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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시장 이어 디지털 광고 반독점 혐의 재판 시작
  • 구글, 검색 시장 이어 디지털 광고 반독점 혐의 재판 시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구글과 미 법무부의 반독점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구글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 대한 재판이 9일(현지시각) 시작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해당 소송의 첫 구두 변론에서 법무부 반독점국의 줄리아 타버 우드는 모두 진술에서 구글이 인수를 통해 경쟁자를 제거하고, 고객들이 구글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묶어두고,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을 통제하는 전형적인 독점 구축 전략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글은 그 규모를 이용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면서 “구글을 제외한 그 누구도 승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또한 법무부는 구글이 구매자와 판매자가 연결되면 광고된 금액에서 37센트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광고 서버 시장과 광고주 네트워크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구글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캐런 던 구글 수석 변호사는 “구글이 광고 시장을 변화시켰다”면서 “구글은 광고 시장에서 다른 회사들과 초단위로 경쟁하는 등 지난 20년 동안 혁신을 통해 이 분야의 몸집을 성장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이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가 자사의 기술을 경쟁사에 넘기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법무부는 여러 건의 제소로 구글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법무부는 구글이 독점 계약을 통해 경쟁을 차단하는 등 검색 시장을 독점했다는 재판 결과를 끌어냈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 대한 이번 법무부 제소는 2023년 1월 제기됐으며, 17개 주도 참여했다.이번 소송 담당 판사는 레오니 브링크마 판사다. 해당 재판의 판결을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내다봤다.한편, 이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 넘게 하락했다.
2024.09.10 I 김윤지 기자
SK텔레콤, AI사업 구체화 중…목표가 19%↑-NH
  • SK텔레콤, AI사업 구체화 중…목표가 19%↑-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사업전략이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며, 본업인 통신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AI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18.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사업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나, SK텔레콤은 OI(본원적 경쟁력 강화·Operation Improvement)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통신서비스 기반의 AI 사업은 매출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 본업과(OI)와 AI로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AI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가운데,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AI 기업대 기업(B2B), AI 기업 대 고객(B2C) 영역에서 성과를 내려고 한다”면서 “AI데이터센터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 수주를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최근 인수한 미국 펭귄솔루션(SGH)를 통해 AI 팩토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2B는 앤트로픽,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하고, B2C는 에이닷에 멀티 거대언어무델(LLM) 기반 구독 모델을 붙여 개인 비서 서비스를 확장할 전략”이라며 “특히 통신사들의 강점인 데이터센터 사업에 SK텔레콤이 투자한 글로벌 AI 업체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OI를 통해 통신 사업의 본질적인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며 “ 5G 보급률이 포화에 이르면서 매출 성장이 쉽지 않지만, 유통 구조 변화나 고객 유지(retention) 강화 등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에만 투자하는 전략으로 변경 중이라 결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이 AI와 OI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액 30조원, AI 매출 비중 35%, 영업이익 3조원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6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기 이전인 2030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규모도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참고로 2024년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은 3640원으로 배당수익률 6.4% 수준으로 전망하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0 I 김인경 기자
더블유게임즈, 슈퍼네이션 하반기 매출 증가 기대-유진
  • 더블유게임즈, 슈퍼네이션 하반기 매출 증가 기대-유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0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자회사 슈퍼네이션의 하반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6485억원, 영업이익 2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18%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축소된 마케팅 비용은 3분기부터 다시 증가하고 이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4분기 극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훈 연구원은 “온라인 카지노 사업자 슈퍼네이션의 상반기 매출은 219억원, 하반기엔 262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 아이게이밍 신규 앱 개발은 완료됐고 갬블링 위원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슈퍼네이션 인수 과정에서 승인이 다소 지연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출시를 낙관적으로 보긴 어렵다”며 “슈퍼네이션향 아이게이밍 기업간거래(B2B) 슬롯 공급은 최근 진행(영국, 스웨덴, 몰타)됐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보유한 순현금(2분기말 기준 6400억원) 혹은 보유 자사주(비중7.8%) 매각을 통한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에 있으나, 연내 순현금을 통한 M&A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이에 활용되지 않은 자사주는 특별 소각될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2024.09.10 I 박정수 기자
IBK투자증권, 충남 아산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 본PF 1000억 총액인수
  • IBK투자증권, 충남 아산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 본PF 1000억 총액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IBK투자증권이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 관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1000억원 총액인수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내 주택을 개발하는 건으로, 최근 보기 드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매입형’이다. ◇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내 개발사업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 관련해서 본PF 1000억원을 총액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 아산 매곡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 개발사업 (자료=SJ 종합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이 사업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70-4번지 일대(매곡리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S-1BL)에 지하 3층~지상 29층, 15개 동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해서 매각하는 사업이다.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은 민간의 우수한 사업장을 공모를 통해 선별하고, 기금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업 절차는 △사업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업계획 협의 △기금출자 심사 △리츠 영업인가 △착공·입주자 모집 순으로 진행된다. HUG 자료를 보면 이 사업의 출자 세대수는 1710가구, 출자승인 금액은 1274억원이다. 특히 이 사업은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내 개발한 건으로, 최근 보기 드문 ‘리츠 매입형’이다.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이란 전체 주택 호수의 50% 이상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용 택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공공임대주택은 20% 이상이며, 분양주택의 일부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한다.또한 HUG의 임대리츠 기금출자 업무는 ‘매입형’과 ‘건설형’으로 나뉜다. ‘건설형’은 리츠가 토지를 매입한 다음 건설 및 임대까지 하는 형태다. 반면 ‘매입형’은 준공될 물건에 대해 리츠가 매입계약을 먼저 체결하고 아파트 준공 시 리츠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형태다. ‘준공 전 선매입’과 유사하다.이 사업의 경우 ‘아산탕정대한제5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매입하게 된다. 이 리츠는 대한토지신탁이 보통주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아산탕정대한제5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정보 (자료=대한토지신탁)◇ 리츠 매입형…IBK투자증권 ‘PF 주관회사’사업 시행자는 아산성보디앤씨며 신탁 위탁자는 안홍용 아산성보디앤씨 대표, 신탁 수탁자는 대한토지신탁이다. 시공은 DL이앤씨가 맡았다. DL이앤씨는 4142억4599만원에 수주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기간은 실착공일로 38개월이다.계약금액, 계약기간 등은 공사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DL이앤씨는 “신탁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구체적 계약기간은 해당 계약을 체결한 후 기재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공시했다.비피라이트는 이 사업 관련해서 이달 체결한 사업 및 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기은센탕정민임제일차로부터 총 10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다. 대출 만기는 내년 11월 5일이다.기은센탕정민임제일차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비피라이트에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보유하는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하게 된다.ABSTB가 제14회차까지 발행될 경우 만기가 내년 11월 5일이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가 IBK투자증권이다. IBK투자증권이 PF 주간을 진행해서 1000억원 총액인수 했다. IBK투자증권은 주관회사 외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도 맡고 있다.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이 발생하면 기은센탕정민임제일차가 1000억원 한도에서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IBK투자증권이 인수해야 한다. 또한 비피라이트는 이달 체결한 금전소비대차 약정에 따라 위 대출약정으로 조달한 대출금을 재원으로 안홍용 아산성보디앤씨 대표에게 자금을 대여한다. 안 대표는 이 사업 관련 관리형토지신탁 계약상 위탁자다.
