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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90명, 이르면 31일 유족에게 인도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90명, 이르면 31일 유족에게 인도
  • [무안(전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179명 중 90명이 이르면 오는 31일 유족의 품으로 돌아간다.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새롭게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 발표에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단에 따르면 수습 당국은 오는 31일까지 검시 절차가 끝난 희생자 90명의 명단을 대표단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90명 명단에 있는 희생자 유가족이 원할 경우 즉각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앞서 전날 오전 9시 5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부딪혀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를 동반한 큰 사고로 시신 훼손이 심해 지문 채취가 불가한 경우가 있는 등 DNA검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당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179명의 희생자 중 16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DNA 대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유가족들은 당국이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냉동고를 이날 오후까지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으로 보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한식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당국은 이날 오후 2시면 냉동 컨테이너 설치가 완료되고 오후 4시부터 희생자 시신이 안치될 것이라고 했는데 모두 거짓말”이라며 “오후 5시쯤 방문했을 때 냉동 컨테이너가 막 도착해 조립 중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이 마지막까지 존엄과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시신들이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고 비판했다.
2024.12.30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내란 수괴’ 혐의 尹 체포영장 청구…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악재 또 악재 맥못춘 밸류업-1인 4역 최상목 대행, 돕진 못할망정 흔들지 말라-실패 예견됐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재검토 필요하다△종합-북핵 위기때 김일성과 담판 퇴임 후 더 빛난 ‘리더십’-①인구↑②생산성↑③기업투자↑ 美, 코로나 이후 ‘홀로 성장’ 이유△무안 제주항공 참사-사고기종 자체결함 의혹 눈덩이…방위각표지·둔덕 적법성 여부도 논란-작동 안된 보조날개 플랩·수동 랜딩기어…왜-무리한 운항시간, 높은 기령…제주항공 안전 우려 목소리△무안 제주항공 참사-더딘 신원 확인에 애끓는 가족들 “우리 아빠 어서 돌려달라” 오열-“제주항공 타기 업나” 하루새 6.8만건 예약취소-정부, 유족 지원센터 운영…광주변호사회, 법률지원단 구성△2024 증시 결산-코스닥·코스피 시총 255조 증발…주도주 잃은 韓증시 ‘나홀로 약세’-잘 나가는 ETF…美빅테크가 주도-초전도체·탄핵정국…‘카더라’로 먹고사는 테마주 기승△종합-코세페 덕에 소비 깜짝 반등…광공업·건설 부진에 생산·투자 냉골-내년초까지 취업전망 잿빛…기업 채용계획 5.9% 축소-“소환 불응, 체포사유” vs “현직 대통령, 도주 우려 없어”-서민 급전 창구도 흔들 연체율 13% ‘역대최고’△정치-여야, 정쟁 멈추고 무안행…“사고 수습에 최선” 한목소리-체포영장 조여오자…지지층 업고 본격 여론전 나선 尹-계엄 사태에 방산 고객 발길 뚝…올해 수출 목표 반타작할 판-美국무장관·日외무상 내달 방한 ‘외교 정상회’ 시동거는 최상목號△경제-최상목 권한대행 ‘쌍특검법’ 거부권 무게-하도급관행 개선 체감 無…연동제 확산 나선다-내년 개인투자용 국채 1.3조 발행…1월에 1000억-더 편리하고 정확하게…국세청, 무료 환급서비스 나온다△금융-킹달러에…올해 달러보험 1조원 뭉칫돈 몰렸다-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착오송금 반환금액 1억까지 확대-은행 경영개입 논란에…野, 가산금리 공시의무 철회-매출 주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까지…카드업계 ‘이중고’△Global-트럼프 귀환에 “내년 M&A 15% 성장 기대”-킹달러에 속수무책…신흥국 중앙은행, 환율방어 총력-앤비디아, AI 다음은 로봇-美 경제 독주…올해 성장률 G7 중 1위△산업-고환율엔 함께 웃은 해운·태양광…美 고관세엔 희비 옷갈려-中 이번엔 프리미엄 TV 공세 강화 TCL, 서울 지하철에 대대적 광고-中 부양책에…韓 IT 부품사 실적 웃는다-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국내 이용자 2000만명 돌파-현대차·기아 환경규제 대응 탄소배출 정보 시스템 구축△산업-노벨상 휩쓴 AI, 글로벌 빅테크 韓 공습…올해 IT 업계 달궜다-고물가에 집밥족 쑥…판 커지는 가정간편식-신세계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지정…2026년 첫삽△제약·바이오-혁신신약 오피란제린 5년 1000억 매출 자신-AI플랫폼 가동한 JW, 오픈 AI생태계 연 SK-주주가치 제고 최우선…셀트리온, 자사주 또 산다△증권-수심깊은 IPO 시장 조단위 대어들 뜬다-떠오른 금융주, 밀려난 배터리…시총 지각변동-“내년 증시 상저하고…IT·자동차 주목”-금감원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밸류업 일관되게 추진”-내년 상반기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나온다△부동산-“추가 협의 필요”…철도 지하화 선도구간 발표 내년으로 연기-황상하 신임 SH공사 사장 “재정건정성 확보 최선”-광명시흥에 6만 7000가구 공급…첨단산업 자족도시 탈바꿈-서울 목동 KT타워 부지 개발 계약 삼성물산, 48층 주거복합시설 건설△문화-영욕의 시대는 저물어도…반지·팔찌·브로치는 남아-임윤찬 그라모폰상 수상에 환호, 김민기 타계에 눈물△스포츠-‘공동 다승왕’ 이예원·박현경 메디힐서 한솥밥 -배소현 “장타는 새총처럼…백스윙 