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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자산운용 “사명 변경 후 6개월만 수익률 1위 달성”
  • KCGI자산운용 “사명 변경 후 6개월만 수익률 1위 달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CGI자산운용(구 메리츠자산운용)이 KCGI로 피인수 후 6개월만에 수익률 1위로 올라섰다.KCGI자산운용은 19일 메리츠자산운용에서 KCGI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지난해 8월14일 이후부터 지난 14일까지의 6개월간 설정액 500억원 이상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종합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23개사 중 수익률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 전 6개월 수익률이 19위에 불과했던 것에서 운용 성과가 대폭 개선된 것이다. 6개월간 수익률은 7.0%로 벤치마크(BM) 대비 2.1%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고, 동일유형의 평균수익률(0.9%)과 비교해서는 6.1%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단기 수익률뿐만 아니라 장기수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1년 수익률은 11.0%로 3위, 3년 수익률은 -4.5%로 2위, 5년 수익률 45.6%로 4위 등 전 기간의 수익률이 동일유형 대상 자산운용사 중에서 최상위권으로 올라왔다.KCGI자산운용은 “KCGI 피인수 이후 운용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투자원칙과 투자전략을 재정립했고, 투자기업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은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목대균 KCGI자산운용 운용총괄대표(CIO)는 “한국 시장에서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높거나 개선되고 있지만, 지배구조 문제로 저평가됐던 밸류업 기업에 대해 선제적 투자를 했던 점이 최근 수익률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에서는 액티브 가치주 투자, 글로벌에서는 액티브 성장주 투자를 통해 당사 주식형 및 연금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고객들에게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19 I 원다연 기자
세균성장염 일으키는 ‘캄필로박터감염’증가, 항생제 내성도 주의
  • 세균성장염 일으키는 ‘캄필로박터감염’증가, 항생제 내성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염된 가금류 섭취를 통해 세균성 장염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 감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캄필로박터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중증의 혈류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예지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7개 의료기관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캄필로박터균혈증 성인 환자의 자료를 수집, 시계열 경향성, 임상적 특성과 예후, 항생제 감수성 등을 분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캄필로박터 감염 건수와도 비교했다. 연구를 위해 수집한 캄필로박터 혈류감염 건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얻은 캄필로박터 장염 건수를 비교(그림 : 파랑색-캄필로박터 균혈증, 빨강색-캄필로박터 장염)한 결과, 최근으로 올수록 동일하게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여 캄필로박터가 점차 인체 감염증의 중요한 병원균으로 부각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백예지 교수는 “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캄필로박터가 가금류 이외에 다른 동물들을 숙주로 전파되기도 하고, 애완동물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고, 기후변화와 야외 물놀이 활동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를 위한 분석한 대상환자는 총 108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59세, 남성이 72%(78명)였다. 주요 증상은 열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서 복통(44%)과 설사(44%)가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열 이외의 다른 증상은 없는 경우도 16%나 되었다. 균종 중 캄필로박터 제주니(C. jejuni)가 있는 경우 장염 증상이 다른 균종보다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캄필로박터 피터스(C. fetus)는 봉와직염이나 골관절 감염, 혈관 내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었다.전체 환자 중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은 비율은 25.7%로 낮은 편이었고, 사망과 관련한 위험 요인은 암과 같은 기저질환과 패혈성 쇼크 상태가 유의미했다. 항생제 감수성 결과는 퀴놀론 계열 내성이 59%로 높았고, 마이크로라이드 계열은 4%로 낮았다. 특히 균종이 C. jejuni일 때는 퀴놀론 내성이 68%에 이르렀다. 백예지 교수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체 및 가축 등에 투여되는 항생제 사용량이 늘면서 퀴놀론 계열 내성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며 “항생제 내성은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과 인체의 건강을 함께 접근하는 ‘원헬스’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캄필로박터 감염시 첫 번째 치료는 마크로라이드 항생제로 시작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캄필로박터 장염 때 항생제 치료는 단지 소화기 증상을 1.3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증의 취약한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서 적절한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예지·김정호 교수팀의 논문 ‘캄필로박터균혈증의 경향, 임상적 특성, 항균제 감수성 패턴 및 결과:다중 중심 후향적 연구(Trends, clinical characteristics,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patterns, and outcomes of Campylobacter bacteraemia: a multicentre retrospective study)’는 Infection 저널에 최근 게재했다.
