 나온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최초의 여성 지도자는 64년 전 스리랑카에서 나왔다. 암살당한 남편의 뒤를 이어 정계에 입문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전 총리가 주인공이다. 이후 세계 각지에서 여성 지도자가 잇따라 등장하기 시작했고, 대다수는 최근 20여년 동안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여성 지도자가 나온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의 첫 여성 지도자는 1979년 총리직에 오른 마가렛 대처다. 이후 유럽에선 28개국이 2010년 이래 최소 1명의 여성 지도자를 배출했으며, 현재도 여성 지도자 비중이 가장 크다. 유럽에 속한 43개 유엔 회원국 중 약 3분의 2(65%)가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바 있고, 이 가운데 4분의 1은 현재도 여성 지도자가 나라를 이끌고 있다. CNN은 “미국 역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지만 실패했다”고 짚었다. 2016년과 올해 각각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얘기다. 두 사람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배했다.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사진=AFP)한편 올해 1월 1일 기준 193개국 가운데 정책 분야를 담당하는 내각 구성원, 즉 장관직 중 여성 비율은 23.3%에 그쳤다. 여성 장관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15개국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여성 의원 비율은 26.9%로 집계됐다. 1995년 11%와 비교하면 29년 동안 겨우 16%포인트 가량 늘어난 셈이다. 여성 의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6개국으로 조사됐다.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여성이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 대표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리더십 역할을 추구하도록 영감을 주고, 젊은 세대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유엔 여성기구는 “여성 리더십은 양당제, 평등, 안정성을 증진시킨다”며 “여성이 입법부에서 약 25~30%를 차지하면 기존 관례와 정책 의제에 도전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짚었다.
2024.12.25 I 방성훈 기자
고물가·고환율에 여행 열기 '주춤'…수요 위축으로 '빙하기' 우려도
  • 고물가·고환율에 여행 열기 '주춤'…수요 위축으로 '빙하기' 우려도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팬데믹 이후 반등했던 국내외 여행 시장이 다시 위축될 조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여행 관련 주요 지표들이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되지 못한 채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국내여행 경험·계획·지출 모두 감소세국내숙박여행 향후 3개월 이내 계획률 (자료=컨슈머인사이트)올해 11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9.3%로, 지난 4개월간 70% 선을 넘지 못하며 정체 상태를 보였다. 향후 3개월 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66.2%로 지난 1년 중 가장 낮았다.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로는 4.9%p 낮아져 감소세가 두드러졌다.여행 기간 역시 평균 3.00일로, 1박 2일 단기 여행의 비중은 상승(48.6%)했지만, 2박 3일 이상의 중장기 여행은 감소세를 이어갔다.여행비 지출도 줄어들었다. 국내 숙박여행에서 1인당 총경비는 23.1만 원, 1일당 경비는 7.7만 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전 대비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감소로 평가된다. 특히 향후 1년간 여행비 지출 의향에서 ‘더 쓸 것’이라는 응답은 32.8%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2%p 감소한 반면, ‘덜 쓸 것’ 응답은 증가하여 지출 축소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비용 부담 큰 해외 여행은 회복 지연해외여행비 지출 의향 (자료=컨슈머인사이트)해외여행 경험률은 35.0%로 코로나 이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행 기간은 평균 6.43일, 1인당 총경비는 180.5만 원으로 나타나 비용 부담은 늘었지만 여행 횟수와 기간은 줄어든 상태다. 향후 여행 계획과 관련한 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 계획률(6개월 이내)은 46.3%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p씩 감소했다. 향후 1년 동안 해외여행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38.4%로, 전년 대비 6.4%p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의 지출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방문 예정지는 아시아가 전체 해외여행 경험의 81.7%를 차지하며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일본과 베트남은 가성비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유럽과 미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기록하며, 장거리·고비용 여행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보여줬다. 높아진 환율과 물가, 여행 비용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면서 장거리 여행 대신 단거리 여행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여행심리 냉각…향후 전망도 불투명지난 1년간 여행비 지출 동향 (자료=컨슈머인사이트)최근의 환율 상승도 여행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현재 여행 비용은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상승한 상태이며, 환율 상승이 본격 반영되면 추가적인 여행 냉각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꾸준한 상승은 해외여행 비용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항공료, 숙박비, 현지 지출 비용 모두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부담으로 작용하여 단거리 여행으로의 쏠림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환율 상승이 지속된다면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는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여행 수요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여행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나타날 수 있을 전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 수요 위축은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지속된 소비 심리 냉각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면서 “여행비 지출 의향이 코로나 이전 대비 낮아져 여행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12.25 I 김명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