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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에 15조 지원안, 매우 바람직”
  •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에 15조 지원안, 매우 바람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견기업계는 15일 정부 여당이 발표한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전날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이후 “기업의 부담이 크게 가중된 상황을 시급히 타개해야 한다는 인식은 매우 적확하다”며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전날 협의회를 열어 중소·중견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덜고 신산업 전환을 돕기 위해 시중은행과 함께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정책금융 사각지대에 있던 중견기업 금융 지원이 15조원 규모로 포함됐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중견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리 부담 완화는 물론 연기금에 집중된 지분투자 부족 등 제약을 해소할 직접금융 강화 방안이 포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최 회장은 “최초의 5조원 규모 중견기업 전용펀드 도입은 물론 첨단산업 자금조달을 위한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지원 및 매출채권 유동화 대상 포함 등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 확대 등은 사업재편, 인수합병(M&A)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안정적인 거점으로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과 민간은행이 참여하는 6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신용보증기금과 5대 은행이 공동으로 구성한 2조원 재원 기반 성장과정별 보증한도 확대 등은 중견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확대돼 온 소비자금융 중심 은행 영업 관행 혁신의 결정적 모멘텀을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보수적인 신용등급 기준, 금리 부담 등으로 중견기업의 활용률이 7.3%에 그쳤던 기존 P-CBO 사례가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많은 혁신 방안들이 실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제도 활용의 제한을 과감하게 완화하고 기업 현장의 실제 필요에 걸맞은 수준으로 각종 보증 대상과 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정책 혁신 경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최 회장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경쟁하는 궁극의 목표는 단적으로 모든 국민이 조금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삶의 근본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제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이견은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부 창출의 핵심인 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전향적인 투자 확대와 정책 환경, 법·제도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22대 총선이 현재는 물론 미래 세대의 안정과 풍요를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혁신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김경은 기자
디케이앤디, 주주 친화 정책 강화...자사주 소각 결정
  • 디케이앤디, 주주 친화 정책 강화...자사주 소각 결정
  • 디케이앤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합성피혁 제조사 디케이앤디가 자사주 30만6573주를 소각한다고 15일 밝혔다.디케이앤디는 책임 경영 일환으로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을 확대하고자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매년 배당 지급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소각 예정 금액은 이달 14일 종가 기준 9억1971만9000원 규모다. 소각 기준일은 15일이며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 주식 총수는 1537만6404주에서 1506만9831주로 감소한다.디케이앤디는 2022년 3월 7억6132만원 현금 배당(보통주 1주당 50원, 시가배당률 1.1%)을 실시했으며, 2023년 3월 7억4399만원 현금 배당(보통주 1주당 50원, 시가배당률 1.7%)을 실시한 바 있다.디케이앤디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시장 상황에 발맞춰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것은 물론 ▲대만 ‘삼방화학’(친환경 부직포 개발·생산) ▲중국 ‘헝치더’(친환경 인조피혁 개발·생산) ▲세포배양기술 기업 ‘셀미트’(친환경 배양 가죽 개발·생산)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는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주 친화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공장 인수, 신사업 추진 등 매출 증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한 여러 신기술로 곧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문다애 기자
박단 대전협 회장 사직…개별 사직 기폭제 될까
  • 박단 대전협 회장 사직…개별 사직 기폭제 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수련을 포기하고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단 회장의 개별 사직이 기폭제가 돼 전공의들의 줄 사직이 우려되고 있다.박단 대전협 회장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한의사협회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의대생들이 의료복을 벗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박 회장은 “저는 잃어버린 안녕과 행복을 되찾고자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며 “병원에서 근무했던 지난 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고 불행한 시기였다.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한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대전협 회장직도 그만둔다. 박 회장은 “전공의 신분이 종료되는바 이후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어 3월 20일까지만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됨을 공지한다”며 “임기를 충실이 마치지 못해 동료 선생님께 송구한 말씀 전한다. 언제나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의사를 응원하겠다.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전날에는 대전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재우 인턴이 ‘공공튜브 메디톡’ 유튜브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개별 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투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막았다. 하지만, 개별사직서 수리 금지는 막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전공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밟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들어갈 때 병원과 계약을 한다. 레지던트는 연차가 쌓일 때마다 매년 계약을 새롭게 하거나,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 이 경우 ‘사직’이 아닌 ‘계약종료’ ‘해약’에 가까워 집단 사직으로 보고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판단은 다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사직서를 내는 사유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것을 벗어나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항의의 표시”라며 “개별성을 띤다고는 보이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을 사전에 동료들과 상의했다면 집단 사직서로 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병원에서는 사직서를 받을 때 왜 이 사람이 사직서를 내는지 이런 것들을 상담 등을 통해서 면밀히 파악을 하고 정말 수용 가능한 개별적인 사유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이미 내린 명령에 대해서 유효한 조치들을 따라줘야 한다”며 “개별 병원들의 주요 병원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그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이지현 기자
이우현 OCI 회장, 올해 부광약품 흑자 전환 총대 멘다
