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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확대하는 코스닥…760선 횡보 중
  • 낙폭 확대하는 코스닥…760선 횡보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30일 오전 낙폭을 확대하며 760선을 횡보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3포인트(1.10%) 내린 765.96에 거래 중이다. 777.0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개인은 1047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2억원, 257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752억원 매도 우위로 총 575억원의 매물이 출회 중이다. 뉴욕증시의 상승세나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달리 국내 증시에는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데다,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화학과 의료정밀기기, 건설, 제조 등은 1~2%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0.58% 내린 18만 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도 0.30% 하락세이며 에코프로(086520)만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에이스테크(08880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7일 에이스테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구관영 외 7명에서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합작회사 외 3명’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새 최대주주가 소유한 지분은 49.69%다. 인수 후 임원은 향후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며 지분 인수목적은 경영참여다. 맥스트(377030)가 2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이언트스텝(289220) 역시 8% 강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4’에서 메타가 공개한 증강현실(AR) 기기인 ‘오라이언’ 공개 이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반면 큐로홀딩스(051780)가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회사는 145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7일 공시했다.
2024.09.30 I 김인경 기자
EY한영, 2023년 회계연도 매출액 7828억원…“수익성 개선”
  • EY한영, 2023년 회계연도 매출액 7828억원…“수익성 개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내실 경영에 나서면서 전년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EY한영은 2023년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기준 매출액 782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EY한영은 한영회계법인에서 매출액 4804억원과 영업이익 60억원, EY컨설팅 등에서 매출액 3024억원과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리며 합산 매출액 7828억원을 기록했다. 내실 경영으로 영업이익은 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개선됐다. EY한영 CI (사진=EY한영)인수·합병(M&A)과 딜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다소 하락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계감사, 세무자문, 컨설팅, 금융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직전 회계연도에서 28% 성장세를 보인 EY한영은 지난 5년 동안 매출을 82%나 끌어올렸다. 회계감사 매출은 인공지능(AI)·디지털 감사를 통한 감사품질 고도화와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2209억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을 이어갔다. EY한영은 업계 대표기업에 대한 감사를 강화했으며,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HD현대, SK텔레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한화,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S, 두산밥캣, 네이버, 한국전력, 케이티앤지,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한국투자금융지주, 메리츠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등의 외부감사를 맡고 있다.또 감사 부문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어젠다에 해당하는 SAP FI(재무회계) 구축, 내부회계관리제도, 회계자문(PA), 연결재무제표,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밸류업 등과 관련된 비감사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FRS 18 및 지속가능성 공시 자문 시장에 선제로 나서면서 기업이 공시제도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EY컨설팅 등은 전체 매출 비중의 약 39%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직전 회계연도에 매출 2000억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던 EY컨설팅 등은 올해 매출 3000억원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올해 매출 성장세는 전년 대비 적지만, 지난해 56% 성장했던 매출 규모를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EY컨설팅은 테크놀로지, 유통, 제조 산업의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객 경험 혁신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설팅을 수행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내 초우량기업들의 해외 사업 확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미국·일본 시장에서 사업 성과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AI·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AI 기반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사업 부문은 고금리 장기화와 규제환경 변화 속에서도 금융사 외부감사와 차별화된 자본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금융사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 및 IT 효율화를 지원하는 대형 융복합프로젝트를 수행해 10%가 넘는 고성장을 유지했다.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정보보호 규제 대응, 비용 절감, 본사 및 해외 리스크 관리 등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용근 EY한영 대표는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내실 강화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EY한영은 고객이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9.30 I 박순엽 기자
