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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인수로 카티라이프 美 진출 앞당길 것"
  • 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인수로 카티라이프 美 진출 앞당길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솔루션(086820)이 헬릭스미스(084990) 인수로 국산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이날 365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 인수 배경으로 카티라이프의 미국 시장 조기 진출을 꼽았다. 헬릭스미스는 미국에서 신약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현재 바이오솔루션이 필요로 하는 CRO(임상시험대행)와 CMO(위탁생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티라이프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마지막 환자 투여를 앞두고 있다.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헬릭스미스는 이미 미국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 신약 3개를 3상까지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통해 자체 임상수행능력은 물론 CRO 및 CMO 관리 능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 글로벌 임상팀을 활용해 미국 임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은 향후 카티라이프 수요 증대, 위탁생산 주문에 따른 GMP 시설 확장에 있어 헬릭스미스가 보유한 설비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헬릭스미스 마곡 본사에 위치한 800평 규모 세포치료제 GMP 생산 시설(CGT Plant)을 활욯해 본격적인 CDMO (공정개발 및 생산 위탁)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헬릭스미스 사옥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최신식 동물실험실이 있는데 향후 당사의 조직모델 GLP와 접목된 CRO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솔루션의 카티라이프는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1분기 안으로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결과는 수술 후 48주 간 경과를 관찰한 중간평가다. 96주간 관찰한 최종 결과는 2025년 1분기 발표할 예정이다. 카티라이프는 2019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연구를 진행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9년 9월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2023.12.21 I 석지헌 기자
위니아, 경영정상화 위해 M&A 추진…내년 1월 매각 공고
  • 위니아, 경영정상화 위해 M&A 추진…내년 1월 매각 공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 투자자 유치를 추진한다.(사진=위니아)위니아는 지난 19일 회생법원의 승인에 따라 M&A 진행 및 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과 계약을 완료하고 신속한 M&A 절차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M&A 진행 및 매각 주간사 선정은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이다.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해 회생채권을 조기에 변제하고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자금 유치를 도모하기 위해서다.매각 추진은 회생계획 인가 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한다. 내년 1월 초 매각 공고를 내고 같은 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2∼3월에 양해각서(MOU)와 투자계약을 체결해 회생계획을 조기에 종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삼일회계법인은 매각 대상의 가치평가와 주요 현안 분석을 통해 최적의 M&A 방안을 마련하고, M&A 절차 전반에 걸쳐 자문을 지원한다. 또 신속한 M&A 진행으로 임직원 고용안정과 영업활동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현재 위니아는 2024년형 딤채 신제품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김혁표 위니아 법률상 관리인 대표이사는 “이번 M&A 진행은 신속한 기업 회생절차의 일환으로 김치냉장고 딤채의 브랜드 가치와 미래 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1 I 조민정 기자
밸로프, '크리티카: 제로' 글로벌 공식 사이트 오픈
  • 밸로프, '크리티카: 제로' 글로벌 공식 사이트 오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밸로프(331520)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크리티카’를 새롭게 보완한 버전인 ‘크리티카: 제로’의 오픈을 앞두고, 글로벌 공식사이트를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벨로프)밸로프는 크리티카: 제로 공식 사이트에서 게임의 최신 정보와 게임의 최신 개발 상황을 제공한다. 또한 플레이어 혜택에 따른 다양한 보상과 이벤트도 준비 중에 있으며 오픈 날짜는 크리티카: 제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2013년에 출시한 크리티카는 한국을 비롯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서 누적 2000만 다운로드 및 누적 2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1월 밸로프가 해당 지적재산(IP)를 인수하고, 보완을 거쳐 ‘크리티카: 제로’로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는 내년 초 게임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에 오픈할 크리티카: 제로는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을 타겟으로 론칭할 계획으로, 중화권 서버, 아시아 서버, 북미·남미 서버, 유럽 서버 등 4개의 서버 군을 준비할 계획이다.기획을 맡고 있는 이주영 벨로프 팀장은 “크리티카: 제로는 전투 밸런스 개선 및 노후화된 시스템 개선에 집중을 했다”며 “리온 황금 노을 항구에 고레벨 유저들을 위한 특수 던전을 구성함으로써 게임 플레이어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밸로프 관계자는 “개발팀은 지난 6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크리티카의 유저들에게 다양한 의견 및 개선 건의를 들어왔다”며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시스템 개선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기존의 게임보다 훨씬 큰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21 I 이용성 기자
산타랠리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뉴욕증시, 하락 마감
  • 산타랠리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뉴욕증시, 하락 마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산타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가 모처럼 하락 마감했다.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시장 과열에 고점 부담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상승.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 떨어진 채 마감. -펀더멘털 문제라기보다는 최근 산타랠리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소비자신뢰지수 두달 연속↑-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0.7로 전달의 101보다 상승. 두달연속 상승세.-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104.5도 웃돌아.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침체에 덜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 데이터. -모기지 금리 하락에 따라 주택시장도 살아나는 모습.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8% 증가한연율 382만채로 집계.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8% 감소한 376만채를 웃돌아.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6.95%로 8월 이후 처음으로 7% 아래로 하락.◇홍해 군사 위협 여전…국제유가 사흘째 상승-국제유가는 사흘째 상승세.-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8%) 오른 74.22달러에 마감.