2024.09.10 I 김성수 기자
"중처법 등 韓 투자 걸림돌…노동유연성 높여야 글로벌 기업 온다"
  • "중처법 등 韓 투자 걸림돌…노동유연성 높여야 글로벌 기업 온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 경제를 보는 나라 안 시선과 나라 밖 시선은 약간 다르다. 우리는 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무엇보다 삼성, 현대차 정도를 빼면 누구나 아는 초글로벌 기업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한국 돈인 ‘원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금융, 의료, 법률, 교육 같은 고급 서비스업은 국내 장사에 안주하는 분야다.“미국 플로리다주는 시골이 아니거든요. 1년 전 즈음 플로리다주 정계 고위 인사를 만났는데, 한국을 잘 모르더라고요.”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이사 회장은 “한국은 전 세계의 메인스트림(주류)에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암참은 주한 미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촉진하는 목적의 경제단체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회장은 오버추어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GM 등의 대표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어 한미 경제 사정에 밝다. 그가 진단하는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이데일리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암참 최대 연례 행사 ‘도어낙(doorknock)’ 직전인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암참 사무실에서 김 회장과 인터뷰를 했다. 도어낙은 암참이 매년 미국 정부와 의회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사업 환경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올해는 특히 미국 대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목도가 더 크다.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이사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 ‘도어낙(doorknock)’ 행사 때는 특히 미국 대선이 임박했으니 한미 관계가 왜 중요한지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도어낙서 한미 관계 중요성 설명”-이번 도어낙에 대한 관심이 큰데, 최대 의제는 무엇인가.△요즘 (워싱턴 정가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많이 들을 것 같다. 백악관, 재무부, 상무부 등의 고위 인사들을 비롯해 의회 상원의원들을 대거 만난다. 특히 미국 대선이 임박했으니, 한미 관계가 왜 중요한지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다. 미국 대선 이후 한미 동맹과 경제동반자 관계는 글로벌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더 깊어질 것이다. 다만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1400억달러(약 187조원) 이상 투자했는데, 미국 의회 인사들은 잘 모를 수 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하나.△미국은 2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수출국이 됐다. 그들이 우리를 만나는 이유는 한국에 대해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미국 회사들이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국 사업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이다. 그것을 암참이 어떻게 설명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메시징을 잘 해야 한다.-암참이 미국에 제안할 것은 무엇인가.△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해 도어낙에서 ‘한국도 글로벌 기업들의 아태 지역본부를 유치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이번에 미국 회사들의 아태 본사를 한국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명확하게 할 것이다. 한국 회사들이 미국에 투자를 크게 하고 있다. 한미 동맹도 매우 강하다. 그런데 글로벌 기업들의 아태 본부는 싱가포르에 5000개 이상 몰려 있다. 홍콩은 약 1400개이고, 중국 상하이는 약 900개다. 한국은 100개도 안 된다. 퀄컴, GM, 델타, 뉴욕타임스 정도다. 다국적 기업들은 본국에 글로벌 본부(HQ)를 두고 있고, 세계를 여러 블록으로 나눠 지역본부(RHQ)를 둬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릴 권한을 주고 있다. 아태 역시 주된 지역 중 하나다.◇“韓, 예측 불가능한 기업 규제 위험”-아태 본부 유치는 왜 중요한가.△각국 정부는 지역본부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제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현지인들의 커리어 확장 개발, 현지 투자 증대, 고급 주재원들의 경제 기여, 세수 증가 등이다. 한국에 5000개 기업들의 아태 거점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국제도시로서) 크게 발전할 것이다.-한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가.△많은 한국 지사장들이 꼽는 게 노동 쪽 문제다. 사업이 예상보다 안 되면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인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은 레이오프(layoff·일시 해고)를 할 수 없다. 한국은 60세가 정년인데, 사실 60세도 젊은 나이다. 미국은 일만 잘하면 80세 넘어 일해도 이상하지 않다. 한국은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보다 노동 유연성이 크게 뒤처져 있다.-한국의 다른 기업 규제들은 어떤가.△외국 회사들이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중처법은 산업 재해를 줄이자는 목표는 합리적이지만, 싱가포르 등보다 훨씬 무거운 징역형 혹은 벌금형을 부과하기 때문에 최고경영자(CEO)의 전반적인 리스크를 높인다. 미국 본사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자는 얘기까지 나올 수 있지 않겠나. 올해 암참 설문조사를 보면, 40% 이상 응답자들은 ‘예측 불가능한 규제가 한국이 기업 환경에 있어 주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했다.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이사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영역에서 중대한 형사 책임에 노출돼 임원들의 전과율이 높다”며 “한국 중대재해처벌법은 다른 나라들보다 CEO에게 너무 무거운 처벌을 부과한다”고 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정부에 아태 본부 유치 방안 제안”-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게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노동시장의 적응력을 개선시키면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국에서 CEO는 여러 영역에서 중대한 형사 책임에 노출돼 임원들의 전과율이 높다. 이런 리스크를 완화시켜야 한다. 한국 중처법은 다른 나라들보다 CEO에게 너무 무거운 처벌을 부과한다.-정부와 투자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가.△그렇다. 아직은 실무진 차원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계획도 있다. 암참은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명시한 아태 지역본부(APAC RHQ)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 고급 오피스 공간 보조금, 소정 기간의 부가세(VAT) 환급, 국제 교육·이주 지원 등을 통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또 기업 규제들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한국 투자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한국 여러 곳에서 CEO를 직접 했다. 