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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 "2024년 동화 같은 한 해..시련 이겨낸 만큼 강해져"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동화 같은 한 해였다.”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금메달에 명예의 전당 입회, 8년 만의 메이저 우승에 이어 뉴질랜드 시민 훈장까지. 여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년을 돌아보며 “기대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둬 아직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가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보스골프에서 열린 의류 후원 계약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보스골프)리디아 고는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보스골프 사옥에서 열린 의류 후원 계약식에 참석해 2024년을 보내고 2025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년을 돌아보면 동화 같은 한 해였다. 2022년 성적이 올라오고 2023년 너무 부진해서 자신감을 잃었는데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채웠고 이어 2주 뒤엔 8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일이 계속 일어났다”며 “꿈이라면 깨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감사한 한 해를 보냈다”고 돌아봤다.리디아 고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대기록을 썼다. 남녀 골프 선수를 통틀어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모두 획득한 선수는 리디아 고가 유일하다. 뉴질랜드 국적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말 뉴질랜드 시민 훈장(Dame Companion)을 받았다.파리올림픽 금메달은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는 “작년 새 시즌을 시작하면서 별표를 쳤던 대회가 올림픽이었다”면서 “그런데 개막전 우승 뒤 톱10 진입 횟수가 줄었고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면서 걱정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그 과정이 내게 큰 자신감을 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파리올림픽 경기 마지막 18번홀 세컨드샷을 끝내고 페어웨이를 걸어가면서 ‘아픔을 극복하고 이겨낸 게 자랑스럽다’라고 저 자신에게 말했다”며 “골프가 업도 있고 다운도 있는 운동이지만, 여러 번 큰 시련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안 되더라도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주변 도움에 감사..남편 만난 건 큰 복”2024년을 뜻깊게 보낸 리디아 고는 주변의 도움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저는 인복이 많다’고 여러 번 말한 적이 있다”며 “자신감을 잃었을 때도 늘 응원해 주셔서 그나마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 아마도 상위권에 있는 선수 가운데 저처럼 기복이 심한 선수도 없는 거 같다. 슬럼프를 겪는 선수가 모두 이겨내고 다시 올라오지 못하기도 하는데, 감사하게도 저는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지금은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응원과 코치, 트레이너 등 팀원들의 지원과 노력 덕분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데뷔한 리디아 고는 첫해 상금랭킹 3위, 2015년 1위, 2016년 2위 등 최강자가 됐다. 그러나 2019년엔 48위까지 떨어졌고 2021년 5위, 2022년 1위로 부활한 뒤 2023년 90위로 추락하는 등 기복을 보였고 2024년 3위에 올랐다.2023년 이시우 스윙코치와의 만남도 지금의 성과에 도움이 됐다. 그는 “코치님이 가르치는 스타일이 워낙 심플하고 몸을 어떻게 하면 잘 쓰는지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데 그런 부분이 나와 잘 맞았다”며 “새벽 4시에 전화해서 스윙을 봐달라고 해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열정이 많다. 선수로서 그런 코치와 함께 일하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이날은 공개 석상에서 잘 하지 않던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리디아 고는 “남편에게 표현을 다 하지 못했지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많이 이해해주고 특히 큰 대회 때마다 현장에 와서 응원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 작년 AIG 여자오픈 경기 땐 공이 떨어져서 필요한 순간에 호텔까지 달려가서 가져다줄 정도로 잘 챙겨줬다. 저를 위해 희생해줘서 고맙고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게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리디아 고는 2022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새 시즌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2025년 새 시즌을 준비하는 리디아 고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꺼내 들었다.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데뷔한 리디아 고는 통산 22승을 거뒀고 그 중 에비앙 챔피언십(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2016년·현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2024년) 3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US여자오픈과 위민스 PGA 챔피언십 2개 대회 중 하나 이상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리디아 고는 “남은 골프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며 “열심히 노력하면 꿈이 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고 해서 은퇴하고 못한다고 해서 은퇴를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로서 남은 활동 기간 목표가 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꼭 이뤄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LPGA 투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5개 메이저 대회(셰브론 챔피언십,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중 4개 이상 우승해야 한다.지난해 12월 열린 이벤트 대회 그랜트손튼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2024시즌 활동을 모두 마친 리디아 고는 오는 1월 30일 열리는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리디아 고는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를 보면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 70% 이상 보냈을 때였다”며 “올해는 둘 다 73% 이상 치는 것이 목표로 샷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약 3주 동안 이어질 훈련 기간에는 새로운 걸 시도하기보다는 제 것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 AI로 무장한 헬스케어…바디프랜드·세라젬, CES서 '격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안마의자 업계 양대산맥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이들 두 업체는 대형 부스에서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최신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의지를 불태운다.5일(현지시간) CES 2025 언베일드 행사에서 공개된 AI 헬스케어로봇 ‘733’.(사진=바디프랜드)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년째 참가 중인 바디프랜드는 올해 역대급 부스를 마련하고 스탠딩 로보와 에덴로보 등 헬스케어 로봇과 AI를 결합한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시니어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AI 헬스케어 로봇 ‘733’을 비롯, 마사지 체어베드에 양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에덴로보’, 마사지 소파 ‘파밀레C’ 등 3종을 전시한다. 올해 대표작인 733은 본행사에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언베일드(Unveiled)’ 행사에서 먼저 공개됐다. 733은 팔과 다리 마사지부의 움직임을 만드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한 단계 진보시켜 팔 부위를 180도 가까이 상승시키고, 사지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이는 신체의 다양한 동작을 구현해주어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스로 일어나고 앉을 수 있어 마사지 체어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사용자도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했다. 