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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칩 회사 아냐"…아마존 닮아가는 엔비디아, 플랫폼 전략은?
  • "더이상 칩 회사 아냐"…아마존 닮아가는 엔비디아, 플랫폼 전략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비디아를 보면 아마존 같아요. 아마존이 이커머스를 하다 자기네가 구축했던 스토리지나 서비스 시스템을 외부로 런칭한게 아마존웹서비스(AWS) 잖아요. AI반도체를 하는 엔비디아도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행보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지난 18일(현지시간)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h Conference) 2024’에 대한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평가다. 그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아마존이 1위라면, AI플랫폼에선 엔비디아가 1위가 되겠다는 약간 선언적인 의미로 보였다”고 했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행사에서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 이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서 차세대 AI칩 ‘B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공개된 신작 AI 칩은 ‘B(블랙웰·Blackwell)100’과 ‘B200’ 두 종류다. 블랙웰은 2022년에 공개된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미국 국립과학원에 최초로 입회한 흑인인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B시리즈는 GPU 2개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작동하는 구조로, 기존의 H100(800억개)보다 2.5배 많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B200은 B100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강화하여 성능을 높였다. ‘GB200’이란 파생상품도 선보였는데, 이는 B200 2개와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를 연결한 슈퍼칩으로, 기존 H100에 비해 최대 30배 성능이 향상됐다고 한다. 가격은 두 배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해진다.이처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젠슨 황은 왜 플랫폼을 언급한 것일까. 또, 그 전략은 무엇일까.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행보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전략과 유사하다고 평했다. AWS가 초기에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에 집중하다가 차츰 PaaS(서비스형 플랫폼)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처럼, 엔비디아도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특히 ①가상화 전략 ②학습용 칩에서 로봇 등 서비스용(추론용)칩과 플랫폼으로의 확대 ③ 독점을 가능하게 하는 프레임워크 ‘쿠다(CUDA)’의 지배력 유지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엔비디아가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콜론AI(Run:ai). 사진=Run:ai①GPU 가상화 기업 인수 나선 엔비디아이스라엘 매체 캘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콜론AI(Run:ai)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한다. 런콜론AI는 GPU에서 실행되는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자동으로 할당하고, GPU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플랫폼을 개발한다. GPU 클러스터 리소스를 여러 AI 워크로드에 공유하기 위해 AI 가상화 인프라를 구축하며, 이는 가상 레이어를 구축해 적은 리소스를 사용하면서도 빠르게 GPU에서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게 돕는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이를 두고 “AI 학습 데이터 양이 급증함에 따라 단일 GPU 내에서 처리하기 어려워 엔비디아가 이번에 GPU 2개를 연동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 같다”면서 “이는 클라우드에서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가상 레이어가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가상화 전략은 칩 벤더가 아닌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18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에서 깜짝 등장한 로봇 ‘오렌지’ (사진=AFP)②로봇 등 서비스용(추론용)플랫폼으로 확대젠슨 황은 GTC 2024에서 로봇 ‘오렌지’와 ‘그레이’를 공개했으며, 로봇 훈련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그루트(GR00T)’와 블랙웰이 탑재된 로봇용 시스템온칩 ‘토르’도 함께 선보였다. 그루트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범용로봇기술(Generalist Robot Tech)’을 뜻하며, 앱트로닉스, 어질리티로보틱스, 유니트리 같은 로봇 개발 기업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로봇 스타트업인 마로솔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본격적인 AI 로봇용 칩셋·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로봇이 인간과 같이 거리를 걸어 다니는 시대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엔비디아가 AI 기업으로 회사의 방향을 틀었던 것이 2012년이니 10년 이상의 기다림이 이제서야 성과로 나온 것”이라고 평했다.반도체 업계에서는 학습용 뿐 아니라 서비스용 칩 개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세돌 9단과 싸워 이긴 알파고에는 2만개의 반도체가 들어갔는데 이건 중앙처리장치(CPU)로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량 연산을 빨리 할 수 있는 AI 가속기로 자리잡으면서 독점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사람의 신경망처럼 똑똑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들과 달리 NPU에는 표준이 없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듯 서비스별로 나뉜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점차 하드웨어는 범용화되고, 소프트웨어 기술력, 다른 말로 플랫폼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들린다.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모듈러가 장기간 GPU 시장 독점을 가능하게 한 엔비디아의 핵심 소프트웨어 ‘쿠다’의 대안 개발에 나섰다. 팀 데이비스(왼쪽)와 크리스 라트너 모듈러 공동 창업자. 사진=모듈러③프레임워크 ‘쿠다(CUDA)’의 지배력 유지엔비디아의 새로운 제품인 ‘블랙웰’은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를 지원하며 AI 훈련과 거대 언어 모델(LLM)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젠슨 황의 발표 이후 아마존, 델 테크놀로지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연이어 발표했다. 오픈AI나 메타 등은 자체 AI 칩도 개발 중이나, 최소 5년간은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핵심 프레임워크인 ‘쿠다(CUDA)’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한, 엔비디아 GPU의 경쟁력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쿠다’는 GPU에서 수행하는 병렬 처리 알고리즘을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만들 수 있도록 돕는데, 이는 엔비디아 GPU와 특별한 스트림 처리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즉, ‘쿠다’는 엔비디아 칩에서만 작동한다.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GPU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데만 만족하지 않고 ‘쿠다’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에 다른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대체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서비스용(추론)쪽에서 비중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했다.