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의 군사 위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공급난 우려가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 M&A 초기 협상 중”-미국의 미디어공룡 중 하나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경쟁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美경제TV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자슬라브와 파라마운트글로벌 CEO인 밥 바키시가 19일 만나 M&A 윤곽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파라마운트글로벌은 최근 ‘스트리밍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파라마운트글로벌은 회사 이름을 딴 영화 스튜디오와 방송 네트워크 CBS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어.-이 소식에 20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5.66% 하락한 반면 파라마운트 주가는 저점 대비 소폭 반등하며 2.02% 하락한채 마감. ◇10% 넘던 英물가상승률 3.9%로 ‘뚝’-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전월의 4.6%에서 0.7%포인트나 떨어지며 3%대로 내려온 것. -2021년 9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시장 예상 물가상승률은 4.4%였는데 이보다 크게 하락. -10%에 달했던 물가가 잡히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역시 내년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11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4%↓, 두 달째 하락-2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4% 하락. -10월 0.1%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국회, 본회의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여야는 정기국회가 끝난 뒤 임시국회에서도 예산안을 두고 대치를 이어오다 전날 극적으로 합의.-여야는 국회 예산 심의로 정부안 대비 4조2000억원을 감액하며 국가채무와 국채 발행 규모는 정부안보다 늘리지 않기로.-연구개발(R&D) 예산은 6000억원을 순증하고, 새만금 관련 예산은 3000억원을 증액하기로 함. 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을 위한 예산도 3000억원 반영.◇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연매출 3조원 돌파-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혀. -단일 점포 기준으로 연 매출이 3조원을 넘긴 백화점은 영국 해러즈 런던,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 등 소수에 불과.-국내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이 처음이며, 백화점 하루 영업시간 10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1초에 23만원씩 판매해야 가능한 수치. -강남점은 2000년 개점 이후 10년 만에 당시로서는 최단기간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 국내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 이어 4년 만엔 올해 3조원의 벽을 넘어서.
2023.12.21 I 양지윤 기자
코스피, 2600선 회복…"기존 주도주 추종·수급 빈집 찾기"
  • 코스피, 2600선 회복…"기존 주도주 추종·수급 빈집 찾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석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증시의 연말 랠리 기대가 커지면서 기존 주도주에 대한 추세적 추종과 수급 ‘빈집’ 찾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1일 코스피가 지난 20일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2614.30, 코스닥이 0.55% 오른 862.98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내년 금리 인하와 연착륙 기대가 바탕이 된 연말 랠리가 진행되며 주가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 연은 총재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경계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 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나스닥은 9일 연속 상승, 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6번의 미국 기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도 랠리에 대한 베팅과 환율 하락도 더해져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가 유입됐고 당일 선물 순매수 규모는 1만8000계약에 달한다. 금융투자의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도 유입되며 대형주 중심의 강세를 시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글로벌 증시와 대조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심리 위축과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집중된 영향이다.안도 랠리에 대한 베팅이 확대되면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고 운송, 기계, 자동차, 헬스케어, 반도체가 강한 흐름을 보였다. 운송은 하림의 HMM(011200) 인수 결정과 항행 제한으로 해상운임 상승, 중국 직구 수혜(육운), 여객 회복(항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는 금리 하락으로 자동차 수요 반등 기대 및 올해 호실적에 따른 연말 배당 수요도 유입됐다. 헬스케어는 학회 및 임상 기대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테마주는 신재생에너지(금리 하락, 트럼프의 콜로라도 예비선거 출마 불가 판결), 로봇(12대 국가전략기술 확정), 토스(상장 추진) 등이 부각됐다. 최 연구원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존 주도주에 대한 추세 추종과 동시에 비교적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수급이 비어있는 ‘빈집’ 찾기도 나타나고 있다”며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과 동시에 프로그램 수급이 유입되면서 소외 업종의 수급 상황이 개선된 영향으로도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안도 랠리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빈집’ 찾기 움직임은 지속될 수 있다”며 “최근 신규 상장 종목의 급등 현상이 개선된다면 추가적인 수급 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3.12.21 I 이은정 기자
美 대형미디어 빅딜?…"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 초기 협상 중"
  • 美 대형미디어 빅딜?…"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 초기 협상 중"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미디어공룡 중 하나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경쟁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美경제TV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자슬라브와 파라마운트글로벌 CEO인 밥 바키시가 19일 만나 M&A 윤곽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파라마운트글로벌은 최근 ‘스트리밍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은 회사 이름을 딴 영화 스튜디오와 방송 네트워크 CBS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파라마운트글로벌은 지주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가 지배하고 있는데 여기 최대주주가 미디어 거물인 고(故) 섬너 레드스톤의 딸인 샤리 레드스톤이다. 그녀는 최근 영화제작사인 스카이댄스 미디어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하는 등 적극적인 지분 매각 행보를 보이고 있다.2022년 워너 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자슬라브 CEO가 회사를 이끌면서 비용 및 부채 절감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고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소식에 20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5.66% 하락한 반면 파라마운트 주가는 저점 대비 소폭 반등하며 2.02% 하락한채 마감했다.
