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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올 한해 건강하게 보내려면?
  • 을사년, 올 한해 건강하게 보내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연 초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데, 그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관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다른 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에도 힘써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시기별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미리 익혀 대비한다면 건강한 2025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1월, 다이어트, 금연 도전매년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7.2%(남성 47.7%, 여성 25.7%)로 10년 전보다 더 악화되었다. 특히 30~4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돼, 젊은 나이일 때부터 비만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금연 또한 새해 단골 목표다. 하지만 조사 자료에 따르면 흡연율은 전년도보다 줄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높아졌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자.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과감히 시도하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2월, 건강검진 받기내 건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받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건강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활습관병과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건강을 잘 관리하기 위함이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고민할 때는 연령, 성별 등 일반적인 요소 외에도 가족력, 기존 병력 등 나만의 특수성을 함께 고려해 본인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3월,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 주의1년 중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3월에는 결막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 발병률 또한 늘어난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또는 경보)가 있을 때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또한 고령층이나 어린이는 밖에 오래 나가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고, 얼굴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 조심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인데, 봄철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강하게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도 봄에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많아져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특히 환절기 기온 차가 큰 경우 감기도 잘 걸려서 설상가상으로 비염과 천식 모두 악화되기도 한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우선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5월, 해외여행 감염병 주의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흔히 발생하고 전파의 위험이 있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입으며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전문의 상담 후 여행 전부터 귀국 후까지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출국 전에 예방접종을 꼭 시행해야 한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6월, 기립성 저혈압, 수족구병 주의여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혈압 하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한다.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경우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기립성 저혈압은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가 평소 혈관 확장제 성분이 든 감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증상을 느끼기 쉽다. 심한 경우 실신이나 이에 따른 낙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에는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들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는 등 수족구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7월, 습도 높은 여름철 식중독 조심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식품매개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어 배탈과 설사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즉시 먹는 게 좋다. 또한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손에 상처가 있다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8월, 폭염 속 온열질환 주의폭염이 지속되는 8월에는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사망 32명)으로,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와 사망자의 43.8%가 8월 초순에 발생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날이 더욱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보이면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양산 등으로 햇볕 노출을 최소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9월, 가을철 열성질환 조심추석 명절이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월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쥐 배설물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면서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에 유입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이러한 감염병은 흔하지는 않지만 걸렸을 때 치명적일 수 있어 고열을 동반한 몸살,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월, 독감 예방접종 시작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기를 권장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노로바이러스 주의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겨울철만 되면 유행하는 장관 감염증으로 오염된 물,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이미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2~48시간 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에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증상이 오래가고 만성 설사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물은 끓여 마시고, 칼이나 도마는 소독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2월, 한랭질환, 낙상 주의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는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추울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지내야 한다. 또한 한겨울에는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2025.01.10 I 이순용 기자
패리스 힐튼, 바이든 차남 집도 불탔다…LA '초토화'
  • 패리스 힐튼, 바이든 차남 집도 불탔다…LA '초토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를 강타한 대형산불이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인 가운데, 각계 유명 인사들의 저택도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사는 말리부의 420만 달러(약 61억원)짜리 주택이 이번 산불로 전소됐다.8일(현지시간) LA 이튼 지역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매체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창들이 있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흰색 건물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그을린 석재더미와 여태 서 있는 굴뚝 두 개만이 있을 뿐이었다”고 했다.헌터는 아내 멜리사와 함께 바다가 보이는 스튜디오가 딸린 집에 살면서 그림을 그려 생활비를 충당해 왔다. 그는 집주인에게 매달 1만5800달러(약 23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앞서 피해현장 인근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를 찾아 기자회견을 한 바이든 대통령은 “내 아들이 부인과 함께 이곳에 산다. 그들은 어제 집이 아마도 전소했을 것이란 통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최대 피해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유명한 초호화판 주택 밀집지역이었던 까닭에 헌터 부부 외에도 유명인사 다수가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1000채가 넘는 주택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으며 할리우드 배우 앤서니 홉킨스,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도 피해자 대열에 합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홉킨스와 굿맨의 집은 목조건물이었던 탓인지 완전히 불타 거의 흔적만 남은 수준이다.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덮친 산불로 전소된 한 주택의 폐허.(사진=AFP 연합뉴스)영화 ‘탑건 매버릭’에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텔러 역시 2023년 4월 750만달러(약 109억원)에 구매한 집이 완전히 불탔고, 이밖에도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상속녀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 등 유명인사 다수가 상당한 피해를 봤다.이 가운데 해안가에서 시작된 불이 내륙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LA의 대표적인 명소인 할리우드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한편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쯤 LA 해안가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공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은 9일까지 약 6407헥타르를 태우고 최소 1000개 이상의 건물을 파괴해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 중 파괴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기록됐다. 현재 4만48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LA 소방국은 “이 불이 인명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할리우드 대로 등 인근 지역에서 즉각 대피하라”고 밝혔다.
