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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영진위 신임위원에 “영화계 객관적 시각 인사”
  • 유인촌, 영진위 신임위원에 “영화계 객관적 시각 인사”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자신이 임명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신임 위원 6인을 두고 “객관적으로 영화계를 바라볼 수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유인촌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19개 영화단체에서 추천 인사를 올렸지만 한 명도 이 6인에 포함 안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국회 문체위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 장관은 “이해관계자들이 빠진 것 같다. 과거 위원 중에 본인이 속한 단체를 심사해서 보조금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이어 강 의원이 “계속 블랙리스트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하자, 유 장관은 “자꾸 블랙리스트를 얘기하면 안 된다.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맞섰다.앞서 유 장관은 지난 6일 △강내영 부산영화영상정책위원회 위원장 △길종철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김정기 신정회계법인 이사 △이정향 영화감독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등(가나다순) 총 6인을 신임 영진위원으로 임명했다.이에 문체부는 “신임 위원 모두 영화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라며 “영화 관련 단체의 후보자 추천 등을 거쳐 영화예술, 영화산업 등에서의 전문성과 식견, 학계와 현장에서의 경험, 성(性)과 나이 등 다양한 요소들을 균형 있게 고려해 임명했다”고 밝혔다.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지난 8일 이들 위원을 겨냥해 영화 관련 이력이 부족하고, 독립영화 지원 등을 위해 활동할 전문가가 없다며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한편 영화인연대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이사회 등이 포함돼 있다.
2025.01.10 I 김미경 기자
"짧아질수록 커진다?"…'숏폼 드라마'에 몰리는 돈
  • [마켓인]"짧아질수록 커진다?"…'숏폼 드라마'에 몰리는 돈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숏폼 드라마가 차세대 K-콘텐츠로 떠오르며 국내외 투자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 형식으로 제작되는 숏폼 드라마는 이미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투자사들은 숏폼 드라마를 포함한 숏폼 콘텐츠를 차세대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전경. (사진=연합뉴스)숏폼 콘텐츠 시장의 급성장을 반영하듯 국내외 투자사들은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숏폼 관련 스타트업들이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며 주목받았다.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푼랩스가 있다. 스푼랩스는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인 1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숏폼 콘텐츠 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크래프톤이 그동안 비게임 분야에서 집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로, 크래프톤은 이전에 인수한 자회사 띵스플로우의 숏폼 사업과도 연계해 숏폼 콘텐츠 분야를 키울 예정이다. 스푼랩스는 숏폼 드라마 전용 플랫폼 ‘비글루’를 론칭하며 국내외 숏폼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또한 피아이코퍼레이션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피아이코퍼레이션은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단독으로 투자를 집행한 알토스벤처스는 미디어 생태계 변화에 주목해 숏폼 콘텐츠가 추후 핵심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숏폼 드라마 전문 업체 폭스미디어 역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 중에 있다. 네오리진의 완전자회사인 폭스미디어는 숏폼 플랫폼 ‘탑릴스’를 통해 다양한 숏폼 드라마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탑릴스는 지난해 출범한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다.숏폼 콘텐츠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숏폼 드라마 시장의 글로벌 규모는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5조 원)로 추산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역시 카카오벤처스의 분석에 따르면 약 6500억 원 규모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리디와 왓챠 같은 기존 K-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이처럼 짧고 간결한 영상 콘텐츠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소비 패턴과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끌며, 제작 비용 또한 기존 롱폼 콘텐츠보다 낮아 효율적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VC 업계는 숏폼 콘텐츠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과 더불어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점에서 숏폼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작 비용이 낮으면서도 빠른 소비와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다”며 “한국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송재민 기자
“협력 통한 기술력 강화 필요”…유망 K스타트업 성장 방안은(종합)