세계 100위권 초일류 한국 기업들이 적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대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100위 안에 있다. 다른 많은 브랜드들은 아시아 이외의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보수적인 자본구조와 투자전략은 안정성을 보장하지만, 공격적인 성장과 대규모 인수를 제약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한국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당연히 기술 발전과 글로벌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제임스 김 회장은…△UCLA 경제학 학사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AT&T 마케팅 총괄 △오버추어 아시아지역 총괄사장 △야후코리아 비즈니스 총괄사장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한국GM 최고경영자(CEO) 사장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이사 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이사 회장이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암참 최대 연례 행사 ‘도어낙(doorknock)’ 직전인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암참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4.09.10 I 김정남 기자
내홍 딛고 '새 출발' UTC인베, 지앤피인베와 갈림길
  • [마켓인]내홍 딛고 '새 출발' UTC인베, 지앤피인베와 갈림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UTC인베스트먼트가 내홍을 딛고 새 출발을 알렸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대표펀드매니저 교체 문제를 일단락하며 전 경영진들이 세운 지앤피인베스트먼트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 대상그룹 오너가와의 불화로 김세연 전 대표와 이강학 전 상무가 회사를 떠나면서 인력 변경이 있었다. 이후 출자자(LP)들의 반대로 운용인력 변경이 지연됐지만, 최근 해당 펀드의 변경 작업을 끝냈다. 문제가 됐던 펀드는 ‘스마트대한민국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벤처투자조합’(1250억원)과 ‘유티씨스테이지컨텐츠펀드’(245억원)로, 각각 김세연 전 대표와 이강학 전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등재돼 있었다. 김 전 대표와 이 전 상무가 대상 오너가의 개입으로 펀드 운용의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나가면서 운용인력 변경 작업이 시작됐다. 이후 해당 펀드의 일부 LP의 반대로 운용인력 변경이 지연되는 등 갈등이 있었지만 UTC인베스트먼트의 설득으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스마트대한민국유티씨바이오헬스케어벤처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는 해당 펀드의 기존 핵심운용인력인 김승용 UTC인베스트먼트 VC운용 2본부 이사로 교체됐다. 유티씨스테이지컨텐츠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도 펀드의 기존 핵심운용인력이었던 조현진 VC운용 1본부 이사로 변경되면서 펀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UTC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펀드를 통해 하반기 투자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회사는 지난 8월 말 인공위성 데이터 기업 스텔라비전의 37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투자사로 합류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하나벤처스가 리딩 투자사로, 인라이트벤처스·로우파트너스·UTC인베스트먼트·우리벤처파트너스 등이 UTC인베스트먼트와 공동 투자사로 들어갔다.하반기 투자 활동도 본격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유티씨뉴딜벤처투자조합’과 ‘스마트대한민국유티씨비대면투자조합’ 두 개의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스텔라비전 건부터 투자가 재개됐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TC인베스트먼트를 떠난 김 전 대표는 지앤피인베스트먼트의 수장이 됐다. 지앤피인베스트먼트는 배우 클라라씨의 남편이 운용하는 벤처캐피탈(VC)로 한 때 유명세를 탔지만 자본잠식에 빠져 매물로 나온 NPX벤처스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다. NPX벤처스는 NPX그룹의 지주사 NPX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사로 설립 초기엔 더핑크퐁컴퍼니 등에 선제 투자해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두 하우스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됐지만 벤처투자 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방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9.09 I 송재민 기자
우리금융 계열사 모두 ‘손태승 리스크’
  • 우리금융 계열사 모두 ‘손태승 리스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리스크가 우리금융의 전 계열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에 이어 우리종합금융(현 우리투자증권)에서도 대출을 받았다. 우리금융 계열사 중 대출이 가능한 곳에는 어김없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이 등장한 것이다.9일 우리투자증권이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3억원 상당의 대출이 이뤄졌다.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금리는 연 6.5%였다. 해당 대출은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 이후 우리투자증권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다만 대출은 2022년 2월 말 전액 상환된 상태다.신 의원은 “회장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대출 실행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며 “다만 금융당국의 검사과정에서 대출 상환이 완료됐더라도 대출 실행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 사태는 기존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에 우리투자증권까지 추가됐다. 우리금융 산하 계열사 중 대출이 가능한 모든 계열사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앞서 금감원은 제보와 내부 자료 등을 토대로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부적정 대출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내줬으며 이중 350억원이 부당 대출로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우리금융캐피탈에서 1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우리금융 계열사로 현장검사를 확대한 상태다. 다음 달부터는 우리금융,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사실상 부당대출과 관련한 검사 기간을 늘린 것이다.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보험사 인수 관련한 자본비율 적정성 등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금감원은 은행검사1국에 은행검사2국까지 추가 투입해 고강도 검사를 예고하고 있다.