2024.03.26 I 김현아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 “플랫폼·B2B 등 M&A 보고 있다”
  • 조주완 LG전자 대표 “플랫폼·B2B 등 M&A 보고 있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플랫폼과 기업간거래(B2B) 등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M&A를 검토하는 사업분야를 묻는 취재진에 이같이 답했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지난해 7월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면서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해 B2B사업과 플랫폼 사업,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조 대표는 준비 중인 M&A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사업 역량 내부 육성 및 외부 기업과의 협력, M&A 등의 3가지 방안을 중심으로 하는 3B전략을 토대로 신사업을 추진하려는 만큼 M&A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조 대표는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선 기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M&A는 상당히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최근 삼성전자외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경쟁 격화에 관해선 “고객 입장에서 더 나은 기능이나 스펙을 넘어서, 더 훌륭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이미 프리미엄을 우리에게 지불하고 있고 LG전자 세탁기의 제품 경쟁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아울러 “인공지능(AI) 가전의 시초는 사실 LG전자의 업(UP)가전”이라며 “AI를 위한 AI가 아니라, 고객의 행동과 감정까지 이해하는 공감지능을 우리 제품에 하나씩 녹이면서 고객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예년과 달리 올해 열린 주총 콘셉트로 직접 이사회를 진행한 이유에 관해서는 “고객가치는 그간 많이 얘기해왔으나 주주가치는 다소 소홀한 면이 있지 않았나 반성했다”며 “LG전자의 사업 전략과 계획을 투명하게 공유하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려 한다”고 했다.이날 조 대표는 직접 정기 주총을 진행하며 △소통 △공유 △나눔 등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온라인 생중계 등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전략과 계획 등을 적극 설명해 공유하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익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LG전자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향후 3년간의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높이고 배당주기를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최소 배당금도 설정해, 보통주 1주당 최소 1000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당 기준일(사업년도 말) 이후 배당액을 확정하던 방식에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2024.03.26 I 김응열 기자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SW 기술·품질 강화 및 인재 확보”
  •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SW 기술·품질 강화 및 인재 확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이 26일 “올해 최고의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 불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조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SW) 기술, 품질 강화와 핵심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내유보금을 활용해 전략적 인수합병과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설 계획이다.현대오토에버는 이날 강남구 테헤란로 섬유센터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말 내정한 김윤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외에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변경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사진=현대차그룹)김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발표문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SW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신임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을 역임하며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업구조 및 조직 체질 개선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를 세계 톱티어(Top Tier) 수준의 ICT·SW 전문사로 성장시킬 적임자로 선정됐다.현대오토에버는 정관의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했다. 5G 특화망을 통해 제조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5G 특화 서비스는 △초고속(20Gbps) △초저지연(1ms) △초연결(Km²당 100만대) 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생산과정 전체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팩토리 부문에 다양한 지능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대오토에버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은 1430원, 총액은 392억여원으로 결정했다. 2019년 710원 배당금을 책정한 후 올해 1430원으로 5년간 두 배 이상 배당금을 높여왔다. 배당 성향 또한 2019년 26.7%에서 올해 28.5%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 주주가치제고 의지를 드러냈다.아울러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김희철 전 서울국세청장과 이선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의 회계와 법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은 현대오토에버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며, ESG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오토에버는 새로운 대표 체계에 맞춰 사업구조 고도화와 포트폴리오 변화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인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내유보금을 활용해 전략적 인수합병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혁신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26 I 박민 기자
LS 美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 글로벌 합작사 지분 전량 인수
  • LS 美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 글로벌 합작사 지분 전량 인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PSX)는 글로벌 권선(구리 전선)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후루카와 전기와 세운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FMW)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합의를 통해 SPSX는 기존 합작사에 포함됐던 북미·유럽·중국·말레이시아 권선 생산 법인과 후루카와의 일본·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권선 사업부문 등 자산과 시설, 브랜드 등을 모두 단독으로 보유하게 됐다.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을 말한다.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EV)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SPSX의 지분 인수와 합작법인 종료는 다음 달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분 인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양사는 이번 합의로 미래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앞서 양사는 지난 2020년 SPSX 61%, 후루카와 전기 39% 지분율로 합작사를 설립해 권선 분야 세계적 기술력, 생산거점, 영업 네트워크, 브랜드 등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했다.LS 측은 이를 통해 전략적인 고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연구개발(R&D) 분야 성과를 촉진하는 등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권선 시장을 선도하는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고객 맞춤형 제품 솔루션을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등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설명이다.SPSX는 1930년 설립된 글로벌 최대 권선 제조사로 북미·유럽·중국 등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LS가 2008년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했다.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LS그룹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 본사.(사진=LS그룹)