2023.12.21 I 김상윤 기자
  • [생생확대경]팬오션과 다른 HMM…또다른 '신의 한수' 되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팬오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HMM의 경쟁력을 높여 ‘승자의 저주’ 우려를 씻어낼 것이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최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주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인수 이후 HMM의 경쟁력 하락은 물론 그룹 전체까지도 어려워지는 승자의 저주가 일각에서 제기된 데 대한 반응이다.김 회장은 팬오션 인수 이후의 운영경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팬오션을 경영해보니 욕심부리지 않고 ‘지속성’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팬오션 인수 때도 승자의 저주 이야기를 들었지만 1년 뒤에는 신의 한 수로 바뀌었다”고도 했다.하림에 대한 우려는 작은 기업이 더 큰 기업을 인수하면서 가져올 수 있는 당연한 우려다. 하림의 자산규모는 17조원으로 HMM의 25조8000억원에 크게 못미친다. 여기에 하림은 보유 현금 10조원의 60% 이상을 인수에 사용해야 하는데 서울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사업 등으로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수천억원에 불과하다. 시중은행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았고, 대규모의 팬오션 유상증자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매각주체에 제안했던 HMM 영구채 주식전환 유예는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특히 하림이 강조하는 팬오션 인수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2015년 하림은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인수금액 1조80억원의 절반 이상인 5680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하지만 HMM은 그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또 팬오션을 2015년 연매출 1조7600억원에서 지난해 6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지만 인수 당시엔 이미 기업회생절차로 대부분의 부채를 정리한 상태였다.아울러 팬오션은 벌크선 운용사로 컨테이너선 운용은 또 다른 세계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내년부터 해운시장 불황이 예상되는데, 덴마크 머스크와 이스라엘 짐라인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영업적자에 직면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초 5000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00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하림과 인수전에 뛰어든 공동 주체인 JKL파트너스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앞서 하림은 매각주체에 HMM 영구채 주식전환 유예와 함께 JKL파트너스의 5년 주식보유 조건을 예외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HMM의 지분을 사모펀드가 일정 차익을 내고 털어내는 것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운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인수전에서만큼은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인수라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는 데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위기를 맞았고, 웅진그룹이 극동건설을 인수한 뒤 해체된 사실을 떠올리고 있다.승자의 저주가 거론되는 것이 하림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지만 그만큼 잘 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섞인 게 사실이다. 하림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최종 인수까지 성공한다면 부디 국적해운사인 HMM의 오래전 위상을 되살려주기 바란다.