  • 이우현 OCI 회장, 올해 부광약품 흑자 전환 총대 멘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지난해 실적 쇼크를 뒤로 하고 올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 겸 부광약품 대표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직접 총대를 메고 고강도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출시될 ‘라투다’가 매출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지,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 결과가 어떤 성과를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사진=OCI홀딩스)이 회장은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올해 실적은 경영진으로서 부끄러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광약품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259억원, 영업손실 3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 거래구조 개편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유희원 전 대표, 실적 부진 책임 지고 사임?이 회장은 지난해 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상훈 사장 일가의 지분 10.9%를 인수하면서 같은해 3월 부광약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부광약품은 이우현·유희원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가다 지난해 11월 유 전 대표의 사임으로 이우현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8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유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해 업계에선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해석이 팽배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유 대표는 1999년 부광약품에 입사한 이후 2015년 3월 김상훈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부터는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왔다. 유 대표는 2019년 11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부광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성과를 소개하며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광약품의 2020년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년(1682억원) 대비 0.9% 증가한 데 그쳤다. 아직까지 연매출 2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오른 2018년 1942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682억원으로 13.4%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에서 95억원으로 72.8%나 급감했다. 이후 부광약품의 매출은 2020년 1697억원→2021년 1825억원→2022년 190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259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이우현 회장, 실적 쇼크 계기로 올해 흑자전환에 ‘총력’이 회장은 이번 실적 쇼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부광약품 구조조정의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부광약품의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화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보다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부광약품의 사업 구조재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뤄졌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유통 채널 효율화를 위해 신약, 개량신약 등 수익성이 좋은 품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 외상, 채권 기간도 재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와 갈등이 발생해 판매처 감소,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 등을 감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매출 대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약 ‘라투다’·‘JM-010’ 성과도 기대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투다는 전 세계 53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4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냈다.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라투다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급여 등재, 약가 협상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라투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될 경우 6년간 시장에서 복제약 없이 시장점유율을 순조롭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판후조사(PMS) 기간에는 복제약 허가 신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라투다의 국내 피크세일즈를 4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올해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유럽 임상 2상이 마무리되면서 300억원대에 달했던 R&D 비용 부담도 상당히 절감될 전망이다. JM-010 임상은 지난해 부광약품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부광약품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R&D 비용이 급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JM-010의 유럽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JM-010의 유럽 임상 2상 결과 도출은 기술이전뿐 아니라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다. 콘테라파마는 2014년 부광약품이 2014년 34억원에 인수한 중추신경계(CNS) 신약개발사로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코스닥 상장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콘테라파마는 올해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JM-010이 임상 2상에서 성과를 보이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뿐 아니라 해외에서 상장하는 방안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이 회장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라투다를 통해 CNS 영역에서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며 “여기에 도매상 공급 재고 관리, 반품 최소화 노력도 기울이면 올해 상당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글로벌 이노베이션도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바이오업계에선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통합 이후 부광약품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아직 한미사이언스와 OCI 그룹의 통합까지 여러 절차가 남아있고 한미그룹 경영진들과도 이와 관련해 의논한 부분이 전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2024.02.15 I 김새미 기자
  • 중견기업에 15조 집중 지원…전용 펀드 만들고 금리 1%p↓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중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최대 5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가 만들어진다. 중소기업에 최대 2% 금리를 낮춰주는 은행 공동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금융위원회는 15일 개최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발표된 소상공인 등 개인 사업자 ‘이자 캐시백’에 이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약 76조원의 자금이 기업에 지원할 전망이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26조원+알파(α)’, 중견기업에 15조원이 풀린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 경영 부담은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로봇·신소재 등 신사업이 등장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이번 지원의 배경이다.가장 눈에 띄는 건 중견기업 지원이다. 중견기업이 산업의 ‘허리’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공동으로 중견 기업 전용 펀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펀드는 시설투자,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예비) 중견 기업에 펀드 규모의 50%를 투자한다. 5대 은행과 모펀드 운용사가 최대 출자 규모를 확약한 후 오는 3분기까지 1차로 500억원씩 출자(5000억원 규모)하고, 성과에 따라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신성장 분야로 새로 진출하거나 확대 투자하려는 중견기업을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도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업체당 시설 자금 1000억원, 운영 자금 500억원 등 최대 1500억원까지 1%포인트 금리를 깎아준다.중견기업이 적용받는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4.56%로 중소기업(3.52)보다 높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5대 은행이 각각 1조원씩 지원해 총 6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5대 은행이 최대 1%포인트 금리를 감면해주는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산업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거나 확대하는 중소기업에 신규 설비·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5대 은행이 각 1조원씩 총 5조원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2조 3000억원 규모 보증 지원 프로그램도 상반기 내 나온다. 초격차 주력 산업 지원도 이어진다. 반도체, 2차 전지, 바이오, 원전, 디스플레이 등 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커 앞으로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5대 분야에 속한 기업에 대출 금리를 최대 1.2% 인하해주는 내용이다. 지원 규모는 총 15조원이다.