2024.03.26 I 김은경 기자
메디톡스, 브라질 '블라우'와 980억원 규모 톡신 공급 계약 체결
  • 메디톡스, 브라질 '블라우'와 980억원 규모 톡신 공급 계약 체결
  • (제공=메디톡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메디톡스(086900)가 브라질 제약사 블라우(BLAU FARMACEUTICA S.A)와 5년간 총 7300만 달러(한화 약 980억원)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메디톡스가 블라우에게 뉴럭스를 포함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공급하게 되며, 블라우는 브라질 지역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유통판매할 예정이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회사의 기존 브라질 파트너사 베르가모(Laboratorio Quimico e Farmaceutico Bergamo Ltda)를 블라우가 인수했다. 이후 블라우가 메디톡스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타진했으며, 전략적 협의하에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 그 결과 블라우가 이행 중이던 휴젤과의 기존 공급 계약은 올해 말까지 중단할 예정이며, 제3자에게 이관키로 결정한 상황이다. 메디톡스는 블라우와의 계약 체결을 토대로 계열사 뉴메코가 국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브라질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20년 이상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연구해온 메디톡스의 전문성과 우수한 연구개발(R&D)역량에 블라우가 깊은 신뢰를 보여줘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블라우가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인 만큼 매우 큰 시너지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토 모래스(Roberto Morais) 블라우 부사장은 “에스테틱 분야에 오랜 경험과 탄탄한 파이프라인, 우수한 R&D 역량까지 갖춘 메디톡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블라우는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메디톡스의 신제품을 공급해 에스테틱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메디톡신(수출명 보툴리프트)으로 2010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 지난해에는 200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메디톡스의 지난해 톡신 제제 수출액(610억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03.26 I 김진호 기자
“시공사 워크아웃, 공사대금 회수 채권자 주도적 움직임 필요”
  • “시공사 워크아웃, 공사대금 회수 채권자 주도적 움직임 필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시공사가 워크아웃 진행 중이라면 채권자인 협력업체는 공사대금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회수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왼쪽부터 김병일 부동산PF 금융위기대응팀장, 우현수, 김소연, 조동현, 김용우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바른)법무법인 바른은 전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위기 제반 상황별 대응방안’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웨비나는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사업장의 법적 리스크에 대해 바른 부동산 PF 금융위기대응팀이 분석하고 검토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김용우(사법연수원 41기) 변호사는 ‘부동산 PF 대출위기에 따른 협력업체 대응방안’ 발제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협력업체가 공사대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상환 능력이 낮은 원청이 아닌 기성고를 청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보증기관에 ‘지급보증청구’하거나 발주자에게 ‘직접지급청구’ 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그 중 지급보증의 경우 공사기간이 연장되면 반드시 지급보증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도급법이 적용되는 거래라면 원사업자가 지급보증서를 주지 않는 경우 수급사업자도 이행보증서를 주지 않아도 되는 동시이행관계에 있다. 하지만, 수급사업자가 어쩔 수 없이 원사업자에게 이행보증서를 먼저 교부하였는데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지급보증서를 주지 않으면 원사업자는 계약이행에 따른 보증을 청구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발주자의 기성검사가 유보되더라도 협력업체로서는 실제 하도급공사의 기성금액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를 기준으로 산정해 보증금 지급을 청구할 수도 있다.김 변호사는 하도급대금 직접지급 사유는 적용 법률이 하도급법인지, 건설산업기본법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하도급법에서의 직접지급사유로서 발주자, 원사업자 및 수급사업자가 직접지급합의만으로도 인정될 수 있지만, 건설산업기본법에서는 직접 지급에 대한 뜻과 지급의 방법, 절차를 명백하게 해 합의해야 비로소 직접지급합의로 인정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또 직접지급에 따른 원도급채권의 채무 소멸시점 또한 달라지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하도급법에서는 직접지급사유가 발생하면 그 즉시 소멸하지만 건설산업기본법에서는 직접지급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실제로 지급되어야 소멸한다. 따라서 원청과 하청의 채권자들이 가압류 등의 집행에 착수할 수 있는 시기도 적용법제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전문가 도움을 받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김소연(40기) 변호사는 ‘시공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기업개선 방안’ 발제를 통해 시공사 워크아웃시 PF사업장은 채권자협의회 의결에 따라 기업개선계획이 의결되면 주채권은행과 시공사는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때 사업을 정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장은 PF대출약정상 대출금 정산이 우선이지만,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상 공사비 지급이 우선일 때 대출금 정산과 공사비 지급 순서와 관련한 분쟁 발생 위험 있다. 반면 사업을 중단하고 계획 이행을 보류한 사업장은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사업장을 매각하는 것이 좋지만 시공사 채무보증, 후순위 대여 등으로 인해 시공사 교체가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시공사를 교체하면 공사도급계약의 해제, 유치권 포기 약정, 분양 계약 등에서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의 제 문제’를 발제 한 우현수(39기) 변호사는 PF대출위기의 원인을 PF대출 우발채무의 현실화를 들며 “PF대출위기가 신탁사로 전이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그 전이의 원인인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상 법률관계의 상세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은 시공사가 책임준공의무를 미이행하는 경우 신탁사가 신탁사의 책임준공기간 내 시공사의 책임준공의무를 대신 이행하는 의무가 부과된 관리형 토지신탁계약의 일종이다. 이때 통상 신탁사는 시공사의 책임준공예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신탁사의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만일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된다. 문제는 신탁사의 책임준공의무 위반의 효과를 채무인수나 연대책임의 구조가 아니라 손해배상책임으로 규정함으로써 각종 법률관계가 모호해졌다. 게다가 신탁사의 책임준공확약의 문구가 시공사의 책임준공의무를 대신 이행하는 형태로 정해져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시공사의 포괄적 책임준공의무에 포함된 중대한 하자, 협력업체 유치권 해소 등도 신탁사의 책임준공의무에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등 신탁사에 쉽게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우 변호사는 “신탁사가 신탁사의 책임준공의무를 위반해 손해배상을 하는 경우 손해배상책임의 성격상 시행사나 시공사에게 구상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신탁계정대로 이뤄지는 추가 공사비 대여의 경우에도 추후 회수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존재한다. 