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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신인 킥플립, 데뷔 콘텐츠 공개 연기…"깊은 애도"
  • JYP 신인 킥플립, 데뷔 콘텐츠 공개 연기…"깊은 애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의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의 데뷔 프로젝트 콘텐츠 공개 일정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연기됐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JYP 측은 30일 오후 킥플립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5년 1월 1일 0시 공개 예정된 킥플립(KickFlip) 콘텐츠 일정이 연기돼 알려드린다”라며 “해당 콘텐츠는 1월 6일 0시에 업로드될 예정이며 추가적인 변동이 있을 경우 재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킥플립은 JYP가 새롭게 선보일 7인조 보이그룹이다. 보드를 한 바퀴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활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그룹명을 정했다. 지난달 21일 ‘2024 마마 어워즈’에 출연했던 가수 박진영이 킥플립의 데뷔 소식을 전하며 실루엣 포토를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1 I 김보영 기자
시상식·작품홍보 중단→신보발매·콘서트 연기…애도로 멈춘 연예계
  • 시상식·작품홍보 중단→신보발매·콘서트 연기…애도로 멈춘 연예계[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연예계에선 이틀째 애도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연예계 주요 일정들은 오는 4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에 맞춰 일시 정지됐다. 먼저 KBS, SBS, MBC 지상파 3사는 추모의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연예대상, 연기대상 등 연말 시상식 방송을 일제히 중단했다. 지상파를 비롯해 종편, 케이블 등 주요 TV 프로그램들 역시 뉴스특보로 결방을 결정한 가운데 새로 공개될 드라마와 영화를 홍보하는 행사 일정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가요계도 예외가 아니다. 조용필, 이승철, 김장훈, 이승환 등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던 가수들은 공연 일정을 취소, 연기하며 애도 및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르세라핌 허윤진,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아이돌 가수들 역시 예정된 신보 및 콘텐츠 공개, 각종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하는 등 희생자들의 애도에 집중하기로 했다. MBC는 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연예대상’을 취소한 것에 이어, 30일 오후 8시 40분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기대상’도 결방을 결정했다. ‘연기대상’은 당초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녹화방송으로 이를 대체하기로 했다. MBC 측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는 추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31일 방송될 예정이던 MBC ‘가요대제전’도 결방 후 녹화방송으로 대체한다. 녹화 방송분 역시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매해 해왔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도 축소키로 했다. KBS 역시 31일 오후 7시 생방송으로 편성돼있던 ‘2024 KBS 연기대상’을 결방한다고 밝혔다. 포토월 행사 역시 취소됐다. ‘KBS 연기대상’도 MBC와 마찬가지로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한.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는 추후 공개한다.31일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SBS 연예대상’도 결방을 결정했으며, 녹화도 별도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이외에도 방송가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결방 후 뉴스 특보나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 중이다. SBS는 30일 방송하려던 ‘생활의 달인’과 ‘동상이몽2’를 결방하기로 했다. 드라마, 영화 홍보 일정들도 전면 중단됐다.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는 오는 1월 3일 오전 10시 30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시사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리거’ 측은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언론시사회를 대신하여 1, 2화 리뷰 스크리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한지민, 이준혁이 주연을 맡은 SBS 새 로맨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제작발표회 행사를 취소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 측은 “1월 3일 예정되어있던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발표회가 취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며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연말 극장가에 출격하는 주요 영화들도 홍보 일정이 올스톱됐다. 