  • “협력 통한 기술력 강화 필요”…유망 K스타트업 성장 방안은(종합)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스타트업간의 연계에도 초점을 맞춰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에 집중이 돼 있습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도전! K-스타트업’ 수상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김지나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는 우리나라의 유망한 스타트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타트업 간의 협업 기회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는 대·중소기업의 대규모 자본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하지만 스타트업 기술을 융합해 더 혁신적인 기술을 찾는 협력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2023년 설립된 브레디스헬스케어는 혈액 분석을 통한 치매 조기 진단 및 예방 솔루션을 제공한다.중소벤처기업부가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개최한 ‘도전! K-스타트업 수상팀 간담회’에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도전! K-스타트업은 중기부를 비롯한 10개 정부부처가 협업해 운영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창업경진대회로 김 대표를 포함해 10명의 수상팀 대표들이 모여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겪는 애로사항과 해결방안 등을 중기부에 건의했다.스타트업 간 협력 확대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리서치그룹·대학 간 협력을 확대해 기술력을 향상하고 싶다는 기업도 있었다. 양자기술 기반의 맞춤형 원자셀을 개발하는 오에이큐의 이덕영 대표는 “양자는 굉장히 거대한 기술이라 연구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리서치그룹이나 대학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오에이큐는 한남대 창업지원단의 2024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 선정 기업으로 선정돼 시제품 개발과 기술 검증을 위한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받았다. 오에이큐처럼 중기부가 강조하는 ‘딥테크’ 기업은 기술 개발 인프라 확보가 기업 성장에 중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는 셈이다.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리는 스타트업 투자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하다 보니 기술과 지식을 융합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중기부도 기술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향에 공감했다. 이미 스타트업 간 혹은 스타트업과 리서치 그룹 간 오픈 이노베이션 등 협력 확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의견을 낸 스타트업 대표들에 향후 정책 방향 수립 시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좀 더 다양하게 하는 등 네트워킹 방안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고민하겠다”고 호응했다.
2025.01.10 I 김세연 기자
"북한군, 지뢰밭 한 줄로 걸어…'인간 지뢰탐지기' 역할"
  • "북한군, 지뢰밭 한 줄로 걸어…'인간 지뢰탐지기' 역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사실상 ‘인간 지뢰 탐지기’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나왔다.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발견된 북한군 추정 병사.(사진=엑스 캡처)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우크라이나군 제33 분리돌격대대 ‘빅 캣츠’의 중령 ‘레오파드’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앞서 지난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흐노프카 마을 교전에서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밝힌 바 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1기 대대 규모의 북한군이 다시 진격했고, 레오파드 중령이 이끄는 부대는 이 마을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에 나섰다. 레오파드 중령은 북한군이 신원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군과 한 부대에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 또 북한군이 기관총, 유탄 발사기 등 소형무기와 박격포 정도만 사용했으며, 드론은 쓰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북한군이 드론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들도 드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레오파드 중령은 “북한은 ‘고기분쇄’ 전략을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지뢰 제거 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그들은 그저 사람을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이 지뢰밭을 통과하기 위해 서로 3~4m 간격으로 떨어져 한 줄로 지뢰밭을 걸어가며 지뢰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하면 의료진이 시신을 수거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레오파드 중령은 북한군이 잘 훈련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지만, 낯선 날씨와 지형 때문에 주변 환경 탐색에 도움을 줄 가이드를 배정받는다고 설명했다.그의 대대가 러시아 가이드 중 한 명을 포로로 잡았지만, 북한군은 생포되는 것을 거부하고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고 했다고도 증언했다. 또한 북한군 지휘관들이 인명 손실에 당황하지 않는 듯 보였다고 했다.레오파드 중령은 마을에서 밀려난 북한군이 숲에 숨으려고 했지만,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돼 드론이 투하한 수류탄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15분 만에 북한군 4명이 사망한 것을 봤고, 이틀간 내가 센 사망자가 120명이었다”고 말했다.