2024.02.19 I 이순용 기자
박단 대전협회장 병원 사직…정부 ‘진료유지명령’ 발령
  • 박단 대전협회장 병원 사직…정부 ‘진료유지명령’ 발령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의 회유와 설득에도 사직을 강행한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9일 박단 대전협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직서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SNS를 통해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보다 하루빨리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접수처가 북적이고 있다.그러면서 “주취자와 폭언, 폭행이 난무했던 응급실에서 일하는 것도 이제 끝”이라며 “애초에 응급실은 문제가 많았고 동료들이 언제든 병원을 박차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썼다. 이어 “현장 따윈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되었다”며 “돌아갈 생각 없다”고 강조했다. 사표를 냈지만, 출근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지난 15일 첫 사직의사를 밝혔을 당시에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한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6일에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전공의가 전원 사직서 제출키로 합의했다며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금 한 사람의 손도 더 필요한 이런 상황에서 전공의 과정을 중단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좀 생각해 주십사, 이렇게 간곡히 부탁을 한다”며 달랬지만, 이는 통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강경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법 제107조 제1항에 따르면 진의 없는 의사표시는 무효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사표 제출 사유가 진짜 개인적인 사정이 아니고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나 또는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하는 거로 보고 민법상으로도 효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 정부는 이날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다. 진료유지명령은 의료인 개인에게 명령이다. 전공의들에게 진료를 유지해달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다. 진료명령을 위반한 의료기관에는 행정형벌 없이 업무정지 15일 또는 개설허가 취소, 의료기관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박 차관은 “의료법 59조 1항을 근거로 해서 발령을 했다”며 “오늘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내고 원내에 있다가 업무개시명령을 받으면 반짝 근무를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박 차관은 “반짝 근무를 하면 명령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며 “명령은 한 번 발령이 되면 별도의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짝 근무해서 사라지면 또 명령을 위반하는 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일 현황을 기관으로부터 받고 있다”며 “오늘 출근했는지, 정상으로 근무하고 있는지를 현황을 당분간 받도록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9 I 이지현 기자
농협, 벼 매입자금 4000억원 특별 지원
  • 농협, 벼 매입자금 4000억원 특별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벼 매입자금 4000억원에 대한 지원기간을 3개월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농협 전경농협은 지난해 벼 매입량은 200만t(톤)으로 전년대비 20% 늘었다. 하지만 산지 쌀값(5일 기준)은 19만3512원(80kg)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0~12월 수확기 평균 쌀값 20만2797원(80kg)과 비교하면 4.5% 하락한 것으로, 산지농협의 자금 상환 어려움이 가중됐다. 지난해 농협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원의 벼 매입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연장 조치는 이 가운데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벼 매입자금 4000억원에 대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쌀값 하락에 대한 산지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금 상환 목적의 벼 투매 방지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농협은 지난 수확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벼를 매입하는 등 농업인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 지원이 산지 농협의 부담을 완화하고 쌀값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민간 물량을 활용한 식량원조 10만t 정부 매입 △공공비축 산물벼 11만t 전량 조기 정부 인수 △정부양곡 40만t 사료용 처분 △적정생산대책을 통한 24년산 벼 재배면적 감축(2만6000ha)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2024.02.19 I 윤종성 기자
고개 든 연체율, 새마을금고 6%대로 상승
  • 고개 든 연체율, 새마을금고 6%대로 상승
  •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뱅크런’ 위기를 겪었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연 6%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 1월 말 기준 연체율은 6%대로 올랐다. 작년 말 5% 수준에서 1%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 관련 대출이 부실화하며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면서도 “연체율이 오른 것은 맞다”고 했다.작년 연체율 우려도 뱅크런 위기까지 겪은 새마을금고는 새해 들어 연체율 낮추기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 채권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실제로 작년 말에는 캠코에 1조원 가량의 부실 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그러나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한다”며 캠코의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추가 인수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점검회의를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 등 유관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 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달 초 금융위와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감원과 예보, 새마을금고는 검사 협의체 구성 등을 위한 추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2024.02.19 I 김국배 기자
LG생활건강, 실적부진에도 성과급 200% 지급
  • LG생활건강, 실적부진에도 성과급 200% 지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전년보다 증가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LG생활건강이 올해 성과급으로 평균 기본급의 200%를 지급했다. LG생활건강 본사 전경.(사진=LG생활건강)1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6일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평균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 것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최근 지급한 성과급은 지난해보다 많지만 2022년 2월에 지급한 성과급(460%)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과 중국 시장 부진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중국 사업 부진 속에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6조8048억원, 영업이익은 4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31.5% 줄었다.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사업 부문별로는 뷰티 사업이 2조8157억원의 매출액과 1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2.3%, 52.6% 감소했다. 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 매출이 감소했고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 수로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북미 구조조정 등 사업 효율화와 관련해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돼 뷰티 전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또 북미 인수법인 영업권으로 1340억원이 영업외비용인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반영됐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성과급은 여러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지급률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02.19 I 신수정 기자
