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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OCI와 전격 통합…글로벌 제약사 도약발판 마련
  • 한미약품, OCI와 전격 통합…글로벌 제약사 도약발판 마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그룹 통합을 통해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너지를 노린다. 최대주주 자리를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양사가 동등한 관계로 결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CI ⓒ각사OCI홀딩스(010060)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각사가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갖게 된다.◇최대주주 자리 교환…그룹 통합·공동 경영 ‘포석’이번 계약의 독특한 점은 양사가 최대주주 자리를 교환한다는 점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번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제로(0)가 된다. 대신 임 사장이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율 8.6%)가 되고, 송 회장도 1.7%의 OCI홀딩스 지분을 갖게 된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의 OCI홀딩스 지분을 합하면 10.37%에 달하지만,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우호 지분을 포함 총 21.26%의 지분을 갖게돼 이 회장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사이언스의 경우 OCI홀딩스가 지분율 27.03%로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대주주였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2대 주주로 오르고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3대 주주가 된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의 지분율 차이는 0.2%에 불과하다.신 회장은 송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우호적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해 신 회장과 임 사장의 지분을 송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포함시킨다면 송 회장의 우호 지분은 33.3%로 1대 주주가 된다.양사는 이 같은 절차를 통해 동등한 관계를 다진 뒤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해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 회장과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OCI홀딩스의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을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하고, 사업 조정 등을 거칠 계획이다. 단계적인 사업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공동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사명, CI 등 브랜드 통합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룹간 통합은 이례적이고 한국에선 드문 모델”이라며 “양사가 각자 잘 하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계약 통해 각사가 노리는 효과는?OCI홀딩스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기존 사업과 양대 축이 될 사업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낙점,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홀딩스는 2018년 OCI 내에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했으나 그간 주로 기업·펀드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2월 부광약품 지분 11%를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이우현 회장이 부광약품의 단독대표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특히 OCI홀딩스는 이번 딜의 핵심은 동등한 관계로 그룹 통합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거대 금융 지주인 JP모건과 체이스맨하튼이 합병하며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올라선 케이스를 들었다.한미사이언스로서는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주춤했던 연구개발(R&D)에 추진력이 붙게 됐다.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신약개발 사업에 투입할 실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OCI그룹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이번 계약 성사로 상속세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한미약품 오너일가는 임성기 회장이 2020년 타계하면서 주식을 증여받으며 약 5000억원의 상속세를 부여받았다. 이들이 부담한 규모의 상속세 규모는 송 회장이 1961억원, 세 남매가 각각 995억원 수준이었다.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후 딜 구조가 바뀌게 됐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총괄 자문했으며, 이번 거래 성사로 기존 SPA를 해지했다.OCI홀딩스 관계자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사업 통합을 통해 톱 티어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OCI와 한미의 결합 역시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1.12 I 김새미 기자
A급 비우량채 ‘SK인천석유화학’…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A급 비우량채 ‘SK인천석유화학’…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급 비우량채인 SK인천석유화학(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CJ제일제당(AA)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목표액을 채웠다.◇ SK인천석유화학, 1500억원 모집에 8700억원 몰려SK인천석유화학 전경(사진=SK인천석유화학)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인천석유화학은 총 15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목표액의 5배가 넘는 8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랜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9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000억원, 3년물에는 4000억원, 5년물에는 2700억원이 각각 모였다.SK인천석유화학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3bp, 3년물은 -29bp, 5년물은 -4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신한·SK증권이다.·한국투자·신한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하이투자·IBK·하나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5일 예정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2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SK인천석유화학은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 중으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신호영 NICE신평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설비용량과 고도화설비의 부재로 다른 정유 플랜트 대비 실적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다만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과정에서의 정제설비의 제한적인 증설기조를 고려할 때 양호한 수익성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 목표액 채워…언더 발행은 실패이날 CJ제일제당도 총 4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조29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단 5년물에서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트랜치별로는 3년물 2500억원, 5년물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9600억원, 3300억원이 모였다.CJ제일제당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0(PAR)bp, 5년물은 +3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KB·NH·삼성·SK·키움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미래에셋·신한·한화·신영·하나·IBK·현대차·하이투자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22일 예정이다.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월부터 공모채, 해외사채, 일반대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CJ제일제당은 CJ 제조 부문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식품 및 바이오 사업을 영위 중이다. CJ대한통운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김경훈 한기평 연구원은 “계열사 매각으로 인한 외형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부문 실적 개선 및 유통 채널 다각화 등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11% 내외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1.12 I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국민연금 매입한 마곡 '원웨스트 서울' 이상無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국민연금 매입한 마곡 '원웨스트 서울' 이상無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도 국민연금공단이 매입한 대형 복합시설 ‘원웨스트 서울’은 예정대로 오는 8월경 준공된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에 지분 투자하고 시공사 역할도 맡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기존 사업장들의 향방이 불투명해졌지만, 원웨스트 서울은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시공사 교체가 쉽지 않아 기존 일정대로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25일에는 사업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의 만기가 돌아온다. ◇ 이지스운용 펀드에 국민연금 ‘코어 투자자’ 참여12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경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CP4)에는 ‘원웨스트 서울’이 준공된다. (자료=업계)원웨스트 서울은 마곡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CP4블록에 들어선다. 마곡동 727-769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46만3098.48㎡(약 14만87.29평) 규모로 지어지며 업무시설,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이다. 각종 비용, 세금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2조6000억원 규모다. 태영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시공사를 교체하기도 쉽지 않아 기존 일정대로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을 매입한 국민연금공단으로서는 준공이 지연될 우려가 줄어든 셈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이 건물을 준공 조건부로 선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금액은 2조3000억원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국민연금이 코어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국민연금 외 다른 투자자들도 있다.이 개발사업은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PFV)가 맡고 있다. 