2025.01.10 I 채나연 기자
‘체육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심문…14일 선거 전 결론날 듯
  • ‘체육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심문…14일 선거 전 결론날 듯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강신욱 후보가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이 진행됐다.강신욱 대한체육회장 후보(사진=연합뉴스)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0일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대한체육회 대의원과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각각 체육회를 상대로 신청한 선거 중지 가처분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이 회장 등 대의원들 측 소송대리인은 “체육회는 연간 4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는 단체”라며 “이같은 중요한 선거가 공영 선거를 준용하기는 커녕 일개 민간 단체장을 뽑는 것처럼 추진돼 선거인의 권리가 제약적”이라고 주장했다.선거 당일 오후 1시에 후보자 정견 발표를 진행하고 150분 동안 한 장소(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만 투표하는 방식을 문제 삼았다.강신욱 후보 측은 “축구와 태권도 선거인단 개인 정보의 무단 사용 의혹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위법한 선거가 피선거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커 선거가 중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체육회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신력을 믿지 못한다고 한다면 무엇을 믿을 수 있느냐. 권리가 제약적이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선거인단 구성에 문화체육관광부도 참여했으며 선관위에서도 나왔기 때문에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들은 참관했다는 건 입증 가능하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오는 14일 선거가 예정된 만큼 늦어도 13일까지는 가처분 인용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2025.01.10 I 주미희 기자
與윤상현 "서울중앙지법 尹 체포영장 기각 의혹 제보 받아"
  • 與윤상현 "서울중앙지법 尹 체포영장 기각 의혹 제보 받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한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공수처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서울서부지법에 다시 청구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가 수사 권한 밖의 내란죄를 억지로 끼워 넣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체포영장이 기각된 후 서울서부지법과 짬짜미해 편법으로 영장을 재청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믿을만한 제보를 받았다”며 “서울 서부지법이 영장 청구와 발부 사실을 공개한 상황에서 답변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공수처가 윤 대통령 관련 체포영장 등을 청구한 적이 있는지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에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어제(9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오동운 공수처장이 서부지법에 영장 청구 전 중앙지법에 청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동부지법과 중앙지법, 그다음에 군사법원에 청구한 적 있다’고 답했다”며 “마치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서부지법에 청구하기 전 중앙지법에 청구했던 것처럼 들린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서울중앙지법이 끝내 답변을 거부한다면, 공수처의 편법 수사에 가담한 공범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사법부는 국민 앞에 정직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윤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요지는 공수처가 수사권이 없음에도 직권남용을 엮어서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됐다는 것”이라며 “서울서부지법과 짬짜미해 좌편향 판사를 찍어서 영장을 결국 발부받고 형사소송법 제110조를 예외로 하는 기상천외한 초헌법적 영장을 발부받았다”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는 “서울중앙지법이 답변하지 않을시 오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제보관련 내용을 밝힐 것”이라며 중앙지법의 공식 답변을 재차 촉구했다.
2025.01.10 I 김한영 기자
'광주형 일자리' GGM, 설립 5년 만에 분규…노조 파업 선언
  • '광주형 일자리' GGM, 설립 5년 만에 분규…노조 파업 선언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 ‘광주형 일자리’로 주목 받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에 따른 부분 파업에 나선다. 설립 5년 만에 노사 분규로 인한 파업 위기가 닥쳤다.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캐스퍼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10일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 상생 협정서를 내세워 헌법상 권리인 노동3권을 짓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GGM은 이날 노조 확대 간부 20여명이 4시간 부분 파업을 하고 기자회견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내주부터 부서별 순환 방식의 부분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세부 일정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결정한다.GGM 노조는 “사용자와 광주시, 주주단이 노조와 상생의 길을 포기하고 탄압을 선택했다”며 “사용자는 노사상생협의회가 결정한 대로 임금 인상을 할 것이라며 (노조와의) 협의를 위한 회사안 제시를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또한 “파업을 막고 싶다면 노조가 파업할 필요가 없도록 노조와 실질적 대화에 나서면 될 일”이라며 “협정서 어디에도 ‘무노조·무파업’ 문구가 없는데 마치 이를 전제로 회사가 설립된 것처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실질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GGM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벌여 왔다. 노조는 월급 약 7%(15만9200원) 인상, 상여금 300% 등과 자유로운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사측은 노사 상생협의회가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적용하는 것 외의 추가 인상을 할 수 없으며 노조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GGM은 지난 2019년 현대차와 광주시, 광주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만든 상생형 일자리 도입 사업장이다. 안정적 노사 관계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35만대 생산이라는 일정 시점까지 노사 문제를 ‘상생 노사발전 협의회’를 통해 협의하는 것이 골자다.하지만 동시에 노동법상 노조 구성과 활동을 보장하는 민간 사업장이기도 해, GGM 근로자들은 지난해 5월 금속노조에 가입하며 노조 활동을 본격화했다. 노조에는 현재 근로자 600여명 중 200여명이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0 I 이다원 기자