전공의들 사직하면서 “폴더 지워라” 행동지침...“경찰 수사”
  • 전공의들 사직하면서 “폴더 지워라” 행동지침...“경찰 수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일괄 사직 등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 사직 전 업무자료를 지우거나 수정하라는 내용이 공유된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의사 자료 사진.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 이미지)1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날 자신을 세브란스병원 근무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직장인 익명 사이트 ‘블라인드’에 대단들 하다. 기업자료 지우고 도망가기“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A씨는 의사 커뮤니티 앱인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공지도 첨부했다. 캡처본에는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고 적힌 제목 아래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까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이 담겼다.이를 두고 의사들은 “(남은) 인력이 전공의 ID로 처방 오더를 내리면 책임을 전공의가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사는 블라인드에서 “세트오더는 개인이 자기 일할 때 편하기 위해 정리해둔 것이라 지운다고 문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처방) 오더 낼 때 편하려고 저장해둔 단축키를 말하는 것”이라며 환자 인수인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하지만 “엄연히 병원에 귀속된 자료인데 국민에게 피해주기로 작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 변호사는 “기업 직원이 출근해서 회사 컴퓨터로 만든 자료는 모두 기업 소유”라고 반박했다.또 다른 대기업 직원도 “사기업에서 저렇게 했다간 바로 고소당한다. ‘지우는 게 아니라 제멋대로 바꾸라’고 했는데 이게 과연 개인 자료냐. 누가 봐도 후임이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한편 이날 MBN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글을 읽은 시민이 새벽 1시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사건을 접수해 게시자 IP 추적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에 게시글이 최초로 올라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4.02.19 I 홍수현 기자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간 경영권 다툼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주총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시 적용된 프리미엄이 24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표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상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M&A 거래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시장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고, 이는 결국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손실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1400% 넘는 프리미엄 지불하기도19일 한울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상장사 양수도 사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3건의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 평균은 239.2%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록한 M&A는 지난 2022년 녹십자홀딩스가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한 사례로 당시 녹십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무려 1418.23%를 지불했다. 지난 2021년 6월 대원제약의 극동에이치팜 인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은 362.4%였고, 같은 해 12월 CJ제일제당도 미생물 정보분석 기업 천랩을 인수하면서 381.6%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바이오제약 뿐 아니라 최근 1년간 공시된 48개 상장기업의 주식양수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인수기업은 평균 59%의 경영권프리미엄 비용을 지급했다. 그러나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기업결합과정에서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OCI에 매도한 가격과 유상증자 가격 모두 3만7300원으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 종가와 같다. 오히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한 기준가 3만7450원에 비해 0.4% 할인된 가격에 넘기는 것이다. 양사의 계획대로 통합절차가 완료된다면 OCI홀딩스는 경영권 프리미엄 지불 없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OCI는 지난 2022년 2월 부광약품을 인수할 당시에도 64.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지만, 연간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한미약품을 자회사로 둔 한미사이언스는 프리미엄 없이 손에 넣는 셈이다. ◇ 장차남측 “손해는 주주의 몫”일반 주주대상 유상증자는 주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발행가액을 시가보다 낮게 산정하기도 하지만 특정인을 상대로 한 3자배정 방식에서는 시가 보다 할인된 가격의 유상증자를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판례를 살펴보면, ‘제3자에게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액으로 신주 등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회사법상 공정한 발행가액과 실제 발행가액과의 차액에 발행주식수를 곱해 산출된 액수만큼 회사가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행위 발생 이후에는 ‘신주의 발행가액 등을 공정한 가액보다 현저히 낮춰 발행한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살펴 업무상 배임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 회장측의 기업결합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송영숙 회장 모녀와 그룹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이우현 OCI회장의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벌어진 이례적인 거래”라며 “결국 손해 보는 것은 국민연금 등 기관과 소액주주”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를 상실하면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손실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종윤 사장 측은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도 있었던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과 임주현 사장의 OCI 대주주 신분 보장을 바꿔치기 한 셈“이라며 ”기관과 4만여 주주의 권익도 무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다음달 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을 앞두고 본인들을 포함해 총 6명의 이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이사회 과반을 점유한 후 경영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장차남 측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25.05%고 송 회장 측 지분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보유 지분을 포함해 지난 2일 기준 31.87%다. 이에 따라 지분 12.15%를 들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7.38%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따라 승자가 갈릴 전망이다.