극장에서 상영 중인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을 비롯해 31일 개봉을 앞둔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1일 개봉하는 외화 ‘수퍼 소닉3’ 등이 금주 예정돼 있던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을 취소했다. ‘보고타’는 개봉 다음날인 1월 1일 새해 관객 무대인사를 취소하고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로 했다. ‘하얼빈’ 역시 31일, 1일 진행 예정이던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GV) 등 홍보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4일과 5일 사전에 예정돼있던 2주차 주말 무대인사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행한다. 이날 무대인사 역시 애도의 뜻을 잊지 않으며 조용히 진행 예정이라고 ‘하얼빈’ 측은 전했다. 르세라핌 허윤진. (사진=쏘스뮤직)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가요계는 국가 애도기간동안 예정돼있던 콘서트를 취소·연기하거나 가수들의 신보, 신규 콘텐츠 공개가 잠시 중단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가수 조용필은 오는 1월 4일 진행 예정이던 20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하기로 했다. 이승철 역시 앞서 이승철의 A형 독감 판정으로 한 차례 미뤄지고 1월 4일로 예정돼있던 부산 오케스트라 콘서트 일정을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해 한 차례 더 미루기로 했다. 이외에 김장훈, 이승환, 테이, 알리 등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조용필(사진=이데일리DB)아이돌 가수들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며 신보 발매 및 신규 콘텐츠 공개를 잠시 쉬어갔다. 그룹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은 여객기 참사 여파로 30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이던 자작곡 ‘해파리’ 음원 반매를 연기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금주 중 업로드하려던 멤버 진의 콘텐츠 ‘달려라 석진’, 뷔의 생일 관련 콘텐츠 등 일부 콘텐츠 공개 일정을 미뤘다. 그룹 세븐틴 측은 참사 여파에 따라 내정된 프로모션 일정을 전면 취소함으로써 애도의 뜻을 전했다. 내달 8일 컴백을 앞둔 세븐틴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은 29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이던 싱글 2집 ‘텔레파티’ 오피셜 포토 업로드 일정을 연기했고, 30일에는 조슈아의 생일 콘텐트 업로드를 중단했다. 그룹 뉴진스는 일본에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를 잊지 않았다. 뉴진스는 30일 오후 일본 공연 스케줄을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를 통해 무대에 오르기 전 의상 옷깃에 추모의 뜻을 담은 검은 꽃 리본을 매단 멤버들의 사진과 함께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앞서 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1 I 김보영 기자
'안세영의 바람 이뤄졌다'...비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제한 폐지
  • '안세영의 바람 이뤄졌다'...비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제한 폐지
  •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스타 안세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배드민턴 비(非)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에 대한 관계기관 후속 조치 상황을 30일 발표했다.문체부에 따르면 협회는 국가대표 활동 기간 5년을 충족하고 일정 나이(남자 28세, 여자 27세) 이상인 비국가대표 선수만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한 규제를 폐지했다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나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많은 실망을 했고,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협회 규정으로) 출전을 제한하는 건 야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안세영의 발언 이후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자 문체부는 협회에 대한 조사를 벌여 관련 규정을 폐지하도록 했다. 사실상 안세영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셈이다.이와 함께 협회는 국가대표 선수가 자비(소속팀 지원 포함)로 해외 리그, 해외 초청 경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제한도 없앴다. 국가대표 유니폼에 선수 후원사 로고 노출 제한도 풀었다. 그 결과 최근 대회에서 선수 2명이 유니폼에 개인 후원사 로고를 붙이고 출전했다.문체부는 “선수의 경기용품 사용의 선택권 보장은 개선 진행 중이다”면서 “협회가 후원사에 계약 범위에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라켓, 신발, 보호대 등을 제외할 것을 요청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복식 국가대표 선발 방식에 평가 위원의 주관적 평가 점수 30%를 폐지했다. 세계 랭킹에 따른 우선 선발 범위도 기존 단식 16위, 복식 8위에서 단식 24위, 복식 12위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의 국가대표 선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문체부는 “협회가 2023년과 2024년 회장의 후원 물품(페이백) 용도 외 사용(보조금법 위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수의 계약으로 물품 구입, 협회 정관을 위반한 임원 성공보수 지급 등 3건에 대해 이의신청했는데 문체부는 지난 26일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를 열어 모두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2025년 1월 초부터 보조금법 위반액 환수 및 제재부가금 부과를 진행하고, 1개월 이내 회장 해임과 사무처장 중징계, 2개월 이내 임원 성공보수의 협회 재정으로 반납 조치 및 마케팅 규정 개정을 재요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배드민턴 선수 연봉과 계약기간 개선도 완료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9월 24일 문체부와 실업팀 관계자 간 회의에서 논의한 대로 △연봉 학력 차별 폐지 △계약기간 축소(현재, 고졸 7년, 대졸 5년 → 모두 5년) △연봉인상률 제한 폐지(기존 3년간 연 7% 미만 인상) △우수 선수에 대한 최고연봉과 계약기간 예외 인정 등을 반영해 지난 11월 ‘선수계약 관리규정’을 개정했다.