2024.09.09 I 송주오 기자
"韓도 UAE서 투자·M&A로 성공 스토리 쓰길"
  • [마켓인]"韓도 UAE서 투자·M&A로 성공 스토리 쓰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계기로 △에너지 △자원 △생명공학 △첨단산업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을 뿐 아니라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는 등 서로 매력적인 투자자로 보며 활발히 협의하고 있습니다.”최근 방한한 UAE 정부산하 기관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양국에 불고 있는 투자 훈풍과 돈독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UAE 투자부 관계자는 “몇 십억달러부터 수조달러에 이르는 인수·합병(M&A)과 창업, 지사 설립 등으로 글로벌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의 UAE 진출을 적극 독려했다.모하메드 알 자루니 UAE 투자부 디렉터가 UAE 투자 생태계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소영 기자)9일 주한 UAE 대사관은 서울 코엑스에서 ‘UAE-코리아 투자 및 비즈니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압둘라 알 누에이미 주한 UAE 대사뿐 아니라 모하메드 알 자루니 UAE 투자부 디렉터, 마리암 알바스타키 UAE 산업첨단기술부 기술상용화 실무장 등 UAE 정부기관 산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양국의 투자 및 교류 현황과 우리 투자사와 스타트업이 UAE 진출 시 누릴 혜택과 지원 제도를 공유했다.이날 압둘라 알 누에이미 주한 UAE 대사는 “역동적인 문화, 투자자 친화적인 규제, 강력한 안보 등 UAE는 외국인 투자자에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세계 경쟁력 순위, 비석유 부문에 대한 수출성장 등 데이터 근거할 때 UAE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과 선제적으로 관계를 맺어 이들의 잠재력을 활용해 더 많은 투지를 유치하고, CEPA 체결로 촉진된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무역활동 가속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때 UAE 투자부는 자국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GDP의 5000억달러(약 670조원) 규모로 늘리기 위해 적극인 만큼, 글로벌 투자사나 기업이 UAE에 진출할 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UAE 투자부는 작년에 출범한 신생 부처다. 단순히 정부 제도를 집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사의 UAE 진출을 돕는 업무 전반을 맡는다. 이를 위해 투자부 장관이 국부펀드 운영도 동시에 맡아 다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업을 돕고 있다. 모하메드 알 자루니 UAE 투자부 디렉터는 “UAE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인재가 유입되는 속도도 빨라 투자자 입장에서 잠재력이 많은 곳”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모하메드 알 자루니 디렉터는 투자자 입장에서 UAE가 매력적인 이유 3가지를 설명했다. 우선 그는 ‘연결성’을 꼽았다. UAE는 5개 국제공항과 260여 개 취항지를 제공하고 있어 전 세계 80% 지역에 8시간 내로 도달할 수 있다. 이어 그는 ‘해상 연결성’을 들었다. 자국이 보유한 글로벌 항만 운영 업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이 재화나 제품을 운송하기 편리한 환경이 구축돼 있단 설명이다. ‘매력적인 세금 혜택’도 있다. UAE는 전 세계 국가들과 117건의 양자 협정을 맺어 타지역으로 재화를 운송할 때 수입 관세나 추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 밖에도 소득세·양도소득세·상속세가 없고, 법인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9%에 달한다. 그는 “투자자를 위한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중으로 40여 곳의 자유무역지대를 보유해 일부 지대에서는 법인세 면제도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 신용등급이 높고 외국인의 기업 소유권도 100% 보장해 투자금이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우리 스타트업이 UAE에 진출할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양국이 CEPA 체결을 계기로 첨단 산업에서의 협력을 넓혀가기로 협의한 만큼 국내 제조업 분야 스타트업이 누릴 수 있는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마리암 알바스타키 UAE 산업첨단기술부(MoIAT) 기술상용화 실무장은 ‘메이크 잇 인 더 에미리트(MIITE)’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MIITE는 MoIAT 주최로 기업이 UAE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개최하는 포럼이다. MoIAT는 UAE 정부가 첨단 제조업 분야 GDP를 1330억디르함(약 48조 5370억원)에서 2030년 3000억디르함(약 109조 4820억원)까지 성장시키자는 목표로 2020년 새로 만든 정부 부처다. MoIAT가 UAE 기술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MIITE에 쏟아지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들은 MIITE 포럼 기간동안 스타트업 피칭 대회에 참가해 자사 서비스를 투자사 및 현지 정부·기업 관계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 MoIAT는 이때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을 제공해 스타트업의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업계 전문가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우수한 스타트업에는 상금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와의 기술검증(PoC) 특전도 제공한다.마리암 알바스타키 실무장은 “올해 포럼 주제는 적층제조와 탈탄소였다”며 “스타트업을 선정할 때 UAE 정부의 전략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기술 확장성과 혁신성·지속가능성이 있는지, 기술 성숙도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심사한다”고 전했다.
