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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대신 노인 공략…교육 3사, 상조 시장서 맞붙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웅진(016880), 교원, 대교(019680) 등 교육그룹 3사가 상조 시장에서 맞붙는다. 모두 상조업을 그룹의 새 먹거리로 낙점하면서다. 학령인구 감소로 영유아 교육 시장이 축소하는 반면 시니어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상조 시장도 레드오션으로 치닫고 만큼 승부수가 통할 지는 미지수다.(단위=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교원·대교 이어…웅진,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군침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검토하며 상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웅진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인수 가격은 1조원대가 거론된다.프리드라이프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회원수 221만명, 누적 부금선수금 2조 3980억원, 총자산이 2조 7600억원에 이른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상조업계 1위로 올라선다.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상조 서비스와 웅진씽크빅 교육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웅진씽크빅(095720)과 프리드라이프는 올 초 교육 전환 서비스를 함께 출시하며 협업했다. 프리드라이프 고객이 가입한 상조 서비스를 웅진씽크빅 교육 전환 서비스로 이용가능토록 했다.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추진은 본격적인 시니어 사업 추진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도 내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니어 시장에 뛰어드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대교도 이달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통해 상조 서비스를 출시한다. 대교뉴이프는 2022년 1월 대교의 시니어 토털 케어 브랜드로 출발해 지난해 7월 독립법인을 설립했다. 기존에는 주간보호센터와 방문 서비스 등 돌봄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상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교원은 2010년 상조업을 시작해 지난해 기준으로 선수금 1조 3266억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상조 계열사 교원라이프는 △프리드라이프(2조 2296억원) △보람상조(1조 5000억원, 7개 그룹 계열사 합산)에 이은 3위 사업자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장례 종합 플랫폼 ‘첫장’ 사업을 제안한 사내벤처 ‘첫장컴퍼니’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관련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시니어 눈독…승기 누가 잡나교원에 이어 대교, 웅진까지 교육 3사가 일제히 상조업을 정조준하는 건 시니어 시장의 성장세는 물론 교육 시장의 위축과도 연관이 깊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330만명이던 초등학생 수는 지난해 260만명으로 줄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오는 2028년 초등학생 수가 187만 580명으로 사상 첫 10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 3사의 실적은 꾸준히 하락세다. 웅진씽크빅은 2022년 매출이 933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23년 8901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6억원에서 56억원으로 79.8% 급감했다. 대교도 지난해 매출이 6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78억원으로 4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시니어 사업 자회사인 대교뉴이프는 독립법인 설립 첫해인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83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교원 역시 교육 부문 매출이 지난해 8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줄었다. 반면 교원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은 947억원으로 같은 기간 2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다만 상조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 지는 미지수다.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선두 자리를 차지하더라도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웨이(021240) 역시 지난 10월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상조를 비롯한 실버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심화하며 교육회사들이 상조 시장에 뛰어드는 건 예상된 수순이다. 생애주기를 다루고 영업망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다면 기존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상조, 실버 사업에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사업자들의 진출로 시장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라며 “과거 소규모 업체 난립으로 레드오션이던 시장이 한 차례 정리됐으나 내년에는 후발주자들의 진출로 ‘레드오션 2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고려아연 지배구조 바꿔 기업가치 3.4조 높인다"…주주 호소 나선 MBK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의 본질적 기업가치는 14조원이라고 본다. 하지 않았을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개선될 주주 가치가 3조4000억원이 넘는다. 지배구조 전면 개혁으로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다”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진입한 후 액면분할과 자사주 전량 소각, 소수주주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골자로 한 주주 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의 무너진 지배구조를 바로잡아 최소 3조4000억원의 주주 가치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최근 3년간 지배구조 문제로 주주 환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MBK파트너스는) 아직 회사의 외부자이기 때문에 이사회에 우선 진입해 정기 주총에서 주주 환원 계획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본질적 기업가치를 14조원으로 평가했다.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지난 9월 13일 시가총액(13조788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후 고려아연 주가가 치솟으면서 시총은 지난 5일 41조4066억원을 넘었고, 이날도 3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주주환원·주주참여·거버넌스 개선 계획 공개우선 MBK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유동물량이 많이 줄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식 유통량 문제는 유상증자가 아닌 액면분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액면분할 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5대1 혹은 10대1의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 진입 즉시 고려아연이 기보유한 자사주 253만9726주(지분 12.3%)도 전량 소각한다. 