삼정KPMG, 피플라이프와 ‘중소기업 M&A 시장 활성화’ 업무협약
  • 삼정KPMG, 피플라이프와 ‘중소기업 M&A 시장 활성화’ 업무협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정KPMG가 피플라이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영역에서 본격적인 협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김이동(오른쪽 두 번째)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와 구도교(오른쪽 세 번째) 피플라이프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피플라이프 ‘CEO 클리닉 T 앨리 라운지’에서 M&A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정KPMG)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피플라이프 ‘CEO클리닉 T앨리 라운지’에서 진행됐으며, 양사는 이 자리에서 M&A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M&A 희망 기업 발굴, 전문가 양성을 통한 시장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고령화 역시 급속히 빨라지면서 기업의 유지·승계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60세 이상 최고경영자 비중은 2012년 14.1%에서 2022년에는 2배가 넘는 33.5%로 급증했다. 중소기업 제조업의 경영자 평균연령은 55.3세다.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면 산업계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어 합리적인 기업 가치평가를 통한 중소기업 M&A 활성화가 산업의 건전성 유지와 기업 가치 보존을 위한 해법으로 대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중소기업 기업승계(M&A)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며 원활한 기업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피플라이프는 법인영업 시장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M&A 수요가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삼정KPMG는 해당 기업이 희망하는 기업가치평가, M&A 중개, PMI(인수 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M&A 관련 전문 교육과 강의, 세미나 등을 통해 피플라이프 법인영업 전문가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법인영업 시장의 선도사인 피플라이프와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영속성 강화와 산업 기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도교 피플라이프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양사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고객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법인 컨설팅 영역을 확대하고 더욱 전문화된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통해 법인영업에서의 M&A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9.30 I 박순엽 기자
랩지노믹스 “국내 최초 유일 美 클리아랩 4개 확보 임박”
  • 랩지노믹스 “국내 최초 유일 美 클리아랩 4개 확보 임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전체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084650)는 미국 아이엠디(IMD) 딜 클로징 실사를 종료하고 2주 내 최종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랩지노믹스는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미국 클리아(CLIA)랩 4개를 보유하며 현지 전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사진설명:(왼쪽부터)랩지노믹스 본사 박응조 수석, 아이엠디(IMD) 대표이사 이스라엘 빌라세노(Israel Villasenor), Labgenomics USA 대표이사 조정희, 큐디엑스(QDx) CBO 팀 리치(Tim Rich), 큐디엑스 서부지역 영업 담당 팀 디터(Tim Deater), 아이엠디 BD Manager 스캇 오시(Scott Ossi), 랩지노믹스 본사 김아람 책임, 아이엠디 COO 루이스 줌바스(Louis Tzoumbas), 아이엠디 영업 담당 메리 베스 에사(Mary Beth Essa), 큐디엑스 캘리포니아주 영업 담당 애슐리 라바포어(Ashley Rahbarpour)(사진=랩지노믹스)랩지노믹스는 기존의 동부 큐디엑스(QDx)를 포함해 이번에 인수하는 중부, 서부 클리아랩을 발판 삼아 미국에 차세대염기서열(NGS) 서비스를 제공한다. IMD 오로라랩이 제공하고 있는 혈액암 및 고형암 NGS 서비스는 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CPT코드’, ‘Z코드’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적용처 확대가 가능하다.IMD는 미국 유명 종합병원인 세더 시나이 메디컬 센터(Ceder Sinai Medical Center)와 종합암패널도 공동 개발 중이다. 분석적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임상적 성능시험을 마무리하고 실험실개발검사(LDT)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국내 최초로 NGS 기반 산전기형아검사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력을 활용해 다양한 암 검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김정주 랩지노믹스 대표는 “4개의 클리아랩이 보유한 영업력 및 보험사 네트워크에 랩지노믹스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막대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암 진단 최고권위자 중 한명인 IMD의 페트로스 지아니코풀로스(Petros Giannikopoulos) 박사와도 협력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특히 IMD는 미국 보험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블루크로스 블루쉴드와 계약돼있어 QDx의 매출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QDx는 병리검사에 특화된 반면 IMD는 요양병원 및 암전문병원 등이 주요 대상이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상호 보완할 수 있게 된다.김 대표는 “누구도 시도해본 적 없는 프론티어 정신으로 국내 진단기업으로서 미국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다양한 K-진단기술의 미국 진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매출 상승과 원가 절감이 모두 가능한 LDT 서비스를 선보여 최대 진단 시장인 미국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지난 8월 출하된 제1호 LDT에 이어 총 10개 이상의 제품군을 미국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랩지노믹스는 지난 19일 미국 버클리, 새크라멘토, 오로라에 클리아랩을 운영하는 IMD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동부의 QDx를 인수했으며, 지난 8월 제1호 LDT인 알피피 에센셜(RPP Essential)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하에 나섰다.