2024.09.09 I 박소영 기자
‘STO 법제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 [마켓인]‘STO 법제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이달 들어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면서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STO 업계는 하반기 새로운 투자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공모 작업에 한창이다. 펀블은 오늘(9일)부터 3호 부동산 공모에 나섰고, 카사, 비브릭은 오는 10월 새로운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현대테라타워 DMC전경. (사진=펀블)◇ 9일 공모 시작한 펀블…조기완판 달성할까9일 STO 업계에 따르면 펀블은 이날 오전 3호 부동산 공모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공모율은 47%를 넘어섰다. 부동산관리처분신탁 수익증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펀블은 이날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현대테라타워 DMC 1호’ 신탁수익증권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건물은 총 4억8000만원 규모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설비 제품 전문 업체 에스지앤이 임차해있다.현대테라타워DMC는 분양가 5억3500만원보다 16% 낮은 가격으로 매입될 예정이다. 분양가 대비 16% 할인 매입해 시세 상승 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펀블 측은 분석했다. 상암, 마곡, 은평 등에서 사옥 이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시장에선 펀블이 올해 초 SGA솔루션즈(184230)로 인수되면서 STO 사업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GA솔루션즈의 전문인력이 수혈되면서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펀블의 경쟁력이 한층 오른 가운데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어 공모 완판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상암235빌딩.(사진=카사코리아)◇ 카사 공모 9월에서 10월로 연기…“증권신고서 수정중”카사도 이날부터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공모 일정이 10월로 미뤄졌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현재 카사는 해당 신탁수익증권의 증권신고서 수정을 거쳐 재공시한다는 계획이다.지난달 공개한 부동산관리처분신탁 수익증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사의 9호 부동산 ‘상암235빌딩’은 총 9억 7000만원 규모로 브런치카페인 ‘브링제주’가 임차해있다. 상암235빌딩의 감정가는 10억 7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공모가인 9억 7000만원은 감정가 대비 10%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향후 매각 시에도 주변 개발 호재 등과 함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카사 측 분석이다.이번 9호 부동산의 특징은 상장 후 거래가 일대일 상대매매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거래 희망자가 카사 플랫폼 내 게시판에 매도·매수 의사를 올리면, 이후 채팅을 통해 거래가 진행되는 1대1 거래 방식이다. 기존에는 주식처럼 호가 창을 두고 다자간 상대매매로 거래가 가능했지만 9호 부동산부터는 일대일 상대매매로 거래하게 된다.◇ 비브릭 9월 중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10월 공모 시작비브릭은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월 두 번째 공모를 시작한다. 부산 내 상업용 부동산을 공모 대상으로 준비 중이다. 최근 빌딩 선정 및 실사를 마쳤고 현재 상품 출시를 위해 본격적인 증권신고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부산 지역 내 부동산 매물을 공모할 것으로 보인다.비브릭의 1호 건물은 현재 매각 작업 돌입한 상태다. 앞서 비브릭은 지난 2022년 4월 1호 부동산 초량MDM타워(現 비스퀘어 타워) ‘이지스부산특구부동산투자신탁제1호’ 공모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170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하며 당시 조각투자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해당 건물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부동산 STO 업계는 법제화 전후로 시장 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나오고 있으나 각자 자리에서 자리를 지키면서 사업 이어나가는 분위기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최근 STO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들이 연이어 공모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연서 기자
 영국판 지오영 'AAH파마', 英 M&A 매물로
  • [마켓인] 영국판 지오영 'AAH파마', 英 M&A 매물로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판 지오영인 의약품도매업체 ‘AAH파마슈티컬즈’가 현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럽 구조조정 전문 운용사의 손에 넘어간지 불과 2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1조원이 훌쩍 넘는 몸값으로 등장해 시장 이목을 제대로 끄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AAH파마슈티컬즈의 탄탄한 시장 지위에 관심을 드러내고는 있으나, 영국의 경기 상황과 AAH파마슈티컬즈의 기업가치 등을 골고루 고려할 때 매각 측과 원매자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관련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9일 현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AH파마슈티컬즈 최대주주인 독일 아우렐리어스그룹은 최근 AAH파마 매각을 위해 BNP파리바를 매각자문으로 선임했다. 유럽의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운용사이기도 한 아우렐리어스그룹은 이달 안으로 다수 원매자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제출받고 연내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AAH파마슈티컬즈는 영국 전역의 1만4000여개 약국 및 병의원 등에 1000만개 이상의 의약품을 공급하는 의약품도매업체다. 독일 아우렐리어스그룹은 지난 2022년 두 개의 펀드를 통해 글로벌 의약품유통사 맥케슨의 영국 사업부를 4억7700만파운드에 인수하면서 맥케슨UK가 들고 있던 영국 약국체인인 로이즈파머시와 영국 헬스&뷰티 기업 존벨앤크로이든, 영국 의약품유통사 AAH파마슈티컬즈의 주요지분을 자연스럽게 품었다.