마곡지구 CP4구역 사업부지를 매입해서 건설, 분양, 매각한 후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주는 △시행사 아이알디브이(보통주 지분율 45.2%) △태영건설(29.9%) △이지스자산운용(19.9%) △메리츠증권(5%)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매도자, 매수자 양쪽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건물을 개발하는 PFV에 지분이 있어서 자산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건물 완공시 이를 매입하는 펀드 조성도 맡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매입할 권리를 확보했다.마곡 마이스단지 개발 현황 (자료=삼성증권 보고서)◇ 마곡역·마곡나루역·서울식물원 연결 보행로 조성마곡지구 CP4블록은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 마곡나루역과 가깝다. 지난 2021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내용을 보면 향후 CP1~3블록과 연계해서 마곡역,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을 지상과 지하로 모두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CP4블록은 이 계획의 시작점에 있다.CP4블록 내부에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중앙정원이 계획돼 있다. 도심속의 숲을 조성,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서 시민들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한다.또한 중앙정원은 마곡역과 지하공공보행통로로 연결된다. 숲속 전시, 숲과 연계한 디지털 아트 등 정기적 이벤트를 개최해서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저층부의 대형 복합몰은 주변 거주민과 방문객을 유입하는 앵커시설이 될 전망이다.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CP4) 위치도 (자료=서울시)시공사 태영건설은 지난 11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향후 3~4개월 동안 태영건설 ‘자산·부채 실사’에 나선다. 태영건설 사업장별 실사를 진행하고 사업성, 재무여건 등을 검토해서 채무 기한을 연장하거나 일부 덜어준다. 만약 태영건설이 도저히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업장은 다른 사업자를 찾아 매각하게 된다. 다만 태영건설이 각종 사업장에 자금 보충, 직접 채무인수 등 형태로 보증을 섰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불거질 유동성 위기와 재무구조 악화를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워크아웃 성공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내년 3월 차입금 만기…교보·신한·새마을·신협 등내년 3월 25일에는 마곡씨피포PFV가 이 사업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의 만기가 돌아온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마곡씨피포PFV는 지난 2021년 8월 총 1조5000억원을 차입했다. 트랜치별 대출 한도금액은 △트랜치A 8100억원 △트랜치B 6900억원이다. (자료=감사보고서)트랜치A 대출은 3.03% 고정금리 조건이다. 교보생명보험, 신한라이프, 푸본현대생명, 신한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합병됨),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중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각 기관별 대출약정금은 △교보생명보험 3000억원 △신한라이프 700억원 △푸본현대생명 1000억원 △신한자산운용 1200억원 △새마을금고 1000억원 △신협중앙회 464억원 등이다. 이외 다른 기관들도 다수 포함돼있다. 트랜치A 대출실행 금액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약 5173억7400만원이다.트랜치B 대출은 변동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 조건이다. 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마곡,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 한국산업은행,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 엔에이치마곡씨피포가 참여했다.각 기관별 대출약정금을 보면 △지아이비마곡 2400억원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 2000억원 △한국산업은행 1000억원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 1000억원 △엔에이치마곡씨피포 500억원 순이다. 트랜치B 대출실행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약 4407억2600만원이다.각 SPC는 마곡씨피포PFV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이다.각 SPC별 유동화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을 보면 △지아이비마곡은 신한은행 △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는 IBK기업은행 △케이비원웨스트제일차는 KB국민은행 △엔에이치마곡씨피포는 NH농협은행이다.예컨대 신한은행은 지아이비마곡이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에 기한이익상실 등 발행 중단사유가 발생하면, 2400억원 한도 내에서 지아이비마곡이 발행한 신용공여어음을 매입할 의무가 있다.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2024.01.12 I 김성수 기자
OCI홀딩스, 7703억원 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 27% 인수
  • OCI홀딩스, 7703억원 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 27%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OCI홀딩스(010060)는 7703억원을 들여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27.03%를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다.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CI (사진=각사)이번 지분 인수는 구주 양수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신주 인수 방식을 사용한다.일단 OCI홀딩스는 한미약품의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등 일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발행 보통주식 744만674주를 매입할 계획이다.또한 OCI홀딩스는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보유한 114만1495주와 563만4810주를 현물출자 받는다. 그 대가로 OCI홀딩스는 252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229만1532주를 발행해 송 회장, 임 사장에게 각각 38만6017주, 190만5515주씩 교부할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약 2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OCI홀딩스는 해당 유증에 참여해 한미사이언스가 발행하는 보통주 643만4316주를 인수한다. 한미사이언스는 해당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 중 1400억원은 운영에 쓰고 1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OCI홀딩스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사이언스의 송 회장과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56.64%다. 이번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고 임 사장이 OCI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2024.01.12 I 김새미 기자
'토이스토리' 만든 디즈니 픽사, 인력 감축 추진
  • '토이스토리' 만든 디즈니 픽사, 인력 감축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월트 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회사 소식통을 인용에 보도했다. (사진=디즈니+)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일부 프로그램 제작 완료 후 필요한 인력만 남기는 형태로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픽사가 올해 직원의 20%를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300명으로 구성된 스튜디오 팀을 수개월 내 1000명 이하로 줄인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픽사의 감원 규모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해고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정확한 추정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극장용 영화 제작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픽사의 에머리빌 스튜디오는 스트리밍 시리즈를 완성하기 위해 직원을 고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만든 뒤에도 관련 인력이 회사에 남아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인적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월트 디즈니 측은 즉답을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월트디즈니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 복귀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제작하는 스트리밍 콘텐츠를 줄이고, 제3자의 프로그램과 영화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픽사는 지난해 6월 ‘버즈 라이트이어’ 흥행 실패의 책임을 물어 임원 2명을 포함해 75개의 직책을 없앴다. 이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한 대규모 감원이다.픽사는 토이 스토리,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06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픽사를 인수했다.지난해 개봉한 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흙, 공기 등 4개 원소들이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를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약 5억달러(6570억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2024.01.12 I 양지윤 기자
위니아, 다음주 M&A 공고…매각 절차 착수
  • 위니아, 다음주 M&A 공고…매각 절차 착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위니아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절차에 돌입한다.위니아 CI. (사진=위니아)위니아는 법원 인가 전 M&A 추진과 매각 주간사 선정 허가에 따라 오는 15일 공개경쟁 입찰공고를 낸다고 12일 밝혔다.위니아와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3월 예비심사를 진행하고 양해각서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4월 투자계약 체결이 목표다.삼일회계법인은 매각대상의 가치평가, 주요 현안 분석을 바탕으로 최적의 M&A 진행 방안을 마련한다. 매매계약 체결과 거래 종료까지 M&A 절차 전반에 걸친 자문 및 업무를 지원한다.매각은 회생계획 인가 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형태로 진행한다. 공개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은 다음달 16일까지 입찰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 서류는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회사 소개자료 등이다.위니아는 회생절차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2024년형 딤채 신제품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니아는 M&A를 신속히 진행해 임직원의 고용안정과 영업활동을 정상화하고 김치냉장고 1위 브랜드 파워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혁표 위니아 법률상 관리인 대표이사는 “이번 M&A 매각의 첫 공식적인 절차는 기업회생절차 종료를 앞당길 수 있는 첫 걸음”이라며 “딤채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위니아 매각에 따라 대유위니아그룹은 가전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관련 사업을 접게 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2014년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현 위니아)를 인수했다. 이후 2018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가전 시장 침체로 경영난에 부딪혔다.