2024.09.30 I 박정수 기자
루닛, 엑스레이로 모든 질병 판독 AI의사 개발...챗GPT 넘는다②
  • 루닛, 엑스레이로 모든 질병 판독 AI의사 개발...챗GPT 넘는다[생성형 AI의료시대]②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이 생성형AI 모델 개발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에 이어 의사들의 판독을 돕는 방식의 생성형AI 출격을 예고한 것이다. 일단 1차적으로 흉부 엑스선 이미지에 대해 구조화된 텍스트 판독문을 생성하는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유방촬영영상 분석 모델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루닛, 생성형AI 시연 완료...상용화는 언제25일 AI의료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영상을 판독하고 의사들이 볼 수 있는 간단한 판독문을 작성해 줄 수 있는 흉부X선 관련 생성형AI 모델 시연을 마쳤다. 상용화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데이터 학습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과정으로 파악된다. 챗GPT, 구글 등 해외 업체와 한국의 카카오브레인에 이어 의료 분야 생성형AI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 백승욱 루닛 의장 (사진=루닛)그간 엑스레이 영상에 대한 판독은 방사선 전문의나 치료 임상의가 직접 해왔다. 그러나 인간의 눈은 피로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놓치는 지점이 있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AI는 사람 눈으로는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영상을 작게 쪼개고, 그 안에 인공지능이 인지하고 학습한 미세한 패턴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부위가 유독 어둡다거나 균질하지 않은 형태를 띠면 병변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루닛 관계자는 “생성형AI 관련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속적인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며 “흉부 엑스선의 경우 생성된 판독문을 제품에 연동하는 방식에 따라서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들 돕는 형태...백승욱 의장 “엑스레이 넣으면 모든 질병 가능성 파악 가능”카카오브레인과 같은 흉부 엑스레이 분야라는 점과 판독문을 쓰는 것이 첫번째 미션이라는 점에게 정면 충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닛에 따르면 해당 AI는 현존하는 가장 최신의 메디컬 LLM들을 뛰어넘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루닛 인사이트 제품이 가지고 있던, 제한된 개수의 병변 만을 검출하는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이 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루닛 AI 흉부 엑스레이 병변 탐색 모습 (사진=루닛)카카오와 비교할 때 루닛의 강점은 먼저 뛰어든 사업자 지위로 확보해 둔 의료 데이터다. 여기에 뉴질랜드 영상 암진단 기업인 ‘볼파라’를 인수하며 엄청난 데이터를 손에 쥐었다. 실제 볼파라는 누적 영상 데이터 1억장 이상, 매년 2000만 장씩 유입되는 신규 데이터들이 존재한다. 이 데이터만 해도 매년 1000억 원 수준의 가치를 지닌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루닛 관계자는 “정식 판독을 기다리기 어려운 응급환경이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임상의사가 해당 판독문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임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는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영상의학과 의사가 판독문 작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초안 판독문을 미리 띄우는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다양한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승욱 루닛 의장 또한 해당 모델에 대한 기대감은 나타낸 바 있다. 백 의장은 한 인터뷰에서 “예전 모델은 엑스레이를 집어넣으면 여기 어떤 질환이 있는지 우리가 지원하는 10개의 병변에서만 결과를 내놨다”며 “하지만 생성형AI 모델은 모든 판독문과 모든 영상을 가지고 학습을 한 거기 때문에 모든 질병 가능성을 이야기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에는 의사들의 질환을 돕는 정도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백 의장은 “판독문을 쓰고 환자한테 이 영상을 쉬운 표현으로 설명해주는 이메일을 써줘 등의 일을 시키면 잘하더라”고 말했다.
2024.09.30 I 김승권 기자
금양, 4500억원 유증에 몽골발 악재까지…6% 약세
  • [특징주]금양, 4500억원 유증에 몽골발 악재까지…6%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양(001570)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500억원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과 몽골 광산 실적 추정치 하향이 주가에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18분 금양(001570)은 전 거래일보다 3900원(6.90%) 내린 5만 26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양은 지난 27일 장 마감 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 유상증자로 신주 1156만주가 발행된다. 조달 자금은 시설자금으로 3502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1000 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8950원이며 발행가는 오는 11월27일 최종 확정된다. 회사는 홈페이지에 대표 명의의 공지문을 올리며 해명했지만, 주주들은 크게 반발했다. 통상 공모 방식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 자금 부담을 키우고 지분 가치를 희석할 수 있어 악재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금양은 장래사업ㆍ경영 계획(공정공시)을 정정하며 우려감이 확대하고 있다. 앞서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몽골 ‘MONLAA LLC’ 지분 60%를 미화 6000만달러(한화 약 78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당초 금양은 올해부터 생산이 이뤄져 향후 3년 동안 1조3386억원의 매출액과 53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제시했다. 다만 채굴 일정이 늦어진 데다 리튬 채굴 가능성도 불확실해지며 이를 정정하게 됐다. 이에 3개년 매출액과 영업익 전망을 각각 882억원, 167억원으로 93.4%, 96.7% 하향 조정했다. 예상 투자금액 역시 7200만달러(943억원)으로 상향했다.