2024.02.15 I 김국배 기자
공정위, 글로벌반도체社 ‘NXP’ 직권조사…“수직적 가격담합”
  • [단독]공정위, 글로벌반도체社 ‘NXP’ 직권조사…“수직적 가격담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반도체 회사인 NXP세미콘덕터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이고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점은 대리점에 제품을 저렴하게 팔지 못하게 강요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낳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다. NXP반도체는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돼 설립된 네덜란드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2020년 기준 10.2%·옴디아 조사) 사업자로 독일의 인피니온, 일본의 르네사스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업체는 과거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NXP의 한국지사인 NXP코리아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리점에 재판매가격유지행위 등 경영간섭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NXP코리아는 서울·수도권과 대구·광주 등 전국에 19개 공인 대리점을 두고 있다. 재판매가격유지행위는 제조사가 해당 상품을 재판매하는 사업자(대리점)에게 가격을 미리 정해 그 가격대로 판매하는 것을 강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제품 공급업체가 도매가격이나 소매가격을 정해놓고 그 가격대로 팔지 않으면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조건을 붙이는 것으로 ‘수직적 가격담합’ 행위로도 불린다. 이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지난 2016년 ‘소비자 후생 증대’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재판매가격유지행위를 허용하도록 개정했다. 다만 입증 책임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심사지침에 따르면 △제조업자가 유통업자가 지나치게 높은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가격을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 △제조업자가 자사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가 소수이고 유통업체간 담합 등을 통해 가격인상 가능성이 커 경쟁사에 비해 자사상품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일정한 범위내에서 최고가격을 설정하는 경우 등에는 예외가 인정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반도체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공정위가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를 마친 이후 첫 조사인데다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반도체 시장의 불공정 거래관행을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앞서 공정위는 작년 5월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해 시장현황을 파악하고 경쟁제한 요인과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해왔다. 불공정거래 관행으로는 신규사업자 진입 제한, 경쟁사업자 배제,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 행위, 부당한 거래 거절, 가격·거래조건 등 차별적 취급, 끼워팔기 등 거래강제 행위,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구입 강제,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 등이 있다.공정위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혁신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시장을 선점한 소수 사업자의 경쟁제한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데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한편 공정위는 지난 2017년 퀄컴이 경쟁 모뎀 칩셋 제조사, 휴대폰 제조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적발해 과징금 1조311억원을 부과했으며 작년 대법원이 이를 최종 확정했다. 또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면서 장기계약을 강요한 브로드컴의 동의의결건에 대해선 피해기업 구제방안이 미흡하단 이유로 기각, 사건 본안 심의를 진행하고 과징금 191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2024.02.15 I 강신우 기자
한컴, 임직원 300명 모여 AI 열공…AI 테크데이 정례화
  • 한컴, 임직원 300명 모여 AI 열공…AI 테크데이 정례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AI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첫 ‘AI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4일 열린 이번 AI 테크데이는 한컴이 추진 중인 AI 사업의 방향성과 전략, 기술개발 현황 등을 임직원 간에 적극 공유·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발·마케팅·영업 직군 임직원 300여 명이 참여했다.(사진=한컴)한컴 개발본부 주도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컴AI 기술의 현주소를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한컴AI 개발 전략 △한컴AI 국내외 사업 전략 △한컴AI 제품 기획 방향 △한컴AI 기반 기술 소개 △출시 예정인 AI 기술 제품군 소개 등 AI 사업 전반을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난해 한컴에서 분사한 ‘씽크프리’와 올해 1월 인수한 ‘클립소프트’도 참여해 자사의 제품과 기술 현황, 프로젝트를 소개했다.한컴은 올해 AI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와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 도큐먼트 QA’ 베타 버전은 물론, AI 자동 문서 작성 기능을 추가한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을 출시하는 등 구체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B2G는 물론 B2B·B2C 고객별 환경과 데이터에 적합한 AI 서비스 제공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한컴 정지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 AI테크데이 행사에 외부 전문가와 개발자도 초청해서 한컴의 AI 기술 역량을 향상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한컴은 AI 데이터로 이용 가능한 개방형 포맷인 HWPX 확산에 힘쓸 뿐만 아니라 HWP도 간단하게 데이터화할 수 있는 변환 기술을 함께 공급하고 있는 만큼 공공 및 기업의 AI 업무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임유경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했다…AI 오디오 SW 사운드하운드 40% 급등
  • 엔비디아가 투자했다…AI 오디오 SW 사운드하운드 40%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미 상장기업으로 시총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자금이 풍족해진 엔비디아는 반도체설계회사, 오디오인식 AI소프트웨어 회사, 신약개발사 등에 투자를 늘리면서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수직계열화에 나서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1억4730만달러), AI 신약개발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7600만달러), 오디오 인식 AI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운드하운드(367만달러)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ARM과 협업을 통해 AI반도체에 확고한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사운드하운드는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엔비디아의 투자가 공개되면서 이날 장마감 이후 주가는 40% 가량 급등하고 있다.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AI 신약개발 회사로, 자체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46% 오른 73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총은 1조825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알파벳(1조8200억달러)를 제치고 미 상장기업 시총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시총 1, 2위인 마이크로와 애플의 시총은 각각 3조420억달러, 2조8430억달러로 격차가 1조달러 이상 남아 있다. 올해 엔비디아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초대비 약 49% 올랐다. 1년동안 222%가 상승했하는 등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종목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AI칩의 약 80%를 생산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투자자금이 쏠리는 상황이다.투자자들은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작년 4분기(10∼12월)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충분한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모건스탠리는 지난 7일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603달러에서 750달러로 크게 높였고, 골드만삭스도 앞서 5일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2024.02.15 I 김상윤 기자