2024.01.12 I 김응열 기자
현대힘스, 코스닥 상장 도전…구주매출 40% 변수
  • 현대힘스, 코스닥 상장 도전…구주매출 40% 변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불황기에 선제적 투자로 급격한 수주 증가에 준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 운반선 시장의 급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습니다.”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 (사진=현대힘스)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추진을 알리며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힘스는 조선 곡블록 생산 전문기업으로,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선박 블럭 및 배관 제조부문의 자산 일부를 양수하는 현물출자에 의해 지난 2008년 설립됐다. 2019년에는 허큘리스홀딩스가 지분 75%를 인수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 보유 지분은 25%로 줄었다. 허큘리스홀딩스는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현대힘스를 인수하는 과정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현대힘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엔진룸, 선박 중앙부 블록, 선박 구상선수,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등이 있다. 철의장 도장 및 선박 빌릿(BLT) 가공 등의 사업도 영위 중이다. 선박 블록 제조의 경우 부지 확보와 생산시설 기 확보가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는데, 현대힘스는 국내 블록전문 생산업체 중에서 최대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포항공장, 대불공장, 냉천공장 등에서 총 23만7000평을의 부지를 확보해 대규모 생산 설비를 갖췄다. 주요 고객사는 HD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있다. 전문 인력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엔진룸의 경우 현대삼호중공업의 전체 물량 중 절반가량을 현대힘스가 처리한다.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는 “설립 이후 15년 동안 HD현대 물량을 처리하며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고난도 곡블록 생산에서 독보적인 원스톱 생산 체계를 구축해 고객 대응력 강화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해서 전문성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조선업의 경우 지난 10년간 침체기로 외주 제작사들이 폐업하면서 생산시설이 축소됐지만, 최근 조선업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수주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CAPA) 확보에서 우위를 가진 현대힘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현대힘스는 선제적 투자로 생산 시설을 확충한 결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1343억원으로 2022년 연간 매출액(1448억원)의 93%를 이미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사외 제작 물량 점유율도 지난해 30%를 넘어섰다. 현대힘스는 이번 상장으로 자금을 조달해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노후화된 선령의 선박 교체 주기 도래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메탄올, 암모니아, 액화이산화탄소 등의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용 독립형 화물창 및 연료 탱크 제작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영암 용당일반산업단지에 공장과 설비를 마련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독립형 탱크 사업 진출을 준비와 동시에 자회사 원하이테크를 통해 친환경사업 영역 확장이라는 2차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힘스의 총공모주식수는 870만7000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5000~63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548억원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점은 주의해야 한다. 총공모주식수 870만7000주 중 구주매출은 40%(348만3000주)다. 구주매출 전량은 최대주주인 허큘리스홀딩스 몫이다. 나머지 신주모집은 522만4000주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3282만4000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766만2160주로 22.0%다. 보호예수 가능 물량은 2716만1840주로 78.0%다. 혀큘리스홀딩스와 HD한국조선해양의 보유 지분 75%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년이다.현대힘스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오는 17~18일 진행하며, 1월26일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4.01.12 I 김응태 기자
로봇주, 삼성전자·LG전자 로봇 사업 강화 소식에 강세
  • [특징주]로봇주, 삼성전자·LG전자 로봇 사업 강화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로봇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7분 현재 뉴로메카(348340)는 전 거래일 대비 21.32% 오른 4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스타(090360)는 16.72% 상승중이고, 로보티즈(108490)도 6.13% 오르고 있다. 이밖에 유진로봇(05608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두산로보틱스(454910)도 각각 2.48%, 1.83%, 0.31% 오르는 등 로봇주 전반이 강세다. 로봇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CES 2024’에 참석한 국내 대기업이 한목소리로 로봇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CES 2024’에서 로봇 관련 사업에 지분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수합병(M&A)과 투자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도 로봇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용로봇 ‘봇핏’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미 기업간거래(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에 활용되고 있다”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하고, 더 다듬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까지 시작하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2 I 이용성 기자
이오플로우, 이오패치 재임상 위기…타격 불가피
  • 이오플로우, 이오패치 재임상 위기…타격 불가피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웨어러블 의료기기 업체 이오플로우(294090)가 인슐린펌프 ‘이오패치’의 기구설계 변경을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 우려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경우 임상을 다시 실시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바뀐 설계에 따른 공장 설비 변경으로 실제 제품의 재생산까지는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자사가 개발한 인슐린펌프 ‘이오패치’의 기구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이오플로우는 2019년 자사 첫 제품인 이오패치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후 유럽 CE 인증과 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어 2022년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오패치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의 상품성 등을 바탕으로 얼마전까지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에 9710억원 규모로 인수합병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이오플로우가 미국 인슐린 펌프 업체 인슐렛으로부터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 경쟁에 대한 소송에 휘말린 것이다.미국 지방법원은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이오플로우는 소송 종료까지 이오패치를 미국에서 판매·제조할 수 없게 됐다. 이오패치를 통한 사업을 기대하던 메드트로닉은 결국 이오플로우 인수합병 계약을 종료했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오패치는 인슐렛의 인슐린펌프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졌는데 이는 장치의 기술적 원리와 구조 분석을 통해 재현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사진=이오플로우)◇특허 침해 벗어나기 위해 기구설계 변경 추진이오플로우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 뿐 아니라 앞으로도 특허 침해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오패치 기구설계 변경을 준비 중이다.