2024.09.30 I 김인경 기자
동화약품 윤인호號 목적지는 ‘글로벌’...폭풍성장 매출 5000억 '초읽기'
  • 동화약품 윤인호號 목적지는 ‘글로벌’...폭풍성장 매출 5000억 '초읽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5.0%.’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기업 동화약품(000020)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올해로 설립 127주년을 맞은 동화약품은 그간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제약사의 모습을 보여왔다. 동화약품은 한국 최초의 소화제 ‘활명수’, 감기약 국내 판매 1위 ‘판콜’, 국민 상처치료제 ‘후시딘’ 등 내로라하는 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 연매출 5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경쟁자인 유한양행(000100)이 올해 비소세포폐암신약 ‘렉라자’ 등의 성과에 힘입어 연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둔 것과 비교된다.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 (사진=동화약품) ◇잇따른 M%A로 규모 확장 의지 드러내 하지만 4세 경영인 윤인호 부사장의 경영 전면에 나선 후, 전에 없던 혁신으로 업계의 최고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업계 국내 최고(最古)의 생존 경험과 도전정신의 시너지로 최고(最高)의 자리도 꿰찰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성경수 동화약품 경영전략본부장(겸 메디쎄이 대표)은 “최근 몇 년간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해왔다”며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윤 부사장의 행보로 드러난 글로벌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한다. 최근 잇따라 진행된 공격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이 방증한다. 동화약품은 2020년 척추 임플란트 전문업체 메디쎄이 경영권 확보, 지난해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 중선파마 인수, 지난 9일 미용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149980) 주식 양수 결정 등이 대표적이다. 윤 부사장이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직·간접적으로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해외 매출에 있다. 하이로닉의 지난해 매출(337억원) 중 수출 비중은 61.2%이다. 같은 기간 메디쎄이의 매출(266억) 중 절반 이상도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중선파마는 동화약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 본부장은 “의료기기 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다”라며 “그중에서도 미용의료기기 부문의 경우 반복적, 지속적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비 공급과 더불어 소모품 매출이 증가될 수 있는 구조로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전체 매출(3611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1600억원을 투자하는 하이로닉은 윤 부사장의 큰 그림에 화룡점정으로 꼽힌다. 메디쎄이 수출망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확보, 피부과 화장품 브랜드 ‘인트린직’과 시너지, ‘K-뷰티’에 기반한 회사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포석이기 때문이다. 성 본부장은 “메디쎄이 인수 이후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해왔던 만큼 하이로닉도 빠른 안착이 기대된다”며 “메디쎄이와 하이로닉의 각기 다른 수출처와 현지 판매망만 공유해도 투자 가치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최초의 소화제 ‘활명수’. (사진=동화약품)◇윤도준 회장, 장남에 확실한 신뢰 보내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인 윤 부사장은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3년 동화약품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한 윤 부사장은 중추신경계팀 차장, 전략기획실 부장과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일반의약품(OTC) 사업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2019년 3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 후 자신의 경영철학을 점차 현실화하는 셈이다. 2022년 3월 부사장 승진, 지난 1월 윤 부사장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이인덕 베트남법인장(전 경영전략본부장)과 성 본부장의 승진 인사 등으로 윤 회장도 윤 부사장에 확실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윤 부사장은 자신이 가꾸고 있는 미래 사업을 이들에게 이끌게 하고 있다. 성 본부장은 “이제는 다지기에 들어가야 할 시점으로 기존에 인수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내재화하는 데 당분간 집중하려고 한다”며 “해당 토대 위에 굳건한 비즈니스 구조를 세운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도 현실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회장이 경영권을 윤 부사장에게 넘기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는 2019년 11월 설립된 디더블유홀딩스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으며, 15.22%의 동화약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더블유피홀딩스의 대표는 윤 부사장이다. 개인 지분도 윤 회장 5.13%에 이어 윤인호 부사장이 2.30%로 두 번째로 많다. 윤 부사장의 지향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실적으로도 드러난다. 동화약품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894억원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19.8%로 껑충 뛰었다. 중선 파마의 매출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성 본부장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동화약품은 최근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최근 성장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9.30 I 유진희 기자
대한항공, 견조한 성장세 지속-하나
  • 대한항공, 견조한 성장세 지속-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3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3분기 여객과 화물 부문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2만 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만 2950원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여객 성수기였지만, 일본·중국 노선의 공급 증가로 단거리 노선의 여객 운임은 예상 대비 저조했다”며 “하지만 미국·유럽·동남아 노선의 여객 운임이 양호했기 때문에 3분기 국제선 여객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한 132원/km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물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501원/km으로 추정하는데, 중국 씨커머스 발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 증가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 부담이 있으나, 탑라인 성장과 연료비 부담 완화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조 810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622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의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밸류업지수에 편입됐는데, 2022년, 2023년 배당액은 동일한 750원으로 배당성향은 15.6%, 26.1%였다”며 “대한항공의 현재 배당정책(2023년~2025년)에 따른 배당금은 별도기준 순이익의 30% 이내로, 2024년 실적만 감안하면 배당금을 상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가 2024년 내로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인수 이후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 형태로 연결재무제표에 반영 될 예정인데, 아시아나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과 부채상환으로 비용구조가 크게 개선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대한항공은 유럽·미국 노선 이관과 합병 비용 등으로 인해서 단기 부침이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유일의 FSC로서의 원거리 노선 지배력이 강화되고 네트워크 효율화 등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향이 필요하다”며 “다만 양 사 시너지 효과의 본격화는 합병 이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2024.09.30 I 원다연 기자