아울러 733은 사용자의 심전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분석, 개인의 심장 건강상태를 확인시켜준다. 바디프랜드는 자회사 메디컬AI의 의료기기 애플리케이션 ‘하트세이프’를 연동시켜 이를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733은 CES 2025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바디프랜드는 행사장에 있던 참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세라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CES 2025에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의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좋은 삶을 위한 7가지 건강 습관을 만들어주는 공간인 ‘미래의 건강한 집’을 콘셉트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세라젬 제품 6종.(사진=세라젬)전시제품 가운데 대표작은 ‘세라젬 밸런스’다. 겉으로는 정수기로 보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이온수기다. 보통의 정수기가 물 속 이물질을 걸러내며 건강에 좋은 이온까지 제거한다면, 세라젬 밸런스는 전기분해 방식으로 pH(수소이온 농도) 8.6~9.5의 알칼리 이온수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영양 카트리지가 추가돼 액상 형태의 영양제가 물과 함께 추출되고, 지문센서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등 사물인터넷(IoT)과 AI 기술이 추가됐다.침대형 헬스케어 기기 ‘홈 메디케어 베드 2.0’은 수면패턴을 모니터링해 최상의 입면과 기상 환경을 조성하는 AI 기술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최신 척추관리 의료기기와 안마의자, 가정용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가정용 우울증상 개선기기 등 20여종의 제품이 전시된다. 세라젬은 본행사에 앞서 출품작 가운데 6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KLPGA 시드전 1위 이율린 신규 계약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순위전 1위로 통과한 이율린과 후원 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이율린. (사진=두산건설 위브 골프단)2021년 국가대표를 지낸 이율린은 2020년 프로로 데뷔해 지난해 KLPGA 투어 덕신EPC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준우승 등을 차지했다. 상금랭킹 61위로 60위까지 주는 시드를 받지 못했으나 시드순위전에서 1위를 차지해 올해 KL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했다.이율린은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두산건설 모자를 쓰고 우승 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새로운 가족으로 함께 한 이율린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선수와 회사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선수의 개성을 존중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두산건설은 2023년 임희정, 박결, 유현주, 유효주, 김민솔 등을 영입해 위브(We‘ve)골프단을 창단했다. 선수마다 캐릭터에 부합하는 에센셜 Have=유현주, Live=유효주, Love=박결, Save=김민솔, Solve=임희정을 매치하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팬 서비스로 국내 골프 대회 및 구단 인스타그램 계정 최초로 1만 팔로워를 달성했다.올해 새롭게 합류한 이율린은 두산건설 대표 브랜드 We’ve의 5가지 에센셜 중 ‘기쁨이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Live를 선택했다. 이율린은 “필드라는 공간에서 골프를 칠 때 가장 살아 있다고 느끼며, 필드는 나에게 기쁨을 주는 공간이기에 Live를 선택했다”고 선택배경을 밝혔다.
- “韓 아동·청소년 SNS 금지법, 부모 동의 시 면책조항 검토해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할 경우 부모 동의 시 면책하는 규정까지 함께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국회입법조사처의 진단이 나왔다. 상호연계, 학습 등 SNS의 장점들을 감안하면 아동·청소년들의 기본권 제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령확인 과정에서 수집한 개인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한 규정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서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앞에 딥페이크 예방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국회입법처의 ‘호주의 아동·청소년 소셜미디어금지법 통과와 입법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호주는 만 16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의 SNS 계정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개정한 법률안 ‘온라인안전법’을 통과시켰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관련 법안이 이미 입법화된 바 있으나, 호주는 연령제한 기준과 부모 동의 아래 계정을 소유할 수 있다는 면책 조항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최근 호주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개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6~7월 진행된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입법에 찬성하는 비율은 한국이 57%로 절반을 넘었다. 이런 호의적인 여론에 힘입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법안들이 22대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법안에는 아동·청소년들로 하여금 SNS를 통해 노출되는 유해 정보를 막고 신체·정서적 피해에 대응하고자 하는 취지가 반영됐다. 실제로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고등학생 가운데 SNS를 사용하지 조사에 따르면 SNS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공부,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비율은 36.8%에 달했다. SNS를 쓰지 못할 때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느낀다는 비율은 22.1%, SNS 사용에 따른 부정적 감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비율은 12%로 나타났다. SNS를 통해 딥페이크 영상 유포와 성범죄, 마약 등 다양한 범죄 피해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그러나 국내에서 법제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호주 입법례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비판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온라인상의 유대관계와 정치적 소통, 미래의 경력 개발 등 SNS를 이용하는 장점을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비판이 있고, 아동·청소년의 SNS 이용 문제점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는 표현의 자유뿐만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을 비롯해 여러 기본권을 크게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입법처는 호주의 입법 과정에서 배제됐던 면책 규정의 도입 여부에 대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개별 주법이나 프랑스의 입법례에서는 부모의 동의하에서 일정 연령대 아동·청소년의 SNS 계정을 허용하고 있다”며 “SNS 활용이 주는 다양한 장점을 고려할 때 일률적으로 사용을 금지하기보다는 부모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식을 통해 SNS 사용을 제한할 경우 기본권 제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아울러 법적 규제의 대상이 되는 SNS플랫폼의 범주가 너무 광범위해지지 않도록 명확한 정의 규정도 필요하다는 당부도 따랐다. 현재 국내에서는 법률상 소셜미디어에 대한 법적 정의가 없고, 22대 국회서 발의된 법률안에서는 댓글서비스가 가능한 일반적인 사이트가 모두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연령 확인 과정에서 수집한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처리에 대해서는 별도의 근거 규정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