2025.01.10 I 권혜미 기자
카터 국장 엄수… 美전·현 대통령 5명 화합 '이례적'
  • 카터 국장 엄수… 美전·현 대통령 5명 화합 '이례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는 인격과 신앙이 어떻게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돼 다른 사람들에게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줬다.”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 미 대통령 5명이 참석했다.(사진=AFP)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9일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지난 2018년 12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 이후 5년 만이다. 장례식은 2시간 남짓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 5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길을 지켰다.이날 국장은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관이 성당으로 운구된 후 고(故)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추도사로 시작됐다. 포드 전 대통령이 2006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쓴 고인에 대한 추도사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이 대독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우리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전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서 카터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는 등 치열한 라이벌이었으나 훗날 친구가 돼 서로 추도사를 써주기로 약속했다이후 카터 전 대통령 재임 기간 함께 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생전에 쓴 추도사도 그의 아들이 낭독했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2021년 세상을 떠났다. 카터재단의 회장이자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고인을 “평범한 남자였다”면서 “할아버지는 사랑과 존경으로 이 나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인격의 힘을 배우게 해준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약 10분 간 추도사 동안 ‘인격’이란 단어를 12번 사용했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 최초의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고인은 생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도사를 부탁한 바 있다.그는 카터 전 대통령이 평생을 봉사에 바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든지 좋은 삶을 살고자 한다면 카터 전 대통령을 본보기로 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면서 “그는 ‘믿음, 희망, 사랑’에 의해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실수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나는 올바른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내 영혼을 움직이는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것”이라면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그를 지나간 시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여러 면에서 미래를 내다봤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아들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도 함께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트럼프 당선인과 2016년 대선 당시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자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현 대통령의 화합이라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면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처음으로 이른바 ‘프레지던트 클럽’이 모인 자리가 됐다”고 짚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지난해 대선에서 맞붙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르틴 토리호스 전 파나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9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관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를 통해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다시 운구됐다.(사진=AFP)국장 이후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은 대통령 전용기 중 하나로 사용되는 보잉 747기에 실려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다시 운구됐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이 90대까지 주일학교 교사로서 가르쳤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가족과 친구, 이웃들이 참석하는 마지막 비공개 예배를 진행한 후 자택 앞 가족 묘지의 부인 옆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는 2023년 별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에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 연방 정부 기관과 행정부 부처들이 휴무했다. 뉴욕증시도 이날 휴장했다.
2025.01.10 I 김윤지 기자
세계 7위 유해란 “최저 타수상 아쉬움 털고…7년 연속 우승 도전”
  • 세계 7위 유해란 “최저 타수상 아쉬움 털고…7년 연속 우승 도전”[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워요. 이번 뱀띠 해에는 후회를 남기지 않겠습니다.”유해란이 최근 경기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활약을 다짐하며 미소짓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2001년생 ‘뱀띠 스타’ 유해란이 ‘푸른 뱀(을사년)’의 해를 맞아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유해란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베어 트로피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을 놓고 겨뤘다.대회 시작 전에는 유해란의 평균 타수가 69.98타, 후루에가 70.05타로 유해란의 수상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후루에가 유해란보다 더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역전당했다. 최종 평균 타수는 후루에가 69.99타, 유해란이 70.00타로 단 0.01타 차였다.유해란은 “대회 출전 수도 조절하면서 타수 관리를 할 걸 그랬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상 욕심이 없는 편이다. 다만 베어 트로피는 제가 받을 확률이 가장 높았는데, 놓쳐서 화가 났다. 마무리가 좋지 않아 2024년에 잘했던 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최종전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 지역은 유해란이 유일하게 약점을 보이는 곳이다. 그는 “제 샷은 탄도가 높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 옆 코스에 쥐약이다. 그래서 최종전 코스에서 더 약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해란은 지난달 말 이미 미국으로 출국해 플로리다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유해란은 “투어 언니들에게 플로리다에서 잘 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언니들도 ‘플로리다는 버뮤다 잔디 등 환경이 익숙치 않아 시간이 필요한 곳’이라고 얘기해줬다”고 덧붙였다.만족 못한다고 했지만, 유해란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2024시즌 9월 FM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6개 대회 중 ‘톱10’에 13차례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2위, 올해의 선수 4위, 상금랭킹 5위(281만 4903달러·약 41억원)를 기록했다. 세계랭킹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7위다.그중 최고의 순간은 FM 챔피언십 우승이다. 당시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6타 차 선두로 나섰다가, 3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기록하고 순위가 급하락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8언더파를 치더니 연장전을 벌여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유해란은 당시 우승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연장전 상대는 여자골프 간판 고진영. 부담스러운 상대였지만, 유해란도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샷이 완벽했으니 같은 홀에서 치르는 연장전에서도 똑같이 샷을 하자고 계산했다. 유해란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소름 돋는 게 뭔지 아세요? 연장전 때 109m 거리에서 서드 샷을 했는데,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남은 서드 샷 거리도 109m였어요.” 계산대로 완벽하게 경기를 치러냈다는 의미다.빠르게 미국 무대에 적응한 비결은 ‘앞선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유해란은 “걱정할 바에 먼저 행동하는 게 편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김연아 선수가 ‘스트레칭할 때 무슨 생각하냐’는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고 답한 게 딱 맞는 말이다. 주어진 상황이니까 하는 거고, 적응해야 하니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해란의 강점은 아이언이다. 지난해 LPGA 투어 그린 적중률 2위(76.80%)를 기록했다. 스스로 “어떤 상황에서도 그린에 올릴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며 쇼트게임과 비거리도 향상됐다. 지난해 그의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는 264.96야드였다. 한국에서 활동할 때보다 20야드가 늘었다. 그는 “미국은 코스가 넓다 보니 마음 놓고 스윙할 수 있어 거리가 늘었다. 피지컬도 좋은 편이라 비거리에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매년 1승 이상 하고 있는 유해란은 ‘뱀의 해’를 맞아 7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는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 우승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결과보다 과정을 봐달라.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5.01.10 I 주미희 기자
