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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의 직격…“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우리금융 경영진 책임”
  • 이복현의 직격…“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우리금융 경영진 책임”
  • [이데일리 정두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해 “현 경영진 책임”을 재차 언급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우리금융의 생명보험사 인수 결정과 관련해선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고강도 검사를 예고했다. 금융당국의 타깃이 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인수가 금융당국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복현 “나눠 먹기 문화 팽배…우리금융 조직 개혁 의지 의문”이 원장은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전문가 현장 간담회’ 뒤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우리금융 경영진에 대한 ‘법상 최대 제재’를 언급했던 데 대해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을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해 있는데 조직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등 매니지먼트가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들이 묻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감독 측면에서 볼 때 그런 잘못된 운영이 결국 부실을 만들 수 있고 관계 지향적인 운영으로 전체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리스크를 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5일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금융이 손 전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당국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현 경영진 책임’ 발언이 회장이나 은행장 사퇴 압박 등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선 선을 그었으나 새 회장 체제에도 우리금융의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선 작심비판을 이어간 것이다.이를 두고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총대를 메고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자추위 또한 조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군에 포함하는 것에 적잖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 관행의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경영승계 절차에 따르면 은행의 중장기 경영전략·비전에 적합한 CEO 자격요건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보완해야 한다. 또한 CEO 선임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주체와 평가방식도 다양화해야 한다.◇고강도 검사 예고에 인허가 장기화…최근 정기검사도 2년 넘게 소요이 원장은 또 우리금융의 생명보험사 인수 건과 관련해서도 당국과의 소통 노력이 없었다고 말해 후폭풍을 예고했다. 이 원장은 “생보사 인수가 검토 중인 정도만 알았지 그런 계약을 체결한 것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민간 계약이지만 인허가 문제가 있어 어떤 리스크 요인이 있는지를 금융위원회나 금감원과 소통했어야 하는데 그런 소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에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인데 이와 관련 우리금융에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이번 인수 발표에 앞서 돌연 실사 일정을 일주일가량 연장했는데 이 기간에 당국과의 소통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금감원은 내년으로 예정된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년 앞당겨 내달 초 착수한다. 정기검사와 동시에 경영실태평가에도 착수한다.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으면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는 무산될 수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21년 11월께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했고 올 하반기에 2등급을 받았다. 정기검사는 사안에 따라 검사에서 통보에 이르기까지 1년가량 소요된 전례가 적잖다. 우리금융은 검사 기간 중 내부 횡령 건과 외환 송금 건 등 각종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추가 검사를 이어왔다. 이번에도 정기검사를 통해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확정할 때까지 사실상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금감원 한 관계자는 “종합검사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안에 따라 추가로 계속 연장할 가능성이 커 기간을 길게 본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금감원 정기검사와 경영실태평가 등급 확정까지는 최소 3개월은 소요된다”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인수 인허가가 내년에나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9.04 I 정두리 기자
코람코, 행정공제회 우선주 블라인드 리츠 투자 개시
  • 코람코, 행정공제회 우선주 블라인드 리츠 투자 개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가 투자한 1500억원 규모 블라인드 리츠인 ‘코람코오피스우선주제1호리츠(이하 ‘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를 통해서 투자를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는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강남사옥 우선주에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우선주 투자대상 잠실 삼성SDS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는 지난 7월 코람코자산신탁 투자펀딩실이 행정공제회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블라인드 리츠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세컨더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세컨더리 투자’는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했던 리츠 또는 펀드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등장은 국내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 성숙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는 리츠 주식 또는 펀드 수익증권 중에서 배당 수취와 원본 상환의 우선적 권리를 가진 우선주에 투자한다. 더불어 서울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로 투자대상을 한정해서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다. 이번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강남사옥 투자도 안정적 현금흐름 추구에 중점을 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행정공제회의 위탁운용사 선정 약 2개월 만에 리츠 설립과 인가(등록)에 이어 첫 투자까지 진행했다. 이처럼 신속한 투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의 ‘블라인드 리츠 운영규제 합리화’ 덕분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한 블라인드 리츠는 인가 시 ‘투자 가이드라인’만 국토교통부에 등록하면 된다. 실제 투자 시 투자대상이 가이드라인에 충족하면 별도의 추가 인가절차 없이 리츠 주주총회로 투자를 결정하면 된다. 불필요한 중간단계가 사라져 운용사가 신속히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선주 블라인드에 대한 업계 기대감도 크다. 장기 투자로 거액의 투자금이 묶일 수밖에 없는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채널이 생겨서다. 자기자본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은행, 보험, 여신전문금융사 등의 금융기관은 물론 경영상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전문 투자자, 자기자본투자(PI)를 줄여야하는 증권사 등에 투자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리츠의 핵심운용역인 나길웅 투자펀딩팀장은 “최근 오피스 우선주를 보유한 다수 금융회사로부터 코람코우선주블라인드가 자사 우선주를 매입해 줄 수 있는지 문의가 늘고 있다”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기관들을 위해 후속 투자도 연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핵심권역 내 우량 오피스의 우선주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세컨더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유용한 출구전략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9.04 I 김성수 기자