이재명·이재용·김호중, 운명의 날 밝았다…법정 서는 빅3
  • 이재명·이재용·김호중, 운명의 날 밝았다…법정 서는 빅3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정치계와 재계, 연예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의 재판이 오늘(30일) 동시에 진행된다.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트로트 가수 김호중.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방인권 기자)해당 재판들의 결과에 따라 특히 정치권과 경제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범은 위증 혐의 인정…구형·최후진술 주목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이 이날 오후 2시 15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날 검찰의 구형과 이 대표의 최후진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당시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위증을 요청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8년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김진성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허위 증언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의 녹취록 짜깁기를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재판부는 전체 녹음파일을 청취해 양측 주장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공범인 김진성 씨는 지난 1월 공판에서 위증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이재명이 큰 꿈을 가진 상황이어서 측은함도 있었고 급한 상황이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진술했다.이재명 대표는 위증교사 혐의 재판을 비롯해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대북송금 등 총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위증교사 재판의 1심 선고는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1심 무죄’ 이재용 회장…사법리스크 장기화 우려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항소심 첫 정식 공판도 이날 오후 비슷한 시간 진행된다. 이 회장은 2015년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028260)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제일모직에 합병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기소됐다.지난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의 항소로 재판이 재개됐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대해 “재벌 봐주기”라고 비판하며 항소했다.재판부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오는 11월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내년 1월 말 이전 선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9월 30일 첫 정식 공판, 10월 14일 회계 부정 부분 심리, 10월 28일과 11월 11일 자본시장법 위반 부분 심리가 예정돼 있다.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로 인해 삼성의 대형 인수합병(M&A) 추진이 주춤해지고 미래 먹거리 찾기에 대한 고민도 길어지는 상황이다.◇‘음주 뺑소니’ 김호중 “공소사실 인정·피해자와 합의”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 1심 재판 결심공판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날 검찰의 구형과 김호중의 최후 진술이 있을 예정이다.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사고 당시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김호중은 사고 후 17시간만에 경찰에 출석했으며,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 8월 19일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전모 본부장은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 장모 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 기소에서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검찰은 “당시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서울법원종합청사 (사진= 방인권 기자)
2024.09.30 I 성주원 기자
고려아연 "美 이그니오 2028년 이후 투자가치 크게 초과"
  • 고려아연 "美 이그니오 2028년 이후 투자가치 크게 초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은 미국 폐전자제품 재활용 업체인 이그니오(Igneo)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 이후 현금창출 능력이 인수금액을 초과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기존 제련사업 내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현재 연간 4만 톤의 동 생산 능력을 100%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하여 연간 15만 톤으로 증산하는 계획을 밝혔다”며 “일찍부터 전자폐기물 관련 기업 인수를 검토해 왔고, 2022년 세계 최대의 전기전자폐기물 발생국인 미국과 프랑스에 소재한 이그니오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모든 투자가 완료되고 연간 15만 톤의 동제품과 부산물인 은, 금, 팔라듐 등 생산 시 그로 인한 추가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며 “이를 위해 30년간의 건식로 운전 노하우를 집약한 1차 건식 동 제련 투자를 1420억원 규모로 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그니오에 대해서는 “전자폐기물 원료 확보, 전처리, 중간제품 생산, 주요 시장의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망을 보유한 기업으로 동 이차원료 중심의 밸류체인 완성과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자회사”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관련 밸류체인 대한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 이후 연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or 현금창출) 2860억원을 감안하면 전체 프로젝트의 가치는 전체 인수 금액인 5800원의 투자가치를 크게 초과한다”고 부연했다. 또 실제 5800억원 중 2000억원은 인수 후 이그니오의 운영자금과 향후 투자자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도 했다.
2024.09.29 I 김경은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적대적 M&A 시도 맞설 지혜와 힘 있어"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적대적 M&A 시도 맞설 지혜와 힘 있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과 MBK 파트너스(이하 MBK)가 경영권 인수 시도와 관련해 “투기자본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설 지혜와 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박 사장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 1위로 자리매김한 고려아연은 약탈적 투기적 자본에 의해 글로벌 핵심 소재 및 원자재의 탈중국 공급망이 훼손되지 않도록 회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숙고해 왔다”며 “이제 그들이 쉬운 먹잇감과 재물로 생각했던 고려아연이 왜 세계 1위 기업에 올라설 수 있었는지 그 저력을 보여줄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에 대한 투자에 대해 박 사장은 “당사는 현재 연간 4만톤의 동 생산 능력을 100%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연간 15만톤으로 증산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30년간의 건식로 운전 노하우를 집약한 1차 건식 동 제련 투자를 1420억원 규모로 집행하고 있다”라며 “이는 고려아연의 미래 사업 방향이며,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이라는 비전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 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이 완료되면 이그니오에서 공급한 폐배터리의 동을 원료로 고려아연이 100% 재활용 동 제품을 생산하고, 그 동제품을 원료로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폐배터리 내의 동 순환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박 사장은 또 “적자 기업과 투기적 사모펀드 연합이 장악한 고려아연의 미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적자를 메우고 투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핵심 자산은 물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산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9 I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MBK, 금감원 우려에도 재차 여론전…“아전인수 해석”(종합)
