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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 거머쥔 AI' 다사다난 했던 IT업계, 변혁의 한 해(종합)
- [이데일리 김아름 김가은 기자] 전 세계적인 화두인 인공지능(AI)은 2024년에도 정보기술(IT) 업계를 강타했다. AI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 과학자들이 올해 노벨상 과학 부문을 휩쓸었고, ‘라인야후 사태’는 AI 시대의 데이터 주권을 둘러싼 논란을 촉발했다. 카카오는 자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이데일리는 2024년 IT 업계의 주요 이슈로 △노벨상에서의 AI 공습 △글로벌 빅테크의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 △라인야후 사태로 본 데이터 주권 논란 △카카오 김범수 구속과 신사업 리스크 △엔씨소프트 첫 구조조정 등을 꼽았다.◇노벨상에서의 AI 공습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연회에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10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원 노벨상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는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존 점퍼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AI 기술 개발과 그 응용에 중요한 기여를 한 인물들로, AI 연구가 과학계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음을 보여준다.이들은 역설적으로 AI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초지능 AI’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AI 대부’로 불리는 힌턴 교수는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 시기가 최근 발전 속도를 보면 5년에서 20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방안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알려진 허사비스 CEO는 “AI는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AI는 규제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규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글로벌 빅테크의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초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인증인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하’ 등급을 획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클라우드도 CSAP 하 등급 인증 심사를 진행 중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국가정보원이 추진 중인 ‘다층보안체계(MLS)’에 따라 내년 초부터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들의 공공 시장 진입이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국정원은 MLS 요건에서 CSAP 인증을 인정할 계획이며, 등급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 등급을 획득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중등급을 인정받은 국내 업체들과 공공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망 분리 규제 완화에 맞춰 MS는 지난 9월 KT와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5년간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형 AI 모델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AI 전환(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라인야후 사태로 본 데이터 주권 논란라인(LINE) 메신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는 AI 시대의 국가 간 데이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의 격화를 예고한 사건이었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51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내렸다.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시스템 분리 및 자본 관계 재검토가 포함되어, 사실상 지분 매각 압박으로 해석되었다. 지난 7월, 라인야후는 재발 방지 대책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일본 총무성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하지만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각국이 데이터 안보 강화를 위해 움직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국가간 데이터 이전 적정성 평가 같은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카카오 김범수 구속과 신사업 리스크올해 혹독한 위기를 겪은 토종 포털 기업 카카오는 AI 서비스를 통해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자회사들도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요구하고 부당하게 콜을 차단한 혐의로 724억원의 과징금을 잠정 부과했고, 카카오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에 고객 정보를 동의 없이 넘긴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카카오는 새로운 AI 브랜드 ‘카나나’를 론칭하며 사업 회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중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카나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톡에 AI 기술을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메이트’ 베타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았다.◇엔씨소프트, 12년 만의 구조조정엔씨소프트(036570)는 올해 부진한 경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박병무 대표를 영입했고,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에도 힘썼다. 그러나 ‘배틀크러쉬’, ‘호연’ 등 새로 출시한 신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냈고, 연말에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 또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내년을 대비해 강도 높은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연구개발(R&D) 자회사 1곳 설립을 확정지었으며, 12년 만에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고질적인 인력 구조 문제도 개선 중으로, 본사 인력 1000여 명을 분사 조직에 재배치하고, 희망퇴직을 신청한 500여 명에 대한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씨는 본사 인력을 약 3000명대 중반으로 줄일 계획이다.바닥을 다진 엔씨소프트는 내년 대형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세 가지 대작을 선보이며, 외부 스튜디오와 협력해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와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등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 혁신 의지를 실현하고,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조직 효율화를 증진시켜 엔씨소프트를 내년에는 본격 성장 궤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사진=엔씨소프트)