2024.02.19 I 권소현 기자
삼정KPMG, 2024년도 개정세법 설명회 개최
  • 삼정KPMG, 2024년도 개정세법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정KPMG가 오는 22일 기업 세무담당자 약 1500여 명을 대상으로 ‘2024년도 개정세법 설명회’를 웨비나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올해 시행되는 개정세법에는 △가업상속공제·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해외건설자회사 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손금특례 △기술혁신형 인수합병(M&A) 세액공제 등에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편이 포함됐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삼정KPMG의 조세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법인세법, 국세기본법, 조세특례제한법, 국제조세 및 소득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지방세법 등 5개 세션에서 개정배경 및 입법취지와 함께 각 세목 별 주요 개정내용을 설명한다.이번 개정세법에는 기업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다.가업승계를 목적으로 주식 등을 증여 받는 경우 여러가지 특례가 적용되는데,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 지원을 목적으로 특례한도까지 10%의 고정세율만 적용하고 다른 자산과 합산 과세하지 않도록 개정됐다. 연부연납 기간도 기존 5년에서 15년으로 확대했다.또한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요건이 중분류 내 업종변경 가능에서 대분류 내 가능으로 업종 유지요건이 완화돼 가업상속 지원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도모했다.이외에도 동업기업 과세특례에서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도 동업기업 과세특례를 허용했다. 동업자인 동업기업은 납세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돼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에 대한 이중과세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위해 연결법인이 보유한 외국 자회사 주식을 연결법인 간 전부 양도하는 경우 과세이연을 허용토록 개정됐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합병하거나 주식취득 시 공제대상이 되는 기술가치금액을 상향 조정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합병·인수를 지원한다.윤학섭 삼정KPMG 세무자문부문 대표는 “이번 개정세법에는 자본거래에 대한 과세 합리화, 해외자회사 파견 임직원 인건비에 대한 손금 인정범위 확대 등을 포함해 기업 경쟁력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개정사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이번 웨비나를 통해 세법 개정방향과 주요 개정내용에 대하여 이해를 돕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삼정KPMG 세무자문부문은 조세 전문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국세청 출신 전문가, 경제분석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서 세무관련 위험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응전략 등 종합적인 세무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웨비나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웨비나 시청 방법은 사전 접수한 신청자들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2024.02.19 I 김보겸 기자
OCI홀딩스, 지분희석에 저조한 주주환원…투자의견·목표가 하향 -키움
  • OCI홀딩스, 지분희석에 저조한 주주환원…투자의견·목표가 하향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19일 OCI홀딩스(010060)에 대해 중단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한미사이언스 인수 10% 유상증자에 지분이 희석된다가 주주환원이 저조하다는 등 이유다.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목표가 11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4~16일 NDR에서 빠짐없이 나온 질문은 추가 주주환원 여부”라며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된 1.26% 기보유 자사주 소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기대 수준이 높았던 건 능력이 충분했고, 직전년도 지주사 체제 전환시점에서 회사가 약속한 메시지가 주주가치 제고였으며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때문”이라며 “현재 회사는 한미사이언스 인수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관련 방안은 이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중단기 시계에서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먼저 한미사이언스 인수에 10% 유상증자에 나서며 지분이 희석됐다는 것이다. 저조한 주주환원도 근거로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금액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 인수금액 7703억원 대비 배당 및 자사주소각 833억원은 약 10분의 1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인수합병(M&A) 성공 불확실성도 짚었다. 신 연구원은 “고분자유기화학으로 확장은 보수적으로 볼 때 장기간 추가 투자와 시행착오가 따를 수 있다”며 “한미사이언스와 부광약품간 시너지 여부 및 제약바이오 구체적 세부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제약바이오 대규모 투자는 기타 투자자에게 갑작스러운 변화이며 불확실성으로 밸류에이션이 깎일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하향했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 저평가 영역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조만간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따라 주주가치 환원 정책이 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02.19 I 김보겸 기자
LIG넥스원, 수주잔고 증가로 성장성 이어져…목표가↑-신한
  • LIG넥스원, 수주잔고 증가로 성장성 이어져…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올해에도 수주잔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약 10%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7700원이다.(사진=신한투자증권)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9조6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선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수주잔고는 19조6000억원이다. 사우디 천궁-II 수주가 4조3000억원. 인니 무전기 4000억원 내외, 국내가 대략 5조원. 2022년 수주한 UAE 천궁은 2025년 상반디, 사우디 천궁은 2026년 4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 잔고 증가로 매출 우상향 보장된다는 설명이다.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또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3조원 내외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설비투자(CapEx)는 2022년 1100억원, 2023년 1200억원 내외로 2024년은 3000억원 이상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주주간 계약 후 미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빠르면 5월, 늦어도 7월 완료 예상되고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보다 국내사업, 안정성을 위해 1년 이상은 개입 안 할 것으로 보이고, 정찰, 경비 재난지역 등 민수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플랫폼이 중요하며 확대 차원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목표가를 올렸다. 성장성을 반영해 적용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할증했고, 향후 수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성장률(CAGR)이 17% 이상 확대 지속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2024년 수주는 3조4000억원 내외로 예상되고, 잔고 증가와 함께 2024년은 대형계약보다 루마니아(유럽), 동남아 등 신규 지역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19 I 이용성 기자