또 자기자본비용(COE)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공시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참여 방안으로는 분리선출 사외이사(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 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주주권익 보호를 담당하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결의로 지정하는데, 현재 MBK·영풍 연합이 제안한 14인의 신규 이사 후보 가운데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이 이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선 투자심의위원회와 ESG·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한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투자활동에서 일정 규모 이상, 본업과 무관한 거래를 엄격하게 검증해 원아시아파트너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투자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풍 콜옵션 행사가, 경영권 프리미엄 적용”MBK파트너스는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과 고려아연의 입장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영풍과 맺은 경영협력계약 당시 나온 콜옵션 행사 가격에 대해선 “합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고정된 가격을 설정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가격은 비밀유지약정과 주가 영향 등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콜옵션 행사 시기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고려아연이 속한 제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곳이다. 고려아연의 전문 경영진을 주요 주주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웨이, KT렌탈, 두산공작기계, 대성산업가스, 오렌지라이프 등 독특한 산업 구조를 가진 회사를 인수해서 전문 경영진과 협력하고 소통해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년 뒤에도 잘 나갈 수 있는 회사는 오늘 현재 회사가 잘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좋은 임원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올해 빛낸 최고의 LOL 선수는 누구?…'LCK 어워드' 29일 개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오는 29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팀과 선수들을 위한 ‘2024 LCK 어워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사진=LCK)LCK 어워드에서는 2024년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한 명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올해의 탑 선수’, ‘올해의 정글 선수’, ‘올해의 미드 선수’, ‘올해의 바텀 선수’, ‘올해의 서포터 선수’ 등 각 포지션 별 올해의 선수가 발표된다.뿐만 아니라 지난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이 마무리된 이후 발표됐던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정규 리그 MVP, ALL LCK 퍼스트 팀 시상과 함께 1년에 한 번 선정되는 루키 오브 더 이어, 베스트 코치 수상자에 대해서도 시상을 진행한다. LCK를 후원하는 기업들이 직접 시상하는 다양한 특별상도 주어진다.올해 LCK 어워드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의 삼파전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LCK 스프링에서 젠지가 우승하면서 LCK 역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젠지가 정상에 올라 LCK는 7년 만에 MSI 우승팀을 배출했다. LCK 서머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2018년 인수 창단 이래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1월초에 막을 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T1이 내로라 하는 팀들을 모두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기에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 등 세 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올해로 4년째를 맞는 LCK 어워드는 서울콘이 열리는 기간인 29일 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개최하는 ‘2024 서울콘’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DDP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콘은 각 분야의 대표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가하는 글로벌 박람회다. LCK는 2024 LCK 어워드에 이전 행사보다 더 많은 약 1000석의 좌석을 마련했다. 역대 가장 많은 팬과 함께 할 계획이다. 어워즈 티켓은 우리은행 앱을 통한 선착순 배포 및 LCK 공식 소셜 이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티켓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LCK 소셜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24년 LCK는 10개 팀과 후원사는 물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또 한 번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LCK 어워드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대주주 효과?…CJ바이오사이언스 시외'상'[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은 탄핵 정국 여파가 지속되면서 휘청였다. 바이오·제약 종목 72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의 종가는 이날 3426.33으로, 전 거래일 대비 4.14% 급락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한다는 소식에 시간외상을 기록했다. 엔젠바이오는 이날까지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서 잔존 배정분의 최대치인 120% 청약을 완료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으나, 주가는 급락했다. ◇든든한 대주주 효과… 시외상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0원(4.42%) 하락한 951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5시 26분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냈다. 시간외 거래에서 회사 주가는 약 10% 오른 상한가에 도달했다. 9일 CJ바이오사이언스 시간외거래 현황.(자료=제로인 엠피닥터)CJ바이오사이언스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총 400억원, 395만2960주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119원이며,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CJ제일제당(097950)이 모든 주식을 받게 된다.CJ제일제당은 대주주로서의 책임 강화 차원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자본조달이 가능하게 돼 현재 진행 중인 ‘CJRB-101’의 임상 및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의 미국,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추진하고 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면역항암 타깃 신약후보물질로, 폐암, 흑색종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또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염증성 질환(CJRB-201) 등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025년 턴어라운드 목표”정밀진단 플랫폼 엔젠바이오(354200) 주가는 이날 260원(11.45%) 하락한 201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임원들이 잔존 배정분 최대치인 120% 청악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엔젠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엔젠바이오 주가.