줄이고 중심 잡기”-안세영 ‘작심발언’ 통했다…非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허용-대표팀 성적·디비전 시스템 성과…홍명보 리스크 등 신뢰 회복 우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 탄핵의 본질은 민주주의 수호…진영 갈등으로 변질되면 안돼-“다른 생각 배격하는 극우 결별해야 보주 재건 가능”△피플-밤낮없이 해외 우편물 철통 검사…악성민원도 꿋꿋이 견뎌요-‘통합’ 아시아나항공 신임대표에 송보영-YS와 민주화 동행…김수한 전 국회의장 별세-보쉬 코리아 사장에 마첼로 루수아르디-현대제철, 헌혈증 1004장 기부로 이웃사랑 실천-최범묵 공중진화대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참사람 육성’ 교보교육재단 교육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명지대 총장에 임연수 교수△오피니언-‘절대반지’ 된 法-여야 합작 ‘슈퍼맨’ 최상목 권한대행-좌초 위기에 놓인 ‘국가바이오위원회’△전국-1년여 만에…수도권 전철요금 또 인상 채비-한강 품은 첫 관광특구 탄생-‘교육특구’ 포천, 통학버스 달린다-제2자유도 행주나루IC 서울방면 2일 개통△사회-헌법학자들 “권한대행, 국회 선출 재판관 임명해야…거부는 위헌”-오늘부터 대입 정시모집…‘의대 이월’ 39개大 105명, 작년보다 늘어-지역 종합은행은 중증응급 전담 동네의원은 주민 건강개선 집중-연말연시 성수기 맞은 무속인들…‘과세 사각지대’ 여전-내년부터 미혼 남년도 ‘가임력 검사비’ 지원
2024.12.30 I 함지현 기자
재난심리교육 이수 전문요원 등 320명 투입…유가족 심리 지원
  • 재난심리교육 이수 전문요원 등 320명 투입…유가족 심리 지원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보건복지부는 산하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해 유가족 심리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30일 밝혔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라남도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대응을 위해 개최된 통합심리지원단 회의에서는 유가족에 대한 효과적인 심리지원 방안 및 기관별 역할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복지부·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전남·광주 등 지방자치단체, 국가트라우마센터, 권역별트라우마센터, 제주항공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르면 통합심리지원단은 거점별로 현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항에서는 국가·권역별트라우마센터가 대합실에 심리상담공간을 운영하고 마음안심버스를 배치하고, 유가족 임시 숙소 및 분향소에서는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재난심리교육을 이수한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인력 총 320명을 투입한다. 기관별로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및 권역별트라우마센터 60명 △전남도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120명 △광주 광역·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140명 등이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전문의도 순환근무를 통해 의료지원에 나선다. 적십자사 구호팀과 함께 공항 내 유가족 공간에서 심리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의료·심리 통합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장심리지원 이후에도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유가족이 동의하는 경우 대면·비대면 등 심리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합심리지원단은 “관계부처가 협력해 유가족의 애도과정을 지원하고 이들의 심리적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해소돼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30 I 이지은 기자
"동생이 아직"…위패 못 놓는 세종교육청 분향소, 안타까운 이유
  • "동생이 아직"…위패 못 놓는 세종교육청 분향소, 안타까운 이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세종시의 여고생 자매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동생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30일 오후 시청 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사진=뉴스1)30일 세종시교육청은 이날 보람동 본청 1층에 희생된 자매를 위한 분향소를 마련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분향소를 찾은 정치인, 공무원, 학생,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슬픔을 함께 나눴다.세종장영실고등학교에 다녔던 자매는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망자 179명에 포함됐다. 사고 당시 자매는 어머니와, 남동생, 외할머니, 이모 가족 등 일가족 9명과 함께 외할아버지의 팔순 잔치 기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다 참변을 당했다.현재 자매 중 언니 신원은 확인됐지만, 동생은 확인되지 않아 위패를 놓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분향소를 찾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79명 중 세종시 여학생 자매가 가족과 함께 희생당했으며 학교에서 친구들 신뢰를 받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다”며 “외할아버지 팔순을 축하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마치고 떠나오는 길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슬프다”고 뉴시스에 말했다.이어 “함께 생활했던 학생, 친구, 선생님 등 교육 공동체가 다들 충격과 슬픔 상태라서 장례가 치러질 때까지라도 교육청에 자그마한 분향소를 만들게 됐다”며 “학교가 걱정이라 직접 찾아, 학생들이 힘들어 할 수 있는 만큼 상담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전체 사망자 179명 중 146명이다.국토교통부 현장 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30일 오후 5시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정정 브리핑을 열고 “지문 감식이 어려운 신원 미상자 33명의 검체는 오늘 중으로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4.12.30 I 채나연 기자