맥쿼리PE, MKOF 6호 8600억 돌파...첫 1조 펀드 ‘눈앞’
  • [단독]맥쿼리PE, MKOF 6호 8600억 돌파...첫 1조 펀드 ‘눈앞’
  • 맥쿼리자산운용이 첫 1조원대 펀딩을 눈앞에 두고 있다.(사진=맥쿼리자산운용그룹)[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첫 1조원대 펀딩을 목전에 뒀다. 최근 자금 모집 중인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를 3차 클로징 8650억원대로 3차 클로징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이달 초까지 MKOF 6호 블라인드 펀드를 약 8650억원 규모로 3차 결성을 마무리했다. 최종 결성 목표는 올해 상반기 말로 잡은 상태다. 앞서 맥쿼리PE는 작년부터 MKOF 6호 조성을 시작했다. 당초 목표 펀드레이징 규모는 6000억~8000억원 안팎이었으나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우호적인 평가 덕에 자금 모집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모인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최종 결성 규모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MKOF 6호 펀딩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건 맥쿼리PE가 굵직한 LP(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다수 확보해내는 데에 성공한 덕분이다. 맥쿼리PE는 작년 6월 국민연금의 국내 사모투자(PEF) GP(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출자금 21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국민연금과 함께 양대 LP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의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각각 1300억원, 600억원의 출자금을 받았다. 그 결과 맥쿼리PE는 MKOF 6호 펀드레이징 목표 상단을 바라보고 있다. 통상 네 번에 걸쳐 클로징 전략을 구사하는 맥쿼리PE는 작년 1분기 2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진행했으며 작년 3분기 LP 출자금 등을 더해 2차 클로징을 단행했다. 최근 3차 클로징까지 마치면서 펀드레이징 규모가 현 수준에 이르게 됐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출자를 검토 중인 LP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현재 추가 출자를 검토 중인 한 LP 고위 관계자는 “딜 소싱 역량도 좋은 편이고, 기존 펀드들 회수 성과가 우수한 편이라 첫 출자를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맥쿼리PE의 펀드 운용 성과에 대해 투자자들이 좋은 평가를 해온 만큼 1조원 돌파는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맥쿼리PE는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지분 100%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것을 끝으로 MKOF 3호 펀드 청산을 완료했는데 IRR(내부수익률)은 10% 후반 수준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맥쿼리PE는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축적한 인프라·부동산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경쟁입찰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인수한 국내 최대 수소 공급 및 제조 기업 덕양이 대표적이다.
2024.02.19 I 김형일 기자
'6년 전 가격의 30%'…美 오피스시장은 바겐세일 중
  • '6년 전 가격의 30%'…美 오피스시장은 바겐세일 중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프라임(A)급 오피스타워가 지난달 6270만 달러(837억원)에 매매됐다. 이 오피스타워는 지난 2018년 2억2500만달러(3005억원)에 달하던 것으로, 6년 전보다 가격이 70% 더 떨어졌다. 인수자인 ‘스트라다 인베스트먼트’가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부채를 한번에 탕감하는 조건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번째로 높은 프라임급(A급) 오피스타워인 ‘에이온센터’도 지난해 12월 1억4780만 달러(한화 1974억원)에 팔렸는데, 이는 10년 전 매매 당시보다 45% 떨어진 가격이다. 세계 주요도시에서 빈 사무실이 늘면서 비즈니스 오피스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텍사수즈 오스틴 시내 전경. [사진=게티이미지/AFP]◇올해 만기 상업용부동산대출 1234조원20조 달러(2경6710조원)규모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CRE)이 출렁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연장했던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채권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를 상환하기 위해 쏟아지는 급매물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 18일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대출은 약 9290억달러(약 1234조원) 규모로, 전체 CRE 모기지 잔고의 20% 규모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얼애셋은 지난해 말 기준 CRE 대출 가운데 전체의 10% 수준인 858억 달러(약 114조원)가량이 부실 상태이며, 2346억 달러(약 311조원) 규모의 추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원금을 상환하기 위해선 소유한 부동산을 팔아야 하지만, 높은 공실에 고금리로 매각이 쉽지 않다. 상당수의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디폴트(채무물이행) 상태에 놓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는 블랙스톤 소유의 오피스 빌딩을 담보로 한 채권이 약 50% 할인된 가격에 나와 있다. 이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뉴욕시 아파트를 담보로 한 150억 달러 규모의 대출채권을 40% 할인해 매각했다. 캐나다 임페리얼 뱅크 오브 커머스는 미국 부동산과 연계한 약 3억 1600만 달러의 대출을 받을 구매자를 찾고 있다. 캐나다 연기금(CPPIB)이 최근 맨해튼에 있는 오피스타워를 단독 1달러에 매각한 것도 대출 만기를 앞두고 부실을 털기 위한 긴급처방으로 풀이된다. 이미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부동산 거물로 꼽히는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오피스 부동산이 팬데믹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1조달러(약 1331조2000억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뉴욕 지역은행인 NYCB(뉴욕커뮤니터 뱅코프)가 지난 4분기 기록적인 순손실을 입어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 같은 대출채권 부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아로조라은행, 독일 도이치펀드브리프뱅크 등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추가부실 여부, 금리인하 시점이 좌우할 것”상업용부동산시장의 위기가 지속된 것은 급격한 금리인상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0년 동안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글로벌 투자자들은 채권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인식되는 오피스 및 기타 상업용 건물에 몰려들었다”며 “하지만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실 확대로 부담이 커진 투자자들이 급매를 쏟아내고 있다”고 봤다. 오베론증권의 메니징파트너인 니콜 슈미트는 “만약 금리가 내려간다면, 위기에 놓인 상업용부동산 투자자의 일부는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어떤 종류의 금융 위기에도 관심이 없는 듯 하다”고 했다. 상업용부동산시장의 위기가 지속되는 것은 팬데믹 당시 확산한 재택근무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서란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세빌스에 따르면 수년간 기술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수혜를 입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4분기 공실률이 37%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MSCI의 Real Assets가 분석한 지난해 4분기 세계 주요 도시 오피스 가격 하락률 1위(39.9%)다.