네오위즈, 中 시장 공략할 신작 모멘텀 유효…외형성장 전망-NH
  • 네오위즈, 中 시장 공략할 신작 모멘텀 유효…외형성장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네오위즈(095660)에 대해 중국서 판호를 발급받은 신작 등이 상반기에 출시 예정임에 따라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55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95억원으로 전년보다 50.5% 늘고,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당사 기존 추정치 142억원을 충족했으나 시장 컨센서스 209억원을 하회했다. ‘P의 거짓’의 판매량이 온전히 반영되어 PC와 콘솔 매출은 증가했으나 6월 출시한 ‘브라운더스트2’의 초기 성과가 제거되고 ‘고양이와 스프’의 매출 하향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이 부진했다.다만, 안 연구원은 “‘P의 거짓’에 대한 모멘텀은 소멸하였으나, 올해 상반기 중 200만장 판매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중 DLC(Downloadable Contents)가 추가되면서 매출은 다시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콘솔 시장에 대한 개발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네오위즈의 차기작 경쟁력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판호를 발급받은 ‘고양이와 스프’는 자극적이지 않은 게임 장르인 방치형 시뮬레이션의 특성상 중국 시장 내에서도 매출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누적 가입자 5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연 매출이 20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도 성과 기대된다는 것이 안 연구원의 전망이다. 또한, 현금성 자산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외형성장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안 연구원은 “2023년말 기준 245원의 주당배당을 결정하였고, 자사주 7.5%와 현금성 자산 13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이용성 기자
더블유게임즈, 실적에 나타난 마케팅비 감축효과…목표가↑ -다올
  • 더블유게임즈, 실적에 나타난 마케팅비 감축효과…목표가↑ -다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5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시장이 불안할수록 반드시 매수해야 할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마케팅비가 정상화하면서 올해 이익 전망치가 상향한데다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이유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적정주가는 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535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마케팅 정상화의 성과가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와중 소셜 카지노 시장 성수기에 기존작이 시장 내 가장 높은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보이며 반등한 효과”라고 밝혔다. 2022년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던 마케팅비가 정상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실적 내내 마케팅비 감축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2024년 기존작 매출 안정화와 신사업 성장을 모두 가능케 하는 마케팅비 비중 가이던스로 10~12%가 제시되는데 이는 기존 전망(15%)을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반영하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7배”라며 “절대적 저평가는 물론 역사적 PER 6배보다도 밑도는 저평가”라고 했다. 신사업을 위해 인수한 자회사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봤다. 아이게이밍을 위해 인수한 자회사 수퍼네이션 매출은 인수 직전인 9월 대비 지난달 1.5배 늘었다. 김 연구원은 “11월 연결 편입 이후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 시도에 나선 결과”라며 “상반기 중 출시될 신규 아이게이밍 라인업까지 추가되면 2~3년 내 매출 2배 성장 목표도 무리없이 달성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소폭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해 호실적에도 주가 반응은 약했다”며 “아이게이밍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김보겸 기자
시스코, 올해 인력 5% 해고…AI·소프트웨어 등 고성장 사업 집중
  • 시스코, 올해 인력 5% 해고…AI·소프트웨어 등 고성장 사업 집중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는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와 소프트웨어 등 고성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의 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터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와 같은 AI 분야로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인력 재편을 추진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사진=이데일리 DB)감원은 2024 회계연도 3분기에 대부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시스코에는 약 8만50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로이터는 고성장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달 초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이 전했다고 보도했다.시스코는 통신업계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지출을 제한하고, 네트워킹 장비 재고를 정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시스코 실적은 꺾이고 있다. 시스코는 연간 매출을 515억~525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초 올해 전망치 538억∼550억달러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3분기 매출 역시 121억~123억달러로 예상했으나 금융정보업체 LSEG의 예상치인 131달러를 밑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스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빠지고 있다.앞서 시스코는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약 280억달러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전문업체(Splunk)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5 회계연도까지 AI 관련 수주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냅, 이베이, 페이팔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은 올해만 3만4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없앴다. 일반적으로 빅테크 기업은 연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연초에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 감원 조치는 계절적 요인보다는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최근 정보통신(IT) 업계 해고 규모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이어지는 저PBR 열풍…통신株서도 옥석 가려야"