- 이승철, 부산 콘서트 한 차례 더 연기…"제주항공 사고 애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연예계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수 이승철이 애도의 뜻에 함께하는 취지로 콘서트 일정을 연기했다. 이승철. (사진=SNS)30일 이승철의 소속사 LSC 측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기리는 국가적 애도에 뜻을 같이 하기 위해 금주 예정된 1월 4일 공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앞서 이승철의 콘서트는 당초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행사 하루 전인 지난 27일 이승철이 A형 독감 판정을 받으면서 일주일 뒤인 1월 4일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공연을 기다려 주신 많은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아티스트는 빠르게 회복하고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국가적으로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한 번 더 이를 연기하게 됐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공연 연기로 관객 여러분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비행기 기장분들, 승무원분들, 탑승객들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승철의 콘서트는 내년 중 같은 장소인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변경된 콘서트 일정 및 관련 정보는 타입커뮤니케이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철 외에도 앞서 조용필과 김장훈, 이승환, 테이, 알리 등이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며 추모의 물결에 동참했다. 앞서 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 매출 주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까지…카드업계 '이중고'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카드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내년 2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최대 0.1%포인트 인하하는 가운데 카드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20일 신한·KB·삼성·현대카드 합산 매출은 28조 2045억원으로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일반음식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카드 매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1~11월 국내 주요 분야에서 발생한 소비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점과 식당 소비, 식음료 분야 내 음료 소비가 각각 10.6%,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2월 14일부터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기존 0.5%에서 0.4%로 최대 0.1%포인트, 체크카드 수수료율 역시 0.25%에서 0.15%로 0.1%포인트 인하한다. 전국 가맹점의 96%가 연간 3000억원 정도를 덜 내는 셈이다. 매출은 주는 데 수수료율은 오르면서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조달 환경도 녹록지 않다. 최근 3개월간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발행금리가 연 3% 초중반에서 4%대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과거 1~2% 수준으로 조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여전채 규모는 롯데카드 4조 6850억원, KB국민카드 4조 900억원, 신한카드 3조 4400억원, 현대카드 2조 9200억원, 삼성카드 2조 7300억원, 하나카드 2조 1800억원, 우리카드 2조 100억원, BC카드 7400억원으로 집계됐다.금융권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통해 수익 상한선을 정해 놓으면 카드사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선다”며 “기존금리 인하는 조달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여전채 금리에는 뒤늦게 반영된다. 2026년쯤에 1~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팬텀' 10주년·'위키드' 내한…2025년 달굴 뮤지컬 신작은?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2025년 뮤지컬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신작 라인업 윤곽이 잡혔다. 스테디셀러 대작부터 창작 초연작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주요 공연제작사들의 신작 라인업에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팬텀’ 공연 사진(사진=EMK뮤지컬컴퍼니)30일 공연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웃는 남자’ △‘베르테르’ △‘명성황후’ △‘원스’ △‘팬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멤피스’ 등이 대극장에서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개막이 머지않은 작품 중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베르테르’는 25주년 공연으로 펼쳐진다.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청년 베르테르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에는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 전미도, 이지혜, 류인아 등이 주연으로 함께한다.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명성황후’는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꾸며진다. 격동의 시대에 살았던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 명성왕후의 삶을 다루는 뮤지컬로 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을 명성황후 역에 트리플 캐스팅했다.뮤지컬 ‘베르테르’ 25주년 기념공연 페어 포스터(사진=CJ ENM)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팬텀’은 국내 라이선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의 인간적인 면을 그리는 작품이다. 공연은 내년 5월부터 7월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 예정이다.‘원스’는 무려 10년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음악 영화에 뿌리를 둔 작품으로 2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한다. 새 시즌 출연진에는 박지연, 이예은, 한승윤, 이충주, 윤형렬, 박지일, 이정열 등이 이름을 올렸다.내년 상반기에는 △‘무명호걸’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그해, 여름’ 등 다수의 창작 초연작도 중·소극장에서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1월 7일부터 26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하는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뮤지컬로 기대를 모은다.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2월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동명 에세이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난과 성별의 한계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서 읽고 쓰는 기쁨을 만끽하며 설렘 가득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뮤지컬 ‘위키드’ 포스터‘(사진=에스앤코)내년 하반기에는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위키드’ △‘미세스 다웃파이어’ △‘렌트’ △‘물랑루즈!’ △‘한복 입은 남자’ △‘보니 앤 클라이드’ △‘킹키부츠’ △‘비틀쥬스’ 등 여러 대형 뮤지컬들이 출격해 라인업에 풍성함을 더한다.이 중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히트작인 ‘위키드’는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내한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7월 중 블루스퀘어에서 개막 예정이다.11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 예정인 ‘렌트’는 한국 공연 25주년 공연으로 펼쳐진다. 미국 뉴욕에서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공연은 개막 후 2026년 2월까지 이어진다.11월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인 ‘한복 입은 남자’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초연작이다. 조선 과학기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후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이밖에 △‘마타하리’ △‘시라노’ △‘이프덴’ △‘지킬 앤 하이드’ 등 올 연말 개막한 작품들의 공연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인기작 ‘알라딘’의 경우 내년 6월 22일까지 장기 공연을 이어간다.