(자료= 제로인 엠피닥터)엔젠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올해 상반기 인수한 미국 CLIA랩 사업확장을 위한 자회사 자본출자 ▲매출 확대를 위한 원재료 비용 등 운영자금 확보 ▲기존 전환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9월 26일 공시를 통해 1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NGS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의료기관 33곳에 NGS 진단 시약과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와 의료대란 등이 악재로 작용해 확보한 기술력 대비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엔데믹 등 국내 수요가 안정화 되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유럽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단 시약 및 솔루션을 공급 중에 있으며 4분기 확보한 수주량 만 2024년 한해 매출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미국 시장은 직접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엔젠바이오AI, 탑랩 2곳을 인수했다. 엔젠바이오AI를 통해 CRO 수탁사업 및 NGS 검사 수탁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탑랩은 기존 마약검사 등에서 NGS 검사 수탁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보다 신속하고 차별화된 분석 솔루션을 통해 미국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최대출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미국 CLIA랩 사업 확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한편 엔젠바이오의 유상증자는 12월 17일 증자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 유증철회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 "온가족 자금투여, 3자배정 유상증자로 정면돌파"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회사 이오플로우(294090)가 미국 인슐렛(Insulet)과의 지식재산권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해 6337억원의 배상금이 부과됐지만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에 불복, 반드시 항소해 재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김 대표와 가족이 회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나아가 3자배정 유상증자로 항소를 제기할 3월까지 이오플로우에 재무적 ‘인공호흡기’를 달 계획이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주들께 패소 소식을 전해 죄송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며 “이번 1심 배심원 평결은 최종판결이 아니기에 1심 내에서도 이의제기가 가능하고 항소도 진행할 것, 항소 시 십중팔구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스턴 연방 지방법원은 최종판결을 위해 이의신청 등을 검토하는 회의를 2025년 1월 3일 속개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기존 진행하던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관사측 결정으로 철회했지만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오플로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그 사이에는 저와 제 가족들이 유증참여를 위해 모은 자금을 활용해 버티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새롭게 추진할 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과 규모는 미정이다. 김 대표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현재의 낮은 주가를 투자기회로 보는 이들이 있어 전혀 비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사진=이오플로우)이오플로우에게 외부 조달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회사에는 3분기 말 연결기준 100억원의 현금성자산이 남아있고 3분기 누적 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체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지 않아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필수다.앞서 2월 발행한 170억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가 2025년 8월부터 가능한 점도 주목된다. 채권자들의 풋옵션 행사시 분기단위 연복리 5%의 조기상환률이 적용된다. 이에 대응하려면 이오플로우는 2025년 2월부터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에 나서야 해 선제적인 자금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김 대표는 “CB에 대해서는 채권자들과 협의를 시작했고 잘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낮은 주가에 강행하는 유증과 앞으로의 CB 전환가액 조정 등으로 낮아질 대표이사 지분율에 대해서는 “회사 생존이 우선이고 지분율을 만회할 기회는 차후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오플로우가 최근 진행하던 구주배정 유상증자를 철회는 유증 주관사인 KB증권과 한양증권의 의견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실권주를 발행사가 떠안아야 할 리스크가 존재해 앞서 엔지켐생명과학, 미코바이오메드 유상증자에서 실권주를 대량 인수했던 KB증권으로서는 고민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해당 유상증자는 올 8월 발표한 것으로 조달 희망액은 822억원으로 시작했으나 시장의 분위기를 받아들여 385억원까지 축소한 상태였다. 발행가액은 주당 4235원으로 책정했고 배심원 평결 결과를 반영해 최종발행가액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전면 철회했다.이오플로우는 배심원 평결 패소를 공시한 4일 하한가인 768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어 5일 5380원, 6일 3770원으로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9일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현 상황에서 김 대표가 반전승리를 얘기하는 근거는 제척기간 기산일에 대한 기준 적용과 관련 있다.그는 “이번 배심원 평결은 제척기간(3년)기산일에 대해 영업비밀침해와 무관한, 유가증권 사기사건 관련 대법원 판례를 적용해 이오플로우에 불리했다”며 “심지어 이 대법원 판례는 거의 15년 전인 2010년에 나온 것이고, 그 사이의 많은 영업비밀침해 소송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배심원 평결에서 인용된 일명 ‘머크’(Merck) 기준은 실사를 통해 사업적 침해 사실을 확인한 시점부터 3년의 제척기간을 적용한다. 반면 이오플로우가 주장하는 ‘인퀴리노티스’(Inquiry notice) 기준은 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를 문제 삼았을 것으로 판단되는 최초 시점부터 제척기간을 시작한다.즉, 이오플로우 주장에 따르면 인슐렛은 적어도 2019년 초부터 지재권 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고 이미 시효가 만료되었다는 내용이다. 