  • "이어지는 저PBR 열풍…통신株서도 옥석 가려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의 수혜 중 하나로 통신주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통신주 내에서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사진=하나증권)15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국내 저 PBR 종목이 최근 1개월간 20~40% 상승한 상황이라 이젠 옥석 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했다. 국내 통신주는 규제 산업이지만, 그간 배당에 적극적이었고 저 PBR이지만 요금 규제로 인해 글로벌 통신사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낮고 최근 이익 감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미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후발사업자도 배당성향이 50%를 넘고 있으며 SKT는 68%에 달한다”며 “더 이상의 배당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의 따르면 통신사들은 창출된 이익을 기반으로 설비투자(CAPEX) 집행 및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배당을 준다. 2022년엔 이익이 증가했고 2023년엔 이익 감소에도 CAPEX가 감소했지만, 2024년엔 이익 감소 흐름에 CAPEX 감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2025년엔 신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로 CAPEX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통신사 현금 흐름이 개선되려면 2026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통신 3사의 주당배당금(DPS) 상승은 기대난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저 PBR 열풍을 타고 지난해 연간 실적 부진에도 국내 통신사 주가가 상승했다. 단순 지표 상으로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의PBR이 각각 0.5배, 0.5배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SKT에서 분할한 SK스퀘어(402340)는 저조한 이익으로 배당금 지급이 불투명한데도 불구하고 PBR이 0.4배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주가가 한 달 새 30%나 급등했다. 반면 주주 환원율이 90%에 달하는 SKT는 PBR이 0.9로 낮지 않아 소외되면서 낮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를 미뤄봤을 때 기업 실적 흐름과 기대 배당수익률과 주가 간에 괴리가 심해진 상태라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저 PBR 돌풍을 의식해 주주 환원율 상위 기업에 투자를 고민한다면 SKT를 추천한다”며 “일시적 본사 이익 감소 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현금 흐름을 감안할 때 총 DPS는 당분간 감소할 가능성이 낮고,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 증가, M&A 재원 등을 감안하면 90%에 달하는 주주 환원율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시가총액대비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9%, 기대배당수익률 6.8%로 국내 최상위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이용성 기자
누가 HMM 다시 품을까…대기업에 집중되는 시선
  • [마켓인]누가 HMM 다시 품을까…대기업에 집중되는 시선
  •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하림그룹의 HMM(011200)(옛 현대상선) 인수가 불발되면서 매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다음 인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MM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중에서 후보가 나와야 현실성이 있다는 분석에 해운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곳들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하림(136480)그룹·JKL컨소시엄은 HMM 매각을 위한 협상을 약 7개월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 결렬을 선언했다. 양측은 영구채 해결방안과 경영권 보장, JKL파트너스에 대한 주식 매각 제한 예외 인정 등을 두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HMM 다음 인수 후보자로는 우선 하림그룹과 함께 본입찰 경쟁에 나섰던 동원그룹이 꼽힌다. 앞서 동원그룹은 HMM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인수 희망가에서 더 높은 금액을 써낸 하림에 밀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2017년 동원로엑스를 인수하고, 컨테이너 항만사업을 영위하는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HMM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건 ‘자금 동원력’이었다. 입찰 당시에도 최소 6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동원그룹은 인수금융을 비롯해 동원로엑스 유상증자, 스타키스트 전환사채(CB) 발행,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 그룹 전체를 동원하려 했다. 하림그룹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업계에선 동원의 행보에 시선이 쏠렸지만 동원 측은 신중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을 제외한 유력 후보로는 체급을 갖춘 현대차(005380)그룹·한화(000880)그룹·포스코그룹·HD현대(267250)그룹·CJ(001040)그룹 등이 거론된다. 현대차의 경우 해운사 현대글로비스(086280)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적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는 주력으로 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 분야 외에는 사업을 확장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와 함께 글로벌 화물 수요가 있는 포스코그룹도 그간 인수 후보자 명단에 단골로 이름을 올려왔다. 일각에서는 산은 측에서 직접 포스코에 HMM 인수를 제안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통해 물류업 진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그러나 포스코그룹은 현재까지는 인수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최근 해운사 설립을 공식화하고 나선 한화그룹도 인수 후보로 등장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친환경 해운사 설립 등 해운업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연내 해운사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자연스럽게 HMM의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인수 후보군에 다양한 기업들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재매각 시점을 점치기 보다는 HMM의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국내 해운업황이 악화해 매출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산업은행의 관리체제로 돌아간 HMM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해운업황과 6조원에 이르는 몸값이 대기업들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며 “인수자금이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잔여 영구채 전환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2.15 I 송재민 기자
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
  • 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등에 업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AI 초호황 랠리에서 소외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정부 지원에 이어지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까지 겹친 게 그 배경으로 꼽힌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치솟는 외국 반도체 기업들 주가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시총이 아마존을 뛰어넘은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엔비디아는 AI 반도체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회사다. AI 수요에 대응해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GPU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6개월간 엔비디아 주가는 64.85% 뛰었다. 시장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미래 경쟁력을 믿고 뭉칫돈을 안겼다는 의미다.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치솟았다. ARM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4일 이후 6개월간 무려 88.68% 상승했다. ARM은 반도체 칩의 기본 설계방식을 만드는 회사다. 애플, 퀄컴 등 반도체 설계전문 팹리스에 설계 밑그림을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다. AI 시대에 적합한 중앙처리장치(CPU) 등 생산이 필요해지면서 ARM을 향한 구애 역시 늘어나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팹리스인 AMD와 브로드컴, 퀄컴의 주가는 같은 기간 30%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들이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TSMC 역시 37.05% 올랐다. AI 시대에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그리는 ‘AI 제국’ 행보는 여기에 불을 질렀다. 