사고기종 자체결함 의혹 눈덩이…방위각표지·둔덕도 논란
  • 사고기종 자체결함 의혹 눈덩이…방위각표지·둔덕도 논란
  • [이데일리 남궁민관 박지애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빚어진 지 하루 만에 동일 기종(B737-800) 제주항공 7C101편이 30일 새벽 이륙했다가 회항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전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무안공항 참사 원인 중 하나로 ‘랜딩기어 미작동’이 꼽히는 가운데 회항 항공기 역시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되면서다. 기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국토교통부는 국내 운영 중인 101대 B737-800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무안공항 활주로 외곽 ‘로컬라이저’(방위각 표지시설) 둔덕에 대한 규정 위반 여부 등도 들여다보는 등 전방위적 안전관리 조사가 전개될 전망이다.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랜딩기어 미작동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는 제주항공 7C 2216편.(사진=연합뉴스)국토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두 차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기준 탑승객 181명 중 부상 2명, 사망 179명 전원 확인됐으며 사망자 중 141명에 대한 신원 확인을 완료했다”며 “38명은 지문 채취 등으로 신원 확인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수습 현황을 전했다.사상자 수습 및 구조활동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에 속도를 높인다.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는 비행자료기록장치(FDR)과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2개로 이날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돼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하며, 이후 이날 저녁 합류할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기체제조사 보잉 등 관계자 4명과 합동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단 FDR은 회수 당시 외관이 훼손된 상태로 정보 추출이 가능한지 여부 먼저 살펴야 하는 상황이며, 최종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언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특히 국토부는 블랙박스 해독과 별개로 B737-800에 대한 국토부 전수 특별점검을 진행키로 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국토부는 “B737-800은 국내 101대가 운영 중으로 이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항공기 운항 전후 점검을 비롯해 항공기 리턴시 중간에 진행하는 운항정비 현황, 여러가지 고장·정비 기록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에 대해서도 “항공안전 감독관을 급파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감독활동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B737-800은 미국 보잉이 만든 중단거리용 항공기다. 총 길이 39.47m에 189개 좌석이 중앙 통로를 사이로 3열씩 배치된 구조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다수 보유한 대표적 항공기로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39대의 평균 기령은 15년으로 알려졌다.국토부는 무안공항 설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 B737-800 자체 결함보다는 무안공항 활주로 끝에 위치한 로컬라이저 둔덕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참사 역시 활주로에서 이탈한 항공기가 콘크리트로 지어진 둔덕과 충돌, 폭발로 연결되면서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 적잖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일종의 안테나다.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무안공항 2800m 활주로 길이는 적정해 보이지만 활주로 끝쪽 둔덕의 위치나 높이, 재질 등이 다른 공항에 비해 문제가 많아 보인다”며 “자세한 건 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이같은 위치가 법에 부합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활주로 끝단 외벽과 사고 연관성에 대해 조사 과정에서 면밀히 파악할 예정으로, 일단 국내의 경우 제주·여수공항이 성토나 콘크리트 등을 써 로컬라이저를 높이 올린 사례가 있고 해외에서도 미국 LA공항, 스페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공항도 콘크리트를 사용했다”면서도 “전반적인 규정 위반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배터리 부진에 주도주 잃은 韓증시…밸류업 정책도 무색