채권 STO 시장 여는 에이판다…10억 자금 추가 수혈
  • [마켓인]채권 STO 시장 여는 에이판다…10억 자금 추가 수혈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에이판다파트너스가 이달 남해주택건설로부터 1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수혈받는다. 한동안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던 에이판다는 신규 투자 유치와 함께 경영진 재편까지 진행하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판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채권 신탁수익증권 발행으로 채권 STO가 국내에서 첫 걸음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이상훈 에이판다파트너스 신임 CEO, 권지선 신임 COO, 고광림 신임 CSO. (사진=에이판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판다는 이달 남해주택건설과 1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지난해 10월 남해주택건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것에 이은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이로써 에이판다는 남해주택건설로투버 총 20억원을 투자받게 됐다. 에이판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조직 재정비 △STO(토큰증권발행) 상품 개발 △플랫폼 고도화 등 사업 기반을 견고히 할 전망이다.에이판다는 지난 2021년 블록체인 기술 기업 이큐비알홀딩스(EQBR)가 신한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대형 상업용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을 신탁을 통해 수익증권화함으로써 플랫폼 상에서 투자 및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남해주택건설은 1977년 조경 설계를 시작으로 종합건설업을 운영 중인 남해종합개발의 주택사업 담당 자회사다. 국내 유일의 스누피 테마파크 스누피가든 등 계열사 보유 자산 기반 멤버십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포티포랩스를 설립하는 등 프롭테크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전통 금융부터 블록체인까지…임원진 재편으로 경쟁력 재정비에이판다는 이달 임원진 재정비를 마쳤다. 이상훈 전 KB증권 홍콩 법인장을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또 국내 최대 트래블룰 솔루션 업체 CODE의 권지선 전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신임 COO로, 고광림 전 갤럭시아메타버스 대표이사 겸 갤럭시아머니트리 신규사업본부장을 신임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세웠다.에이판다는 신임 경영진 선임을 시작으로 STO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상훈 대표는 △KB국민은행 PF 매니저 △ING은행 기업금융 RM △삼성증권 인프라금융 팀장(이사) △KB증권 홍콩 법인장을 거친 ‘IB(기업금융)통’으로 꼽힌다. 전통 금융에 전문성을 갖춘 이 대표를 필두로 블록체인과 토큰증권 관련 전문성을 갖춘 권지선 COO와 고광림 CSO가 경영진으로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에이판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첫 ‘상업용 부동산 및 사회기반시설 담보부 대출채권’ 기반 금전채권 신탁 수익증권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실물자산에 기초한 담보부 대출채권에 투자한 기관으로부터 일부 대출채권을 위탁받아 재유동화한다는 계획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우량 대출채권에 대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출채권을 일부 위탁하는 기관은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 이슈의 일부 해소,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 시 새로운 유통 채널의 확보 등이 가능해진다. 에이판다 관계자는 “이달 내로 연간 경영 계획 수립을 마치고 2월부터 기초자산 숏리스트(후보군)를 추리며 상품 발행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5월 중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10 I 김연서 기자
유인촌 장관, 尹내란죄 질의에 “내가 판단할 문제 아냐”
  • 유인촌 장관, 尹내란죄 질의에 “내가 판단할 문제 아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위원들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상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따져물었다.문체위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한국관광공사,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인복지재단, 언론진흥재단, 한국정책방송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9개 기관을 대상으로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불참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유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에 발표한 포고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침탈, 국회 계엄 해제 결의를 방해한 행위 등을 위헌(적 행위)이라고 말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죄 인정하냐. 내란 수괴가 맞냐”고 물었다.그러자 유인촌 장관은 “그런 문제는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겼다.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유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문체부 장관이 정부 대변인인데, 지금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 한 마디도 안 할 태세”라며 “정부 대변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국민의 궁금증에 대해 답을 안 하는 것은 윤석열 내란 행위에 동조하는 것이냐”라고 주장했다.이어 민 의원은 “지난해 12월 10일 비상계엄 이후 정부의 입장 발표했는데 부적절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라며 당시 유인촌 장관이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의 적절성을 놓고 비판하기도 했다.한편 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 KTV 황제 관람’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증인으로 신청하는 안건을 단독 채택했다.