그는 탈(脫)엔비디아를 기치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곧 팹리스, 메모리 제조업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를 넘어 글로벌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정부 지원 미비에 사법 리스크까지그런데 이 와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6개월간 10.45% 오르는데 그쳤다. 두자릿수가 결코 낮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AI 훈풍에서 다소 소외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삼성전자 DS부문은 AI 시대 들어 다소 고전하고 있다.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리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3%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8%였다. 삼성전자가 적극 육성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역시 시장 1위 TSMC를 추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45.5%포인트로 나타났다.업계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팹리스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만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놓쳤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ARM의 인수를 저울질하다 포기한 게 대표적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의 지분투자나 M&A, 차세대 제품 개발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다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관련 혐의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 연장선상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가 AI와 관련해 M&A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며 “M&A 같은 큰 결정은 오너가 하는 만큼 사법 리스크와 어느 정도 연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오너가 재판을 계속 받게 되면 경영상의 활동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사법 리스크는 오너 자체의 행보에도, 기업 활동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반도체 투자를 받쳐줄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미국과 일본 등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제 혜택뿐 아니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보조금을 직접 주는 대신 세제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도 충분히 필요한 일이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까지 주는 외국과 비교하면 투자 유인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김응열 기자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임박에 티웨이항공 주가 ‘들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3년여간 각국에서 이어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심사가 차츰 마무리되자 티웨이항공(091810)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기업결합에 따라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넘겨받는 등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65원(2.20%) 오른 3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26.36%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업결합 대상 기업인 대한항공(-2.51%)과 아시아나항공(+16.67%)은 물론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1.71%)·진에어(272450)(+10.10%)보다도 상승률이 높았다. 이 같은 오름세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리란 기대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중복되는 유럽 4개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의 운수권을 넘겨받을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이 손꼽히면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EC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 이관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중 화물사업 인수 후보는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으나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은 티웨이항공으로 이관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증권가에선 티웨이항공을 이번 기업결합의 최대 수혜자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4개 도시 노선 운수권 등을 넘겨받게 되면 대한항공으로부터 운항 가능한 여객기를 임대하고, 운항 승무원을 파견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이 추가 확보하는 매출액은 최대 5000억원에 이르리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의 약 35%에 달한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자체 보유한 여객기로도 운항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최대 운항 거리가 1만km 수준인 A330-300을 3대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대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영공으로 비행할 수 있게 되면 해당 여객기로 유럽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오름세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티웨이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05억원에서 1313억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일본·동남아·대양주) 노선에서 예상보다 탄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수송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거리 노선 확대 과정에서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을 영위하게 되는 항공사들은 시장의 기대를 받을 것이나 그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거리 비환승객 중심의 LCC 사업모델은 환승객이 포함된 장거리 여객 등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2.15 I 박순엽 기자
한국거래소, 정은보號 출항…시장감시 강화 기대
  • 한국거래소, 정은보號 출항…시장감시 강화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15일부터 한국거래소 제8대 이사장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정책과 감독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을 갖춘 정 신임 이사장이 이끄는 거래소는 앞으로 불공정 거래 등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오후 3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 전 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정 전 원장을 신임 이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거래소 후추위가 낸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엔 7명의 후보자가 응했으며, 후보 중 정 이사장이 자본시장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정 이사장이 거래소의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며 당면 과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관련 전산 시스템 구축과 불공정 거래 대응책 등 여러 해결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실시간 감시 체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6월까지로 예정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장기화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거래소의 행보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또한 작년 차액결제거래(CFD)와 파두 사태 등이 연이어 터진 만큼,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고 기술 특례 상장 등에 대한 시장 신뢰를 재건하는 방안도 마련도 필요하다. 