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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밑그림 작업은 아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밑그림 작업이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하려면 이를 대체할 임시터미널을 조성해야 하는데, 구의공원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서다. 사업을 진행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주민들 의견을 받아서 검토 중이며, 서울시에 향후 조치 계획을 내야 한다. ◇ 신세계, 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 제출 ‘완료’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따른 임시터미널 조성 관련 주민들 반대에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한 계획서(조치 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지난 4월 서울시에 제출했다.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및 공급, 복합쇼핑몰 사업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공동출자하여 설립했다.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50번지(구의동 546-1) 일대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서 교통·문화·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이 낡고, 인근 교통에 지장을 줘 민원이 잇따랐다.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통해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선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으로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는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다.신세계동서울PFV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지난 2023년 말 기준 지분율 80%)다. 다른 주주로는 △HJ중공업(10%) △KDB 산업은행(5%) △이마트(5%)가 있다.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면 열람공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다.이후 신세계동서울PFV가 건축허가 신청 등 인허가 작업을 거쳐서 착공하는 순서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 착공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다.◇ 임시터미널 구의공원 조성에 인근 주민 ‘반대’다만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주민 의견에 대한 조치 계획이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동서울터미널 부지 인근에 있는 구의공원 지하에 임시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서다. 구의공원 (사진=네이버맵 캡처)동서울터미널은 112개 노선에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고속·시외버스가 운행 중이기 때문에 대체 운영할 임시터미널을 꼭 설치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 사업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많이 제기된 상태다.신세계동서울PFV는 이에 대한 조치 계획서를 작성해서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토지 잔금도 납부해야 한다.앞서 신세계동서울PFV는 HJ중공업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사업부지 매매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 4045억원 중 계약금, 중도금으로 2022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잔여 금액 2023억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납부할 예정이다.HJ중공업의 당초 명칭은 한진중공업이었다. 다만 지난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되고 한진중공업 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기한이 끝나서 지난 2021년 12월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또한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5차례 협상조정 협의회를 진행해 개발방향 등을 논의했다. 현재는 양측 사전협상이 마무리된 상태다.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입체적인 버스 진출입로 조성을 통한 획기적 교통체계 개선 △광역교통 환승체계 검토를 통한 교통시스템 개선 △터미널과 한강 간 입체적 연결 △주변 주민편익을 위한 공공기여시설 건립 등을 놓고 사전협상을 진행했다.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새로 지을 건물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원 밴더빌트(높이 427m)의 ‘서밋’ 전망대처럼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할 수 있게 조성한다.
- [마켓인]발끈한 MBK…“고려아연 공개매수 적대적 M&A 어불성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설을 일축했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가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지적했다. (사진=MBK파트너스)MBK파트너스는 1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다. 지난 25년간 영풍 및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명백한 최대주주”라며 “최씨 일가와의 지분 격차가 2배 이상인데 어떻게 적대적인가”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2인이 1949년 동업해 설립했다. 현재 장씨 일가는 지주회사 영풍과 영풍문고, 전자 계열사를 맡고 있고 최씨 가문은 고려아연과 비철금속 관련 계열사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최씨 일가의 오너 3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계열 분리를 시도하자 장씨 일가의 영풍이 MBK와 손잡고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3일 MBK 측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적대적·약탈적 M&A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는 2대 주주(최씨 일가)와 최대주주(장씨 일가)의 지분 격차가 큰 상황에서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게 적대적 M&A로 매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BK는 “2002년 영풍 측인 장씨 일가(45.5%)와 최씨 일가(13.8%) 사이의 고려아연 지분율 격차가 31.7%였다”며 “이달 기준으로도 장씨 일가가 33.1%로 최씨 일가(15.6%)에 비해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MBK는 고려아연은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MBK는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며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한화, LG 보유 지분도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볼 수 없다고 MBK는 강조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공동행위자임을 밝혔어야 했지만, 해당 기업은 사업 협력에 대해서만 공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영풍 역시 “고려아연은 최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66만원으로,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6.96~14.61%)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MBK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주당 2만원에 684만주(43%)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MBK파트너스의 공동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지난 13일 최 회장의 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상법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상법에 근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무너지는 인텔, 파운드리 분사 '미봉책'…몸집 더 줄일듯(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왕년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쩌다 이렇게 몰락했을까. 창사 56년 이래 최악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 아직 매각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인텔의 현실적인 제조 경쟁력을 따져볼 때 파운드리 매각설은 추후 계속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다.