이오패치 제품은 핵심 부분인 구동부와 기구설계 등으로 구분된다. 구동부는 인슐린펌프의 핵심이며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약물 주입량을 조절한다. 그 외 다양한 부분은 기구설계 부분에 포함된다. 이번에 인슐렛이 문제 삼은 부분은 기구설계 부분으로, 이오플로우는 해당 부분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김 대표는 “인슐렛은 구동부 외 기구설계 측면에서 영업비밀 및 지적재산권을 침해 받았다고 주장 중”이라며 “하지만 기구설계 부분은 핵심 기술이 아니라 변경하는데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문제는 기 허가된 의료기기의 설계 등을 변경할 때 변경 정도에 따라 새롭게 임상을 실시해야한다는 점이다.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기존에 허가받았던 의료기기와 작용원리, 성능, 원재료 등이 달라진 경우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을 다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오패치의 경우에도 기존 허가받은 제품 대비 어느 정도 변경이 이뤄지냐에 따라 재임상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다시 임상에 나서야 한다면 최소 약 2년 정도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가 불가능해 매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표는 “쉽게 이야기 하면 기존 이오패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의 변경이 될 것”이라며 “이런 수준의 변경은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아 재임상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식약처는 의료기기에서 ‘버전 업’ 개념으로 약간의 개량이 이뤄지는 경우 별도의 임상 자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임상을 다시 실시해야하는지 여부는 최종적으로 식약처 결정에 달려 있는 만큼 이오패치의 재임상이 없을 것이라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업체 측에서 의료기기 변경 후 허가 신청할 때 변경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심사해 추가적인 임상 자료를 요구할 수도 있다”며 “새롭게 임상에 나설 경우 임상 기간 외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60일 정도”라고 밝혔다.식약처가 재임상 데이터 자료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공장 설비 변경 등으로 인한 제품 생산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공장 설비 변경 등에도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재진 대표는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은 해지 됐지만 기존에 준비하던 연구개발과 사업 등은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12 I 김진수 기자
김장성 생명연 원장 등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 선정
  • 김장성 생명연 원장 등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동문회가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를 선정해 12일 발표했다.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들.(왼쪽부터)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김영재 대덕 대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사진=KAIST)올해 수상자는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김영재 대덕 대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등 4명이다.KAIST 동문상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거나 뛰어난 학문적 성취, 사회봉사 등으로 학교의 명예를 빛낸 동문에게 총동문회가 주는 상이다. 지난 1992년 제정된 이래 12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권혁웅 한화오션 대표는 1985년 한화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며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 대표를 역임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 성장을 이끈 주역이자 한화그룹의 숙원 과제였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이끌며 경영 정상화에 힘썼다.김영재 대덕 대표는 지난 40년간 한국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산업에 헌신하며,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대덕전자를 연 매출 1조원의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생명과학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 바이오 중장기계획, 정책 수립에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바이오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협의체 구성,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신규 구축 등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 전문기관 교류회인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외 회장을 지내며 산학연 협력을 주도했다.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반도체 웨이퍼(실리콘 원판)와 디스플레이 글래스를 초정밀 화학 처리하는 자동화 공정장비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제어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산업 경쟁력을 높였다. 또 KAIST 에듀케이션 3.0 추진단장, 교수학습혁신센터장 등을 지내며 토론식 교육방식인 플립 러닝(거꾸로 학습)과 MOOC(온라인대중공개강좌) 도입, 확산에도 기여했다.정칠희 KAIST 동문회장은 “변화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수상자들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2024.01.12 I 강민구 기자
클래시스, 수출·소모품 매출 급증...선순환 구조④
  • [2024 유망바이오 톱10]클래시스, 수출·소모품 매출 급증...선순환 구조④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214150)는 다변화된 해외 매출과 소모품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2026년으로 예상되는 북미 진출 시기가 얼마나 앞당겨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에 대한 올해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매출 2304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52.4%로 소폭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클래시스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2020년 765억원→2021년 1006억원→2022년 1418억원으로 고속 성장해온 업체다. 지난해에는 매출 1867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된다.클래시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1억원, 영업이익 6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3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신제품 ‘볼뉴머’의 판매량이 늘고 ‘슈링크 유니버스’의 국내외 판매가 견조하게 지속된 덕분에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클래시스는 지난 9월 이루다 지분 인수를 단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50.9%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50%대 이익률 비결은?…소모품 판매 마진이러한 고수익의 비결은 소모품 판매 증가에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소모품의 경우 원가율이 낮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모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5.8%에 이른다. 장비 누적매출 증가 추세로 인해 소모품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해외에서는 브라질, 태국 등 주요 국가의 판매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클래시스는 올해 브라질의 누적 판매대수가 3000대, 태국은 1000대를 각각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국가들은 피부과 병원 및 의사수, 환자수에서 국내 대비 압도적인 규모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 클래시스는 이처럼 누적 장비 매출이 늘면서 덩달아 소모품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클래시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64.9%로 꾸준히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클래시스의 수출액은 2020년 419억원→2021년 702억원→2022년 875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지역별 매출은 중남미(68%), 아시아(44%), 유럽(26%), 중동(25%) 순으로 증가하는 등 다변화된 해외 매출도 클래시스의 강점 중 하나다. 