구자은 LS 회장 "中 추격 피 말라…韓 절실해져야"
  • 구자은 LS 회장 "中 추격 피 말라…韓 절실해져야"[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구자은 LS(006260) 회장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전시를 둘러본 뒤 “중국 업체들을 보니 더 절실해져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은 LS 회장이 9일(현지시간)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있는 LG전자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구 회장은 이날 LG전자 전시관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업체로 중국 TCL과 하이센스를 꼽았다. 그는 “TCL과 하이센스를 봤는데 20년 전과 비교해 이렇게 컸구나 싶더라”며 “중국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얼마나 하루하루 피가 마르겠냐”고 했다.구 회장은 매년 CES를 찾아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올해로 5년째 방문이다. 구 회장은 전날 스타트업들이 모인 유레카 전시관을 둘러본 뒤 이날 오전 삼성전자, LG전자와 중국 하이센스, TCL, 일본 파나소닉 등의 부스를 살펴봤다. 명노현 ㈜LS 부회장,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 등도 동행했다.그는 “보호된 데서 전기, 전선을 생산하다가 CES에서 치열한 가전 업체와 스타트업을 보니까 그동안 우리가 절실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할 것 같다”며 “AI를 우리 생산이나 구매, 품질 등에 어떻게 접목할지가 중요할 것 같고 우리한테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그는 “트럼프든 누구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미국 시장에서 전선은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고 그룹 전체적으로도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구 회장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경기 자체가 너무 안 좋지만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25.01.10 I 조민정 기자
교통혼잡 줄이고 주차장 개방…서울시설공단, 설 연휴 종합대책 마련
  • 교통혼잡 줄이고 주차장 개방…서울시설공단, 설 연휴 종합대책 마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다가오는 설 연휴 동안 시립장사시설 편의 제공, 안전한 귀성 및 귀경길을 위한 자동차전용도로 특별관리, 56개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설 연휴 동안 서울시립승화원, 용미리·벽제리 묘지 등 14개 시립장사시설을 방문하는 성묘객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인 이달 25일부터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700여 명의 공단 직원이 특별근무하고, 300여명의 교통통제 인력을 추가 배치해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혼잡을 줄이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특히 8만여명의 성묘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용미리 시립묘지에서는 순환버스를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순환버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한다. 순환버스는 용미리 1·2묘지에 각 2대씩 운영될 예정이다. 용미리 1묘지는 ‘옥미교’에서 ‘왕릉식 추모의 집’까지, 용미리 2묘지는 ‘용미1교차로 CU편의점’에서 ‘용미리 2묘지 주차장’까지 운행한다.용미리 1묘지와 벽제리 묘지에는 간이 화장실과 교통 안내 표지판도 추가 설치된다. 이밖에 용미리 1묘지의 ‘무연고 추모의 집’을 사전 예약자에게 28일과 30일에 개방한다.공단은 또 설 연휴 동안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자동차전용도로의 특별 관리에 나선다. 연휴 전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비롯해 설 연휴 기간 시민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도로에 대해 포트홀을 비롯한 도로포장 상태, 시선 유도봉 등 부속 시설물의 안전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점검 대상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국회대로 △언주로 △내부순환로 △양재대로 △북부간선도로 △우면산로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로 등 총 12개 노선과 터널, 지하차도다.또 비상 대비 상황실과 긴급복구반을 운영해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를 통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연휴 시작 2주 전인 14일부터는 서울 도시고속도로 누리집을 통해 서울 주요 도로의 차량 정체를 예측해 알려주는 ‘명절 정체예보’ 를 제공한다. 지난 5년간 설 연휴 기간의 차량 속도 등 교통상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정체를 시간대별로 예측해 제공한다.공단은 25일부터 30일까지 종묘, 수서역, 청계천, 한강진역 등 공영주차장 56개소를 시민에게 무료 개방한다. 아울러 수도권 내 장사시설로 사전 성묘를 희망하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장애인버스를 지원하는 ‘설명절 성묘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신청하면 13일부터 25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시민 여러분이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0 I 박태진 기자
머스크, 지출 삭감 목표 후퇴…“2조달러는 최대목표"
  • 머스크, 지출 삭감 목표 후퇴…“2조달러는 최대목표"
  •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보효율부(DOGE)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냈던 마크 펜 정치 전략가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엑스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산삭감 업무를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소 2조달러의 연방 지출을 줄일 것이란 기존 목표에서 후퇴했다.머스크 CEO는 9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진행된 정치 전략과 마크 펜과의 대담에서 2조 달러라는 수치는 “최상의 결과”가 도출됐을 때만 이뤄질 수 있는 수치고, 자신이 생각하기엔 그 절반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그동안 정부 지출 삭감 목표에 대해 “적어도 2조달러”라고 밝혀왔다. 2조 달러는 2024회계연도 기준 미국 정부 예산 지출이 6조 7500억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재량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예산은 1조 7000달러라며 이같은 수치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지난 8일까지 이같은 수치를 정정하지 않았으며 이 수치는 그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의 보고서에도 인용됐다.정보효율부는 자문위원회로 공식적인 권한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 백악관에 예산 삭감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머스크 CEO는 지출 삭감이 일반적인 미국인들에게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빈곤층을 위한 의료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등 사회보장 지출, 군비 지출, 항공안전, 식품 검사, 인프라 수리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예산을 삭감해야 정부효율부의 공동위원장인 머스크 CEO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목표로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막대한 예산삭감이 과연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머스크 CEO 역시 앞서 엑스에서 “연방 예산 삭감과 다른 트럼프 정책이 경제에 심각한 과잉 반응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국가 재정상태가 나아지기 전 금융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게시글에 “맞는 말인 듯 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머스크 CEO의 업데이트 된 수치에 대해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미국 CNBC는 밝혔다.