문체부 관계자는 “협회가 선수 권익 보장을 위해 상당 부분을 개선했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은 사항들은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협회가 처리 기간 내 책임 있는 자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지난 10월 말에 발표한 대로 특단의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31 I 이석무 기자
직원 폭행해 죽인 응급이송단장…은폐 끝 진실은
  • 직원 폭행해 죽인 응급이송단장…은폐 끝 진실은[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0년 12월 31일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4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직원을 폭행하고 방치한 사설 응급이송단장의 범행과 피해자의 사망 간 인과관계가 확인된다는 감식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40대 응급구조사가 직장 상사 등에게 12시간 폭행을 당하고 방치되기까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사무실서 12시간 폭행…방치하고 CCTV 폐기사건이 발생한 날은 2020년 24일이었다. 사설 응급이송단장이던 A씨는 이날 오후 1시 24분부터 사무실에서 피해자 B(사망 당시 40세)씨의 신체 부위를 차고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그는 피해자를 저항하지 못하도록 한 뒤 오후 6시까지 내리 범행을 이어갔으며 B씨가 제대로 걷지 못하자 의자에 앉힌 뒤 폭행했다. 업무를 미숙하게 처리했다는 등 이유에서였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께 치킨까지 주문해 먹으며 피해자를 무릎 꿇린 뒤 또다시 때렸고 신체 부위를 발로 밟거나 차는 행위를 이어갔다. 오랜 시간 폭행에 노출된 B씨는 내출혈 등으로 탈수와 외상성 쇼크 증상이 있는 상태였다. A씨는 직업 특성상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B씨는 갈비뼈 골절, 경막하출혈, 근육내출혈 등 증상까지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사무실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A씨는 피해자를 내버려둔 채 아내와 함께 숙직실로 들어가 7시간가량 잠을 잤다. 피해자가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 생사의 기로에 있는 상태임을 인지한 뒤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었다. A씨는 이튿날 아침이 돼서야 B씨를 사설구급차로 옮겼고 그를 1시간여간 방치해 외상성 쇼크 등을 비롯한 다발성 손상으로 숨지게 했다. 이 과정에서는 A씨의 아내와 아내의 지인, 다른 회사 직원들이 함께하기도 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를 폐기한 A씨는 119에 신고를 접수했고 법정에서는 자신이 자수했기에 양형에 유리한 요소로 참작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주장했다. 당시 A씨는 112에도 신고 전화를 했는데 이는 ‘B씨를 폭행한 사실이 있지만 집에 데려다 달라는 B씨를 차량에 태워 집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맥이 잡히지 않아 오후 5시 20분에 신고했다’는 것이 골자로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었다.◇法 “증거 인멸에 피해자 비난까지, 엄중 책임”조사 결과 A씨는 폭력 전과 8범이었으며 그간 친밀한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폭행해 그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2년간 B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심리지배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A씨가 4년간 구타와 협박, 금품 갈취를 당했고 무임금 각서 및 부당한 채무이행 각서 등으로 인해 일을 그만두지도 못하며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A씨는 피해자가 다른 근무지에 있을 때부터 폭력을 행사했으며 2019년 초부터는 폭행 강도와 횟수를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사무실 내부와 피해자의 집 안팎에 CCTV를 설치하고 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확인해 직원들을 감시하기도 했다. 상해치사에서 살인죄로 혐의가 변경된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해할 동기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8년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근로자인 피해자를 반복해 폭행했고 계속된 폭행과 감시로 저항하거나 방어할 수 없는 B씨를 전신 구타하는 방법으로 살해했다”며 “가해진 폭력의 강도와 반복성, 시간적 계속성 등을 고려하면 그 수법이 잔인하며 피해자가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의 배우자나 직원들을 통해 범행을 은폐하거나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며 “피고인에게 그 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항소했고 2심 재판부가 이를 기각한 뒤 대법원이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형이 확정됐다.