- [단독]은행 경영개입 비판에…野, 가산금리 공시 의무 제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은행권이 역대급 수익을 올리자 대출금리 산정의 핵심인 가산금리 공시 의무를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한발 물러섰다. 이와 함께 가산금리 산정 기준을 명시하도록 한 기존 개선안도 철회했다. ‘은행 경영 개입’ 논란과 은행 대외신인도 하락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약 3조원에 달하는 법정출연금을 대출금리 산정서 완전히 제외하려 했던 기존 개정안도 수정했다. 교육세 제외 역시 세금 문제라는 점에서 은행법서 다루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새 개정안에서 제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이날 새로운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가산금리 세부 항목 공시 의무 삭제다. 기존 개정안에서도 공시 과정에서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은 제외할 수 있다고 예외 조항을 뒀으나 이를 두고 은행권에서는 ‘영업 기밀을 밝히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도 이 같은 은행권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산금리 세부항목을 제외하기로 손봤다. 기존 은행법 개정안은 은행연합회가 마련한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차용해 가산금리 구성 항목을 명시했다. 영업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가산금리 산정 세부 항목은 공시하도록 하고 공시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근거를 구체화했으나 12월 개정안에서는 이를 모두 삭제했다.6월 개정안에서는 대출금리 산정 시 법정출연금을 모두 제외하도록 했으나 12월 개정안에서는 법정출연금 중 지급준비금, 예금보험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에 대해서만 대출금리에 전가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술보증기금 출연금,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출연금, 신용보증기금 출연금, 지역신보 출연금, 주택금융공사 출연금을 대출금리에 50% 이상 전가하지 못하도록 했다. 법정출연금은 은행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진행하는 보증부대출 실행 시 대출금에 비례해 각 기금에 출연하는 금액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이 부담하는 법정출연금 총액은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교육세를 가산금리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한 기존 개정안 내용도 삭제했다. 교육세는 세금 문제이어서 은행법에서 다루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따라서 대출금리 산정 시 교육세 포함은 현행대로 유지한다.금융권 관계자는 “가산금리 세부내역 공시 의무를 삭제하고 교육세와 법정출연금 부담을 모두 은행이 지도록 한 기존 개정안에서 민주당이 한발 물러서면서 숨통이 다소 트였다”며 “은행 경영 개입 논란을 부추기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韓 증시 올해 255조원 '증발'…주요국 중 수익률 '하위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올 한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55조원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국 증시에서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에는 주요국 21위 중 20위를 하며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2399포인트로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마감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9.6% 빠진 수준이다.코스피는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연 고점인 2891포인트를 찍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 우려, 트럼프 트레이드, 정치적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쳐 변동성이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다. G20과 대만을 합친 주요국 21개국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코스피는 12위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20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월까지 24조 1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8월부터 순매도 전환해 연말까지 22조 8000억원을 매도했다. ‘셀코리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163조원이 감소했다. 코스피에서 업종별로는 밸류업 기대감으로 운송장비·부품, 금융 및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화학, 섬유·의류,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1.9% 늘었고, 거래량은 9.5% 감소했다. 거래소는 “고가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거래대금은 증가한 반면, 소형주 거래량은 대폭 줄어 전체 거래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에 신규 상장 종목은 올해 총 11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가 늘었다. 공모금액은 같은 기간 6000억원 증가한 1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은 전년 말 대비 21.7% 하락한 678포인트에 마감했다. 일반서비스 및 제약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류와 전기·전자,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92조원이 증발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6.3% 감소했고, 거래량은 13.5% 줄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순매도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 수는 총 128개사로 공모금액은 2조 4000억원이 모였다. 이는 전년 대비 4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 뉴진스, 검은 꽃 달고 日 스케줄…"애도의 마음을 담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일본 공연 스케줄을 앞두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향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사진=뉴진스 멤버들 인스타그램)뉴진스 멤버들은 30일 오후 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에 각 멤버들이 공연 의상의 옷깃에 ‘추모’를 상징하는 검은 꽃을 달고 있는 사진들을 차례로 게재했다. 또 스토리 마지막 게시물엔 검은 바탕에 한글 및 영문으로 ‘애도의 마음을 담아’(In sincere condolences)란 문구가 담겨있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진스 멤버들은 이날 일본 니혼TV의 ‘베스트 아티스트 2024’, 1월 4일 후지TV의 ‘2024 FNS 가요제’ 출연을 앞두고 있다. 멤버들은 여객기 참사에 대한 추모의 뜻과 함께 무거운 마음가짐으로 검은 리본을 단 채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전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계도 슬픔에 잠겼다. 뉴진스를 비롯해 그룹 세븐틴 에스쿱스, 비투비 서은광, 배우 진선규, 김혜수, 가수 지드래곤, 배우 고소영, 김의성, 방송인 박나래, 전현무, 배우 소유진, 뮤지컬 배우 김호영 등 수많은 스타들이 사고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표하며 SNS로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KBS, SBS, MBC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도 일제히 결방을 결정하며 올스톱했다. 이외에도 뉴스특보로 TV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결방하는가 하면 라디오 프로그램도 게스트 출연을 연기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영화계 역시 국가 애도기간동안 작품 홍보 일정들을 중단하고 추모에 집중하기로 했다. 가요계에서도 가수들이 공연 중 관객들과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마련하거나 고심 끝에 콘서트를 취소하는 등 애도의 뜻에 함께하고 있다. 신보 발매 및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있던 가수들도 애도의 뜻을 담아 발매 및 공개 연기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