국내 매출도 3년간 25% 늘며 집속초음파(HIFU)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놓지 않고 있다.놀라운 점은 이러한 클래시스의 성장세가 아직 미국, 중국, 유럽 등 빅마켓 진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클래시스는 2025년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 진출하고 2026년에 미국, 중국 인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3년 내 세계 톱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클래시스의 목표다.◇2026년으로 예정된 美 진출 시기 앞당겨질까?일각에선 2026년으로 예상됐던 미국 시장 진출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주요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획득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클래시스는 지난달 ‘사이저(SCIZER)’의 FDA 품목허가를 획득,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확보했다. 사이저는 HIFU를 이용해 복부 둘레 감소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HIFU 장비의 FDA 승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주력 제품인 슈링크 계열 제품의 허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클래시스는 지난해부터 10개 본부에 경영진을 신규 선임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왔다. 최근 사이저가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도 신규 본부장이 합류하면서 인허가 역량이 강화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클래시스 관계자는 “HIFU 장비의 FDA 승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주력 제품인 슈링크 계열 허가도 계획대로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도 “FDA 승인 경험이 있다고 해서 다른 제품의 FDA 허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클래시스의 본질적 가치 높일 든든한 뒷배 ‘베인캐피탈’클래시스는 2022년 4월 최대주주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로 바뀌면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업체이기도 하다. 베인캐피탈은 총 운용자산이 1550억달러(한화 약 20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PEF로 미국, 유럽, 중국 등 헬스케어 시장에서 PE 투자 사례만 약 100여 건에 이른다.특히 베인캐피탈은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높인 후 기업을 매각하는 것으로 유명한 PEF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인수한 기업의 해외 공략을 강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 국내에선 휴젤(145020)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사례가 있다.클래시스도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 실적과 함께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클래시스의 주가는 2022년 4월 1일(최대주주 변경 전) 2만3350원에서 지난해 12월 28일 3만7750원으로 61.7% 올랐다. 또한 클래시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5일 기준 31.72배로 같은 기간 의료·정밀기기 업종 PER 72.42배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업종 대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이루다(164060) 지분 18%를 총 405억원에 인수하며 볼트온(bolt-on) 전략도 구사하기 시작했다. 볼트온이란 동종 기업을 인수합병해 패키지 또는 하나의 회사로 묶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클래시스가 이루다의 2대 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루다는 클래시스의 매출 비중이 낮은 레이저와 RF에 강점을 보유한 업체다. 따라서 이번 지분 인수로 클래시스는 레이저, HIFU, RF, 복합기기 등 모든 에너지원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이루다는 파트너사인 큐테라를 통해 북미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용의료기기는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밸류(기업가치)를 높이기 쉬운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베인캐피탈과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12 I 김새미 기자
볼파라 인수 루닛, 세계 TOP 의료AI 기업 도약②
  • [2024 유망바이오 톱10]볼파라 인수 루닛, 세계 TOP 의료AI 기업 도약②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톱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이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톱 의료 AI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암 정복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암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별적으로 개발하던 것에서 이를 플랫폼화 시키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방암 정밀 검진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꼽히는 볼파라를 인수했다.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예상된다. 2024년부터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매출은 물론 2년내 턴어라운드까지 가능해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확실시되고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창립 최초 M&A, 볼파라 인수...플랫폼 기업 전환2022년 7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루닛은 공모가 3만원으로 시작, 지난해 12월 28일 8만1900원으로 마감해 상장 이후 약 1년 5개월만에 주가가 약 173% 증가했다. 여기에 11월 1대1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2배 늘어나기 전 한때 20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주가 상승률은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2023년 12월 루닛(328130)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인수로 다시 한번 비상에 나선다. 설립 이후 최초로 지분 100%를 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대형 M&A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당시 호주 증시에 상장돼 있는 볼파라 시가총액은 1억 9332만 호주달러(약 1672억원)로, 루닛측은 프리미엄을 붙여서 지분을 인수했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볼파라 인수로 루닛은 글로벌 의료 AI 기업 도약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루닛과 서범석 대표는 볼파라 인수를 통해 루닛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되고, 다양한 시너지가 가능해 글로벌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의료 AI 기업이다. 2016년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했다. 유방암 검진 AI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특히 미국 유방암 조기진단 시장 42%를 장악하고 있고, 전 세계 20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루닛이 볼파라를 선택한 이유는 자체적으로 암 조기진단 플랫폼을 확보했기 때문이다.