2025.01.10 I 정다슬 기자
'시라노' 록산즈 "자극적인 세상, 순수한 이야기로 울림 주고파"
  • '시라노' 록산즈 "자극적인 세상, 순수한 이야기로 울림 주고파"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작품과 인연을 맺은 사연은 각기 다르지만 “순수한 이야기로 자극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관객에게 울림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같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라노’의 여자 주인공 록산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된 배우 나하나(32), 김수연(31), 이지수(31) 얘기다.왼쪽부터 뮤지컬 ‘시라노’에서 록산 역을 번갈아 연기 중인 배우 김수연, 이지수, 나하나(사진=김태형 기자)‘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희곡을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낮은 자들을 위한 영웅’이지만 ‘큰 코’ 탓에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 사랑하는 여인 록산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시라노의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초연했으며 이번이 3번째 시즌에 해당한다.나하나, 김수연, 이지수는 지난 7일 예술의전당 CJ 라운지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나하나(사진=RG컴퍼니, CJ ENM)나하나는 “‘시라노’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영웅과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며 “대학생 때부터 원작 희곡을 좋아했고 재장착한 작품도 즐겨봤다”고 말했다.김수연은 “록산을 향한 시라노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순수하고 아이같은 사랑이 애달프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많더라”고 말을 보탰다. 이지수는 “영혼의 교감을 통해 소통하는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며 “‘시라노’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감성을 채워주면서 희망과 자신감까지 안겨주는 흔치 않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록산즈’로 통하는 이들이 작품에 함께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하나는 2019년 재연 때 록산 역을 맡아 호평 받았다. 5년 만에 다시 출연하게 된 그는 “재연 마지막 공연 때 ‘언제 또 록산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면서 “꼭 다시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김수연(사진=RG컴퍼니, CJ ENM)이지수(사진=RG컴퍼니, CJ ENM)김수연은 초연 때 록산 커버 담당인 앙상블 배우로 뮤지컬계에 데뷔했다. 커버 담당은 주연 배우가 개인 사정으로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을 때 긴급 투입되는 역할인데, 당시엔 김수연이 록산 역을 연기할 기회는 없었다. 그 이후 7년 만에 록산 역을 꿰찬 김수연은 “꿈이 현실이 돼 감개무량하다”며 “마지막 공연 날까지 나만의 록산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수연과 마찬가지로 록산 역에 첫 발탁된 이지수는 ‘시라노’ 팬들 사이에서 ‘록산을 맡아줬으면 하는 배우’로 꾸준히 언급됐던 배우다. 이지수는 “‘시라노’의 팬이다. 관객으로서 초연과 재연을 모두 관람했고 콘서트에서도 록산 넘버를 부르곤 했다”면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시라노’는 새 시즌을 맞아 대본 수정 작업을 거쳤다. 록산의 경우 진취적인 면모를 강화함과 동시에 시라노와 같은 영혼을 소유자라는 점이 도드라지도록 변화시켰다. 공연은 오는 2월 23일까지. 세 배우는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눈 끝에 각자의 색깔을 강조하기보단 사랑을 지키기 위해 전쟁까지 참여하는 주체적인 여성인 록산의 캐릭터성을 충실히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록산을 대표하는 넘버로는 공연 말미에 나오는 ‘최고의 남자’를 꼽았다. 이지수는 “가사를 통해 시라노를 향한 록산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넘버”라고 설명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록산이 ‘난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읽힌다”고 했다.왼쪽부터 나하나, 김수연, 이지수(사진=김태형 기자)왼쪽부터 김수연, 이지수, 나하나(사진=김태형 기자)인터뷰 말미에 세 배우는 지난해 펼친 활동을 돌아보며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킹키부츠’와 ‘비아 에어 메일’에 출연했던 나하나는 “무대에 대한 소중함과 무탈하게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감사함이 커진 한 해 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활동기 땐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일상과 활동의 균형을 맞추는 법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졌다”면서 “올해는 그런 과정을 통해 깨달은 바를 바탕으로 주어지는 작품과 일상을 모두 만족스럽게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회가 닿는다면 연극계에 데뷔해보고 싶다는 말도 보탰다.김수연은 ‘렌트’, ‘그레이트 코멧’, ‘사의 찬미’ 출연과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 한국어 더빙 참여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는 “2024년은 기존 참여작에 더 커진 역할로 합류하며 성장을 체감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진지하게 해보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이지수는 ‘그레이트 코멧’, ‘젠틀맨스 가이드’, ‘레베카’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그는 “연습 기간을 포함하면 일주일 이상 쉰 적이 없었다. 데뷔 후 가장 바쁘게 한 해를 보냈다”며 “30대이자 주연급 배우가 되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좋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올해를 한 걸음 더 성숙해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01.10 I 김현식 기자
서울시 신년 직원조례…‘세계 도시경쟁력 5위’ 목표