이는 아직까지 명확한 대법원 판결이 없으나 여러 하급심 판결에서 책임준공의무를 위반한 당사자가 대출약정상 정해진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거나, 권리남용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해 행사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우 변호사는 “시공사가 불가항력에 이르진 못했으나 귀책이 없는 사유로 준공하기 어려운 경우와 책임준공기간의 도과가 수일에 불과해 매우 경미한 경우에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대출원리금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고, 책임준공약정의 문구나 책임준공기간 등을 당사자들이 탈출(Exit)할 수 있도록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동현(35기) 변호사는 ‘협력업체의 도산절차와 관련한 공사대금 회수방안’을 통해 부실시공사가 도산 회생절차 들어간 경우 협력업체가 최대한 채권회수를 하기 위한 조치를 설명했다. 그는 “시공사의 워크아웃 절차 진행 사실은 채권자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기에 협력업체의 공사대금 회수 방안을 검토할 실익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매절차개시신청을 고려해야 하는 담보권자가 있는 사업장의 경우라면 협력업체가 시공사인 채무자에 대해 어떤 권리와 지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 변호사에 따르면 공사도급계약 협력업체의 계약은 쌍방 미이행 쌍무계약으로 분류된다. 협력업체는 시공사에게 계약 이행의무가 있고 시공사는 협력업체에게 대금 지급 의무가 존재한다. 그러나 워크아웃 절차에서 정리대상 사업장으로 분류되면 경·공매절차에서 배당되는 수동적 소극적 채권자의 지위를 받게 된다. 조 변호사는 실무상 시공사의 법률관리인이 쌍방미이행 쌍무계약의 공사계약 이행을 선택한 경우 공사대금청구권 전부가 공익채권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익채권이란 채무자 시공사의 회생절차 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기 위해 인정된 채무자에 대한 청구권으로 공익채권 이행 지체로 인한 지연손해배상금 역시 공익채권에 해당한다. 이어 재단채권은 수급사인 시공사가 파산선고신청이 접수된 사실을 전제로 하는 공익채권으로 인정된 청구권을 뜻하며, 일을 한 채무자(시공사) 또는 제3자의 보수청구권도 재단채권으로 공사계약이 해제된 경우 협력업체는 파산채권자로 손해배상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 변호사는 “재단채권은 파산절차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파산채권보다 우선해 변제하지만 파산채권과 같은 채권신고, 조사, 확정절차에 관한 별도의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변호사는 “협력업체인 채권자와 채권자단은, 시공사의 워크아웃 절차를 만연히 지켜봐서는 안된다”며 “주도적으로 시공사의 재건과, 공사대금 회수를 위해 바른 부동산PF사업장 위기대응팀과 협의하고 자산관리를 위한 자구책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병일(33기) 부동산PF 금융위기대응팀장은 “현재 법원에서 시공사 교체와 관련한 워크아웃 자율협약의 해석, 부실채권 양수인에 대한 기촉법상 지위, 채권 금융기관협의회 의결권 부여 여부, 손해배상 책임 유무·범위 등 기촉법과 자율협약에 대해 구체적인 사건들로 다루어지고 있다. 추후 결과가 나오면 연구해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웨비나가 PF사업장 위기와 관련한 시의적절한 이슈를 담고 있어 사업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26 I 백주아 기자
강웅철 바디프랜드 창업자, 논란 속 사내이사 복귀
  • 강웅철 바디프랜드 창업자, 논란 속 사내이사 복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바디프랜드 창업자인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조만간 대표이사직에 올라 3인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할 전망이다. 다만 강 전 의장이 회삿돈 횡령,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출자자(LP)들과 갈등을 빚어온 탓에 논란이 예상된다.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사진=바디프랜드)바디프랜드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강 전 의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강 전 의장의 선임 배경에는 올 들어 개선된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강 전 의장은 헬스케어 업계 최초로 렌털 시스템을 구축해 최근까지 바디프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최근에는 헬스케어 로봇 특허기술 개발을 이끌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기술 수출에 디딤돌을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전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로봇 연구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영업실적 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강 전 의장은 향후 기술개발(R&D)와 영업, 마케팅 등 주요 경영활동에 참여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지성규·김흥석 2인 공동대표 체제이지만 강 전 의장까지 3인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의장은 장인인 조경희 전 회장과 바디프랜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지난해 4월 사임 후 고문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사내이사 복귀를 시도했으나 임시 주총에서 무산됐다.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에 투자금을 조달한 LP들의 반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바디프랜드 주총에는 위임주주를 포함해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95.8%가 참여했다. 감사보고와 영업보고를 비롯해 제17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와 감사 보수 지급한도 승인, 배당 승인,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2024.03.26 I 김경은 기자
랩지노믹스, 연내 보유 현금으로 美 중·서부 클리아랩 추가 인수
  • 랩지노믹스, 연내 보유 현금으로 美 중·서부 클리아랩 추가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연내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 2곳을 추가 인수한다. 지난해 미국 동부에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했던 만큼, 올해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한 뒤 중부에 위치한 클리아랩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에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보유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추가 인수할 美 클리아랩 선정 기준은?랩지노믹스는 25일 오후 1시에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이 같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랩지노믹스의 핵심 사업 전략은 단연 미국 진단시장 진출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미국 클리아랩인 큐디엑스(QDx)를 인수한 데 이어 연내 2곳의 클리아랩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오세진 랩지노믹스 CFO(오른쪽)와 이명호 랩지노믹스 IR 책임(왼쪽)이 25일 랩지노믹스 온라인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사진=랩지노믹스 유튜브 갈무리)오세진 랩지노믹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랩지노믹스는 랩지노믹스 USA(LabGenomics USA LLC)를 중심으로 해서 큐디엑스를 100% 인수 완료했고, 두 번째 클리아랩, 세 번째 클리아랩은 병렬적으로 인수하려고 한다”면서 “두 번째 클리아랩은 서부, 세 번째 클리아랩은 중부에 있는 곳으로 (인수하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큐디엑스의 본사가 위치한 동부에 이어 서부, 중부의 클리아랩을 인수, 미국 전역에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랩지노믹스는 두 번째 클리아랩의 후보지로 캘리포니아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이번에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관련 클리아랩을 인수해 NGS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는 미국 NGS 시장의 규모를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해 미국 NGS 시장 규모는 2740억달러(약 3조7000억원)였다. 북미 지역은 글로벌 NGS 매출 중 40.5%를 점유하고 있는 지역이다.랩지노믹스는 올해부터 미국 클리아랩을 통한 NGS 서비스를 도입해 랩지노믹스가 강점을 지닌 암검진, 산전 기형아검사(NIPT) 등의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검사 단가가 높은 암 진단, 유전병 등 분자진단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추가로 인수할 클리아랩의 매출 규모는 큐디엑스와 유사한 연매출 500억~70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 CFO는 “큐디엑스와 유사한 수준의 규모로 시너지를 더 낼 수 있는 그런 클리아랩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 다른 경쟁사나 동종업계 기업들이 클리아랩 인수를 진행하는 걸로 아는데 확인해보면 매출이 거의 나지 않는 실험실 수준일 것”이라며 “우리는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으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리아랩 인수 전략 (자료=랩지노믹스)추후에는 랩지노믹스 미국법인을 컨트롤타워로 두고 미국 동부, 서부, 중부 등 거점별로 인수한 클리아랩들의 시너지를 창출해 새로운 포지셔닝을 정립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클리아랩 시장이 규모의 확대를 추진하는 대형 클리아랩과 진단 영역을 확장하는 전문적인 클리아랩으로 양분돼 있다고 봤다. 