앞선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 재판에서는 이를 토대로 가처분 결정 효력정지로 승기를 잡기도 했다.김 대표는 “1심 재판장이 작성한 문서에 보면 머크 기준 대신 인퀴리노티스 기준을 적용할 시 이오플로우가 이기는 케이스라고 명문화 했다”며 “항소에서 기존 기준을 준용하라는 판결이 나면 이오플로우가 자동으로 승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오플로우는 배심원 재판에 3일 앞서 제척기간 기준을 항의했으나 데니스 세일러(F. Dennis Saylor) 1심 재판장은 이 같은 막바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정상 무리한 요구라는 점과 이오플로우의 요청대로 기준을 적용할 시 앞선 재판과 다를 바 없이 이오플로우의 승소일테니 배심원 평결을 열 이유도 없다는 판단이었다.이오플로우가 Merck 기준을 적용한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한 것의 의미는 원고인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이 인정되고, 피고인 이오플로우의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된다는 것. 다만 제척기간이 유효한지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는 셈이다.이오플로우는 2011년 9월 설립한 의료기기 업체다. 당뇨 환자들의 투약 편의를 강화하는 인슐린 자동주입기 제품을 개발해 미국 인슐렛의 견제를 받았다. 인슐렛이 전세계 유일하게 공급하던 제품에 대항마를 생산했다는 이유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는 2019년 6월 식약처 승인을 받고 2021년 4월 국내 판매 및 2022년 9월 유럽판매를 개시했다.인슐렛과의 지재권 소송은 메드트로닉(Medtronic)의 이오플로우 인수 시도가 시발점이 됐다. 메드트로닉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154조원을 자랑하는 의료기기 업체로, 주요 제품인 연속혈당측정기(CGM)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시너지 포인트가 크다.다만 인슐렛의 펌프는 경쟁사 덱스콤(Dexcom)의 CGM 디바이스와 연동되어 한 제품처럼 사용되기에 메드트로닉은 인슐렛과 협업이 불가하다.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시도한 배경이다.인슐렛은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계획을 발표한지 3개월 만인 작년 8월 소송을 제기했다. 바로 인슐렛 전 고위임원 3명이 이오플로우에 합류한 2017년부터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가 인슐렛의 ‘옴니팟’와 유사한 형태의 디자인 및 기술을 채택하기 시작했다는 것. 해당 소송 제기 후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인수계획을 철회했다.투자자들은 이오플로우가 지재권 이슈를 해소할 경우 글로벌 인수 딜이 재점화될 것에 지속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메드트로닉이 아니더라도 소송이 진행되던 사이 이오플로우가 파트너십을 맺을 만한 기타 CGM 회사들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의 사이노케어(Sinocare)와 국내 아이센스(099190) 등이다. 기사회생한다면 이오플로우는 다수의 CGM 파트너사와 사업을 키워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KOFR 속도 내는 한은…2025년부터 지표금리 체계 전환 ‘본격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글로벌 정합성 및 금융거래 안정성 강화를 위해 2025년부터 무위험지표금리인 KOFR 중심의 지표금리 체계로의 전환을 꾀한다. 이자율 스왑거래중 KOFR 비중은 2025년 10%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 은행권 중심으로 KOFR 변동금리채권(FRN) 발행도 확대하는 등 KOFR 확산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 및 학계·시장전문가들과 함께 제5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개최해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이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KOFR 활성화 추진방향. 자료=한국은행·금융위원회◇시장 지표금리, CD 대신 KOFR 중심 필요성 대두지표금리는 금융거래의 결과로 지급하거나 교환해야 할 금전이나 금융상품의 가치를 결정할 때 준거가 되는 금리를 의미한다. 금융거래의 손익을 결정하고, 투자성과를 평가하는 기능을 한다.해외 주요국의 경우 2012년 6월 리보(LIBOR) 조작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과정을 거치면서 실거래기반 무위험지표금리(Risk Free Rate, 이하 RFR)가 파생상품 거래 등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로서 확고히 정착됐다. 우리나라는 FSB 등 국제기구의 권고에 따라 2020년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21년 무위험지표금리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국채·통안채 담보 익일물 RP 금리)를 중요지표로 선정해 산출을 개시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유동성 축소 과정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KOFR의 확산이 더디게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 현재 이자율 파생상품 거래와 변동금리 자금조달의 거의 대부분이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CD수익률은 실거래보다 전문가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효율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리보 사태 이후 실거래 기반 지표금리로의 전환을 권고하고 있는 국제기준과 차이도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8월 KOFR 중심으로 지표금리 체계를 전환해 나간다는 원칙을 발표했고, 2025년부터 KOFR 확산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스왑거래중 KOFR 비중 2030년 50%까지 확대‘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KOFR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새롭게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파생상품 거래의 일정 부분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KOFR-OIS 확산 계획’을 2025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OIS(Overnight Index Swap)는 익일물 금리를 준거금리로 하는 이자율 스왑을 의미한다.내년에는 이자율 스왑시장 거래금액이 큰 약 29개 정도의 금융회사가 우선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2025년 7월~2026년 6월 기간 중 체결되는 이자율 스왑 거래의 1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이자율 스왑시장에서 KOFR 비중이 50%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시장 참여자들이 KOFR-OIS 거래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청산 인프라도 구축한다. 