  • 서울시 신년 직원조례…‘세계 도시경쟁력 5위’ 목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는 10일 오전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25년도 첫 직원 조례를 연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김태형 기자)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이날 행사는 오세훈 시장의 정책 특강을 시작으로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오 시장은 특강에서 ‘세계 도시경쟁력 6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4년 만에 1등급 달성’ 등의 성과를 공유하며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 또 그간 목표로 삼아온 세계 도시경쟁력 5위 달성을 위해 올해도 묵묵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할 예정이다.올해 조례는 기존의 딱딱한 형식을 탈피하고 재미와 감동을 더한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채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먼저 개그맨 황영진과 서울시 유튜버 정규현 주무관의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시 성과의 비밀’ 코너가 마련됐다. 각자 자리에서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직원 한명 한명의 노력이 오늘의 서울시를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서울시 직원들의 하루를 잔잔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상 ‘청사 24시’도 상영된다. 영상 마지막에는 오 시장이 출연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과 이들의 가족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하는 영상통화를 한다.한편 이날 조례에서는 지난해 성과 달성에 기여한 부서와 직원에게 오 시장이 직접 표창을 전달하는 시상식도 진행된다. 서울시 10대 뉴스 1위를 차지한 ‘기후동행카드’와 2위 ‘손목닥터 9988’를 추진한 교통정책과와 스마트건강과가 표창을 받고, ‘서울달’과 ‘디지털 성범죄 OUT’ 등 프로젝트를 제안한 직원이 ‘창의제안 실행상’ 대상을 수상한다.
2025.01.10 I 박태진 기자
“고춧가루 팔아요!” 1억 사이버트럭에 ‘방앗간 광고’를?
  • “고춧가루 팔아요!” 1억 사이버트럭에 ‘방앗간 광고’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유명 연예인 등이 들여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일반인이 이를 ‘방앗간’ 홍보에 이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8일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비피디 BPD’에는 ‘구독자님이 배달하려고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출고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방앗간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이버트럭을 올려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이버트럭을 들여오기까지의 과정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실제 방앗간 홍보에 쓰이는 차량인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 밑에서 배달한 지는 7년 정도 됐고, 제가 직접 운영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며 “마트에서 잠깐 찍어 올렸는데 그렇게 많이 보실 줄은 몰랐다. 댓글에 ‘이거 합성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더라”고 밝혔다.그의 사이버트럭 후면에는 ‘방앗간 고춧가루·참기름’, ‘식당 납품 전문 전국 배송’이라는 광고 문구가 붙어 있다. A씨는 사이버트럭을 구매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배드 부분이 분리돼서 마늘 냄새도 나지 않고 전자식 핸들, 버튼식 방향지시등 등이 편리하다. 실용적인 차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테슬라를 4대째 탈 정도로 좋아하기도 하고, 고추 방앗간 배달할 차가 필요하기도 했는데 2열 자체가 짐이 많이 실린다”고 설명했다.또한 물건을 싣고 배달을 갈 때 룸미러가 안 보이는데도 후면 카메라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덧붙였다.이전에 ‘테슬라X’ 차량을 탔다는 그는 “서울에서 타기에는 모델 X가 낫다”며 “사이버트럭은 정식이 아닌 미국 직구를 통해 들여와 오토파일럿(자동조종장치)이 안 된다”는 점을 밝혔다.광고 문구를 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영업용으로 산 거라 가계 홍보를 위해”라면서도 “화제가 된 이후 매출이 오르기보다 장난 전화가 더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사이버트럭 구매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말 그대로 트럭이다. 데일리카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며 “차가 아무리 좋아도 몇 달 지나면 똑같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몇 달 타면 다 똑같다”는 생각을 밝혔다.한편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전기 픽업트럭으로, 각진 외관과 메탈 소재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나타냈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 990달러~9만 9990달러(한화 약 8359만~1억 3696만 원) 수준이다.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나 직수입 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가수 지드래곤이 인천국제공항에 이를 타고 등장해 주목받으며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가수 김준수가 국내 1호 사이버트럭 소유주라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25.01.10 I 강소영 기자
비싼 거위털 패딩 알고보니 '오리털'…눈속임 급증 우려
  • 비싼 거위털 패딩 알고보니 '오리털'…눈속임 급증 우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패딩 충전재 혼용률 문제가 국내 패션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구스다운(거위 솜털) 제품이 실제로는 오리털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소비자 기만행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중소업체뿐 아니라 대기업 제품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환율로 거위털 등 수입 재료가 비싸진 상황에서 자칫 이런 행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패딩 제품을 입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거위털 80% 표시해 놓고 오리털이 70%라니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의 거위 털 함량이 80%라고 표시된 것과 달리 거위 털 30%와 오리털 70%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스다운 점퍼는 거위털 함량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고급 재료를 썼다는 구스다운 제품이 알고 보니 가성비 좋은 덕다운 제품이었던 셈이다. 이랜드월드는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랜드월드는 조동주 한국패션부문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도 냈다. 