2023.12.21 I 김혜미 기자
IPO 시장 ‘활기’에 공모주 청약 사기 기승…금감원 “사칭 주의”
  • IPO 시장 ‘활기’에 공모주 청약 사기 기승…금감원 “사칭 주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에코프로머티(450080)와 LS머트리얼즈(417200) 등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감돌자 공모주 청약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IPO를 진행 중인 회사를 사칭해 청약 사기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20일 “최근 IPO가 진행 중인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모방한 사이트를 통해 실제 공모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에 청약을 권유하고 개인정보와 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힘스와 관련 실제 회사 홈페이지와 유사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본 청약 전에 공모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청약을 권유하고 이름과 전화번호 기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이에 현대힘스는 수사기관과 금감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신고했고, 공식홈페이지에 ‘사전공모 신청 사기 주의 안내’를 전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금감원은 IPO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반드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증권신고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한, IPO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청약 기간에 인수인을 통해 진행되며 청약일 전에 사전청약이나 발행사 등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청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의 권유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이뤄지고, 그 외의 방식을 통한 투자권유는 불법”이라며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한 투자 권유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증권신고서 등의 공시 없이 기존 주식에 대한 투자 권유 또한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0 I 이용성 기자
비은행 유동성 위기 막는다…내년 금융그룹도 LCR 규제 도입
  • [단독]비은행 유동성 위기 막는다…내년 금융그룹도 LCR 규제 도입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에만 적용하고 있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가 내년 8개 은행지주에도 도입된다. 저축은행 등 비(非) 은행 자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특히 5대 금융지주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위기를 막은 일등공신인 ‘RRP 계획’(자체정상화·부실정리계획)에도 지주 차원의 LCR을 반영해야 한다.◇비은행 자회사 유동성 지주가 통합 관리(사진=연합뉴스)2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당국은 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등 8개 은행지주(5대 금융지주+3개 지방 금융지주)에 LCR 규제를 내년 중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국은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을 개정해 경영지도 비율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 대비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비율이다. 30일 이내에 10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95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은행에만 95% 비율로 적용 중이다.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적용 대상이 아닌 보험회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 대부분 비은행 자회사의 유동성을 지주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각 비은행 자회사들이 LCR 비율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유동성 총합의 LCR을 지주가 맞춰야 한다. 다만 지주들은 자회사 간 신용공여를 통해 자체적으로 비은행 LCR을 일정 수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LCR 규제를 은행지주로 확대 도입하는 것은 비은행 자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서다. 비은행 업권에도 제각기 유동성 규제가 있지만 LCR 규제는 단기 유동성 관리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정 비은행 자회사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빠지는 것을 예상해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론 비은행 위기가 은행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금융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이다.◇CS 파산 막은 RRP, 국내도 강화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는 자체정상화 계획을 수립할 때도 지주 LCR을 반영해야 한다. 지금은 은행은 LCR, 비은행 중요 자회사는 원화 유동성 비율을 반영하고 있다.RRP는 금융회사가 수립하는 자체정상화 계획과 금융당국이 설정하는 부실정리 계획을 의미한다. 자체정상화 계획은 금융회사가 파산 등 위기를 가정하고 세우는 일종의 ‘컨틴전시 플랜’이다. 금융위원회는 5대 금융지주와 산하 은행 5곳에 자체정상화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당국은 특히 감독행정을 통해 5대 금융지주에 LCR을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주 LCR을 발동 지표에 포함하고, 발동 요건으로도 설정할 방침이다. 현행 자체정상화 계획상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비율 등을 발동 지표로 두고, 이러한 지표가 일정 수준을 벗어날 경우 발동 요건으로 ‘위기징후’, ‘위기’ 등을 판단해야 한다.당국이 이러한 방침을 세운 것은 ‘고유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존하는 시장 리스크와 별개로 고유 업무에 따라 유동성 위기가 언제든 닥칠 수 있고 이에 상시 대비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자체정상화 계획을 세울 때 가정하는 위기는 ‘고유 위기’, ‘시장 위기’, ‘결합 위기’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고유 위기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정상적임에도 금융기관 단독으로 위기가 발생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회사 고유 업무에 따라 발생한 위기, 자본 및 유동성 위기가 이에 해당한다.올해 초 CS 사태가 고유 위기로 발생한 대표 사례다. CS는 자산운용 등 고유 업무에서 리스크가 노출됐다. 그 결과 사태 발생 1년 전부터 ‘CS 위기설’이 돌았다.CS 사태를 큰 위기 없이 넘길 수 있었던 것은 RRP 덕이었다. 금융위는 지난 6월 고위 당국자를 스위스로 출장을 보내 CS 정리 과정을 살펴보게 했고, UBS가 파산 위기에 놓인 CS를 인수하기로 빠르게 결정한 것은 CS와 현지당국이 수립해놓은 RRP가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현지에서 확인했다. CS 위기설이 돌았을 때부터 RRP가 작동됐고, 자체정상화에 성공하진 못했으나 적어도 파산은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RRP 운영이 부실했다면 UBS의 인수가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현지에서 나왔다.CS와 현지당국이 RRP에 지주 LCR을 도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여러 위기 상황을 가정해 발동 지표를 다양화한 결과라고 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국 관계자는 “지주 LCR은 통합 지표로서 그룹의 위기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당국은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 시행령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법률은 자체 정상화 계획을 제출한 이후 금융기관의 영업이나 조직구조 변동 등 ‘중대한 사항’이 변경된 경우 변경내용을 반영한 계획을 다시 세우도록 하고 있다. 작은 조직개편도 중대한 사항에 해당하는지 등 판단 기준을 구체화한다는 게 당국 계획이다.