현재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KOFR-OIS에 대한 중앙청산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내년 10월중 중앙청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중앙청산 서비스란 중앙청산소(Central Counter Party)가 모든 거래참여자에 대해 거래 상대방이 돼 장외파생상품거래 등 금융상품 거래를 인수하고 결제 이행을 보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와 함께 한은은 KOFR 연계상품의 초기 유동성 확보와 시장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시 KOFR 기반 파생상품(선물, 스왑 등) 거래 실적과 현물채권 발행, 매입 실적, 대출 취급 실적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CD수익률 기반으로 체결되는 장외파생상품의 비상시 대체 지표를 KOFR로 일원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한은은 조만간 이러한 내용을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에 통보해 표준 계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금융권이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에도 KOFR 활용 비중이 높아질 예정이다. 2025년부터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은행권은 FRN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액의 10% 이상을 KOFR 기반 FRN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향후 KOFR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간 KOFR FRN 발행액은 내년 3조원 내외, 중장기적으로는 4~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와 한국은행 그리고 여러 관계기관들의 노력과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표금리 개혁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KOFR 활성화는 글로벌 정합성 확보 및 금융거래의 안정성 강화 등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KOFR가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시작되는 초단기시장의 기초금리로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 포스코그룹, 호주 광산기업과 리튬 공장 설립 추진…‘탈중국’ 속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이차전지용 원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지난 9일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 호주를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한 이날 체결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과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산 3만톤(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투자금액 등 상세내용은 추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력으로 핸콕이 보유한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하고 리튬 광산, 염호에서부터 수산화리튬,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리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김준형 총괄은 “핸콕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도 최적의 사업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했다.핸콕은 서호주 퍼스시(市)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 기업으로 철광석 사업이 주 수익원이며 리튬과 천연가스,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12.5%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의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 공동 인수 등 그룹 전반에 걸쳐 핸콕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시황 회복 시 리튬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5000t), 광석 리튬(4만3000t) 공장 준공으로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총 연산 6만 8000t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포스코홀딩스가 지난 9일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핸콕의 대니얼 웨이드 사업개발 담당, 게리 코르테 최고경영자(CEO),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사진=포스코홀딩스)
- 제일기획, 꾸준한 실적 개선…고배당 정책 유지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주요 광고주 실적과 무관하게 실적 개선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7700원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올해 4분기 매출총이익(GP)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4500억원, 영업이익(OP)은 전년보다 9% 증가한 831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실적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주요 광고주의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이후 주요 광고주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인 세 번의 경우 광고주의 마케팅비용 및 제일기획과의 용역거래 모두 감소했지만, 제일기획 매출총이익은 그 중 일부 구간인 팬데믹 초기 2019~2020년에만 5.2% 감소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국내 1위 대행사로서의 비계열 광고주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2008~2015년 인수한 인수합병(M&A) 자회사들이 2015년 이후 본격적인 비계열 광고주 영입 성과를 보여주면서, 주요 광고주와의 거래가 위축되는 구간에서도 매출총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배당 정책에 주목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성향 30% 수준의 배당, 2012~2015년 자사주 취득, 2015년은 자사주와 배당 병행 등을 실시했다. 2016년부터는 배당만 시행하되, 2017년 이후 성향 60% 유지 중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200원으로, 2025년부터 적용될 주주환원 정책 및 내년 이후 배당정책 발표 시 현행 60%의 고배당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고, 보유 자사주 12%의 단계적 소각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주주친화 정책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친화적인 고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2.5% 빠지자 기술주 차익실현…뉴욕증시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5% 미끄러지면서 기술주들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내린 4만4401.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떨어진 6052.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2% 빠진 1만9736.69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엔비디아 경쟁자 AMD도 5.57%↓…“점유율 확대 제한적”엔비디아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2.55%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시한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다.