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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롯데리츠, 담보부사채 수요예측 흥행…롯백 강남점 담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담보부사채는 우량한 부동산 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330590)는 담보부사채 총 2400억원 모집에서 1조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년물 800억원 모집에 5000억원, 2년물 1600억원 모집에 5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이데일리DB)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년물은 +12bp, 2년물은 +1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롯데리츠는 8월 6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DB금융투자 등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오는 8월 총 2400억원 규모 사모 전자단기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리츠 담보부사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부동산 담보에 의한 상환가능성 제고 효과를 감안해 롯데리츠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대비 1노치(Notch) 상향됐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리츠는 현재 백화점, 마트·아웃렛, 물류센터 등 15개 유통 관련 자산과 종류주 투자주식 1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입가액 기준 자산 포트폴리오는 약 2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백화점 및 대형할인점의 지역 내 우수한 입지 등을 고려했을 때 자산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산의 상당수가 최근 5년 이내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가치가 제고된 점, 주기적인 보수 및 수선이 이루어진 점 등을 감안할 때 건물 노후화에 따른 감가상각에도 자산의 관리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 큐텐, 무리한 M&A…자회사 돈 끌어썼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큐텐이 무리한 인수·합병(M&A)을 위해 국내 자회사들의 자본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의 국내 IT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옛 지오시스)가 사실상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오면서 자금 돌려막기 중심축이 됐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큐텐테크놀로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큐텐테크놀로지의 특수관계자인 큐텐,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에 대한 매출액은 총 557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7억6600만원)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4780억원에서 89억6990억원으로 급증했다. 큐텐이 지난 2022년 티몬을, 2023년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연달아 인수하면서다.이어 올해 큐텐은 AK몰과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까지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자회사들의 자금을 끌어모은 정황이 나타났다.지난해 말 기준 큐텐테크놀로지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220억560만원, 장기차입금 규모는 215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된 차입처는 자회사가 주를 이뤘다. 또 큐텐테크놀로지가 다시 종속회사와 특수관계자에 자금을 대여해 주는 등 돌려막기로 회사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단기차입금의 경우 큐텐으로부터 연 이자율 3~5%로 175억4570만원, 티몬에서 연 3.6%로 20억원의 단기차입을 실시했다. 단기차입금은 차입일 기준으로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을 말한다. 또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캐피탈에서는 연 15%로 20억원을, 큐텐의 우선주 1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는 이율 5%로 4억5990만원을 차입했다. 특히 구영배 큐텐 회장이 직접 연 5% 이율로 5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제공했었으나, 지난해 상환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장기차입금에서는 인터파크커머스로부터 연 4.6%로 215억원을 끌어왔다. 문제는 티몬과 위메프처럼 인터파크커머스의 재무구조도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인터파크커머스의 자본은 159억원에 불과하지만, 부채는 993억원에 달한다.이어 큐텐테크놀로지는 또다시 종속회사인 큐브네트워크에 95억9313만원, 특수관계자인 큐텐코리아에 102억3500만원 등 총 205억9757만원 가량의 대여금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큐텐테크놀로지는 큐텐 플랫폼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IT 자회사다. 또 실제로 큐텐테크놀로지 소속 직원이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재무팀까지 겸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큐텐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위메프와 티몬 등 자회사의 자금줄을 틀어쥐고 기업을 운영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11번가 인수를 두고 인수 협상이 결렬된 이유도 큐텐의 자금이 말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