아우렐리어스그룹은 맥케슨UK 인수 직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일부 체인 및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예컨대 회사는 영국 주요 슈퍼마트에 입점해있던 약국인 로이즈파머시를 대부분 철수시키며 분할 매각에 나섰다. 영국에서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오프라인 체인점 수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우렐리어스그룹은 대신 의약품을 영국 전역에 나르는 도매업체의 경쟁력을 갈수록 늘어갈 것으로 보고 여기에 집중, AAH파마슈티컬즈의 고객사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자본시장에선 AAH파마슈티컬즈가 영국 최대 규모의 의약품도매업체인 만큼, 이번 딜(deal)에 관심을 표하는 운용사는 여럿 있으나 아우렐리어스 측의 희망 매각가에 딜이 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렐리어스 측은 해당 딜에 로이드파머시의 일부 매장 부지가 포함됐다는 이유 등으로 9억파운드(약 1조 5830억원)를 희망 매각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아우렐리어스가 2년 전 맥케슨UK 사업부를 인수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AAH파마슈티컬즈 딜을 검토하고 있는 사모펀드운용사로는 미국 기반의 HIG와 영국 기반의 캡베스트 등이 거론된다. 다만 시장에선 매각 측과 원매자간 기업가치 눈높이가 맞지 않을 경우 딜이 무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9.09 I 김연지 기자
"화물기 라인업 강화로 화물운송량 60만톤+α로 확대할 것"
  • "화물기 라인업 강화로 화물운송량 60만톤+α로 확대할 것"
  • [인천=이데일리 박민 공지유 기자] “에이인천의 소형 화물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중·대형 화물기까지 더해 공항별 배치를 적절히 하면 운항빈도(프리퀀시)도 많아지고, 화물 적재공간(스페이스) 가용성도 높일 수 있어 시너지가 상당하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연간 60만톤(t) 이상의 화물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임병찬 에어인천 운송본부 이사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에어인천 운송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임병찬 에어인천 운송본부 이사는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시너지 기대감이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여객사업은 하지 않는 에어인천은 23톤짜리 소형 화물기(B737) 4기로 아시아권 단거리 화물운송만 해왔지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면 57톤 중형 화물기(B767) 1기와 100톤 규모의 대형화물기(B747) 10기 등 총 11기 화물기를 추가로 품게 된다. 이를 통해 화물 물동량을 높이고, 에어인천으로서는 신규 취항인 미국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오가며 화물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임 이사는 “화물기도 여객기처럼 환율과 유가, 운임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화물칸에 빈공간 없이 화물을 채워 다니고, 운임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주나 유럽노선 등에 투입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피더라인(대도시와 소도시를 연결하는 지선 노선)과 트렁크라인(대도시를 연결하는 간선 노선)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화물수요에 소형과 중형, 대형 화물기를 적절히 배치하며 스페이스(화물 적재공간) 가용성을 높이고 프리퀀시(운항빈도)를 늘리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0톤짜리 대형 화물기를 피더라인으로 띄웠는데 화물을 적재공간의 50%만 채워 온다면 연료비용이나 스페이스 손실이 크다”며 “소형 화물기가 그러한 부분을 커버할 수 있어 인수 시너시가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에어인천이 인수 이후 주목하는 노선이 베트남발(發) 미주 노선이다. 임 이사는 “베트남에서 직항으로 미주로 가는 화물기가 적어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으로 화물이 몰리고 있고, 우리도 풀 오퍼레이션(최대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인천은 기존 운행하던 23톤짜리 소형 화물기는 베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화물을 실어오는데 투입하고, 인천공항에서 한데 모은 화물은 다시 아시아나가 보유했던 대형 화물기에 옮겨 담아 미국과 유럽 등으로 운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방식으로 대형 화물기와 소형 화물기를 적절히 배치해 공항별로 화물수요에 대응하면 취항 노선도 더 다각화할 수 있고, 프리퀀시도 높여 매출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그간 대형 화물기만 운영해온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권에서 발생한 소규모 화물은 화물기가 아닌 여객기 하부에 있는 화물칸(밸리카고)를 통해 수요에 대응했었다. 밸리카고에 실어 한국으로 가져온 뒤 이를 전용화물기인 대형 화물기에서 실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운반해 수익성을 유지한 것이다. 임 이사는 “아시아나항공이 연간 70만톤의 화물을 운송하는데 그 중 밸리카고가 20%정도 차지한 것으로 안다”며 “전용 화물기만 따지면 운송량이 55만톤 규모인데 여기에 에어인천 운송량 4만톤을 더하고, 운항빈도와 스페이스 가용성을 높이면 ‘연간 60만톤+알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화물 전용기는 여객선에 비해 이착륙 변수도 덜해 운송 정시성(정해진 시간에 맞춰 이착륙하는 것)도 높아 밸리카고 운송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에어인천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내년 7월 1일부터 에어인천 이름으로 화물기를 띄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전 선행단계라 할 수 있는 유럽연합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져야 이 모든 게 실현 가능하다. 임 이사는 “유럽연합 승인 이후 아시아나항공에서 화물사업부만 따로 떼어내는 작업도 내년 1월부터 6월 말까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며 “매각의 기본 조건이 현재 아시아나 취항 화물노선이나 화주도 100% 승계하는 것으로 협의돼 있어 기존처럼 공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 화물기가 대부분 1990년대에 들여온 만큼 연령이 25년이 넘어 노후화된데다 연료효율도 떨어지는 만큼 향후 B777(80~90톤 규모) 등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는 계획도 검토중에 있다.
