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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빵 사서 미안" 뺑소니에 떠난 아빠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5년 1월 10일 새벽.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귀가하던 29세 남성이 뺑소니 사고로 숨을 거뒀다. 하루에 한 명 이상 음주운전 사망자가 나오던 시절이었지만, 피해자는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다 변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서 발생한 '크림빵 아빠' 사고 직전 용의 차량 모습. (사진=청주 흥덕경찰서 제공)사범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아내와 결혼한 피해자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아내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화물차 운전으로 돈을 벌었다. 사고 당일에도 늦은 시간까지 화물차 운전을 하며 일한 피해자는 돌아가던 길에 아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사려고 했지만,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다며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젊은 가장이 샀던 크림빵은 결국 아내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술에 취해 운전하던 A씨(당시 37세)가 그를 차로 치고 도주했기 때문이다.이 사고로 피해자는 사망했지만 A씨는 그자리에서 도주했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골목길로 진입한 그는 잠시 그곳에 서 있다가 자신의 집으로 귀가했고, 직장에 정상 출근하며 자신의 차량 윈스톰의 망가진 부분을 직접 수리했다. A씨가 이렇게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면서 경찰은 사고 차량을 특정하지 못하고 미궁에 빠졌고, 그대로 묻히는 듯 했다.그런데 또다른 CCTV가 발견되며 수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사고가 난 도로 인근의 CCTV를 촬영했다는 제보를 해온 것이다. 결국 사고 차량으로 윈스톰이 지목됐고, 경찰이 이를 발표한 날 A씨가 자수를 해왔다. 사고가 발생한 지 19일 만이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그도 한 가정의 가장”이라며 “자수해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한다.크림빵 뺑소니 사건 A씨가 2015년 1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흥덕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건 당일 소주 4병을 먹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정작 재판이 시작되자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사건 19일 이후 검거됐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결국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받았고, 2016년 3월 대법원이 이를 확정하면서 죄값을 받게 됐다.한편, 현재는 교통사고 뺑소니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이전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지난 2023년 양형위원회는 교통사고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해 사망했을 경우 양형 기준을 징역 2년 6개월~8년에서 징역 2년 6개월~10년으로 상향했다.만약 피해자를 사고 자리에서 옮긴 뒤 도주해 사망했다면 (유기 도주 후 치사)의 양형 기준은 징역 3~10년이었으나 징역 3~12년으로 상향됐고, 사망 후 시신을 옮겼다면 징역 4~7년이 권고된다.
- ‘임시공휴일’ 낀 최장 연휴에 해외로 ‘슝’…내수 진작은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이달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에 고환율, 제주항공 참사 등 잇단 악재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과 숙박 업계엔 훈풍이 불면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9일 오전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설 명절 연휴(28~30일) 전날인 이달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전날(8일) 열린 당정협의회 요청에 따른 것으로 내수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다. 이번 정부 들어 임시공휴일 지정은 이번이 세 번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달 25일 출발 해외여행 상품 예약 급증 방학, 설 연휴 등 기다리던 겨울 여행 성수기를 맞고도 가라앉은 분위기로 냉가슴을 앓던 여행 업계엔 희색이 돌고 있다. 월요일인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3일이던 연휴기간이 직전 주말 포함 6일로 늘어나면서 예약 문의가 급증하면서다.직판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지난 8일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25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급증, 이미 28일 예약량을 40% 가까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인 25일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전체 설 연휴 기간 예약 비중도 21%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 직전과 직후 개인 휴가를 붙이기 조심스러워하던 직장인들이 보다 손쉽게 여행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설 연휴까지 아직 2주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 여행사는 올해 설 연휴 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요일인 이달 31일 하루 개인 휴가를 붙일 경우 최장 9일까지 연휴가 늘어나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에도 부담 없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허율 노랑풍선 팀장은 “10월 1일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전체 예약률이 30% 상승한 지난해 사례를 미뤄볼 때 올해 설 연휴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환율 여파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져 기대한 만큼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탄핵 정국 이슈와 달러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으로 선뜻 여행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적 요인들이 있는 만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수요 증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설 연휴 기간 호텔·리조트 객실 예약은 ‘완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켄싱턴 리조트 설악 밸리와 비치는 임시공휴일인 27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 객실이 모두 동난 상태다. 평창과 속초, 부산, 가평 등 호텔·리조트의 현재 객실 예약률이 평균 80%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연휴기간 해외여행만 늘어날 것” 우려도일부에선 임시공휴일 지정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만 늘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시공휴일 지정의 본래 목적인 내수경기 진작과 국내 관광 촉진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로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1일)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는 해외여행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트립닷컴이 지난해 10월 연휴 기간(1~9일)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여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급등한 반면 국내여행은 14% 증가에 그쳤다. 임시공휴일 지정의 역설인 셈이다.SNS 등 온라인상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내수 활성화는 고사하고 싹 다 해외로 나가게 생겼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9일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과 동시에 설 연휴 국내여행 수요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직접 지원 대책을 내놨다.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40만 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 시 소비지출액은 2조 4000억원, 내수 진작과 연결되는 생산유발액은 4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근로자 2809만 명이 휴일을 갖게 되면서 1인당 8만 5830원을 소비한다고 가정한 결과다. 보고서는 여러 소비 항목 중 음식점과 숙박, 예술 및 스포츠, 여가 관련 분야에서 3조 원이 넘는 단기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국내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 이후 연말까지 호재보다 악재가 많아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여행업계에 임시공휴일 지정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장기 연휴가 이뤄지면서 국내보다 해외여행에 관심이 더 쏠릴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원하는 내수 진작 효과는 기대보다 옅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차은우, 고민시 만나나…"홍자매 새 작품 긍정 검토 중"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 차은우가 홍자매 작품에 출연할까.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9일 “차은우는 최근 홍자매 작가님의 새 작품 출연 제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차은우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 촬영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후 차기작품이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라며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드리며,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앞서 고민시가 이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차은우가 출연을 확정지으며 고민시와 호흡을 맞출 지 관심이 쏠린다.홍자매는 드라마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 ‘환혼’ 등을 집필한 히트 작가 팀으로 불린다.김선호, 고윤정, 후쿠시 소타, 이이담, 최우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