  • 반도체·배터리 부진에 주도주 잃은 韓증시…밸류업 정책도 무색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위시한 대형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는 동안 국내증시는 큰 폭 하락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증시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배터리 업종의 동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까지 지수의 발목을 잡으면서 반등 모멘텀이 약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거래소 제공]◇韓증시서 올해 255조원 증발…글로벌 증시 랠리서 소외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증시 폐장일인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8일 대비 각각 9.63%, 21.74% 하락했다. 올해(현지시간 27일 종가 기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89%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는 33.56% 뛴 것과는 대조된다. 이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5.02%, 19.56% 올랐다.코스피 시가총액은 1963조 3290억으로, 지난해 말일의 2126조 3730억원보다 163조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시총도 431조 7920억원에서 340조 1450억원으로 92조원 가까이 줄었다. 올 한해 양 시장에서 255조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특히 이 기간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에서만 시총(468조 6280억원→317조 5920억원)이 151조원 빠지며 전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연고점 8만 7800원(7월10일 종가)까지 오르며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7만 8500원 대비 32% 내린 5만 3200원에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 2차전지 관련주 역시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 들어 18.6% 내렸고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역시 주가가 각각 61.84%, 56.56% 내리며 반토막났다. 이처럼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시장 분위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 KRX반도체 지수는 올해 20.76% 내렸고, KRX2차전지 TOP10 지수의 경우 44.88% 미끄러졌다. ◇정치 불확실성이 ‘발목’…밸류업 정책 효과 어디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달러 강세, 금리인하 속도 조절 등 국내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하반기 들어 코스피에서만 21조 1460억원 어치를 순매도 한 점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달 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핵심 과제로 삼아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무색해졌다. 기업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과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한국거래소가 지난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으나 기업 참여를 유인하기 위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빠지면서 정책 추진 동력을 잃은 탓이다. 이에 상반기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바이오·금융 등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업종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엄 선포 이후 12월 한 달 새 1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도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30일 기준 밸류업 공시(예고공시 제외)를 진행한 기업은 97개사로 전체 상장사(2623개사)의 3.70%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현 상황에서 시장을 견인할 긍정적인 이벤트가 나타나길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각종 경제지표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2025년 경제정책방향도 순연돼 뚜렷한 정책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도 국내 증시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했다.이준서 한국증권학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가 커지고 기업 이익 전망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투심 악화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큰 축인 주주환원 관련 인식은 개선됐으나 진정한 밸류업 효과가 나타나려면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관투자자의 책임있는 역할, 본질적인 수익성 향상 등 측면이 정상화 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4.12.30 I 신하연 기자
툭하면 "여기에 돈 던져라"…테마주 불기둥 휩싸인 韓증시
  • 툭하면 "여기에 돈 던져라"…테마주 불기둥 휩싸인 韓증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증시를 견인할 주도주가 사라지자 테마주가 기승을 부렸다. 약세장이 길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투기성 자본이 소문에 이끌려 특정 종목에 집중되면서다. 특히 올해는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차기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정치테마까지 날뛰는 등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역시 다양한 테마주가 증시를 흔들었다. 전년도부터 급등락이 이어지며 연초 증시를 흔들었던 초전도체 테마를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수혜 테마,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작된 대왕고래 테마,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난립하기 시작한 정치 테마 등이 대표적이다.