2025.01.10 I 김미경 기자
내년 의대정원 '제로베이스' 협의…노인연령 상향, 본격 공론화(종합)
  • 내년 의대정원 '제로베이스' 협의…노인연령 상향, 본격 공론화(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이지현 안치영 기자]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 의료계와의 대화를 전제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 직종별 인력수급 추계기구를 구성하고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도 본격화하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료개혁은 올해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를 위해 2027년까지 건강보험 수가에서 저수가 구조를 퇴출하고 올 상반기에는 1000여개 분야를 우선 인상한다.현행 65세로 굳어진 노인연령 기준을 상향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토대로 초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에 대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연금개혁의 경우 연초를 골든타임으로 상반기 내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나, 탄핵 정국 속 향후 국회 논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의료개혁 가시적 성과 창출…“정원, 중요 변수 고려할 것”보건복지부는 10일 교육부·환경부·고용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와 함께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복지국가’를 주제로 2025년 사회분야 합동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 올해는 국민이 체감토록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다만 2000명 증원을 골자로 추진해온 의대정원의 경우 내년도 입시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참여한다면 원점에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뒤 참석한 의료개혁 의대교육 정상화 대책 합동브리핑을 통해 “현재 특정한 숫자를 염두에 두고 협의할 계획은 없다”며 “이제까진 주로 2035년까지 의사 인력 수급 균형을 목표로 했는데, 이젠 그때와 달리 교육 여건, 각 학교의 사정 등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것들을 충분히 고려해 협의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직종별 인력수급 추계기구를 구성해 의사·간호사, 치과의사·한의사·약사 순으로 진행해 간다는 계획이다. 4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공의와 전임의의 수련수당을 늘리고, 지도전문의 밀착지도 지원에는 233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이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환자 대변인’을 신설하는 등 환자 권리 구제를 강화하고, 의료진의 사법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등을 토대로 지역완결 의료전달체계도 확립한다.아울러 건강보험수가 보상 불균형을 개선한다는 목표로 올 상반기에는 1000여개 수술과 처치, 마취분야를 집중 인상하고, 상시 조정체계를 구축한다.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고, 실력이 뛰어난 간호사 확충을 위해 소위 ‘PA 간호사’로 불리는 진료지원간호사의 교육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모습. (사진=연합뉴스)◇“65세 사회적 인식 변해”…상반기 연금개혁 완수‘초고령사회 본격 대응’은 올해 복지부가 내세운 4대 핵심 추진과제 중 한 축을 구성한다. 특히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노인연령 조정에 관한 사회적 의견 수렴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지난해 10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께서 노인연령기준을 65세에서 75세로 단계적 올리는 방안을 제안해주셨고 평균수명의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층 진입,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 등으로 인해 노인 시작 연령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지금이 노인연령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노인연령에 대한 정의가 없기에 고령층 대상 복지정책은 50세부터 70세까지 기준이 제각각이다. 그러나 올해 이를 통일하기 위한 법 개정에 즉각 착수하기 보다는, 우선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정년연장, 대중교통 할인 등 노인연령 조정과 연계된 제도까지 전반적인 논의의 장을 열어보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회 등과의 협업도 예고했다.연금개혁의 경우 지난해 9월 ‘보험요율 9%·소득대체율 40%’를 골자로 발표한 정부 개혁안을 토대로 국회 논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장기수익률을 1%포인트 이상 제고하기 위해 기준포트폴리오도 시행한다. 건강보험은 △지역가입자 재산보험제 정률제 전환 △중기 재정전망 공개 △적정준비금 관리·운영계획 수립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다만 정치권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에 묶이면서 개혁 논의는 실종된 상황이다. 