2023.12.20 I 서대웅 기자
연초효과 잡아라…발행시장 ‘물밑 경쟁’ 치열
  • [마켓인]연초효과 잡아라…발행시장 ‘물밑 경쟁’ 치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공모채 시장은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문을 닫았지만 증권사들의 딜(Deal) 수임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 10~11월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내년 초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이 많아 이를 차지하려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 한화솔루션(009830)(AA-), KCC(002380)(AA-), 롯데쇼핑(023530)(AA-), HL만도(204320)(AA-), 한화(000880)(A+) 등이 오는 1월 3일부터 차례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업계에서는 회사채 주관계약 경쟁이 한층 더 심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내년 1월 초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한다면, 이달 내에 주관사 선정 절차 및 주관 계약을 마쳐야 한다. 올해 연말 발행을 준비했다가 내년 초로 발행을 미룬 기업들이 많아 딜을 따오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금융전담역(RM, Relation Manager)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것이다.그간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빅3로 불리는 전통 강자들이 채권발행시장(DCM) 주관계약에서 우위를 점해왔으나, 올해부터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외에도 여러 개의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에 공동 주관사단으로 들어가고, 각자 인수해서 파는 방식이 크게 늘었다.실제로 1월 초 수요예측을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곳의 주관사(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와 10곳의 인수단(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롯데쇼핑은 8곳의 주관사(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DB금융투자)와 4곳의 인수단(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을 꾸렸다.고금리 상황에서 투심이 불확실한 데다 증권사들이 DCM 시장 강화에 공을 들이면서다. 증시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증권사들이 DCM 등 다른 부서를 통해 수익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증시 흐름도 지지부진하다보니 돈이 몰리는 부서로 자연스레 눈이 가기 마련”이라며 “발행시장은 과거 빅3가 독점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증권사들이 DCM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주관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답했다.기업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판단하에 내년 초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 -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축소 흐름을 보이며,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통상 기업의 신용 위험이 작아졌다는 걸 의미한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는 73.4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초 83.5bp까지 상승했으나 두 번의 FOMC 이후 미국채 금리 레벨이 낮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12.20 I 박미경 기자
국내 BT 기업 바이오노트, 수원 광교에 R&D센터 새둥지
  • 국내 BT 기업 바이오노트, 수원 광교에 R&D센터 새둥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기기 연구·개발 기업 ㈜바이오노트가 수원 광교지구에 업무시설 및 R&D센터를 신설한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20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20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광교지구 내 업무시설 및 연구개발시설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수원시)협약에 따라 바이오노트는 광교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생산시설을 제외한 주요 업무시설과 연구시설을 수원시로 이전한다. 또 시설 내 관련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지원시설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수원시는 바이오노트의 R&D센터 신축 이전을 위해 3084㎡ 규모 부지를 공급하고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한다. 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바이오노트는 민선 8기 수원시의 1호 유치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 그룹의 계열사로 그룹 내 최대 주주다. 2003년 설립 후 체외 진단기기와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적 중요도가 높은 진단 시약 제품을 연구·개발·제조·유통하고 있다.해외 80여 개국 120여 딜러와 영업망을 구축하고, 미국과 중국에 현지 직영 거점을 운영 중이다. 2022년 코스피에 상장했고, 2022년 연 매출 4797억 원, 당기 순이익 307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과거 사스, 에볼라,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진단 시약 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바이오노트 이전 예정인 부지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전 예정 부지와 인접해 있다. 수원시는 바이오노트의 세계 최고 항원, 항체 개발 생산 능력과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2023년 2월 인수한 미국진단기업 메리디안(Meridian)사의 영업·유통 역량이 합해져 영업·제품·생산 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재준 시장은 협약식에서 “사람과 동물 진단 관련 독보적 기술을 지닌 바이오 노트가 광교지구 바이오클러스터를 그리는 그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기점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20년 전 처음 기업을 시작한 수원시에 업무시설과 연구시설을 이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원에서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산·학·연 협력을 활발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12.20 I 황영민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투자 부문별 대표 체제 도입