대부분 기업 펀더멘탈과 상관없이 증권가 소문이나 뉴스 보도에 따라 급등락이 이뤄지며 시장에 혼란을 불렀다. 대왕고래 테마의 경우 정부의 정책에서 출발했으나 수혜 가능성을 따져보지 않은 채 종목명에 ‘석유’나 ‘가스’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비상계엄 사태 이후 특정 정치인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 일제히 불기둥을 뿜은 게 대표적이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025950)은 비상계엄 이전 1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다 단숨에 7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서는 테마주 난립의 배경으로 한국 증시를 이끌던 주도주가 실종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양대 주축이었던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가 하반기들어 실적 및 수요부진으로 힘을 잃으면서 상승 동력이 반감되자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용으로 특정 테마를 돌아다니며 시소게임을 벌였다는 것이다. 테마주 장세에 우회상장용 스팩주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증시가 반등 흐름을 잡아간다면 단기 테마주 열풍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되면 다시 투자자금이 주도주에 집중되면서 시소형 테마주 투자 열기는 자연스레 완화될 것”이라며 “펀더멘털 기반 없이 급등한 테마주는 대부분 본래의 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랜딩기어·보조날개 '무용지물'…무안 항공기 무슨 일 있었나
  • 랜딩기어·보조날개 '무용지물'…무안 항공기 무슨 일 있었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박지애 기자] 승객과 승무원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두고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당초 엔진에 조류가 빨려들어가며 고장을 일으키는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고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여기에 랜딩기어 수동조작이 없었고 보조날개조차 미작동하는 등 통상적인 운행과 다른 점들이 목격되면서다. 조종사들이 대처하지 못할 총체적·복합적 문제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블랙박스 해독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 향방도 갈릴 전망이다.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전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 후 폭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흔적과 잔해가 남아 있다.(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기체와 조종사 등 당시 내외부 요건을 복합적으로 봐야해 시간이 걸린다”며 “플랩 문제, 착륙 중 셧다운 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는데 정확한 건 블랙박스 자료를 추출해봐야 안다”고 밝혔다.참사가 발생한 직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 외 이보다 심각한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일단 참사 발생 직전인 오전 8시 57분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이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내린지 2분여 만인 59분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인한 비상선언 및 복행 통보가 이뤄진 터다. 조류 충돌에 따른 엔진 고장으로 유압체계에도 이상이 생기면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다만 엔진이 모두 고장이 났는지 여부, 유압체계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중력을 이용해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작동을 할 수 있는 점, 착륙시 항공기 속도를 줄이기 위해 수직으로 내리거나 올리는 보조날개 플랩·스포일러마저 작동하지 않은 점 등 의혹이 쏟아져 나온다. 착륙 중 동체 전력 공급이 아예 끊기는 셧다운 등 조종사가 아예 대처할 수 없을 정도의 긴박한 상황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동체착륙을 시도한 활주로 지점도 이에 힘을 보탠다. 당초 사고 항공기는 오전 8시54분 활주로 01방향 착륙 허가를 받았다가 57분 조류 충돌 주의 경보로 복행을 결정했는데, 이후 단 2분이 지난 9시1분 01방향의 역방향에 해당하는 19방향으로 급하게 착륙을 시도했다. 국토부 추정 착륙 접지 역시 활주로 초입이 아닌 3분의 1이 지난 지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목격되면서 결국 블랙박스 해독만이 진상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 전문가는 “기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또 조종사가 어떤 상태였는지 등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만큼 훼손된 블랙박스 해독 능력이 뛰어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제조 역량을 가진 보잉의 전문적 의견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국과 합동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관제탑과 조종사 간 교신 내용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
  • 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