2024.02.18 I 정수영 기자
"애플 비전프로, 아직 무겁고 돈 안되지만"…XR 열공 중인 삼성·LG
  • "애플 비전프로, 아직 무겁고 돈 안되지만"…XR 열공 중인 삼성·LG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근 삼성과 LG가 애플 비전프로 제품을 각 5대와 3대 구매해 집중 분석 중입니다. 애플이 XR기기를 출시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주요 부품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착용 모습 (사진=연합뉴스)메타에 이어 애플이 확장현실(XR)기기를 내놓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과 함께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XR기기를 내놔야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애플 비전프로 기술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애플 비전프로 디바이스 및 탑재 부품 가격 등을 상세하게 분석했다.ETRI는 비전프로를 “착용 지속성을 위한 무게 분산형 디바이스 구조”라며 “장시간 착용 불편성을 해소하기 위해 하중이 분산되는 구조를 채택했으나 아직 무거운 폼팩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전프로 탑재 부품에 대해선 “소니 올레도스(OLEDoS)는 양안에 2300만개 화소로 영상을 제공하고 자이스 렌즈로 동공간 거리를 조정하며 시력 교정 렌즈 부착이 가능하다”면서 “LG디스플레이(추정)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각도에 따라 입체적으로 사용자 눈을 표현하며 TSMC의 메인 칩셋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양산 계획. (자료=삼성디스플레이)이 중 비전프로 주요 부품으로 꼽히는 소니 올레도스와 LG디스플레이 외부 디스플레이 가격이 전체 48%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 비전프로에 소니 올레도스가 독점 공급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기술 개발을 이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레도스 수급이 아직 안정화하지 않은 만큼 두 회사의 양산 시점에 이목이 쏠린다. 올레도스는 화면 크기가 1인치보다 작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작지만 선명한 화질로 몰입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해 XR 기기 등에 적합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소니가 사용 중인 화이트 올레드(W-OLED) 방식보다 더 진보한 RGB 방식의 올레도스를 올해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미국 RGB 올레도스 전문기업인 이매진을 인수하는 등 개발 속도를 점차 내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열린 CES 2023를 통해 0.42인치 3500PPI 올레도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세트 제품에 주력하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역시 경쟁 제품인 애플 비전프로를 구매해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관건은 비전프로의 판매량이 얼마나 빠르게 늘지다. 시장에서는 비전프로의 연간 최대 판매량을 100대 상당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게 등 단점이 분명해 모바일에서 헤드셋으로의 휴대기기 전환이 쉽지 않고 당분간 시장성이 없을 것”이라며 “삼성과 LG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특성상 유리기판 대신 실리콘기판 위에 OLED를 증착시켜야 해 TSMC와 같은 파운드리와 수익을 나눠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다만 장기적 관점에선 디바이스 개선에 따라 XR서비스 확장을 위한 미디어 및 콘텐츠 기술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TRI는 “애플이 오픈 USD 연합을 주도하며 공간 콘텐츠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함으로써 콘텐츠 개발 협업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지난해 픽사, 어도비, 엔비디아, 오토데스크와 ‘오픈USD를 위한 연합체’를 구성해 XR 앱,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2024.02.18 I 최영지 기자
태영건설, 내달 2000억 확보···블루원CC 등 매각 자산 유동화
  • 태영건설, 내달 2000억 확보···블루원CC 등 매각 자산 유동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내달까지 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핵심 자회사인 블루원 자산을 유동화하는 데 이어 지주사의 SBS미디어넷 지분을 담보로 대출에도 나섰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4월 채권단협의회 전까지 계열사 블루원의 용인CC와 상주CC 골프장 유동화로 약 1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블루원이 골프장을 마크자산운용펀드에 매각하면 블루원이 마크운용이 설정하는 골프장 인수 펀드에 400억원을 재투자해 우선매수권(콜옵션)을 보장받는 구조다.동시에 태영그룹은 골프장 루나엑스CC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 골프장은 지난해 3월 태영건설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조성한 2800억원 규모 펀드에 담보로 잡혀 있어 매각 대금은 대부분이 한국투자증권에게 돌아간다.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의 SBS미디어넷 지분 95.3%를 담보로 추가 대출도 진행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해 11월 특수목적법인 월드미디어제일차로부터 SBS미디어넷 지분 70%를 담보로 760억원을 대출받은 바 있다. 해당 대출에 리파이낸싱 형태로 추가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채권단은 이달 23일 열리는 협의회에서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상환건을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 먼저 신규 자금 지원안 처리를 통해 태영건설이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하는 기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하도급업체 결제 등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4000억원 지원안은 산업은행이 자금을 전액 지원하되, 손실이 발생하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손실을 분담하는 식이다. 금리는 연 4.6%, 대출 기한은 오는 5월30일까지다. 외담대 미상환분 정리도 중요 논의 점이다. 채권단협의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태영건설은 은행에 외담대 451억원을 즉시 갚는다. 협력업체들은 계속 은행을 통해 매출채권을 담보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
2024.02.18 I 유은실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 20%↑…서학개미 주목 이 주식
  •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 20%↑…서학개미 주목 이 주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공룡’ 월트 디즈니(디즈니)가 최근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내리막을 걸어 왔지만, 각 사업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디즈니의 상승 모멘텀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디즈니는 회계연도 1분기(2023년 10월~12월) 매출액이 235억달러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1.22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 부문별로 디즈니 플러스의 경우 요금제 인상으로 가입자가 130만명 줄었으나, 이용자당 평균 매출은 증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업 손실은 약 2억 달러로 전년 동기(10.5억)에 비해 크게 줄었다.스포츠 부문은 프로그램 비용 감소 및 ‘ESPN+’ 구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48억 달러로 집계됐다. 