조 대표는 사과문에서 “후아유의 제품이 약속한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랜드월드는 해외 생산 파트너사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미얀마에서 생산을 담당 중인 협력사의 품질보증서만 믿고 판매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며 “해당 업체가 거위털과 오리털 등 원재료도 직접 구매해 제품을 제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액 환불과 함께 동일 금액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다운 제품 혼용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무신사 입점사 인템포무드는 최근 상품 정보에 기재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인 라퍼지스토어도 덕다운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해 무신사에서 퇴점할 예정이다.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 아르틱 후드 패딩 제품에 ‘오리솜털 80% 사용’이라고 표기했으나 실제 사용량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이들 업체는 자체 품질 검수 조사를 깐깐하게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강조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3일부로 패딩·코트류를 중심으로 소재 혼용률 상세정보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이슈가 된 다운·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가 들어간 아우터가 대상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도 “현재 후속 검수 조치를 논의 중”이라며 “검수 체계를 2차 3차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치솟는 고환율에 저가 의류 악용 사례 증가 우려”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옷에 어떤 충전재를 넣었는지 사실상 표기 이외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다. 현재 의류 소재 검사 방식은 전적으로 제조·판매업체가 담당한다. 국가인증통합마크(KC인증) 제도도 있지만 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충전재 함량까지 검사가 이뤄지기는 힘들다. 실제로 논란이 됐던 후아유 구스다운 제품 역시 KC인증을 받았던 제품이다.특히 최근 고환율 사태가 덮치며 소비자 기만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의류에서 쓰이는 거위털 등 원재료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표기를 속이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패션 업계에 따르면 거위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30%, 오리털 가격은 같은 기간 20% 이상 각각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업체의 경우 이런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수입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격도 올리기 어려워 이를 충분히 악용할 여지가 있다”며 “대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해 이런 경우가 드물겠지만 저가 의류에서는 이런 기만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다른 패션 업체 관계자는 “사실 이랜드월드의 이번 충전재 혼용률 문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이랜드가 해외 파트너사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의도적으로 혼용률을 조절했다면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표시 기준 위반 등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 기관 시험성적서 강제 등 규제를 늘리면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KC인증, 시험성적서 강화 등 방안은 중소업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자칫 의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표시 기준 위반에 따른 처벌 기준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01.10 I 한전진 기자
한국계 영 김, 美하원 동아태 소위원회 위원장 맡아
  • 한국계 영 김, 美하원 동아태 소위원회 위원장 맡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한국명 김영옥)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40구)이 9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사진=영 김 의원실)영 김 의원실에 따르면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플로리다)은 전날 하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 및 소위원회 위원장을 발표하면서 이처럼 밝혔다. 매스트 위원장은 “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리더십을 증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투사”라면서 “중국 공산당의 뒷마당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의원은 훌륭한 소위원회 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김 의원은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가장 큰 지정학적 경쟁자일 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동맹국과 파트너가 있는 곳”이라면서 “미국의 미래 국가 안보는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봉사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양당의 동료들과 협력해 미국이 이 지역에서 인권을 증진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를 지지하고, 동맹국과의 자유 무역을 강화하고, 적대국에 책임을 묻는 것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는 국무부의 동아시아 태평양 사무국이 관할하는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관련 업무 등을 관할한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금융·의류업에 종사하다 선거컨설턴트인 남편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20여 년간 일하며 정치 역량을 키웠고, 2014년에는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밟기 시작했다.김 의원은 앞선 118대 의회에서는 외교위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원장과 하원 금융 서비스 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2025.01.10 I 김윤지 기자
임시완 "'오징어 게임' 합류, 성덕된 느낌…악역 한동안 NO"④