서 대표는 “루닛은 그동안 암 조기진단을 위해 개별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오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암 조기검진 시장을 내다봤을 때 더 큰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요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몇가지 의료 데이터만 확보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의료데이터를 확보해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볼파라를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루닛은 2022년 7월 코스닥 상장 후 글로벌 AI 암 조기진단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자료=네이버페이증권)◇루닛 글로벌 경쟁력, 볼파라와 시너지 가속화루닛이 이미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볼파라 인수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은 정확도가 30%~80%에 불과한 액체생검을 보완할 수 있는 영상 AI 기술력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및 루닛 스코프와 결합을 통해 암 진단법이 확장될 수 있다.루닛이 상용화한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등 기존 진단법 대비 50% 이상 환자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기존 진단법의 경우 암을 놓치는 비율이 30%,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비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반면 루닛 인사이트는 판독 정확도를 20% 향상하고, 진단 효율성을 50% 증가시킨다. 재검사율도 30% 감소하고, 환자가 검진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시간도 10배 이상 빠르다.실제로 루닛 인사이트로 50대 남성 환자를 진단했는데, 흉부 엑스레이가 3년 전 놓쳤던 폐암을 발견했다 50대 여성 환자에게서도 2년 전 놓쳤던 유방암을 찾아냈다. 폐암과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시 생존율은 각각 4.3배, 1.4배 증가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 후지필름, GE헬스케어 등이 루닛과 손잡은 이유다.특히 루닛의 플랫폼 확보는 확장 가능한 데이터 획득과 지속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트너사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 대표는 “파트너사들은 자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는 이득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멀티오믹스 접근을 위해서는 플랫폼 통합이 필요한데, 루닛은 볼파라를 통해 플랫폼을 확보면서 규모의 경제 통한 비용 효율성과 의료서비스의 연속성 기회를 마련했다. 실제로 볼파라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데이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1억장에 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데이터를 확보한 루닛이 30만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 내 2000여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다. 유방암 촬영 관련 밀도, 위험도, 품질, 유방조영술 리포팅 시장을 선도하는 제폼 등 포괄적 솔루션을 결합한 유일한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는 미국에서 매출 97%가 발생할 정도로 해당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루닛도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볼파라 인수로 미국 진출 시기를 5년이나 앞당기게 됐다”고 평가했다.여기에 루닛은 유방암, 폐암에 이어 다양한 암 종으로 정밀진단 분야 확장 가속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루닛은 미국 외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볼파라와 함께 전 세계에서 암 정밀진단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루닛과 볼파라 사업 시너지 개념도.(자료=루닛)◇2025년 약속의 해, 매출 1000억원-턴어라운드볼파라 인수는 즉각적으로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우상향이다. 2020년 매출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매출은 약 232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507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올해 300억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볼파라 역시 매년 매출이 성장중인데, 2022년 약 208억원 수준에서 2023년 약 278억원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2024년 매출은 약 338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적자는 2022년 약 132억원, 2023년 79억원으로 줄었고,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2024년 손익분기점 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2024년에는 볼파라와 루닛이 서로 미국과 그 외 지역에서 각자 제품을 론칭할 수 있게돼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의 역량과 경험은 미국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루닛의 비즈니스 적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루닛과 볼파라의 강력한 기존 고객 기반 교차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2024년 볼파라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고, 2025년에는 볼파라를 포함한 루닛 전체 매출 약 1000억원 달성, 영업이익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 비즈에이아이(Viz.AI)는 2022년 매출 약 8500만 달러(약 1100억원), 미국 하트플로우(HeartFlow)도 2022년 매출이 약 7500만 달러(약 966억원)로 1000억원 수준이다. 루닛이 2025년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연다면 이들 기업과 함께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게 된다.특히 이들 기업의 2021년 매출은 각각 1200만 달러(약 155억원), 3600만 달러(약 464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루닛도 불과 1~2년 만에 높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2024.01.12 I 송영두 기자
'백 투 베이직'…유럽서 20조 규모 바이아웃 펀드 탄생
  • [마켓인]'백 투 베이직'…유럽서 20조 규모 바이아웃 펀드 탄생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꾀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20조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가 탄생했다. 바이아웃 펀드는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후 성장시켜 높은 가격에 되파는 형태의 전형적인 사모펀드를 일컫는다. 경기침체로 운용사들이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기업 구조조정과 특수자산에 대응하는 투자)과 사모신용 펀드(Private Credit Fund·운용사가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와 기업 대출,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앞세우며 수익 창출 기회를 노리는 가운데 유럽에서 전형적인 전략을 토대로 하는 사모펀드가 만들어진 것이다.지난해 12월 12일 기준 유럽에서 탄생한 PE발 메가 펀드 10건(사진=피치북 갈무리)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 기반의 사모펀드(PEF)운용사 신벤은 최근 145억달러(약 19조791억원) 규모의 ‘신벤 펀드 8호’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수익지표를 갖춘 성장 단계 기업을 주요 투자 및 인수 대상으로 한다. 이번 바이아웃 펀드의 결성액은 지난 2019년 결성된 직전 7호 펀드의 결성총액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신벤의 기존 출자자(LP)들에 이어 일부 글로벌 LP가 신규 출자를 단행하면서 목표액을 수월하게 채웠다.다른 운용사들이 기본에 해당하는 ‘바이아웃’ 전략을 잠시 뒤로 밀어둔 상황에서 신벤이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한 배경에는 ‘성공적인 회수’와 ‘유럽 시장의 M&A 환경’이 꼽힌다. 우선 신벤은 수년에 걸쳐 다양한 목적의 바이아웃 펀드를 통해 150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쌓았고, 이들 중 115개는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금융과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으로, 폴란드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레그로’와 이탈리아 보험사 ‘유로비타’, 영국 럭셔리 신발 및 액세서리 브랜드 ‘커트 가이거’ 등이 있다. 이들 중 애그리테크 기업 ‘플라나사’는 지난해 9월 EW그룹에 매각하기도 했다.이 밖에 유럽의 특색도 한 몫 거든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미국과 함께 자본 시장 역사가 긴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바이아웃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대를 잇는 가족 경영 회사들이 매물로 나온다는 점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유럽계 창업자 및 기업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ESG) 트렌드가 지역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조력자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 또한 큰 매력으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러한 분위기는 펀드 결성 건수 및 액수로 증명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유럽에서 결성된 PE 펀드는 106건으로, 총 결성액은 1159억달러(약 152조 176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2년 연간 규모 대비 36%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메가펀드도 속속 탄생했다. 지난해 유럽에서 결성된 펀드 중 10개는 메가 규모로 결성총액은 800억달러(약 105조800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룩셈부르크 기반의 CVC캐피탈은 286억달러(약 37조6175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했고, 영국 기반 퍼미라도 178억달러(약 23조4087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2024.01.12 I 김연지 기자