“SK그룹 딜 뒤엔 이곳이 있다”…7번째 인수 노리는 한앤코
  • [마켓인]“SK그룹 딜 뒤엔 이곳이 있다”…7번째 인수 노리는 한앤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SK그룹 계열사가 인수합병(M&A) 매물로 출회될 때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이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그 주인공이다. 한앤코는 최근 7년간 SK 계열사 6곳을 인수하며 SK그룹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사업 재편에 나선 SK그룹이 대형 계열사 매각에 나선 가운데 한앤코의 추가 인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SK M&A ‘깐부’…4.7조 펀드 곳간 열리나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기업 SK스페셜티가 오는 13일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SK스페셜티 매각가가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금 여력이 넉넉한 대형 사모펀드 위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SK그룹과 인연이 깊은 한앤코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한앤컴퍼니는 SK그룹의 굵직한 M&A를 함께 해왔다. 지난 2018년 한앤코는 해운업 불황에 시달리던 SK해운을 1조 5000억원에 인수했고, SK디앤디, SK엔카 직영사업부(현 케이카) 등 SK 계열사 3곳을 연달아 인수했다. 한해 동안 SK 계열사 인수에 투입한 자금만 1조 9154억원에 달한다. 업황이 악화하거나 사업성에 한계를 느낀 SK그룹이 계열사를 정리할 때마다 한앤코가 번번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한앤컴퍼니는 2020년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사업부를 4000억원에 인수해 SK에코프라임으로 출범시킨 뒤 지난해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힐하우스캐피탈에 매각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2022년엔 SKC 산업소재사업부를 1조6000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3303억원에 인수해 각각 SK마이크로웍스와 솔믹스로 탈바꿈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매물로 나온 SK스페셜티와 SK엔펄스의 CMP·블랭크마스크 사업부의 유력 인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 차원에서 비주력 사업 부문의 처분을 예고한 상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SK동남아투자법인의 베트남 빈·마산그룹 지분, 11번가 등이 매물로 나와 있는는 상황이다. 곳간도 풍부하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7월 34억달러(약 4조 7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 “수년간 신뢰 쌓아…카브아웃 강점 호평”한앤컴퍼니는 2010년 설립 이래 한국 기업을 주로 인수하고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특히 시멘트(대한시멘트·쌍용C&E), 해운(에이치라인해운·SK해운), 자동차 부품(한온시스템) 등 ‘굴뚝산업’ 위주로 투자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SK그룹의 M&A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앤코가 동종업계 기업 인수를 통한 ‘볼트온(Bolt-on)’ 전략을 취하는 만큼 219개 계열사를 거느린 SK그룹과의 ‘합’이 잘 맞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해외에도 특정 기업의 딜을 주도하는 사모펀드들이 적지 않다. IBM은 최근 수년간 클라우드·AI 중심의 사업재편을 추진하면서 비주력 사업부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KKR은 2018년 IBM의 마케팅 플랫폼 및 커머스 소프트웨어 부문을 인수했고, 2019년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부문, 2022년 의료 데이터 분석 솔루션(Watson Health)까지 연달아 품었다. 제너럴일렉트릭(GE) 역시 아폴로(Apollo) 매니지먼트에 GE캐피탈 대출부문, 실리콘·석영 사업부 등을 매각한 바 있다.IB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올해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예고했을 때도 한앤코가 몇 개의 딜을 가져갈까 하는 궁금증이 업계에 퍼졌다”며 “특히 대기업과 하는 카브아웃 딜은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번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으면 다음 거래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2024.09.04 I 허지은 기자
카카오 노조, 단체교섭 결렬 선언…지노위에 조정 신청
  • 카카오 노조, 단체교섭 결렬 선언…지노위에 조정 신청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카카오(035720) 노동조합과 사측 간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카카오 노조 웹사이트 게시물 이미지(사진=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지난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사 조정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이날 사내 게시판에 결렬선언문을 게시했다.카카오 노조는 결렬 선언문에서 사측이 단체협약으로 제출된 노조의 쇄신 요구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쇄신 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또한 경영진이 추진하는 쇄신 과제의 진행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계열사 매각 사례는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노조 측은 “지난 1년 간 경영쇄신 과정에서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새롭게 변하는 카카오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크루들의 고뇌와 노력으로 쌓아 올린 공동체가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절망”이라며 “참고 기다렸던 쇄신의 결과는 오히려 구조조정과 매각 위험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토로했다.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 계약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 경영진의 배임 횡령에 대한 제보도 접수했다.이날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교섭 기간이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면서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 향후 단체 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카카오 사측 관계자는 “크루유니언과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왔으나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일부 안건으로 인해 결렬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4 I 최연두 기자
SK그룹, 리밸런싱 속도…베트남 ‘윈커머스’ 지분 매각
  • SK그룹, 리밸런싱 속도…베트남 ‘윈커머스’ 지분 매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그룹이 계열사 수를 줄이고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 윈커머스 보유 지분 중 7.1%를 2억달러(약 27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윈커머스는 베트남 현지에서 3600여개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베트남 최대 식료품 유통 플랫폼이다. 마산그룹은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핵심 사업의 장기 성장을 견인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윈커머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SK그룹은 지난 2021년 마산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분 16.3%를 4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SK그룹은 윈커머스 지분 매각과 함께 나머지 지분에 대한 풋옵션 행사 기한을 최대 5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마산그룹에 대한 장기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윈커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수익을 내게 됐다.대니 레 마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이해관계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SK그룹의 파트너십 접근 방식을 가치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다.서울 종로구 SK그룹 서린사옥 모습. (사진=SK그룹.)