  • 임시완 "'오징어 게임' 합류, 성덕된 느낌…악역 한동안 NO"[인터뷰]④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팬심 가득한 입장에서 접근한 작품이잖아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임시완(사진=넷플릭스)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합류 소감에 대해 전했다. 임시완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덕(성공한 팬)이 된 느낌이었다며 “영희를 볼 때나 (숙소의) 침대 프레임, 병정들, 계단 이런 것들이 구현되어 있었다. 특히 영희를 봤을 때는 ‘이게 아이돌을 볼 때 팬들의 마음이구나’를 느꼈다. 하나하나가 신기했다”고 말했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임시완은 극 중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 역으로 열연했다.임시완(사진=넷플릭스)임시완이 연기한 명기는 다면적인 인물이다. 코인 사기에 연루되면서 채널 구독자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입힌 후 잠적했고, 전 연인 준희(조유리 분)가 임신한 걸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 게임장에서 만난 구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며 발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신한 몸으로 게임장에 들어온 준희를 계속 챙겼고, 다른 참가자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어떻게 해석했는지 묻자 임시완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고민은 시즌3 끝까지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 이 사람은 본질적으로 착한 것일까 나쁜 것일까. 인간의 착함과 나쁨이라는 본질적인 고민을 되게 많이 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며 “명기에게 있어서 이 사람이 착한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내린다면 제 연기에 대해서 칭찬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돌이켜보니까 감독님이 생각한 명기는 그 착함과 나쁨 어딘가에 있는 사람을 표현하고자 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은 언제나 착한 게 아니고 언제나 나쁜 것도 아니다. 늘 선택을 하면서 사는 건데 그게 정말 인간다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며 “연기를 하는 저 역시도 속이는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임시완(사진=넷플릭스)또 임시완은 “명기에 접근할 때 ‘얘는 선천적으로 나쁜가? 착했던 애가 사회 환경을 잘못 만나서 변했나?’ 이런 두 가지의 갈림길을 고민했었다. 제가 선택한 건 이 친구가 선천적으로 나쁘진 않았겠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전했다.그는 “연기적으로 악역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 악역 저 악역 성심성의껏 많이 해왔었는데, 가끔씩 ‘평상시에도 그런 눈빛이 보인다’는 얘기를 들을 때가 있다. 진지하게 ‘이제 악역을 그만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같이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이왕이면 선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영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한동안. 이왕이면”이라고 강조하며 너스레를 떨었다.시즌3에선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임시완은 “살긴 살았지 않나. 일단 시즌3에도 나온다”며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유리(준희)랑 관계성이 뭔가 얽히고설킨 사연들이 생겼는데, 이런 것들이 더 풀릴 수도 있고 더 꼬여갈 수도 있고. 어쨌든 그런 부분이 조명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2025.01.10 I 최희재 기자
“왼쪽 머리뼈, 40% 없지만…” 전직 승무원에 무슨 일이?
  • “왼쪽 머리뼈, 40% 없지만…” 전직 승무원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약 1년 전 불의의 사고로 머리의 반을 잃었던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은빈(우자까)씨의 근황이 전해졌다.지난 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처이날 1년 전 사고로 개두술을 받은 우씨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자신을 “승무원, 은행원, 작가, 강사로 활동했던 우은빈”이라고 소개한 우씨는 “제 삶의 가장 큰 고비를 지났다. 제가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차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우씨는 일본과 한국 항공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승무원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시기에 승무원을 그만 두게 됐고, 이후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글쓰기 및 취업 강연을 하거나 작가와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했다.그러던 중 우씨는 2024년 1월 27일 사고를 당하게 됐다. 승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강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보도블럭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허리, 머리를 크게 다친 것이다. 이 사고로 우씨는 뇌출혈·뇌부종, 허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좌뇌는 95%가 손상됐다고 한다.사진=KBS1 캡처사고 당시를 떠올린 우씨는 “수술 전 의사 선생님이 살아날 확률이 20~30%라고 하더라. 여러 가지 장애 때문에 30대 여성으로서 온전한 삶을 살기 어렵다고 했다”며 “가족들은 그저 제가 살아나길 바라면서 기도를 했다더라”고 밝혔다.이어 “처음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는데 무슨 상황인지 인지할 수 없었다. 거울을 보지 못해서 다쳤는지 몰랐는데 남편도 알아볼 수 없었고, 연하인 남편한테 ‘오빠’라고 불렀다”며 생사를 오갔던 이야기를 전했다.심지어 우씨는 현재 실어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강연을 이어나갔다.우씨는 “‘실어증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한데’ 등의 응원을 해주시더라”라며 “저는 저 자신만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진실하게 드러내는 용기에 (사람들이) 깊은 감명을 받고 응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2025.01.10 I 권혜미 기자
'오징어 게임2' 임시완 "이병헌 집에 또 놀러가…송영창 도움 多"③
  • '오징어 게임2' 임시완 "이병헌 집에 또 놀러가…송영창 도움 多"[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병헌 선배님이랑 인테리어 소개도 받고 연기 얘기도 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 나눴죠. 제가 제육볶음 해 드렸어요. 하하.”임시완(사진=넷플릭스)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이병헌과의 호흡에 대해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시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병헌) 선배님 집에 또 놀러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지난 2023년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임시완은 “선배님들께서 ‘밥 먹자. 술 한잔 하자’고 하시면 그렇게 입력이 된다”며 이병헌 집에도 간 적이 있다는 일화를 전한 바 있다. 임시완은 “선배님이 저희 집에도 놀러오셨다. 이번엔 선배님이 먼저 ‘놀러갈게’ 하셨다. 날짜는 제가 잡았다”고 일화를 전했다.