오 CFO는 “랩지노믹스 USA는 두 영역의 중간에서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한국 진단기술을 통해 전문적인 진단서비스도 할 수 있는 클리아랩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보유 현금으로 M&A…非코로나19 매출 늘릴 계기 될까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1256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클리아랩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 조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 CFO는 “현재 추가 자금 조달 수요는 없다”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도 충분히 클리아랩을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단언했다.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당한 현금을 벌어들인 업체다. 랩지노믹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020년 532억원→2021년 990억원→2022년 1370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큐디엑스 인수를 단행한 2023년에도 현금성자산은 1154억원으로 넉넉한 상태다. 단 앞으로도 랩지노믹스가 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 추가 인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실적으로 회복하되 비(非) 코로나19 매출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카드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매출이 731억원으로 전년 매출 전년 1435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코로나 외 매출이 382억원에서 597억원으로 56.2%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 CFO는 “코로나 매출을 빼고 보면 당사의 실적은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에는 매출 1000억원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큐디엑스 지분 100%를 인수해 9~12월은 큐디엑스의 실적이 반영됐다. 그러나 클리아랩 인수 비용 28억원과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무실 통합 이전 비용 4억원 등 3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청산 중인 자회사들의 영업손실(15억원), 자회사의 감가상각비(54억원), 무형자산상각비(14억원) 등으로 인해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지난해 법인세 비용 차감전 손실(이하 법차손)은 71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3.1%가 되면서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한 지난 1월부터 400억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 상태다. 전환가액은 3864원으로 이날(25일) 종가 3225원보다 높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조기상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그럼에도 오 CFO는 “당사의 재무상태는 국내 어떤 진단회사보다도 훨씬 우량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Nomalized EBITDA)은 48억원”이라며 “랩지노믹스가 정말 영업활동으로 창출해낸 영업이익은 48억원 발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해석했다.◇클리아랩 인수·LDT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큐디엑스 인수 효과는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랩지노믹스 미국 법인의 매출이 64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매출은 111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 CFO는 “이 실적보다 더 상회하는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클리아랩 인수 후 자체 개발 진단검사(LDT) 제품 전환 전략을 통해 수익성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미국 진단 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체외진단(IVD) 제품과 클리아랩에서 자체 개발한 LDT로 양분된다. LDT는 FDA 승인 없이 환자 대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는 큐디엑스 LDT 키트 전환을 위해 개발 중인 진단키트 13개를 올해 3분기까지 등록하고 미국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부터는 허가 절차가 비교적 간단한 주부터 LDT 전환을 시작해 허가를 받기 가장 어려운 뉴욕 허가를 올해 4분기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오 CFO는 “현재 큐디엑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 이하로 볼 수 있다”며 “2024년 내에 10%까지 갈 예정이고, 2025년에는 최소 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김새미 기자
"보고서 때문에 광고주 이탈?" 머스크 X 제기한 소송서 패소
  • "보고서 때문에 광고주 이탈?" 머스크 X 제기한 소송서 패소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SNS 내 증·혐오 발언과 거짓 정보 등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제대로 된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론머스크.(사진=AFP)25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X가 “디지털 증오센터(CCDH)가 내놓은 보고서가 선동적이고 오해를 불러일으벼 수천만원의 광고 수익이 줄어들었다”며 영국 비영리단체인 CCDH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 X는 지난 6월 일론 머스크의 SNS 회사며, CCDH는 영국과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 CCDH가 지난 6월 머스크 인수 이후 X에서 혐오 발언이 확산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보고서 내 선동적인 주장 등으로 광고주가 이탈했다며 X가 7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X는 이 소송이 계약 위반과 불법적인 데이터 수집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것이라고 적시했다. 또 CCDH가 서비스 약관에 위배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X가 이로 인한 손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봤다.또한 보고서로 인해 광고주가 이탈하고 광고 수익이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의 찰스 브라이어(Charles Breyer) 판사는 명령 서문에서 “무엇이 소송을 주도하는지 불분명하다”라며 “어떤 때는 한 가지 사항에 대해 너무 뻔뻔하고 큰 소리로 불만을 토로해서 그 목적을 의심할 수 없을 때도 있다”고 했다. CCDH는 이 판결에 대해 “SNS 기업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것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라며 “이번 판결은 실리콘밸리를 너머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X는 판결에 대해 항소 계획을 밝혔다. X는 게시물을 통해 “오늘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은 X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연구를 생성하기 위해 플랫폼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획득한 혐의로 디지털 증오 대응 센터를 상대로 제기한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며 “X는 법원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전선형 기자
태양광 투자 수요 여전…ESG 힘 싣는 글로벌 PE