  • [마켓인]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투자 부문별 대표 체제 도입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임원인사와 영입을 단행하고 부문대표 체제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인사를 통해 각 투자 부문(▲서비스·플랫폼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게임·콘텐츠)별로 부문대표를 두고, 혁신성장분야의 성장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왼쪽부터 맹두진 사장(딥테크 부문대표), 박상호 전무(게임·콘텐츠 부문대표), 박은수 전무. (사진=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우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딥테크 부문 투자를 이끈 맹두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맹두진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으로, 2014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맹 사장은 비씨엔씨,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원티드랩 등 반도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중심의 딥테크 기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그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딥테크 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부문대표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글로벌 스케일업이 가능한 기술 기업 발굴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게임·콘텐츠 부문대표로 한국투자파트너스 출신 박상호 전무를 새롭게 영입했다. 박 전무는 네이버(구 NHN)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를 거쳐 2012년에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합류했다. 그동안 게임 섹터 투자를 담당했으며, 글로벌 게임사 플레이티카에 인수합병된 시리어슬리부터 폴란드 게임 개발사 휴즈 등 글로벌 게임 기업의 발굴과 회수를 이끌었다. 앞으로 그는 게임·콘텐츠 투자 부문대표로서 투자 영역을 확장해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엿보이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이로써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각 투자 부문 별로 맹두진 딥테크 부문대표, 김제욱 서비스·플랫폼 부문대표, 곽상훈 바이오·헬스케어 부문대표, 박상호 게임·콘텐츠 부문대표를 두게 됐다.이 외에도 경영지원부 총괄을 맡고 있는 박은수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박은수 전무는 펀드운영관리를 시작으로 투자업체 사후관리, 리스크관리, 펀드레이징 등의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최우수투자지원부문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한 최우수리스크매니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박 전무를 중심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이어나가고, 펀드 운용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는 8600억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 해인 만큼, 각 투자 부문별로 전문성과 역할을 분명하게 정립할 필요성을 조직 차원에서 느꼈다”며 “투자 부문별 역할을 분명하게 하되, 운용인력 간 유기적 소통이 가능한 유연한 투자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했다.
2023.12.20 I 박소영 기자
‘제2의 테슬라’ 꿈꾸던 美스타트업…"유동성 위기에 생존 걱정"
  • ‘제2의 테슬라’ 꿈꾸던 美스타트업…"유동성 위기에 생존 걱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던 미국 스타트업, 이른바 ‘테슬라 워너비’ 업체들이 일제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등으로 전반적인 비용이 상승한 데다, 전기자동차 업황 악화로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스타트업 43곳을 자체 조사한 결과, 최소 18개 업체가 2024년 말까지 비용을 줄이거나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측했다. 16곳은 2025년 또는 그 이후에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루시드, 리비안 등 유명 스타트업도 포함됐다.이미 현금 부족으로 타격을 입은 곳도 있다. 로즈타운 모터스, 프로테라, 일렉트릭 래스트 마일 솔루션 세 곳은 파산했고, 배터리 제조업체인 로미오 파워와 충전업체 볼타 두 곳은 각각 니콜라와 쉘에 인수됐다. 문제는 신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차량을 언제부터 생산할 수 있을지 불분명한 데다, 생산에 돌입하더라도 테슬라 등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례로 패러데이 퓨처는 2021년 자율주행 및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된 미래형 전기차를 앞세워 투자자들에게 기록적인 매출을 약속, 기업공개(IPO)에서 약 1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공급망 차질을 빚으며 생산이 지연됐고, 30만 9000달러라는 높은 가격은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하루평균 87만 5000달러를 지출해 현금 부족 위기에 놓였다. 9월말 현재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은 860만달러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패러데이 퓨처와 비슷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은 과거와 달리 자금 투입을 망설이고 있다. 이는 상장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상장 첫 날과 비교해 평균 80% 이상 하락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수년 만에 수백억달러 시장 가치가 증발한 것이다. 아트레이데스 매니지먼트의 개빈 베이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미친 거품이었다”고 평가했다. WSJ은 “7개 기업은 불과 몇 주 버틸 현금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높이 날아올랐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이제는 생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개미의 힘'…3개월 만에 860선 탈환
  • [코스닥 마감]'개미의 힘'…3개월 만에 860선 탈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86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이 86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 9월 21일 이후 3개월 만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68포인트(0.55%) 오른 862.98에 거래를 마쳤다. 약 3개월만의 860선 탈환으로 코스닥은 지난 9월 21일 860.68로 마감한 후, 연일 860선 아래에서 움직었다.861.9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개미의 ‘사자’ 속에 860선을 지켰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530억원을 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8억원씩 차익을 실현했다.특히 기관은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간밤 뉴욕증시부터 훈풍이 불어왔다.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상승한 4768.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오른 1만5003.22에 마감하면서 1만5000선을 돌파했다.대다수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운송과 운송장비 및 부품, 정보기기가 2%대 오름세를 탔다.출판매체복제와 음식료 담배, 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는 1% 강세였다. 