2024.09.04 I 김성진 기자
"빌린 돈 갚아라" 삼부토건 3세, 'LG 맏사위' 상대 소송 패소
  • "빌린 돈 갚아라" 삼부토건 3세, 'LG 맏사위' 상대 소송 패소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고(故) 조정구 삼부토건(001470) 창립자의 손자인 조창연 씨가 친구인 LG일가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에게 ‘빌린 돈을 갚으라’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윤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김동혁 부장판사는 4일 조씨가 윤 대표를 상대로 낸 2억원의 대여금 반환 소송 선고기일을 열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원고가 부담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내용만으론 원고가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원고의 주장 사실을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이어 “원고는 2016년 9월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반환을 구하고 있고, 권리를 발생시키는 요건을 구성하는 사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증명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입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단 것이다. 조씨는 윤 대표의 회사가 투자한 VSL코리아(현 디올이앤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현 센터필드) 부지 인수자로 선정된 후 윤 대표에게 현금 2억원을 빌려줬으나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11월 소송을 냈다. 이에 윤 대표 측은 ‘대여’를 목적으로 한 금전 거래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올해 2월 조정회부 결정이 났으나 조정이 성립되지 못하면서 두 차례 변론을 거쳐 이날 1심 선고가 이뤄졌다.
2024.09.04 I 최오현 기자
"폭스바겐처럼 될라"…저가공세로 시장 삼킨 '중국산'
  • "폭스바겐처럼 될라"…저가공세로 시장 삼킨 '중국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폭스바겐의 독일 공장 폐쇄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제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계뿐 아니라 중국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다른 산업에서도 서방 기업들을 중심으로 “우리도 폭스바겐처럼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동부 장쑤성 창저우에 있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오토 공장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보조금 정책에 저가공세로 전세계 공략CNN비즈니스는 3일(현지시간) 87년 역사의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면서 누렸던 황금기는 이제 끝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폭스바겐의 판매 최대 시장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34만대로 4분의 1 이상 줄었다. 폭스바겐뿐 아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국 제조업체의 판매 점유율은 33%로, 2022년 7월 53%에서 2년 만에 20%포인트나 쪼그라들었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개발·전환 등에 있어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저가 공세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중국 비야디(BYD) 전기차 최저가는 9700달러에 불과하다. 유럽연합(EU)은 모든 중국산 전기차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유럽산 전기차와 비교하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인플레이션을 겪은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은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포르투갈 보험업계 임원인 루이스 필리페 코스타는 BYD 전기차 구매한 뒤 BBC방송에 “가격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EU가 추가 관세를 부과한 뒤였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주목할만한 점은 같은 일이 다른 산업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은 이미 태양광 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독일 태양광 산업을 주도해 온 큐셀이 2012년 파산을 신청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 경쟁자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독일의 첨단 태양광 산업을 몰락으로 이끌었다”고 묘사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서방 제재를 덜 받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뚫고 고성능 스마트폰 반도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0%, 애플이 16%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지만, 3~5위는 모두 샤오미(14%), 비보(8%), 오포(8%) 등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세대 바뀌며 품질 인식 개선…다른 제조산업도 초긴장CNN은 세대 전환에 따른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도 주목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산 제품은 자국 소비자들에게조차 품질 신뢰도 측면에서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이 개선됐고 자녀 세대는 알리바바나 징둥닷컴 등에서 중국 브랜드를 소비하며 자랐다. 중국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인식이 과거보다 옅어졌다는 의미다. 다른 국가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는 테무와 쉬인이 아마존을 위협할 정도로 세를 확장한 것에서 확인된다. 중국은 자체적으로도 세계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자국에서만 소화해도 기업들은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후 전기차나 태양광처럼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나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 기업이나 인재를 빨아들이고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막대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에 인식 개선까지 더해지며 더이상 중국 기업이나 중국산 제품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중국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제약, 경제 디지털화 등 전략적인 기술 부문에 끊임없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서방 국가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이 첨단 산업에서 대중(對中) 규제를 강화하고 보조금 지원 및 과잉 생산을 문제 삼는 것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관세 폭탄’ 공약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방의 대중 견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외신들은 “제조업 부문에서 중국의 수출 확대는 기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서방 국가들의 수출 감소 및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의미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4.09.04 I 방성훈 기자