  • [마켓인]태양광 투자 수요 여전…ESG 힘 싣는 글로벌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목적의 펀드를 결성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관련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 베팅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기존 에너지원 대비 저렴하고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수급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투자 수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PE인 콜배그크레비스로버츠(KKR)는 최근 현지 기반의 태양광에너지 개발 및 저장 기술을 갖춘 ‘아반투스’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결성된 KKR의 글로벌 임팩트 펀드를 통해 이뤄진 첫 투자로,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정보는 비공개다.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아반투스는 태양광에너지 개발·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회사는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내 다양한 시설에 6.5GWp에 달하는 태양광에너지를 보급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투자로 KKR은 ESG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KKR은 그간 에너지 절약 솔루션사 BBP와 산업폐기물업체 ESG그룹 등을 인수한 바 있다.KKR은 지난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임팩트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환경과 사회적 과제 해결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으로, KKR은 기후 변화 완화, 수질 보전, 폐기물 관리, 지속가능성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투자처를 물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G 투자에 진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유럽에선 이러한 움직임이 보다 활발하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지키겠다는 유럽연합(EU)의 목표에 따라 관련 분야에 꾸준히 베팅하는 것으로 읽힌다.대표적으로 유럽계 PE인 트릴란틱은 올해 1월 말 태양광 모듈 생산·유통 기업인 ‘에어로컴팩트’의 주요지분(60%)을 인수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로컴팩트는 유럽 태양광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전 세계 50개국에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트릴란틱은 이번 투자로 에어로컴팩트의 글로벌 확장을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자본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PE들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베팅이 증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관련 리포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는 (사모펀드운용사의)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분야”라며 “글로벌 운용사들이 2년 이상 보유한 관련 포트폴리오는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촉진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하나의 성과로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4.03.26 I 김연지 기자
‘8억 수수 혐의’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前 대표, 구속영장 기각
  • ‘8억 수수 혐의’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前 대표,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협력업체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8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협력업체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8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서정식(왼쪽 세번째)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25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서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신 판사는 “범죄혐의에 대해 다투고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 있다”면서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수사 경과, 관련자들 진술에 비춰 보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가 일정하고,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소환이나 조사에 성실히 응해온 점에 비춰 보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서 전 대표는 “납품 편의 등 부정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박성빈 전 대표 측에서 건네받은 8000만원은 고가 매입 대가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서 전 대표는 2018년 1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현대차와 현대오토에버에 재직하면서 협력업체 대표 등 3명에게 거래 관계 유지, 납품 편의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법인카드를 제공받는 등 약 8억원 상당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중 서 전 대표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투자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사들인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인수 과정에 현대오토에버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와 상당한 물량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해당 거래 과정에서 서 전 대표에게 8000만원대 금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었고, 서 전 대표가 수수했다고 의심되는 8억원에는 해당 8000만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검찰은 서 전 대표의 배임수재 혐의와는 별개로 KT의 스파크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서 전 대표의 주거지와 12월 현대오토에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 전 대표는 압수수색 이후 사임했다.한편 서 전 대표는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 상무, ICT 본부장을 지낸 뒤 2021년 현대오토에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24.03.25 I 박정수 기자
OCI홀딩스 이우현 “한미사이언스 지분 3년간 처분 금지 동의한다”
  • OCI홀딩스 이우현 “한미사이언스 지분 3년간 처분 금지 동의한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을 추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제안한 통합 후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지분 3년간 보호예수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 사장 등이 연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관련 질문을 받자 “(지분을) 팔려고 (한미에) 투자하려는 것 아니다”라며 OCI홀딩스가 가질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3년간 처분금지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보호 예수 방안으로는 “자진해서 예탁원에 맡기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임주현 사장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해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며 “오빠(임종윤 사장)와 동생(임종훈 사장)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그룹 통합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 결정을 발표한 이후 두 회사 경영진이 한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장은 “OCI는 예전에 없던 사업을 일으켜 세계적 사업으로 키워가는 DNA가 있다”며 “이번 투자는 몇 년간 상당 부분 리턴(투자회수)으로 안 돌아올 것을 각오하더라도 더 큰 미래를 위해 좋은 사업으로 만들었을 경우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한미 사이언스의 미래 파트너 후보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한미를 도우려는 생각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통합을 놓고 한미약품그룹에서 벌어진 갈등에 대해 “이런 갈등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룹 통합 발표 후 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장녀 임주현 사장 측과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으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통합 결정에 앞서 임종윤 사장 측과도 논의할 수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경영진과 논의하고 이사회에 상정하는 것 외에 대주주에게 몰래 말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되물으며 “그렇게 한다면 법 위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이번 통합은 대기업끼리 수평적 결합에 해당하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공정위 심사 이전에는 대주주를 접촉하는 것도 시세조종 등의 우려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이 회장은 OCI가 한미약품그룹과 같은 제약업종인 부광약품을 인수한 후 이 회사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부광을 운영해보니, 한미가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됐다”며 “부광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다 보니 영업과 관리 등이 부실해진 면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면서 벤치마킹해보니 R&D와 영업을 함께 제일 잘하는 곳이 한미였다”고 했다.