2024.12.31 I 이재은 기자
'여전히 오리무중'...대박 계약 원하는 김하성-김혜성, 어디로 갈까
  • '여전히 오리무중'...대박 계약 원하는 김하성-김혜성, 어디로 갈까
  • 김하성. 사진=연합뉴스김혜성.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김하성(20)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MLB 진출을 노리는 내야수 김혜성(25)의 행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김하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했다. 구단과 선수가 모두 동의했다면 연봉 800만 달러에 1년 연장계약이 가능했지민, 김하성이 이를 포기했다.지금까지 상황은 김하성에게 썩 유리하지만은 않다. 김하성이 지난해 11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할 때만 해도 총액 1억 달러 이상 초대박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하지만 올해는 작년만큼 활약이 뚜렷하지 못했다. 부상 탓에 121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233에 그쳤다. 모든 타격 수치에서 2023년보다 훨씬 후퇴했다.설상가상으로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투수 견제구에 1루로 돌아오는 도중에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10월 중순 수술을 받았고 빠르면 내년 4월 말이나 5월 초 복귀가 예상된다.‘건강한’ 김하성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대형 계약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다. 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물음표 딱지가 붙어 있다.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들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다년계약을 제시하는데 주저하고 있다. 김하성의 계약 소식이 늦어지는 이유다.현지에선 김하성이 1년 단기계약 후 FA 재수에 나설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는 올 시즌 김하성의 대리인을 맡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전형적인 협상 수법이기도 하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기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30개 구단이 노릴 만한 현실적인 FA 영입 선수를 한 명씩 추천했다. 그 결과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두 팀 담당 기자의 추천을 받았다탬파베이 담당 기자인 애덤 베리는 “김하성이 합리적이고 저렴한 1년 계약을 수락할 경우 탬파베이에 흥미로운 선수”라며 “29세의 그는 뛰어난 미들 인필더로 2023년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고 평가했다.밀워키 담당 기자 애덤 맥칼비도 김하성과 단년 계약을 추천하면서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2025시즌을 늦게 시작할 수 있다”면서 “위험 부담이 있지만, 부상이 아니었다면 올겨울 주목할 만한 FA가 됐을 선수이기에 1년 계약으로 반등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올해까지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MLB 진출에 나선 김혜성은 한국시간으로 2025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지난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할 때만 해도 조만간 대형계약 소식이 전해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감시한이 다가오는데도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미국에 머물던 김혜성은 일단 빈손으로 지난 23일 귀국했다.야구계 일각에선 김혜성의 미국행이 불발될 경우 리빌딩을 진행 중인 키움이 김혜성을 KBO리그 다른 팀에 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4.12.31 I 이석무 기자
  • 메타, 주가 상대적 저평가 ‘매수’-모네스크레스피하트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올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META)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메타 주가는 올해 69% 상승하며 S&P 500 지수 상승률 25%를 크게 앞질렀다. 배런스는 그러나 30일(현지시간) 메타 주가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는 현재 미래 예상 이익의 2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동종 업계 평균 대비 약 10% 낮은 수준이다. 브라이언 J. 화이트 모네스 크레스피 하트앤코 애널리스트는 메타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660달러를 제시했다.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강력한 상승에도 메타의 주가는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타가 신규 제품 확대, 포트폴리오 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플랫폼 전반에 걸친 광고 확장을 통해 2025년에도 좋은 위치를 점유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틱톡 금지 가능성이 메타 주식의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메타에 대한 화이트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관점은 월가 컨센서스와도 일치한다. 메타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71명 중 59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664달러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1%의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이날 오전 11시 2분 기준 메타의 주가는 1.76% 하락한 589.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2.30 I 정지나 기자