'코인 불장'에 개미 떠날라…거래대금 늘었지만 떨고 있는 증시
  • '코인 불장'에 개미 떠날라…거래대금 늘었지만 떨고 있는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사그라지며 코스피가 2500선까지 밀린 상황에서 가상자산(코인) ‘불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쪼그라든 거래대금이 회복세를 보이기 무섭게 개인투자자들이 또다시 코인으로 이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증시 거래대금 늘자마자…코인 불장 오나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7570억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9588억원으로 지난 12월(9조3290억원) 보다 3.97% 줄어들었지만 일 평균 거래대금이 8조원 초반에 머물던 9~11월보다는 거래가 원활한 분위기다. 코스닥도 비슷하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0조127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10조2212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2월(9조5753억원) 보다 6.75% 증가했다하지만 거래대금이 늘어나자마자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이제 하나의 자산시장으로 인정받을 만큼 성숙한 코인 시장이 현물ETF 상장으로 상승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가상자산거래소에서만 가능했던 비트코인 거래가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처럼 쉽게 이뤄지는 만큼, 비트코인은 물론 코인 시장의 전반적인 기반이 확대하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더리움이나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클래식 등 다른 코인도 전날 대비 두자릿수 급등세를 탄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코인시장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 시작하면 다시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자금이탈이 우려스럽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코인의 첫 번째 불장인 2017년 11~12월 코스닥에서 2조5392억원을 찾았다. 이어 비트코인이 7000만원선을 육박하던 지난 2021년 10~11월에도 개인은 코스닥에서 5272억원을 순매도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인을 높은 변동성 때문에 신뢰하지 않는 투자자도 있지만, 급등세가 시작되면 투자자들이 몰려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국면에선 극위험자산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대내외적 악재 이어지는 증시…반도체·해외수주 관련株 ‘기회’증시를 둘러싼 상황도 좋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난달보다 꺾인 상태다. 삼성전자(005930)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7.6%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90%를 육박했지만, 현재는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것이다. 게다가 삼성전자(005930)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3조7411억원)를 25.16% 밑돈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컨센서스를 46.33% 하회하는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게다가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변수까지 있다.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부터 인수합병(M&A) 대금이나 리콜 등 비용까지 반영된는 경우가 많아 무더기 어닝쇼크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리테일 담당 임원은 “코인 시장의 강세가 어느정도 갈지 장담할 순 없다”면서도 “굳이 코인이라는 대체재가 아니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증시에 접근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주가지수와 경기 모멘텀의 둔화, 미국의 정책변경(피봇)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증시 호조가 지속하기 쉽지 않다”며 “중동이나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서서히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관세청은 1월1∼10일 수출액이 154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1.2%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반도체 수출이 25.6% 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건설투자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등 경기하강 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상당히 높은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면서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덜어도 될 듯하며 수출이 늘어나는 반도체나 해외 수주가 기대되는 인프라·방산·원전 관련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1.12 I 김인경 기자
법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징계 효력 일시 정지
  • 법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징계 효력 일시 정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법원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 대한 중징계 효력을 일시 정지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송각엽 부장판사)는 정 대표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고 11일 밝혔다. 징계 효력은 본안 소송 1심 선고일로부터 30일 되는 날까지 정지된다.금융위는 작년 11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의 정 대표에게 금융사의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의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는 3년, 직무정지 4년, 해임권고는 5년간 향후 금융사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문책경고 이상부터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정 대표는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 자리에 올라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정 대표는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에 문책경고 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지난 2020년 6월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안전 자산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면서 3200여명으로부터 1조3000억원을 끌어모으고, 그 투자금으로 부실채권을 인수하거나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해 피해자들을 대거 양산했다.사건 발생 이후 NH증권은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2780억원 전액을 반환했다. 이후 하나은행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권 청구 소송에 나섰다.한편 라임펀드 사태 관련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 역시 금융위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며, 지난달 인용 결정을 받았다.