드라마 ‘미생’의 이성민, 영화 ‘비상선언’의 이병헌, ‘불한당’의 설경구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선배 배우와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던 바. 수많은 선배 배우들이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2’에서는 어떤 에너지를 얻었는지,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묻자 “연기도 연기겠지만 현장을 어떻게 다루시는 걸까 궁금했다. 그런 모습을 관심 있게 보게 됐던 것 같다. 그런 게 저한테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송영창을 언급했다. 임시완은 “선배님과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 나이 차이만 생각했을 때는 대화의 간극을 좁히기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선배님이 먼저 많이 풀어주셨다. 배우들이 많이 모여있을 때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 주셨던 분이 송영창 선배님”이라고 전했다.이어 “(배우들끼리) 초반에 수다 떨고 편한 자리를 선배님이 만들어 주셨다. 현장이 편해지게끔 만들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임시완(사진=넷플릭스)‘선배 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 임시완은 현장을 어떻게 해야 잘 다루고 아우르는 것인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는 “저는 후배의 위치에 있다가 어느 순간 저를 선배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아졌다. 제 것만 하기도 바쁘고 정신 없는데 선배의 역할까지도 수행해야 하는 시점이 제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아서 선배님들은 어떻게 이렇게 능숙하게 다루실까를 배웠던 것 같다”고 답했다.이어 “(이)병헌 선배님은 위트가 엄청 있으신데 웃긴 농담을 던져주시기도 하고. 그런 걸로 분위기가 더 편안해지고 연기를 할 때도 서로의 긴장감이 완화되고. (이)정재 선배님은 상대방의 호흡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카메라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저와 눈을 마주쳐주시려고 각도를 찾아서 진심을 다해 연기해주셨다”고 설명했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임시완은 극 중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 역으로 열연했다. 명기는 유튜버로 활동하던 중 코인 사기에 연루되면서 채널 구독자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입힌 후 도망자 신세로 있다가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이다.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공개 이후부터 글로벌 톱10 TV쇼 부문에서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5.01.10 I 최희재 기자
'오겜2' 임시완 "탑 갈비뼈 부러져…나라면 그 역할 못했다"②
  • '오겜2' 임시완 "탑 갈비뼈 부러져…나라면 그 역할 못했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눈길 한 번 받아도 화두가 됐던 빅뱅이었는데...”임시완(사진=넷플릭스)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탑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임시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 시절의 빅뱅이라 함은 연예인 중에 연예인이었다. 빅뱅을 보지도 못할 뿐더러 빅뱅이 지나쳤을 때 인사 한 번 하는 것도 대단했을 정도였다”며 “광희가 ‘빅뱅이 너 옷 뭐 입었는지 본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다”고 떠올렸다.임시완은 극 중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 역으로 열연했다. 명기는 유튜버로 활동하던 중 코인 사기에 연루되면서 채널 구독자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입힌 후 도망자 신세로 있다가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임시완과 탑(사진=넷플릭스)아이돌 출신인 두 사람은 새로운 인물로 시즌2에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특히 명기(임시완 분)는 구독자 중 한 명이었던 래퍼 타노스(탑 분)와 갈등을 겪고 결국 몸싸움까지 벌였다.임시완은 일명 ‘포크 신’을 언급하며 “(제가) 연예인 중의 연예인을 찔렀다. 액션 신이니까 액션 호흡 맞추기 위해서 액션스쿨에 같이 다녔었다”며 “(액션 신은) 연기자들에게 기회이자 미쳐야 하는 순간이지 않나. 우리 둘 다 정신없이 신을 찍었는데 순간적으로 둘 다 공중에 떴었다. 그때 승현이 형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그는 “저도 갈비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 그게 얼마나 아프고 아린지 알고 있다.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정도”라며 “사실 그떄 멈춰야 한다. 그래도 아랑곳 않고 촬영을 계속하시더라. 그런 걸 보면 남다르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연예인 중에 연예인’인 탑은 출연 확정 순간부터 공개 후 연기력 혹평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나 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탑이 마약을 즐기는 래퍼로 출연한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컸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연기라는 것이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가고 절대적인 평가는 없으니까 그런 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지 타노스 역할을 제가 했을 때, 저는 그만큼 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나라면 타노스 역할을, 그 랩을 내가 했으면 이 작품이 나올 때쯤에는 나는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접고 산 속에 숨어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임시완(사진=넷플릭스)탑 뿐만 아니라 여러 논란이 많았던 상황. 임시완은 “인기가 많은 만큼 그에 대한 득과 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단한 작품, 문화를 만들어낸 작품인 만큼 어떤 한 가지 한 가지 현상들에 대해서 굉장히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구나 저도 떨어져서 보게 되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임시완은 빅뱅 지드래곤의 새 예능 MBC ‘굿데이’에도 출연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198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 임시완은 지드래곤에 대해 “확실히 신기하다. 지용이라는 사람을 보면 나이만 똑같을 뿐이지 어떠한 문화를 주도하는,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이지 않나. 다른 존재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2025.01.10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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