2024.03.25 I 김은경 기자
‘올해 IPO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절차 돌입…5월 상장 목표
  • ‘올해 IPO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절차 돌입…5월 상장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조선·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증가하는 선박의 애프터마켓(AM)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자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선박의 탈탄소, 디지털화 등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기존 선박 AM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해 왔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17년 매출액은 2403억원이었으나 연평균 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는 매출액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6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매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1%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신주 445만주(50%)를 발행하고,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1502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2480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 HD현대(267250)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당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6524억~7423억원이다. 이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다음 달 16~22일, 일반청약은 같은 달 25~26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또 인수단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사업의 역량을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선·해양산업 내 AM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 지속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왔다”며 “이번 IPO를 통해 AM·친환경·디지털 등 전 사업영역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5 I 박순엽 기자
최대호의 '뚝심', 경부선 지하화·GTX-C 등 안양시 교통대변혁
  • 최대호의 '뚝심', 경부선 지하화·GTX-C 등 안양시 교통대변혁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12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경부선 지하화’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1월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하반기 착공과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안양시를 지나는 4개 철도노선 계획이 순항하면서 교통혁명이 예고되고 있다.◇‘경부선 지하화’ 2012년 첫 추진 이후 법제화 결실, 상부공간 재탄생 전망25일 경기 안양시에 따르면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서울역~안양역~당정역에 이르는 총연장 32km의 경부선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안양시 내 경부선은 석수역부터 명학역까지 약 7.5km에 이른다.해당 구간의 철도는 지상으로 통과하며 안양을 동서로 단절시켜 지역의 효율적인 개발을 막고, 소음과 분진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안양시는 갈라진 도시를 연결하고 균형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민선 5기부터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2년 서울 금천·구로·동작·영등포·용산과 군포 등 6개 지자체에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제안해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추진협의회 초대회장은 최대호 시장이 맡았었다.지난 2012년 5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한 서울 금천·구로·동작·영등포·용산과 군포 등 6개 지자체장이 안양시청에서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 구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은 당시 최대호 시장이 협약식을 주재하는 모습.(사진=안양시)협의회는 같은해 10월 경부선 지하화 촉구 서명운동을 실시해 103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2013년 2월 제18대 대통령인수위원회에 지하화 촉구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이후 2013년 6월 경부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해 2014년 5월 최종보고회를 열었으며, 2022년 1월에는 국토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에 지하화 사업 추진을 꾸준하게 요청해왔다. 최근 통과된 특별법에는 당시 제출했던 건의서의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지하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은 지상 용지를 업무·상업시설과 주거, 문화 공간 등으로 조성한 수익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 안양시의 설명이다.철도 지하화가 완성되면 교통환경 개선은 물론 지상 철도부지 개발을 통한 주택난 완화, 일자리 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7개 지자체는 함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경부선(서울역~당정역) 구간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서를 제출키로 뜻을 모았다.◇1·4호선 외 GTX-C 등 4개 노선이 안양 통과양주(덕정역)~수원(수원역)을 잇는 연장 86.46km의 GTX-C노선은 총 14개 역이 설치되며, 안양에는 인덕원역이 설치된다. 안양시는 지난 1월 민자사업시행사인 지티엑스씨㈜와 ‘GTX-C노선 인덕원역 설치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시와 지티엑스씨㈜는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GTX-C 노선이 오는 2028년 개통되면 안양 인덕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5분 이내, 수원역까지 1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양주(덕정역)까지는 4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해진다.인덕원역은 기존 4호선에 GTX-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까지 더해지며 4중 역세권이 된다. 월곶~판교선은 오는 2028까지 안양에 4개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지난해 2월 만안구 벽산사거리 일원의 안양역 6공구 공사를 먼저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 남은 공구가 착공될 예정이다.인덕원~동탄선은 2028년까지 안양에 3개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지난 2021년 11월에 동안구 벌말오거리 일원의 1공구 터널 공사를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에 남은 공구를 착공할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인덕원역 주변을 ‘콤팩트 시티’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2021년 9월 동안구 관양동 157번지 일원 약 15만973㎡ 부지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올해 4월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고시했다.오는 2025년에 부지 조성공사를 착수할 계획으로, 향후 콤팩트 시티가 조성되면 안양 인덕원은 복합환승센터, 청년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공공지식산업센터 등이 조성되면서 인구 유입 및 주거환경 개선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안양시는 기대하고 있다.최대호 안양시장은 “55만 안양 시민과 한마음으로 이뤄낸 GTX-C노선에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까지 통과되며 안양시가 수도권 철도의 거점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교통 편익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5 I 황영민 기자
큐리어스파트너스, 우진기전 인수
  • [마켓인]큐리어스파트너스, 우진기전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우진기전을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우진기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 규모는 약 2620억원 수준으로, 오는 5월 말 거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포함해 총 3만 개 이상의 전력기자재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단순 유통을 넘어 컨설팅과 설계, 설치, 물류, 사후관리, 유지보수 등 원스톱 서비스로 다각화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앞서 우진기업 매도측은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인 Asia IO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으나, 컨소시엄 측의 계약금 미지급 이슈로 매각 계약을 해제하고 재매각을 진행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투자구조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계획 등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및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우진기전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큐리어스 측은 연간 300억원 수준의 EBITDA를 시현하는 우진기전의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더해, 전력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인수 후 빠른 시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동부그룹과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성동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보유 드릴십, 대원그룹 등에 투자해 재무적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모펀드운용사다. 현재도 중소·중견·대기업 및 다양한 실물 구조조정 투자를 시현하며 다수의 기업재무 구조조정 및 사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2024.03.25 I 김연지 기자