이복현 "우리금융 이사회, 현 경영진 책임물어야…생보사 인수 소통 없어"
  • 이복현 "우리금융 이사회, 현 경영진 책임물어야…생보사 인수 소통 없어"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현)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현 경영진 책임’ 발언에 이어 책임을 묻지 않는 이사회까지 칼끝을 겨눈 것이다.이 원장은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전문가 현장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여신 실행이든 뭐가 됐든 관계 지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숨겨진 리스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말한 것이다”고 했다.그는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이라든가 이런 걸 볼 때 과연 발본색원 의지가 있는지, 끼리끼리와 나눠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에 개혁 의지가 있는지 등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매니지먼트가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직격했다.이 원장은 또 우리금융의 생명보험사 인수에 대해선 “몰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생보사 인수가 검토 중이다 정도만 알았지 그런 계약이 체결된 것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보험사는 리스크 팩터가 은행과는 다른 측면이 있는데 과연 그런 것들이 정교하게 지주단의 리스크에 반영이 됐는지에 대해 걱정이 좀 있다”고 했다. 이어 “민간 계약이지만 인허가 문제가 있다보니 어떤 리스크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금융위나 감독원이랑 소통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소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최근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당긴 것도 부당대출 문제 등에 보험사 인수까지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있어 내년까지 기다리기보다 현 단계에서 점검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의 전체 리스크를 봐야 되기 때문에 보는 것이지 다른 의미는 아니다”라며 “최대한 역량을 집중해서 빨리 볼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우리금융그룹에 대해 고강도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2024.09.04 I 김국배 기자
‘인수 막힐라’…신일본제철 “US스틸, 미국인이 운영할 것"
  • ‘인수 막힐라’…신일본제철 “US스틸, 미국인이 운영할 것"
  • 8월 30일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 현장에 스틸네셔널 빌딩 직원들과 가족들이 그를 연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US스틸 인수에 나선 신일본제철이 인수 후 US스틸의 이사회 구성 과반을 미국 국적 위원으로 채울 것이란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미국 대선 후보들이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잇따라 반대 입장을 밝히자, 이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신일본제철은 4일 인수 후 US스틸의 거버넌스 방침으로서 △US스틸의 이사회 과반수를 미국국적자로 할 것 △최소한 3명 이상의 미국국적자 사외이사를 둘 것 △경영 핵심 멤버는 미국국적자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국적자를 위원으로 구성하는 ‘통상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에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철강시장의 경쟁을 훼손하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에 공급하는 철강은 US스틸이 미국서 생산하는 철강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18일 US스틸을 약 149억달러에 매수한다고 밝혔다. 철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신일본제철의 US스틸의 인수에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85만명의 노동자가 소속돼 있는 전미 철강노동조합(USW)의 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US스틸 본사가 있는 피츠버그는 2024년 미국 대선 성패를 가를 펜실베이니아주에 속해 있다.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불투명해지면서 US스틸의 주가는 3일(뉴욕시간) 전 거래일 대비 6.09% 하락한 35.6달러를 기록했다. 신일본제철이 제시한 매수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인 주당 39달러에다 40% 이상의 프리미엄을 측정한 주당 55달러다.
2024.09.04 I 정다슬 기자
세컨더리 붐 속 노르웨이서 1.2조 규모 펀드 탄생
  • [마켓인]세컨더리 붐 속 노르웨이서 1.2조 규모 펀드 탄생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컨더리 펀드에 대한 글로벌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PEF)운용사를 여럿 보유한 노르웨이에서 1조 2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가 탄생했다. 세컨더리는 자본시장 플레이어끼리 매물을 사고파는 전략으로, PEF운용사가 보유한 기업의 지분을 다른 운용사가 직접 인수하거나, 펀드 내 출자자(LP) 지분을 거래하는 것을 일컫는다. 여타 매물과 달리 이미 운용사 검증을 거친 매물이라 딜 소싱(투자처 발굴)부터 인수까지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밸류에이션 책정 및 매각 협상이 오너딜 대비 수월하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반의 사모펀드(PEF)운용사 쿠베라는 최근 8억 700만유로(약 1조 1939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쿠베라프라이빗에쿼티(쿠베라PE)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사모펀드운용사로, 2019년 노르웨이의 주요 자산운용사인 스토어브랜드자산운용에 인수됐다. 운용자산(AUM)이 7조 4000억원에 육박한 쿠베라PE는 자국 기반의 에너지, 정보기술,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번 펀드 규모는 쿠베라PE가 2020년 결성한 직전 세컨더리 펀드보다 54% 큰 수준이다. 