  • [이데일리 남궁민관 박지애 기자] 정부가 29일 빚어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국내에서 운영 중인 동일 기종(B737-800)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나선다. 기종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역시 30일 분석센터로 이송을 완료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블랙박스 2개가 이날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 시험분석센터에 도착했으며 이중 1개 외관이 손상돼 조사관들의 확인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항공기 제작사 보잉사 관계자 4명이 이날 저녁 도착하면 합동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수개월의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설명했다.당초 이번 사고의 원인은 무안국제공항 관제탑과 조종사간 교신 내용, 목격자들의 제보 영상 등을 토대로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고장’, ‘랜딩기어 먹통’ 등이 지목돼 왔다. 다만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인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날 오전 6시37분 제주도를 향해 이륙한 직후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B737시리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할 당시 랜딩기어 수동 조작조차 이뤄지지 않고 보조날개도 미작동하는 등 동시다발적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속속 제기되는 실정이다.블랙박스 해독에 더해 정부가 국내 도입된 B737-800 총 101대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토부는 “국내 운영 중인 B737-800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 중으로, 항공기 운항 전후 점검을 비롯해 항공기 리턴시 중간에 진행하는 운항 정비 현황, 고장·정비기록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박스 해독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러 의혹들마저 제기되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엄정 조사’와 함께 ‘투명한 공개’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국토부와 경찰청은 엄정한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고 조사 과정에서 투명하게 공개해 유가족에게 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도미누스인베, 5호 블라인드 결성 완료…창사후 최대 규모
  • [단독]도미누스인베, 5호 블라인드 결성 완료…창사후 최대 규모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5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마지막 출자자(LP)로 프리드라이프가 참여하면서 회사는 연내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로써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인 약 756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30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는 운용사(GP) 출자 금액을 합쳐 총 결성금액 약 7560억원을 달성해 5호 블라인드 펀드를 최종 클로징하게 됐다. 앞서 회사는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6300억원에 결성한 바 있다. 이번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으로 최대 규모 기록이 깨지게 됐다.이번 펀딩에는 총 34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존 LP가 재출자함은 물론 신규 LP가 다수 참여했다. 주요 LP로 우정사업본부, 산재보험기금, 신협중앙회, 경찰공제회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 은행과 보험사는 물론 프리드라이프와 같은 상조회사까지 합류했다.다양한 기관이 참여한 배경으로 그간 운용한 펀드의 양호한 성적이 꼽힌다. 도미누스인베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다.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앞서 3호와 4호 블라인드 펀드는 평균 내부수익률(IRR) 13~15%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펀드 결성은 이번에 마무리됐지만, 도미누스인베는 이미 올해 초부터 펀드 재원을 활용해 유망 기업 투자에 나섰다. 회사는 5호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처로 지난 2월 미래나노텍 계열사인 수산화리튬(LiOH) 생산·판매 기업 미래첨단소재를 낙점했다. 이번 투자 계약은 미래첨단소재가 도미누스인베가 발행한 500억원 상당의 CB를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이후 지난 8월에는 국내 3대 철도차량 제조 기업인 우진산전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미누스인베는 우진산전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 CB를 인수했다. 우진산전은 CB 투자 조달 금액으로 신사업인 전기버스 사업과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2024.12.30 I 박소영 기자
키움증권 임원, 내부정보로 사익편취 시도…금감원 제재심
  • [단독]키움증권 임원, 내부정보로 사익편취 시도…금감원 제재심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키움증권(039490) 고위 임원이 내부정보를 악용해 사익편취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해 상반기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이후 키움증권의 내부통제 문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던 금융감독원 검사에 적발됐다.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내부정보를 악용해 사익편취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 키움증권 A본부장에 대해 제재심의위원회를 진행했다. A본부장은 키움증권에 근무하면서 직무상 알게 된 핵심 내부정보를 이용, 회사 자금이 투입되는 투자처에서 사익을 챙기려다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내부통제 부실에 기반한 배임으로 보고 높은 수위의 제재를 단행할 전망이다.