인텔은 또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을 상징하는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은 미국 정부로부터 여러 지원을 받고 있지만,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이 급감하는 기류다.◇일단 파운드리 분리 카드 꺼냈지만…1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인텔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파운드리 분사다. 인텔은 반도체 설계(팹리스)뿐만 아니라 파운드리까지 하는 종합반도체 기업인데, 둘을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파운드리는 다른 팹리스의 설계도를 받아서 대신 제조해주는 사업이다. 둘을 분리하면 정보 유출 등에 대한 팹리스 고객사들의 우려를 다소 덜 수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 메모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적인 이사회를 갖춘 사업부로 전환하고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두 사업부 간 분리를 확대하면 제조(파운드리)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사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인텔은 2012년 ‘인텔 커스텀 파운드리 그룹’을 신설하며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으나, 잇단 부진으로 2018년 철수했다. 그러나 18세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오른 뒤 2009년 회사를 떠났던 겔싱어가 2021년 CEO로 전격 복귀하면서 그해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1~2나노대 초미세 공정에 업계 1위 TSMC, 2위 삼성전자보다 빨리 도달하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세웠다. 그러나 지난 2년간 투자된 자금만 250억달러(약 33조3000억원)에 달하는 데도 별다른 진척이 없자, 시장에서는 수익성에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을 제기해 왔다. 당초 업계와 시장에서 파운드리 매각설까지 나왔던 이유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분석가와 투자자들이 인텔에 파운드리를 매각하는 방안을 권했지만 그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텔의 근본적인 선단 공정 제조력은 높지 않다는 게 냉정한 분석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했을 당시 이미 고성능 칩은 대만 TSMC에 제조를 위탁했다. 이런 탓에 업계에서는 인텔 파운드리의 성공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 않았다. 이번 파운드리 분사가 위기를 넘길 수준이 아닌 ‘미봉책’에 그친다는 평가가 많은 이유다. 국내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들은 “앞으로 인텔 파운드리 매각설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美정부 기대는 인텔…4兆 사업 수주인텔이 FPGA 사업의 조정을 만지작 하는 것도 관심이 모아진다. 인텔은 지난 2015년 FPGA 생산업체 알테라를 167억달러(약 22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알테라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과 달리 만들어진 이후에도 다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반도체인 FPGA를 생산하는 회사다. 당초 이 시장은 1위 자일링스와 2위 알테라 사이의 2파전 양상이 짙었는데, 두 회사가 각각 AMD, 인텔에 인수되면서 AMD와 인텔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이 역시 이번에는 지분 일부 매각을 결정했지만, 회사 사정이 나빠지면 언제든 매각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마벨 테크놀로지 등 구체적인 인수 가능 기업들의 이름까지 돌고 있다.인텔은 아울러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더 많은 오피스를 줄이기로 했다.인텔이 그나마 가장 믿을 만한 곳은 미국 정부다. 반도체 자국 생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 정부는 세계 최강의 팹리스업계 등에 더해 인텔의 제조력까지 받쳐줘야 ‘팀 아메리카’를 구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텔은 정부로부터 각종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인텔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국방부에 공급할 군사용 반도체 제조를 위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원)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기밀 계획은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로 불린다. 군사와 정보 분야에 사용할 첨단 반도체의 생산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인텔이 지난 3월 반도체법에 따라 지원 받기로 한 85억달러(약 11조3000억원)와는 별개다.겔싱어 CEO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실행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판자들을 잠재우고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인텔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자,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36% 급등했다.
- 두바이서 상장하는 배민 형제…UAE에 활기 불어 넣을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에 배달의민족 모기업으로 알려진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증권거래소(DFM)에 자회사 중 하나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주인공은 중동 배달 플랫폼인 탈라바트(Talabat)다. UAE가 자국 증권거래소 키우기에 적극인 만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전역에서 활약하는 탈라바트의 상장을 계기로 거래소 활성화와 해외 기업의 거래소 유입을 이끌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사진=딜리버리히어로)17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가 중동 자회사 탈라바트를 오는 4분기 DFM에 상장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기존 탈라바트 주식을 2차 매각하고, 현지 법인의 지분 대부분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이번 IPO 계획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우버에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를 매각한 데 따라 이뤄지게 됐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탈라바트의 IPO가 성공하면 딜리버리히어로가 대차대조표를 개선하는데 도움될 것이라 분석했다.탈라바트는 2004년 쿠웨이트에서 설립된 식품 배달과 퀵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이미 UAE뿐 아니라 바레인,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전역에 서비스를 내놓고 활동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5년 탈라바트를 인수했다. 당시 니콜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CEO는 “중동은 항상 우리의 글로벌 비전을 달성하는 데 빠진 (퍼즐의) 한 조각이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동 시장에서 ‘즉시’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탈라바트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MENA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8억 7400만유로(약 1조 2891억원)였다. 중동 매출은 아시아, 유럽, 미국 등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탈라바트의 총거래액(GMV)은 50억유로(약 7조 37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GMV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가치 측정 지표다.이처럼 지표가 좋은 덕에 이번 IPO에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UAE가 자국 증권거래소 부흥을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어 IPO 성공 여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UAE는 현재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증권거래소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DFM은 민간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플랫폼 아레나를 출시했다. 성장 단계에 있는 개인기업, 패밀리 오피스, 중소기업(SME)를 위한 거래 플랫폼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탈라바트 상장이 중동 고급 슈퍼마켓 체인 스피니스에 이어 또 한 번 DFM 내 주식 거래 붐을 일으킬지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중동 내 딜리버리히어로의 또 다른 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헝거스테이션과 튀르키예 예멕세페티의 IPO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