애초 해당 펀드의 결성 목표액은 7억유로(약 1조 359억원)였으나, 북유럽이라는 지역의 특수성과 세컨더리 전략에 주목한 해외 LP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쿠베라PE는 이번 펀드 자금의 3분의 2를 LP 지분 거래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GP 거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북유럽 사모펀드 시장은 그간 북미와 유럽 여느 시장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내왔다. 실제 유럽 스텝스톤그룹은 “강력한 거버넌스와 높은 수준의 기업 투명성을 자랑하는 북유럽 시장은 PE들이 바이아웃 전략을 구축하기에 적합하다”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운용사의 개입 이후 대부분의 북유럽계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매출 성장은 물론이고 에비타 마진(상각전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율도 확대되는 양상을 띠었다”고 전했다. 쿠베라PE가 앞세운 세컨더리 또한 세계적으로 다시끔 주목을 받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사모펀드 데이터 분석업체 프라이빗에쿼티인터내셔널이 수십명의 LP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후 낸 ‘2024년 LP 관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LP들의 59%는 올해 세컨더리 펀드에 출자하겠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세컨더리는 엑시트(자금 회수)가 둔화한 현 경기 상황에서 리스크를 헷징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과거에는 LP들이 안정성 측면에서 대형 펀드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지리적 특성이나 미들마켓과 같은 시장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04 I 김연지 기자
해성옵틱스, 지속가능 성장 경영전략 수립…“2년 연속 흑자 달성”
  • 해성옵틱스, 지속가능 성장 경영전략 수립…“2년 연속 흑자 달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해성옵틱스(076610)는 자회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영 방향을 재정립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해성옵틱스는 핵심 본사업인 스마트폰 카메라 OIS 액추에이터 사업의 집중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OIS 액추에이터는 손떨림방지 및 자동초점 장치 기술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화소화되며 하이엔드 모델에서 보급형 모델까지 핵심기술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35년간 광학기술 개발에 전념한 전문기업으로 23년 산업부 중견기업 재도약 지원사업에 선정돼 신개념 OIS폴디드 카메라 개발을 올해 내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스마트폰을 넘어 VR/XR시장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매출이 가시화된 관계사 편입을 통한 미래 신사업 구축도 진행해 전략적 시너지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올해 초 티케이이엔에스 인수를 통해 자동차 헤드램프 습기 제거 일체형 방습모듈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국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비롯해 내년 해외 자동차 브랜드사에 공급 추진을 위한 설비확대를 진행 중에 있다. 헤드램프를 넘어 자율주행센서, 배터리 등 안전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솔루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최근에는 상하수도 진단 및 댐 관리 전문기업 수자원기술㈜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기존 자회사였던 지오소프트와 수자원기술의 전략적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지오소프트의 핵심 기술력인 디지털트윈 및 AI 관제시스템으로 수자원기술의 주요 비즈니스인 댐 등의 수처리, 상하수도 관리를 스마트 공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물 산업 토탈솔루션과 디지털트윈의 기술 융합으로 시장 내 경쟁력 확대가 기대된다.해성옵틱스 관계자는 “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탄탄히 다져 수익성 개선을 비롯한 VR/XR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준비 중에 있다”며 “관계사의 성장과 함께 지속 가능한 경영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 및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및 R&D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4 I 박정수 기자
브리지텍, 韓 포함 오픈AI 인프라 투자 구상에 ↑
  • [특징주]브리지텍, 韓 포함 오픈AI 인프라 투자 구상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브리지텍(064480)이 강세를 보인다. 오픈AI가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백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뉘앙스커뮤니케이션과 음성인식 솔루션 제공 관련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브리지텍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픈AI는 2019년부터 MS와 파트너십을 통해 130억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39분 현재 브리지텍은 전 거래일보다 4.75%(320원) 오른 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백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초 흘러나왔던 7조 달러 모금설에는 미치지 못하는 액수지만 보다 현실적인 금액인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 투자 주체로는 미국 주정부들은 물론 한국과 일본·캐나다·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언급되고 있어, 한국도 올트먼이 구상하는 ‘AI 공급망’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는 “급속한 AI 개발에 필요한 값비싼 물리적 인프라 자금 조달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 연합을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트먼과 오픈AI 팀이 몇 가지 세부 사항을 작업 중으로 데이터 센터 구축, 에너지 용량 및 전송 증가, 반도체 제조 확대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한편 브리지텍은 AI 음성인식 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의 솔루션 제공 파트너로 음성인식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뉘앙스는 앞서 삼성그룹도 인수를 추진했던 곳으로 아이폰의 ‘시리’ 기술을 만든 음성인식 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4월 뉘앙스를 인수한 바 있다.