  • 고려아연·MBK, 금감원 우려에도 재차 여론전…“아전인수 해석”(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지만, 고려아연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이를 오히려 상대를 비난하는 데 활용하자 금감원이 재차 유감을 드러냈다. 금감원은 양측 모두에 적법하지 않은 시장 질서 교란 행위가 발생하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감원 고위관계자는 29일 오후 “금감원이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고려아연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이를 왜곡하거나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양측은 공개적으로 서로 비난하는 비방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공개매수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 원장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우려하고 있다는 발언이 보도된 이후에도 오히려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이를 활용해 재차 서로 헐뜯는 비방을 이어간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이날 각각 입장문을 내고 이 원장의 우려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각자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열린 금감원 부원장회의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공개매수 등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고려아연 관련 사안은 공개매수 관련자들 간의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어서다. 이 원장은 양측의 지나친 경쟁으로 시장 불안을 일으키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자 자세히 시장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시장 우려를 고려해 공개매수자와 대상 회사, 사무 취급자, 기타 관련자들은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특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필요할 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감원 당부사항에 공감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의 발언을 활용해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펀드이고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해 중국에 기술을 유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이 마구 이뤄졌다”며 고려아연 측을 비난했다. MBK파트너스는 이어 “이런 (고려아연 측의) 근거 없는 루머 등은 투자자들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역시 이날 입장문에서 “금감원의 당부사항에 깊이 공감하고 경쟁 과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기습적으로 공개매수를 선언하고 공개적으로 매수가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혀오다 또다시 공개 매수가를 상향하는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시장의 불안을 일으키는 행위들은 더는 이뤄져선 안 될 것”이라며 상대를 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고려아연은 또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고려아연의 기업 실적이나 가치, 경영진의 경영 능력 등을 허위 또는 왜곡해 호도하는 등 근거 없는 루머성, 풍문성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도 즉각 멈춰주실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도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측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공개매수 전후에 상관없이 양측의 시장 질서 교란 행위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며 “현재 단기적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상태이나 이후 주가 하락으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공시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9.29 I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고려아연 경쟁 과열…불법행위 무관용 원칙 적용”
  • 이복현 금감원장 “고려아연 경쟁 과열…불법행위 무관용 원칙 적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여기엔 지나친 경쟁으로 시장 불안을 일으키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금감원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를 열고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장회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고려아연을 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이 벌이고 있는 분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공개매수 등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상장회사 공개매수는 공개매수 관련자들 간의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시장 우려를 고려해 공개매수자와 대상 회사, 사무 취급자, 기타 관련자들은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특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자 자세히 시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 원장은 필요할 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단기적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상태이나 이후 주가 하락으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공시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2024.09.29 I 박순엽 기자
"이직·전직시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 "이직·전직시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보험가입 후 변동 사항이 있으면 이를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이를 ‘알릴의무’라고 한다. 알릴의무를 미이행하면 보험금 삭감 지급이나 부지급의 근거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 후 알릴의무(통지의무) 관련 유의사항을 29일 소개했다. 우선 상해보험은 직업·직무가 변경된 경우 이를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직업·직무의 성격에 따라 사고 발생 위험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해보험은 직업·직무별로 구분하여 보험료를 산출하며, 이에 상해보험 가입자(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는 피보험자의 직업이변경 된 경우 이를 보험회사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보험가입자는 직업뿐 아니라 직무의 변경이 위험을 변경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보험사에 그 변경사실을 알려야 한다. 당담직무만 바뀌거나, 새로운 직무를 겸하는 경우도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이럴 경우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이 변동될 수 있다. 위험 큰 직종으로 직업을 변경할 경우 보험료가 증가하고, 두 직업간 책임준비금 차액을 보험사에 납부해야 한다. 반면 위험이 낮은 직종일 경우 보험료가 줄고, 책임준비금 차액도 환불받는다.화재보험은 보험목적물의 변경 등 발생시 이를 통지해야 한다. 화재보험 목적물의 양도·이전, 목적물을 수용하는 건물의 구조 변경·개축·증축 등 발생시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 통지 이후 보험사가 실제 위험변경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험료 유지, 증액 또는 계약 해지 등을 결정한다.화재보험 역시 위험도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감소한다. 만약 위험도가 크게 증가해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인수할 수 없는 경우 계약해지도 가능하다.알릴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보험회사는 보험가입자가 위험변경·증가의 통지를 위반할 경우 그 사실을 안 날로부터 1월 이내에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보험계약 초기에 통지의무 위반으로 해지되는 경우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은 해약환급금을 지급받아 금전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알릴의무는 보험사에 통지해야 성립된다. 즉 보험설계사에 알린 것만으로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이런 탓에 보험사 직원이나 콜센터에 알려야 한다.