"책임준공 리스크에 노출된 신탁사...약정 현실맞게 수정해야"
  • "책임준공 리스크에 노출된 신탁사...약정 현실맞게 수정해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책임준공약정을 어긴 데에 따라 채무를 인수하는 리스크가 신탁사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책임준공약정은 준공 예정일을 정해두고, 그 안에 준공하지 못하면 건설사나 신탁사가 채무를 떠안고 추가 배상하도록 하는 계약이다.25일 법무법인 바른의 ‘부동산PF대출 위기 제반 상황별 대응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왼쪽부터) 김병일·우현수·김소연·조동현·김용우 변호사.(사진=법무법인 바른)25일 법무법인 바른의 ‘부동산 PF대출 위기 제반 상황별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우현수 변호사는 “최근 책임준공약정 위반에 따른 리스크가 건설사와 시행사에 국한된 게 아니라 신탁사로 위험이 전이되는 상황”이라며 “한 사업장의 대주단이 신탁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면서 위험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우 변호사는 “공사비 급등, 노조 파업, 인건비 증가, 숙련공 부족 등 누적된 대외 악재가 쌓이면서 시공사가 준공 기간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전국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책임준공약정에 따라 시공사가 채무를 인수하게 되면 부채가 증가해 재무가 악화하고 워크아웃, 회생,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PF대출 위험이 전이된 신탁사는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고, 다른 모든 사업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관련한 이해 당사자에게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며 “최근 대주단이 신탁사에 책임준공 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직접 묻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사례”라고 말했다.우 변호사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책임준공 확약은 인허가, 안전상 문제 등 건설사가 통제할 수 없는 사유로 준공하기 어려운 상황에까지 책임을 묻고 있어서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준공기한을 하루 이틀 어긴 가벼운 경우에까지 책임을 묻고, 대출 원리금 전체를 인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게 약정 내용을 손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어진 세션에서 조동현 변호사는 ‘협력업체의 도산절차와 관련한 공사대금 회수 방안’을 주제로 “채무자인 협력업체가 회생과 파산을 신청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이어 “워크아웃 실사 결과 정리 대상으로 분류된 PF 사업장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 업체가 문제가 된다”며 “시공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채권자의 회생·파산 신청 권리는 금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밖에 김소연 변호사는 ‘시공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기업 구조 개선’을, 김용우 변호사는 ‘부동산 PF대출 위기에 따른 협력 업체 대응 방안’을 각각 주제로 발표했다.
2024.03.25 I 전재욱 기자
XR 봄바람 기대에 삼성·LG 부품사들 '화색'
  • XR 봄바람 기대에 삼성·LG 부품사들 '화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방한 이후 확장현실(XR) 시장의 개화 기대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삼성과 LG의 주요 부품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XR 세트를 출시하면 같은 계열사의 부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애플스토어 방문객들이 비전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모두 XR 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손을 잡았다. 구글이 XR 기기의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퀄컴은 칩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생산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XR 기기가 올해 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LG전자도 XR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XR개발실을 신설해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섰고 이르면 내년 메타와 협력한 X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두 세트업체가 XR 개발에 고삐를 당기면서, 그룹 내 계열사들에도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룹 안에서 XR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XR 기기가 유망한 먹거리인 만큼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맏형’과 ‘아우’ 기업이 협력할 것이란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그간 부품사들이 XR에 연관된 부품을 개발하고 싶어도 수요업체가 적어 쉽게 나서질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맏형 세트업체에서 XR 기기를 준비한다면 부품사들 역시 납품을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삼성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양산 계획. (자료=삼성디스플레이)수혜를 보는 대표적인 산업은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이미 미국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기업 이매진을 인수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SK하이닉스(000660), LX세미콘(108320)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마이크로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인 올레도스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도 수혜 계열사로 거론된다.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사업을 하는데 모두 XR 기기에 필요한 부품들이다. MLCC는 반도체 제조의 필수품이고 카메라 모듈 역시 사람과 사물 인식을 위해 탑재된다.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에 더해 XR 기기에 최적화된 3D 센싱 모듈 사업을 하고 있다. 3D센싱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을 거리로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한다.부품사 대표이사들도 직접 XR 시장을 언급하는 등 시장 개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4~5년 내에 (XR 시장이 성장할)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래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뿐 아니라 XR도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김응열 기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초대 대표에 김상민 前국회의원 선임
  •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초대 대표에 김상민 前국회의원 선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이사회를 통해 김상민 대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초대 대표(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상민 부산외대 석좌교수(전 국회의원)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물이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상임 자문위원, 부산광역시 블록체인분야 정책고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추진위원장,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아이티센 △바른손 △오콘 △하나은행 △NHN클라우드 등 11개 기업으로 구성된 부산BDX컨소시엄을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후 법인 설립을 지원해 왔다.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분권형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로 귀금속, 원자재, 탄소배출권 등 실물자산 위주의 토큰화 거래 플랫폼을 지향한다. 향후 토큰증권,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자산을 취급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단순한 영리법인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시티를 지향하는 부산의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주도해 나가는 역할을 맡을 핵심 플레이어“라고 말했다.김상민 대표는 “투자자보호를 제 1가치로 분권형 거버넌스 안에서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를 지향하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시민들의 일상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일에 기여하겠다“며 ”부산이 최고의 기술이 구현된 세계적인 블록체인 시티, 디지털 금융의 글로벌 허브도시를 만드는 일에 견인선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5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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