2024.09.04 I 박정수 기자
스피어코리아, 라이프시맨틱스 경영 정상화 시동…“우주항공사업 박차”
  • 스피어코리아, 라이프시맨틱스 경영 정상화 시동…“우주항공사업 박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스피어코리아가 라이프시맨틱스(347700)에 순조로운 자금 조달을 이뤄내면서 우주항공사업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스피어코리아는 라이프시맨틱스에 57억원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고 우호적 투자자인 럭키W신기술조합과 지오에너지링크가 구주 인수를 완료, 라이프시맨틱스의 경영 정상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4일 밝혔다.그간 스피어코리아의 라이프시맨틱스 인수와 관련해 스피어코리아의 자금조달 능력, 사업의 실재성 등을 둘러싸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었던 온갖 잡음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스피어코리아 관계자는 “유상증자 납입과 구주 잔금 지급이 예정대로 완료되어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9월 20일에 예정되어 있는 전환사채 200억원의 납입 역시 예정된 수순과 절차에 따라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일 주주총회에서 최광수 대표 등이 선임되면 라이프시맨틱스의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라이프시맨틱스가 스피어코리아의 우주항공사업 밸류체인내로 편입하고, 우주항공사업 부문이 라이프시맨틱스의 실적 호조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피어코리아의 우주항공사업 쪽의 정책적인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우주항공청이 내년부터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항공부품을 국산화 하는 데에 내년 예산을 올해 대비 27% 증액해 9649억원을 배정하겠다 발표하면서 스피어코리아의 우주항공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민간우주기업의 공식 1차 벤더 (Vendor)로 2023년 10월에 지정되어 2023년 매출 120억, 2024년 매출 44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시현하며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의 최광수 대표는 “글로벌민간우주항공기업으로의 로켓발사체 발사 횟수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나면서 니켈 계, 나이오비움 등의 특수합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스피어코리아가 글로벌민간우주항공기업의 특정 부품 공급의 리드타임 (Lead-time) 축소에 대한 갈증을 해소 주고 있다”며 “해당 기업의 특수합금 공급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실적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4 I 박정수 기자
SK E&S, WCE 참가…'저탄소·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선보여
  • SK E&S, WCE 참가…'저탄소·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선보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 E&S가 기후위기 대응과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국제 행사에 참가해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는 미래 성장 계획을 선보인다. SK E&S는 4~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올해 2회째를 맞는 2024 WCE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CFE) 시대’를 주제로 개최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의 기후·에너지 전문가들과 500여개 기업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SK E&S는 이번 박람회에서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및 탄소 포집·저장(CCS) △재생에너지 및 RE100 △수소 △에너지솔루션 △CFE City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존(Zone)을 구성해 각 사업별 친환경기술 현황을 소개한다.먼저, ‘LNG 및 CCS’ 존에서는 천연가스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全) 영역에 CCS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어떤 방식으로 포집·저장 및 영구히 격리되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CCS 게임존’도 마련돼 있다.SK E&S는 내년 3분기부터 CCS기술을 적용한 호주 바로사-깔디따(CB) 가스전 생산을 시작해 연 130만톤(t) 규모의 저탄소 LNG를 국내로 직도입 할 예정이다. CB가스전은 장기간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의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재생에너지 및 RE100’ 존에서는 임자도 태양광 발전소(100MW), 전남해상풍력(900MW) 등 주요 재생에너지 사업장과 RE100 솔루션 사업 확대 현황을 전시한다. SK E&S는 올 상반기 기준 4.6GW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다수의 기업들과 30여건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국내 RE100 시장에서 작년 말 기준 77%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돕고 있다.‘수소에너지’ 코너에서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혼소발전과 액화수소를 이용한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 주요 테마로 전시된다. SK E&S는 충남 보령에 블루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중이며, 세계 최대인 연 3만t 생산규모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통해 액화수소를 보급하는 등 ‘대한민국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주도할 계획이다.‘에너지솔루션’ 존에서는 국내외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과 전기차 충전 사업 현황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SK E&S는 2021년 국내 최대 민간 배전망을 갖춘 부산정관에너지를 인수해 발전·배전·전력수요 등 최적의 통합운영을 할 수 있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같은 해 미국의 ESS 기반 그리드 솔루션 선도 기업인 키캡처에너지(KCE)를 인수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최대 주차플랫폼 ‘파킹클라우드’ 인수를 통해 앱에서 주차부터 충전, 결제까지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자회사 에버차지는 북미 전역에서 약 1만여개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CFE City’ 존은 SK E&S의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미래 도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SK E&S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도 앞두고 있어, 향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전 세계는 기후 위기 해결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공급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SK E&S는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이후에도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주도할 토탈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4~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SK E&S 전시관 전경.(사진=SK E&S.)