테마파크와 크루즈 등의 테마파크 사업 부문은 홍콩 디즈니랜드의 겨울 왕국과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의 주토피아 개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내 방문자 수는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9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다만, 엔터테인먼트(방송·영화·스트리밍 등) 부문의 매출이 작가·배우 파업 영향과 영화 부문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로 디즈니는 최근 급등했다. 올해 초 주당 90달러였던 주가는 현재 111달러 수준으로 약 23% 상승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스트리밍 부문의 수익성 향상과 테마파크 사업 부문의 회복세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소비자 직접 판매(DTC) 스트리밍 부문의 영업 손실은 2024년에 전년대비 20억 달러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4분기부터 영업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연간 15%의 탑라인 성장이 예상되고, 올여름부터 디즈니플러스의 계정 공유 금지를 시행할 예정이며 넷플릭스와 같이 구독자 증가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올해 2분기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순증 가이던스는 550만~600만명”이라고 전했다. 테마파크 사업 부문의 경우 미국 내 테마파크의 부진은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0년 동안 600억 달러를 테마파크에 투자할 계획이며, 테마파크는 디즈니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또한,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의 제작사 에픽게임즈 지분을 15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이 연구원은 “디즈니는 올해 EPS 가이던스를 4.6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최소 20% 이상 상승을 의미한다”며 “이와 더불어 2024년까지 최소 7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디즈니가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디즈니는 6월에 지급되는 배당금을 주당 50% 늘리고 9월말 이전까지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또한 디즈니와 폭스,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가을 론칭을 목표로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을 공동 설립한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 재료다. 세 회사가 가진 중계권은 미국 스포츠 경기의 5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지분은 각각 3분의 1씩 가지게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디즈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7 I 이용성 기자
노보홀딩스,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에 쏠린 눈
  • 노보홀딩스,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에 쏠린 눈[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홀딩스가 글로벌 2위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카탈런트를 인수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독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반독점 규제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노보 노디스크CI. (이미지=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 캡처)17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를 약 165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한다.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운영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한 것은 업계에서는 다소 드문 사례다. 그간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는 아웃소싱서비스 기업들에게서 대부분 이뤄졌다.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는 2017년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파테온을 72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다나허도2021년 위탁개발 생산기업 알데브론을 96억달러(약 12조8000억원)에 품에 안았다.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인수는 아웃소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추정된다.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 3개 생산시설을 노보 노디스크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비만치료제인 글루카콘 유사 펩타이드(GLP)-1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둔 거래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일라이 릴리는 반독점 규제당국에 면밀한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릴리의 제품이 카탈런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비만·당뇨 치료제 매출 증가로 약 416억달러(약 55조50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반독점 규제당국이 노보 노디스크의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서 2030년 540억달러(약 7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4.02.17 I 신민준 기자
SK네트웍스, AI 투자회사로 도약 예고..영업익 7000억 달성
  • SK네트웍스, AI 투자회사로 도약 예고..영업익 7000억 달성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우리회사의 사업 모델 혁신을 바탕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민주화’를 추진해 시대에 맞는 ‘인류의 문명화를 구현하겠습니다. SK네트웍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키워나가겠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AI.디바이스(AI.Device)를 활용할 것입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16일 AGM 현장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001740)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모한다. 포트폴리오 개선 및 수익력 확대, 투자 성과를 창출하며 영업이익 7000억원 회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SK네트웍스는 16일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의 AI 연계 혁신 방향성을 소개하는 AGM(기업설명회)을 열고 주요 투자사 경영층과 70여 명의 업계 관계자와 만났다.연단에 오른 최 사장은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를 제시했다.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해 더 많은 사람들이 AI 관련 혜택을 누리게 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앞으로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AI.Device)을 도입할 계획이다.SK매직은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 올해 AI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외 AI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기존 제품에 AI 기반 혁신을 추진한다. 또 올해 AI 혁신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인도 등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 멀티플(기업가치배수) 30배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도 잡았다.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AGM 현장에서 클로징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가 지난해 인수한 엔코아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AI 도입을 돕는 ‘AI 파워하우스’ 기술 기업으로 혁신한다. 엔코아는 올해 B2B 및 B2G 고객 맞춤형 LLM(초거대 언어 모델)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이를 바탕으로 2026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276억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SK네트웍스는 이 같은 본사 및 투자사의 사업 모델 혁신과 AI, 로보틱스 분야의 신규 성장 엔진 발굴 등의 성과가 연계되면 2026년 말 현재의 3배 수준에 이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개인과 산업계에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를 우리회사 사업 혁신을 위한 공통된 테마로 삼아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함으로써, 사업형 투자회사 기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SK네트웍스 뿐만 아니라 그룹 내 다양한 멤버사와 역량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면서 미래를 향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과 변화에 대해 시장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6 I 이다원 기자