키움증권 고위직의 사익편취 시도가 드러난 발단은 지난해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이후 키움증권 대상으로 진행된 금융당국 검사다.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봤다. 추가 검사 과정에서 라덕연 사태와는 별개로 고위 임직원의 배임 및 사익편취 시도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라덕연 사태는 작년 4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등이 차액결제거래(CFD)를 활용해 유동성 낮은 종목들의 주가를 조작한 사건을 말한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8개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고, 이로 인해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증권의 CFD 계좌가 이용된데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8개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사전에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적발된 이번 임원의 사익편취 시도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공식적으로는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와 관계 없는 개인적인 문제로, 금감원 제재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A본부장에 대한 회사 차원의 별다른 징계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의 확정 제재 통보를 받지 못해 조치를 취하지 못했는데 당국 제재에 따라 해당 임원을 조치할 예정”이라며 “해당 임원이 직무정보 (이용) 문제에 대한 조치를 받아들이냐, 행정소송을 가느냐는 개인의 문제고 회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부통제 부서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엄중히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금융당국은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의 CFD 관련 본검사 최종 결과 및 제재 결과도 시일 내 내놓을 전망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 중 제재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종안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2024.12.30 I 지영의 기자
스탁키퍼, 한우 조각투자 평균 청약률 161%…증권 청산도 ‘청신호’
  • [마켓인]스탁키퍼, 한우 조각투자 평균 청약률 161%…증권 청산도 ‘청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조각투자 업계 최초로 가축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스탁키퍼(뱅카우)가 평균 청약률 161%를 기록하며 조각투자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스탁키퍼는 이듬해 증권 청산 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엑시트(투자금 회수) 경험까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는 올해 총 다섯 번의 가축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통해 총 19억9978만원을 공모했다. 올해 스탁키퍼는 △1-1호 유전능력 높은 상품 △1-2호 유전능력 높은 50마리 △2-1호 25년 추석 EXIT 상품 △2-2호 한우 명가 화산면 상품 △2-3호 牛사인볼트 EXIT 상품 등 다섯 건의 투자계약증권이 모두 청약 완판을 기록했다.2020년 10월 설립된 스탁키퍼는 한우 투자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뱅카우 사업’과 축산물 유통판매업인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가축투자플랫폼인 뱅카우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주요 매출원은 축산물 유통판매 매출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상품매출 84% △제품매출 12.3% △투자계약증권 3.64% 등으로 집계됐다. STO 시장 확대에 따라 스탁키퍼의 투자계약증권 사업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스탁키퍼가 올해 발행한 투자계약증권의 평균 청약률은 161%로 집계됐다. 올해 진행한 다섯 번의 가축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에서 모두 청약률 100%를 가뿐히 넘기며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1-2호 투자계약증권의 청약률이 222%로 가장 높았고, 2-2호 투자계약증권의 청약률이 107%로 가장 낮았다. ◇스탁키퍼, 투자계약증권 청산 순항할까업계에선 스탁키퍼가 내년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 청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탁키퍼는 내년 9월부터 1호, 2호 투자계약증권 청산에 나선다. 현재 공동사업자인 농가들이 사육 중인 한우를 경매로 판매해 증권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스탁키퍼는 한우가 가장 비싸게 팔리는 시기인 추석 전후에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탁키퍼는 올해 패키지·합산 발행한 1,2호 투자계약증권을 내년 모두 청산한다는 계획이다. 패키지 발행은 1개 이상의 기초자산을 묶어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초자산인 한우 50두를 묶어 1-1호를 발행한 것이다. 합산 발행은 1개 이상의 투자계약증권을 1개의 증권신고서에 통합해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1-1호, 1-2호, 1-3호를 통합해 1호 증권으로 발행한 것이 합산 발행의 예다. 투자계약증권 발행 규모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올해 약 20억원이던 발행 규모를 20배 이상 늘릴 것으로 보인다. 스탁키퍼 관계자는 “내년 가축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통해 총 공모 규모를 300억~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00두 이상의 소가 사육될 것”이라며 “공동사업자로 한우를 사육할 농가는 모두 마련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발행량을 늘리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12.30 I 김연서 기자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 유가족 위해 김밥 200줄…무안공항 찾았다