2024.09.29 I 송주오 기자
코리안리, 신종자본증권 조달…선제적 자본확충
  • 코리안리, 신종자본증권 조달…선제적 자본확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코리안리재보험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지난 2019년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시기가 다가오자 이를 차환하기 위해서다.(사진=코리안리)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주(30일~10월 4일)에는 코리안리(003690)가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코리안리는 올해 처음으로 시장성 조달 추진한다. 오는 30일 수요예측, 10월 14일 상장을 예정으로 한다.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을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 총 1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3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3.9%~4.4%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주관사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신영증권, 한양증권이다.지난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 시기가 다가오자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한다. 코리안리는 오는 10월 21일 총 2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을 앞두고 있다. 다만 당시 이자율을 3.4%로,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이자비용 부담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선제적 자본 확충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코리안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81.2%로 집계됐다. 가용자본 3조7186억원, 요구자본 2조527억원 규모다. 지난 2023년 말 1분기 말(184%)과 비교했을 때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어선 수준이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코리안리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2 노치(notch) 낮은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순위채무와 후순위채권 대비 파산시 변제 순위가 상대적으로 열위하기 때문이다.김한울 NICE신평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오랜 국내 재보험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보험시장에 적합한 재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형 글로벌 재보험사와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예은 한신평 연구원은 “K-ICS에서는 보험 포트폴리오의 분산효과가 보다 적절히 반영됨에 따라 요구자본에서 차감되는 분산효과가 증가해 다른 위험액 증가를 일부 상쇄했다”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리스크관리능력을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은 우수한 자본력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2024.09.29 I 박미경 기자
'부당합병 의혹' 이재용 항소심 본격 돌입…사법리스크 장기화 우려
  • '부당합병 의혹' 이재용 항소심 본격 돌입…사법리스크 장기화 우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항소심 첫 정식 공판이 오는 30일 열린다. 1심에서 전부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검찰의 항소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에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계열사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는 30일 오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재용 회장 등 14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이 회장은 2015년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028260)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제일모직에 합병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및 삼성그룹 승계 목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며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원심 판결은 ‘재벌 봐주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항소했다.지난 5월과 7월 두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연 항소심 재판부는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오는 11월 25일 변론을 종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30일 첫 정식 공판에서 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피스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1심 판단과 관련한 증거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후 10월 14일에는 회계 부정 부분을 심리한다. 10월 28일과 11월 11일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부분을 심리할 예정이다. 또 11월 25일에는 검찰의 세부 혐의에 관한 판단과 피고인별 구형 등을 하는 변론 종결 절차를 밟는다.항소심 재판부는 내년 1월 말 이전 선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상고심까지 갈 경우 최종 판단은 2~3년 더 걸릴 수 있어 사법 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는 삼성의 경영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대형 인수합병(M&A) 추진이 주춤해지고 미래 먹거리 찾기에 대한 고민도 길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항소심과 관련해 “심급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어떤 의견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사법부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 뉴스1)
2024.09.29 I 성주원 기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큐리언트 통해 신약개발 색채 강화
  •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큐리언트 통해 신약개발 색채 강화[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신약개발사 큐리언트(115180) 경영에 참여하면서 초기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한다. 이로써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약개발 색채가 강해지게 됐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사진=이데일리DB)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지난 26일 큐리언트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5월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며 큐리언트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선 이후 경영 참여를 위한 첫 걸음을 딛은 셈이다. 이날 큐리언트는 임시주총 결과 새로운 지배구조에 따른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해당 임시주총에서는 기존 최대 5인이었던 이사회의 정원을 7인으로 확대하는 정관을 변경하고 3인의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서 조 대표는 물론 이병걸 동구바이오제약 미래전략실 상무와 마영민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큐리언트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조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조 대표는 중소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에 신약개발 DNA를 심으려는 의지가 강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동구제약이었던 기존 사명을 2014년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한 것과 2021년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리톨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30여 곳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문정바이오CEO 포럼의 2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국내 바이오벤처들과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도 자처했다.동구바이오제약이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는 여러 번 단행해왔지만 아예 인수합병(M&A)까지 나선 것은 큐리언트가 처음이었다. 이처럼 지분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당시 신약개발사들의 시가총액이 낮아지자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도 거들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조 대표가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약개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낙점한 업체는 큐리언트였다.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을 다수 흡수하면서 기초 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으면서 기술이전에 따른 과실을 함께 누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다수의 개량신약을 개발하면서 임상 3상 수행 경험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의 신약 R&D 경험은 부족했다. 일례로 동구바이오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유일한 바이오 신약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CP112’는 국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인 단계다.반면 큐리언트의 신약후보물질은 대부분 임상 1~2상 단계로 비교적 초기 임상 단계에 있다. 이 때문에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의 파이프라인을 흡수하면서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기초 연구 과정에 대한 역량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큐리언트의 R&D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접어들면서 연내 기술이전 성과가 도출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연내 표적항암제 ‘Q901’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 대표는 Q901의 기술이전 시 선급금(upfront)만 최소 1000억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봤다.현재 Q901은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을 통해 Q901의 임상 2상 투여 용량이 결정되면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관문억제제, 유방암에서의 항호르몬제 등과 병용요법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 인수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남 대표는 “큐리언트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인 만큼 새로운 이사회 구성이 큐리언트의 안정성 및 지속성 측면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이번 이사회 개편을 통해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R&D 성과의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약력△1966년 6월 12일 출생△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2005년~현재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2013년~현재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2017년~현재 제약바이오협회 이사△2024년~현재 코스닥협회 부사장