2024.09.04 I 김성진 기자
"알짜 물류센터 다 뺏길라" 실탄 풍부한 외국계 투자자 눈독
  • "알짜 물류센터 다 뺏길라" 실탄 풍부한 외국계 투자자 눈독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금융권에서는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물류센터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NPL에 투자하거나 부동산 사모펀드(PEF)를 설립하거나, 펀드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투자를 준비 중이다. 해외 투자자들도 국내 물류센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싸게 사들여 개발 후 높은 가격에 매각, 고수익을 달성할 기회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물류센터보다 안정적인 자산에 관심이 있어서 외국계에 투자 기회를 잃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협중앙회, 연말까지 3500억 규모 부실채권 정리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협동조합중앙회(이하 신협)는 100% 지분 출자한 NPL 투자전문 자회사 ‘KCU NPL 대부’(케이씨유엔피엘대부)의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신협은 지난해부터 NPL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 기반을 마련해왔다. KCU NPL 대부는 지난 5월 설립된 대부채권 매입추심회사다. 대전 서구에 위치해 있으며 ‘채권매입팀’과 ‘채권관리팀’이 있다. (사진=KCU NPL 대부 홈페이지)KCU NPL 대부는 자본금과 중앙회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재원으로 전국 866개 조합의 부실채권을 사후 재정산 방식으로 매입한다.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대출채권을 KCU NPL 대부가 매입해서, 추심 혹은 공매 등으로 채권을 회수한다는 구상이다.이를 통해 신협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를 개선한다.신협중앙회는 향후 KCU NPL 대부에 900억원을 추가 출자해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KCU NPL 대부를 통해 올해 말까지 35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신협중앙회가 주도하는 NPL 펀드로 5000억원을 매입해 총 8500억원 부실채권을 정리한다. 전국 신협의 부실채권을 하나로 묶어 시장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증권사들, 부동산 사모펀드 조성중…물류센터 발굴증권사들은 부동산 사모펀드(PEF)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략은 NPL이라서 물류센터 투자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부동산 기관전용사모펀드(PEF)를 업계 최초로 설립하고 운용을 개시했다. 펀드 규모는 2000억원이다.기관전용사모펀드는 2021년 4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PE들도 부동산 자산운용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출시된 상품이다. 개인이 아니라 금융회사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투자하는 형태다.딜 소싱에서부터 기획, 금융조달, 운용, 매각(가치제고)까지 전 사업과정을 운용한다. 농협 금융그룹에서 전체 출자 금액의 60% 이상을 공동 출자했고, 기타 공제회 등으로부터 자금모집을 완료했다.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3000억원 규모 ‘스페셜시츄에이션 1호 펀드’ 조성을 시작했다. 기관 자금 2000억원,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출자를 받는다. KB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자금 모집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증권사, 자산운용사들도 NPL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국내 캐피탈사가 LP로 출자한 물류센터 전용 블라인드펀드 설립을 준비 중이다. LP란 사모펀드(PEF)에 자금을 위탁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해외 투자자, 저가매수 ‘관심’…국내 기관 기회 잃어해외 기관들도 국내 물류센터 시장을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내 물류센터를 저렴하게 매수 및 개발해서 내부수익률(IRR) 15% 등 고수익을 달성할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것.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사모투자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대체투자전문 운용사 TPG 안젤로고든과 지난 4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NPL 투자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의 딜소싱 역량과 TPG 안젤로고든의 자금력을 합칠 방침이다.업계에서는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외국계 투자자가 인수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999.16㎡(약 9075평) 규모며 기존 소유자는 DWS자산운용이다.최근 시장 상황은 실탄을 두둑하게 갖고 있는 외국계 투자자들에 유리한 상황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자금 소진으로 상업용부동산 인수를 위한 입찰 경쟁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어서다. 특히 물류센터는 가격 조정이 많이 됐다는 점에서 오피스보다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수도권 물류센터 3.3㎡(평)당 거래가격 (자료=젠스타메이트)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수도권 물류센터의 건물 기준 3.3㎡(평)당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온 물류센터는 2022년 667만원에서 작년 629만원, 올해 상반기 577만원으로 떨어졌다. 저온 물류센터는 2022년 1143만원에서 작년 1109만원, 올해 상반기 887만원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물류센터보다 안정적인 자산에 관심이 있어서 외국계에 투자 기회를 잃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상업용부동산 관계자는 “금리가 아직 높은 만큼 국내 기관들은 물류센터 투자로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어렵다”며 “심지어 이미 물류센터에 돈이 묶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물류센터에 추가 투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안정적인 자산에 집중할 동안 외국계 투자자들이 국내 물류센터에 저가매수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4 I 김성수 기자
"GIC는 팔고, 캐피탈랜드는 사고" 국내 오피스시장, 해외 투자자들 '손바뀜'
  • "GIC는 팔고, 캐피탈랜드는 사고" 국내 오피스시장, 해외 투자자들 '손바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늘어난 반면 신규 투자를 시작하려는 해외 투자자들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큰손’ GIC, 오피스 대거 처분 중3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장기보유 투자 전략에 따라 오랫동안 보유했던 오피스 매물을 매도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GIC는 ‘더 익스체인지 서울’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오피스 등 장기간 보유하던 프라임급 오피스를 매각할 계획이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 중구 무교로 21 일대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9481.7㎡ 규모다.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분 이내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GIC는 이 건물을 지난 2004년 모건스탠리로부터 사들였었다.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일대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더 익스체인지 서울 바로 옆에 있다.GIC는 올해 기준 보유 자산 투자 금액으로 오피스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다.