이 소식은 최근 반도체칩과 관련 미국과 중국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업체를 비롯해 AI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상으로 한 추가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중국산 갈륨, 게르마늄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엔비디아의 경쟁자로 꼽히는 AMD도 이날 5.57% 하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이날 AMD의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추고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BOA는 클라우드 제조업체와 협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아마존은 맞춤형 칩 공급업체인 마벨과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선호를 강력하게 표시했고 구글도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며 “ 내년 2000억달러 규모의 AI 가속기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4%에 불과한 반면, 엔비디아는 80% 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빠지자 기술주 차익실현으로…테슬라는 강보합엔비디아에 대한 중국의 반독점 조사 소식은 그간 상당히 상승한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기회를 줬다. 매그니피센트7에서 메타(1.64%), 아마존(0.41%)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1.61%), 마이크로소프트(0.55%), 알파벳(0.46%) 등은 소폭 상승했다. 테슬라는 장초반 400달러를 돌파하다 이내 상승폭을 반납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반전해 강보합(0.15%)으로 거래를 마쳤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중국의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투자자들이 다소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시장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됐다”면서도 “앞으로 몇가지 장애물이 나오겠지만, 연말까지 최근 상승 궤도를 뒤집을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은 이용자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 기능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2.78% 상승했다.오레오 쿠키 제조업체인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이 미국의 대표적 초콜릿 제조사 허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허쉬 주가는 10.86% 급등했다. 반면 몬덜리즈 주가는 2.27% 빠졌다. ◇中부양책 기대...테무 모기업 PDD 10.45%↑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은 이날 일제히 올랐다. 중국이 통화 완화와 내수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관인 중국 중앙정치국은 중국 경제와 잠재적인 성장 촉진 노력에 대해 예상보다 강력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앙정치국은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내수를 안정시키겠다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정치국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채택했다가 2010년 말 ‘신중한’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 지금까지 이를 유지해 왔다초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ADR은 7.44%, 테무 모기업 PDD는 10.45%, JD닷컴은 11%, 검색엔진 바이두는 7.65% 각각 뛰었다.국제유가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4일 만에 반등…국채금리도 상승중국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국제유가도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7달러(1.74%) 오른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2달러(1.43%) 상승한 배럴당 72.14달러에 마감했다.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오른 4.19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2.9bp 상승한 4.127%를 기록 중이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콧 래드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있을 국채 경매 공급 및 소비자물가 발표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앞서 일종의 조명을 켜고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도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각각 0.2%, 2.6% 보다 상승한 수치다. 만약 예상보다 CPI가 강하게 나타나올 경우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하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 [속보]엔비디아 2.5% 빠지자…뉴욕 3대지수 모두 '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5% 미끄러지면서 기술주들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내린 4만4401.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떨어진 6052.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2% 빠진 1만9736.69에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2.55%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시한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다.이 소식은 최근 반도체칩과 관련 미국과 중국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업체를 비롯해 AI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상으로 한 추가 대중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중국산 갈륨, 게르마늄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엔비디아의 경쟁자로 꼽히는 AMD도 이날 5.57% 하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이날 AMD의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추고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BOA는 클라우드 제조업체와 협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아마존은 맞춤형 칩 공급업체인 마벨과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선호를 강력하게 표시했고 구글도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며 “ 내년 2000억달러 규모의 AI 가속기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4%에 불과한 반면, 엔비디아는 80% 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 매그니피센트7에서 메타(1.64%), 아마존(0.41%)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1.61%), 마이크로소프트(0.55%), 알파벳(0.46%) 등은 소폭 상승했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중국의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투자자들이 다소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시장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됐다”면서도 “앞으로 몇가지 장애물이 나오겠지만, 연말까지 최근 상승 궤도를 뒤집을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각각 0.2%, 2.6% 보다 상승한 수치다.오레오 쿠키 제조업체인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이 미국의 대표적 초콜릿 제조사 허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허쉬 주가는 10.86% 급등했다. 반면 몬덜리즈 주가는 2.27%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