당장 이달 금융당국이 내놓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정 이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 세부안이 이달 발표를 앞둔 만큼, 거래소도 당국과 소통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래소는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모은 ‘코리아 프리미엄지수(가칭)’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이 장점이지만 그보다 더 큰 장점은 원칙을 지키면서 업계와 빠르게 소통을 한다는 점”이라며 “거래소 수장으로서 자본시장과 당국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 이사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4년 행정고시(28기)에 합격한 후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으로 지냈다. 금융위원회에서는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금융위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2021년엔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돼 감독 당국을 이끌며 정책과 감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 이사장은 15일 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2020년 12월부터 3년 3개월간 거래소를 이끌었던 손병두 이사장의 임기는 만료된다. 손 이사장은 당분간 고문 역할로 정 신임 이사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사진= 이데일리DB)
2024.02.15 I 김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반포 주거복합시설 '올스톱'…머리 싸맨 대주단
  •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반포 주거복합시설 '올스톱'…머리 싸맨 대주단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거복합시설 개발사업이 ‘올스톱’ 상태에 놓였다. 시공을 맡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사실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이 사업을 지속할지를 대주단이 협의 중이다. 오는 4월 11일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면 이 사업장의 향후 계획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EOD 사유…대주단 논의중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주거복합시설(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개발사업의 대주단들은 시공사 태영건설과 사업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 (자료=이스턴개발)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59-3번지 외 2필지(59-4, 59-5) 2582.3㎡에 지하 4충~지상 20층 도시형 생활주택 72가구, 오피스텔 25실을 짓는 게 골자다. 시행사는 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PFV), 시공사는 태영건설이 맡고 있다. 사업장은 서울지하철 3·7·9호선 환승역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사평역이 가까운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다. 고속터미널역에서 걸어서 14분, 9호선 사평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지난 2022년 11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6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후분양 예정이며, 분양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반포센트럴PFV 주주는 △보통주(이스턴투자개발 29.4%, 대우건설 19.6%) △우선주-1종(에큐온캐피탈 2.4%, KB증권 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 5.9%) △우선주-3종(대우건설 0.6%) △우선주-4종(대우건설 22.9%) △우선주-5종(대우건설 8.6%) △우선주-6종(대우건설 1.2%)로 구성돼 있다.(자료=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 감사보고서)회사가 발행한 수종의 우선주별로 의결권 및 배당권 등에 차이가 존재한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신 개발사업에 지분투자만 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반포센트럴PFV 보통주 지분이 가장 많은 이스턴투자개발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시행사다. 최대 주주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51.4%를 보유한 스카이밸류다. 우미글로벌(20.4%), 케이씨인베스트(13.2%), 하종진 이스턴투자개발 대표(12.5%), 강지애씨(2.5%)도 주주 명단에 있다.스카이밸류 주요 주주로는 손화자씨(지분율 29%)와 케이지파트너스(29%), 이수정씨(42%)가 있다. 손화자씨는 이지스자산운용 최대주주이자, 이지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부인이다.시공사 태영건설은 대출실행일로부터 41개월이 되는 날까지 이 사업의 사용승인을 득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태영건설은 반포센트럴PFV의 대출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그러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이 사업장이 EOD 사유에 해당하게 됐다. 오는 4월 11일 KDB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면 이 사업장의 향후 계획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책임준공…KB증권, 사모사채 인수 확약앞서 반포센트럴PFV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주단과 238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각 트랜치별 대출금 한도는 △트랜치A 1520억원 △트랜치B-1 150억원 △트랜치B-2 350억원 △트랜치C 360억원이다.대출약정상 대주단의 담보 및 변제 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순이다.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반포제일차, 에이블반포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반포센트럴PFV에 대출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다.두 SPC는 반포센트럴PFV와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지난 2022년 8월 31일 각각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150억원, 100억원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반포센트럴PFV에 대출을 실행한다. 또한 대출만기(2026년 4월 30일)까지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다.△에이블반포제일차가 금리 9.00~11.56%에 빌려준 PF대출(트랜치B-1) 150억원 △에이블반포제이차가 금리 6.50~9.06%에 빌려준 PF대출(트랜치C) 100억원(360억원 한도)은 모두 오는 2026년 4월 30일 만기다.(자료=반포센트럴피에프브이 감사보고서)대출원금은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며, 대출이자는 매 3개월 단위로 선급된다. 에이블반포제이차의 최초 대출실행 금액은 100억원이지만, 조건이 충족되면 260억원 잔여 한도 내에서 추가 대출실행이 가능하다.이 때 조건이란 최초 대출실행일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 추가 대출실행을 위한 유동화증권 발행대금(또는 유동화대출 실행대금)이 SPC 계좌에 입금되는 경우 등을 말한다.또한 반포센트럴PFV는 대출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분양관리신탁계약(수탁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상 제2순위 우선수익권을 에이블반포제일차에, 제4순위 우선순익권을 에이블반포제이차에 교부했다.KB증권은 이 PF대출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 역할이다.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등 업무위탁계약서상 유동화 프로그램 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유동화증권 발행은 중단된다.또한 대출만기일까지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하는 과정에서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판매되지 않아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유동성 위험이 존재한다. KB증권은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사모사채 인수확약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경우 KB증권이 각각 150억원, 100억원 한도 내에서 에이블반포제일차, 에이블반포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기로 약정한 것이다.