2024.09.09 I 박민 기자
"내년 7월 미주·유럽 노선에 에어인천 화물기 뜬다"
  • [단독]"내년 7월 미주·유럽 노선에 에어인천 화물기 뜬다"
  • [인천=이데일리 공지유 박민 기자] “내년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이름 대신 에어인천이라는 이름으로 미주 전역과 유럽 프랑크푸르트·비엔나·밀라노·런던·브뤼셀 등 노선에 화물기를 띄울 계획입니다.”◇단숨에 국내 2위 항공 화물사업자로 비상임병찬 에어인천 운송본부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이후 신규 운항 일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매각을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에어인천이 예정대로 올해 연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인수를 마치게 될 경우 에어인천은 대한항공에 이어 단숨에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뛰어오르게 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 707억원짜리 회사(에어인천)가 1조6000억원대 회사를 품어 몸집을 불리게 되는 셈이다.임병찬 에어인천 운송본부 이사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에어인천 운송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여객사업은 하지 않는 에어인천은 그동안 23톤(t)짜리 소형 화물기(B737) 4기로 아시아권 단거리 화물운송만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면 57t 중형 화물기(B767) 1기와 100t 규모의 대형화물기(B747) 10기 등 총 11기 화물기를 추가로 품게 된다. 이를 통해 화물 물동량을 연간 60만t 이상으로 높이고, 에어인천으로서는 신규 취항인 미국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오가며 화물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 이사는 “화물기도 여객기처럼 환율과 유가, 운임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화물칸에 빈 공간 없이 화물을 채워 다니고, 운임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주나 유럽노선 등에 투입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피더라인(대도시와 소도시를 연결하는 지선 노선)과 트렁크라인(대도시를 연결하는 간선 노선)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화물수요에 소형과 중형, 대형 화물기를 적절히 배치하며 스페이스(화물 적재공간) 가용성을 높이고 프리퀀시(운항빈도)를 늘리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대기중인 에어인천 B737-800SF 화물기.(사진=공지유 기자)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대기중인 에어인천 B737-800SF 화물기.(사진=공지유 기자)◇소형화물기 4대로 중국 등 아시아권 운항이날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대형 화물사업자로의 비상을 꿈꾸는 에어인천의 화물 운송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에어인천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중국 연태에 화물 약 10t을 실어 나를 예정이었고, 화물터미널 창고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화물기에 실을 물류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운송 물품들은 대부분이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온 옷가지들이었으며, 단단히 포장된 의류 더미들은 가로 3m·세로 2m가량의 사각형 쇠판 모양의 팰릿, 일명 팔레트 위에 쌓여 있었다. 통상 화물기에 화물을 적재할 때는 ‘팔레트’와 ‘컨테이너’ 등 항공화물 탑재용기(ULD)를 사용하는데, 에어인천 화물기 안에는 팔레트 10개와 이보다 작은 컨테이너 1개 등 총 11개의 ULD가 들어간다.항공기 이륙 50여분 전인 오전 10시 30분쯤부터 항공기 화물칸 도어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어 짐을 싣고 항공기 위까지 올리는 이동식 하역장치 ‘로더’(loader)가 화물이 쌓인 팔레트를 하나씩 들어올렸다. 이날 총 4명의 조업 직원들이 함께 화물 탑재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항공기 무게중심이 맞도록 각 팔레트와 컨테이너에 쌓인 화물 무게에 따라 차례대로 항공기 머리부터 꼬리 부분에 화물을 채웠다. 에어인천 화물기는 기존 여객용으로 사용하던 B737 기종에서 좌석과 선반 등을 제거해 개조된 모델이다. 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에어인천 화물기에 실을 화물들이 손수레 형태의 달리(dolly)에 놓여 있다. 대부분 의류인 화물들은 직사각형 모양의 ‘팔레트’ 위에 차례로 쌓인 뒤 움직이지 않도록 그물로 고정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가 ‘로더’(loader)를 통해 에어인천 화물기에 실리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지상조업사들이 에어인천 화물기에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조업사들과 에어인천 로드마스터가 호흡을 맞춰 작업하니 사람의 키를 넘어 최대 약 2m까지 위로 쌓인 화물을 실은 팔레트 10개와 컨테이너 1개가 일렬로 적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였다. 이날 순조롭게 짐을 실은 화물기는 예정보다 약 10분 전인 오전 11시 10분께 이륙을 시작했다. 중국 연태까지 약 1시간을 날아 도착한 화물기는 인천에서 실어간 화물을 내린 뒤 연태 현지에서 리튬 메탈 배터리와 전자상거래 물량들을 다시 채워 한국으로 돌아온다. 에어인천은 당사의 소형 화물기 4대로 오전 2번, 오후 3~4번씩 중국·베트남·일본 등 노선을 오간다. 이승수 에어인천 로드마스터는 “최근 중국 연태·정저우 등에서 의류 물량 주문이 많고, 베트남 하노이 노선에는 반도체를 주로 운송한다”며 “반도체 등 화물의 경우 특별히 더 주의해서 적재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에어인천은 향후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이후 기존의 소형 화물기로는 아시아권에서 인천공항으로 화물을 실어오는데 투입하고, 아시아나가 보유했던 중대형 화물기는 미국과 유럽 등을 다량의 화물을 운반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내년 상반기 인수 작업 완료 목표에어인천은 내년 상반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작업 완료를 목표로 사무실 이전 등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스위스포트와의 지상조업 계약이 끝나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에게 에어인천의 지상조업 서비스를 맡기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도 에어인천으로 이관된다. 현재 중국·일본·베트남 등 단거리 위주로 운항 중인 노선 역시 미주·유럽 등 장거리로 확대되며 프랑크푸르트·밀라노·비엔나·런던·브뤼셀 등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취항하는 주요 노선에 내년 7월 1일부터 바로 화물기를 띄우게 된다.다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전 선행단계라 할 수 있는 유럽연합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사간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임 이사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 측 인사들이 한국에 와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인천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며 “EC 측에서 인수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비롯해 향후 운영 방향성이나 지원할 부분이 있는 지 등을 물어왔고 이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물 전문 항공사로서 에어인천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공지유 기자
뉴온, ‘살림백서’와 합병 절차 완료…“판로 다각화 추진”
  • 뉴온, ‘살림백서’와 합병 절차 완료…“판로 다각화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온(123840)은 천연 오가닉 생활용품·퍼스널 케어 상표권 ‘살림백서’와의 소규모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동시에 보유한 부동산 등 유형자산을 일부 매각하며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뉴온 CI (사진=뉴온)뉴온은 지난 3월 네이버 스토어 관심 고객 100만명에 달하는 살림백서 인수를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ging MOU)를 체결한 후 6월 상표권 및 영업권 일체를 자회사를 통해 185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소규모 합병은 경영 효율성 증대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승인됐다.뉴온 측은 지난 6일 합병기일을 맞아 합병종료보고 이사회 결의를 하고 합병 등기를 진행했다. 지분 100%에 대한 흡수합병 방식으로 신주가 발행되지 않으며 합병 완료 후 뉴온은 존속회사로 남게 되고 살림백서는 해산한다.뉴온 관계자는 “소규모 합병 등기 등 제반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며 “살림백서 인수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의 효율성 증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6월 인천에 있는 토지 및 건물 일부를 102억원에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종속기업 한일신재생의 보유 부동산 매각도 추진하며 추가 유동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온은 살림백서 인수로 체지방 감소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기업을 넘어 화장품, 생활용품, 퍼스널 케어용품, 반려용품 등으로 제품 다각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만 이뤄지던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주요 대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로를 확보해 세일즈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09.09 I 박순엽 기자
고려아연,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에 150억 투자