이 차관은 “내년 4월에 지방선거가 있는데, 올해 하반기까지 가면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결정을 내리기엔 사실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며 “올초가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상반기에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길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살던 곳에서 노후 지원…기준중위소득 최대 인상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와 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돌봄 지원체계’는 강화된다. 현재 32개 시·군·구에서 운영 중인 시범사업은 47곳까지 확대하고, 3월까지 전국 시행에 대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법령 및 조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기요양 재가서비스의 경우 한 기관에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통합재가기관을 150개소에서 200개소까지 늘린다. 의료와 요양을 연계해 제공하는 재택의료센터도 95개소에서 150개소로 확대한다. 노인복지주택 최소서비스 기준을 마련하고 공급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요양시설 진입요건 개선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여가 생활을 지원하고자 경로당의 난방비는 200만원, 양곡비는 12포대까지 지원 규모를 늘린다.노인일자리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만개를 제공하고 이중 사회서비스·민간형 일자리 비율을 37%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초연금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3.2% 인상한다. 약 736명의 어르신들은 이달부터 단독 기준 7700원 늘어난 34만 2510원, 부부 기준 1만 2320원 증가한 54만 8000원을 받게 된다.복지대상 여부를 가르는 기준중위소득은 6.42%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리고 생계급여도 4인 가족 기준 11만 8000원 인상한다. 아동 이익 최우선 원칙에 맞도록 국내외 입양절차를 국가 중심으로 개편한다. 보호출산 신생아가 최종 보호기관 확정 전까지 안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월 100만원의 긴급보호비도 신설한다. 취약계층 아동의 초기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디딤씨앗통장의 가입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서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한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필수가임력 검사비 지원…장애 미등록 아동 9세로 상향지난해 0.72명까지 떨어지며 국가 소멸의 그림자를 드리웠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신생아 수)이 올해는 9년 만에 반등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국 모든 20~49세까지 필수가임력 검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영구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생식세포 동결·보존비까지 지원하는 규정을 신설해 출산 준비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제왕절개 비용은 자연분만과 마찬가지로 무료화한다. 산후조리원의 서비스 질을 높이고자 평가를 의무화하고 결과도 공표할 예정이다. 이른둥이는 출생 초기 장기 입원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산모·신생아의 건강관리서비스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외래 본인부담금 경감 기한도 늘리기로 했다. 노인일자리를 통해 아이돌봄서비스 5000개를 제공하고 초등돌봄을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는 1372개소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발달재활서비스를 받는 장애 미등록 아동 연령 기준이 6세에서 9세로 상향된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정부가 3년 더 바우처를 지원해 건강한 발달을 도우려는 것이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전담 긴급돌봄센터를 2개소를 신설하고, 중증장애아동 돌봄 지원단가는 16% 인상한다.
2025.01.10 I 이지은 기자
민주 "박종준 경호처장, 병사들 버려두고 혼자만 살길 찾나"
  • 민주 "박종준 경호처장, 병사들 버려두고 혼자만 살길 찾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를 받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병사들은 버려두고 혼자만 탈출할 셈이냐”고 직격했다.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나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박 처장은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며 내란을 선동하더니 국수본의 체포 영장 집행이 닥쳐오니 꼬리를 말고 도망쳤다”며 이같이 비판했다.이 부대변인은 이어 “경호처 직원들과 강제 동원된 55경비단 병사들은 버려두고 본인의 살길 찾기에만 급급한 파렴치한의 모습”이라며 “국가수사본부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체포를 방해하고 제2의 내란을 획책한 박 처장을 당장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찰은 공수처의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것과 관련해 박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2차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처장은 3차 출석 시한인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했다.박 처장은 출석 직전 비서관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 대행은 사직서를 수리했다.