사모펀드 구원자로 등장할까…플라이강원 회생절차 폐지 위기
  • [마켓인]사모펀드 구원자로 등장할까…플라이강원 회생절차 폐지 위기
  • 플라이강원 B737-800 항공기. (사진=플라이강원)[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플라이강원의 제2차 공개경쟁입찰이 취소되면서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 놓였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진출해 있는 사모펀드(PEF)가 많은 만큼 이번에도 PEF 운용사가 구원투수로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최근 2차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종 입찰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끝내 불발됐다. 지난해 6월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1차 공개매각에서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이어 2차에서도 실패한 것이다. 이번 공개매각에서는 한 건설사가 관심을 가졌으나 일부 자금 증빙이 되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플라이강원은 이달 중에 새 주인을 찾거나 다른 자구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 놓인다.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하게 되면 법원은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폐지할 경우 플라이강원은 자체적으로 회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사모펀드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플라이강원이 지난해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을 때부터 나왔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되고 나서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나서는 항공운항증명서(AOC)를 재발급 받는 데도 성공해 다시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 LCC들 대부분은 사모펀드가 보유 중이다. VIG파트너스가 품은 이스타항공을 포함해 JC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어프레미아, 소시어스PE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에어인천 등이 있다. 초기엔 자금을 투입해 빠르게 수익을 실현해야 하는 사모펀드가 항공업에 뛰어들면 사업의 지속성이나 성장성은 뒷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항공업 전반의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이 급해지자 경영난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분위기다. 플라이강원도 지난해 신생 PEF JKL위더스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업무협약(MOU)을 맺었지만 결렬됐다. 플라이강원의 막대한 부채와 경영권 문제 등이 투자 협상 결렬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플라이강원의 누적 결손금은 547억원을 넘긴 상태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원매자 입장에선 지분인수 금액을 포함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플라이강원이 강원도에 위치한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인수를 가로막는 요소다. 양양국제공항의 이용객 수가 적어 수익성 자체가 낮고 사업전략 구상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수 매력이 떨어진다는 해석이다. 플라이강원 측은 현재 새로운 원매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상반기 재운항 목표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운항을 위한 자격증인 AOC가 지난해 7월 효력이 정지돼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최소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이 지방에 위치한 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탓에 수요를 이끌어낼 만한 요소가 작다”며 “법원이 청산 결정을 내리는 최악의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4.02.16 I 송재민 기자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직접 만든다…"수소 생태계 구축 가속화"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직접 만든다…"수소 생태계 구축 가속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가 현대모비스(012330)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한다. 기존 연구개발(R&D)과 생산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소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소 밸류체인을 최적화하겠다는 것이다.현대차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사진=현대차)현대차는 16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인수해 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결정은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일원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 및 생산 품질 제고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 확대 등을 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바 이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이번 사업 인수 또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원천 기술과 생산 기술의 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R&D·생산·차량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연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트램·항만·선박·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사업뿐 아니라 수소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 년 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양산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그 밖에도 수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2종을 개발하고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각 그룹사의 수소 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에 기여해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고자 연간 수소 소비량을 오는 2035년까지 약 300만톤(t)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2024.02.16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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