2024.01.11 I 안혜신 기자
네이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 현금창출력”
  • [마켓인]네이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 현금창출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네이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11일 한기평은 네이버에 대해 “인터넷 검색 포털을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네이버쇼핑, 네이버스마트스토어), 핀테크(네이버페이), 콘텐츠(네이버웹툰), 클라우드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업 및 서비스 확장 전략, 코로나19가 촉발한 온라인 수요 확대 기조에 힘입어 높은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네이버의 최근 5년간(2018~2022)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20%에 달한다. 주력 부문인 서치플랫폼 광고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커머스 및 콘텐츠 사업또 빠르게 외연이 확대되면서다.2020년 이후 라인(LINE)과 Z홀딩스(현 LY Corporation) 경영통합 과정에서의 자금유출과 성장사업 영업기반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신사옥 및 세종 IDC센터 건축 관련 자본적지출(CAPEX) 투자 등으로 대규모 자금소요가 지속됐다.그러나 주력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의 광고수입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수익증권 및 자기주식 등 풍부한 현금화가능자산을 바탕으로 확대된 자금소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한기평은 “실제로 2023년 포쉬마크(Poshmark) 인수 당시 일시적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견조한 영업현금흐름과 보유 중인 수익증권 처분을 통해 차입부담을 빠르게 경감했다”며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3352억원으로 순현금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매우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전날 한신평도 “지난해부터 마케팅 비용 효율화, 인력 채용 속도 조절 등 본격적으로 비용 통제에 나서고 있다”며 “광고 부문에서 검색광고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커머스 및 핀테크 부문이 온라인 쇼핑 거래량 및 온·오프라인 결제액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01.11 I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미래에셋·현대차증권, 총 300억 날릴 위기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미래에셋·현대차증권, 총 300억 날릴 위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장에서 총 300억원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이 자금보층 확약을 맺은 유동화증권이 이 사업장과 관련돼 있는데,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락으로 기한이익이 상실돼서다. 기한이익상실(EOD)이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에게 빌려준 자금에 대해 만기 전 회수를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 ‘투자자·시공사’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신용등급 추락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관련 대출금에 기한이익이 상실돼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이 각각 100억원, 200억원을 날리게 됐다.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 5-1, 5-3 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서울 중구 산림동 140-4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태영건설은 세운5구역PFV 보통주 지분을 각각 16.46%, 16.20% 갖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의 시공사도 맡을 예정이었다. 세운5구역PFV가 이 사업을 위해 받았던 대출금 2880억원은 오는 4월(1700억원 대출) 및 5월(1180억원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우선 1700억원의 트랜치별 채권자 및 대출약정금(대출금 한도)은 △트랜치A 1000억원(특수목적회사(SPC) 세운공간제일차, 금리 4.8%) △트랜치B 200억원(SPC 세운공간제이차, 금리 6.5%) △트랜치C 200억원(SPC 세운공간제삼차, 금리 7.0%) △트랜치D 300억원(SPC 골든타이거제일차, 금리 4.5%)이다. 대출채권의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C, D 순이다. 위 SPC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발행됐다. 대출채권 만기는 오는 4월 18일이다.또한 1180억원의 트랜치별 채권자 및 대출약정금(대출금 한도)은 △트랜치A 870억원(새마을금고중앙회, 금리 5.5%) △트랜치B 200억원(SPC 세운필드제일차 및 세운엑싯제일차, 금리 7.0%) △트랜치C 130억원(SPC 티아이세운, 금리 9.0%) △트랜치D 200억원(SPC 에이치세운제일차, 금리 7.0%)이다.이 SPC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인 ABSTB가 발행됐다. 만기는 오는 5월 30일이다. 세운5구역PFV 주주구성 (2022년 12월 말 기준) (자료=감사보고서)각 SPC별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세운공간제일차(DB금융투자) △세운공간제이차 및 세운공간제삼차(신한투자증권) △골든타이거제일차(미래에셋증권) △세운필드제일차 및 세운엑싯제일차(신한투자증권) △티아이세운(한화투자증권) △에이치세운제일차(현대차증권)이다.각 SPC가 발행한 ABSTB에 대해 주관회사를 맡은 증권사들은 ‘대출채권 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 약정’, 또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맺었다.이들 증권사는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대출원금이 만기일에 상환되지 않은 경우 포함)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금액 한도 내에서 부족자금을 보충하기로 약정했다.◇ 트랜치D 500억, 신용등급 강등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그런데 위 대출채권 중 트랜치D에 해당하는 총 500억원이 이번에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다. 태영건설 유효신용등급이 BBB/A3 이하로 하락해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작년 말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CCC(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골든타이거제일차가 발행한 ABSTB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트랜치D 300억원)에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태영건설의 유효신용등급이 BBB/A3 이하로 하락하거나 소멸하는 경우 포함) 등 사유가 발생하면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된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 경우 300억원 한도 내에서 골든타이거제일차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부족자금을 보충하거나, 골든타이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 유동화증권 300억원 중 200억원은 셀다운(재매각)됐으며,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떠안은 금액은 1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외에 현대차증권도 200억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에이치세운제일차가 발행한 ABSTB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트랜치D 200억원)에 기한이익이 상실돼서다. 이 경우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중단된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약정서에 의거해 기한이익상실이 됐다”며 “직접 인수를 통해 직접투자로 전환할 계획이며, 사업성이 우수해서 자금 회수는 무리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만으로도 트랜치D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된다”며 “각 증권사들이 해당 증권을 셀다운했어도 EOD가 발생한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사실상 총 500억원이 EOD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랜치D에 발생한 EOD가 나머지 트랜치A~트랜치C에까지 전이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11 I 김성수 기자
지평, 美 로펌 스텝토와 ‘글로벌 M&A 동향’ 세미나 개최
  • 지평, 美 로펌 스텝토와 ‘글로벌 M&A 동향’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법인 지평은 미국 로펌 스텝토(Steptoe LLP)와 공동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과 기업결합규제 동향’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세미나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지평 본사 그랜드센트럴 대회의실에서 기업 공정거래 분야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미국 로펌 스텝토는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글로벌 M&A 및 무역분쟁 전문 로펌으로, 한국 지식경제부ㆍ외교통상부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법률자문을 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스텝토 파트너 Lee Berger 변호사가 미국 법무부(DOJ) 반독점국(Antitrust Division)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기업결합 규제 동향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지평은 최근 행정 예고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기준 개정안을 통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변화를 설명하고 국내 글로벌 기업들의 글로벌 M&A와 기업결합신고에서 문제되는 실무상 쟁점을 공유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지평 국제그룹장 김진희 외국변호사가 사회를 맡고, 지평 공정거래그룹장 김지홍 변호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스텝토 Lee Berger 변호사가 ‘미국 기업결합 규제 동향’에 대해, 지평 장품 변호사가 ‘한국 기업결합 규제 동향’에 대해 플랫폼 기업 M&A 실무상 쟁점과 해외 기업결합신고의 실무상 쟁점을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지평 공정거래그룹장 김지홍 변호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규제 흐름을 파악하고, 글로벌 M&A의 규제 리스크를 파악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세미나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지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2024.01.11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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