2025.01.10 I 이배운 기자
하이브·민희진 손배소 첫 변론…“허위사실”vs“사실 부합”
  • 하이브·민희진 손배소 첫 변론…“허위사실”vs“사실 부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하이브 레이블들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의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이 10일 열렸다. 하이브 레이블인 빌리플랩과 쏘스뮤직은 민 전 대표의 발언으로 아티스트들과 소속사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사실에 가까운 의견 표명에 불과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뤄졌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사진=연합뉴스)◇‘아일릿, 뉴진스 표절’ 발언…“좌표찍기”vs“공익 목적”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김진영)은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플랩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빌리플랩 측은 민 전 대표에게 위자료로 20억원을 청구했고 민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오히려 민 전 대표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50억원 상당의 반소를 제기했다.이날 손해배상소송의 쟁점은 민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이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에 대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간 걸그룹 표절이 본질”이라며 “아일릿은 헤어·메이크업·의상·안무 등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며 “아일릿은 민희진 풍,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해 빌리플랩 측의 반발을 산 바 있다.빌리플랩 측은 아일릿과 뉴진스의 컨셉·음악·퍼포먼스 등은 명백히 차이점이 있다며 민 전 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아일릿은 ‘현실 속 10대’ 컨셉인 반면 뉴진스는 ‘Y2K 분위기의 어른들 상상 속 10대’임을 근거로 들기도 했다. 이같은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 업무방해로 인해 아일릿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팔로우 수가 감소하고 광고 관련 계약이 무산되는 등 피해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빌리플랩 측은 “상당히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뉴진스 소속사 대표가 아일릿을 ‘좌표찍기’해 공격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오랜 경험을 가진 민 전 대표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좌표찍기를 통해 나이 어린 멤버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민 전 대표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타인을 공격하는 악의적 방식을 취했다”고 꼬집었다.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 측은 의견 표명에 불과했고 뉴진스의 성과를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카피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전 대표 측이 원고 측의 기획안을 살펴볼 경우 상호간 유사성이 확인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게다가 민 전 대표의 발언은 어도어의 대표 자격으로 케이팝 제작 관행의 문제를 공론화한 것이기 때문에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 명예훼손이 아닌 공익적 목적이라고 반박했다.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이 데뷔한 이후 대중과 언론들로부터 표절 문제가 제기됐고 (뉴진스의) 보호자들로부터 문제제기도 있었다”며 “이에 따라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자인 민 전 대표가 내부적 문제 제기를 위해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카피 문제를 공론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룹 ‘뉴진스’가 지난달 27일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2(IMPACT Challenger Hall 1-2)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AAA 2024’)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AAA 조직위원회 제공)◇쏘스뮤직 “뉴진스 방치 없어”…민희진 “데뷔 약속 어겨”빌리플랩과의 첫 변론기일이 종료된 이후 바로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쏘스뮤직 측은 민 전 대표가 직접 뉴진스 멤버들을 캐스팅했다는 주장과 쏘스뮤직이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다는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5억원대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쏘스뮤직과 민 전 대표 측이 다투는 쟁점은 크게 3가지다. △민 전 대표가 직접 뉴진스 멤버를 캐스팅했는가 △하이브가 뉴진스를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약속을 어겼는가 △쏘스뮤직이 당시 N팀 소속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는가다. 이같은 발언들은 모두 민 전 대표의 인터뷰 등에서 나왔고 쏘스뮤직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쏘스뮤직 측은 “뉴진스 멤버 5명 중 민지는 2018년 쏘스뮤직 소속으로 연습했고 팜하니는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주최한 글로벌 오디션에서 캐스팅됐다”며 “쏘스뮤직은 하이브 소속 전 아이돌 성공시킨 적이 있는 기획사였고 민지를 잠재적 리더로 두고 연습을 하던 중 어도어로 이관을 요구받아 대승적 차원에서 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진스가 어도어로 이관된 지 8개월 만에 데뷔할 수 있었던 이유가 쏘스뮤직을 통한 장기간 트레이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19년 영입하며 민 전 대표에게 ‘걸그룹을 만들어달라’ 요청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뉴진스”라며 “뉴진스라는 전체적 콘셉트는 민 전 대표가 기획했고 그 기획에 맞는 사람들이 민 전 대표의 선택으로 멤버로 뽑힌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하이브가 첫 걸그룹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며 멤버들이 사실상 방치됐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각각 쟁점별 양측의 의견을 듣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변론기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빌리플랩이 제기한 손배소 다음 변론 기일은 오는 3월 7일, 쏘스뮤직이 제기한 손배소 다음 변론 기일은 오는 3월 14일이다.