반면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금속 등은 소폭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1000원(0.31%) 오른 31만9000원을 기록했지만 에코프로(086520)는 0.95% 내린 72만6000원에 머물렀다.엘앤에프(066970)와 HLB(028300)는 각각 2.735, 2.24%씩 상승했다. LS머트리얼즈(417200)는 이날도 1650원(3.63%) 오르며 4만7050원을 기록했다.한편 HMM(011200)을 품은 하림(136480)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쳤다.앞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전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산은과 해진공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와이더플래닛(321820)도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전날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하루간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와이더플래닛은 배우 이정재·정우성(각 20억)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스의 상장 임박 소식에 한국전자인증(041460)이 21.33% 급등했고 코스피에 상장된 이월드(08468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상장폐지가 결정돼 이날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된 디에스앤엘(141020)은 91.91% 내린 302원을 기록했다.이날 상한가 5개를 포함해 9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587개 종목이 내렸다. 10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10억9814만주, 거래대금은 9조6584억원을 기록했다.
2023.12.20 I 김인경 기자
日 반도체의 몰락, '도시바' 상장폐지…역사 뒤안길로
  • 日 반도체의 몰락, '도시바' 상장폐지…역사 뒤안길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의 반도체 호황기를 이끌던 도시바가 74년 만에 상장 폐지되면서 상장기업 역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때 삼성전자에 기술을 전수할 만큼 세계적인 기업이었던 도시바는 경영진의 부정과 더불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점차 뒤처졌다. 새롭게 시작하는 도시바는 상장폐지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5년 뒤 재상장하며 재도약을 노릴 방침이다.일본 도시바(사진=로이터)일본 도시바는 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며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0.1% 하락한 4590엔으로 마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시바그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제 새 주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고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상장된 이후 수년 동안 경영진에 대한 이해와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 주주와 기타 이해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바는 일본 최초로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등을 내놨고 세계 최초로 노트북과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개발한 초일류기업이다. 삼성전자보다 앞서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어 1992년 낸드플래시 기술을 삼성전자에 전수하는 등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왔다.그러다 2248억엔(약 2조원)을 높여 기재하는 회계 부정, 미국 원전 자회사의 손실 등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하다 가장 중요한 메모리 사업까지 매각하며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다. 여기에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경직된 조직문화도 몰락길을 걷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88년 50.3%에서 2021년 6% 수준까지 떨어지며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도시바의 새로운 주인은 일본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다. JIP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2조엔(약 18조원) 규모로 도시바를 인수했고,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을 종합금융그룹 오릭스와 전력회사 주부전력 등 JIP나 출자기업 출신으로 바꿀 방침이다. 시마다 다로 도시바 최고경영자(CEO)는 그대로 자리를 지키며 수익성이 높은 디지털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도시바가 ‘잃어버린 30년’을 되찾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향후 도시바의 행보를 주시할 방침이다. 도시바가 약 10만 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JIP는 도시바의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통해 5년 뒤 재상장하겠단 목표로 기업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JIP 컨소시엄에 포함된 약 20개 일본 기업이 도시바와 협력하며 사회 인프라, 양자 기술 등 성장 분야에도 주력한다. 앞서 이달 초 도시바는 반도체 제조기업 로움과 협력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 반도체를 제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전문가들은 도시바의 사례를 통해 기존 기업들도 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통기업인 도시바의 몰락은 시대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MZ세대와 4차 산업의 발빠른 혁신을 따라 가고, 함께 하지 못한다면 어떤 기업도 건재할 수 없단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20 I 조민정 기자
서울대병원, 119구급대 팀리더 고품질 CPR 역량 강화한다
  • 서울대병원, 119구급대 팀리더 고품질 CPR 역량 강화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공공부문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25개 권역별 구급대 리더들을 대상으로 ‘제2차 119 구급대원 고품질 심폐소생술(CPR) 팀리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권역책임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이 서울시 응급의료지원단 및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함께 전문적 CPR 지식과 경험을 고루 갖춘 119 구급대 팀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2년 119구급대가 응급이송한 심정지 환자는 총 4,174명으로, 하루 평균 11.4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 출동에는 2팀 이상의 구급대가 출동하는 다중 출동 체계가 활용되는데, 현장에서 다수의 구급대원이 혼란을 겪으면 적정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심폐소생술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판단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팀원들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고 CPR을 주도하는 팀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시나리오 기반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1일차에 ▲고품질 가슴압박/리듬분석과 제세동/의료지도 요청/기도확보/약물 투여 ▲환기모니터링/MCPR 등의 기본 교육이 이뤄졌으며, 2일차에는 작년 교육과정 평가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현장 상황에 따른 ▲환자파악/인수인계 ▲돌발상황/외상 ▲소아/임부 CPR 등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실습이 진행됐다. 