  •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 유가족 위해 김밥 200줄…무안공항 찾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로 대중에 알려진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을 찾았다.(사진=넷플릭스)무등일보, 조선비즈는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가 30일 전남 무안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에게 김밥 200인분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안 셰프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181명 중 81명이 광주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주방에서 참사 소식을 들었다는 안 셰프는 직원들과 함께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유가족이 있는 무안공항을 찾았다.안 셰프는 “(희생자들은) 다 우리 가족들과 연결돼 있다”며 “저와 방송을 함께했던 PD도 유명을 달리했다.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또 그는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는 없으니, 음식을 통한 봉사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며 새해 첫 날인 다음달 1일에는 유가족을 위해 떡국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7분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0 I 최희재 기자
전세계가 팬데믹 충격 받았는데…혼자 잘 나가는 이 나라
  • 전세계가 팬데믹 충격 받았는데…혼자 잘 나가는 이 나라
  • (사진= AFP)[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가 재부각되고 있다. 본래는 미국이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는 구분되는 특별한 점이 있다는 뜻이지만, 최근에는 미국 경제가 ‘나홀로’ 성장하는 상황을 일컫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지난 이후 미국 경제가 유독 빠르게 정상화하면서 이전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과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올해 3%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2% 초반의 양호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전망 기준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2%이며 내년은 1.9%로 추정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 지역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8%. 1.2%로 예상했다. 세계 1위 경제 대국이자 이미 경제 성숙기에 접어든 지 오래인 미국이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김좌겸 한은 뉴욕사무소 차장은 “2020년 이후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팬데믹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 속도도 더 빠르고 지속적”이라며 “실물분야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김 차장은 미국의 차별적인 고성장 원인으로 꾸준한 인구 증가와 이민자 유입으로 생산 가능인구가 탄탄하고 인공지능(AI) 도입 효과 등에 힘입어 노동생산성이 향상된 점을 손꼽고 있다. 또한 견조한 기업투자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팬데믹 이후 미국 정부가 추진한 리쇼어링(자국 기업의 본국 회귀)을 장려하는 경제정책,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이점도 미국의 성장세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박성준 한은 외자운용원 운영전략팀 차장은 “미국 가계의 건실한 재무여건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등으로 민간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민간투자도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월 들어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이민정책은 미국의 고공 성장을 방해할 요소로도 꼽힌다. 친기업 감세와 규제 완화는 소비와 투자를 촉진해 미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관세 부과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민정책의 경우 미국으로 신규 유입되는 이민자 및 난민자 수는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크게 줄어들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노동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차장은 “지정학적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방향 등 내부적 불확실성이 산재하지만 미국 경제는 단기적인 부침 속에서도 당분간 달러화 패권을 유지하며 풍부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리며 “우리나라로서는 앞으로도 미국의 자국 예외주의를 유지하려는 움직임과 정책 방향에 대해 유의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30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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