  • ‘BATMMAAN’ 주식, 선거 후 랠리 이어가며 12월 시장 주도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주식시장은 올해 급등했지만 12월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켓워치는 3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이에 반응해 전통적인 패턴으로 돌아가 메가캡 기술주들을 다시 매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알려진 그룹에 최근 브로드컴이 포함돼 ‘BATMMAAN’으로 불리는 새로운 그룹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BATMMAAN는 브로드컴,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가 포함된다. 12월들어 이들 8개 회사 주식은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세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주까지 BATMMAAN 그룹의 총 시장가치는 대선 이후 1조9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는 S&P 500의 전체 시장가치 증가분의 85%에 해당된다. 월가는 2025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기술이 일부 기업들의 높은 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까지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관련 기술 혁신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된 사례는 많지 않다.마켓워치는 내년에는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술의 수익성에 대해 더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번스 맥키니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까지 AI 관련 주식들은 ‘신용’으로 상승해왔다”며 “이제 그들이 증명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만약 메가캡 종목들이 이러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더 매력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치주나 시장의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AI 테마가 주춤하더라도 이러한 변화가 시장 전반의 폭넓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맥키니 매니저는 “완화적인 연준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된 감세 및 규제 완화 조치가 2025년에도 랠리를 지속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30 I 정지나 기자
"깊이 추모합니다"…온라인서 '애도' 40만 추모 물결 몰렸다
  • "깊이 추모합니다"…온라인서 '애도' 40만 추모 물결 몰렸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자 약 40만 명 넘는 누리꾼들이 추모에 동참했다. 네이버가 마련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페이지.(사진=네이버 캡처)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국내 포털들은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온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네이버는 PC·모바일 버전 첫 화면에 추모 공간으로 연결되는 배너를 추가했다. 추모 페이지 첫 화면엔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깊이 추모한다”는 문구를 걸어뒀다. 이날 오후 11시14분 기준 40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추모 국화 달기’ 기능을 이용해 애도를 전했다.카카오 포털 다음 PC와 모바일 홈페이지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이름의 배너가 만들어졌다. 해당 배너를 클릭하면 흑백 국화 이미지와 함께 추모 참여가 가능하다.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추모 페이지는 추모 국화 달기 외에 별도의 댓글 작성과 같은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 참사 관련 기사 댓글로 유가족들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네이버는 30일 공지사항을 통해 “12월29일 여객기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많은 분들이 뉴스 댓글을 통해 안타까움과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댓글로 상처받지 않도록 악플이나 개인정보 노출이 우려되는 글들은 삼가주시기 바란다. 이용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카카오도 포털 ‘다음’ 뉴스 내 참사 관련 기사 댓글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우려 사항 발생 또는 유가족 요청이 있을 경우 댓글 서비스 비활성화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30 I 채나연 기자
도 넘은 희생자 모욕…경찰 "신고 없어도 사법처리"
  • 도 넘은 희생자 모욕…경찰 "신고 없어도 사법처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조롱 등 도 넘은 게시물이 잇따라 등장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사진=연합뉴스)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겨냥한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한다고 30일 밝혔다.경찰은 피해자의 신고가 없더라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참사가 발생한 29일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게시글 본문에 유가족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아 공분을 샀다.한 네티즌은 무안공항 청사에서 밤을 지새운 유가족들의 심경을 다룬 기사에 “전라도 토착 인민공산민주공화국”이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이처럼 참사와 관련한 악성 댓글이 잇따르자, SNS 사용자들은 참사 관련 기사에서 댓글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제기했다.네이버가 30일 오전 뉴스 댓글란 상단에 게재한 공지사항.(사진=뉴시스)이에 네이버는 제휴 언론사에 “일부 댓글에서 사회통념을 벗어난 글들이 작성되고 있다”며 기사별 댓글 중단 기능을 상기시켰다. 다음 역시 “댓글을 모니터링하며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유가족 요청이나 우려 사항 발생 시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4.12.30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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