사업 총괄을 맡은 박정호 교수(응급의학과)는 “이번 교육을 통해 병원 밖 심정지 상황에서 서울권역 119구급대의 고품질 CPR 수행력이 향상되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서울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보건의료인력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교육은 보건복지부·서울시 주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서울권역 보건의료인력 전문가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CPR 가이드라인 이론 강의 현장
2023.12.20 I 이순용 기자
초·중생 자녀 편의점에 두고 떠난 아버지, 항소심도 무죄
  • 초·중생 자녀 편의점에 두고 떠난 아버지, 항소심도 무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집을 나간 아내와 연락하기 위해 아이들을 편의점에 두고 떠난 아버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 DB)20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성흠)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아버지 A씨(44)에 대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4월26일 오후 10시30분쯤 A씨는 광주 서구의 한 편의점에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자녀 2명을 놔둔 채 차를 타고 떠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버지가 사라진 걸 알게 된 아이들은 아버지에 전화를 걸었으나 그는 “근처에 있을테니 경찰서에 가서 엄마한테 연락하라”고 말했다. 이에 아이들은 편의점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경찰은 다시 A씨에 전화해 아이들이 경찰서에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A씨는 “아이들 어머니에게 연락해달라”며 인수를 거부했다.당시 A씨는 집이 아닌 경찰서 인근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들이 경찰서로 들어가는 모습도 모두 지켜봤다. 경찰에서 어머니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A씨는 약 50분 뒤 경찰서로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귀가했다. 피해 아동들의 어머니는 지난 2020년 9월쯤 집을 나간 이후 약 7개월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A씨는 두 자녀를 홀로 돌봐왔다. A씨는 아내가 광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생각해 아이들이 실종 신고를 하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1심 재판부는 “피해 아동들은 피고인의 지시에 경찰서로 이동했고 피고인이 다시 아동들을 인수하기까지 경찰의 보호 아래 있었던 점, 아동 인수를 일시적으로 거부하기는 했지만 이는 아내를 지구대로 찾아오게 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상황을 종합해 보면 비록 피고인의 행위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하더라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할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이 광주로 가는 차 안에서 피해자들에게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간다는 사실을 밝힌 점, 피해자들이 ‘당시 상황이 무섭지 않았다.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섭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 반복적으로 일어난 것도 아닌 점 등을 볼 때 무죄는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2023.12.20 I 홍수현 기자
"日제철에 넘어가면 안보 위협"…US스틸 매각 반대 확산
  • "日제철에 넘어가면 안보 위협"…US스틸 매각 반대 확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치권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 기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J.D. 벤스, 조시 홀리, 마코 루비오 등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일본제철은 다른 국가(일본)에 충성을 맹세하며, 과거 미국에서 철강 제품을 덤핑한 전례가 있는 기업”이라며 “미국 내 철강 생산은 국가안보에 필수이기 때문에 CFIUS는 깊은 결함이 있는 인수 안건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는 우리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상원의원인 밥 케이시, 존 페터먼도 인수에 반대했다. 특히 페터먼 의원은 “인수 저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은 “US스틸을 매각해야 한다면 오하이오주에 있는 미국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122년 역사의 US스틸이 한때 세계 1위였던 미 철강 산업의 상징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철강 산업이 국가안보 및 경제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개시할 때 가장 먼저 외국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내 제조업 기업들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 제조업 일자리 확대는 미 대선에서 여야 불문 단골 공약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노조에 친근한 대통령’임을 내세우고 있다. US스틸 직원들이 가입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회사 경영진이 노조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매각을 결정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와 업계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거래가 규제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간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 비용이 줄고 노동자 임금이 증가한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은 알고 있다. 미 제조업과 노조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철강노조의 신념 역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번 인수 거래가 미국 내 산업기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이 중국 견제 등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동맹국인 만큼 의회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 제조업 기업들 및 노동자 지지 확대가 중요해져 반대 의견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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