2024.02.14 I 김성수 기자
휴림에이텍, 휴림로봇 인수 이후 7개분기 연속 흑자
  • 휴림에이텍, 휴림로봇 인수 이후 7개분기 연속 흑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자동차 내·외장재 전문기업 휴림에이텍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86% 증가한 637억원과 4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1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휴림에이텍의 이번 실적 호조는 지난해 7월 아산공장 양수 효과에 따른 것이다. 아산공장 확보로 중·소형 승용차 및 RV(레저용차량)용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금형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5억원 증가한 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아산공장 양수로 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휴림에이텍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 후 본원사업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기존 자동차 내·외장재 사업의 제품 공급 확대 및 생산 효율 극대화로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아산공장 인수를 기점으로 휴림에이텍의 생산능력과 공급 안정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휴림에이텍은 주식 액면병합으로 거래 정지 중으로, 신주 상장예정일인 오는 20일에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2024.02.14 I 이은정 기자
리노스, 폴라리스AI로 새 출발…"AI 사업 본격화"
  • 리노스, 폴라리스AI로 새 출발…"AI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폴라리스오피스그룹에 인수된 리노스가 폴라리스AI(폴라리스에이아이)의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폴라리스AI는 폴라리스우노 및 폴라리스세원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 선임, 사명 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사내이사에는 기존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을 총괄하는 핵심 경영진인 조성우 회장과 지준경 폴라리스오피스 대표가 선임됐다. 지준경 폴라리스오피스 대표는 폴라리스AI 대표를 겸직하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삼성SDS와 삼성전자(005930) MX(모바일경험) 사업부 이력을 가진 변지웅씨를 사내이사로서 ICT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사업목적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 △인공지능 솔루션 적용 기기 연구개발 및 공급업 등을 추가하고 미영위 항목은 삭제했다.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폴라리스오피스의 생성형 AI(인공지능) 응용 및 문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폴라리스AI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폴라리스오피스를 중심으로 ‘AI 융합연구소’를 신설해 폴라리스AI의 ICT사업부와 종속회사인 음성 AI 전문기업 파워보이스 등과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지준경 폴라리스AI 대표는 “올해는 기업, 공공기관, 금융권 등이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원년”이라며 ”AI 문서 솔루션 능력을 가진 폴라리스오피스와 음성 AI 및 SI(시스템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폴라리스AI와의 연계를 통해 B2B(기업간거래), B2G(기업정부간거래)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사업실적과 재무건전성을 보유하고도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평가받는 폴라리스우노와 폴라리스세원이 1대, 2대주주로서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와 재무 건전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이은정 기자
NICE신평 “유진그룹 YTN 인수…신용도 영향 제한적”
  • [마켓인]NICE신평 “유진그룹 YTN 인수…신용도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YTN 지분 인수가 유진기업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사진=뉴스1)14일 NICE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중단기적으로 YTN의 낮은 영업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연결 기준 YTN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10% 내외 수준이어서 사업 외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말 기준 유진기업의 매출은 1조905억원, YTN의 매출은 902억원으로 집계됐다.유진기업은 종속회사인 유진이엔티를 통해 YTN 지분 취득을 확정했다. 유진이엔티는 유진기업과 동양이 YTN 인수를 위해 인수금융 없이 자체적으로 1642억원(51%), 1578억원(49%) 등 총 3199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다.NICE신평은 “유진기업이 언론사 최대 주주의 지위를 통해 무형의 가치를 확보하는 점과 레미콘, 물류 등 기존 사업에 더해 사업다각화가 이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유진기업은 보유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담보대출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는데, 회사의 재무 여력을 감안하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YTN이 보유한 남산서울타워와 YTN뉴스퀘어 등 임대자산의 내재가치와 우수한 자체 재무구조도 긍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2.14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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