2024.09.28 I 김새미 기자
MBK “고려아연, WSJ 보도 원문 왜곡…中 기술 이전 없다”
  • [마켓인]MBK “고려아연, WSJ 보도 원문 왜곡…中 기술 이전 없다”
  •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이번 사안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 원문을 고려아연이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료를 내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보도한 공개매수에 대한 기사를 심각하게 왜곡해 배포한 고려아연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오후 12시께 ‘중국에 대한 두려움에 가열되는 17억 달러 인수전(The $1.7 Billion Takeover Brawl Fueled by a Fear of China)’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해당 기사를 인용하면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한 서구권과 각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과 문장 표현, 단어 사용은 해당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보도자료에 ‘MBK파트너스가 인수 시 핵심광물 공급망 교란’이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며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보유한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미국 중심의 원자재 공급망이 중국에 의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 역시 원문에는 담겨 있지 않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원문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MBK has promised to not sell Korea Zinc to the Chinese.)’고 언급했다는 점도 MBK파트너스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가 설립 이래로, 국내 기업을 중국 기업에 한 번도 매각한 적이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BK파트너스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부분을 기사에 반영했다”며 “핵심 기술을 중국 기업들에 이전하는 것은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를 해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이 주도한 고려아연의 투자들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고, 이러한 점에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우려를 낳고 있다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주장을 함께 기사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 간 분쟁이 있거나 경쟁이 있을 경우 해당 회사는 중립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며 “고려아연 홍보팀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홍보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24.09.28 I 허지은 기자
국내 방송시장 119 상황…프랑스 OTT ‘살토’ 파산이 주는 교훈
  • 국내 방송시장 119 상황…프랑스 OTT ‘살토’ 파산이 주는 교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작년 국내 방송시장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내 미디어 학계가 위기 대응에 나섰다.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는 이틀간 ‘방송시장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3학회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방송 규제 완화와 함께,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법(DSA)을 본뜬 ‘한국판 DSA’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학회는 함께 법률 개정안을 만들고 국회, 정부, 이해 관계자 설득에 나설 예정으로 전해졌다.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 등 미디어 3학회가 26일~27일 이틀간 ‘국내 방송 미디어 산업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에 대한 공동 기획세미나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었다.국내 방송시장 119 불러야 하는 상황2023년 국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8조 9,734억 원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지상파는 10.2%, 케이블TV(SO) 3.9%, 위성방송 2.7%, 홈쇼핑 5.9%, 일반 PP는 7.7% 감소했다.경희대 이상원 교수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의 영향으로 방송 매출이 급감하고, 콘텐츠 제작 비용이 증가해 방송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이 줄어들고, 이는 방송의 위기가 곧 한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OTT가 이미 안정된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국내 방송과 콘텐츠 산업의 위기는 쉽게 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고려대 이헌율 교수는 “글로벌 OTT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만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정부의 OTT 지원 예산 30억 원은 제작비의 25%에 불과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어렵다”며, “방송국도 어려움을 겪고, 60분물 드라마조차 광고 규제 때문에 제작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생태계가 변화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프랑스 OTT ‘살토’ 파산이 주는 교훈프랑스의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에 맞서 탄생한 프랑스 토종 OTT 서비스 살토(Salto)는 2020년 10월 20일에 출범했으나, 2년 5개월 만인 2023년 3월 27일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프랑스 정부의 강력한 홀드백 정책(극장 또는 TV 독점 공개 기간)이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프랑스 영화는 극장 개봉 후 36개월이 지나야 케이블 TV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기 어려웠다.한국도 프랑스처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산한 ‘살토’글로벌 OTT 시대, 규제 개혁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에 대해 이번 3학회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레거시 미디어가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구글 유튜브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적정 규제를 도입해, 국내 방송사들이 겪고 있는 규제 역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대 이헌율 교수는 프랑스 토종 OTT 서비스 ‘살토(Salto)’의 파산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지적하며, “정부의 규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기존 방송 미디어의 보수성을 탈피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박천일 교수는 “미국은 인수합병을 통해 미디어 산업을 발전시켰으나, 한국은 CJ 헬로비전의 인수 불허 등 정책적 한계로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강원대 이상규 교수는 “규제 완화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사회적 책임 부여를 넘어서,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내 플랫폼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는 대신 창의력과 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한편, 학자들은 SNS 콘텐츠의 유해성 문제와 관련해 성균관대 이재국 교수는 유튜브의 허위 정보와 혐오 표현 문제를 지적하며, 알고리즘이 극단적 콘텐츠 소비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유럽의 DSA(Digital Service Act)와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도 강력한 규제를 도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인하대의 심민선 교수는 “빅테크의 본사가 국내에 없고, DSA와 같은 강력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이들 빅테크의 유해 콘텐츠에 대한 대응도 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에서 ‘거식증’을 영어로 검색하면 블러(blur) 처리가 되어 노출이 안되는데 한국에서는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DSA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2024.09.28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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