(자료= MSCI, 컬리어스)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더익스체인지서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 GIC가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국내 오피스 빌딩에 대한 노출도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싱가포르 캐피탈랜드, 삼성동 ‘골든타워’ 인수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이 강남권역 프라임급 빌딩인 ‘아크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영국계 자산운용사 M&G 리얼에스테이트는 ‘아이콘 역삼’ 빌딩을 매각했다. 아크플레이스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42 일대 위치한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2725㎡(약 1만8974평)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자산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바로 앞에 있으며, 강남권역(GBD) 핵심 입지인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해있다. 아이콘 역삼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9579㎡ 규모 중대형 빌딩이다. 강남구 테헤란로 근처의 건물로,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걸어서 6분 걸린다.모건스탠리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SK에코플랜트 본사 ‘수송스퀘어’를 매각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남산스퀘어’ 매각을 진행 중이다.반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오피스 매수 활동이 줄어들자 이를 기회라고 판단한 해외 투자자도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골든타워’를 매수했다.‘코크렙NPS 1호 리츠’ 매각자산 삼성동 골든타워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골든타워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80.06㎡(약 1만2245평)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이다.‘코크렙NPS 1호 리츠(이하 NPS 1호)’의 자산관리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7월 캐피탈랜드자산운용과 골든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약 4400억원이다. NPS 1호는 이번 매매로 약 2000억원 매각 차익을 포함해 누적 약 6000억원을 회수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오피스 시장은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와 달리 공실률이 낮고 견조하다”며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해외 투자자의 거래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04 I 김성수 기자
NPL 물류센터 투자 '활발'…A급 자산 대출금리도 하락
  • NPL 물류센터 투자 '활발'…A급 자산 대출금리도 하락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동산시장에서는 최근 물류센터 섹터를 중심으로 부실채권(NPL) 자산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공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수 자산을 자산운용사들이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거나 수의계약으로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한동안 경색됐던 물류센터 대출시장도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A급 자산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고, 향후 물류센터 공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람코운용 ‘이천 푸드누리 물류센터’ 1140억 인수3일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중 경공매를 통한 소유권 이전은 3167억원(6건), 공사비 대납 형태의 시공사 인수건은 3654억원(4건) 발생했다. 해당 물류센터의 기존 소유자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실패와 경영난을 겪어 NPL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 올해 공매로 손바뀜된 대표적 NPL 거래 사례로는 이천 푸드누리 물류센터, 야탑 물류센터 등이 있다. 모두 최초 감정평가금액 대비 30~40%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이천 푸드누리 물류센터’를 지난 6월 1140억원에 인수했다. 프랜차이즈 종합 물류서비스 회사 푸드누리가 지난 2021년 자체 준공해 3년간 사용하던 혼합형 물류센터다.이 물류센터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654 일대 위치해 있으며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만3209.74㎡ 규모다. 지난 4월 공매시장에 나왔지만 6회차까지 유찰됐고, 이후 코람코자산운용이 수의계약 형태로 1140억원에 매입했다. 감정가(최초 최저입찰가) 1283억2153만원의 88.8%에 해당한다.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403 일대 물류센터를 지난 5월 2226억5300만원에 공매에서 낙찰받았다. 이는 감정가(최초 최저입찰가) 3102억원 대비 71.8% 금액이다. 이 물류센터는 지하 3층~지상 5층(옥탑 1층 포함), 연면적 7만546.86㎡ 규모다. 올해 준공됐다. 기존 소유자는 에스앤로지스틱스(수탁자 한국자산신탁)며, KB증권(타이거대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89호)가 공매 의뢰를 했다.하나감정평가법인이 작성한 공매평가서를 보면 물류센터는 서울 한남나들목(IC)으로부터 14km 내외 지점에 위치해있다. 차량으로 10분 이내 판교IC, 성남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특히 판교IC를 통해 서울 강남, 강북 전역에 접근 가능하다. 또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성남시, 인천시, 고양시, 의정부시, 하남시 등 수도권에 접근할 수 있다.해당 물건에서 6km 근처에 경기도 구리시~세종특별자치시를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착공해서 공사 진행 중에 있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이며, 전 구간 개통은 오는 2026년 말로 예상된다.야탑동 403 일대 물류센터 전경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 대출시장 회복중…우량 물류센터, 5% 초반대 ‘안착’이밖에 경매로 소유권이 이전된 사례로는 원플러스 물류창고,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별내원(ONE) 물류, 하이브(HIVE) 군량 등이 있었다.시행사가 PF대출 상환에 실패한 후 책임준공 의무를 진 시공사가 채무인수 형태로 대위변제(제3자가 대신 변제)한 다음 소유권이 이전된 사례도 있었다. 화성산업, DL건설 등이 이에 해당하는 시공사다.이처럼 NPL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동안 경색됐던 물류센터 대출시장도 회복되고 있다. 미국 연준이 9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서면 시장금리도 내려갈 것이고, 향후 물류센터 공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삼성증권에 따르면 물류센터 중에서도 우량 임차인과 장기 임대차계약을 확보한 A급 자산의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가 개발한 인천 서구 원창동(청라) 물류센터(연면적 약 43만㎡)는 작년 초 8.5% 금리에 담보대출이 실행됐었다. 그러나 1년 2개월 후인 올해 1분기에는 해당 자산의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금리가 5.4%로 떨어졌다. 이 자산은 대주단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냈는데, 신축이고 초대형인데다 연면적 80%를 쿠팡이 임차해 공실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다른 임차사까지 합치면 임차 면적이 90%에 이른다.또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6월 파스토가 임차하는 용인1 물류센터의 리파이낸싱 금리를 5.1%에 확정했다. 이처럼 우량 물류센터의 대출금리는 5%대 초반에 안착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을 임차인으로 확보한 물류센터의 대출금리는 다른 자산 대비 낮은 수준에 결정되고 있다”며 “신축 자산이면서 임차인 안정성이 높은 경우 5%대 초반에 대출금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물류센터 대출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09.04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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