  • 고려아연,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에 15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이 국내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인 주식회사 로보원(ROBOne)에 약 150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신주 인수를 통한 지분취득 방식이다. 고려아연의 투자금은 로보원의 R&D투자와 시설투자 그리고 각종 장비 구축에 투입돼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로보원은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 △협동로봇 솔루션 등을 보유한 국내 로보틱스 분야 강소기업으로,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를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대변되는 고려아연 신사업과의 협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구체적으로 로보원의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을 활용해 전자폐기물(E-Waste) 선별공정 상당수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효율성 및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홀딩스(PedalPoint Holdings) 산하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업체인 에브테라(evTerra) 역시 로보원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에브테라는 미국 내 전자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4곳의 허브(시카고, 애틀란타, 라스베가스, 샌 안토니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곳의 연간 전자폐기물 처리능력을 합하면 총 1만3000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시카고 허브에 연말까지 로보원의 델타로봇 1대를 배치해 내년 초 시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공정에서 선별되지 못한 유가금속을 추가 회수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카고 허브의 시범 운영을 거쳐 애틀란타와 라스베가스, 샌 안토니오 허브도 델타로봇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로보원을 통해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관련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면, 자원순환을 넘어 제련분야를 비롯한 고려아연의 다양한 사업 분야로까지 산업로봇 활용을 확대함으로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배터리 선별처리 △제련소 공정 빅데이터 활용 등 다방면에서 로보원의 솔루션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보원의 로봇기술이 당사 자원순환 사업의 리사이클링 공정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넘어 향후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려아연이 친환경 에너지·소재기업으로서 공정을 혁신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지난 2022년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자원순환 사업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3대 신사업을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명명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3대 신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밸류체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4.09.09 I 김성진 기자
HD현대, ‘글로벌 AI군사회의’서 무인함정 기술 선보여
  • HD현대, ‘글로벌 AI군사회의’서 무인함정 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HD현대가 전 세계 90개국이 참여하는 ‘2024 REAIM 고위급회의’에서 AI기반의 무인함정 기술을 선보인다.HD현대는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이하 ‘2024 REAIM 고위급회의’)에 참가한다고 밝혔다.대한민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34개국 외교·국방 장차관급을 비롯해 전 세계 90여개국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HD현대는 메인 전시부스를 설치해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TENEBRIS)’ 모형을 전시하고, 테네브리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전장지휘 프로그램의 가상현실(VR) 영상을 시연한다.이번 행사에는 총 3개의 메인 전시부스가 조성되는데, HD현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K-방산의 대표 기업 및 기관이 각각 해상무인체계 및 공중무인체계, 육상무인체계를 맡아 무인체계 핵심기술을 소개한다.이날 HD현대가 소개한 USV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으로, 은밀하게 적진 인근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하중량 14톤, 전장 17m 규모에 고성능 하드웨어(선체)와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HD현대의 자율운항 및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통한 미션 오토노미(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AI 기술이 적용된다.HD현대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외교 국방 분야 고위 관계자들에게 K-함정 분야 미래 무인함정 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HD현대중공업이 축적해온 함정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인함정 기술 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HD현대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 엑스포(AI EXPO)에서 테네브리스를 처음 공개, 행사를 찾은 파이브아이즈(Five Eyes) 국가를 포함한 주요국 안보, 군사 분야 의사결정권자들과 미국 방산 및 AI기업, 기관 인사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9일(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REAIM Summit 2024’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앞줄 우측으로부터 세 번째), 김용현 국방부 장관(앞줄 우측으로부터 네 번째)이 HD현대 부스를 찾아 무인함정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HD현대.)
2024.09.09 I 김성진 기자
이동채 전 회장 “혁신으로 캐즘 돌파”…에코프로, 인니서 통합 양극재 사업
  • 이동채 전 회장 “혁신으로 캐즘 돌파”…에코프로, 인니서 통합 양극재 사업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손잡고 양극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다. 동시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한다.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GEM 허개화 회장과 최근 에코프로 오창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고 9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것으로, 에코프로그룹은 이를 통해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전구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이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왼쪽)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에코프로그룹.)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허 GEM 회장은 “이 전 회장, 에코프로와 10년 동안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 몸이 되기로 했다”면서 “하이니켈 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에코프로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에코프로 회장은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 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 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 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이와 관련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에코프로 그룹에서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이 전 에코프로 회장과 허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IRA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 톤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 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비 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GEM이 보유한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이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련과 전구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이 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 전구체는 미국의 IRA 규정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에코프로와 GEM은 지난 10년 동안 2인3각의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에코프로는 2015년 NCA 전구체 기술을 GEM에 전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시 지분투자, 에코프로씨앤지와의 리사이클 기술협력 등을 통해 적극 협력해왔다.GEM은 2001년 설립된 중국 1위의 리사이클 업체로서 연간 30만 톤의 전구체 생산 캐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1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를 운영 중에 있다.한편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24.09.09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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