2025.01.10 I 김형환 기자
문화재 훼손에 뿔난 건축가들 "징벌적 벌금 도입해야"
  • 문화재 훼손에 뿔난 건축가들 "징벌적 벌금 도입해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중 하나인 병산서원에서 한 드라마 촬영팀이 촬영 소품을 고정하기 위해 ‘못질’을 한 사건을 두고 건축가들이 재발 방지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10일 서울건축포럼에서 열린 '병산서원 훼손사건에 대한 건축가의 소고' 토론회에 참석한 건축가들. 왼쪽부터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 함인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윤지희라 홍익대학교 교수, 김봉렬 한국종합예술대학교 명예교수, 민서홍 서울건축포럼 이사. (사진=이데일리 김혜선 기자)10일 공공건축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 사단법인 서울건축포럼은 서초구 모처에서 ‘병산서원 훼손사건에 대한 건축가의 소고’ 토론회를 개최했다.이 토론회에는 최근 병산서원 훼손 문제를 제기한 민서홍 서울건축포럼 이사와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윤지희라 홍익대학교 교수, 함인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박성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전통 건축 전문가인 김봉렬 교수는 “서원은 조선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지만 현재 남은 서원은 12개 가량 뿐”이라며 “불교 사상이 담긴 건축물과 다르게 병산서원은 성리학적 정신을 근간으로 만든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병산서원의 핵심은 만대루다. 만대루는 병풍산이라는 자연과 그 아래 흐르는 낙동강을 7칸의 병풍처럼 담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엄연히 따지면 만대루에 등을 다는 행위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또 “문화유산은 대체 불가한, 재생산이 안 되는 건물”며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세트장을 만들거나 컴퓨터 그래픽(CG)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데 (드라마 제작사가) 제작비 아끼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있다”고 지적했다.윤지희라 홍익대 교수는 “병산서원 뿐 아니라 석조 문화재에 접착제를 붙이는 경우도 있었다. 석조 건물도 훼손에 취약한데 (문화재 보존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 같다”며 “근대유산의 경우 역사가 짧고 재질이 튼튼해서 문제의식이 더 없는 경우가 있다. 문화재 표면에 무엇을 붙이거나 부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완전히 활용을 안 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함인선 교수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스탭이 훼손하면 아무런 교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못 박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소위 ‘방송 마인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징벌적 벌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박성준 회장은 “이번 사건은 문화유산을 단순히 세트장으로 본 사례로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글로벌 홍보의 관점에서는 문화유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유산의 가치를 고려해 무조건적인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앞서 KBS 드라마 촬영팀은 지난달 30일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상단에 소품을 설치하기 위해 못질을 해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병산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중 가장 아름답기로 꼽히는 서원 중 하나로, 사적 제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당시 드라마팀은 문화재 훼손 문제를 지적하는 민 이사에 “안동시 허락을 받았다”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 논란이 됐다.
2025.01.10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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